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실리콘밸리 내 혁신 기업가로 꼽히는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가 오는 11일 한국 창업가들에게 ‘싱귤래리티’ 등 디지털 경제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이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특이점을 의미하는 싱귤래리티 관련, 피터 디아만디스는 구글, 노키아, 항공우주국(NASA) 등의 지원을 받아 ‘싱귤래리티 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오는 11일 ‘2020디지털이코노미포럼’을 무료 온라인 행사로 개최한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이한 디지털이코노미포럼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경제-진정한 혁신을 이끌 디지털 전환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기재부가 주최하고 코스포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디지털 전환 관련 인식을 확대하고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이번 포럼은 △디지털 전환 정책 △엔터테인먼트와 뉴미디어 △일자리 △헬스케어 등을 화두로 진행된다. 싱귤래리티대학과 엑스프라이즈재단 설립자 피터 디아만디스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혁신국장 앤드류 와이코프(Andrew Wyckoff)가 디지털 경제 해법과 전략에 대한 통찰을 공유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디지털 뉴딜’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사회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포럼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 디지털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정책적 담론이 형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글로벌 경제가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디지털 경제 전문가들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의 삶과 산업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9-03 14:03:41[파이낸셜뉴스] 광운대학교가 지난 19일 학내 비마관에서 해동학술정보실 및 싱귤래리티홀 개소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해동학술정보실은 해동과학문화재단 故김정식 이사장의 기금 지원을 통해 2011년 설립된 곳으로 올해 리모델링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리모델링 된 해동학술정보실은 대학생들의 취향을 반영한 학습 공간으로 조성해 휴게공간, 세미나실, 열람실 부속 PC실 등으로 구성됐다. 싱귤래리티홀은 비마관 3층의 로비 공간으로 다양한 형태의 복합 전시가 가능한 컨벤션 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복도 기둥 4면에 설치된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광운의 기업가정신을 통해 배출된 동문들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물을 상시 상영해 광운대 재학생들이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조성됐다. 싱귤래리티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의 결합이 가져올 미래를 상징하는 용어로 AI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점을 뜻한다. 광운대 싱귤래리티홀은 이런 4차 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기술적 싱귤래리티를 목표로 미래 지향적인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자는 의미를 담아 명명했다. 유지상 광운대 총장은 "비마관은 광운대의 상징적인 건물로 우리나라 공학교육의 역사가 녹아 있는 유서 깊은 건물"이라며 "이 비마관에서 새롭게 태어난 해동학술정보실과 싱귤래리티홀에서 광운대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동학술정보실을 조성하는데 소중한 기부금을 지원해주신 故김정식 회장님과 김영재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5-21 11:33:21인간과 비슷하거나 인간보다 똑똑한 인공지능(AI)이 2030년 전후로 등장하는 AI발 '싱귤래리티'(특이점)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AI가 내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AI 발전 속도는 증기기관과 전기, 인터넷이 일군 혁신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AI 윤리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AI 발전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할루시네이션(환각)과 가짜뉴스 생성 등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요 국가들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원동력으로 AI를 국가전략화하고 있다. 빅테크들도 합종연횡을 확대하며 브레이크가 풀린 기술발전 속도는 한층 가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9월 5일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열리는 'AI월드 2024'를 앞두고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이 강연자인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세종사이버대 컴퓨터 AI 공학과 초빙교수)과 AI 시대의 변화상을 놓고 특별대담을 했다. ―AI가 우리 일상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대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나.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특이점'이라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를 역으로 생각해 보자. 예를 들면 한 사람에게 오는 것이냐, 아니면 산업 전반에 적용될 것이냐에 따라 다른 문제다. 특이점이 2030년 전후로 온다고 하는데, 결국 우리가 AI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역량이 됐을 때 그 시대가 열릴 것이다. 미국 정부가 챗GPT 5.0에 대해 오픈AI와 함께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가가 나서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컨트롤한다는 것은, 역으로 말하면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싱귤래리티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하지만 자동차가 처음 개발됐을 때 사람보다 빠른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도구적 관점에서 AI가 더 똑똑해지면 좋다. ―특이점이 오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제도와 사회적인 총체적 시스템의 합의가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생성형 AI와 관련한 윤리 문제도 비슷하다. 예를 들면 자율주행차와 비슷하다. '자율주행 사고가 났을 때 운전자와 자동차 제조사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냐'를 놓고 해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더 완벽해진 자율주행 기술이 나오면 제품에 탑재가 될 것이다. 결국 우리가 생성형 AI가 나오기 전에도 윤리적 관점에서 AI를 컨트롤할 수 있는 '킬 스위치'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결국 그런 기술들이 정리가 됐을 때 우리가 말한 초지능들이 나올 것이다. ―인간의 생산성을 AI가 더 높인 점을 보면 결국 인간의 '창의성'도 AI의 도움을 받으면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 AI를 활용하면 소수가 가지고 있던 창의성을 일반인들도 발현할 수 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있기 전에는 몇몇 미디어가 특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가 등장하며 개인도 방송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문제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역량이 중요하다. 그간 미디어는 사회적 문제 지적과 더불어 사실 확인이라는 역할을 해왔다. 그 역할을 생성형 AI가 한다고 가정하면 이를 판별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생성형 AI는 단순히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는 수준이 아니라 아주 교묘하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잘한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정답이 아닌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인턴이 정리한 자료를 보면 고쳐서 정확한 보고서를 쓸 수 있지만, 일반인이 AI가 정리한 자료를 보면 맞는지 틀린지를 모를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넷플릭스가 1000만 유저를 모으기까지 3.5년이 걸린 데 비해 챗GPT는 단 5일이 소요됐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에 따른 향후 산업의 발전 방향이 궁금하다. ▲챗GPT 자체 기술의 업그레이드 방향과 생성형 AI 전반에 대해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챗GPT는 아직 AI와 음성으로 실시간 대화할 수 없다. 사람끼리 대화는 중간에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만해'라면서 말을 멈추고 지적할 수 있지만, AI는 아직 그런 게 안 된다. 멀티모달이 제대로 되려면 말을 하다가 중간에 끊고 '다시 말해봐' 같은 대화가 돼야 한다. 생성형 AI 측면에서는 '도스에서 윈도 시대로 전환'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못하는 게 '질문'이다. 생성형 AI 쪽에서는 이를 '프롬프팅'이라고 표현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사용자인터페이스(UI)다. 도스에서 명령어를 통해 내리던 명령을 윈도에서 수많은 이미지와 버튼으로 대체한 것처럼 이를 AI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생성형 AI에 해당 서비스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 결국 지금보다 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특정 분야의 기술이 아닌 산업의 기반요소가 됐다. 결국 AI를 신속하게 잘 접목하는지에 따라 생존지형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생성형 AI의 가장 놀라운 이유가 화이트칼라, 그중에서도 창의성에 기반한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챗GPT가 2022년 10월 전 세계에 동시에 등장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새로운 케이스를 만들고,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해 성공 케이스를 만들면 해외에서도 참고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대기업 중심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빠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챗GPT를 사용해 본 기업 총수들이 잘 사용하고, 직원들에게 사용을 권하는 분위기다. 톱다운 방식으로 AI 사용을 권장하다 보니 조직이 빨리 움직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과거 기업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했는데, 이제는 '기업 동맹' '합종연횡'이 대세가 되고 있다. 동맹의 시대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예전에는 기술의 부분만 가져와도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은 통째로 가져오지 않으면 사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적극적 파트너십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 유튜브가 등장했을 때 유튜브와 싸웠던 사람보다는 유튜브 콘텐츠 안에서 함께 성장한 사람이 살아남았다. AI도 같은 상황이다. 네이버같이 큰 언어모델을 만드는 곳은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특화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은 비즈니스 케이스 개발에 주력해 서로 연합할 때 성공적인 사례를 만든다. 저는 10년 만에 다시 '프레너미(Frenemy·친구와 적의 합성어)' 시대가 찾아왔다고 표현하고 싶다. 골드러시 때 가장 돈을 많이 번 곳이 청바지를 판매한 사람인 것처럼 AI 시대에는 엔비디아가 돋보이고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이 '적과의 동침'을 하는 그림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사피온과 리벨리온이 합병했다. 리벨리온은 KT와 삼성전자가, 사피온은 SK텔레콤이 투자하는 회사다. SK텔레콤과 KT가 같은 회사가 된 셈이다. 이제 합치지 못하면 (성공)할 수가 없다. ―AI 기술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고 현재인 것 같다. AI로 인해 우리 일상의 변화, 또 일반인의 삶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어떠한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나. ▲사람마다 생각의 관점이 다르지만 '도구적 진화'의 관점으로 보는 게 좋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수많은 데이터 분석가들도 'AI가 사람을 대체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앞서 소개한 유튜브 역시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보는 분들이 있는 반면 유튜브를 보며 즐기는 사람이 있다. 'AI에 얼마나 몰입돼 있는 것이 나에게 어떤 큰 의미를 줄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또 다른 관점에서는 AI 시대 창의성의 핵심을 생각해 봐야 한다. 생성형 AI 시대 창의성의 핵심은 '줏대'다. 생성형 AI의 결과물은 그럴듯하다 보니 AI에 의지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최종 결과물이 본인의 생각과 달라진다. 결국 내가 해야 하는 주체적인 일들을 다 뺏기는 셈이다. 그런데 생성형 AI는 항상 랜덤하게 결과를 만든다. 본인의 신념을 밀어붙일 수 있는 '줏대'가 중요한 이유다. ―세상이 발전할수록 불평등에 대한 이슈가 커진다. 디지털 시대에도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이슈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AI 시대에 불평등 이슈는 어떻게 전개될 수 있나. ▲가장 극단적으로는 일종의 불평등이 당연해지는 시대가 될 수 있다. 극단적으로 가정하면 AI를 활용하는 사람에게 부의 쏠림이 심화되고 일자리는 줄어들겠지만, 아주 적은 비용만 있다면 사람들은 즐길 거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기업의 논리가 아니라 결국 국가나 사회 전체가 논의하고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AI 리터러시 교육을 해야 한다. AI 시대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질문을 잘 만드는 것'이다. 대답은 AI가 해주기 때문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8-28 18:31:25[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 뷔가 어도어(ADOR) 민희진 총괄 프로듀서와 손잡고 첫 솔로 앨범을 낸다. 2일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뷔는 현재 첫 번째 솔로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뷔의 제안으로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 민희진이 총괄해 음악, 안무, 디자인, 프로모션 등 이번 앨범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한다. 민희진은 어도어 대표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뉴진스의 성공을 이끌어 현재 K-팝과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민희진 프로듀서는 "지난해 말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스케줄 때문에 망설였지만, 뷔의 태도와 열정, 그리고 잘 몰랐던 그의 음색이 흥미로웠다"라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도 주목해 주셨으면 하는 건 음악이다. 뷔의 취향을 반영한, 동시에 제가 제안하고 싶은 음악들로 준비했다. 익숙한 스타일보다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 잘 소화할 수 있는 음악에 중점을 뒀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재미있는 작업물이 나온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뷔는 "떨리지만 행복하다"라고 솔로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 취향이 고스란히 들어간 앨범이다. 볼거리가 풍성할 것"이라며 "아미 분들이 행복해하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했으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 방탄소년단 뷔와는 또 다른, 솔로 가수 뷔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뷔는 그동안 솔로곡 '스티그마', '싱귤래리티', '이너 차일드'를 통해 특유의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으로 음악을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작곡 '네시 (4 O'CLOCK)'와 '풍경', '윈터 베어', '블루&그레이', '스노우 플라워' 등을 통해 작사·작곡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죽어도 너야'(드라마 '화랑' OST), '스위트 나이트'(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크리스마스 트리'(드라마 '그 해 우리는' OST) 등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편, 뷔의 솔로 앨범의 발매일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02 10:10:59[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0% 오른 2만6517.5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01% 하락한 3556만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보합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8% 오른 1807.88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04% 내린 242만30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엔비디아 수혜로 인공지능(AI) 관련 코인은 급등했다. 오전 9시 기준 싱귤래리티넷(AGI)X는 전일 대비 7.11% 오른 0.2853달러, 메쥬어러블데이터코인(MDT)는 11.90% 뛴 0.05034달러, 코르텍스(CTXC)는 7.72% 상승한 0.1791달러에 각각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엔비디아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대부분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페치코인(FET), MDT, CTXC, AGIX 등 AI 관련 가상자산은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1·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5-26 10:29:59‘챗GPT 신드롬’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학계 전문가들은 인간의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부터 키워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제언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인간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환상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부터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인간이 갖고 있는 지능을 AI라는 도구를 통해서 확장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한국 기업 역시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해 데이터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술 발전과 법제도 개선의 균형점을 맞추는 한편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파이낸셜뉴스는 챗GPT를 둘러싼 논쟁 중 △AI 생태계 변화 △한국기업의 대응 △AI 윤리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지상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회에는 공득조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혁신센터 실장,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장(교수),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나다순)가 함께했다. -글로벌 MAU 1억을 돌파한 챗GPT 파급력에 대해. ▲공득조=기존 AI 서비스에 비해 아는 것도 많고 기대이상의 결과물이 나오니 열광하는 것 같다. 물론 틀린 정보도 있지만 논리적으로 말하는 척을 잘한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만족도를 채울 수 있는 또 다른 서비스들이 대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명주=구글 검색 엔진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 파급력은 대단히 크다. 특히 일반인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이전 AI 기술에 비해 사용자층이 굉장히 넓고, 개인의 역량을 높여주는 도구로서 긍정적이다. ▲김상균=‘지능 외재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검색 엔진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해당 정보를 가공하거나 판단하는 건 사람의 영역이었는데, 이제 가공과 판단까지 챗GPT라는 AI 도구에 의존하게 됐다. 이로 인해 인간이 사고하는 능력 자체가 자칫 퇴화할 수 있다. ▲장병탁=최근 챗GPT가 유료화되면서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아진 것 같다. 기존에는 추천 알고리즘처럼 조력자 역할을 했던 AI 기술이 이제는 직접 경험을 할 수 있고 수익 모델로서 부가가치를 내고 있다. -챗GPT 등으로 인해 AI 생태계에 예상되는 변화는. ▲김상균=챗GPT가 생산성을 높이는 영역으로 들어가면 이용자 사용 목적에 따라 쓸 수 있는 등 다양성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다. ▲장병탁=MS 파워포인트에 챗GPT가 적용되는 등 향후 모든 업무에 연결될 것 같다. 또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그림과 음악 등 창작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그 기반에는 초거대 AI가 있다. 아직 한계도 있지만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므로 다양한 투자가 이뤄질 것 같다. -개인, 기업, 공공은 AI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 ▲공득조=과학기술은 사람을 돕기 위해 등장한다. AI도 마찬가지다. 개인들은 AI를 보조수단으로 쓰면서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기업은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구글, MS 등 빅테크와 손잡고 이들이 부족한 한국어 모델 등에 대해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 ▲김명주=챗GPT는 사람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한편 시간도 단축해줄 것이다. 인간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높여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때 챗GPT를 얼마나 빠르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능률도 달라질 것이다. ▲김상균=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잘 쓰는 사람들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기업과 공공에서는 인간다운 작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즉 인간이 갖고 있는 지능을 AI라는 도구를 통해서 확장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장병탁=아직 신뢰도 측면에서 유의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향후 초거대 AI는 학습량이 많은 똑똑한 AI비서로서 유용해질 것이다. 기업들도 이미 챗봇을 적용하고 있는데 초거대AI 언어 모델이 뒷받침되면 상당 부분 고도화될 것이다. 학생들도 ‘AI 튜터’처럼 활용할 수 있다. -빅테크와 AI 기술 격차가 크다. 국내 ICT 대응은. ▲공득조=구글, 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는 ICT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100분의1 수준이다. 이 안에서 우리 기업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김명주=구글 등 빅테크를 상대하기 위해 가장 갖춰야 할 것은 데이터 차별화다. 초거대 AI 언어 모델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게 데이터 싸움인데, 한국적 정보나 대화는 오히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기업이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데이터를 갖고 있어 더 잘할 수 있다. ▲김상균=국내 스타트업이 GPT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문제가 장기적 과제로 남는다. 원천기술이 없으면 개인정보보호나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 또 GPT의 경우 특정 인종 및 성별을 지닌 개발자 위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향후 문화 및 철학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원천기술 부분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연내 공개될 GPT-4는 인공일반지능(AGI)에 이를까. ▲공득조=AI는 지혜로울 수 없다. 그래서 AGI 자체가 기준점이 모호하다. 자율주행차만 놓고 봐도 사람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김명주=GPT-4가 나와도 범용 AI로 분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금 더 말을 잘하고 이해 수준이 높을 뿐이다. 즉 AI 안에 자아의식이 생기거나 사람처럼 단어에 대한 개념을 가지거나 하는 건 학습 모델을 바꾸기 전에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 사람들이 많이 거론하고 인용한 데이터를 GPT가 인용할 확률이 높다. 이는 정확성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적으로 보면 전통적인 편견, 차별,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데이터가 GPT에 반영될 수 있다. ▲장병탁=AGI는 AI연구자들의 꿈이다. 그 시초를 GPT-4가 보여주지 않을까 싶긴 하다. 기계지능이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싱귤래리티(특이점)인 AGI가 되면 사람보다 잘하게 되는 건 순간적인 문제다. 인간은 평생 지식을 쌓아도 물려줄 수 없지만, 기계는 정확하게 카피할 수 있고 계산속도도 빠르다. -‘AI 윤리’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에 대해. ▲공득조=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법과 제도가 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규범일 뿐이고 근본적으로 차단해서도 안 된다. 즉 악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제도를 개선할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AI를 활용하는 개인에 대한 인성 교육이 잘 돼야한다. ▲김명주=기술은 가치중립적이다. 따라서 AI를 개발한 회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 챗GPT의 경우, 문맥은 이해하지만 질문자 의도는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악용될 수 있다. 따라서 개발자 뿐 아니라 이용자의 윤리관도 매우 중요하다. 또 기술의 부작용과 역기능만 중요시하면 관련 정책과 법에 의해 해당 기술이 억눌린다. 사회적 가치에 따라 기술발전이 우선인지, 아니면 사회적인 악영향을 축소하는 게 우선인지 논의해야 한다. ▲장병탁=법제도라는 것은 항상 양면성이 있다. 기술발전은 객관적인 것인데 사람이 오용할 수 있다고 규정을 만들면 기술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국가차원에서 균형이 맞는 법과 제도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3-02-16 18:46:17[파이낸셜뉴스] ‘챗GPT 신드롬’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학계 전문가들은 인간의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부터 키워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제언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인간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환상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부터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즉 인간이 갖고 있는 지능을 AI라는 도구를 통해서 확장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한국 기업 역시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기 위해 데이터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술 발전과 법제도 개선의 균형점을 맞추는 한편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파이낸셜뉴스는 챗GPT를 둘러싼 논쟁 중 △AI 생태계 변화 △한국기업의 대응 △AI 윤리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지상좌담회를 진행했다. 좌담회에는 공득조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혁신센터 실장,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장(교수),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나다순)가 함께했다. -글로벌 MAU 1억을 돌파한 챗GPT 파급력에 대해. ▲공득조=기존 AI 서비스에 비해 아는 것도 많고 기대이상의 결과물이 나오니 열광하는 것 같다. 물론 틀린 정보도 있지만 논리적으로 말하는 척을 잘한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만족도를 채울 수 있는 또 다른 서비스들이 대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명주=구글 검색 엔진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 파급력은 대단히 크다. 특히 일반인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이전 AI 기술에 비해 사용자층이 굉장히 넓고, 개인의 역량을 높여주는 도구로서 긍정적이다. ▲김상균=‘지능 외재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검색 엔진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해당 정보를 가공하거나 판단하는 건 사람의 영역이었는데, 이제 가공과 판단까지 챗GPT라는 AI 도구에 의존하게 됐다. 이로 인해 인간이 사고하는 능력 자체가 자칫 퇴화할 수 있다. ▲장병탁=최근 챗GPT가 유료화되면서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많아진 것 같다. 기존에는 추천 알고리즘처럼 조력자 역할을 했던 AI 기술이 이제는 직접 경험을 할 수 있고 수익 모델로서 부가가치를 내고 있다. -챗GPT 등으로 인해 AI 생태계에 예상되는 변화는. ▲김상균=챗GPT가 생산성을 높이는 영역으로 들어가면 이용자 사용 목적에 따라 쓸 수 있는 등 다양성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다. ▲장병탁=MS 파워포인트에 챗GPT가 적용되는 등 향후 모든 업무에 연결될 것 같다. 또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그림과 음악 등 창작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그 기반에는 초거대 AI가 있다. 아직 한계도 있지만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므로 다양한 투자가 이뤄질 것 같다. -개인, 기업, 공공은 AI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 ▲공득조=과학기술은 사람을 돕기 위해 등장한다. AI도 마찬가지다. 개인들은 AI를 보조수단으로 쓰면서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기업은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구글, MS 등 빅테크와 손잡고 이들이 부족한 한국어 모델 등에 대해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 ▲김명주=챗GPT는 사람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한편 시간도 단축해줄 것이다. 인간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높여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때 챗GPT를 얼마나 빠르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능률도 달라질 것이다. ▲김상균=AI가 일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잘 쓰는 사람들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기업과 공공에서는 인간다운 작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즉 인간이 갖고 있는 지능을 AI라는 도구를 통해서 확장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장병탁=아직 신뢰도 측면에서 유의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향후 초거대 AI는 학습량이 많은 똑똑한 AI비서로서 유용해질 것이다. 기업들도 이미 챗봇을 적용하고 있는데 초거대AI 언어 모델이 뒷받침되면 상당 부분 고도화될 것이다. 학생들도 ‘AI 튜터’처럼 활용할 수 있다. -빅테크와 AI 기술 격차가 크다. 국내 ICT 대응은. ▲공득조=구글, 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는 ICT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 우리나라는 100분의1 수준이다. 이 안에서 우리 기업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김명주=구글 등 빅테크를 상대하기 위해 가장 갖춰야 할 것은 데이터 차별화다. 초거대 AI 언어 모델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게 데이터 싸움인데, 한국적 정보나 대화는 오히려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국내 기업이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데이터를 갖고 있어 더 잘할 수 있다. ▲김상균=국내 스타트업이 GPT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문제가 장기적 과제로 남는다. 원천기술이 없으면 개인정보보호나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 또 GPT의 경우 특정 인종 및 성별을 지닌 개발자 위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향후 문화 및 철학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원천기술 부분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연내 공개될 GPT-4는 인공일반지능(AGI)에 이를까. ▲공득조=AI는 지혜로울 수 없다. 그래서 AGI 자체가 기준점이 모호하다. 자율주행차만 놓고 봐도 사람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김명주=GPT-4가 나와도 범용 AI로 분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금 더 말을 잘하고 이해 수준이 높을 뿐이다. 즉 AI 안에 자아의식이 생기거나 사람처럼 단어에 대한 개념을 가지거나 하는 건 학습 모델을 바꾸기 전에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 사람들이 많이 거론하고 인용한 데이터를 GPT가 인용할 확률이 높다. 이는 정확성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적으로 보면 전통적인 편견, 차별, 부정확하거나 왜곡된 데이터가 GPT에 반영될 수 있다. ▲장병탁=AGI는 AI연구자들의 꿈이다. 그 시초를 GPT-4가 보여주지 않을까 싶긴 하다. 기계지능이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싱귤래리티(특이점)인 AGI가 되면 사람보다 잘하게 되는 건 순간적인 문제다. 인간은 평생 지식을 쌓아도 물려줄 수 없지만, 기계는 정확하게 카피할 수 있고 계산속도도 빠르다. -‘AI 윤리’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법과 제도에 대해. ▲공득조=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법과 제도가 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최소한의 규범일 뿐이고 근본적으로 차단해서도 안 된다. 즉 악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제도를 개선할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AI를 활용하는 개인에 대한 인성 교육이 잘 돼야한다. ▲김명주=기술은 가치중립적이다. 따라서 AI를 개발한 회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무리가 있다. 챗GPT의 경우, 문맥은 이해하지만 질문자 의도는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악용될 수 있다. 따라서 개발자 뿐 아니라 이용자의 윤리관도 매우 중요하다. 또 기술의 부작용과 역기능만 중요시하면 관련 정책과 법에 의해 해당 기술이 억눌린다. 사회적 가치에 따라 기술발전이 우선인지, 아니면 사회적인 악영향을 축소하는 게 우선인지 논의해야 한다. ▲장병탁=법제도라는 것은 항상 양면성이 있다. 기술발전은 객관적인 것인데 사람이 오용할 수 있다고 규정을 만들면 기술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국가차원에서 균형이 맞는 법과 제도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3-02-16 16:14:00정보기술(IT) 업계 최대 화두인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연내 GPT-4 기반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면서 생성형 AI의 물결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 AI 연구재단인 오픈AI가 개발한 초거대 AI(딥러닝) 모델 GPT는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진화를 거듭, 최근 GPT-3.5 기반 챗GPT로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해 공개될 GPT-4는 인공일반지능(AGI) 수준에 도달해 화이트칼라 같은 전문직종에 빅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간 두뇌 닮은 AI 'GPT-4' 1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GPT-3.5 기반 챗GPT가 1750억개 매개변수를 활용했다면 GPT-4 기반 챗GPT는 100조개 등 조 단위 매개변수를 활용할 전망이다. 매개변수란 AI에 데이터를 입력한 뒤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찾아내는 변수다. 인간 두뇌 속 신경회로와 유사하기 때문에 매개변수가 많은 AI일수록 결과값이 정교하다. GPT-3.5 기반 챗GPT가 이용자들과 실시간 질의응답은 물론 각종 에세이와 논문을 작성하고 개발자 코딩까지 지원했다면 GPT-4 기반 챗GPT는 경영(MBA), 의료, 법률 등 전문분야에서 더욱 활약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오픈AI '달리2' 같은 '멀티모달'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기존 AI가 자연어 등 문자 중심으로 데이터 학습이 이뤄졌다면 멀티모달은 소리, 이미지, 영상 등 여러 형태의 정보를 학습하고 상호 변환하는 AI다.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 등이 모여 만든 AI기업 업스테이지의 배재경 AI 프로덕트리더는 "챗GPT로 인해 대화하듯 정보를 얻어올 수 있는 서비스가 의료, 법률 등 여러 분야에서 생겨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무생산성 높이는 공존 역할 주력 이 때문에 챗GPT 같은 초거대 AI가 의료와 법률 분야 화이트칼라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AI 특이점(싱귤래리티)' 관련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AGI 단독으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검증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AI 발전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IBM 출신 윤준탁 비트블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챗GPT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종 관련 자격시험을 통과할 정도 수준을 갖추고 있다"며 "일부 일자리 대체는 피할 수 없지만, AI를 전문직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등 인간지능 발전에 논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스캐터랩 고상민 머신러닝 리서처도 "AI가 100% 맞는 판단을 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AI가 만든 결과물을 평가하거나 전략적 사고 등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법무법인 지평 신용우 변호사는 "저숙련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경우 단순 자료검색 및 정리와 같은 상당수 작업이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지만 고숙련 노동자 작업은 쉽게 대체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AI에 의해 대체되지 않고 공존하려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감성적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단순작업은 AI로 대체할 수 있도록 기술적 도구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 필요하다"고 했다. AI 개발자들은 인간이 초거대 AI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국내 유력 초거대 AI 개발사 관계자는 "챗GPT 기반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있는 것처럼 초거대 AI는 인터넷과 앱 생태계 같은 인프라성 기술로서 여러 비즈니스에 적용될 것"이라며 "초거대 AI 기업들은 AI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초거대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다 편리한 도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3-01-31 18:08:15[파이낸셜뉴스] 정보기술(IT) 업계 최대 화두인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연내 GPT-4 기반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하면서 생성형 AI의 물결이 어디까지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 AI 연구재단인 오픈AI가 개발한 초거대 AI(딥러닝) 모델 GPT는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진화를 거듭, 최근 GPT-3.5 기반 챗GPT로 업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해 공개될 GPT-4는 인공일반지능(AGI) 수준에 도달해 ‘화이트컬러’ 같은 전문 직종에 빅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간 두뇌 닮은 AI ‘GPT-4’ 1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GPT-3.5 기반 챗GPT가 1750억개 매개변수를 활용했다면, GPT-4 기반 챗GPT는 100조개 등 조 단위 매개변수를 활용할 전망이다. 매개변수란 AI에 데이터를 입력한 뒤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찾아내는 변수다. 인간 두뇌 속 신경회로와 유사하기 때문에 매개변수가 많은 AI 일수록 결과값이 정교하다. GPT-3.5 기반 챗GPT가 이용자들과 실시간 질의응답은 물론 각종 에세이와 논문을 작성하고 개발자 코딩까지 지원했다면, GPT-4 기반 챗GPT는 경영(MBA), 의료, 법률 등 전문분야에서 더욱 활약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오픈AI ‘달리2’같은 ‘멀티모달’이 날로 발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기존 AI가 자연어 등 문자중심으로 데이터 학습이 이뤄졌다면 멀티모달은 소리, 이미지, 영상 등 여러 형태의 정보를 학습하고 상호 변환하는 AI다. 네이버와 카카오 출신 등이 모여 만든 AI기업 업스테이지의 배재경 AI 프로덕트 리더는 “챗GPT로 인해 대화하듯 정보를 얻어올 수 있는 서비스가 의료, 법률 등 여러 분야에서 생겨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위협보단 업무생산성 높이는 공존 역할 주력 때문에 챗GPT 같은 초거대 AI가 의료와 법률 분야 화이트컬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인간지능’을 넘어서는 'AI 특이점(싱귤래리티)' 관련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AGI 단독으로 역할하기 위해서는 검증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AI 발전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IBM 출신 윤준탁 비트블루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챗GPT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 직종 관련 자격시험을 통과할 정도 수준을 갖추고 있다”며 “일부 일자리 대체는 피할 수 없지만, AI를 전문직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등 인간지능 발전에 논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스캐터랩 고상민 머신러닝 리서처도 “AI가 100% 맞는 판단을 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AI가 만든 결과물을 평가하거나 전략적 사고 등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창출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법무법인 지평 신용우 변호사는 “저숙련 화이트컬러 노동자의 경우 단순 자료 검색 및 정리와 같은 상당수 작업이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지만, 고숙련 노동자 작업은 쉽게 대체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화이트컬러 노동자가 AI에 의해 대체되지 않고 공존하려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감성적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단순작업은 AI로 대체할 수 있도록 기술적 도구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 필요하다”고 했다. AI 개발자들은 인간이 초거대 AI를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국내 유력 초거대 AI 개발사 관계자는 “챗GPT 기반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오고 있는 것처럼 초거대 AI는 인터넷과 앱 생태계 같은 인프라성 기술로서 여러 비즈니스에 적용될 것”이라며 “초거대 AI 기업들은 AI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초거대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다 편리한 도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3-01-31 13:50:10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971년 2월 16일 서울 홍릉의 서울연구개발단지에서 한국과학원이란 이름으로 출범한지 50주년을 맞았다. KAIST는 지난 50년 동안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주요 산업분야의 혁신 과학기술을 탄생시키는데 큰 밑거름이 됐다. KAIST 출신 창업기업은 2018년 기준 1830여개에 달한다. 이 기업들의 총 연매출은 2018년 기준 13조6000억원에 이른다. KAIST 졸업생 중 45%가 산업체에 근무하고 있으며, 대학교수가 31%, 정부와 공공기관 21%, 해외 3%가 진출했다.KAIST 신성철 총장은 14일 KAIST의 향후 50년 목표와 관련해 "기업가치가 10조원이 넘는 데카콘 스타트업 10개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오는 16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성철 총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국가와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밝히기 위한 KAIST의 미래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또 도전(Challenge)·창의(Creativity)·배려(Caring)의 'C³'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연구·기술사업화·국제화·미래전략 등 5대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전략도 함께 제시한다. 또한 KAIST는 향후 50년의 목표로 '10-10-10 Dream'을 제시했다. '싱귤래리티 교수 10명 배출'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는 교수 배출을 말한다. 이와함께 기업 가치가 10조원이 넘는 10개의 데카콘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해외 교육원조로 설립된 KAIST가 앞으로는 전세계에 10개의 X-KAIST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영상으로 축사한다. 또 박병석 국회 의장, 라파엘 라이프 미국 MIT대학 총장, 클라우스 폰 클리칭 198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신 총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반세기동안 이룩한 성과를 회고하고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성원, KAIST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에 대해 감사를 전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2-14 1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