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이번 추석 연휴 민심에 대해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며 "현재는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다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고 평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추석 덕담과 팍팍한 민생에 대한 분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심리적 정권 교체 국면의 배경에 대해 "이재명 지도부와 민주당의 안정이 대세 기반을 형성하고, 겸상 불가의 윤·한 갈등으로 여권발 정권 붕괴 심리 확산과 윤·한 양자 공동 추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 지지도, 국정 지지도, 차기 지지도 등 3대 정치 여론 지표의 종합적 추세도 동일한 대세적 흐름을 보였다"며 "대통령실의 신뢰도는 꼴찌다. 갤럽과 리얼미터 기준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 지지도 20%대는 정권 붕괴의 전조에 해당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체적 정권 실정의 토양에 의료 대란이 기름을 붓고, 윤 대통령의 응급실 발언이 불을 지르고, 김 여사의 시찰이 화약을 던진 정권교체 심리는 국민적 대세가 될 것"이라며 "윤 정권은 의료대란 사과, 책임자 문책, 보편이든 선별이든 야당의 민생지원금 제안 수용으로 소비와 경제, 국민 생명을 지키고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에 대해서는 "김건희 일가의 무법 천하, 호의호식을 위한 권력농단 '거니대란' 상황"이라며 "김 여사의 국정 영향력은 황제 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 정원 등 정책과 인사, 공천 개입 의혹 등 전방위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제권 밖의 1위 권력이며, 자제는커녕 더 강화되고 기획 노출될 것"이라며 "선출되지 않은 영부인 정치는 광폭행보가 아닌 광기 정치의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18 15:04:42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전체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수도권 거래량도 지난해에 근접했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매거래량은 전국 30만1395건, 매매거래액은 139조3445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총 거래량인 37만9934건의 79% 수준에 근접했다. 매매거래액은 지난해 151조7508억원의 92% 수준에 이른다. 올 8월 거래까지만 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부동산 업계는 매매거래 증가세 원인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꼽았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매매 거래량 및 거래총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거래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거래량은 112%, 거래총액은 124%에 이른다. 올 서울 거래량은 3만8247건, 거래액은 44조9045억원을 보이고 있다. 전국 대비 거래량은 12.7%지만 거래액은 32.2%에 이른다.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나타내며 종전 최고 거래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신고가 비율이 4월 10%를 웃돌았다. 8월은 12.6%에 달했다. 상승거래 비중 역시 7~8월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종전 가격보다 더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비중이 많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공급부족 등에 대한 불안감,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 힘입어 수도권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활성화됐다. 수도권은 올 8월까지 14만1911건 거래량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 90% 수준이다. 매매거래액은 96조8442억원을 나타내며 지난해를 넘어섰다. 반면 지방은 8개월간 22만2982건이 거래됐고, 거래총액은 42조50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거래량은 72%, 거래가액은 73% 수준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전국 거래 활성화를 이끈 셈이다. 부동산 업계는 가격상승은 지속되는 반면 대출규제가 시행되면서 4·4분기 아파트 시장은 혼조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과 시중은행들이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 축소나 전세대출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취득 불가에 나서면서 갭투자나 무리한 대출이 쉽지 않아져 구매력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규제 등이 시행되고 공급확대 등 정부대책이 나왔지만 전셋값 상승과 공급부족 등에 따라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오름세가 커질 가능성도 남았다"며 "또 강남권 등 기존 인기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아파트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09 18:23:26[파이낸셜뉴스]국민들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뉴스심리지수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지속해서 하회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주식시장이 얼어붙은 결과다. 최근 수출 호조에도 내수 회복과의 시차로 체감 경기도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 향후 국내 소비자 및 기업 심리 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OBJECT0#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 뉴스심리지수는 115.71로 99.47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95.5)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국민 경제심리를 나타낸 수치다. 100을 하회할 경우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뉴스심리지수는 반도체 수출 호황과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 등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장기 평균을 웃돌았다. 코로나19 확산 종식 기대가 고조됐던 2020년 10월~2022년 5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지난 3월(110.65)에는 2021년 12월(111.83)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하기도 했다. 올해 뉴스심리지수가 월간 기준 기준선을 하회한건 1월(99.61) 이후 지난달이 처음이다. 최근 경제심리가 주저앉은 이유는 지난달 초 미국 고용 지표 둔화에 'R(Recession, 경기 침체) 공포'가 드리웠기 때문이다. 당시 부진한 제조업 지표에 이어 7월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이 4.3%로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지면서 뉴욕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에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뉴스심리지수는 5일부터 일주일간 100을 하회했고 9일에는 91.38을 기록하며 지난 2023년 10월 11일(89.76)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 주말에 공개된 8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비노동고용 증가폭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취업자수는 14만2000명을 기록하며 시장이 예상한 16만5000명을 하회했다. 6~7월 일자리증가폭도 각각 17만9000개에서 11만8000개, 7월은 11만4000개에서 8만9000개로 하향조정됐다. 이를 두고 노동시장 냉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년간 견조했던 교육 및 보건의료 부문의 고용이 4만7000명으로 2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제조업 고용이 2.4% 감소했다. 정예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비농업고용 증가세 둔화, 실업률 상승, 자발적 퇴사 및 신규채용 둔화 등을 감안시 노동시장의 냉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발 고용지표 둔화에 이날 코스피는 장시작부터 2500선 아래로 무너지며 지난달 ‘블랙 먼데이’ 수준으로 회귀했다. 대외변수뿐 아니라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부진한 것도 경제심리 하방 요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9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등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수출업종이 재편되고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수출이 고용 및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돼 내수까지 수출 호조의 온기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달 이후 발표되는 주요 실물 경제 지표는 부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주체의 경제심리를 반영하는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1개월, 전산업기업심리지수(CBSI)는 2개월 선행하는 등 주요 지표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이혜영 한은 통계연구반장은 “8월은 미국의 경기침체 이슈가 주요하고 작용했고 물가도 2%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체감 물가가 높다는 의견 등도 있다”며 “앞으로는 미국 대선 토론이나 9월 연방공개시장공개위원회(FOMC) 결과 등 주요 변수들이 얼마나 이슈가 되냐에 따라 추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09 15:26:55#OBJECT0#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휴장(16~18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짙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 주식시장 빅 이벤트들이 예정된 상황에서 사흘간 휴장은 불확실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500~2630선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주 대비 130.03p(4.86%) 급락한 2544.28에 마감됐다. 지난 4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8월 9일(2588.43) 이후 18거래일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증시를 떠받들던 외국인이 한 주간 1조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8월 초에 나타난 '경기침체(R)의 공포'가 재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17일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19일에는 미 FOMC의 금리 결정이, 20일에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이 개최된다"며 "이러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이하는 만큼, 다음주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증시는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압도하는 분위기이다.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추석 연휴를 앞둬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8월 초 금융시장 혼란을 단기간 극복하면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할 수 있는 시점에 놓여 있다"며 "시기적으로도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지난달 초 형성된 '바넘 효과'가 이번에는 예상치 하회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10일 진행되는 미국 대선후보들의 TV토론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첫 공개 토론회에 나선다. 치열한 경선 경쟁 없이 대선후보에 오른 해리스가 트럼프를 상대로 역량을 보일 수 있을지 관건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번 대선후보 토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패가 후보직 사퇴의 시발점이 됐다"며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이번 대선토론을 통해 해리스 후보가 승기를 잡는다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바이드노믹스' 관련주들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가 우세를 보이면 은행, 기계, 방산 등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채권금리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한편, 애플의 첫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디바이스인 '아이폰16'가 출시될 예정이다. AI 기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작 대비 판매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IT 밴더사들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08 10:49:25"새로운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선 일반 사용자의 인식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웹3·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해서는 일반 사용자의 장벽 해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아직 웹3 이용자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기존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통한 접근성 향상에 방점이 찍혀 있다. ■웹3 대중화, 웹2 기업들과 협력 필요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 기조연설에서 웹3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지난 2016년부터 SKT에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오 부사장은 웹3 대중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규제'보다는 심리적 장벽을 꼽았다. 그는 "업계에선 일반 사용자의 웹3 접근성이 부족한 요인으로 '규제'를 꼽고 있지만, 실제로는 웹3 서비스에 대한 생소함·두려움·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이 빅테크 등 웹2 기업의 서비스 편리성이 확대된 환경일수록 웹3 기술이 가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처럼 IT 서비스가 일반화된 곳에서는 웹3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가 쉽게 수용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하물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마저도 일반 사용자들은 이를 웹3 서비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웹3 장벽 해소를 위해서는 웹2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현재 힘을 가진 기업들은 다수의 고객군을 지배 중이기 때문에 이들과 함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무작정 웹3, 블록체인 철학만을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고객들에게 압박을 넣을 것이 아니라 웹2가 기존에 보유한 생각에 더해 비즈니스를 영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성공 사례를 통한 비즈니스 확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웹3 기반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이를 다른 산업군에도 옮겨갈 수 있도록 점진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자산 제도화 '수용자' 중요 정재욱 하나금융지주 상무(인공지능·디지털전략본부)는 디지털 화폐 신기술의 제도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제도화의 내용과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수용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정 상무는 "과거 100년씩 걸리던 새로운 기술의 제도화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과정에서 볼 수 있듯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의 제도화는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화폐·금융·증권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자산의 제도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업 역사에 대해 "위험자본을 투자하는 방식이 고도화되면서 최초의 증권거래소인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가 설립됐다"며 "역사적으로 버블이 반복되는 가운데에도 현대 금융상품으로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도입돼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거래 및 투자 기회가 제공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단순하게 코인의 제도화를 예측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된다고 생각하면 미래는 우리가 맡을 것"이라며 "이 같은 맥락에서 하나금융그룹은 비트고와 함께 손잡고 시대를 당당하게 앞서 나가고, 같이 만들어 나가기로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mj@fnnews.com 박문수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기자
2024-09-04 18:41:2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재판에서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심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다음 달부터는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심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3일 이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9월 말까지는 위례신도시 부분을 정리하고, 10월 1일부터 (대장동 사건) 증인을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기소 19개월 만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심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됐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장동 의혹은 이 대표가 2010~2018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업자에 특혜를 줘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업자들이 7886억원을 챙기게 했다는 내용이다.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민간업자에게 내부 정보를 제공해 211억원 상당의 이익을 얻게 한 혐의,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1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추가 기소됐고, 대장동 사건과 병합이 이뤄지면서 재판 대상은 크게 네 갈래로 늘어났다. 백현동 개발 특혜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배제하고 민간업자에게 시공권을 줘 공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이다. 한편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위증교사 의혹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두 사건은 올해 안에 1심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수원지법에선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03 19:12:02[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2700선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짙어지면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 코스피는 이날 장 중 내내 보합권에 머물렀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오른 2707.67에 장을 마쳤다. 전장 대비 0.36% 오른 2710.95에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장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미지근한 움직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1억원, 4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11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단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에 이어 뚜렷한 순매수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관망세 속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며 "잭슨홀 미팅 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금리인하 사유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전장 대비 각각 6.04%, 3.71%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또 네이버(5.31%), 카카오(2.60%), 삼성SDI(2.13%)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전장 대비 각각 1.78%, 0.5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0.78% 하락한 19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보합이다. 업종별로는 철강(3.45%), 방송엔터(2.79%), 화학(2.2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조선(-3.59%), 기계(-1.90%), 우주항공 및 방산(-1.89%), 건설(-1.7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하락한 773.4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35% 오른 782.59에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 후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8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6억원, 76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2 16:21:16[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2700선을 유지하며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2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2704.1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36% 오른 2710.95에 출발해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1억원, 59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948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잭슨홀미팅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은행인 켄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지난 1978년부터 매년 8월 개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올해는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열린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한국은행의 금통위 결과와 금투세 관련 노이즈를 소화하며 2700선 내외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며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더 완화적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잭슨홀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구체적인 인하폭을 시사하지 않는다면, 8월 고용보고서까지 확인한 이후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5.20%), 네이버(4.80%), LG에너지솔루션(3.43%), 카카오(1.9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31%), 삼성전자(-0.26%), 기아(-0.10%) 등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는 방송(4.58%), 전기제품(2.77%), 철강(2.39%), 화학(2.44%)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조선(-3.89%), 손해보험(-1.43%), 건설(-1.24%)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775.6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35% 오른 782.59에 줄발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6억원 42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116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2 10:26:04[파이낸셜뉴스]이달 기업심리지수가 10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하며 부진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이 모두 부진했다. 특히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내수 부진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는 등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회복 지연에 기업심리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두 달 연속 하락한 기업심리...“제조업·비제조업 동반 하락”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요약)’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5로 전월보다 2.6p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10월(-3.0p)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달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9p 하락한 9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2.9p) 이후 최저 하락폭으로 전자부품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약화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부진한 결과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과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케이블 수요 둔화 등으로 자동차, 전기장비 부문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2.7p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하락폭이 지난해 8월(-3.1p) 이후 가장 컸다. 중소기업도 2.6p 떨어지며 90.2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90.0) 이후 최저치다.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은 2.9p 하락하며 지난해 8월(-4.1p)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고 내수기업은 2.3p 하락한 91.5로 올해 2월(90.7) 이후 가장 낮았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2.4p 하락한 92.2을 기록했다. 올해 1월(-3.1p) 이후 최고 하락폭으로 국내외 화물 수송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운수창고업이 부진하고 오프라인 대형 마트, 석유제품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줄며 도소매업이 악화한 결과다. 결제대행업체 매출 불확실성이 커지며 정보통신업 실적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제조업·비제조업 “내수부진이 가장 힘들어” 한목소리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그 다음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의 경우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3.2%p)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1.7%p)했다. 비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2%p)한 반면, 경쟁심화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0.9%p)했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제조업이 전월대비 0.5p 하락한 93.7로,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0.8p 하락한 92.0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7p 하락한 94.2로 집계됐다. 하락폭이 지난 2022년 11월(-3.8p) 이후 가장 컸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93.9로 전월에 비해 0.3p 상승했다. 지난 2022년 12월(93.9) 이후 최고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이 8월 첫주였는데 그때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대선 불확실성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 여러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한꺼번에 나타났다”며 “이에 전자영상,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심리가)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0 16:40:27[파이낸셜뉴스]소비자심리지수가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고 티메프발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된 결과다.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1년 뒤 주택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소비자의 수는 늘어나면서 2021년 10월달 수준의 부동산 상승 기대감이 다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 먼데이에 티메프까지...소비심리 ‘뚝’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8으로 전월보다 2.8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99.7)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당시 CCSI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여력 위축 등의 영향으로 3.4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에 98.4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선 CCSI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했으나 이달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주저앉은 이유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5일 주가가 급락하고 티메프 사태 등 이커머스 대규모 미정산에 따른 영향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이 8월 6일부터인데 8월 5일에 블랙 먼데이 사태가 터지면서 소비심리가 더 과도하게 반응한 영향이 있다"며 "다만 이후 (주가) 반등폭이 반영되면서 소비심리가 부정적(100 하회)으로 전환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이달 모두 하락했다. 우선 현재생활형편(90), 생활형편전망(94)이 모두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8)과 소비지출전망(109)은 2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은 3p 내린 81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은 4p 하락한 81로 집계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8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3로 지난달과 비교해 2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내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금리가 인하하리란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집값 더 오를 거야"...기대감 34개월래 최고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8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다. 황 팀장은 "1년 후의 주택가격을 물어보는 설문임에도 현재 집값에 기반해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은 조사기간의 한계로 이번 주택가격전망 CSI에 유의미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황 팀장은 “조사 응답의 80%가량이 초반 3일에 쏠려있다”며 “8·8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먼저 응답하신 분들이 많고 공급대책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9%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2~3%라고 예상한 비중(28.4%)이 가장 높았고 3~4%(21.0%), 1~2%(14.9%), 4~5%(10.9%)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공공요금(53.6%)이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수산물(49.8%), 석유류제품(35.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집세(1.8%p), 석유류제품(0.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0.7%p) 비중은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19 16:5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