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 임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5 10:09:27[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한은이 쏟아내는 구조개혁 보고서가 10년 뒤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30일 평가했다. 수도권 집중화·초저출산·농산물 수입 등 여러 구조적 문제를 직격한 한은이 앞으로도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성이냐시오관 소강당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고령화가 시작되면 지금은 아닌 것 같아도 10년 뒤에는 한국은행이 한 얘기가 맞다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한은이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에 집중하는 배경으로 효과성을 꼽았다. 이 총재는 “교육, 농업, 노동 전문가가 있지만 우리(한은)가 연구를 통해 보고서를 공개하면 효과가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외국인 노동자의 돌봄 서비스에 필요하다는 주장도 부모님이 이제 80~90대가 되면 아마 먼저 하자고 할 것”이라며 “교육 문제도 제가 20년 전에 이 얘기를 했으면 이상한 애라고 했겠지만 지금 받아들이는 정도가 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제기하는 구조적인 문제는 시간이 지나가면 메시지가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지역별 비례선발제도 재차 강조하면서 “대학에서 지방학생들을 80%로 뽑겠다고 하면 수도권 집중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생 정도 되면 강남권에 학원 다니려고 온다”며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고질병이 굉장히 많아져서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비례선발제가 서울, 강남권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에 대해 “해외 전세계를 돌다 보면 어느 대학도 성적순으로만 학생을 뽑는 대학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성적순으로 학생을 뽑는 것이 반드시 공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에서 보편적인 것이고 불가능하다고 여기는데 (여기 있는) 교수님들이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30 21:21:33[파이낸셜뉴스] 미국 에너지 안보 분야 싱크탱크(정책연구소)인 SAFE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 시도'로 규정해 우려를 표했다. 27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SAFE의 링크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의 아연 제련 기업이자 배터리 필수 소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시작했다"며 "MBK와 중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는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안이어서 크게 우려했다"고 밝혔다. SAFE는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에너지 관련 제반 정책 건의를 담당하며,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협력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올해 7월부터 미국에 이어 MSP의 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다. SAFE는 MBK의 적대적 M&A가 현재 중국 제련소들이 직면한 공급 재고 부족으로 인해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봤다. 고려아연은 아연뿐 아니라 니켈제련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소재 생산에 필요한 기타 핵심광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다. 따라서 “이번 고려아연 인수 시도는 중국이 아연에 그치지 않고, 여러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 세계 정제 아연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2차전지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흑연 공급망도 90%를 점하는 상황이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 투자를 통해 원료를 값싸게 들여와 가격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전구체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반면, 최근 원료국들의 원광수출금지정책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값싼 소싱 대신 기술력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은 “50년 동안 아연, 연, 동 등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20만톤을 생산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작년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착공하면서 2026년 니켈 연산 총 6만5000t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BK가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경우, 핵심광물 공급망 차원에서 배터리, 반도체 등 국가기간산업이자 미래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24일 정부에 이차전지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판정되면 경제안보상 이유로 정부가 외국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앞서 이달 13일부터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 확보에 나서며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7 09:57:55[파이낸셜뉴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통상정책 싱크탱크와 만나 미국 대선 등 통상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인교 본부장은 5일 마크 그린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우드로윌슨센터는 미국의 대외정책 수립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싱크탱크다. 이들은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선거와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심화되는 통상 환경 속 한국의 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본부장은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한미 양국은 산업·경제·외교·안보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동맹"이라며 "향후 미국 정부에 대한 윌슨센터의 정책 제언을 할 때, 미국 정부를 신뢰하고 대규모의 미국 투자를 진행한 우리 기업들과, 미·중 관계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동맹국의 입장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5 11:29:39[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수출 통제 지원 업무를 맡았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전략물자관리원이 경제안보 싱크탱크로 외연을 확장해 무역안보관리원으로 출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주한 외교사절, 미·일 정책 당국자, 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4 무역안보의 날' 기념행사에서 무역안보관리원이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대외무역법 개정을 통해 전략물자 수출 통제 업무를 담당해온 전략물자관리원은 자본, 기술, 인력 등 무역 전반의 안보를 담당하는 무역안보관리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무역안보관리원은 '경제안보 시대, 글로벌 무역 안보를 선도하는 전문기관'을 표방한다. 수출 통제 대상인 전략물자 판정 등 기존의 수출 관리 업무 외에 외국의 신규 수출 통제 예상 품목에 관한 국내 산업 영향 분석, 외국인 투자 안보 심사 지원, 무허가 수출업자 조사 및 단속 등 업무를 더해 경제안보 분야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초대 원장으로는 통상정책 및 경제외교 전문가인 서정민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가 취임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무역·기술 안보 체계가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경제안보 강화 추세로 변하는 상황에서 무역안보관리원이 자본·기술·인력 등 국가 간 교역 전반의 안보 기능 수행을 통해 핵심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3 13:58:18【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한국과 중국은 동남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 지역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도 있고 첨단 분야를 공동으로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31일 만난 중국의 비영리 민간 싱크탱크인 타이허 즈쿠의 왕젠 고급연구원은 "중국과 한국, 일본 정상들의 만남이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와 여지를 마련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한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에 대한 배려와 한국 스스로 외교적 활동공간을 축소하지 않도록 균형 감각을 발휘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의 교수 겸 연구원으로 일본과 한반도 등을 연구해온 동북아 문제 전문가다. 그는 이날 정부 산하기관인 중국 사회과학원 소속이 아닌 민간 싱크탱크의 학자 입장에서 인터뷰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회담 의미는. ▲4년6개월 만에 한중일 정상이 서울에 모여 공통 관심사를 논의한 것 자체가 3국 관계가 정상궤도로 복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한일이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상호 호혜적인 미래발전을 바라는 의지의 표현이다. 새 협력 비전과 함께 정체됐던 기존 협력의 틀과 합의도 살려내고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 세 정상은 '제9차 공동선언' '한중일 지식재산권 협력 10년 비전 공동성명' 등을 발표했다. 제8차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한중일 협력, 미래 10년 비전'을 이행하고 3국 협력의 메커니즘을 추진하는 한편 아세안과 한중일 간의 다자 틀 내에서 긴밀한 소통을 추진하기로 한 점도 의미를 갖는다. ―이번 만남으로 3국 협력이 회복되고 정상화될까. ▲협력 프로세스의 갈 길이 멀지만 가능한 부분, 경제협력에 집중해야 한다.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한중일 경제협력 발전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 양국 간, 다자 간 협력 영역을 넓히고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한중 FTA 2단계 협상도 빨리 완료해야 한다. 서비스 무역·투자 협력 자유화, 이를 통한 한중일 FTA 협상 프로세스 추진, 무역 투자 자유화 수준 향상,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건설을 위한 토대도 강화해야 한다. 3국 기업들이 한중일 RCEP의 장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 경로를 모색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중국이 제3국에 대한 경제적 공동진출과 협력을 강조했는데.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한중일 3국 협력의 새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한국이 중국과 함께 동남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에 함께 진출하고 협력 공간을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 일본은 이미 중국과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고속철도·경전철 등의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공동선언문 제9조는 '한중일+X' 협력을 추진해 3국 협력이 다른 나라에 혜택을 주고, 한중일 3국이 다른 지역과 함께 번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선언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입장'이 빠졌는데.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지지 입장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 한중일 3자 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고도화에 따른 저항도 확인됐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격화되는 미중 전략경쟁, 북한의 돌발 움직임 등을 종합하면 한중일이 소통과 조정을 강화해야 할 객관적 수요가 늘었다. ―북한의 도발이 거세졌다. 북한 비핵화에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나.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냉전의 잔재로서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평화 메커니즘의 부재에 있다. 미국 등이 북한을 안보위협으로 간주하고 제재압박에 집착해왔다. 북한의 생존 및 안보 관심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협정 체결 과정을 동시에 진행시키는 '쌍궤병진'과 단계적·동시적 접근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자고 주장해왔다.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과 건설에 관한 중국 방안'(2023년 9월 13일)에서 이 같은 입장이 잘 나타나 있다. 리창 총리는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가 긴장되고 있다"면서 "각 당사자는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는 북중 수교 75주년으로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서기는 신년 축전을 주고받으며 2024년을 '조중 우호의 해'로 정하고 일련의 활동 시작을 함께 선언했다. 두 나라는 '조중 우호의 해' 행사를 계기로 고위층의 긴밀한 교류, 호혜협력 심화, 인문교류 촉진, 전략적 협력 강화 등 최고지도자들의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가장 강조한 것은. ▲리창 중국 총리는 당시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며 신뢰하는 이웃, 상호 성취의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핵심 이익의 존중에 대해 주목해달라. 중한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에서 출발해 수교 초심을 견지하고 상호 존중해야 한다. 핵심 이익은 대만 문제다. 중국은 이를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중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존중, 서로의 주요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것이다. 한중 관계의 지속가능하고 건강하며 안정적인 발전의 기초이다. 대만 문제에서 중국의 핵심 관심사를 충분히 중시하고 존중해야 한다.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또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한국의 대미 편향 정책이 한중 관계의 걸림돌이 됐다. 양국 국민의 상호 신뢰와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교 32년의 역사를 돌아보며 짧은 기간에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한 근본원인은 이념의 울타리와 정치제도의 차이를 뛰어넘어 협력, 우호, 평화, 미래의 창조를 위해 이해를 같이하고 힘을 합쳤기 때문이다. 중한 수교의 초심이다. 한중 관계의 갈등 요인이 크지만 그동안 다져온 한중 관계의 근간 역시 튼튼하다고 믿는다. ―이번 회담에서 주목한 점이 있다면. ▲외교부 차관급과 국방 부문 주요 국실장이 참석하는 '외교안보 2+2 회의체' 신설은 이례적이다. 중국은 다른 어느 나라와도 이 같은 회의체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한국과 전략적 소통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준다. 소통을 통해 갈등 요소 해결을 기대한다. 이 같은 대화 메커니즘을 통해 위기 관리 및 오판 방지 등 관계 개선을 위한 더 많은 공간과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한중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과 영역을 든다면. ▲중국은 '신품질 생산력'을 강조하면서 산업 고도화와 첨단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과적인 질적 향상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겨냥한다. 양국 협력과 한국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신에너지, 반도체, 인공지능, 생명공학, 의료 및 미용 분야에서 협력을 개발해 나갈 수 있다.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류를 제한하는 한한령이 풀리지 않고 있다. ▲'한류'는 중국과 한국의 상호 신뢰를 강화하는 채널이자 플랫폼이다. 2025·2026년을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로 삼기로 합의한 만큼 한국 가수들의 중국 공연예술시장 재진입과 한류 재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중한 젊은 세대들이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인식과 신뢰를 높인다면 한류의 재확산을 낙관한다. 한류는 중국의 많은 관중,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3국 정상은 "청년 교류가 장기적인 3국 협력의 토대를 다지는 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 분야 협력의 바탕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합의도 힘이 될 것이다. ―한국의 동북아 3국의 협력 촉진자로서 역할과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나. ▲이번 회의 성사에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이 컸다. 동북아 3국의 협력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다. 3국 협력 프로세스의 발전은 지역 안정과 경제협력에 건설적 기여를 할 것이다. '의장국으로서 중국·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3국 협력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라는 공동선언문에 적극 동감한다. 더 나아가 한국은 역내 안정을 해치는 '역외 세력'의 배제에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동북아 문제 전문가로서 한중 관계에 제언을 한다면. ▲중한 관계는 명실상부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성장했다. 경제적 상호호혜의 심화 속에서 안정적이고 성숙된 발전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불확실성도 증가했다. 양국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국가 제도와 이데올로기로 선을 긋지 않고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에서 출발해 공동 이익과 공동 관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분쟁을 적절하게 처리하거나 (해법을 찾지 못할 때는) 보류하는 가운데 공통의 발전과 협력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 한국 정부가 대중국 정책에서 전략적 공간과 여지를 더 마련해 나갔으면 한다. 타이허 즈쿠는 지난 2013년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비영리 민영 싱크탱크다. 문명간 상호교류 촉진, 평화적 발전 지원을 모토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국제 싱크탱크 협력 위원, '일대일로' 녹색개발국제연맹의 위원 기관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03 18:58:01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계 관련 제도·법률·환경 등 다양한 정책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싱크탱크 'KICPA 회계정책연구원(KAPRI)'이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회계투명성 제고를 통해 공정한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신뢰받는 사회의 구축과 경제 성장 및 안정에 공헌하는 것이 목적이다. KAPRI는 회계정책 수립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회계·감사 현장에 기초한 연구이론과 실증적 분석으로 실천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KAPRI 초대 이사장을 맡은 김영식 한공회장은 "기업, 국가, 비영리·공공 등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회계제도를 일원화하는 정책수립 방향을 제시해 회계정책이 한 단계 레벨업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일 기자
2024-05-16 18:06:44[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회계 관련 제도·법률·환경 등 다양한 정책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싱크탱크 ‘KICPA 회계정책연구원(KAPRI)’이 출범했다고 16일 밝혔다. 회계투명성 제고를 통해 공정한 자본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신뢰받는 사회의 구축과 경제 성장 및 안정에 공헌하는 것이 목적이다. KAPRI는 회계정책 수립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회계·감사 현장에 기초한 연구이론과 실증적 분석으로 실천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KAPRI 초대 이사장을 맡은 김영식 한공회장은 “기업, 국가, 비영리·공공 등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회계제도를 일원화하는 정책수립 방향을 제시해 회계정책이 한 단계 레벨업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6 08:43:1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중·일을 잇는 민간 경제협력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비징취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과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4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서 논의된 안건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제5회 대화' 의제 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양국 진출 기업들이 사업 수행 중 겪는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한중일 간 민간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CCIEE는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각 업계 최대 국영·민간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대한상의와 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지난 2018년 베이징에서 1회 대화를 개최한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정기행사다.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해 대화에서는 △다자간 협력 강화 △유망산업 지원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 △문화 교류 확대 등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과제'를 양국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최 회장은 다음달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해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한·일 경제협력을 위한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한일경제인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한일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29 18:12:14[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중·일을 잇는 민간 경제협력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비징취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과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4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서 논의된 안건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올해 하반기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제5회 대화' 의제 설정을 위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양국 진출 기업들이 사업 수행 중 겪는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한중일 간 민간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CCIEE는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각 업계 최대 국영·민간 기업들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대한상의와 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는 지난 2018년 베이징에서 1회 대화를 개최한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정기행사다.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해 대화에서는 △다자간 협력 강화 △유망산업 지원 △제약·바이오 분야 협력 △문화 교류 확대 등을 담은 '한중 경제협력 과제'를 양국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 간 협력이 진전되려면 민간 채널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어낼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경제협력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객관적으로 입증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다음달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해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한·일 경제협력을 위한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한일경제인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한일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신산업무역회의 보고·제언을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서 경제연계·협력 확대 등도 논의된다. 이후 경제인판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도 추진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29 10: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