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상일 기자】 지난 22일 골프존조이마루가 후끈 달아올랐다. 샷 하나에 관중이 환호했고 선수들은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자신의 감정을 분출했다. 2024 '롯데렌탈 롯데렌터카 G투어 챔피언십. 이번 대회는 시작 전부터 심지연과 홍현지의 대결로 주목받았다. 홍현지는 지난 시즌 대상을 차지한 선수다. 심지연은 이번 시즌 대상이 확정된 선수다. 당시 두 선수가 나란히 이번 시즌 2승씩을 기록하고 있었다. 통산 승수에서도 홍현지가 9승, 심지연은 6승을 기록하며 G투어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한지민이 경쟁 대열에 가세했다. 한지민은 15번홀을 지나면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가 경쟁을 3파전으로 몰고 갔다. 홍현지는 빠른 몸통회전과 스윙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비거리를 자랑한다. 심지연은 '지나가는 스윙'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한 부드러운 스윙과 정교한 숏게임이 돋보이는 선수다. 14번홀에서는 6번 아이언을 잡고 169m를 날리며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지민은 별명이 '한파고'다. 정교한 샷을 구사하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세 명의 선수는 챔피언조에서 2라운드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좋은 소식도 들렸다. 신인 황연서가 2024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4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시즌 KLPGA 풀시드를 획득했다. 홍현지는 올 시즌 후반기 3차례나 톱10에 등극을 하며 역시 내년 시즌 KLPGA 풀시드를 획득했다. 심지연은 50만원 차이로 아쉽게 풀시드 획득에 실패했지만, 내년 시즌에는 충분히 풀시드 등극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지민은 경기 후 인기상을 수상했다. 그는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서 시상식이 끝난 이후 응급실에 가봐야 할 것 같다"며 "최악의 컨디션에도 최선을 다했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최근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율이 1500원을 향해가고, 트럼프 2기 리스크에 각 기업들이 벌써부터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골프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한화큐셀이 한화 클래식 2024를 끝으로 대회 개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몇몇 대회들도 내년 시즌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용품업계나 골프장도 위기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비싼 그린피와 치솟는 용품 가격으로 주머니를 닫고 있기 때문이다. MZ 세대의 유입은 언감생심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경기에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대안으로 스크린골프가 떠오르고 있다. 골프존이 만든 G투어는 아직 정규투어에 입성하지 못한 젊은 프로 선수들에게 수입을 제공하고, 정규 투어에 편입되기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팬들에는 선수들의 엄청난 스윙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호흡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스크린 골프는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기업의 개최비용이나 팬들의 방문 비용이 저렴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G투어는 선수가 어느새 3800명을 넘어섰고 누적 총상금 150억원 규모 대회로 성장했다. 전체 대회수 역시 혼성대회를 포함해 20개로 확대했다. 골프존 고위 관계자는 "오는 2025년에는 대회명을 GTOUR, WGTOUR로 리브랜딩하고 규모를 더욱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상밖으로 재미있고, 예상밖으로 선수들의 기량과 스타성이 뛰어나다. 2025년 G투어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봐도 좋은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25 14:41:52심지연이 2024시즌 GTOUR 마지막 대회에서 라이벌 홍현지를 꺾고 최종 3승으로 GTOUR 다승왕에 등극했다. 대상·다승왕까지 차지하며 이견이 없는 '스크린 여제'로 우뚝서게 됐다. 심지연은 22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GTOUR에서 2라운드 합계 17언더파를 기록,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투비전NX 투어 모드, 에비앙 리조트 골프코스에서 선별된 52명 프로가 컷오프 없이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렸다. 총상금은 1억원이고 우승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정규대회의 2배에 달하는 대상포인트 4000점, 신인상 포인트 400점을 지급한다. 이번 대회는 각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심지연과 홍현지가 3승 경쟁이 관전포인트였다. 대회는 1라운드부터 홍현지·심지연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그 뒤를 한지민,이진경이 추격했다. 2라운드 챔피언조 전반홀(9홀)을 마칠 시점에 13언더파로 홍현지가 심지연을 두 타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 뒤를 심지연과 한지민이 12언더파로 바짝 따라붙었다. 승부는 14번홀(파3)에서 갈렸다. 이 홀에서 6번 아이언을 잡은 심지연은 홀인원을 기록하며 홍현지를 압박했다. 하지만 홍현지는 5.7m 거리에서 2퍼팅을 기록하며 보기를 해 승부가 뒤집혔다. 기세가 오른 심지연은 선두자리를 놓지 않았다. 막판 18번홀에서 홍현지가 이글을 기록하며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홍현지가 연장전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승부가 확정됐다. 심지연은 2024시즌 최다승(3승)에 이어 대상(1만6800점)·상금왕(8625만원)까지 차지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홍현지는 아쉽게 뒷심 부족으로 탈락했지만, 지난 S-OIL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내년 시즌 KLPGA 풀시드를 획득해 필드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22 18:46:32【대전 = 전상일 기자】 심지연이 2024시즌 GTOUR 마지막 대회에서 라이벌 홍현지를 꺾고 최종 3승으로 GTOUR 다승왕에 등극했다. 대상·다승왕까지 차지하며 이견이 없는 '스크린 여제'로 우뚝서게 됐다. 심지연은 22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GTOUR에서 2라운드 합계 17언더파를 기록,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투비전NX 투어 모드, 에비앙 리조트 골프코스에서 선별된 52명 프로가 컷오프 없이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렸다. 총상금은 1억원이고 우승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정규대회의 2배에 달하는 대상포인트 4000점, 신인상 포인트 400점을 지급한다. 이번 대회는 각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심지연과 홍현지가 3승 경쟁이 관전포인트였다. 또 대상, 상금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린 이진경, 박단유, 조예진, 한지민 등 선수들의 활약도 볼거리였다. 올해 점프투어를 우승하며 내년 KLPGA 풀시드를 획득한 신인상 포인트 1위 황연서도 관심사였다. 대회는 1라운드부터 홍현지·심지연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그 뒤를 한지민,이진경이 추격했다. 2라운드 챔피언조 전반홀(9홀)을 마칠 시점에 13언더파로 홍현지가 심지연을 두 타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 뒤를 심지연과 한지민이 12언더파로 바짝 따라붙었다. 승부는 14번홀(파3)에서 갈렸다. 이 홀에서 6번 아이언을 잡은 심지연은 홀인원을 기록하며 홍현지를 압박했다. 하지만 홍현지는 5.7m 거리에서 2퍼팅을 기록하며 보기를 해 승부가 뒤집혔다. 기세가 오른 심지연은 선두자리를 놓지 않았다. 막판 18번홀에서 홍현지가 이글을 기록하며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홍현지가 연장전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승부가 확정됐다. 심지연은 2024시즌 최다승(3승)에 이어 대상(1만6800점)·상금왕(8625만원)까지 차지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홍현지는 아쉽게 뒷심 부족으로 탈락했지만, 지난 S-OIL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내년 시즌 KLPGA 풀시드를 획득해 필드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대회를 진행한 골프존 관계자는 "2012년 출범해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GTOUR 선수는 어느새 3800명을 넘어섰고 누적 총상금 1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오는 2025년에는 대회명을 GTOUR, WGTOUR로 리브랜딩하고 대회 규모를 더욱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22 15:46:41"행정부를 견제하고, 법안을 만들어 민생을 대변하는 입법부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명확히 해 권위를 되찾기 위해 '악마는 디테일에 있듯' 작은 것도 지나치지 않고 국회를 개혁해 신뢰회복에 일조하겠다."정치권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가 바닥인 것은 최근 민생입법 처리를 외면한 채 두달째 올스톱된 현 국회파행상황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국회의장 직속의 국회 혁신자문위원회의 심지연 위원장은 국회, 정치, 정당개혁만이 각종 구태와 권위주의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한국정치의 민낯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국회 혁신자문위는 "'사즉생(死則生·죽고자 하면 살 것)'의 각오로 노력하지 않으면 혁신에 성공할 수 없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말과 함께 태동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파이낸셜뉴스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만난 심 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국회 혁신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신뢰회복'"이라고 강조했다.심 위원장은 한국 정치를 선진정치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선 '무엇을(What)'을 넘어 '어떻게(How)'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최근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제기된 '국회의원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자 한 제도적 장치는 '김영란법' 발의 당시 7가지로 분류돼 담기는 등 꽤 세부적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정무위원회 논의과정에서 싹 다 드러냈었다"며 "최근 사건을 계기로 앞선 7가지 내용을 다시 담은 개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혁신자문위가 의장실에 제출할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권고안에 따르면, △이해충돌 판정 주체를 독립된 외부인사로 구성 △공직자의 사적 이해관계 직무수행 금지 △고위공직자의 사적 이해관계 직무수행 금지 등이 골자다.또 △공직자의 직무 관련 외부활동 금지 △직무 관련자와의 거래 제한 △소속 공공기관 등에 가족 채용 제한 △직무상 비밀 이용 금지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에 관한 업무의 총괄 등도 망라됐다.서영교 의원의 재판개입 의혹 제기로 촉발된 사법부와 입법부의 유착 문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그는 "입법부인 국회는 사법부는 물론 행정부 모두를 감시할 의무가 있는데, 현재 국회에는 판사뿐 아니라 각 행정부처의 공무원들이 파견 와 있는 상태"라며 "필요한 정보는 공유할 수는 있지만 유착관계는 옳지 않아 혁신안에 관련 내용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치권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국회 운영의 투명성'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그는 "국회 운영을 위한 투명성은 신뢰 회복의 첩경인데 예결위 소소위를 뜬금없이 열어 일명 '깜깜이' 회의를 의원들이 수시로 여는데, 사실 소소위 회의라는 건 제도상 없는 것"이라며 "예산안 같이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를 왜 투명하지 않게 논의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해외 출장 등 모든 의정활동에 수반된 예산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출장 성과서 작성 등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그는 덧붙였다.최근 두달째 국회가 올스톱돼 민생법안과 주요 현안 등이 처리되지 못한 '식물국회'를 방지하기 위해선 매달 1일 자동적으로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심 위원장은 "현재 국회법은 2, 4, 6, 8월 임시국회와 정기국회를 열고 있는데, 여야가 늘 정쟁으로 국회 보이콧을 무기로 삼으면서 국회 문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막고 1년 내내 국회 문을 열고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논쟁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그는 "당장은 운영위원회가 관련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불러온 국회 윤리위원회의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심 위원장은 "윤리위의 경우 외부 인사를 영입해 운영하거나 회부된 의원 징계안을 현재와 같이 무기한으로 하지 않고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기한을 둬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심 위원장은 "현 입법부가 모든 것을 잘 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국회가 예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pja@fnnews.com 박지애 심형준 기자심지연 국회 혁신자문위원장 겸 경남대학교 명예교수 ■ 약력 △국회 혁신자문위원장 △경남대 정치외교학교 명예교수 △전 국회입법조사처장 △전 한국정치학회장 △전 한국정당학회장
2019-02-18 17:52:50"행정부를 견제하고, 법안을 만들어 민생을 대변하는 입법부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명확히 해 권위를 되찾기 위해 '악마는 디테일에 있듯' 작은 것도 지나치지 않고 국회를 개혁해 신뢰 회복에 일조하겠다" 정치권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가 바닥인 것은 최근 민생입법 처리를 외면한 채 두 달째 올스톱 된 현 국회파행상황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국회의장 직속의 국회 혁신자문위원회의 심지연 위원장은 국회, 정치, 정당개혁만이 각종 구태와 권위주의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한국정치의 민낯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국회 혁신자문위는 "'사즉생(死則生·죽고자 하면 살 것)'의 각오로 노력하지 않으면 혁신에 성공할 수 없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말과 함께 태동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파이낸셜뉴스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만난 심 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국회 혁신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신뢰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한국정치를 선진정치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선 '무엇을(What)'을 넘어 '어떻게(How)'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기된 '국회의원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자 한 제도적 장치는 '김영란법' 발의 당시 7가지로 분류돼 담기는 등 꽤 세부적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정무위원회 논의과정에서 싹 다 드러냈었다"며 "최근 사건을 계기로 앞선 7가지 내용을 다시 담은 개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자문위가 의장실에 제출할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권고안에 따르면, △이해충돌 판정 주체를 독립된 외부인사로 구성 △공직자의 사적 이해관계 직무 수행 금지 △고위공직자의 사적 이해관계 직무 수행 금지 등이 골자다. 또 △공직자의 직무 관련 외부활동 금지 △직무 관련자와의 거래 제한 △소속 공공기관 등에 가족 채용 제한 △직무상 비밀 이용 금지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에 관한 업무의 총괄 등도 망라됐다. 서영교 의원의 재판개입 의혹 제기로 촉발된 사법부와 입법부의 유착 문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입법부인 국회는 사법부는 물론 행정부 모두를 감시할 의무가 있는데, 현재 국회에는 판사 뿐 아니라 각 행정부처의 공무원들이 파견와 있는 상태"라며 "필요한 정보는 공유할 수는 있지만 유착관계는 옳지 않아 혁신안에 관련 내용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국회 운영의 투명성'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회 운영을 위한 투명성은 신뢰 회복의 첩경인데 예결위 소소위를 뜬금없이 열어 일명 '깜깜이' 회의를 의원들이 수시로 여는데, 사실 소소위 회의라는 건 제도상 없는 것"이라며 "예산안 같이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를 왜 투명하지 않게 논의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해외 출장 등 모든 의정활동에 수반된 예산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출장 성과서 작성 등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두달째 국회가 올스톱 돼 민생법안과 주요 현안 등이 처리되지 못한 '식물국회'를 방지하기 위해선 매달 1일 자동적으로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심 위원장은 "현재 국회법은 2,4,6,8월 임시국회와 정기국회를 열고 있는데, 여야가 늘 정쟁으로 국회 보이콧을 무기로 삼으면서 국회 문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막고 1년 내내 국회 문을 열고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논쟁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은 운영위원회가 관련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불러온 국회 윤리위원회의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심 위원장은 "윤리위의 경우 외부 인사를 영입해 운영하거나 회부된 의원 징계안을 현재와 같이 무기한으로 하지 않고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기한을 둬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현 입법부가 모든 것을 잘 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국회가 예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pja@fnnews.com 박지애 심형준 기자
2019-02-18 15:33:41"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국내 산업계의 영향을 심층 분석해 의원입법 활동에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지난 18일 취임 2주년을 맞은 심지연 국회 입법조사처장(사진)은 2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19대 국회의원들의 입법활동에 효율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한·미FTA에 따른 산업 영향을 비롯해 정보통신산업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입법 조사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처장은 "FTA가 국내 산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외국 정부의 대응방안들을 면밀히 조사 중이며 (제19대) 국회 개원 전에 약 20개의 산업분야로 나눠 사례별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정보통신(IT)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IT 총괄 기능을 회복하는 조직구조를 비롯해 관련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조사도 올해 주요 사업과제로 삼았다. 18대 국회 활동에 대해 심 처장은 "왕성한 입법활동을 펼쳤지만 여전히 정치의 고비용 문제와 여야 간 극한대립이라는 문제점을 남겼다"면서 "국회 선진화와 입법기관의 위상 강화를 위해 입법조사처의 역할 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60여개에 이르는 국회의원들의 연구단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세미나 자료 지원과 주제 공유 및 패널 섭외 등에도 적극 나서 질 높은 의원법안 발의에 조력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심 처장은 국회 입법조사 인력 확충과 인프라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심 처장은 "16개에 이르는 상임위 업무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입법조사처의 조직확대가 요구된다"면서 "국회의원당 1명의 보좌진을 늘리면 300명에 달하지만 입법조사처 직원 1명을 늘리면 국회의원 300명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300배의 효율성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원 발의 법안에 대한 사전 입법 영향평가 시스템 도입도 촉구했다. 심 처장은 "의원들이 입법을 할 때 사전에 법안 충돌 등의 점검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어 나중에 위헌소지가 발생하거나 법안을 개정해야 하는 비효율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차기 국회에서 국회법이나 국회 입법조사처법을 개정해 효율적인 법안 발의를 준비할 수 있는 입법 영향평가 시스템 도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2-03-21 15:32:47"국회의원 법안 발의의 경우 법 통과 시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기존 법 체계와 충돌이 없는지 등을 미리 걸러내는 시스템이 있으면 잦은 법 개정이나 위헌 판결도 줄어들게 된다. 앞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입법지원기관으로서 위상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심지연 국회 입법조사처장(사진)은 6일 입법조사처 개청 4주년을 맞아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입법조사처의 역할과 위상 정립 방향에 대해 "의원 발의법안에 대한 사전 입법 영향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심 처장과의 일문일답. ―개청 4주년을 맞은 소감은. ▲그동안 입법지원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해 온 과정에서 박희태 국회의장 등의 각별한 지원이 있었다. 국회 입법 관련 소식을 전하는 메일링서비스 대상자만 해도 3만명에 달한다. 앞으로 위상과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도 있다. ―주요 성과가 있다면. ▲최근 대중가요 청소년 금지곡 선별기준이 애매모호해 논란이 된 것 등을 포함해 사회적 핫이슈에 대한 그 나름의 정책 대안을 제시, 정부의 정책 및 제도 개선으로 연결시켰다. 주요 이슈에 대한 폭넓은 자료조사 등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작성, 다양한 의제에 대한 정책적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선진국에 비해 조사관 인력이 부족한데. ▲미국의 경우 의원 1인당 1.5명의 입법조사관이 있다. 우리도 의원 1인당 1명의 조사관이 이상적이겠지만 최소한 의원 2인당 1명의 조사관 체제를 통해 입법지원이 충실히 이뤄지도록 각 분야의 전문 조사연구인력 확충에 힘쓰겠다. ―앞으로 주안점을 둘 분야는. ▲의원 법안 발의의 경우 법 통과 시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는지, 기존 법 체계와 충돌이 없는지 등을 미리 걸러내는 시스템이 있으면 사후적 위헌 판결이나 기존 법률과의 충돌로 인한 잦은 법 개정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사전 입법영향 평가 시스템이 도입되면 입법조사처가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정치적 중립성 확보 여부는. ▲조사관 개개인의 가치관과 성향 등이 있을 순 있겠지만 입법조사처 이름으로 나가는 각종 보고서나 입법조사회신의 경우 가치 판단을 배제한 채 찬반 논리 등 객관적인 자료 정보를 제공, 지역구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의 대의정치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정치 불개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의정활동을 열심히 지원하면 곧바로 입법부 위상 강화로 연결되고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이다. 출근할 때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은 사물함에 넣고 퇴근할 때 찾아가라고 얘기한다. 앞으로 입법지원기관 위상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haeneni@fnnews.com정인홍 김미희기자
2011-11-06 17:40:31“명실상부한 최고의 입법활동 서비스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며 독립성, 중립성, 전문성 증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난 3월 제3대 처장으로 취임한 심지연 국회입법조사처장(사진)은 1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조사처 운영 구상과 관련, “국회의 강화된 위상이나 기능에 걸맞게 신속하고 전문성이 가미된 질 높은 입법 지원활동을 펼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심 처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 행정부 독주를 견제해달라는 국민적 요구가 입법부에 대한 기능 확대로 나타나고 있고, 입법 지원이 주 임무인 국회 입법조사처의 역할도 증대됐다. 국민의 삶의 질 제고와 직결되는 법을 다루는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입법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 ▲정치권이 비난이나 가십거리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 중 절반의 책임은 그동안 전문화된 의정활동 보좌 시스템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 상임위는 16개 위원회인데 조사처 담당 팀은 12개팀으로 다소 부족하다. 미국 CRS(미의회조사국)의 경우 직원이 700명이다. ―조사처 역할 제고 방안이 있다면. ▲국회의 강화된 위상이나 기능에 걸맞은 질 높은 입법 지원활동을 펼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명실상부한 최고의 입법활동 서비스 기관으로서 미국의 CRS를 능가할 수 있도록 독립성, 중립성, 전문성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오는 11월 첫 국제회의 개최를 하는데. ▲아·태지역 의회 소속 조사기구간 국제회의를 통해 입법 지원을 위한 조사기법, 연구방식 등을 폭넓게 논의하고 정보 및 자료 교환을 통해 선진 의회조사기구로서의 역할론을 공동 모색할 예정이다. 전 세계 공통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 공유와 해결책 마련도 중요한 의제다. ―시급한 현안은. ▲원활한 입법 지원을 위해 인력 증원과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 대국민 스킨십 강화를 위해 각종 연구물이나 조사처 현황 및 소식 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시급한 민생 현안 주제별로 국회의원이나 각 연구단체와 공동 세미나를 개최중에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공동 개최하는 ‘전국 입법 및 제안대회’도 대국민 서비스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haeneni@fnnews.com정인홍 김학재 기자·사진=김범석기자
2010-06-17 19:19:31김형오 국회의장은 18일 국회입법조사처장에 심지연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심지연 국회입법조사처장 임명 동의안을 가결했다. 심지연 신임 처장은 인사말에서 “제3대 기관장으로서 국회법과 국회입법조사처법에 명시된 독립성과 중립성, 전문성을 엄정하게 견지함으로써 각국의 의회 조사 분석 기관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종합정책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직원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처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정치외교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82년부터 경남대 법정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한국정당학회, 한국정치학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제18대 국회 출범 이후에는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국회운영제도개선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김 의장은 “심 처장은 균형감 있는 시각과 전문적 식견으로 여야는 물론 많은 언론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온 분”이라며 “미국의 CRS(의회조사처)처럼 입법부의 싱크탱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정책과 입법에 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정책국회를 구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2010-03-18 14:59:29김형오 국회의장은 8일 임종훈 전 처장의 사표 제출로 공석이던 신임 국회 입법조사처장(차관급)에 심지연 경남대 교수(사진)를 내정했다. 심 내정자는 후보자 공개모집과 추천위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이날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으며 국회 운영위원회 동의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허용범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심 내정자는 지난해 국회의장 직속의 국회 운영제도개선위원회 자문위원장을 맡아 국회 전반에 걸친 운영 개선 방안 수립을 주도해 왔다. 그는 꼼꼼한 일 처리와 함께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역사 및 정치현상에 대해 깊이 있으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과 분석으로 정파를 넘어 두루 신뢰를 받고 있다. △62세 △대전 △대전고 △서울대 정치학과 △동아일보 기자 △한국정당학회장·한국정치학회장 △경남대 법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haeneni@fnnews.com 정인홍기자
2010-03-08 18: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