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국토교통부와 20일 ‘케이(K)-건축의 세계화: 스마트 케이(K)-하우스(HOUSE)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전통 한옥의 재탄생’을 주제로 정보통신융합기술(ICT)과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한옥이 도심 속 삶의 공간으로서 새롭게 정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옥의 재탄생 - 스마트 케이(K)-하우스(HOUSE) 개념의 정립’을 주제로 개최한다. 여기에는 인공지능, 디자인, 전통 한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심포지엄에서는 김현선 국가건축정책위원이 스마트 한옥의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류성룡 고려대 교수, 손경종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부회장, 김재경 한양대 교수가 각각 한옥의 재탄생, AI와 IoT 기술의 적용, 그리고 전통 한옥의 혁신적 해석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 세션에서는 김종헌 배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들과 함께 스마트 K-하우스의 세계화 가능성을 논의한다. 전문가들은 전통 한옥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대인의 주거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 케이-하우스는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요구를 수용해 혁신적 해법을 제시하는 주거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미래 주거 공간의 새로운 표준이자,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0 10:43:12서울디지털대학교는 강소영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이달 1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경없는수의사회 심포지엄’에서 감사패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경없는수의사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생명 사랑의 마음으로 의료봉사를 실천하는 많은 수의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대한민국 동물복지 지표를 넓히고 있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 동물복지의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동물복지정책까지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소 투철한 봉사정신 및 동물복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으로 꾸준히 봉사하며 타의 모범이 됐다며 강소영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강소영 교수는 "지구적 차원에서 생명의 중요성과 고귀함을 알리고 정책 사회에 대한 선한 영향력으로 활발히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국경없는수의사회 심포지엄은 총 3부로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국경없는수의사회의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한 개인과 단체, 동물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감사패를 수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감사패는 △강소영 서울디지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김정남 바른걸음외과 동물병원 원장 △박세진 좋아서 하는 디자인 대표 △조영웅 영진퍼피텔 대표 △차근식 아이센스(i-sens) 대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았다. 2부에서는 이승철 국경없는수의사회 사무국장이 올 한해 봉사활동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동물복지 지원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올해 국내에서는 용인, 양주, 안성, 음성, 공주 등 지역에서 마당개 중성화수술 및 보호동물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해외활동으로는 베트남과 라오스에서 지역 동물들을 위한 의료지원과 '광견병 프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김문석 국경없는수의사회 이사는 라오스 버리캄사이지역 반려동물 및 대동물의 감염성 질병상황을 발표했다. 3부에서는 최평순 EBS PD가 ‘왜 우리는 지구의 위기를 외면할까’를 주제로 기후변화와 관련해 동물위생 관계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투자가 필요성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 김용상 농림수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과장이 ‘기후변화 위기 속 수의사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 발표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편 4년제 정규 학사학위를 100% 스마트폰 기반의 학습시스템으로 취득할 수 있는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오는 11월 26일부터 △미디어영상학과 등 36개 학과·전공에서 2025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할 예정이다. 학점 당 등록금은 6만 6천 원으로 사이버대학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며, 입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디지털대 입학 홈페이지에서 스마트폰 또는 PC로 지원할 수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9 15:14:07우리나라가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의 신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사고 발생 이후 손실보상에서 위험관리로 사업모델을 변경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질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재원 다변화에도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안정적 재원을 담당하고 정부가 리스크를 커버하거나 민간보험과 공적보험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日보다 2배 빠른 고령화 속도…유연한 사업모델 필요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이봉주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스위스 통계에 따르면 보험 10대 대국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7등"이라며 "한국 보험시장이 정체이자 위기를 맞았다는 뜻으로 신성장동력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이 일본보다 고령화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만큼 보험사업 모델이 훨씬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일본은 15년, 한국은 7년 걸렸다"며 "현재 한국의 보험사업 모델은 상당히 분절적이라는 점에서 유연한 제도와 사업모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전통적 보험업이 사고 발생 이후의 손실보상이었다면 새로운 형태의 보험은 위험관리로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교수는 "과거엔 사망 위험이 높아 가족의 생계보장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수명연장과 사회보장 체계 안정화로 일상 내 다양한 리스크에 관한 보장이나 위험회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시행 16년차를 맞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후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증진을 목적으로 2008년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통해 노인 110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보험수가 인상, 국민건강보험보다 빠른 급여 지출 등에 따라 2026년 적금 고갈 등 재정건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처럼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잘 만든 국가가 많지 않다"며 "다만 고령화 속도를 따라잡으려다 보니 양적 확충에 치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비부머들이 고령화층에 편입되며 앞으로는 질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민간요양보험이 의미 있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고 송 위원은 주장했다. 그는 "민간요양보험의 경우 이익 극대화를 위해 비용절감 우려에도 가격인하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금융당국과 보건복지부가 장기요양보험과 민간요양보험이 조화를 이루도록 정책 계획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원 다변화 필요…보험사 재원 마련·정부 리스크 커버 노인돌봄 공급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재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 교수는 "돌볼 환경 조성 및 시설투자를 누가 할 것인지의 문제인데 정부가 전부 하기에는 재정 부담이 있고, 보험사가 한다 해도 건물 설치비용 등이 상당히 높아 한계가 있다"며 "리츠와 같은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와 제휴하면 막혀 있는 부분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법규가 상당히 모호한 상태"라며 "법 또는 규정 보완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게 시장 확대 및 국민 우려 불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이 대해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보험사들이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적보험과 민간보험이 협력을 구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업이 장기 산업이다 보니 현재의 변화가 나중에 미칠 영향에 대한 민감성이 크다"며 "보험사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 코디네이터가 돼 관리하는 것이 장기 시계 산업 측면에서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원 다변화 이슈에 대해서는 "보험사는 안정적 재원을 만들고 정부는 리스크를 커버해 주는 식으로 연합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임대시설과 요양시설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예병정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33:17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와 보험업계의 신뢰 구축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넘는다는 의미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인구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인구 변화는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안전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원장은 "인구 변화가 보험산업의 새로운 발전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업계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고령층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금융상품 접근성과 이해도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보험산업은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고령층 소비자 보호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에서 "인구 감소는 우리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메가톤급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며 "보험산업은 보험에 가입할 소비자는 줄고 기존 가입자 이탈은 늘면서 근본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업계의 노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보험업계는 그동안 선진 사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초고령사회의 경험을 쌓아가며 준비해왔다"며 "이제는 규제 차원에서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경영 차원에서 효율적 사업모형을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사회안전망에 보험산업이 어떤 역할을 할지를 구체화하고 힘을 모을 때"라고 조언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협회장은 "인구가 계속해 성장한다는 암묵적 가정하에 만들어진 연금, 건강보험 등 우리 경제사회의 상황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재설계하는 구체적인 준비가 시급하게 요구된다"며 "보험업계는 시대의 변화가 단순 위기요인이 아니라 고령층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협회장은 "올해 보험업계는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보험회사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제공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등 서비스 활성화 및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다각적인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33:13"노후에 적절한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 그리고 노후의 소비지출을 잘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여러 준비를 해야겠지만 결국 개인이 준비에 나서야 한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이승봉 한국MDRT협회 협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노인빈곤율, 노인자살률 1위 등의 지표가 노후 준비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협회장은 노후 준비의 핵심은 '맞춤형 보험 설계'라고 강조했다. 재무 상태와 건강 상태 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안정적 소득을 확보해줄 보험상품이 무엇인지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표준화된 상품들이 야기할 수 있는 중복 보장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용이 불필요하게 지출되거나 정작 필요한 분야의 보장이 되지 않는 등의 비효율성이 다반사로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 협회장은 실제 사례를 언급하며 보험을 활용한 효과적인 노후 대비 방법도 소개했다. 30대에 종신보험, 건강보험을 가입한 50대 부부는 남편의 퇴직을 앞두고 종신보험을 해지하고자 했다. 회사생활을 오래 해온 남편은 국민연금, 퇴직연금이 있었으나 전업주부였던 아내는 연금이 없는 상태였다. 이 협회장은 부부가 함께 노후에 생존하다가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10년 정도 먼저 사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남편의 종신보험은 본인의 간병비 및 장례비, 그리고 남는 게 있다면 아내의 노후 생활비로 남겨둬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33:09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국내 보험산업이 고령자 요양·돌봄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갈수록 고령층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공의 자원으로는 온전한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해야 초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초고령사회, 보험산업의 역할'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초고령사회가 보험산업 변화의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시에 늘어나는 고령층 돌봄·요양 등의 수요를 공공에서 모두 충족할 수 없는 만큼 민간 영역인 보험산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인구 변화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요양이나 헬스케어, 고령층 맞춤형 보험상품에서 새로운 성장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시다 시게노리 일본 간사이대학교 정책학과 교수는 "출산율 감소와 인구 고령화는 세금 및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초고령사회에서 보험산업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 재원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돌봄시장에서는 규제가 훨씬 더 강화되고 있다. 초고령사회임에도 돌봄시장에서는 수급 불균형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며 "규제는 결국 공급을 제약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면서 사회적 후생 손실도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보다 앞서 초고령사회를 맞은 일본 등 해외 사례를 통해서도 보험산업의 역할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야마자키 마야 전 일본 중의원은 "일본은 2007년부터 인구가 감소하는 사회로 돌입했고,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가 될수록 개호보험(노인장기요양보험)의 필요성은 커진다. 한국도 비슷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28:26"고령화사회는 보험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고령화 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보험산업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안창국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보험사가 단순히 금전에서 금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금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국장은 고령화사회에서 보험산업이 이른바 '요람에서 무덤까지' 동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보험계약자 자산유동화 확대 △요양서비스 연계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계약자 자산유동화는 연금 전환, 중도 인출 등 생명보험금의 유동화를 통해 계약자의 사후자산을 노후소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가계자산의 70~80%가 부동산으로, 이를 유동화해서 주택연금이나 노후연금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안 국장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보험의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며 "요양서비스는 장기요양 실손보험 상품을 개발해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25:59"보험은 무형의 서비스를 장기간 제공하는 신뢰 기반의 서비스 사업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평판 리스크'에 민감하다. 요양·돌봄 품질에 관심이 많은 정책 당국자라면 보험사의 평판 리스크에 대한 민감성을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이같이 밝혔다. 송 연구위원은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가 411만명인데 20년 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선다"며 "돌봄서비스가 결합된 고령자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나 노인 요양·주거를 둘러싼 사회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송 연구위원은 "요양인력 처우개선과 서비스 양질화를 위해 요양급여 수가가 인상되면서 장기요양보험 지출이 급증하고, 소득 대비 장기요양 보험료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장기요양보험 급여를 이용하는 고령자들의 부담도 함께 증가했다"고 짚었다. 송 연구위원은 '일본 요양의 미래를 바꾼다'는 목표로 요양시설에 진입해 고령자 주거시설부터 재가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는 SOMPO홀딩스의 사례를 들며 "이익을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지속가능성을 중시하고, 시장의 반응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영리법인의 투자가 요양산업 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25:5475세 이상 후기 고령인구가 다가오는 2050년 738만명으로 늘어나 한국인의 15.7%를 차지할 전망이 나온다. 이들을 '누가 어디서 돌볼 것인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건강보험과 노인요양보험이 '미래세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과방식으로 설계된 만큼 민간 보험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로 위기를 맞은 보험업계는 실버산업을 혁신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초고령 돌봄 사회, 실버산업 활성화의 필요와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돌봄의 지속가능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당장 국민건강보험은 202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은 2031년 누적준비금이 소진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두 보험 모두 지출이 증가하면 보험료를 비례로 늘리는 '부과방식'으로 설계됐다. 생산인구 감소로 보험료 상승 부담은 '폭증'할 전망이다. 초고령사회, 민간보험의 역할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당장 2022년 기준 한국의 실버타운은 39곳(8840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1만6724곳, 65만명이 입주해 있다. 돌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인력과 시설 공급 확대 △소비자 선택권 강화 △지출 효율화 △재원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2024-11-12 18:25:49"일본과 한국 모두 급속한 고령화, 가파른 합계출산율 하락이라는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 일본의 인구구조, 보험산업이 처한 환경을 살펴보면 한국의 보험사가 나아가야 할 길을 파악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17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이시다 시게노리 일본 간사이대학교 정책학과 교수는 '고령화와 보험: 고령친화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시다 교수는 "두 나라는 성별을 불문하고 비혼자 수가 늘고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등 인구 및 고용 구조가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시다 교수에 따르면 오는 2035년이 되면 미혼 남성 비율이 일본은 29.3%, 한국이 29%로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다. 전체 임금근로자 수와 비교해 비정규직 직원 수도 한국과 일본이 2020년대에 똑같이 36%대를 기록했다. 이시다 교수는 이 같은 인구 및 고용구조 변화가 야기한 보험산업의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우선 비혼 인구 증가로 혼인건수가 감소하면서 보험 가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연기한다는 설명이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정규직에 비해 직장 동료와의 유대감이 약해 보험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직장에서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 일본 생명보험문화센터가 지난 2021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소득, 건강, 학력 등 여러 변수 가운데 생명보험 가입에는 결혼과 취업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다 교수는 "기혼 남성의 42%, 비혼 남성의 35% 그리고 정규직 남성의 39%와 비정규직 남성의 40%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며 "그러나 실제 행동패턴을 보면 기혼 남성의 81%가 노후를 준비한 반면 비혼 남성은 68%만 준비했고, 정규직 남성과 비정규직 남성의 노후준비도 각각 79%, 52%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고 짚었다. 기혼 정규직의 보험 가입률이 높아지면서 잠재고객인 미혼 청년층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연령별로 일본의 연간 생명보험 가입률 변화를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 중에서 특히 29세 미만의 청년층이 압도적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30~34세, 35~39세 등의 연령대는 모두 90%에 가까운 가입률을 나타냈으나 29세 미만은 70.2%에 그쳤다. 이에 이시다 교수는 청년층의 보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보험상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비용을 낮춘 가성비 보험 △소구력을 높일 수 있는 간편보험 △투명성 높은 보험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특별취재팀 예병정 팀장 서혜진 박소현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이주미 김현지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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