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 시민 불편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배수진을 거두지 않을 기세다. 동양하루살이로선 조광한 시장이 저승사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듯하다. 조광한 시장은 22일 야간에도 관련부서 공무원과 함께 동양하루살이 방제대책에 대한 효과를 점검하고 개체수 감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요 출몰지역인 와부읍 삼패공원과 궁촌천, 도심지 상가 인근을 돌며 시민 불편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현장행정을 펼쳤다. 동양하루살이가 많이 출몰하는 시간에 맞춰 늦은 밤 현장을 찾은 조광한 시장은 삼패공원에서 삼익아파트 앞 체육공원까지 약 1㎞거리를 걸으며 최근 설치한 청색 끈끈이 트랩의 포집효과를 점검했다. 청색 끈끈이 트랩은 동양하루살이가 청색 조명에 가장 많이 모이고(남양주시 조사결과) 끈끈이에 많이 달라붙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는 조광한 시장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모니터링 결과, 청색 끈끈이 트랩 효과가 상당 것으로 판단돼 기존 10개에서 12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조광한 시장은 약품을 도포한 대형 방제포 상태와 퇴치효과 등을 꼼꼼히 점검한 뒤 인근 궁촌천으로 이동해 동양하루살이 개체수 변화를 확인한데 이어, 도심 주요 상가밀집 지역의 간판 및 조명 상황도 점검했다. 현장점검을 마친 조광한 시장은 “끈끈이 트랩이 포집효과가 좋은 것 같으니 동양하루살이 주요 출몰 포인트에 더 확대 설치하고 가로등처럼 조명이 설치돼 동양하루살이가 많이 모여있는 곳에는 방역을 더 자주 실시하라”며 “동양하루살이를 완전 퇴치하기는 어렵겠지만 시민이 기본적으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수준으로 개체수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조광한 시장은 동양하루살이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5월 말부터 현재까지 야간 현장방문 7회, 대책회의 8회 등 거의 매일 현장에 들르다시피 하며 동양하루살이 퇴치에 힘쓰고 있다. 이런 현장행정을 여러 번 목격한 시민은 이제 조광한 시장 일행을 만나면 박수를 보내는가 하면 “시장님, 파이팅!”이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남양주시는 동양하루살이가 대부분 우화하는 초여름이 지나기 전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개체수를 줄이고자 최선을 다해 다양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으며 적극 방제에 나서고 있어 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이 조만간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0-06-23 01:16:08"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 봉선화라 부르리 / 더 이상 참지 못할 그리움을 / 가슴 깊이 물들이고…"('봉선화 연정' 가사 중) 1980~19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트로트 가수 현철(사진)이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이어오던 현철이 전날 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2년생인 고인은 동아대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자퇴 후 27세인 지난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당시 인기를 끌던 나훈아, 남진 등과 달리 오랜 무명생활을 보낸 그는 1980년대 들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가수로 도약했다. 특히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이 인기를 얻으며 이듬해인 1989년 'KBS 가요대상'을 품에 안았다. 또 1990년에는 '싫다 싫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1990년대 이후로도 '사랑의 이름표' '아미새' 등의 노래로 승승장구한 그는 나훈아, 남진, 설운도 등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로 우뚝 섰다. 고인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때문에 친분이 두터웠던 방송인 송해, 가수 현미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애경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20분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6 18:08:10[파이낸셜뉴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 봉선화라 부르리 / 더 이상 참지 못할 그리움을 / 가슴 깊이 물들이고"('봉선화 연정' 가사 중) 1980∼90년대 큰 인기를 누린 트로트 가수 현철이 15일 오후 별세했다. 항년 82세. 16일 연합뉴스는 현철의 과거 매니저를 지낸 작곡가 정원수의 말을 빌어 현철이 이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1942년 생인 고인은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자퇴 후 27세인 지난 1969년에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당시 인기를 끌던 나훈아·남진 등과 달리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낸 그는 1980년대 들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특히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이 인기를 얻으며 이듬해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듬해인 1990년에는 '싫다 싫어'가 히트하며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나훈아, 남진, 설운도 등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로 우뚝 섰다. 고인은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에는 1남 1녀가 있다. 현재 그는 서울 구의동 혜민병원에 임시 안치된 상태로, 오늘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빈소가 차려질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6 08:14:50[파이낸셜뉴스] 가수 현철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철은 전날 오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그는 서울 구의동 혜민병원에 안치된 상태로 곧 장례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1942년생인 고인은 지난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80년대 들어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지난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듬해인 1990년에도 '싫다 싫어'의 히트로 2년 연속 대상을 품에 안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0년대 후반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현철은 2018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한 후 건강상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20년에 방송이 된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 방송 활동이다. 그는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방송인 송해와 가수 현미의 장례식에도 참석 하지 못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6 06:18:39[파이낸셜뉴스]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인 배우 황정음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골프가 제일 싫다"라고 말하며 전 남편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황정음과 배우 윤태영이 SBS 드라마 '7인의 부활' 홍보를 위해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이 자리에서 윤태영이 골프 관련 이야기를 꺼내면서 황정음을 향해 "너 앞에서 골프 얘기 하면 안 되나?"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자 황정음은 "괜찮다"라고 답했다. 이어진 장면에서 황정음은 "전 골프가 제일 싫어요"라고 말했고 현장에선 폭소가 터져 나왔다. 윤태영이 "한 천만뷰 나올 것 같다"라고 말하자 황정음은 옆에서 진절머리 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혼을 암시하는 듯한 농담도 나왔다. 제작진이 아이스크림 두 개가 붙어있는 형태의 '쌍쌍바'를 건네자, 신동엽이 눈치를 보면서 "아니 왜 쌍쌍바를 사와"라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면서 황정음에게 "두 개 다 못 먹지? 쫙 찢어"라고 말했고, 황정음은 소리 내 웃었다. 황정음은 지난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 이듬해 첫째 아들을 낳았다. 결혼 4년 만인 2020년 9월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2021년 7월 재결합했다. 다음 해 둘째 아들도 안았다. 그러나 재결합 3년 만에 결국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앞서 황정음 소속사는 지난달 22일 "황정음씨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혼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6 13:46:13[파이낸셜뉴스] 초등학생 5학년 학생이 같은 반 학생에게 문자 메시지로 수차례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아들이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 학폭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경기도에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을 키우는 학부모라고 소개했다. A씨는 “저희 아이는 지난 3월 동급생 같은 반 남자아이에 문자로 성희롱을 당했고, 학교에서 성기를 주먹으로 맞는 등 성추행도 당했다”며 “해당 건은 각 부모끼리 만나 각서를 받고 일단락되는 듯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아들은 이후에도 몇 달 동안 교실 안팎에서 가해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A씨는 지난달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아들에게 전해 들었다. A씨는 아들이 가해 학생에게 받은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가해 학생은 “여자애들이랑 알몸으로 수영하러 간 거 아님?” “니 ○○(아빠를 칭하는 비속어) 야함” 등의 내용을 A씨 아들에게 보냈다. 이 같은 메시지를 받은 A씨 아들이 “싫어” “그러지 마” “제발 그만해”라고 여러 차례 호소했으나, 가해 학생은 “싫다”라며 A씨 아들에게 성기를 찍으라거나 특정 그림을 엄마 앞에서 그리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 학생 측은 교육청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진행한 회의에서 “아이들끼리 흔히 하는 장난”이라고 주장하며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한다. A씨는 “다른 분들의 의견을 묻고 싶다”며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법적으로 제재를 당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해당 건에 대해 견해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이게 과연 초5의 문자라니 소름 끼친다” “이게 흔한 장난이라니 경악스럽다” “제발 정당한 벌을 받길 바란다” “요즘 애들이 성장이 빠르다곤 하지만 이건 도를 넘은 것 같다” “아이도 문제지만 방치한 학부모가 더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28 05:25:49[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의 재판에서 당시 상황이 녹음된 파일이 공개됐다. 27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곽용헌 판사)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등 혐의로 기소된 교사 A씨의 4차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법정에서는 사건 당일 주씨 측이 아이의 가방에 넣어 당시 상황을 녹음한 파일을 들으며 해당 파일에 대한 증거 조사가 이뤄졌다. 재생된 분량은 2시간 30여분 정도로 A씨 수업 과정을 비롯해 주씨의 아들 B군이 하교해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부분까지였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A씨의 공소장에 담긴 표현들이 담겼다. 앞서 검찰은 A씨가 주씨의 아들 B(9)군에게 "진짜 밉상이네,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 "니가 왜 여기 있는 줄 알아?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 가. 못 간다고",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너를 얘기하는 거야", "싫어 죽겠어.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한 내용들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피해 아동이 완벽하게 발음하지 못했지만, 성실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갑자기 수업이랑 관련 없는 발언을 했다"며 "갑자기 이런 발언에 피해 아동은 당황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발언들이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혼잣말로 푸념" 특수교사 변호인, 관련 발언들 교육과 관련 주장 변호인은 대부분의 발언이 훈육과 관련된 것이며 일부는 혼잣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학생이 집중하지 못하니까 '뭘 보는 거야'라는 발언 다음에 한 말로 전체적으로 보면 교육과 관련된 내용이며, 혼잣말로 푸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친구들한테 가지 못한다'고 발언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피해 아동이 돌발 행동을 보이며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해 제지할 필요성이 있어 나온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학생이 '볼 거라고' 의사 표현을 해 분리 조치가 돼 있는 상황을 환기해 주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버릇이 고약하다', '싫다'고 발언한 점에 대해서는 "피해 아동이 과거 바지를 내린 행동을 예로 들면서 고약하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검찰은 (피해 아동이) 잘 따라 읽었다고 하지만 녹취록에서도 볼 수 있듯 아이는 단 한 번도 받침 이어 읽기를 하지 않고 잘못 읽고 있어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 주장에 대해 "동기는 훈육이지 피고인이 피해 아동에게 해코지하려고 이런 표현을 한 걸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듣는 부모 입장에서 속상할 표현이기는 하다.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관련해서는 불필요한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월 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후 주씨 측이 특수교사를 무리하게 고소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일 직위해제된 해당 교사를 복직시켰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7 19:53:07가수 신성의 심상치 않은 질주가 연일 화제다. 먼저 신성은 MBN '불타는 트롯맨' 2회 예심 당시 조항조의 '정녕'을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재해석해 가볍게 올인을 받았다. 당시 연예인 판정단 이석훈 또한 "조항조 선배님의 목소리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라며 신성의 무대를 극찬했고, 최종 예심 2위 타이틀을 차지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국민 응원 투표 결과에서도 TOP3에 안착하며 뜨거운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하지만 3회 팀 데스매치에서 현철의 '싫다 싫어'를 선곡한 '트롯본색'(신성-한강-최현상-최성)은 '개띠클럽'(황영웅-민수현-장동열-태백)에게 10대 3으로 패배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쉽다, 수고했어요", "제 마음속 승자는 신성이에요"라며 열띤 응원이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그러나 어제(10일) 밤 방송된 4회 '패자부활 구원자전'에서 '트롯본색' 팀원 한강이 '초고수 막내' 팀원 홍성원과 경쟁, 141점으로 동점이 나오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연예인 판정단 조항조는 "한강, 신성, 최현상 모두 현역 가수로 이렇게 평가받는 자리에 나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고 모두 이미 프로 가수다"라며 최고의 무대였음을 인정해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신성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듯 했지만 국민 대표단의 양자택일 결과 본선 2차에 극적 진출, 오뚝이처럼 일어나 멋지게 부활하며 눈물을 쏟았다. 11년 차 기성 가수로서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고 도전을 이어가는 신성이 앞으로 펼칠 본격적인 활약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달 20일 첫 방송 이후 4주 연속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그리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2023-01-11 11:49:14[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대북 지원방안이 담긴 '담대한 구상'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오히려 북한이 윤 대통령 제안에 반응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처음에 거부반을 보였지만 자체 연구후 대화의 장(場)으로 나온 적이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인도적, 경제적 지원 등을 포함한 대북 정책의 얼개가 담긴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尹대통령 담대한 구상 제안에 바짝 독오른 北 이에 북한 김 부부장은 이날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각종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대북 비핵화 로드맵이 포함된 '담대한 구상'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정체된 북한 비핵화 논의의 돌파구를 뚫고자 내놓은 '담대한 구상'을 공식 제안한 지 불과 사흘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고위급 반응이다. 지난 달 '전승절' 기념행사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과 마찬가지로 김여정 역시 이날 담화에서 윤 대통령의 실명을 직함없이 부르며 과도한 막말을 해댔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고 비하발언을 했는 가 하면 '담대한 구상'에 대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이라고 조롱까지 서슴없이 일삼았다. 이에 태영호 의원은 이날 "조용하던 남북관계가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발표로 거의 매일 링위에서 치고받는 흥미로운 모습을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 나온 김여정의 담화문 내용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조목조목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거부로 일관되어 있지만,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개방 3000까지 비교하면서 비난수위를 높인 것은 ‘담대한 구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우리의 반응을 목빼들고 궁금해하기에 오늘 몇 마디 해주는 것이다’라고 운을 뗀 이 대목이 인상 깊은데 지금까지 대통령의 대북 제안에 북한의 이러한 신속한 입장 발표는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태영호, "DJ 햇볕정책처럼 北 내부분석 들어간듯" 태 의원은 "어찌보면 북한의 통전부가 ‘담대한 구상’이 나온 후 본격적인 업무복귀에 들어간 듯하다"고 짚었다. 태 의원은 김여정이 담화에서 ‘권좌에 올랐으면 2~3년은 열심히 일해봐야 그제서야 세상 돌아가는 리치, 사정을 읽게 되는 법’이라고 언급한 대목을 두고 어찌보면 윤석열 정부 임기 초기에는 핵 및 미사일을 완성하기 위해 대화의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지만 윤석열 정부의 동향에 따라 남북대화 재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태 의원은 특히 "총체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길들이기 작전이 시작된 것 같다"며 "김여정이 ‘윤석열 그 인간자체가 싫다’고 했는데 통상 인간관계에서 상대가 싫으면 무시해버리면 되는 것이지 남들 앞에서 ‘난 네가 싫어’하고 공개적으로 외치는 것은 어찌보면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봤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처음 나왔을 때도 북한은 강경하게 거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본격적인 연구분석에 들어갔고 점차 대화의 장으로 나왔다는 게 태 의원의 설명이다. 김여정의 담화가 조롱으로 가득했지만 결국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에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다. 태 의원은 "김여정이 3일만에 반응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이 김정은의 마음을 흔들어놓음으로써 그 초기 목적은 일단 달성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8-19 12:19:09파이낸셜뉴스가 네슬레 퓨리나와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수기 공모에 앞서 애독자 한 분이 보내온 글을 '전지적 참견(犬) 시점-히어로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6회에 나눠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나는 코리안" 미국물 완전히 뺀 히어로 히어로는 이제 한국의 개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스타벅스의 주소도 생각나지 않고 누나의 LA 아파트도 전혀 기억이 없다. 오늘도 나는 혼자서 부엌에서 자면서 쉬하고 응가를 했다. 그래도 아빠가 부엌의 창문을 열어 두어서 냄새는 덜 하지만 새벽에는 영 추워서 이불이 그립다. 거기다가 털까지 다 깎아 버렸으니 정말 새벽이 싫다. 노란 셔츠는 어제 아빠가 빨아서 널어 두었는데 왜 입혀주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거라도 입으면 좀 추위가 덜 할 텐데… 이제는 음식도 아무거나 다 잘 먹을 수 있는데, 아빠는 늘 주시는 것만 주신다. 밥은 새로 사온 것으로 주시는데 양식보다 영 영양가와 위생이 맘에 걸린다. 냄새도 좀 이상하고 먹고 나면 목이 너무 많이 마른 것을 보면 뭔가가 확실히 차이가 있는 거 같다. 그래도 간식으로 주시는 닭고기랑 햄이랑 그리고 비스킷은 참으로 맛이 일품이다. 아빠가 하루에 한 5번 정도만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 히어로는 정말 행복할거 같다. 어째 이번 토요일은 아빠가 골프를 일찍 마치고 들어오셨다. 역시 청소를 열심히 하시고, 그런데 청소를 하면서 왜 자꾸 여기 저기 냄새를 킁킁 맡아보는지 알 수가 없다. 히어로의 흉내를 너무 내는 것인가? 그러다가 갑자기 인상을 팍! 쓰시면서 "히어로~ 이리왓! 왜 또 여기 쉬를 했어" 하고 화를 내는 통에 히어로가 질겁하겠다. 요번에 보니 아빠가 신문을 모으는 파란색 박스에 쉬를 한 몇 번 했는데 그간 아빠가 몰랐다가 이번에 알아버렸다. 나는 그 박스에 담겨있는 헌 신문에서 나의 쉬 냄새가 났기에 쉬를 하는 자리인줄 알고 쉬를 했는데 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신경질이야. 쳇! 기어코 그 박스를 갖다 버리시고 이상한 과일 박스를 다시 갖다 두셨다. 그 박스가 정말 색깔이 좋았는데. 그리고 그 자리에 페브리즈를 뿌려 버렸으니 이제는 그 옆에 가기도 싫다. ■대참사, 다리미에 수염을 그을리다 아빠가 셔츠를 다리고 계셨다. 가만 보니 참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곁으로 살금살금 다가갔더니 아빠가 가만히 계신다. 그 다리미가 참 생기기도 요상하고 또 지나만 가면 구겨졌던 옷이 다 펴져서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다가... 에구구! 히어로 살려! 그만 조금 자란 수염을 다 태우게 되었다. 갖다 대지도 않았는데 그리도 뜨거운지… 아빠는 조금도 걱정을 하지 않고 킥킥거리고 웃기만 하고… 아고고 뜨거워라… 김이 팍 새서 아빠가 다림질을 하는 동안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며 졸고 있는데 아빠가 가만히 얼굴을 내 얼굴에 갖다 대는 거였다. 음! 아빠가 예뻐서 그러나 보다 하고 혓바닥을 내밀었더니 갑자기 아빠의 입에 물뿜이가 되어 물이 팍하고 터지는데… 히어로는 또 한번 경기를 하고 말았다. 지난번에는 물 뿜기로 내 얼굴에 물을 뿜어서 코로 물이 들어가서 재채기를 수도 없이 했는데… 암튼 아빠는 히어로를 뭐로 보는지… 정말 물을 먹이는 통에 히어로만 힘들다. ■아빠와 함께하는 '한 밤의 공놀이' 저녁에 아빠가 TV를 보시고 나는 피곤해서 소파 밑에서 아빠 몰래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응? 아빠가 갑자기 내 간식이 들어있는 냉장고를 여시는 거야. 옳다!! 얌전히 있으니 간식을 주시는구나 하고 몸을 비틀고 일어나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지만, 과자는 주지도 않고, 아빠 혼자 과자를 드시는 거야. 그러더니 심심했던지 저기 선반장 위에 있던 나보다 큰 축구공을 내리시는 거야. 내가 갖고 놀던 공과는 규모나 색깔이 비교가 되지 않는 어마어마하게 큰 공이었다. 어쩌나? 하고 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공을 이 불쌍한 히어로의 머리 위에다 던져 버리시는 거야. 아니 히어로보다 더 큰 공을 가만히 방심을 하고 있는 히어로의 머리에 던졌으니 히어로의 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다. 다행히 공이 바람이 다 빠진 공이라 큰 상처는 없었지만 놀란 히어로는 정말 아빠가 싫다 싫어.. ! 탁자 밑에 숨으면 공을 굴리고 소파 위로 도망을 가면 소파 옆에 던지고… 공이 떨어질 때는 마치 수소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난다. 나는 정말 소파에 오줌을 싸고 베란다에 응가를 할 지경이다. 그 이후로는 아빠가 없을 때 그 공과 한번 친해 보려고 노력을 했으나 워낙 커서 도저히 내가 굴릴 수도 없는 공이니 난 참으로 그 공이 없는 조용한 집이 그립다. 미국 집이 정말 그립다. ■"한국 음식 중 최고는 역시 갈비!" 그래도 아빠가 요즘은 한국음식을 자주 주시니 살만하다. 어제 밤에도 키위라고 하는 과일을 드시면서 속의 것은 다 파서 아빠만 먹고 나는 껍질에 남아있는 국물만 먹으라고 주셨는데, 맛이 영 장난이 아니더라. 황홀하더라. 그리고 아침에 응가가 영 부드럽게 나와서 힘이 덜 들었다. 누나가 먹으면 참 좋겠더라. 변비는 책임지니깐.. 지난주 아빠가 식당에서 먹다가 남긴 매운 갈비를 조금 싸가지고 오셨다. 저녁에 아빠가 혼자서 데워 드시는데 정말 냄새가 히어로를 기절시킬 정도로 끝내주었다. 자꾸 아빠 겨드랑이 아래서 킁킁 했더니 아빠가 고기는 다 먹고 뼈다귀를 한 개 주셨는데... 양념이 배어 있는 것이 맵고 짜고 그리고 구수하고.. 참으로 한국의 갈비는 일품이었다. 그런데 몇 번을 빨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고 목이 따갑고 재채기가 나기 시작을 하는데.. 에구구 히어로 살려! 이렇게 나는 나날이 한국 음식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멸치는 정말 포기할 수가 없는 좋은 영양식이 되었고, 콘프로스트와 우유의 앙상불은 먹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다. 식빵 껍데기의 구수하고 달짝지근한 맛은 히어로의 아침 메뉴로 최고이고, 거기다가 계란 흰자위 부스러기라도 한 조각 먹으면 그날은 정말 우아하게 시작하는 날이다. 아아~ 졸리다. 누나야! 아빠로부터 누나의 안부는 잘 들었다. 형아는 독수리에 미쳐서 영 히어로를 잊었다고 하니.. 엄마가 와야 또 목욕을 한번 할 텐데.. 다들 안녕~ 알리사(alisa)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동행' 수기 공모합니다 ‘반려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파이낸셜뉴스와 네슬레 퓨리나가 반려동물 수기를 공모합니다.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인연이나 감동적인 스토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의 일상, 기타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사연을 에세이 형식으로 보내주시면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5명에게 푸짐한 상품과 함께 수기 발표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공모주제 :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동행' -반려동물과의 인연 및 감동적 스토리 -반려동물 키우기 등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일상 -기타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사연 등 ■공모기간 : 2022년 5월 2일~6월 10일 ■접수방법 : 이메일(petopia@fnnews.com) 접수 ■원고형식 : 자유(글+사진+그림), 200자 원고지 15매 이내 ※숏폼 동영상 첨부시 가산점 부여 ■시상계획 -최우수상(1명, 200만원 상당 애견용품) -우수상(2명, 100만원 상당 애견용품) -장려상(5명, 20만원 상당 애견용품) ■결과발표 : 2022년 6월 23일 창간 22주년 기념호 신문지상 및 본사 홈페이지 공지 후 수상작 온라인 게재 ■협찬 : 네슬레 퓨리나 ■유의사항 -1인 1작품까지 공모가 가능합니다. -수상작에 대한 소유권 및 상표권을 포함한 저작 재산권은 주최측에 귀속됩니다. -당선작으로 결정된 이후라도 추후 민원 발생 및 표절작이 밝혀지는 등 결격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수상 취소 및 상금 회수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응모작의 저작권으로 발생한 민형사상 책임은 제출자에게 있습니다. -시상금은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후 지급됩니다. -공모전 일정과 내용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2022-04-11 16:3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