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상일 기자】 단장들은 항상 바쁘지만, 가장 바쁜 단장을 굳이 한 명만 꼽자면 역시 심재학 단장일 것이다. 네일의 부상으로 인한 긴급 후송 및 수술, 그리고 대체 용병 수급까지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그리고 현재까지 KIA의 한 발 빠른 대처는 우승 확률을 더욱 높혀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심 단장이 이번에는 권윤민 팀장과 함께 상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인드래프트가 열흘 정도밖에는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상동에는 롯데 박준혁 단장과 KIA 심재학 단장이 직접 발걸음을 했다. 이날 롯데와 U-18 청소년대표팀 경기에는 KIA 타이거즈가 1라운드로 고려할만한 선수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날 대표팀은 대만전을 염두에두고 최상의 전력으로 롯데에 맞서겠다고 공언한 상황. 정우주, 정현우, 김태형, 배찬승 등 1라운드로 거론되는 투수들이 줄줄이 등판했다. 경기 후 심 단장에게 “도대체 어디에서 이렇게 좌완 용병 투수들을 잘 뽑아오시는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심 단장은 “잘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늘은 새 용병 스타우트의 첫 불펜 피칭이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심 단장은 스타우트의 피칭을 보질 못했다. 왜냐하면 상동에 지명 대상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심 단장의 몸이 하나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작년에도 신인 1라운드에 상당히 많은 고심을 한 바 있다. 마지막까지 원상현과 조대현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 올해는 한층 더 상황이 낫다. 현재 KIA 타이거즈 순번 정도까지는 좋은 구위를 보유한 선수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현같은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튀어 나온 탓이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야수 뎁스 강화에 성공하며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한준수, 홍종표, 박정우 같은 선수들이 튀어나와 내야 뎁스를 강화해주었고, 이우성의 내외야 포지션 겸업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최원준, 변우혁 등 젊은 야수들도 작년보다 훨씬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용병 소크라테스도 여전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김도영은 리그 MVP급 선수로 우뚝 섰다. 야수 전력은 내년까지 전혀 누수가 없다. 다만, 투수진에서는 수혈의 필요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KIA는 시즌 5명의 선발 투수 가운데 양현종 한 명만이 남아있다. 윤영철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이의리도 마찬가지다. 구원 쪽에서도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 장현식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분명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프로야구에는 신인급 선수들을 빠르게 1군에 데뷔 시켜서 키우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화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kt의 박영현, 두산의 김택연 등이 이미 대성공을 거두었고 키움도 '박찬호 조카' 김윤하를 선발 로테이션이 포함시켜서 쏠쏠하게 성장시키고 있다. 이번 대만 청소년대표팀 경기에는 심 단장 외에도 몇몇 구단이 직접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대표팀이 신인드래프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그래서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우주, 김태형, 배찬승, 이호민, 이율예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심재학 단장의 마음을 꽉 잡은 선수는 누구였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0 04:57:2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조용한 것이 가장 좋은 것 아닌가요” 최근 KIA가 너무 조용해서 기자들이 할 일이 없다는 농담(?)에 대한 심재학 단장의 첫 마디였다. 시즌이 선수들의 전쟁이라면 스토브리그는 프런트의 전쟁이다. 심 단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넉살좋게 농담을 하고 있지만, KIA 타이거즈도 물밑에서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었다. KIA는 시즌 때부터 외부 FA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물론, 잡으면 좋다는 입장이기는 했지만, 무리해서 참전하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시즌 중에도 김태군과의 장기계약, 김선빈·고종욱과의 FA, 그리고 최형우와의 장기계약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거듭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이는 본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서도 시즌 중 밝힌 바 있다) 이 계획 구도에서 단 한 번도 이탈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일단, 김태군과 고종욱과는 무사히 협상을 끝냈다. 문제는 김선빈과의 협상이 꽤 난항이라는 것이다. 김선빈은 올 시즌 418타석에 들어가서 무려 0.321의 타율을 기록했다. 상당한 수준의 타율이다. 거기다가 올 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김선빈 입장에서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싶을 터다. 특히, 한화로 이적한 안치홍이 최대 6년 72억원의 잭팟을 터트렸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KIA의 입장은 또 그것이 아니다. 통상 FA는 현재와 미래 가치의 합으로 이뤄진다. 김선빈의 미래 가치는 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김선빈은 올 시즌 홈런이 단 1개도 없고, 도루도 3개 뿐이다. 무엇보다 2루 수비 범위가 눈에 띄게 좁아졌다. 컨택 능력 외에는 활용도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에이징 커브’가 보이기 때문에 마냥 김선빈의 모든 요구를 들어 줄 수는 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김선빈을 박하게 대할 수도 없다. 김선빈이 지금까지 팀에 공헌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심재학 단장은 “우리는 김선빈이 필요하다. 그리고 잡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트와 계속 만나고 전화도 자주 하면서 거리를 좁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도 계속 협상은 하고 있고, 그래도 입장 차가 많이 좁혀진 상황이다” 라고 말했다. 바로 타결이 되지는 않겠지만, 진전이 보인다는 것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다. 결국, 총액이 차이가 있다면, 입장차를 조율하기 가장 좋은 것은 옵션이다. KIA 입장에서는 잘한다면 가져갈 수 있는 옵션을 크게 설정해 선수에게 동기부여를 키우고, 선수로서는 총액을 늘릴 수 있으니 좋다. 문제는 이 옵션이 어느정도 난이도가 있고, 선수가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느냐 여부이다. 현재 김선빈은 타 구단으로는 이적이 그리 쉽지 않은 상태다. 김선빈 입장에서는 KIA와 협상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KIA 김종국 감독은 “우리는 김선빈이 필요하다. 나는 구단에 김선빈이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아직 두 손을 맞잡기에는 입장 차가 있다. 하지만 KIA는 수정안을 건넸고, 양 측은 서로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협상이라는 것은 고착 상태에 있다가도 어느 순간에 급물살을 타기도 한다. 그 순간을 위해 KIA와 김선빈은 차분하게 의견을 좁혀가는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9 10:28:3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드디어 8월 21일 대망의 청소년대표팀이 소집된다. 그리고 청소년대표팀이 8월 23일 KIA 타이거즈 2군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오후 6시 격돌한다. 프로 2군과의 연습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어쩌면 본 대회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프로에서 이 선수가 얼마나 통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가늠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판도는 한화 이글스는 황준서, 두산 베어스 김택연은 어느 정도 확정적인 분위기다.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가 가장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육선엽과 조대현이다. 이 두 명은 상위권 판도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선수들이다. 일단, 육선엽은 투수로서 장점을 두루 갖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190cm에 이르는 큰 신장, 스필리터를 비롯한 좋은 변화구, 이마트배에서 기록한 최고 150km의 구속, 좋은 순발력과 운동능력까지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난 청룡기에서 타구에 급소를 맞으며 그때 이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 만약 그가 훌륭한 피칭을 보여준다면 판도는 또 다시 요동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날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는 조대현이다. 현실적으로 KIA까지 내려온다면 조대현 혹은 김휘건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페이스는 김휘건이 조대현보다는 아주 조금은 앞서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 현장의 공기이기는 하다. 김휘건은 그나마 지난 대통령배에서 150km에 가까운 구속을 기록하며 스피드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조대현은 ‘신세계이마트배’ 때까지만 해도 유력한 3픽 후보로 평가받았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히는 포심이 인상적이었다. 거기에 타격까지 좋았다. 황준서의 148km를 때려서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힘이 부치기 시작했다. 조대현은 중학교 시절에는 야수였고, 고교에서는 한 번도 풀 시즌을 던져보지 못했다. 거기다가 체형도 워낙 말랐다. 투타를 겸업하는 것이 힘들 수 밖에 없었다. 강릉고는 모든 대회에 다 나서는 강팀인데다, 육청명이 빠진 상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야했던 조대현의 구위는 계속 떨어져 갔다. 결국, 대통령배 즈음에서 조대현의 구속은 140km 초반 정도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팔 스윙을 바꾸면서 주자가 없을 때는 좋은 피칭을 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에는 제구가 흔들린다는 약점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워낙 마른 체형이라 체력이나 스테미너도 같은 투타겸업인 전미르에 비해서는 아쉽다. 하지만 조대현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원석형 선수다. 만약, 프로에 가서 힘을 붙이게 되면 155km 이상을 뿌릴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되어진다. 조대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릉고는 워낙 훈련 양이 많은 팀이다. 따라서 구속이 어느정도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최재호 감독 또한 “대현이는 프로가서 1년만 몸을 만들면 엄청난 구속 상승이 가능한 투수다. 나는 1년동안 쓰지 않고 몸만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엄청난 투수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슬라이드스텝의 보완도 필수다. KIA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선택권이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는 마음이 편하다. 누가 와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조대현은 KIA의 육성 시스템에서 충분히 155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피지컬이 훌륭한데다, 투구폼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릉고 선배인 최지민을 잘 성장시킨 사례도 있다. 김휘건은 KIA에는 없는 유형의 우완 강속구 파이어볼러다. 볼 끝만 보면 고교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커터도 나쁘지 않다. 다만, 중요한 경기에서 들쑥날쑥한 제구가 문제가 되고 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올해가 임기 첫 해다. 아직 자신의 색깔을 내기에는 기간이 짧다. 그런 심 단장이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육성과 드래프트다. 이번 드래프트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지난 한화이글스배에느 조대현은 팀의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과연, 이번에 심재학 단장은 조대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조대현의 일거수일투족을 심재학 단장과 권윤민 팀장이 날카롭게 응시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21 00:43:20【함평(전남)=전상일 기자】 “멀리까지 와주셨는데 죄송합니다. 1군에 올라가게 되면 꼭 제일 먼저 인터뷰하겠습니다” 정해영(22, 기아)의 공손하면서도 힘 있는 한마디였다. 정해영이 함평에서 절치부심 이를 앙다물었다. 프로에 입단한 이후 첫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었다. 정해영은 지난 5월 30일 전격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올 시즌 내내 구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틀째인 5월 31일 오전 11시. 아직 선수들이 채 나오기 전인 함평의 그라운드에 정해영에 등장했다. 정해영은 내내 하체 움직임, 상체 움직임 등에 세세하게 신경 쓰면서 캐치볼을 시작했다. 강하게 던지기보다 정확하게 던지며 투구폼을 일정하게 가져가는데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기아 김종국 1군 감독은 정해영의 문제점을 밸런스적인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투구마다 밸런스가 많이 흔들리고, 투구폼도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투구 매커니즘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장 편한 투구 폼을 일정하게 던지는 것, 자신이 가장 편한 밸런스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다. 정해영은 이번주는 내내 밸런스 잡는 것에만 몰두한다. 참고로 현재 정해영의 소속은 정확하게 말하면 2군이 아닌 잔류군이다. 2군은 경기를 하는 곳이고, 잔류군은 몸을 추스르는 곳이다. 잔류군에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몸이 되면 2군 퓨처스로 올라가게 되고 그곳에서 등판을 시작한다. 그리고 등판의 결과가 좋으면 곧바로 1군 콜업을 하는 구조다. 현재 퓨처스 관계자들의 정해영의 문제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데이터상으로 평균 구속과 RPM이 떨어져있는 것은 있다. 하지만 그것만 갖고는 그의 부진이 설명되지는 않는다. 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내가 보기에는 큰 문제는 없다. 어차피 1군에서 써야할 선수 아닌가. 너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시련이 없었을 텐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머리를 식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군 운영 및 육성을 맡고 있는 김잔 팀장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기를 했다. 김 팀장은 “우리의 역할은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는 것이다.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런 관점에서 육성을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해영 또한 마찬가지다. 안되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닌 선수가 가장 편한 것, 잘하는 것을 마음 껏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함평 퓨처스 경기장에는 아침 일찍 기아 심재학 단장이 방문했다. 정해영의 상태를 보기 위해서였다. 여기에 앤더슨과 김기훈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함도 있었다. 그리고 김잔 육성 팀장과 권윤민 전력기획 팀장과 약 2시간이 넘는 긴 미팅을 이어갔다. 정해영은 몸이 아픈 것이 아니다.원래부터 성실한 선수다. 고2 전국체전 당시 홀로 공원에서 훈련하거나, 고3때는 살을 10kg이 넘게 빼기도 했다. 그만큼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기아의 세이브왕이 함평에서 이를 앙 다물고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직 기약은 없다. 하지만 이번주 밸런스 교정, 다음주 실전 투입이라는 계획은 세워져있다. 퓨처스에서 재충전 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1 14:39:1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장정석 전 단장 후임으로 8일 심재학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1·사진)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심 단장은 충암고-고려대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현대 유니콘스, 두산 베어스를 거쳐 KIA에서 2008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2009년 히어로즈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뒤 2019년부터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8 18:35:08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장정석 전 단장 후임으로 8일 심재학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1· 사진)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심 단장은 충암고-고려대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현대 유니콘스, 두산 베어스를 거쳐 KIA에서 2008년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2009년 히어로즈에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뒤 줄곧 한 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다가 2019년부터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8 10:19:47[파이낸셜뉴스] 사실, 그때는 전혀 몰랐다. 매우 조용했고, 특별한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시즌이 막 끝나고 보니 지난 스토브리그의 최고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이슈성이 떨어졌을 뿐, 알차고 실속 있는 겨울을 보낸 팀이 KIA 였다는 것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증명된 것이다. 지난 겨울 KIA는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스토브리그의 동선은 외인 투수와 내부 FA에 집중돼 있었다. 당연히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오히려 안치홍, 류현진 등 활발한 외부 영입을 주도한 한화 이글스에 온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KIA는 철저한 내부 단속과 내실을 기한 외부 영입을 통해서 막강한 전력을 만들어냈다. 일단 집토끼를 잡는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김선빈이 그랬다. 김선빈은 팬들 사이에서도 극명한 찬반 논쟁이 일었다. 그도 그럴 것이 2루 수비에서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여전히 3할을 칠 수 있는 타격 능력은 인정하지만, 장타 능력이 거의 실종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타이거즈의 주장이었고, 프랜차이즈 스타이기에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다. 그런 와중에 김선빈과 구단 사이의 마찰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KIA는 김선빈과 해를 넘긴 1월 4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을 합쳐 총액 30억원에 계약을 했다. 올 시즌 김선빈의 활약은 눈부셨다. 작년 시즌 단 한 개도 없었던 홈런은 무려 9개로 늘어났다. 타율도 0.329로 여전히 정교했다. 타점도, 홈런도, OPS도 모두 작년보다 반등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김선빈은 23타석 17타수 10안타 2루타 3개 타율 0.588로 MVP에 등극했다. 여기에 중요했던 4차전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등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직 2년의 계약을 더 봐야겠지만, 첫 해의 계약은 대성공이다. 최형우는 김선빈보다 더 성공적이다. 가성비로 따지면 역대 최고급이다. 최형우는 2020년 이후 무려 4년만에 20홈런 100타점에 등극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타점 1위를 질주하며 타점왕을 노릴 정도였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은 여전했다. 도저히 40세가 넘는 타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최형우는 3차전에서도 무실점의 레예스에게 유일한 적시타를 때려냈고, 5차전에서는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세우는 등 0.333의 타율로 선전했다. 최형우는 작년 1월 역대 최고령 비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했다. 1+1, 연봉 20억 원, 옵션 2억 원 등 최대 22억원의 조건이었다. 최형우의 다년 계약은 올해 1년만으로도 그 돈 값을 하고도 남았다. 그런데 또 하나의 대박이 터졌다. KIA는 작년 10월 16일 포수 김태군과 계약기간 3년간 연봉 20억원, 옵션 5억원 등 최대 25억원에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 체결했다. 데뷔 후 2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김태군을 미리 붙잡아 안방 공백에 대비한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 오버페이 논란이 강하게 몰아쳤다. 그런데 이 계약이 알고 보니 초대박이었다. 특히 팀의 약점을 강점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에서 앞선 계약들보다 더욱 가치가 크다. 사실, 김태군에 대한 기대치는 급한 불을 끄는 단기 소방수역할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이는 KIA가 김태군의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김태군은 이번 2024 한국시리즈에서 17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나온 만루홈런은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만루 홈런이었고, 5차전 결승타도 김태군의 내야 안타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팀내 최고의 타자는 김태군이라고 해도 전혀 무방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타율은 김선빈이 높았지만, 해결사 역할은 단연 김태군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김태군과 김선빈이 고작 1표 차이의 치열한 MVP 경쟁을 펼친 이유였다. 여기에 김태군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모두 마스크를 썼고 티나지 않는 무난한 수비로 팀을 이끌었다. 포수 문제로 엄청난 골머리를 앓았던 KIA로서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KIA는 김태군의 우산효과로 한준수라는 새로운 포수를 얻었다. 올 시즌 10개 구단에서 포수 2명이 100경기 이상 출전한 팀은 KIA 타이거즈 뿐이다. 김태군이 든든하게 안방을 지켜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KIA가 김태군을 재빨리 잡은 것은 당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도 있지만, 신진 포수를 키우기 위함도 컸다. 그런데 한준수가 주전급으로 성장했다는 것만 해도 김태군은 충분한 돈 값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주전포수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으니 KIA로서는 더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용병 농사도 작년에 비하면 대박이었다. 제임스 네일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다. 또 한국시리즈 1·4차전에 선발로 나서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네일 한 명만으로도 KIA의 용병 농사는 성공이나 진배없다. 팬들 사이에서 재계약 여부를 놓고 찬반논쟁이 강하게 일었던 타자 용병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6홈런에 97타점을 기록했다. 월 크로우도 부상으로 중도 퇴단했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대체 용병 라우어도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을 버텨줬다. 무엇보다 크로우와 네일의 부상 공백이 생기자마자 최대한 빠르게 알드레드, 라우어, 스타우트 등을 현장에 공수한 것 또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계약은 내년·내후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KIA는 이 모든 과정을 한데 묶어서 7년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작년 6위에서 소위 퀀텀 점프를 이뤄낸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2024 시즌을 준비한 지난 겨울의 용병 계약, 내부 FA 계약들은 현재까지는 대성공으로 판명되고 있다. 팬들의 시선을 끌만한 외부 영입이 없었지만 "작년 겨울을 가장 알차게 보낸 팀은 KIA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9 02:09:11[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는 10월 28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5로 승리를 거두며 4승 1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한국 야구를 이끌어온 말 그대로 아이콘 같은 존재였다. 빼어난 성적은 당연하다. KIA는 3할이 넘는 엄청난 팀타율을 바탕으로한 공격야구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KIA는 올 시즌 정말 많을 것을 이뤄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김도영의 탄생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혼자서 이벤트 유니폼만 100억원이 넘게 판매했다. 전체 유니폼 판매량의 4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엄청난 수치다. 여기에 김도영은 페넌트레이스 MVP가 유력하다. KIA에서 선동열, 이종범의 뒤를 이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슈퍼 프랜차이즈 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이는 KIA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재다. 여기에 KIA 타이거즈가 유행시킨 삐끼삐끼 춤도 화제다. 삐끼삐끼 춤은 각종 SNS를 뒤덮으며 해외에서까지 소개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삐끼삐끼춤은 KIA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하나의 퍼포먼스로 자리를 잡았다. 이 또한 KIA의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징조다. 훌륭한 선수들, 김도영이라는 슈퍼스타, 그리고 경기장에 가면 볼수 있는 치어리더들의 삐끼삐끼춤까지. 관중이 폭발하는 것은 당연했다. KIA는 올 시즌 73번의 홈경기에서 30경기를 매진을 시켰다. 매진율이 무려 41.1%에 달했고, 125만 9249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2017년 기록했던 최다 매진과 최다 관중을 모조리 경신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IA는 국내 10개 프로구단 중 유일하게 고시엔을 제패한 교토국제고에 현물 후원을 한 구단이다. 교토국제고는 감사의 뜻으로 심 단장에게 3월 선발 고등학교야구대회(봄 고시엔) 초청장을 보냈지만, 심재학 단장은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KIA 구단은 앞으로 더욱 많은 지원을 교토국제고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토국제고의 기적은 일본에서도 엄청난 화제거리였고, 그와 함께 KIA 타이거즈의 이름도 거론됐다. 이제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고시엔 우승 고교를 지원했다는 자랑스러운 타이틀까지 달 수 있게 됐음은 물론이다. 작년 시즌 KIA는 정말 많은 일을 겪었다. 최형우, 나성범 등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하위권으로 미끄러졌다. 여기에 단장과 감독이 구설수에 올랐고, 불미스러운 일로 감독이 교체되는 홍역을 겪었다. 관중도 급감해서 단 한차례도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KIA는 올 시즌 37년만에 홈팬들 앞에서 그리고 광주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한 이래 처음으로 이곳에서 우승축포를 터트렸다. 작년의 아픔과 치욕, 수난을 모두 우승 샴페인으로 말끔히 씻어내리는 순간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8 22:48:3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광주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성공 개최를 전폭 지원하고,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 교통 대책 및 경기장 노후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이 이날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 홈경기 성공 개최 및 관람객 편의를 위한 종합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IA 타이거즈 홈경기 성공 개최를 통한 '스포츠도시 광주' 이미지를 제고하고, 원정팬 등 방문객 안전과 편의성을 높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광주시는 먼저, 교통(수송) 및 주차 대책, 공공배달앱 할인 이벤트, 원정경기 홈 응원전, 관람석 시설 개선 등을 추진한다. 1·2차전 홈경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원정경기가 열리는 3·4차전에는 챔피언스필드를 개방해 스크린 중계를 통한 시민 홈 응원전’을 펼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자치구, 경찰청과 협력해 한국시리즈 홈경기 당일 챔피언스필드 인근 도로의 주차를 전면 허용하고 안내요원 배치, 불법 주정차 교통지도, 주정차 금지구역 홍보 강화 등을 시행한다. 원정 관람객 교통 편의를 위해 경기 종료 후 특별버스(챔피언스필드~송정역/ 챔피언스필드~광주종합버스터미널)를 편성해 운행한다. 특별버스는 무료이며, 고속철도(KTX)·고속버스 티켓 소지자나 타 시도 주소지가 확인되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광주관광DRT(수요응답형 교통)도 운영한다. 광주시는 챔피언스필드에서 유스퀘어~농성역 순환노선, 교통거점(송정역, 공항 등)~관광지(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등)~챔피언스필드 노선을 운영해 관람객 이동 편의성을 확보한다. 숙박업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자치구·유관단체와 연계해 위생·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아울러 한국시리즈 기간 동안 KIA 타이거즈 우승을 염원하는 광주공공배달앱 특별 할인 이벤트도 열린다. '위메프오'와 '땡겨요' 2개사에서 운영 중인 광주공공배달앱은 21일부터 29일까지 한국시리즈 기간 동안 총 2000명에게 3000원 할인 이벤트를 추진한다. 또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시 이틀간 2000명을 대상으로 5000원 할인 특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특히 관람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노후 관람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챔피언스필드 관람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일반 관람석 및 컵홀더, 테이블 등을 정비한다. 광주시는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2025년 1~3월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광주시와 KIA 타이거즈는 이날 상생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강기정 시장과 KIA 타이거즈 최준영 대표이사, 심재학 단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복합쇼핑몰과 연계한 스포테인먼트(Sports+Entertainment) 사업 협력을 통한 문화 발전 기여 △많은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시설 개선·관리, 콘텐츠 개발, 일회용품 안쓰기 운동 등 친환경 정책 추진 상호 노력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노력,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정책 기반한 주차장 관리 등 교통정책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는 "챔피언스필드가 광주의 랜드마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광주시와 잘 준비하겠다"면서 "복합스포테인먼트 조성 사업, 콘텐츠 개발, 시설 개선 등에 있어 상호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한국시리즈에서 반드시 우승해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지역민과 함께 힘차게 들어 올리겠다"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KIA 타이거즈의 정규 시즌 우승으로 행복한 야구도시가 됐다. 이제 곧 열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타이거즈의 도전이 시작된다"면서 "시민과 광주를 찾는 원정팬들이 프로야구의 최대 축제인 한국시리즈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스포츠에 문화, 관광, 엔터테인먼트를 버무려 '365일 활력 넘치는 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전통의 프로야구 명문구단 KIA 타이거즈 홈경기와 지역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을 통한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7 15:29:44[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어느날.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작년에는 모든 일이 잘 안풀렸는데, 올해는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 같다. 특히, 우리가 지원했던 교토국제고가 우승을 해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교토국제고가 한국야구의 자랑으로 등극하는 모양세다.일본 야구를 제패한 교토국제고가 고(故) 최동원 투수의 투혼 정신을 가장 잘 실현한 단체에 돌아가는 제5회 불굴의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6일 "학생 선수, 지도자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 교직원, 학부모, 재일교포 커뮤니티 등 전폭적인 지원과 헌신이 있었다고 판단해 '교토국제고 야구부'가 아닌 '교토국제고'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 고시엔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했던 교토국제고는 곧바로 4강 진출을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다시 본선에 진출해 결승에서 간토다이이치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1로 꺾고 우승컵을 품었다.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최동원이라는 위대한 선수가 남긴 '나보다 팀이 먼저'라는 정신을 우리 학생 선수들이 잘 실천했기에 영광을 경험했다. 고시엔 우승만큼이나 '불굴의 영웅상' 수상이 학교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큰 자신감과 자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은 교토국제고를 방문해 최동원 선수를 소개하는 다양한 자료를 전달했고, 교토국제고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학교 문화제를 통해 이를 소개했다. 상금 1천만원의 '불굴의 영웅상'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오후 2시 BNK부산은행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함께 열린다. 교토국제고는 한국과 많은 인연이 있다. 일단, 교토국제고를 지원해준 팀이 한국의 KIA 타이거즈다. 후원을 받지 못해 찢어진 공을 재활용하는 상황을 접한 심재학 단장은 2군 스프링캠프 종료 후 사용 가능한 공 1000개를 모아 학교에 전달했다. KIA는 국내 10개 프로구단 중 유일하게 교토국제고에 현물 후원을 한 구단이다. 교토국제고는 감사의 뜻으로 심 단장에게 3월 선발 고등학교야구대회(봄 고시엔) 초청장을 보냈지만, 심재학 단장은 바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KIA 구단은 앞으로 더욱 많은 지원을 교토국제고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고시엔 결승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교토국제고의 우승을 이끈 나카자키 루이는 지난 U-18 청소년대회에서 배찬승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교토국제고는 현재 일본인 학생 입학도 허용하면서 한국인, 일본인 학생이 함께 교육받는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까지 3개 언어로 교육이 이뤄지는 교토국제고는 일본 내에서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학교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6 18: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