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은 미국 신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 참가해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2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이번 학회에서 메디웨일은 망막기반의 심혈관질환 위험 예측 AI인 ‘닥터눈 CVD’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한 연구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디웨일의 닥터눈 CVD는 망막 사진으로 심혈관 위험을 예측하는 AI 솔루션으로 주로 당뇨병과 고혈압 등 대사질환 환자에게 사용된다. 이번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 내 다양한 신장 기능인 추정 사구체 여과율, eGFR 기준을 가진 환자 정보를 사용했다. 연구 결과, 닥터눈 CVD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했다.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이 큰 만성콩팥병 환자들을 위한 정밀한 모니터링 검사 도구로서의 잠재력을 보였다. 임형택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심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닥터눈 CVD는 간단한 눈 검사를 통해 심혈관 위험을 예측할 수 있어, 환자들이 더 편리하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그는 "닥터눈 CVD가 심혈관-대사질환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웨일은 닥터눈 CVD의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드 노보(De Novo)' 트랙을 통해 추진 중이다. 출시 예정인 '닥터눈 CKD'는 간단한 눈 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로, 현재 국내 임상 시험 중이며 오는 2025년까지 보험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3 09:03:2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는 완치 뒤에도 후유증이 심각해 감염 3년이 지난 뒤에도 심장 마비, 심장 발작, 그리고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은 9일(현지시간) 의학저널 '아테름성 동맥 경화증·혈전증·혈관 생물학'지에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대규모 환자 데이터베이스인 UK바이오뱅크에 올라온 약 25만명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토대로 이뤄진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2020년 의료기록에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1만1000여명 환자 가운데 감염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약 3000명과, 같은 데이터베이스에 있지만 이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22만2000여명을 대조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 백신 개발 전인 2020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이들은 약 3년 뒤 심장마비나 심장발작, 또는 사망할 확률이 당시 감염되지 않았던 이들에 비해 2배 높았다. 또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까지 한 경우에는 후유증이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 질환 확률이 비감염자에 비해 3배 넘게 높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은 시간이 지난다고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논문 저자인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혈관·대사과학과 과장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위험이 체감한다는 어떤 조짐도 없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위험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가장 충격적인 발견”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메이요클리닉 심장병 전문의 패트리샤 베스트 박사도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의 충격적이면서 독보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스트 박사는 그동안 감염으로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면서 인플루엔자를 비롯해 기타 감염이 발생하면 박테리아성 감염이건 바이러스성 감염이건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위험은 감염에서 회복된 뒤 신속하게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베스트는 코로나19는 회복 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이런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 연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다른 감염질환과 다른 특징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 연구진은 코로나19 회복 뒤에도 오랫동안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0 02:50:0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올해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노인돌봄 정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초 학계와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전담 조직인 '경기도 노인마음돌봄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자살·고독사 대응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을 시작했다. 2023년 행안부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노인인구는 약 212만명(전국 65세 이상 인구의 21.8%)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대면 예방 관리체계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노인 AI+돌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늘편한 AI케어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AI 노인말벗서비스 △AI 시니어 돌봄타운 등 4개 정책을 추진한다. 늘편한 AI케어 사업은 지난 7월부터 시행했으며,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움직임 감지, 생체인식 등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폰 활용 케어서비스'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늘편한 AI케어'는 휴대폰 카메라에 15초간 손가락을 터치하면 혈류를 체크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건강리포트를 작성하고 주기적으로 치매위험군 자가검사도 하게 되며 결과를 돌봄매니저에게 보내 관리하도록 한다.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사업은 학대받는 노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다. 재학대 위기상황 발생 시 미리 설치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긴급 호출하는 역할을 한다.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AI스피커가 우울감이나 고독감과 관련된 키워드를 관제센터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또 인공지능이 주 1회 안부전화를 하는 'AI 노인말벗서비스'는 경기도의 대표 노인 돌봄 사업으로, 노인 돌봄 사각지대 예방을 목적으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안부 전화를 거는 서비스다. 전화를 3회 이상 수신하지 않는 경우 당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안 받으면 읍면동에 확인해 직접 방문이 이뤄진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2028년 경기도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노인돌봄 문제는 먼 미래가 아닌 눈앞에 닥친 해결 과제가 됐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 제도를 정비해 지속가능하면서도 더 많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02 09:23:09[파이낸셜뉴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각성 효과뿐만 아니라 심혈관대사성 다중 질병(cardiometabolic multimorbidity)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17일(현지시간) 중국 쑤저우성 수초우대 역학·생물통계학 부교수인 커차오푸 교수가 주저자인 논문에서 커피에 이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적정 카페인 섭취는 심혈관대사성 다중질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적정 카페인 섭취량은 대개 하루 커피나 차 3잔을 말한다. CM이라고도 부르는 심혈관대사성 다중질병은 관동맥성 심장병이나 심장발작, 제2형 당뇨병 같은 최소 2가지 심혈관대사성 질환을 동시에 겪는 경우를 말한다. 커 부교수는 “커피와 카페인 섭취는 CM 발생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이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약 18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바이오뱅크는 대규모 바이오메디컬 데이터베이스로 연구자들이 사람들을 장기에 걸쳐 추적·연구하는 것이 가능토록 해 준다. 커가 주저자인 논문은 이날 내분비학회의 학술지인 ‘임상 내분비학과 대사(JCEM)’지에 실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적정 카페인을 섭취한 경우 새로운 CM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하루 한 잔 미만 마시는 이들에 비해 커피나 차를 하루 세 잔 마시는 이들의 경우 CM 위험이 48.1%, 카페인을 하루 200~300mg 섭취하면 40.7%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18 08:44:09[파이낸셜뉴스]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의 심혈관, 대사질환 위험 저하 효과를 밝힌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헬스체크업 송유현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예지 박사, 박준형내과 김민효 부원장 연구팀은 심혈관, 대사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보다 무산소운동이 효과적이라고 21일에 밝혔다. 연구팀은 유산소운동, 무산소운동이 19세 이상 성인의 심혈관질환, 대사질환과 12~18세 청소년의 대사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성인 1만3971명, 청소년 1222명을 두 운동을 모두 하는 그룹, 무산소운동만 하는 그룹, 유산소운동만 하는 그룹, 두 운동 모두 안하는 그룹 등 네가지 그룹으로 구분했다. 성인 그룹에서 당뇨병 등 대사질환, 고혈압 발병 위험이 낮은 순은 모두 한 그룹, 무산소운동 그룹, 유산소운동 그룹, 모두 안한 그룹 순이었다. 무산소운동 그룹과 유산소운동 그룹을 비교했을 때 무산소운동 그룹은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압, 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 등에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무산소운동 그룹은 유산소운동 그룹보다 허리둘레가 2.1㎝, 혈압은 1.7㎜Hg, 콜레스테롤은 3.0㎎/㎗, 혈당은 2.51㎎/㎗, 인슐린은 0.41IU/ℓ 각각 낮았다. 질병 유병률에서도 무산소운동 그룹이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무산소운동 그룹은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31%, 27%, 19%, 20% 낮았다. 청소년 그룹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산소운동만 한 그룹이 유산소운동만 한 그룹보다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10.2㎎/㎗, 8.5㎎/㎗ 낮았다. 이지원 교수는 “성인, 청소년 모두 무산소운동만 하는 그룹이 유산소운동만 하는 그룹에 비해 심혈관, 대사질환 위험이 낮았다”며 “이제까지 유산소운동의 중요성만 주로 강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무산소운동이 주는 대사적 이점을 이번 연구를 통해 증명했으며 두 운동 모두 한 그룹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인 만큼 두 운동을 균형있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1 09:10:00【파리(프랑스)=김준혁 기자】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 워치·링 라인업은 건강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박헌수(혼팍·Hon Pak)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간담회를 통해 "영양과 관련된, 심혈관 건강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을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E2E 솔루션과 관련해선) 불규칙심장리듬을 기술 통해 측정할 수 있는데, 이를 버추얼(가상) 의사까지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웨어러블 측정 결과 데이터를 보내 치료·진단·응급 여부를 알리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건강관리경험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팀장은 "고령화 인구 비중이 늘어나는 건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미국 기관과 65세 고령 인구를 대상 연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고령화 인구 건강관리 역할을 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건강 수요가 있는 고령자들을 위해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의사들과 연결시켜주고 후속 모니터링까지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팀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뿐 아니라 가정에서 쓰이는 여러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기기 간 연결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TV, 냉장고 등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 연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한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모바일 제품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가전 제품까지 삼성 AI 헬스 기능을 확장해 소비자 경험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일 차세대 폴더블폰과 함께 건강관리 기능이 강조되고 고도화된 갤럭시워치7·울트라, 갤럭시링을 공개했다. 갤럭시AI가 지원·연동되는 이번 신규 웨어러블 제품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 갤럭시워치7·울트라의 경우, 최첨단 바이오액티브 센서 기술을 채택해 워치 라인업 중 처음으로 당뇨병과 상관관계가 있는 당화혈색소 등 최종당화산물(AGEs) 지표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박 팀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AI를 통해 다양한 소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해 종합적이고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며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의 온디바이스 거대언어모델(LLM)과 연동해 개인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링 기능 업데이트는 추후 출시될 차세대 갤럭시링에 도입된 센서에 따라 업데이트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다. 새로 추가되는 기능이 신규 센서를 요구한다면 디바이스를 새로 구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법이 있다"면서도 "기존 센서로 (기능이) 가능한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고 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14 09:41:00"진정한 헬스케어는 질병이 아직 오기 전부터 관리함을 의미한다" 망막사진으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 '닥터눈'을 만든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사진)는 24일 "닥터눈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질병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위험을 식별하고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웨일은 망막사진 촬영 등 간단한 눈 검사로 1분만에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AI의료기기 '닥터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 대표는 "모든 사람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기술을 지난 2016년부터 만들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녹내장을 진단받은 환자의 마음으로 많은 이들을 돕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눈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현재 닥터눈은 국내 약 150개의 병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상급종합병원, 당뇨병 환자를 많이 보는 내과의원, 건강에 관심있는 환자들을 보는 가정의학과 의원, 검진센터와 안과병원 등으로 다양하다. 그는 "동네 병원에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장비나 초음파 장비를 구비하기 어렵고 큰 병원은 의료자원이 한정돼 모든 환자들이 CT를 찍기 어려워 검사를 받으려면 3~6개월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며 "닥터눈으로 간편하고 신속하게 심혈관위험평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눈 안쪽, 망막혈관을 관찰해 심혈관-대사질환을 예측한다는 것이 많은 의사들에게 다소 낯설기 때문에 초기 시장진입의 어려움도 있었다"며 "하지만 수많은 예방심장의학 검증으로 닥터눈의 임상증거를 만들었고 덕분에 대학병원을 포함한 여러 병원들에서 닥터눈을 임상진료에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웨일은 현재까지 약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 상반기에 시리즈B2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영향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현재 미국 진출을 위해 식품의약국(FDA)인증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한국은 의료접근성이 꽤 높은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CT,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은 어렵다"며 "당뇨병,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증가가 전 세계적인 추세임을 고려하면 닥터눈이 해외시장에서 더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4P(Personalized, Predictive, Preventive, Participatory) 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P 의료를 실현하게 위해서는 예측은 접근가능한 검사로 이루어져야 하고, 예방은 효율적으로 돼야한다. 개인화되고 참여적인 측면 역시 예방적 가치를 입증하기 위함"이라며 "닥터눈이 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접근 가능하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는 '닥터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4 18:40:14[파이낸셜뉴스]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돌연사 주범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갑자기 혈관이 수축하고 혈전이 생겨 혈액 흐름을 막아 심할 경우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 발생 가능성이 높아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최규영 전문의는 "고혈압,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과 평소 혈관질환이 있는 중장년층은 일교차가 큰 날에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급성심근경색은 갑자기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서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18일 조언했다. 성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이 손상되는 질병이다. 돌연사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 급증하며 급성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하다. 급성심근경색 초기 증상은 갑자기 가슴통증이 생기거나 호흡곤란과 식은땀, 구토, 현기증이 동반할 수 있고, 목과 왼팔로 통증이 확산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또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비롯해 심혈관, 안과 질환 등 우리의 신체 다양한 영역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환절기인 봄철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아 호흡기 외에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커진다. 특히 당뇨병과 비만, 고령 환자는 황사,미세먼지 영향을 일반인 보다 더 크게 받을 수 있어서 유해물질 노출 환경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최 전문의는 "심혈관 질환은 봄철 황사,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과 무관하지 않은데 일단 호흡기를 통해 초미세먼지가 혈관에 들어오면 허혈성 심질환과 심부전으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서 심혈관계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혈관에 미세먼지가 침투하면 피를 끈적이게 만들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고령자는 이 같은 유해물질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걸릴 경우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고 이미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된다. 최 전문의는 "가슴통증과 구토와 같은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 응급처치와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아침 운동 보다는 오후나 저녁 때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외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공기 질을 유지해야 한다. 외출 후 귀가 시,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바로 세안과 샤워 등으로 몸에 묻은 먼지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외부 미세먼지와 황사 농도가 높으면 긴 시간 환기는 피하는 것이 좋고 환기를 해야 할 경우 적절한 환기 시간은 3~5분 정도가 적당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9 10:31:32[파이낸셜뉴스]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팀은 비알콜성 지방간과 당뇨병을 모두 보유한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4배 이상 높아진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해 약 7만7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지방간 지수에 따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없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으로 나누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 지방간 둘 다 없는 그룹 대비 △당뇨병 없는 1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19배 △당뇨병 없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1.38배 △당뇨병 있는 지방간 없는 그룹에서는 3.2배 △당뇨병 있는 1단계 지방간 그룹 3.8배 △당뇨병 있는 2단계 지방간 그룹에서는 4.5배 위험도가 증가했다. 박 교수는 “심혈관 질환 발병률 및 사망률은 지방간의 심각성에 따라 증가했는데, 이는 지방간이 간 질환뿐 아니라 여러 질환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방간 수준이 낮더라도 당뇨병이 있기만 해도 사망률이 높게 증가했다”며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간 선별 및 예방이 필요한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6 09:29:55[파이낸셜뉴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배성아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윤덕용 교수 연구팀이 챗GPT의 심혈관 질환 예측 정확도를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챗GPT 등의 대규모 언어 모델은 사회 전반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GPT-4 모델 기반의 챗GPT(GPT-4)는 미국의 의사면허시험(USMLE)에서 90% 이상의 정답률로 합격했을 뿐 아니라 선천성 희귀병 진단과 같은 의학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그간 환각 현상과 정확성·편향성 문제 등으로 인해 인공지능(AI)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대규모 환자 코호트 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약 5만명,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약 6000명 환자의 나이, 병력, 피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GPT-4의 심혈관 질환 발생 예측 능력을 평가했다. 환자들의 10년간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측한 결과, GPT-4는 실제 심혈관계 질환 예측에 널리 사용되는 모델인 프레이밍햄 위험 점수 및 미국심장학회·심장협회(ACC·AHA)의 위험 점수와 유사한 성능을 나타냈다. 분석에는 모델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통계 기법인 수신기 작동 특성 곡선 아래 면적(AUROC)을 활용했다. 윤덕용 교수는 “GPT-4는 의료용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학습 데이터로부터 적절한 의료 지식을 습득했다"며 "이에 따라 여러 심혈관 질환 위험 변수를 적절히 결합하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가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배성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심혈관 질환 예측의 정확성과 유용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GPT-4 모델이 의료 분야에서 유망한 도구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를 지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 병원 육성을 목표로 디지털 의료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구축한 5G 인빌딩 통신망을 기반으로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 통합반응상황실(IRS), 의료서비스로봇 등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16 08:5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