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12시 15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쌍용종합상가 앞. 기자가 카카오T로 부른 '서울 자율주행차'가 다가와 탑승했다. 운전석에 앉은 김시경 SWM 수석연구원(오퍼레이터)이 '자율주행 시작' 버튼을 누르자 "자율주행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안내 음성과 함께 차가 움직였다. ■ 차선변경, 유턴까지 능숙오퍼레이터는 핸들에 손을 대지 않았다. 차는 스스로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며 깜빡이를 켜고 차선도 바꿨다. 앞차와 가까워질때는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췄다. 다른 차량이 끼어들어도 적당히 속도를 줄여 접촉사고 위험도 없었다. 좌회전·우회전, 유턴까지 부드러웠다. 시간당 50km로 설정된 속도 제한도 철저히 준수했다. 운전석 옆 화면엔 실시간 교통 상황이 나왔다. 빠르게 다가오거나 가까이 있는 차들은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차가 횡단보도 앞에 멈추자 화면에는 신호등 그림과 함께 도로를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래픽으로 처리돼 나타났다. 속도는 느렸지만 사소한 접촉사고가 날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연구원은 "이 차의 운전 실력은 조금 느려도 사고를 절대 내지 않으려는 초보 운전자로 평가하고 있다"며 "속도를 낸다거나 적극적으로 끼어들기는 하지 않아서 답답해하는 승객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빗길, 골목길은 여전히 수동운전완전 자율주행까지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현재 이 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유사시 운전자의 직접 개입이 필요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수동운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비가 땅에 젖으면 난반사를 일으켜 차량의 센서가 주변 정보를 잘못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퍼레이터가 의무적으로 직접 운전해야 하는 구간도 있다. 수시로 진행되는 공사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한다. 복잡한 골목길에 진입해도 오퍼레이터가 개입해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노인 보호구역 등에선 반드시 운전자가 핸들을 조작해야 한다. 그럼에도 승객 입장에선 이용에 불편함은 없어 보였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운행 구간을 넓히고 시범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모은 뒤 운영되는 자율주행차의 수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야 자율주행 택시는 올해까지 무료로 운행한 뒤 내년부터 유료화될 예정이다. 이날 밤 11시부터 카카오T 모바일 앱을 통해 시민들도 서울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 가능하다. 서울 심야 자율 택시는 월요일∼금요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사이 강남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안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해 카카오T로 부르면 된다.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 등 일부 지역만 이용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택시 3대가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강남대로· 등 면적 11.7㎢의 구간을 달린다 장성욱 카카오 모빌리티 부사장은 "관계 부처, 기업들의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 발전과 함께 자율주행 서비스가 적절하게 이뤄지면 시민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기술 주권과 데이터 주권 측면에서 자율주행 서비스가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기업에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카카오 모빌리티가 플랫폼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26 18:06:13이른바 '오세훈표 대중교통혁명'이 이어지고 있다. 무제한 대중교통권 기후동행카드,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위한 서울동행버스, 청계천 자율주행셔틀, 심야 이동을 지원하는 자율주행버스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심야 자율주행택시도 띄운다. 올 하반기엔 드론택시, 내년 초엔 한강버스 운행을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은 첨단 기술과 제도에 발맞춰 시민의 교통 편의를 꾸준히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강남구 일대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국내 최초 '심야 자율주행택시'의 운행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강남을 달리는 심야 자율주행택시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노선이 정해져 있지 않고, 이용객의 요청에 맞춰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실시간 최단 경로를 찾아 운행한다. 자율주행차지만 현행법에 따라 안전요원이 탑승한 채 운행한다. 4차로 이상 도로 구간에서는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며, 주택가 이면도로 및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이 수동으로 운행한다. 평일 심야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T'를 통해 호출하면 된다. 내년 유상 운송 전까지 무료로 운행한다. 운행 차량 규모도 3대로 시작해 향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율주행택시는 버스처럼 정해진 경로를 가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은 기술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자율주행택시를 통해 현재 보유한 기술력을 실증하고, 택시를 잡기 힘든 심야시간에 자율주행택시를 시민에게 제공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청계천 자율주행셔틀, 심야 자율주행버스 등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대시민 교통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위한 서울동행버스도 운행 중이다. ■내년 3월 한강버스 본격 운항 하반기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을 한다. UAM은 항공을 이용한 교통서비스로 드론택시가 대표적이다. UAM은 도로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빠른 시간 내 이동할 수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에너지원 역시 전기나 수소를 쓰게 되면 친환경 측면에서도 이득이다. 자율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처음엔 안전요원이 함께 탑승하고, 장기적으론 자율주행으로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증사업은 도심 내에서 기체가 어느 정도의 소음을 유발하는지, 도심교통수단으로 적절한지 등 기체 자체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한다"며 "기체 및 통신망에 대한 관제 능력이나 비상시 제어할 수 있는지 등 운항에 대한 모든 것을 점검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에 UAM 실증이 끝나면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초부터 시범사업 등의 형태로 시민이 직접 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올 하반기에 드론택시, 드론승용차에 대한 실증사업을 시작해 2~3년 뒤면 상용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런 것까지를 전부 대중교통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지금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내년 3월 한강 위를 떠다니는 수상버스 한강버스를 본격 띄운다. 우선 시범운항을 하는데, 다음 달 2척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 완료하면 연말까지 총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다. 내년 3월 본격 운항을 시작하면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 및 공휴일 48회 운항한다. 한강버스는 150t급으로 승선인원은 199명이다. 요금은 광역버스와 동일한 3000원으로 책정했고, 기후동행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25 18:10:2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시와 인근 지역 소아·청소년들을 위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원주의료원에서 문을 열었다. 4일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의료원 별관 2층에 문을 연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 환자의 야간 진료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아이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야간 진료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원주시와 원주의료원은 지난 3월 진료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일부터 소아 경증 환자 야간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시간은 평일 야간 오후 5시 30분∼11시로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가 대상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은 소아 진료 공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04 10:47:05[파이낸셜뉴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28일 새벽 충남 계룡시 계룡역 인근에서 선로 유지보수용 첨단 장비를 활용한 선로 유지보수 기계작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진행한 기계작업은 선로유지보수 기기 3종이 함께 움직이며 열차 운행으로 발생하는 궤도틀림 등을 보수하는 작업이다. 20여 명의 유지보수 인력과 함께 △레일 선형을 맞추는 멀티플타이탬퍼 △선로 자갈을 정리하는 레귤레이터 △선로 하부를 안정시키는 궤도안정기 등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연간 작업일정 속에 시설, 전기 및 인근역 등 관계부서 간 최소 40일 전 세부 계획을 세운다. 이후 열차 운행차단과 선로안전 확보 등을 위한 ‘철도운행안전 협의’를 마치고 작업을 시작한다. 한 사장은 순차로 진행되는 작업 간의 절차와 연계 프로세스 및 안전 확보체계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작업 전후 인근역과의 업무 협의와 작업 진행경과의 실시간 공유, 선로 인근의 위험요소 및 작업자 안전 확보 사항을 집중 점검했다. 한편, 코레일은 첨단 선로유지보수 장비 등을 활용해 심야시간에 열차운행을 통제하고 실시하는 ‘차단작업’을 하루 400회 이상 진행하며 열차운행 안전 및 승차감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 사장은 “열차 운행을 종료한 후 4시간 이내 짧은 야간시간에 ‘차단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무엇보다 작업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고, 관련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28 15:58:50[파이낸셜뉴스] 심야시간대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어느 주민이 건물 내부에 부착한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호소문에서 글쓴이는 "심야시간(12시~5시) 중에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해 주시고 계단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엘리베이터 사용 소음으로 인해서 잠을 자기가 매우 힘듭니다.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손글씨 대신 프린트로 출력해 코팅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호소문은 부착된 장소나 일시, 작성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럼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라는 거냐", "저 정도 생활소음도 못 견디면 공동주택에 어떻게 사냐" 등 작성자가 예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X(옛 트위터) 사용자는 "자기가 사는 호수도 공개하지도 않으면서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방음 공사를 부실하게 하거나 엘리베이터 자체에 문제가 있으면 가동 소음이 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공동 주택 내 이웃 주민끼리 생활 소음과 관련한 비슷한 논쟁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6월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밤 11~12시 샤워가 과한가요'라는 글로 갑론을박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글쓴이는 아랫집 주민이 "윗집 샤워 소리가 시끄러워 아기가 자꾸 깬다. 늦은 시간에 샤워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민원을 3개월간 관리사무소를 통해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랫집 주민이 이사 오기 전까지 소음으로 민원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귀가 시간이 밤 10시 30분쯤인데, 내 집에서 이렇게 눈치 보며 살아야 하나 싶다"고 토로했다. 관련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2014년 6월 제정한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입주자 또는 사용자의 활동으로 발생해 다른 입주자 또는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욕실, 화장실 등에서 급수·배수로 발생하는 소음은 사용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동주택이 지어질 당시 건축 상황에 따른 것으로 층간소음에서 제외한다고 명시돼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6 05:15:00【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택시업계 종사자의 대거 이탈로 심야 택시 승차난이 가속됨에 따라 경기 양주시가 심야 시간대 택시 100대를 투입한다. 22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양주시 택시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양주시 개인택시조합장, YJ협동조합 부사장, ㈜양주상운 노조위원장 등 택시 업계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되는 심야 택시난 완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초, 시는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 부제 해제' 및 '심야 운행 택시 콜비 지원' 등의 정책을 검토했으나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내 택시 업계와 머리를 맞댄 결과, 택시업계는 심야 시간대에 택시 100대를 투입하고 서부권에 택시 상시 운행 차량 조를 편성해 운행하기로 했다. 또한, 법인 택시 업체들이 기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들의 택시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택시 면허 대수를 늘릴 수 있도록 전문 용역을 통한 장기적 택시 수급 방안을 모색하여 심야 택시난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수현 시장은 "택시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우리 시민들이 심야 시간에도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2 14:03:4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심야 전용 시내버스인 ‘별밤버스’의 노선을 현행 2개 노선에서 4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한다. 인천시는 오는 24일부터 별밤버스의 노선을 현행 2개 노선에서 4개 노선으로 확대 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별밤버스는 인천∼서울을 운행하는 시민의 지하철 막차 시간 버스가 연계되지 못하는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시가 연초에 계획한 심야 전용 버스이다. 시는 지난 달 별밤버스 2개 노선(N50, N81번)을 먼저 운행했고 오는 24일부터 추가로 2개 노선(N80, N90번)을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운행 중인 2개 노선은 N50번(송내남부역∼논현동)와 N81번(청라국제도시역∼청라 5단지)이고 심야시간대 각각 2회씩 운행 중이다. 이들 노선은 오는 24일부터 N50번 심야버스 운행 시간과 N81번 심야버스 이용객 패턴을 고려해 지하철 연계 버스정류장 출발시간이 일부 변경된다. N50번 버스는 송내역남부~남동초~도림주공 1·2단지~청능로 사거리~소래포구역~인천논현중(경인선 전철 1호선 송내남부역 밤 12시 00분, 12시 30분 출발)을 운행한다. N81번 버스는 청라국제도시역~호수공원(서측)~청라 5단지~청라푸르지오라피아노(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밤 12시 00분, 12시 30분 출발)를 운행한다. 또 오는 24일 신설되는 노선은 N80번(검암역∼가정역), N90번(계양역∼검단신도시)이며 각각 2회씩 운행한다. N80번 버스는 공항철도 검암역~검암중~경서지구입구~청라1동행정복지센터~가정역(공항철도 검암역 밤 12시 10분, 12시 50분 출발)을 운행하고, N90번 버스는 공항철도 계양역~갈현교~검단신도시~서구영어마을~원당사거리(공항철도 계양역 밤 12시 25분, 01시 00분 출발)를 운행한다. 시는 신설 노선에 대해 정류장과 버스 내·외부 노선도, 탈부착 시설물 등 유관기관 및 버스회사와 사전 협의 등 조치 및 정비를 마치고 추가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별밤버스 도입으로 심야시간대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와 안전한 이동권을 보장하고 인천과 서울 간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8-16 15:27:46'2024 파리 올림픽' 전 종목을 무료로 생중계하고 있는 숲(SOOP)이 쌍방향 소통 중계 콘텐츠로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대한민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의 결승전과 탁구 혼합복식 4강 한중전 등 경기가 열린 지난달 30일에는 평일 심야 시간인데도 40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의 아프리카TV에서 올림픽 중계 콘텐츠 등을 시청했다.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지난 4일 밤에도 아프리카TV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45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SOOP에서 진행된 파리 올림픽 생중계 콘텐츠의 경우 국가 대항전 등 편파 중계에 특화된 다양한 스트리머들이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랜선으로 함께 응원하며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특유의 입담과 스포츠 중계로 유명한 인기 스트리머 '감스트'의 중계 콘텐츠에는 연일 15만명이 넘는 유저들이 채팅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파리 올림픽 SBS 현지 중계진에 합류한 스트리머 '침착맨'은 지난달 27일 개회식부터 배성재 아나운서와 함께 SOOP에서 단독 중계 방송을 진행했다. 게다가 박태환(수영), 이용대(배드민턴), 현정화(탁구) 등 전 국가대표 출신 레전드 해설위원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이번 올림픽 관전 포인트 등 인터뷰 콘텐츠로 유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스트리머들이 유저들과 함께 이번 파리 올림픽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역도와 레슬링, 클라이밍 ‘팀 코리아 응원 방송’ 등 합동 방송 콘텐츠를 진행하며 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스트리머들은 현역 선수들에게 직접 올림픽 경기 종목들을 배워봄으로써 올림픽 선수들의 경기력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 획득을 기원했다. 버추얼 스트리머들도 파리 올림픽 시즌 메타버스 공간에서 가상 올림픽과 이색 스포츠 대회를 열면서 유저들의 관심 집중과 참여 스트리머의 몰입을 끌어냈다.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스트리머 ‘우왁굳’이 개최한 ‘왁타버스 체육대회’에는 총 72명의 버추얼 스트리머가 참가, 9명의 스트리머가 8개 나라의 팀으로 나눠 수영·양궁·사격·리듬체조 등 여러 올림픽 종목으로 자웅을 겨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07 14:38:26[파이낸셜뉴스] 심야시간 무인 빨래방에 음식물을 사와 식사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다. 31일 충북 청주에서 24시간 빨래방을 운영하는 A씨(32)는 "최근 가게에서 진상 손님 때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한국일보에 전했다. 이날 새벽 A씨는 "빨래방 중앙 테이블에 앉아 음식물을 먹고 있는 남녀가 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라며 "다른 손님이 이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가게 내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A씨는 "20·30대로 보이는 남녀 3명이 자정쯤 음식을 담은 비닐봉지를 들고 세탁방에 들어오더니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음식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라며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처럼 자연스러웠다"고 했다. 이들은 음식물 외엔 아무런 짐이 없었다. 빨래방 이용객이 아닌 단순히 음식을 먹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것이었다. 이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빨래방을 이용하려고 들어온 다른 고객들은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는 기다릴 공간이 없어 가게 밖으로 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몇 분 뒤, 경찰차가 세탁방 앞에 도착하자 일행 중 여성은 갑자기 가게 한쪽에 있던 안마의자에 요금을 결제한 뒤, 마치 고객인 척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이 이들에게 경고와 함께 퇴실을 요청하고 나서야 불청객들은 빨래방을 나갔다. A씨는 "문신이 있는 이들의 위협적인 분위기와 행동에 다른 손님이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연락을 받고 가게로 뛰어가고 싶었지만, 불미스러운 갈등을 우려해 참았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 가게에 갔더니, 이들이 먹던 음식물 쓰레기를 그대로 놓고 갔다"고 분노했다. 무인점포의 증가로 진상 고객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무인 사진관 결제 단말기에 아이스크림을 꽂아놓고 간 사례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동전을 지폐로 교환해 간 사건 등이 논란이 됐다. A씨의 가게에서 식사한 일행은 다른 손님에게 거부감을 줬다는 점에서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A씨는 고소를 포기했다. 그는 "기계를 발로 차는 손님들 때문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씩 고장이 나서 이미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라며 "갈등이 커지면 더 큰 피해를 입을까 걱정돼 고소는 포기했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22:03:01【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이달 8일부터 경기 남양주 마석에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심야 공항버스 1개 노선이 신설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신설 노선 N8843번은 남양주 마석을 시작으로 평내동-금곡동-도농역-구리공항버스정류장을 거쳐 인천공항까지 하루 네 번 운행한다. 남양주 마석 기점에서는 21시와 02시 출발하며 인천공항에서는 00시 10분, 03시 50분 출발한다. 정류소 별 운행 시간 및 위치 등 세부 이용 정보는 운송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항버스 이용 시에는 '버스타고' '티머니go' 애플리케이션 또는 인천공항 내 현장 매표 발권기를 통해 예매 후 탑승하면 된다. 앞서 도는 심야시간대 인천공항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월 인천공항공사와 '경기 심야 공항버스 확대 및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심야공항버스 운행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양주 노선(N8844번)과 용인 노선(N8877번)이 2월 신설돼 운행 중이며 기존에 운행 중이던 수원(N4000), 성남(N5300), 안산(N7000), 부천(N7001), 광주(N8842), 의정부(N7200) 6개 노선은 공항발 마지막 운행 시간이 23시에서 3시 50분으로 늘어났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08 10:3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