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에서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에 따른 사고가 총 805건 발생한 가운데 부산에서만 79건이 발생해 싱크홀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부산 관내 싱크홀 관리 미비에 대한 지적이 연이어 나왔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국민의힘)은 "올 하반기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관련해서도 그렇고 지난해부터 싱크홀로 부산에서만 1명이 다치고 차량 파손사고도 6건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지난 8월 21일까지 사고 신고가 있었는데 그달 30일에 조사위원들이 꾸려진 것은 늦은 감이 있다. 시가 관리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국민의힘)은 시의 자체 지반탐사 전문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실정임을 지적하며, 선제적 보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에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싱크홀 발생 원인별로는 하수관 손상 336건, 도로 다짐 불량 153건, 굴착공사 부실 77건 등 대부분 인재였다. 부산 또한 79건 중 하수관 손상이 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짐 불량 13건, 상수관 손상 8건 등이 싱크홀 원인으로 분석돼 관리 미흡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김 의원은 "현재 시에서 운영하는 지반탐사 장비는 총 3대로 차량형 1대, 휴대용 2대에 불과하며 특히 전문직 인력은 2명이 전부다. 싱크홀 사고는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위험요인이 있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분한 장비와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전문 장비·인력 확충을 주문했다. 송기헌 의원(원주을·민주당)도 부산 지반침하 관리에 의견을 보탰다. 그는 "최근 전국적으로 지반 침하사고가 많이 나오는 추세지만 부산시는 면적이 넓은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힌다"며 "올해는 대부분 사상~하단선 일대에서 발생했는데, 최근 발생한 5건에 대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을 보면 시가 여러 기본적인 자료조사가 미흡한 실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 차원에서 싱크홀 예방·대책 관리는 그간 계속해왔다. 다만 이번 사상~하단선의 경우 연약지반이었으며 현재도 여러 우려가 추정돼 특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싱크홀 발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다만 각 구·군마다 보고체계에 있어 잘못된 부분들이 있다 생각해 교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14 18:33:43[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에 따른 사고가 총 805건 발생한 가운데 부산에서만 79건이 발생해 싱크홀 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오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선 부산 관내 싱크홀 관리 미비에 대한 지적이 연이어 나왔다. 윤재옥(대구 달서을·국민의힘) 의원은 “올 하반기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관련해서도 그렇고 지난해부터 싱크홀로 부산에서만 1명이 다치고 차량 파손 사고도 6건 있다고 보고 받았다”며 “지난 8월 21일까지 사고 신고가 있었는데 그 달 30일에 조사위원들이 꾸려진 것은 늦은 감이 있다. 시가 관리에 있어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김희정(부산 연제·국민의힘) 의원은 시의 자체 지반탐사 전문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실정임을 지적하며, 선제적인 보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에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싱크홀 발생 원인별로는 하수관 손상 336건, 도로 다짐 불량 153건, 굴착공사 부실 77건 등 대부분 인재에 의해 발생했다. 부산 또한 79건 중 하수관 손상이 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짐 불량 13건, 상수관 손상 8건 등이 싱크홀 원인으로 분석돼 관리 미흡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김 의원은 “현재 시에서 운영하는 지반탐사 장비는 총 3대로 차량형 1대, 휴대용 2대에 불과하며 특히 전문직 인력은 2명이 전부다. 싱크홀 사고는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위험 요인이 있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분한 장비와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충분한 전문 장비·인력 확충을 주문했다. 송기헌(원주을·민주당) 의원도 부산 지반침하 관리에 의견을 보탰다. 그는 “최근 전국적으로 지반 침하사고가 많이 나오는 추세지만 부산시는 면적이 넓은 경기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힌다”며 “올해는 대부분 사상~하단선 일대에서 발생했는데, 최근 발생한 5건에 대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을 보면 시가 여러 기본적인 자료조사가 미흡한 실정으로 보인다. 지반 취약성을 고려한 철저한 사전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 차원에서 싱크홀 예방·대책 관리는 그간 계속해왔다. 다만 이번 사상~하단선의 경우 연악지반이었으며 현재도 여러 우려가 추정돼 특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싱크홀 발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다만 각 구·군마다 보고체계에 있어 잘못된 부분들이 있다 생각해 교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14 11:52:18[파이낸셜뉴스] 차에서 내리던 5세 아이가 싱크홀(땅 꺼짐 현상)로 차와 함께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한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40대 여성 A씨는 5살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길 한쪽에 차를 세운 뒤 아이를 뒷좌석에서 내려줬다. 그런데 아이가 내리자마자 땅이 갑자기 밑으로 꺼지며 아이와 차량이 구멍으로 빨려 들어갔다. 운전석 옆에 서 있던 엄마는 아이를 잡으려다 놓치자 곧바로 구덩이 안으로 몸을 뛰어들었다. 모자는 다행히 주변에 있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구출됐다. 곧이어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모자는 가벼운 치료만 받고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지하 파이프라인 누수로 인해 약해진 지반을 땅이 꺼진 원인으로 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4 05:59:0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이 지난 21일 폭우로 인해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재차 발생한 것에 대해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를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김 의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싱크홀 발생 사고는 단순한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하철 공사 구간 땅 꺼짐 사고는 벌써 올해만 8차례, 공사 시작 이해 총 11차례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부산시는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에 잘못을 인정할 것과 대시민 공개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연약 지반을 이유로 구체적인 원인 규명 없이 사고를 덮으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김 의원은 크게는 문제 2가지를 꼽았다. 먼저 사상~하단선은 서부산 교통망 개선 핵심사업임에도 10년 가까이 완공되지 못해 불편만 초래한 데 이어, 사고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시에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 또 이번 싱크홀 발생 사고는 단순 연약지반이 아닌 부실한 공사 관리와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결과라고 제기했다. 지반이 약했다면 처음부터 지반 제반 사정을 감안해 공사를 진행했어야 옳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도로가 내려앉고 차량이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며 시민과 구민들은 언제 다시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사고와 공사 지연에 대해 담당기관은 명확한 사과와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또 시는 단순 감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공사 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싱크홀 발생에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현재로썬 명확한 원인을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부산시 지하사고위원회에서 현장 분석 중이라 그 결과가 나와야 명확한 문제 요소들을 알 수 있다”며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사도 향후 대책을 빨리 세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24 13:47:37[파이낸셜뉴스]부산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형 땅거짐 현상이 도로에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났다.21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간밤 200㎜가 넘는 비로 씽크홀이 생겼고 당시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부산소방본부 배수 차량과 바로 옆을 지나던 5t 트럭도 구멍으로 빠졌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부산소방본부가 밝혔다. 경찰은 현재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관할 구청은 사고 수습을 하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사상구에서는 올해 들어 땅꺼짐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사상구 감전동에서 지름 약 5m, 깊이 3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같은 달에만 3차례 땅 꺼짐이 있었다. 올해 4월, 5월, 7에도 각각 한 차례씩 발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1 11:00:56[파이낸셜뉴스] 1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의 원인이 지하 상수도관 누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인천시설공단에 따르면 조사 결과 지하 3m 깊이에 매설된 상수도 배관의 연결 지점이 파열돼 누수와 함께 토사가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상수도관은 센트럴파크 내 공중화장실 등에 연결된 배관으로, 공원 인도 밑 지하 구간에 매설돼 있었다. 공단 관계자는 “배관과 배관을 연결하는 나사가 떨어져 나가며 물이 샌 것 같다”며 “일단 상수도관 수리 작업과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전날 오전 10시30분께 센트럴파크 내 인도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공단 측은 땅이 꺼지면서 생긴 지름 1.5∼2m 규모의 물웅덩이에서 배수 작업을 진행하며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앞서 송도 1·3공구 일대 도로에서는 지난 6월부터 지난 5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누수가 발생했다. 인천시는 토양 염분을 비롯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상수도관이 파열된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보수·보강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7 16:45:0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싱크홀 사고를 계기로 지반침하 위험지역을 설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연희동 싱크홀 사고 등 지반침하가 발생함에 따라 서울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국토부는 지반침하 고위험지역에 대한 특별점검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반침하 고위험지역을 설정해 점검주기를 단축하는 등 집중 관리한다. 실질적인 지반침하 관리주체인 기초지자체의 장비, 인력, 예산 부족 등을 고려해 국토안전관리원의 지반탐사 지원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올해는 2286㎞를, 2025년에는 3200㎞를, 2026년에는 4200㎞를 탐사할 계획이다. 고속국도와 일반국도의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지하시설물 매립구간, 하천 인접구간 등 위험구간에 대해 향후 2년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국토안전관리원, 민간업체 등에서 보유한 탐사장비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표준화된 성능 검증방안을 마련한다. 조사자가 육안으로 공동을 판별하는 현재의 분석방식 개선을 위해 ‘공동 분석 AI 표준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굴착공사장의 지반침하 위험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센서 등을 활용한 스마트 모니터링체계 연구도 진행한다. 현재는 20m 이상의 굴착공사에만 실시하지만 10~20m 굴착공사도 지반상태에 따라 착공후지하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이 외에도 지반침하 우려지역을 환경부와 공유하고 노후 하수관 교체 속도를 높인다. 박상우 장관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탐사·복구 위주의 관리방식은 미흡한 측면이 있는 만큼 예측·예방 중심의 스마트 지하안전관리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TF 운영을 통해 제2차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2025년~2029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13 13:48:32[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지난달 29일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하면서 차량이 검은 구멍으로 빠졌다. 이로 인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하루 뒤에는 불과 30m 떨어진 연희동 성산로 인근에서 길이 1.5m, 높이 3㎝가량의 지반 침하가 발견됐다. 종로와 강남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싱크홀이 포착됐다. 주요 원인은 해당 지역 인근 상·하수관의 손상이 유력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노후 상·하수관 관리 계획을 만들어 이행하는 등 시민 불안과 피해를 잠재우기 위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3일 나온다. 매년 반복 싱크홀, "정확한 이유 몰라 더 공포"지난 2일 만난 직장인 이모씨(27)의 경우 연희동 지역을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최근 불안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정확한 사고 이유를 모르니까 더 무섭다"며 "매일 지나다닐 수밖에 없는 길인데 어느 순간 구멍이 날 수 있다고 하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시민의 불안은 매년 싱크홀이 반복된다는 점에 있다. 국토교통부의 '최근 5년간 지반침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땅 꺼짐 사고는 957건 발생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191건 이상의 싱크홀이 발생하는 셈이 된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박모씨(29)는 "일상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노후 기반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도시가 오래되면서 생기는 문제인 만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점검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지반침하 52.6%는 상하수관 손상싱크홀의 상당수는 해당 지역 인근 상하수도관의 손상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자료에서 지반침하 사고 유형을 보면 '하수관 손상' 446건(46.6%)을 포함한 '상하수관 손상 또는 부실'이 512건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이어 △'다짐(되메우기) 불량' 171건(17.9%) △상하수관 제외 '기타 매설물 손상 또는 부실'과 '굴착공사 부실' 각각 82건(8.6%) 등 순이었다. 문제는 전체 상·하수관 가운데 약 40%는 정비가 필요한 노후한 상태라는 점이다. 싱크홀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국 상·하수관은 40만9625㎞이며, 이 중 노후화 구간은 16만1457㎞(39.4%)에 이른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미 대책은 나와 있는 만큼 배정된 예산이 실질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 전조가 있을 때 즉시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사고 발생 13분 전에 도로가 꿀렁꿀렁 움직이는 모습을 한 시민이 동영상으로 찍어서 구청에 이미 제보했는데 대응을 못해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재난관리 시스템이 예방 차원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주원규 기자
2024-09-02 14:54:23[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차도에서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채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직전 이 구간을 지나던 차량들이 '덜컹' 거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울 서대문구의회 주이삭 의원은 29일 오전 11시 13분경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대교 방면의 도로를 촬영해 자신의SNS에 올렸다. 사고 발생 7분전쯤 인근 장소를 지나다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고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는 주행 중인 차량들이 일부 구간에서 방지턱을 넘듯 위아래로 덜컹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주 의원은 조선닷컴에 "오전 10시쯤 직접 운전해 이 구간을 지났는데 평소보다 도로가 움푹 패였단 느낌이 들었다”며 “한시간 뒤 반대편 차도로 돌아오는데 차량들이 심하게 덜컹거렸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급박해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반대 차선 쪽에서 바라본 사고 지점이 이상해 구청 직원에게 제보해 확인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약 10분 뒤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영상 촬영으로부터 약 10분이 지난 뒤 발생한 싱크홀은 가로 6m, 세로 4m로 깊이는 2.5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싱크홀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빠져 차량 운전자인 80대 남성은 중상을 입었고, 동승자인 70대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은 현재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싱크홀이 발생한 지점 바로 아래쪽으로 도시가스관과 상수도관 등이 지나가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우려도 있었으나 가스관 파손이나 가스 누출 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차량 밑에 도시가스 등 여러 관이 지나가는 게 보였는데 파손 여부를 알 수 없어 유관 기관 출동을 요청했었다"며 "(싱크홀에 빠진) 차량을 꺼내고 2차로 확인했는데 가스 누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해당 구간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했지만 당시에는 땅 속 빈구멍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희동 땅꺼짐 사고는 미상의 원인으로 급작스럽게 발생한 것으로, 서울시는 관계 부서·부처,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조사하고 상황을 파악, 사고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변 지하 굴착 공사, 하수관거 등 다양한 영향 요인들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22:30:45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차도에서 땅꺼짐 현상(싱크홀)으로 승용차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크게 다쳤다. 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티볼리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성 A(76)씨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운전자 남성 B(82)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 대책 인력 수십명이 출동해 현장을 수습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차도 일부 구간을 통제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집 근처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깜짝 놀랐다"며 "자주 다니던 도로라서 더 무섭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 뒤 약해진 지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싱크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지하 공동 특별점검을 추진해왔다. 최근 서울시내 잇단 집중 호우로 물을 머금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꺼짐과 도로파임 발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땅꺼짐은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6~8월에 자주 발생한다. 장마 기간 내린 많은 비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토사가 유실되고, 땅 속 빈 공간인 공동이 생기면서 지반 약해져 침하가 발생한다. 집중호우 시 침수구간, 노후 상하수관 주변, 지하철역, 침하 이력 지역, 공사장 인근 도로 등이 주요 위험 구간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4-08-29 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