[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의 은행앱에서 싱가포르 해외여행에서 쇼핑한 상품의 세금을 자동으로 환급받는 '택스 리펀(tax refund·세금 환급)' 실험이 내년에 진행된다. NH농협은행이 싱가포르 기술스타트업 파이어블록스와 손잡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에 나서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이 내년 국내 7개 은행과 진행하는 CBDC 실거래테스트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테스트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NH농협은행이 실험에 성공하면 해외여행객의 택스 리펀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소비자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해외여행객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한편 파이어블록스의 글로벌 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년에 싱가포르에서 특수목적화폐(PBM)로 상품을 결제하고, 세금을 PBM으로 환급받는 테스트를 일부 고객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농협은행 앱에서 현금을 PBM으로 교환해 QR결제로 싱가포르의 가맹점에서 상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인 스마트 계약을 넣어서 택스 리펀 과정이 작동하는지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PBM은 CBDC와 스테이블 코인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이를 위해 NH농협은행은 지난 12일 '파이어블록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직접 싱가포르로 날아가 협약을 맺으며 해당 실험에 힘을 실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 고객이 싱가포르의 가맹점에 가서 결제하고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내년 목표"라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이 이번 테스트에 성공하면 농협은행 고객들은 은행앱 '올원뱅크'에서 결제만 하면 자동으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직접 택스 리펀을 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세금 환급 기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통해 농협은행은 은행앱 고객과 데이터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확대하면서 은행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올원뱅크 MAU는 410만명 수준이다. 다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파이어블록스는 2019년 설립된 예금토큰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약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0조원에 달한다. 파이어블록스는 PBM을 통한 택스 리펀 실험과 관련한 기술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게획을 NH농협은행에 제시했고, NH농협은행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파이어블록스가 보유한 블록체인 및 예금토큰 기술은 물론 이들이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확보한 글로벌 은행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는 BNY멜론은행, BNP파리바, ANZ은행, 누뱅크 등 전 세계 25개 이상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예금토큰을 만들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은 이번 테스트로 택스 리펀에서 디지털화폐 가능성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은행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농협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1-14 11:08:11[파이낸셜뉴스] … 해군은 포항 인근 동해상에서 고정익 무인기 '모하비' 시제기를 독도함 비행갑판을 통해 이륙시키는 성공적인 전투실험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전투실험에 사용된 모하비 시제기는 날개 16m, 길이 9m, 높이 3m 크기로,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아토믹스가 기존 정찰·공격형 무인기 '그레이 이글'(MQ-1C)을 단거리이착륙기(STOL)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이번 전투실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함정인 이 199m, 너비 21m 규모의 독도함 비행갑판에서 이뤄졌다. 좌우 날개가 기체에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인 모하비는 직선 활주로가 필수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속력과 작전반경 측면에서 회전익 무인기보다 전술 능력이 뛰어나다. 최대 1만피트(약 3㎞) 고도에서 최대 속력 140노트(시속 약 259㎞)로 날 수 있다. 이 시제기는 지난해 11월 영국 항공모함에서 이·착함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모하비는 독도함 승강기를 통해 갑판에 올라 조립된 이후 비행갑판 90m를 달려 성공적으로 날아올랐다. 이후 약 1시간 동안 독도함, 해군항공사령부와의 통신을 유지하며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이후 통제권이 독도함에서 해군항공사령부로 전환되고 약 60㎞ 떨어진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간 함정에서 헬기, 회전익 무인기 등 수직 이착륙 기체만 운용해 온 해군이 바다 위 대형 수송선 독도함에서 직선으로 활주하는 고정익 무인기를 이륙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3 13:26:08[파이낸셜뉴스]LG전자가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과 손잡고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학 사고 대응 역량을 높인다. LG전자는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화학물질안전원과 '화학사고 대응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LG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화학 물질 관련 다양한 안전 사고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한 가상현실(VR) 안전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기존 운영 중인 전 임직원 대상 안전보건교육 과정에 추가해 체험형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LG전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시작으로 평택 디지털파크, 창원 스마트파크 등 국내 사업장 안전체험센터에서 해당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화학 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에게 화학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안전 문화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임직원들은 VR 기기를 활용해 실험실 사고 등 산업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 사고 상황의 모의 훈련을 진행하며, 실전 경험을 통한 대처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LG전자는 화학물질안전원이 개발 중인 유독가스 누출, 화학 물질을 활용한 테러현장 등 실제 경험하기 힘든 사고 상황에 대한 안전 교육 콘텐츠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국내 사업장 내 안전체험센터를 신설하는 등 체험형 안전 교육을 확산하며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창원 스마트파크에 세 번째 안전체험센터 '세이프티온(SAFETY ON)'을 오픈했다. 권순일 LG전자 안전환경센터장은 "구성원들의 안전 의식을 높여 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VR 등을 활용한 실감형 체험 교육을 강화해 안전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13 10:55:05[파이낸셜뉴스] 창작활동 성과 공유 및 네트워킹의 장인 ‘2024 창작의과정 크리에이티브 라운지’가 성료했다고 4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밝혔다. 올해 창작의과정 사업은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다원예술 분야에서 151명의 예술가와 단체를 선정해 지원했다. 이들은 연구, 리서치, 워크숍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실험하며 한 해를 보냈다. 각 팀 1년간 창작 과정 성과와 노하우 공유 다양한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예술가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10월 22~23일 성수 센버스에서 열린 ‘2024년 창작의과정 크리에이티브 라운지’에는 예술가 및 단체 70여명과 예술지원본부장, 시각다원예술팀 등 내부관계자 20여명이 모였다. 각 팀은 1년간의 창작 과정에서 얻은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다른 예술가들의 사례를 들으며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했다. 오프닝 세션에서는 무늬만 씨어터, 분기탱천, 팔꿈치의 활동범위 등 세 팀이 각자의 작품 창작 과정을 시연했다. 이후 1부에서는 각 팀의 창작 활동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2부에서는 예술현장에서 마주한 현실적인 고민을 키워드별로 나누어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일부 리서치 책자, 전시 도록 등 연구 및 제작 결과물을 전시했다. 팔꿈치의 활동범위 팀은 “창작의과정 사업 덕분에 작품을 확장할 수 있었고, 이번 겨울에는 아시테지 축제에도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예술가와의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창작의과정은 결과물에 중점을 두지 않는 지원사업으로, 코로나19나 개인적인 상황 때문에 중단하거나 깊이 연구하지 못했던 작업들이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늬만 씨어터 팀은 “다음을 위한 시도와 실험을 마음껏 해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창작의과정 사업에 참여하면서 조금 더 과감해지고,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예술지원본부 류재수 본부장은 “올해로 창작의과정 사업은 마무리되지만, 한강 작가, 김아영 작가와 같은 예술가들이 세계적인 무대에 오르기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지원이 뒷받침된 것처럼 창작의과정 사업에 참여한 여러분께서도 이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2024년 창작의과정 사업에 참여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11월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4 16:14:0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30일 북한이 11월에 핵실험이 가능한지에 대해 "핵실험은 비교적 준비 시간이 짧아 언제라도 결행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선 "준비시간이 어느 정도는 걸리지만, 그것도 역시 가속화해서 실행할 수가 있다"며서도 "최근에 그런 동향이 몇번 관찰됐으나 중간중간에 끊기고 멈추고는 했다. 현재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30 16:17:19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결정한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전술 핵무기 기술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은 북한이 성능 검증을 위해 추가 핵실험에 나선다고 경고했다. 우크라 국영 통신 우크린폼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 국방부 군사정보국(HUR)의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을 인용해 러시아의 핵 기술 이전 가능성을 지적했다. 부다노프는 특히 러시아가 북한에 소형 전술 핵무기 제조 및 잠수함 발사 미사일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다노프는 북한이 보낸 병력에 3명의 장성과 500명의 장교가 포함되었다며 선발대 2600명이 곧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4 17:56:0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결정한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전술 핵무기 기술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은 북한이 성능 검증을 위해 추가 핵실험에 나선다고 경고했다. 우크라 국영 통신 우크린폼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 국방부 군사정보국(HUR)의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을 인용해 러시아의 핵 기술 이전 가능성을 지적했다. 부다노프는 전날 영국 시사 매체 이코노미스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6월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언급했다. 그는 해당 협정에 기밀 조항이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돕고 북한의 핵 능력을 “강화”한다면, 북한이 미사일과 인력을 제공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부다노프는 특히 러시아가 북한에 소형 전술 핵무기 제조 및 잠수함 발사 미사일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다노프는 북한이 보낸 병력에 3명의 장성과 500명의 장교가 포함되었다며 선발대 2600명이 곧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다고 주장했다. 이달 중순부터 북한의 파병설을 주장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22일 연설에서 최소 6000명의 북한군이 우크라 전선 투입을 위해 러시아 동부 지역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18일 발표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약 1만2000명을 파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4 10:21:37라온시큐어 자회사 라온메타의 실험동물부검 실습 콘텐츠가 ‘2024 겨자씨키움센터 데모데이4’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메타버스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기업 라온메타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공동개발한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부검 실습 콘텐츠’는 서울 서초구의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 개최된 ‘2024 겨자씨키움센터 데모데이4’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겨자씨키움센터 데모데이’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겨자씨키움센터가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혁신경진대회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데모데이에는 8개 병원에서 역대 최대인 47개 팀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쳤으며,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조현무 박사의 확장현실(XR) 팀 프로젝트로 출품된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는 기술적 완성도와 사업화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라온메타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월 의료 전문 실습 콘텐츠 공동수행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온메타는 메타버스와 XR 기술을 제공하고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커리큘럼 구성, 인프라 제공 및 전문적 자문을 제공하는 등의 업무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의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를 공동 개발했다.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는 실제 실험동물을 살생하지 않고도 가상현실에서 실제와 같은 생동감 있는 부검 실습을 수행할 수 있다. 가상의 실험쥐를 활용한 실습 준비부터 사체 처리까지 부검 전 과정을 학습할 수 있으며, 실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부검 영상을 학습 가이드로 제공한다. 반복적인 실습 후에는 별도 가이드 없는 테스트로 본인의 실습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라온메타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한 해 500만 마리 가까이 사용되는 실험동물들이 겪는 극심한 고통과 불필요한 희생을 줄여 동물실험 윤리 문제를 감소시키고 사체 폐기물 처리에 따른 비용과 환경오염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원석 라온메타 메타데미사업본부장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메타버스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라온메타는 메타데미에 다양한 의료 실습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고도화해 의료 실습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택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연구부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의 연구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라온메타의 독보적인 메타버스 및 XR 기술력이 결합돼 훌륭한 성과를 도출했다”며 “앞으로도 라온메타와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 고도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14 11:03:03【서울·마닐라(필리핀)=김학재 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첫 방문국인 필리핀에 도착,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공식 순방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북핵 고도화를 추진중인 김정은 정권을 겨냥,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보다 유리한 북미 협상 구도를 만들기 위해 북핵 위협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핵을 원천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세일즈 외교 이후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강력 비판할 예정인 윤 대통령은 순방 시작부터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날렸다. 순방기간 아세안 역내 국가들과 북핵 공조의 틀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 발신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8면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간 디지털 및 친환경 협력, 금융위기에 대한 안전망 구축 등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특히 핵심 광물을 비롯해 원전 분야 등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경제-외교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녹아 있다는 평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필리핀에 도착한 뒤 곧 바로 한국전 참전비 헌화를 시작으로 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순방에 앞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외신 서면 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핵공격 협박을 한 것을 언급,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키 위한 게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쓰레기풍선 도발을 두고 "국민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도 제시한 윤 대통령은 "정치, 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협력은 물론 국방과 방산 분야 교류를 확대하고 사이버 안보와 같은 신흥 안보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세안과 실질적 경제 협력과 관련,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디지털 및 친환경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기에 대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한-아세안 싱크탱크간 교류협력을 증진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10-06 15:02: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북미 협상 구도를 만들기 위해 북핵 위협을 과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핵을 원천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을 앞두고 가진 외신 인터뷰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핵공격 협박을 한 것을 언급하며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키 위한 게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쓰레기풍선 도발을 두고 “국민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외신 보도가 되지 않은 내용 중에서 윤 대통령은 북핵 대비책을 설명했다. 자체 억지력 강화와 함께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핵 기반 확장억제를 구축했다는 것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지난해 4월 채택된)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분명한 대북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예고키도 했다. 윤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인치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 지역을 만드는 데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보도된 것 외의 인터뷰 내용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8·15 통일 독트린을 설명하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 호소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과 정부의 북한 인권개선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의 남북한 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행복이 온전히 보장되는 통일을 추구한다.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대해 북한 인권을 증진하고 북한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한일 관계에 대해선 “한미동맹은 미국 내 확고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돼있다.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새로 선출된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와 새로운 내각과도 한일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과 관련해서도 방향을 밝혔다. △국방·방위산업 교류 확대와 사이버안보 등 신흥안보 협력 강화 △디지털·친환경 협력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금융위기 안전망 구축과 양측 싱크탱크 교류·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대응 △청년의 학업과 전문인력 양성 교류 확대 △감염병·공중보건·재난관리·고용·복지 분야 협력 통한 잠재적 보건 위기와 재난 대비 등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06 09:5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