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전국 최초로 도시철도 전동차 내에 안전과 휴식을 겸비한 '시민을 지키는 움직이는 안심존'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하철경찰대 폐지와 범죄 예방 우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안심존을 기획했다. 시민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부산교통공사와 협업해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각 1칸을 '움직이는 안심존'으로 디자인해 운영한다. 안심존은 범죄 예방에 중점을 둔 셉테드(CPTED) 개념을 적용해 시민들이 물리적 안전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보호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는 단순히 범죄로부터 보호받는 차원을 넘어 출퇴근길 바쁜 일상에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디자인돼 어느 역에서나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쉼터 역할도 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안심존 외에도 합동 순찰, 성범죄예방 시설물 및 중고거래 안심존 확대를 통해 도시철도 내 안심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 28개 역에 안심거울, 비상벨 등 성범죄 예방시설물 6종 422개를 설치했다. 또 최근 급증하는 온라인 중고거래를 보다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내 '중고거래 안심존'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김철준 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 안심존 구축을 통해 단순한 범죄 예방을 넘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마음까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2024-10-30 18:43:41[파이낸셜뉴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전국 최초로 도시철도 전동차 내에 안전과 휴식을 겸비한 '시민을 지키는 움직이는 안심존'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하철경찰대 폐지와 범죄 예방 우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안심존을 기획했다. 시민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부산교통공사와 협업해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각 1칸을 '움직이는 안심존'으로 디자인해 운영한다. 안심존은 범죄 예방에 중점을 둔 셉테드(CPTED) 개념을 적용해 시민들이 물리적 안전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보호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는 단순히 범죄로부터 보호받는 차원을 넘어 출퇴근길 바쁜 일상에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디자인돼 어느 역에서나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쉼터 역할도 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안심존 외에도 합동 순찰, 성범죄예방 시설물 및 중고거래 안심존 확대를 통해 도시철도 내 안심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 28개 역에 안심거울, 비상벨 등 성범죄 예방시설물 6종 422개를 설치했다. 또 최근 급증하는 온라인 중고거래를 보다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내 ‘중고거래 안심존’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김철준 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 안심존 구축을 통해 단순한 범죄 예방을 넘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마음까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30 09:26:18[파이낸셜뉴스] 아무런 자극이 없는데 하루에 수십 번의 오르가슴을 겪는 여성이 우울감 등 괴로움을 전했다. 28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9세 여성 A씨는 어린시절 성폭행 당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로 희귀 질환인 '생식기지속흥분장애(PGAD)'가 생겼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여성의 약 1%에서 발병 PGAD는 여성의 약 1%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 자극이 없어도 원치 않는 흥분과 예측할 수 없는 오르가슴을 유발하는 이 희귀 질환으로 인해 A씨는 일을 할 수 없고 외부 활동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그는 "증상이 너무 심해 어머니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라며 "식료품, 옷 등은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병원은 원격 진료를 이용한다"고 토로했다. 이 질환의 증상은 원치 않는 오르가슴 외에도 생식기 주위의 통증이나 따끔거림, 질 수축 등을 느낄 수 있다. A씨는 "오르가슴의 대부분이 잠 들기전이나 이른 아침에 일어난다"며 "과거에는 큰 소리가 영향을 미쳤다. 오토바이가 달리는 소리를 듣고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하루 3~5번의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그렇지 않은 날에는 25번까지 늘어난다. 하루 최고 횟수는 50번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 반응으로 'PGAD'를 앓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분열정동장애 때문에 항우울제를 먹다가 생긴 것일수도 있다고 전했다. 분열정동장애는 환각, 망상, 우울증, 조울증이 혼합된 증상을 보이며 미국인 1000명 중 3명에게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을 시작했다가 중단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과 같은 쾌감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인 파악 어려워..우울증, 조울증 등 정신건강부터 살펴야 문제는 이런 성기능 장애를 아는 의료진이 별로 없고 원인 파악도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환자에게 심한 고통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불안감과 절망감으로 치닫게 한다. 그러다 보니 전혀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치료법이나 광고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면서 환자들에게 더 좌절을 느끼게 하여 공황 상태를 경험하거나 54%에서 자살을 생각한다는 보고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PGAD의 원인은 골반 혈관 기형, 신경 이상, 약제의 부작용, 성호르몬의 변화, 기타 신체 및 정신적 요소가 거론되고 있는데, 원인 불명이 대부분이다. 특징적으로는 우울증, 불안장애, 하지불안증 등이 연관된 경우가 비교적 많다. 진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과 과거력, 신체 상태에 대한 것을 수치심으로 감추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모두 전달하는 것이다. 치료는 수술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 약제로 치료한다. PGAD 환자는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불안감과 정신적 고통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행동이나 조건이 있는데 그런 상황이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성적 자극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8 21:03:22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심심치 않게 겪고 있다고 알려지면 유명해진 공황장애는 일반인들도 많이 겪는 질환이다. 24일 의료진들은 공황장애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연예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일반인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스트레스에 노출 돼 있는 일반인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숨막힘·극도의 불안감' 혹시 나도?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 즉 공황발작(panic attack)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증상이 동반된 죽음에 이를 것 같은 극도의 불안 증상을 말한다. 한자로 공황(恐慌) 이라는 말 자체가 황망할 정도로 무섭고 공포스럽다는 말인 것처럼 심한 불안을 갑자기 겪는 것을 공황이라고 지칭한다. 공황과 유사한 상태는 통상적인 삶 속에서도 꽤 겪을 수 있다. 비행 중 난기류로 갑자기 흔들리거나 급강하를 할 때,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탈 때, 불이 난 것을 발견했을 때, 밤길에 흉악범 같은 사람을 갑자기 만났을 때, 차에 치일 뻔 했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며 손에 땀이 나고 심장이 마구 뛰고 숨이 막히는 것 같은 공황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공황장애에서의 공황은 보통 별 이유없이 갑자기 발생한다. 그래서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두려워하게 된다. 하지만 공황발작이 있다고 다 공황장애로 즉시 연결되지는 않는다. 공황 발작을 한 번 겪고 나서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사람은 별 문제가 없이 지낼 수 있다. 공황장애는 스트레스나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신경조절에 생물학적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고, 후천적으로는 가족의 영향도 받는다고 알려졌다. 즉, 불안감과 긴장을 유발하는 요인을 어렸을 때부터 받고 긴장감이 높았다면 공황장애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도 공황장애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며, 그밖에 각성제, 고함량의 카페인, 술, 다이어트약의 복용도 공황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홍정경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를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작스레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또 일단 공황장애가 생기고 난 후에는 스트레스에 의해 경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노출되면 잘 낫지 않고 심해져 만성질환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기적 상담도 공황장애에 도움정기적으로 상담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물치료만 단독으로 하는 것보다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상담을 병행했을 때 치료 효과가 더 좋다는 보고도 있다. 개인 상담치료는 불안의 심리적 요인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인지행동치료는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요인을 파악하고 대처 방법을 배워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개 그룹 인지 치료를 진행하며, 여기에는 긴장을 이완시키는 근육 이완법이나 호흡법이 포함된다. 공황발작을 여러 번 경험하다 보면 많이 지치고 힘들 수 있다.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에는 자신감이 없어지고 위축돼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다만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10명 중 8명의 환자는 상당히 호전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본인이 공황장애의 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어떠한 치료 방법이 본인에게 최적의 치료법인지를 결정하고, 치료를 시작했다면 나아질 수 있다고 믿고 대범하게 치료 받는다면 상당히 호전돼 큰 영향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4 18:10:55#. 60대 여성 A씨는 신청한 적이 없는 카드가 배송된다는 연락을 받고 안내받은 카드사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수화기로 넘어온 대답은 더 당혹스러웠다.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범죄에 쓰였다면 형사사건이 되기 때문에 직접 검찰청으로 전화를 해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검찰'이라는 말에 불안감이 높아진 A씨는 다급히 다시 휴대폰을 들었지만, 검사 역시 '대포통장' '피의자' '조사'라는 말로 압박했다. "곧 구속될 수 있다"는 사실상 협박도 했다. 이즈음 등장한 것이 자칭 금융감독원 직원이다. 그는 A씨가 피해자라는 것을 입증할 기회를 주겠다며 현금을 국세청 직원이 살펴봐야 한다고 꼬드겼다. A씨가 가진 현금이 불법자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려면 필요한 절차라는 설득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현금을 이미 건네준 후였다. ■은퇴 후 정보 줄어든 60대 女 타깃올 들어 60대 이상 여성을 노린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검찰청, 금감원, 국세청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가 직접 전화를 걸도록 하는 등 치밀한 각본 속에 범행을 계획했다. 상대적으로 재산이 많은 고령층 여성이 주로 보이스피싱범들의 먹잇감이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같이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60대 여성은 64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1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60대 여성 숫자가 증가하면서 피해자 중 60대 비중 역시 지난해 5%(458명)에서 올해 16%(1014명)로 3배가량 확대됐다. 60대는 어느 정도 재산을 모아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당 피해액 역시 442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55만원과 견줘 126% 늘었다. 전체 기관 사칭형 피해건수 중 1억원 이상 다액 피해건수도 763건으로 2023년의 281건과 비교했을 때 172%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은퇴 이후 사회활동이 줄면서 정보가 부족해진 60대 여성들이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근'과 '채찍'으로 심리 흔들어경찰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일당들은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세뇌하는 수법까지 사용했다. 검찰 역할이 "당신 때문에 피해자가 많다. 당장 구속하겠다"는 등으로 겁을 줬다면, 금감원 직원 행세를 하는 일당은 "자금을 보호해 주겠다" "구속되지 않게 신원보증서룰 제출해 주겠다"는 등의 말로 피해자의 신뢰를 얻었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매 시간 보고하라고 해서 (검사, 금감원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는 줄 알았다" "저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홀린 것처럼 정신이 없고 무서웠다"고 진술했다. 이런 유형의 보이스피싱은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뒤 "범죄에 연루됐으니 무혐의를 입증하려면 자산 검수에 협조하라"는 식의 전형적인 수법을 쓴다고 경찰은 조언했다. 카드 배송원, 카드사 고객센터 상담원, 금감원 과장, 검찰청 검사 등으로 속여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방법도 동일하다. 만일 이들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면 휴대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다. ■이슈 활용해 '진화'하는 수법최근에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범행 시나리오를 변경하는 등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투자손실을 입은 피해자에게 금감원 소비자보호과 차장으로 속여 "경찰청장이 최근 중국 경찰과 협력해 대규모 국제 보이스피싱 사건을 해결하고 범죄자금을 회수했다. 피해금을 모두 환불해 주겠다"며 메신저로 접근하는 사례도 있다. 올해 5월 경찰청장이 중국 공안부장을 만난 사실을 범죄에 활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면엔 신원정보와 또 다른 투자사기 그물을 쳐놓고 피해자들이 걸려들기를 기다렸다. 안찬수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기관사칭형처럼 전형적인 수법은 범죄 시나리오나 최소 키워드라도 숙지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경찰청에서 공개한 시나리오와 예방 영상을 통해 수법과 예방법을 익혀 재산을 지켜야 한다. 신·변종 수법도 바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23 18:18:52[파이낸셜뉴스] #60대 여성 A씨는 신청한 적 없는 카드가 배송된다는 연락을 받고 안내받은 카드사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수화기로 넘어온 대답은 더 당혹스러웠다.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범죄에 쓰였다면 형사 사건이 되기 때문에 직접 검찰청으로 전화를 해 확인을 한다는 설명이었다. ‘검찰’이라는 말에 불안감이 높아진 A씨에게 다급히 다시 휴대폰을 들었지만, 검사 역시 ‘대포통장’, ‘피의자’, ‘조사’라는 말로 압박했다. “곧 구속될 수 있다”는 사실상 협박도 했다. 이즈음 등장한 것이 자칭 금융감독원 직원이다. 그는 A씨가 피해자라는 것을 입증할 기회를 주겠다며 현금을 국세청 직원이 살펴봐야 한다고 꼬드겼다. A씨가 가진 현금이 불법 자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려면 필요한 절차라는 설득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현금은 이미 건네준 후였다. ■은퇴 후 정보 줄어든 60대 女 타깃올 들어 60대 이상 여성들을 노린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은 검찰청, 금감원, 국세청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가 직접 전화를 걸도록 하는 등 치밀한 각본 속에 범행을 계획했다. 상대적으로 재산이 많은 고령층 여성이 주로 피싱범들의 먹잇감이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같이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60대 여성은 64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1명 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60대 여성 숫자가 증가하면서 피해자 중 60대 비중 역시 지난해 5%(458명)에서 올해 16%(1014명)로 3배가량 확대됐다. 60대는 어느 정도 재산을 모아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당 피해액 역시 442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55만원과 견줘 126% 늘었다. 전체 기관사칭형 피해 건수 중 1억원 이상 다액 피해 건수도 763건으로 2023년의 281건과 비교했을 때 172%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은퇴 이후 사회 활동이 줄면서 정보가 부족해진 60대 여성들이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근'과 '채찍'으로 심리 흔들어경찰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일당들은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세뇌하는 수법까지 사용했다. 검찰 역할이 "당신 때문에 피해자가 많다. 당장 구속시키겠다"는 등으로 겁을 줬다면, 금감원 직원 행세를 하는 일당은 "자금을 보호해 주겠다", "구속되지 않게 신원보증서룰 제출해 주겠다"는 등의 말로 피해자의 신뢰를 얻었다. 실제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매시간 보고하라고 해서 (검사, 금감원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는 줄 알았다", "저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홀린 것처럼 정신이 없고 무서웠다"고 진술했다. 이런 유형의 보이스피싱은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뒤 "범죄가 연루됐으니 무혐의를 입증하려면 자산 검수에 협조하라"는 식의 전형적인 수법을 쓴다고 경찰은 조언했다. 카드 배송원, 카드사 고객센터 상담원, 금감원 과장, 검찰청 검사 등으로 속여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방법도 동일하다. 만일 이들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면 휴대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다. ■최신 언론보도 활용, '진화'하는 수법최근에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범행 시나리오를 변경하는 등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투자손실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금감원 소비자보호과 차장으로 속여 "경찰청장이 최근 중국 경찰과 협력해 대규모 국제 보이스피싱 사건을 해결하고 범죄자금을 회수했다. 피해금을 모두 환불해 주겠다"고 메신저로 접근하는 사례도 있다. 올해 5월 경찰청장이 중국 공안부장을 만난 사실을 범죄에 활용한 것이다. 그러나 이면엔 신원정보와 또 다른 투자사기 그물을 쳐놓고 피해자들이 걸려들기를 기다렸다. 안찬수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기관사칭형처럼 전형적인 수법은 범죄 시나리오나 최소 키워드라도 숙지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경찰청에서 공개한 시나리오와 예방 영상을 통해 수법과 예방법을 익혀 재산을 지켜야 한다. 신·변종 수법도 바로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0-23 15:09:40우리은행 부산 마린시티금융센터의 부지점장 강석 PB(사진)는 13일 "달러 패권주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AIA 달러 연금보험'을 적극 추천했다. 미국과 한국이 금리인하에 돌입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효과가 선반영된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투자의 최적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대선을 한 달여 남긴 시점에서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달러 가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강 부지점장은 한미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의 국제사회에서의 경제적·정치적 우위가 달러의 가치를 지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곧 달러의 안정성과 연결된다"며 "미국은 언제든지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달러 패권주의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부지점장은 달러 연금보험 상품이 고액 자산가에게 특히 유리한 선택지라고 조언했다. 첫 번째 장점은 안정성이다. 그는 "환율 변동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다. 미국, 유럽, 동남아 어디서나 자식이나 본인의 해외생활비, 교육비, 여행자금으로 쓸 때 원화보다 달러가 이득"이라고 전했다. 세제 혜택도 크다. 강 부지점장은 "달러 연금보험은 장기적으로 세후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10년 만기 수익률이 최근 5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부동산에 투자해 10년 만에 55%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 그 기간에 관련 세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고 짚었다. 지금은 부동산 투자보다는 부동산 대체투자가 좋다는 판단이다. 강 부지점장은 오랜 자산관리 상담 끝에 "20억원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500만원 매달 현금을 지급받는 삶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 광고가 아니다. AIA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상품이 많은 만큼 고액 자산가라면 최소 30% 이상 최대 50%가량을 달러 보험에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강 부지점장은 지역소멸이 이미 현실이 된 부산에서도 "부동산 투자 시 '똘똘한 한 채'의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 지역은 실수요가 있는 만큼 가격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남구 W아파트부터 해운대 LCT까지 해변에 실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미 부산에서 해운대를 제외한 학원가는 매우 힘든 사정이다. "아이들을 찾아 볼 수 없는 초량 지역 등의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는 그는 "결국 실수요가 있는 곳에서 수익이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이 현명하지만 과도한 투자보다는 자산의 일부를 안전하게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봤다. 각각 자신의 투자여력에서 10% 미만을 보유하길 권했다. 강 부지점장은 "노후 투자자금이 3억원이 있다고 할때 3000만원 정도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며 "비트코인 시장이 살아 있는 한 비트코인이 0원이 될 일은 없을 텐데 만에 하나 10배 수익이 난다면 노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고, 그럴 수 있다는 심리적 박탈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3 19:32:58[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 부산 마린시티금융센터의 부지점장 강석 PB는 13일 "달러 패권주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AIA 달러 연금보험'을 적극 추천했다. 미국과 한국이 금리인하에 돌입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효과가 선반영된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투자의 최적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대선을 한달여 남긴 시점에서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달러 가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강 부지점장은 한미 기준금리 인하로 단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의 국제사회에서의 경제적, 정치적 우위가 달러의 가치를 지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곧 달러의 안정성과 연결된다"며 "미국은 언제든지 통화 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달러 패권주의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부지점장은 달러 연금보험 상품이 고액 자산가에게 특히 유리한 선택지라고 조언했다. 첫 번째 장점은 안정성이다. 그는 "환율 변동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다. 미국, 유럽, 동남아 어디서나 자식이나 본인의 해외 생활비, 교육비, 여행자금으로 쓸 때 원화보다 달러가 이득"이라고 전했다. 세제 혜택도 크다. 강 부지점장은 "달러 연금보험은 장기적으로 세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10년 만기 수익률이 최근 5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부동산에 투자해 10년만에 55%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 그 기간에 관련 세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고 짚었다. 지금은 부동산 투자보다는 부동산 대체투자가 좋다는 판단이다. 강 부지점장은 오랜 자산관리 상담 끝에 "20억원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500만원 매달 현금을 지급받는 삶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핬다. 그는 "상품 광고가 아니다. AIA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상품이 많은 만큼 고액자산가라면 최소 30% 이상 최대 50% 가량을 달러 보험에 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강 부비점장은 지역소멸이 이미 현실이 된 부산에서도 "부동산 투자시 '똘똘한 한 채'의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운대 지역은 실수요가 있는 만큼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남구 W아파트부터 해운대 LCT까지 해변에 실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미 부산에서 해운대를 제외한 학원가는 매우 힘든 사정이다. "아이들을 찾아 볼 수 없는 초량 지역 등의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는 그는 "결국 실수요가 있는 곳에서 수익이 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이 현명하지만 과도한 투자보다는 자산의 일부를 안전하게 배분하는 것이 좋다고 봤다. 각각 자신의 투자여력에서 10% 미만을 보유하길 권했다. 강 부지점장은 "노후 투자자금이 3억원이 있다고 할때 3000만원 정도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며 "비트코인 시장이 살아 있는 한 비트코인이 0원이 될 일은 없을 텐데 만에 하나 10배 수익이 난다면 노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고, 그럴 수 있다는 심리적 박탈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3 12:56:31"이랬다저랬다 하면 학생들만 힘들죠." 7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만난 수험생 김도윤군(18)은 정부와 의사협회의 갈등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 수능이 가까워져 불안한 시점에 2026년도 의대 정원 감원에 대한 논의까지 나오자, 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불만이다. 의대 정원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이미 N수생이 크게 늘어난 상태에서 또다른 정책 변화는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미 N수생 역대급…'혼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는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수능을 38일 앞둔 이 시기, 길거리에서 마주친 학생들은 편안한 트레이닝 바지 차림이었지만 얼굴은 근심이 가득했다. 인근 카페에는 테이블에 엎드려 부족한 잠을 겨우 채우는 학생들도 더러 보였다. 현역 학생들은 지난해 발표된 2025년 의대 증원 소식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대거 유입으로 성적을 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컸다. 공대에 진학하고자 한다는 양모양(18)은 "의대생 과외를 받고 있었는데 의대가 증원되면서 과외 선생님도 메이저 의대로 가려고 이번에 다시 시험을 친다고 하더라"라며 "이미 굉장히 혼란스럽고 수험생이 대거 유입되면서 등급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역시 공대에 지원하는 재수생 정모군(19) 또한 계속되는 변화로 수험생들의 등급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를 원하는 상위권 학생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과에서 사회탐구영역을 시험 쳐도 된다고 정책이 바뀌어 하위권은 빠져나가는 추세"라며 "그러다 보니 중위권 학생들의 등급 확보가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재고·과고 자퇴생도 나오는데 학생들은 계속 바뀌는 입시정책에 더욱 불안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025년도 의대 증원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026년도 감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면서 학원가의 혼란은 가중되는 분위기였다. 정부 또한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수급추계위원회에 의료계가 참여한다면 2026년 의대 정원을 논의한다는 답을 내놓아 학생들의 불안감을 키우는데 사실상 부채질을 했다. 2026년 수능을 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이모양(17)은 이미 의대 증원을 염두에 두고 학생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재고나 과학고를 다니는 친구들은 의대를 지원할 수 없으니까 2025년 의대 증원 소식을 듣고 자퇴한 친구도 있다"며 "갑자기 또 의대를 감원한다면 그 학생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 김모양(16)은 "의대 정원을 늘려도 외과 같은 비인기과에는 수술이 많아 몸은 힘들고 딱히 메리트가 없어 여전히 사람들이 기피한다고 하더라"라며 "대책 없이 의대 정원을 무작정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수능 마지막 세대라고 해서 입시 정책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수능도 없어진 마당에 또 의대 정원을 줄이고 늘리면 어떤 변화가 올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장기적 입시 변화는 이해해도, 단기적인 급격한 변동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황모양(16)은 "등급 컷이 계속 바뀌고 예상할 수 없는 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호소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07 18:26:18[파이낸셜뉴스]"매번 이랬다저랬다 하면 학생들만 힘들죠." 7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만난 수험생 김도윤군(18)은 정부와 의사협회의 갈등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 수능이 가까워져 불안한 시점에 2026년도 의대 정원 감원에 대한 논의까지 나오자, 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불만이다. 의대 정원을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이미 N수생이 크게 늘어난 상태에서 또다른 정책 변화는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미 N수생 역대급…'혼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는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수능을 38일 앞둔 이 시기, 길거리에서 마주친 학생들은 편안한 트레이닝 바지 차림이었지만 얼굴은 근심이 가득했다. 인근 카페에는 테이블에 엎드려 부족한 잠을 겨우 채우는 학생들도 더러 보였다. 현역 학생들은 지난해 발표된 2025년 의대 증원 소식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대거 유입으로 성적을 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컸다. 공대에 진학하고자 한다는 양모양(18)은 "의대생 과외를 받고 있었는데 의대가 증원되면서 과외 선생님도 메이저 의대로 가려고 이번에 다시 시험을 친다고 하더라"라며 "이미 굉장히 혼란스럽고 수험생이 대거 유입되면서 등급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역시 공대에 지원하는 재수생 정모군(19) 또한 계속되는 변화로 수험생들의 등급 확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를 원하는 상위권 학생이 많이 들어오는데 이과에서 사회탐구영역을 시험 쳐도 된다고 정책이 바뀌어 하위권은 빠져나가는 추세"라며 "그러다 보니 중위권 학생들의 등급 확보가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영재고·과고 자퇴생도 나오는데 학생들은 계속 바뀌는 입시정책에 더욱 불안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025년도 의대 증원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026년도 감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면서 학원가의 혼란은 가중되는 분위기였다. 정부 또한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한 수급추계위원회에 의료계가 참여한다면 2026년 의대 정원을 논의한다는 답을 내놓아 학생들의 불안감을 키우는데 사실상 부채질을 했다. 2026년 수능을 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이모양(17)은 이미 의대 증원을 염두에 두고 학생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재고나 과학고를 다니는 친구들은 의대를 지원할 수 없으니까 2025년 의대 증원 소식을 듣고 자퇴한 친구도 있다"며 "갑자기 또 의대를 감원한다면 그 학생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 김모양(16)은 "의대 정원을 늘려도 외과 같은 비인기과에는 수술이 많아 몸은 힘들고 딱히 메리트가 없어 여전히 사람들이 기피한다고 하더라"라며 "대책 없이 의대 정원을 무작정 늘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수능 마지막 세대라고 해서 입시 정책이 계속 바뀌고 있다"며 "수능도 없어진 마당에 또 의대 정원을 줄이고 늘리면 어떤 변화가 올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장기적 입시 변화는 이해해도, 단기적인 급격한 변동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황모양(16)은 "등급 컷이 계속 바뀌고 예상할 수 없는 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호소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07 15:2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