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위스의 한 갤러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십자가에 매단 작품을 전시하려다가 논란이 일자 전시를 취소했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바즐러차이퉁(BaZ) 등 현지 매체는 갤러리 글라이스 피어(Gleis 4)가 바젤역 내 전시공간 개관 기념으로 오는 9월 계획한 이 작품의 전시를 취소하고 다른 공간을 찾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성인 또는 죄인'(Saint or Sinner)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팔다리가 묶인 채 십자가에 매달려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전시 계획이 알려진 뒤 바젤 시민들은 "기독교 모독이다", "문화도시 바젤에 딱 맞는다",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게 중요하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갤러리 측은 지난 8일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 많은 인파와 혼란이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바젤역에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스위스에서 이 전시가 취소되기 전날인 지난 7일부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했다. 갤러리 직원 멜라니 브레즈니크는 전시 취소가 관세 때문이냐는 언론사 질문에 "그런 이유로 전시를 결정하는 건 갤러리로서 모욕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작품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제이슨 스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영국 출신 작가가 만들었다. 이 작가는 예술사와 사회 비판을 도발적인 방식으로 다룬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를 자신이 그렸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여전히 두 작가의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스톰이 뱅크시의 조수 작가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8-12 05:42:38[파이낸셜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굵은 펜으로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뉴스에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보수성향 언론인 숀 해너티가 진행하는 뉴스에 출연했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연결된 영상으로 출연한 루비오 장관은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상태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과 중동에서 고조되는 위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의회 연설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리스 현지 매체인 그릭시티타임즈는 루비오 장관의 십자가가 교회력 절기인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과 관련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에서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있는 날이다. 많은 신자들은 이날 종려나무 가지를 태운 재를 이마에 바르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부활절 전까지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사순절의 의미를 생각한다. 루비오 장관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 건 이미 알려져 있지만,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뉴스에 출연한 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중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보여주는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의 뜻)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몸에 새긴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해당 문구는 중세 십자군 전쟁을 시작할 때 사용된 구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루비오 장관이 공개적으로 신앙을 표현한 걸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외교의 수장으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표현했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지만, 중동 전쟁 위기를 떠올리며 "'종교 전쟁'을 조장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비판의 글도 있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걸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갈등을 종식시키려고 하는 대통령을 갖게 됐으니 축복”이라고 했다. 또 “종전은 러시아 국민, 우크라이나 국민,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유럽 동맹국에게도 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지구상에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뿐”이라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06 23:39:09"메소포타미아부터 아르데코(Art Deco)까지 인류 역사를 담은 총 208점의 작품을 보여드리는 건 처음입니다."(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컬렉터) 현대 미술관에서 역사적인 주얼리를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가 화려하게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주얼리 컬렉터 '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컬렉션'의 최대 규모 전시다. 롯데문화재단은 서양 역사상 대표적인 주얼리 208점을 전시하는 '디 아트 오브 주얼리(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展)을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에서 내년 3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 최대 보석 수집가' 카즈미 아리카와의 컬렉션 208점을 현대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40여간 동·서양을 아우르는 500여점 이상의 주얼리를 수집해왔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에 주얼리를 기증할 만큼 훌륭한 컬렉션을 보유 중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전시 디자인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이번 전시의 공간 콘셉트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주얼리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연출했다. 전시는 △고대, 중세, 르네상스 △17-18세기: 예카테리나 2세 컬렉션 △19세기 △아르누보(Art Nouveau) △벨 에포크(Belle Epoque) △아르데코 △반지 △티아라 △십자가 총 9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가장 주목할 작품은 예수가 죽음을 맞이한 성 십자가의 나뭇 조각이 담긴 발레리오 벨리의 '크로스(CROSS)'다. '보석 조각의 라파엘로'라고 불렸던 르네상스의 거장, 발레리오 벨리는 단 3점의 십자가를 남겼다. 그의 십자가 중 한 점은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에, 한 점은 바티칸 사크로 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나머지 한 점이 이번 전시에서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종교의 성스러움과 예술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보석 십자가는 르네상스 미학의 정수와 깊은 신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3세의 '시그닛 반지'도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다. 푸른색 사파이어 위에 프리드리히 3세의 초상이 새겨져 있는 시그닛 반지는 인장 반지로 제작 됐다. 이 반지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소유자의 신분을 나타내고 공식 문서에 도장을 찍는 실용적인 도구로 사용됐다. 고대에는 뜨거운 왁스를 눌러 사용했고, 후대에는 잉크를 사용해 문서에 도장을 찍었다. 빨간 루비와 다이아몬드 반지가 결합돼 마치 하나의 반지처럼 보이는 '메멘토 모리 기멜 반지'도 주목된다. 라틴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게멜루스' 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두 개의 동일한 반지가 하나로 결합된 구조를 가진다. 이는 결혼으로 하나가 되는 연인들의 모습을 표현하며, 반지 어깨 부분에는 따뜻한 마음을 상징하는 루비 하트와 변함없는 사랑을 의미하는 다이아몬드 하트가 있다. 두 반지를 분리하면 다이아몬드와 루비 아래에 해골과 갓난아기 조각이 나타난다. 이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짧은 인생을 소중히 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빅토리아 여왕이 포르투갈의 스테파니 여왕에게 선물한 팔찌'는 다이아몬드와 루비, 에메랄드로 화려하게 장식됐으며,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이 담겨 있다. 빅토리아 여왕은 자신의 초상이 새겨진 주얼리를 특별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를 즐겼는데, 이 팔찌에는 에피소드가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조카 스테파니는 포르투갈 국왕과 결혼을 앞두고 런던의 버킹엄 궁전에서 며칠간 머무르며, 화려한 만찬과 오페라, 무도회를 즐겼다. 스테파니가 포르투갈로 떠나기 전, 빅토리아 여왕은 사랑하는 조카를 위해 이 특별한 팔찌를 선물했다. 팔찌 안쪽에는 '1858년 5월 9일 사랑하는 조카 스테파니에게 빅토리아로부터'라는 애정 어린 문구가 새겨졌다. 김형태 롯데문화재단 대표는 "그간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주얼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시 보기 힘든 방대하고 찬란한 주얼리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삶 속에서 보석같이 빛나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12 19:36: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불교계에 전달한 설 선물이 담긴 상자에 성당과 십자가가 그려져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그림을 그린 당사자들은 한센인들 측인 한국한센복지협회장이 ‘편견’이라며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김인권 회장은 2일 윤 대통령 부부에게 보낸 서신에서 “우리 그림 속 십자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생긴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소록도에만 살다보니 근처 문화재를 그림에 담은 것뿐인데, 다른 분들에게는 또 하나의 편견으로 보였다니 안타깝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그림 속의 십자가는 외로움을 채우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우리에겐 걷기 위한 지팡이였고 누군가가 내밀어준 간절한 삶의 손길 같은 것이었다”며 “대통령실에서 찾아와준 분들 덕분에 우리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퍼져나가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건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이상 소외되고 외면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소록도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한센인의 간절한 바람은 우리 그림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분들의 오해가 풀리고 다툼 없는 행복한 설날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윤 대통령 부부가 준비한 설 선물이 담긴 상자에는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 환자들이 그린 그림들이 담겨있다. 성당과 십자가, 묵주 등이 그려져 있다. 거기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로 시작되는 한센인 환자의 기도문도 동봉돼있다. 대통령실은 전통주와 소고기육포 등 선물 구성을 밝히면서 불교계에는 아카시아꿀과 표고채로 바꿔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불교계가 음주와 육식을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 것인데, 정작 한 눈에 보이는 선물상자에는 십자가 등이 담긴 그림을 넣고 기도문까지 동봉한 것이다. 불교계 일각에서 종교 편향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이유다. 논란이 일자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나섰다. 이 실장은 전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과 함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2-02 11:41:0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불교계에 전달한 설 선물에 십자가 등이 담긴 그림과 기도문이 동봉돼 논란이 일었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즉시 불교계를 찾아 사과했다. 전날 공개된 윤 대통령 부부가 준비한 설 선물이 담긴 상자에는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 환자들이 그린 그림들이 담겨있다. 한센인들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해당 그림들에는 성당과 십자가, 묵주 등이 그려져 있다. 거기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로 시작되는 한센인 환자의 기도문도 동봉돼있다. 대통령실은 전통주와 소고기육포 등 선물 구성을 밝히면서 불교계에는 아카시아꿀과 표고채로 바꿔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불교계가 음주와 육식을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 것인데, 정작 한 눈에 보이는 선물상자에는 십자가 등이 담긴 그림을 넣고, 기도문까지 동봉한 것이다. 불교계 일각에서 종교 편향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이유다. 논란이 일자마자 이관섭 비서실장이 나섰다. 이 실장은 이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과 함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 이 실장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나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생각이 많이 짧았다. 결례를 용서해 달라.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좀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우 스님은 “빨리 오셔서 직접 말씀해주시니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의도적인 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질병과 편견으로 아파했던 한센인들을 응원하고 소록도가 치유의 섬으로 바뀌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물 포장에 한센인들이 그린 그림을 선정한 것”이라며 고의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불교계 앞으로 보낸 선물을 모두 회수하고 새로 포장해 다시 보내기로 했다. 이미 선물을 받은 인사들에게는 별도로 사과의 뜻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2-01 21:49:33[파이낸셜뉴스] BC카드가 카드사 중 단독으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공연 티켓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공연은 지난 1907년 조직된 세계 유일 아카펠라 소년합창단으로 ‘평화의 사도’라는 별칭을 얻고 있으며, 1971년 첫 내한공연 이후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2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단독 판매되며, BC카드로 결제 시 카드사 중 단독으로 15% 할인 혜택을 제공받아 구매 가능하다. 특히 이달 20일까지 페이북 내 마이태그 이벤트를 통해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5명에게 R석 초대권(1명당 2매 제공)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김용일 BC카드 상무는 “연말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공연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BC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다양한 금융기관 고객들을 위해 문화 공연 컨텐츠와 제휴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13 10:12:20[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계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다시 제출될 경우 '표결 보이콧'을 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마 그런 상황이 오면 민주당의 여러가지 의회 파괴 행태 중 가장 압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너무 걱정된다. 지난번 (민주당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무효 기권표 색출에 나서더니 드디어 처럼회(강경 초선 의원 모임)를 중심으로 다음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일제히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하자는 의견을 내는 것 같다"며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으면 의사 정족수를 채울 수 없어 회의가 무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두세 가지 문제가 생긴다"며 "민주당이 스스로 가결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것을 못하게 하려고 하는 일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헌법 기관인 의원들에게 반헌법적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며 "의원들이 들어가면 무기명 투표를 해서 찬성할 것 같으니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들어간 사람은 찬성한다고 밝혀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하자면 국회판 삽자가 밟기,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2일) 비이재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나치 시대에 기독교 신자를 색출하려고 '십자가 밟기'를 강요하지 않았는가"라며 "민주당에 이런 정치문화가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락하는 건 괜찮지만 한국 민주주의의 수준이 떨어질까 걱정된다"며 "위기이고 급할 수록 정도를 찾아가야 살길이 생긴다"고 충고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3-03 09:36:56서기 312년 10월28일 로마 북쪽 근방 삭사 루브라 평원. 갈리아 지방에서 군대를 이끌고 내려온 콘스탄티누스 앞에 이탈리아 반도를 지배하는 막센티우스의 13만 대군이 막아섰다. 승부는 뻔해 보였다. 막센티우스의 병력은 콘스탄티누스보다 2배 가까이 많은데다 오랜 행군에 지친 초췌한 모습의 콘스탄티누스 군대와는 달리 사뭇 여유있고 당당했다. 한참을 노려보던 콘스탄티누스가 기병을 이끌고 앞으로 질주했다. 팽팽한 접전이 잠시 이어지는가 싶더니 이내 승부가 갈렸다. 북쪽 전장터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 노장들이 평화로운 이탈리아 반도에서 머물던 막센티우스 병사들을 순식간에 제압하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 막센티우스의 병사들이 밀비우스 다리 쪽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 다급한 나머지 길이 135m, 넓이 8m의 다리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로 밟혀 죽고 다리에서 떨어진 병사는 테베레 강에 빠져 죽었다. 한참이 지나자 콘스탄티누스가 강에서 건져올려진 막센티우스의 목을 잘라 창 끝에 꽂자 큰 함성이 울렸다. '예수의 13번째 제자'로 불리는 콘스탄티누스가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이 밀비우스 다리 전투를 두고 "천년 동안 이어질 중세로 가는 문을 연 전투이자 기독교 세계를 향한 첫 발자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이 전투에서 승리한 후 로마로 입성해 로마제국 통합 황제 자리에 오릅니다. 이후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는 '밀라노 칙령'을 내리고 로마 시내 뿐만 아니라 제국 곳곳에 교회를 건설합니다. 기독교가 비로소 300년 만에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 전투 장면이 유명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기독교를 상징하는 표식인 '라바룸(Labarum)'이 처음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콘스탄티누스는 밀비우스 다리 전투를 치르기 며칠 전 막사에서 꿈을 꿉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빛나는 십자가가 나타나더니 '너는 이 표징 아래 승리할 것이다'라는 음성을 듣고 깜짝 놀라 잠을 깹니다. 콘스탄티누스는 꿈에서 본 라바룸을 그려내고 이를 군기에 부착하게 합니다. 라바룸은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그리스 문자 'ΧΡΙΣΤΟΣ'의 처음 두 글자 '카이(X)'와 '로(P)'를 겹쳐놓은 것으로 '카이로의 십자가'라고 불립니다. 최초의 십자가 표식입니다. ■샤또 가쟁에 붙은 성요한 기사단의 십자가 문양 기독교가 지상으로 나온 이후 십자가는 다양한 형태로 등장합니다. 우리 눈에 가장 익숙한 모습의 십자가는 라틴 십자가로 세로쪽 가지가 긴 모양입니다. 그리스 십자가는 가로 세로의 길이가 같습니다. 적십자의 상징도 이 형태입니다. 교황의 십자가는 또 다릅니다. 라틴 십자가의 표식에서 가로 윗부분에 크기가 다른 두 개의 횡선이 더 붙습니다. 총 세 개의 횡선은 교황이 쓰는 모자 티아라를 상징합니다. 반면 대주교의 십자가는 가로 횡선이 2개입니다. 동방교회 십자가는 대주교 십자가의 문양 아랫쪽에 예수의 발이 못박힌 판을 의미하는 비스듬한 작은 횡선이 더 그어져 있습니다. 최초의 교황인 베드로의 십자가는 역십자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안드레아 십자가는 X자형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한 뒤 세운 예루살렘 왕국의 십자가는 중앙에 큰 십자가가 위치하고 나뉜 네 공간에 작은 십자가 4개가 위치해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지 순례를 하면 볼 수 있는 십자가입니다. 성전 기사단의 십자가는 예루살렘 십자가에서 작은 십자가가 없는 중앙에 위치한 십자가의 모습입니다. 성요한 기사단 십자가는 가로 세로의 끝이 갈라진 독특한 모습으로 아말피의 십자가라고도 불립니다. 프랑스 보르도 뽀므롤(Pomerol)의 유명 와인 '샤또 가쟁(Chateau Gazin)'의 라벨과 병목에는 '성요한 기사단(Knights Hospitaller)'의 십자가 문장이 박혀 있습니다. 뽀므롤은 12세기부터 프랑스 혁명 때까지 성요한 기사단의 지배 하에 있던 곳입니다. 가쟁 와이너리는 이베리아 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성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순례자들을 맞기 위해 성요한 기사단이 세운 호스피탈 드 뽀므롤(Hospital de Pomeyrols)에서 유래했습니다. 호스피탈 드 뽀므롤은 뽀므롤 병원이라는 의미로 성지로 향하는 순례자들에게 식사와 숙소를 제공하고 걷다가 다친 사람들도 치료해주던 병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쟁의 세컨 와인은 '호스피탈레 드 가쟁(L'Hospitalet de Gazin)'으로 아예 그 기원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세계를 떠받치는 두 기둥..13일의 금요일 유래도 성요한 기사단과 성전 기사단(Temple Kinghts)은 가톨릭 세계의 수호자로 칭송받았지만 그 태생과 활동은 많이 달랐습니다. 성요한 기사단은 이탈리아 해상강국 아말피의 대상인 마우로가 1050년 경 이집트 파티마 왕조에게 허가를 받아 예루살렘 예수성묘교회 앞에 구호소를 짓고 활동을 시작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유럽인에 있어 성스러운 땅 예루살렘은 무려 4200km(파리 기준)나 떨어진 곳인데다 이슬람 지배 하에 있었습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예루살렘에 도착한 순례자들은 거의가 몸이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호소의 기사들은 대부분 의학교 출신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후 성요한 수도회에서 운영을 이어받으면서 국적과 종교를 가리지 않고 환자들을 돌보게 됐습니다. 십자군 원정이 끝난 뒤에는 로도스에서 몰타로 거처를 옮기며 활동하다가 1798년 나폴레옹에게 정복당해 쫒겨난 후 1834년 로마에 본부를 세우고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성전 기사단은 1099년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정복한 이후인 1118년 창설됐습니다. 전투와 경호를 위한 기사단으로 가톨릭 세계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정복지에서도 가톨릭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모조리 살상하는 이교도에게는 정말 무서운 조직이었습니다. 교황 인노켄티우스 2세는 1139년 성전 기사단을 교황 직속 조직으로 두고 납세를 면제하고 "국가나 왕 등 세속 권력이 간섭할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성전 기사단은 무소불위의 권력까지 얻게 됩니다. 이 덕분에 성전 기사단은 지부격인 관구회당이 서유럽에서만 9000개가 넘을 정도로 엄청난 세력으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1291년 십자군의 마지막 보루 아크레가 점령당하면서 중근동에서 돌아온 후 1307년 어느 날 한 순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것도 가톨릭 세계에서 십자군 원정에 가장 열을 올렸던 프랑스 왕 루이 9세의 손자 필립 4세에 의해 모조리 죽임을 당합니다. 루이 9세는 6차 십자군 원정 당시 이슬람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났는데 이 때 성전 기사단이 막대한 자금을 빌려줬습니다. 결국 이 빚은 필립 4세까지 이어졌는데 필립 4세는 이 빚을 갚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많은 기부금으로 거대한 재산을 축적한 성전 기사단의 재산을 탐 낸 교활한 왕이었습니다. 1307년 9월 필립 4세는 직접 봉인한 비밀문서를 프랑스 전국 지방장관들에게 일제히 발송하고, 반드시 특정일 특정 시간에 열어보도록 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문서를 열어본 전국 지방장관은 일제히 성전 기사단 지부인 관구회당을 습격합니다. 순식간에 성전 기사단 대부분이 체포 당하고 그들의 재산도 모조리 압수당합니다. 그 날이 1307년 10월13일 금요일 새벽이었습니다. 서양에서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날이라는 믿음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필립 4세는 성전 기사단을 이단재판소에 넘기며 우상숭배, 동성애, 금융부패 등 무려 127가지의 죄목을 들었습니다. 결국 기사들 대부분은 고문을 받다가 사망하고 수장인 자크 드 몰레 총장과 일부 남은 기사들은 1314년 화형에 처해져 완전히 와해됩니다. ■프리랜서, 토너먼트, 백마탄 왕자 등 현재까지도 많은 흔적 중세는 신앙과 기사의 시대였습니다. 중세의 꽃으로 불리는 기사 계급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서로마 제국 멸망 후 이 지역을 차지한 프랑크 왕국은 봉건제와 장원제라는 독특한 체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북쪽엔 바이킹, 남쪽에는 이슬람, 동쪽엔 마자르라는 강력한 세력이 수시로 침략해왔지만 왕권은 영토 구석구석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외부에서 적이 침입하면 왕이 군대를 보내는 것보다 적이 침입해 유린하는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이 때문에 프랑크 왕국은 각 지방마다 영주를 지정해 자치권을 주면서 자체적으로 방어하도록 했습니다. 왕은 영주에게 충성맹세와 납세 서약을 받고 토지를 하사하고, 영주는 이를 위해 기사를 모집하고 주종 계약을 맺었습니다. 기사는 대부분 귀족 자제들이었으며 이들은 소년 시절부터 무예와 학문, 예의범절까지 익히고 난 후 나중에 실력을 인정받아 영주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습니다. 중세 역사마다 중요한 역할을 한 기사 계급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자유 계약직을 뜻하는 '프리랜서(Freelancer)'도 중세 기사의 마상 시합에서 비롯된 용어입니다. 마상 시합은 기사들이 말을 타고 '랜스(Lance)'라는 창을 들고 서로 마주보고 달리며 상대를 찔러 떨어뜨리는 경기였습니다. 즉, 프리랜서는 아무 곳에도 소속되지 않은 창(기사)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됐습니다. 또 마상 시합을 '주스트(Joust)' 혹은 '토너먼트(tournament)'라고 불렀습니다. 오늘날 한번 지면 바로 탈락하는 승부를 뜻하는 토너먼트 방식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유럽 동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백마 탄 왕자'도 봉건제의 산물입니다. 프랑크 족은 '장자 상속' 전통이 유독 강했습니다. 아무리 영주의 아들로 태어났더라도 장남이 아니면 성인이 돼 성밖으로 내쫒겼습니다. 달랑 몸종 하나 데리고 말을 타고 산속을 떠도는 왕자들은 주변국 왕이나 영주의 사위가 되는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었습니다. 돈이 궁해진 왕자들은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는 용병 자리가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가담하기도 했습니다. ■페트뤼스, 레방질과 이웃한 뽀므롤 최고의 가성비 와인 보르도 뽀므롤의 유명 와인 '샤또 가쟁 2013' 코르크를 열어봅니다. 블렌딩은 메를로(Merlot)를 기반으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등을 섞지만 2013 빈티지는 메를로 100%로만 만들었습니다. 2013년 날씨가 워낙 좋지않아 좋은 포도만 골라 생산량을 4만9000병 정도로 대폭 줄여 만든 와인입니다. 와인 잔에 따라진 모습은 10년이 지나는 와인이라 테두리가 이제 막 가넷빛으로 변하기 시작했지만 코어 부분은 굉장히 검은 색깔을 띱니다. 잔에서는 검은 과실 향이 먼저 훅 치고 들어오고 이어 연유 향, 오크 향, 감칠맛 나는 향이 반깁니다. 가끔 보르도 특유의 흙냄새와 까베르네 소비뇽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매콤한 향이 스쳐갑니다. 입에 넣어보면 아로마는 역시 검은 과실 향이며 아주 좋은 산도가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색깔과 다르게 질감은 미디엄이나 미디엄 플러스 정도로 가볍습니다. 타닌도 처음에는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다가 30분 정도 지나니 갑자기 거칠고 두꺼워집니다. 피니시는 굉장히 길게 가져갑니다. 마지막에 남는 향은 검은 아로마와 초콜릿, 커피 향입니다. 마지막에 잇몸을 파고드는 타닌도 인상적입니다. 뽀므롤의 가성비 와인으로 꼽히는 샤또 가쟁은 보르도 최고가 와인 샤또 페트뤼스와 레방질 밭과 바로 붙어있는 와이너리입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2-11-06 18:38:20[파이낸셜뉴스] BC카드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과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공연은 오는 12월 16일(예술의전당)과 17일(성남아트센터) 열리며, 해당 공연을 인터파크 티켓에서 BC카드로 예매하면 최대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BC바로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10일까지 ‘(공연)파리나무십자가’ 마이태그 이벤트를 진행하며, 15명을 추첨해 공연 초대권 R석 2매를 제공한다. 또한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BC카드 페이북에서 매일 출석체크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공연 초대권 R석 2매를 증정한다. 이어 10월 7일부터 10월 16일까지 BC카드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공연 기대평을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10명을 추첨해 초대권 R석 2매를 제공한다.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해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초대권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해당 공연은 오는 11월 3일과 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14일까지 페이북 앱에서 ‘(공연)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마이태그 한 BC바로카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초대권 2매를 제공한다. 또한 이 기간 중 BC 바로카드 이용액 3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 30명을 추첨해 VIP키트(공연 프로그램북 및 굿즈)를 증정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9-29 10:32:12[파이낸셜뉴스] "예수님 같은 성자가 아니고 그렇게 취급될 수 없음에도, 제가 마치 십자가에 매달려 당내외로부터 계속되는 비난과 공격으로 낙인이 찍히고 있는게 아니냐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 '짤짤이 해명' 발언 논란으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가 결정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징계 불복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윤리심판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앞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주어진 재심신청 절차를 통해 사실과 법리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과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번 판단은 객관적이고 명확한 증거에 따른 사실 판단과 그에 이어진 결정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위원들께서도 인정하신 바와 같이 이 사건의 직접증거는 존재하지 않고, 여러 진술과 정황에 대한 상반되거나 차이가 있는 의견들이 있고 실제 제출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고, 당에 본인의 경험에 따른 판단과 사실을 알린 당사자의 입장을 존중하여 제가 취할 수 있는 적극적 증거수집이나 방어를 위한 조치를 일체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결과적으로 심판절차에서 판단을 흐리게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는지 자책하며, 다시 한번 찬찬히 사실관계를 살피고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입증하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일각에서 제기한 '2차 가해'에 대한 의혹"이라며 "다행히 심의 과정에서 명확한 입증이 없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그와 별개로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해명을 한 것이 타인에게 심적 고통을 주었기에 제 책임의 사유로 삼았다는 부분은 향후 다른 사건의 해명이나 방어권 행사와 관련해서도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수님 같은 성자가 아니고 그렇게 취급될 수 없음에도, 제가 마치 십자가에 매달려 당내외로부터 계속되는 비난과 공격으로 낙인이 찍히고 있는게 아니냐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음을 안다"며 재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최 의원은 "제게 주어진 거짓말이나 성희롱에 의한 가해자라는 오명은 꼭 벗어나고 싶다"며 "정치인이 아닌 시민으로서 제 인권도 주어진 절차에서 확실히 보장되고 오해가 바로잡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강욱 힘내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비맞을 때 같이 비를 맞아주는 친구, 어려울 때 함께 있어주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며 최 의원을 응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최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0일 최강욱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당원권 정지는 민주당 당헌·당규 상 제명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징계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보좌진들과 온라인 회의를 하면서 화면을 켜지 않은 동료 의원에게 "XXX 치러 갔느냐"는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았다. 회의에 참석한 여성 보좌진들이 당에 신고해 사건이 알려지자 최 의원의 보좌진은 언론을 통해 "XXX가 아니라 짤짤이였다"고 해명해 논란은 더 커졌다. 최 의원은 뒤늦게 사과문을 냈지만 성희롱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0일 '만장일치'로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22 07:5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