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40)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이후 일부 야권 지지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장 교수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장 교수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장미란, 체육계 위해 한 일 없다" 비난 안 의원은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미란 문체부 차관 임명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며 “물론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 문제는 체육행정 1인자로서 리더십과 능력”이라고 운을 뗐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은 체육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차관 임명 이유를 밝혔다”며 “그런데 장미란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단체통합, 학교체육정상화, 스포츠클럽육성, 체육계비리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그렇다고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에도 장미란 교수는 침묵했다”며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 할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해온 장미란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적었다. "최순실 체육농단 들러리 체육혁신위 활동 이력" 지적 그러면서 안 의원은 “2015년 김종 차관과 최순실이 체육농단을 위해 들러리로 내세운 체육혁신위원회에 활동한 이력이 이채롭다”며 “최윤희 선수에 이어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 교수가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을 비롯한 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 교수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다수 게시됐다. 이에 국민의힘이 장 교수를 엄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내고 “장 교수의 삶의 궤적을 돌아볼 때, 윤석열 정부의 문체부 2차관으로 손색 없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부 ‘개딸’ 및 야권 극렬지지자들은 장 교수에 대해 ‘윤석열 부역자’, ‘친일파 전향’ 등 정파적 비난을 넘어 ‘역도 선수가 뭘 안다고’, ‘운동선수가 뇌까지 챙기며 살긴 어렵다’등 스포츠 비하와 인신공격에 이르는 묻지마 비난까지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2019년 당시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한 최윤희 전 문체부 차관 역시 운동선수 출신인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어떠한 정치 활동이 없었던 장미란 선수에 비해 최 전 차관은 제19대 대선에서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경력 때문에 ‘보은 인사 논란’까지 있었다”며 “자기편에 관대하고, 상대편은 없는 흠까지 만들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정치 팬덤의 모습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탄식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3 07:29:13[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고향인 강릉을 위해 기부에 나섰다. 13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심석희 선수(서울시청)가 강원도 강릉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00만원을 전해왔다. 심석희 선수는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에 마음이 아프다. 피해를 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심석희 선수는 지난 코로나19 당시에도 상금을 기부해 주었던 감사한 분이다. 고향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이번 기부에도 깊이 감사드리며 희망브리지는 그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4-13 10:48:59[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의 징계가 오는 21일 해제되는 가운데 심석희의 대표팀 합류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20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석희 복귀에 대한 질문에 "당장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과 대한체육회의 전체적인 판단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대표 코치 A씨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메시지 내용은 평창올림픽 대표팀 동료였던 최민정, 김아랑 선수 등을 험담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고의로 충돌해 탈락시킬 것을 암시하는 내용도 오갔다. 당시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부딪혔으나 고의 충돌 관련한 내용은 의혹에 그쳤다. 당시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인 성실의무 및 품위 유지 조항에 따라 심석희가 빙상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해 2개월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심석희는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무산됐다. 윤 단장의 말대로 '원칙대로'라면 심석희는 선수 지위를 회복하고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가능하다. 다만 심석희가 대표팀에 합류하더라도 자신이 험담한 선수들과 감정의 골은 남은 숙제다. 선수 자격은 회복하더라도 선수들과 대표팀으로서 팀웍을 발휘하며 정상적인 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2-02-20 16:21:58[파이낸셜뉴스]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씨(25)가 2월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국가 대표 자격 회복을 위해 낸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임태혁 수석부장판사)는 18일 심씨 측이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을 상대로 낸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심씨에게 국가 대표 자격 정지 2개월이란 징계를 내렸다. 그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동료 선수 등을 험담하는 문자를 국가 대표 코치와 주고받은 사실이 지난해 10월 폭로되면서다.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심씨의 베이징행은 허사가 됐다. 대한체육회는 23일 빙상연맹에서 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받을 예정이다. 그 전에 심씨가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을 받아 국가 대표 자격을 회복하지 않는 한 엔트리에 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심씨 측은 아직까지 항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01-18 15:34:33경찰이 동료 비하 및 고의 방해 논란에 이어 불법 녹취 의혹까지 불거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4일 서울경찰청에서 심석희 관련 고발 민원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불법 녹취 의혹이 제기된 심석희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야 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권익위는 해당 민원을 경찰로 이첩했고 서울경찰청은 검토 끝에 심석희의 현 소속팀 등을 고려해 사건을 남대문경찰서로 배당했다. 경찰은 민원인을 상대로 고발 의사 등을 재확인한 뒤 심석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심씨를 입건하면 소환조사도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국민신문고 민원 사건과 마찬가지로 하나씩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석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동료들을 대상으로 욕설 등을 한 메시지 등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가운데 한 매체는 심씨와 코치 A씨 간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하며 심씨가 "최민정이 감독한테 뭐라고 지껄이나 들으려고 락커에 있는 중"이라며 "녹음해야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심석희는 올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여자부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논란에 휩싸이면서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빙상연맹은 심석희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그를 분리 조처하고 월드컵 대회 출전도 보류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26 06:05:00[파이낸셜뉴스] 양부남( 사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 고의충돌 의혹을 조사할 조사위원장으로 선임됐다. 16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양 부회장은 조사위원장을 맡아 조사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양 부회장은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광주지검장, 의정부지검장, 부산고검장을 역임했다. 2018년엔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장을 맡았고, 지난해엔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검찰 조직을 떠나 지난 2월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21-10-16 15:13:49[파이낸셜뉴스] 그녀의 밑바닥이 어디까지 밝혀질까.동료 선수 비하 논란과 승부 조작 의혹에 휩싸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이번에는 올림픽 경기장 라커룸에서 도청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된 영역은 보호돼야 하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이뤄진 불법 행위는 보도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고, 진상을 규명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심석희와 C코치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석희와 C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이던 2018년 2월 20일 오후 7시경 메신저에서 문제의 대화를 나눴다. 당시는 심석희와 최민정, 김아랑이 쇼트트랙 여자 개인 1000m 예선을 통과한 직후였고, 심석희는 라커룸에 있었다. C코치가 심석희에게 “첫 진출을 축하한다”고 하자 심석희는 “응, X나 감격. 최민정이 감독한테 뭐라고 지껄이나 들으려고 락커에 있는 중”이라고 대답했다. 곧 이어 심석희는 “녹음해야지 XX”라고 말했다. 심석희는 이후 같은 날 8시 30분경에는 3000m 계주 결승의 출전 순번에 관해 얘기를 하면서 “핸드폰 녹음기 켜놓고 라커룸에 둘 거니까 말조심하고 문자로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C코치와 심석희는 서로 “ㅇㅇ”이라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녹음 행위에 대해 서로 동의했다는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심석희는 “지금 라커룸에 유빈(이유빈), 나, 민(최민정), 세유(박세우 코치) 이렇게 있는데 내가 나가면 계주 이야기를 할 각. 그래서 안 나가는 중. 그냥 나가고 녹음기 켜둘까”라고 C코치에게 대화를 이어갔다. C코치가 “응”이라고 하자 심석희는 “ㅇㅋ”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심석희가 녹취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컷뉴스 취재진은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심석희 선수와 C 코치 본인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며 “하지만 당시 메신저 상 대화 내용을 살펴볼 때 녹음하겠단 말을 반복하고 있고, 코치가 심석희 선수에게 ‘녹음하겠다. 말조심하라’고 사전에 주의를 주는 모습도 있어서 실제 녹음을 시도했을 것으로 상당히 의심되는 대화를 주고 받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라커룸에 있었다고 언급된 이유빈, 최민정 선수와 박세우 코치는 녹취 시도 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심석희가 녹취했다면 이는 통신비밀 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빙상연맹 측은 "조사위원회가 꾸려지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0-14 13:22:08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부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고의 충돌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심석희는 11일 소속사 갤럭시아에스엠을 통해 보낸 입장문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미성숙한 언행으로 인하여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충격을 받았을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 그리고 코치 선생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디스패치는 심석희가 평창올림픽 당시 대표팀 모 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심석희로 추정되는 인물 A는 500m 종목에 출전한 중국 선수를 응원했다고 코치에게 말했다. 코치로 보이는 B는 “잘했다”고 답했다. 심석희는 당시 예선 탈락했고 동료 최민정은 결승까지 올랐다. A는 최민정이 결승에서 다른 선수를 추월하다 실격을 당하자 “개XX, 인성 나왔다”고 말했다. A는 또 3000m 계주 결승 도중 넘어진 김아랑(26·고양시청)을 향해 “병X. X발 아웃으로 안 되는 새끼가 관종짓하다가 그 지X 난 거 아니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자리 잡아 놓으면 지키기나 할 것이지. 최민정도 X나 이상하게 받고”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심석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며 "(그땐) 진천선수촌을 탈출하는 등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가 고교 2학년이었던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선수촌과 빙상장 등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심석희는 “스스로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점은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의 충돌 논란에 대해선 그는 “절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심석희는 조재범 코치가 아닌 모 코치와 나눈 대화에서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브래드버리(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꼴찌로 달리다 앞선 선수들이 넘어져 우승한 선수) 만들어야지”라고 했다. 심석희는 며칠 뒤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개인 1000m 경기에서 최민정과 충돌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심석희가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5위로 들어온 최민정이 4위가 됐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고향 강원도에서 열린 올림픽은 어린 시절부터 꿈의 무대였다. 올림픽 결승에서 제가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최민정 선수 모두 아웃코스로 추월해 스퍼트하는 특기가 있다. 그 과정에서 충돌해 넘어졌다. 추후 진상조사를 통해 많은 분들의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12 07:59:19[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에게 법원이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했다. 심 선수 측 변호사는 선고 직후 주요 공소 사실들이 대부분 인정된 점에 대해서는 다행스럽다면서도 선고형량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 "죄책 무겁고 비난 가능성 매우 커" 수원지법 제15형사부(조휴옥 부장판사)는 2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 게 "피고의 행위는 죄책이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아울러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200시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지설 7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조씨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 8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심 선수가 고등학생이던 2015년까지의 혐의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지도한 코치로서 수 년간 피해자를 여러 차례에 걸쳐 강간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저질렀고 반항할 수 없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 "범행 부인..용서받기 위한 조치 취하지 않아" 이날 재판은 심 선수가 작성한 훈련일지 기록을 근거로 조씨의 범행 일시와 장소 등에 대한 심 선수의 진술이 증거로 인정되는지가 관건이었다. 조씨 측은 "훈련일지에 허위로 쓴 내용이 많다"고 반박했지만 재판부는 훈련일지 내용의 신빙성, 고소경위,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종합해 "피해자의 진술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라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사건 장소인 피고인의 오피스텔, 한체대 빙상장 지도자 락커, 대회 기간 중 피고인이 숙박한 호텔 등에 있던 가구 배치와 이불의 색깔 등에 대해서까지 분명하게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훈련일지에 대해서도 "일부 빠진 부분이 있지만 피해자가 훈련일지를 충실하게 작성했다"며 "복원한 피고인과 피해자의 문자메시지 내용도 통상적인 스승과 제자 사이로 보기 어렵다고 볼만한 자료가 남아 있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조씨가 범행을 부인하는 점을 양형의 이유로 꼽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서 경력을 쌓는 과정에 있었으나 미성년자 제자에게 일상적으로 성폭행하는 모습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는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기 위한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아동·청소년 시기에 피고인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수사기관과 재판에 각각 출석해 진술하는 과정에서 괴롭고 수치스러운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등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 심 선수 "다시는 저 같은 피해자 없길" 심 선수 측 변호인 임상혁 변호사는 선고 직후 취재진들을 만나 "주요 공소사실에 대해 100% 인정이 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검찰 구형량이 20년인 점에 비해서 (선고형량이) 10년 6개월인 점은 이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나 본인이 받았던 피해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판단하겠지만 항소를 통해 형량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 선수도 이날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세상에 진실을 밝혔다"며 "이번 판결이 우리 사회의 어딘가에 있을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심 선수는 "향후 유사한 사건이 절대로 나오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앞으로 스케이팅에 집중해 다시 쇼트트랙 선수로서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1-21 20:22:03[파이낸셜뉴스] 대한체육회는 5일 올림픽문화센터에 위치한 대한체육회 본관에서 국내 최대 동계스포츠대회인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빙상(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수상했다. 특히, 심석희 선수는 최우수선수상 격려금으로 받은 300만원 전액을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석희 선수는 “오랜만에 참가한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게 되어 격려금을 의미 있는 곳에 쓰고자 하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대구·경북 지역 분들에게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보건당국의 집단행사 자제 요청에 따라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개·폐회식을 개최하지 않고, 이번 종합시상식도 간소화하여 진행했다.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종합 우승은 경기도 선수단이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서울특별시 선수단이 종합 2위, 강원도 선수단이 종합 3위를 수상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3-05 16: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