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서울 강동구 명일동 지반침하 사고에 대한 기술적인 원인 규명에 나선다. 국토부는 3월 31일 오전 명일동 지반침하 사고 관련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서울시 등 관련 기관들과는 별도로 사고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원인에 따라 여러가지 방향에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사조위 활동은 서울시 등와 별개로 진행되며, 필요시 현장 조사 등을 진행하는 일정 등을 추가 논의해 본격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조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 일정을 조율해 현장에 대한 별도 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서류 등에 대한 내용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원인이 규명되면 이에 따른 구체적인 대책 마련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현장 조사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부 운영일정에 따라 관리원이 사조위를 운영하면서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4일 사조위를 구성키로 하고 오는 5월 30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사조위는 제4기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단 소속 전문가로, 서울시와 도시철도 9호선 건설공사 등과 관련성이 없는 위원들로 구성해 객관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지반침하 사고는 지난 23일 오후 6시 29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연장18m, 깊이18m, 폭 20m의 대형 땅꺼짐(싱크홀)이 생기면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싱크홀에 빠져 사망했다. 앞서 이 같은 대형 싱크홀 사고는 잇따라 발생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8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한복판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해 종로5가역 인근과 9호선 언주역 인근 도로에서도 싱크홀이 발생했다. 부산에서도 지난해 9월 싱크홀 사고로 트럭 두대가 매물되기도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3-31 13:40:2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경화가 싱크홀 사고 발생으로 인해 자녀 학교 급식이 중단된 것에 대해 "아이들을 굶기는 게 속상하다"며 불만을 표했다가 뭇매를 맞자 사과했다. 김경화는 지난 28일 SNS를 통해 "저희 둘째가 학교에서 먹은 급식"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식판에는 밥과 국 대신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담겼다. 김경화는 "학교 앞에서 얼마 전 큰 사고가 있어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있었고, 일대 안전문제로 학교는 대형시설이라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가스 공급이 안된다고 한다"며 "그런 이유로 아이들의 점심과 저녁 급식이 중단되고 대신 이런 비조리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부터 새벽에 일어나 아이 밥도 차리고 또 도시락도 함께 싸고 있는 날들이지만, 단체 급식 규정과 어려움도 모두 이해하지만, 부모로서 학교 보내는 마음이 영 편치 않다"고 호소했다. 김경화는 "선생님들은 배달음식으로 따뜻한 식사를 한다. 학생과 교사는 같아야 하지 않냐는 한 교사 의견은 묵살됐다고 한다"며 "저도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다. 제 자식만 알아서도 아니고 따뜻한 밥을 먹이는 게 부모의 도리라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너무 속상하다. 방울토마토 몇 알이 힘들까, 사과주스 하나가 비싼 걸까. 단체 주문이 안된다면 삼삼오오 주문해서라도 따뜻한 밥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따졌다. 이 글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안타까운 사망자까지 발생한 사고에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건 경솔하다는 지적이었다. “이게 학교 잘못이냐” “돌아가신 분도 있는데 급식 하나로 유난이다” “이럴 시간에 도시락을 싸라” "고등학생이면 혼자 알아서 잘 먹을 수 있는 나이인데 이게 이렇게 SNS로 배달음식 먹는 선생님들까지 저격할 일이냐"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경화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글을 올렸다. 김경화는 29일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라며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 제 부족함이다. 신중하지 못했던 제 행동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더 성숙해져야 하는데 많이 모자라다”고 했다. 이어 “혹여라도 제 글로 상처나 피해가 있으신 분들께,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신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6시29분쯤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에서는 직경 20m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달 부업을 하던 30대 오토바이 운전자 한 명이 사망했고, 도로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차량 운전자 한 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9 15:29:30[파이낸셜뉴스] 최근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이 2년 전 서울시 용역 보고서에서 '요주의 지역'으로 지목된 사실이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28일 공개한'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건설공사 지하 안전영향평가 용역' 보고서를 보면 사고 발생 지점 인근은 지반이 연약하고 침하량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로 인한 지반침하 위험성을 살피기 위해 서울시가 2021년 발주해 2023년 완성됐다. 보고서는 "(사고 지점 인근인) 939 정거장 단층대 구간은 침하량이 비교적 커, 이 구간에 대한 굴착공사를 하거나 가시설을 설치·해체 공사를 할 때 계측 결과에 유의해 안전한 시공이 되도록 정밀 시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해당 지역이 '단층 파쇄대'라는 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단층파쇄대는 암석이 변형돼 연속성이 끊기면서 지반이 연약하다. 터널을 시공할 때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 일대가 상수도관이 지나가고 굴착에 따라 지하수가 유입되고 굴착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반 강도가 계속 떨어질 수 있는 '땅꺼짐 위험도 4등급'으로 분류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강동 구간 지하터널과 인접한 지점 역시 요주의 지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구조물 시공 시 콘크리트 양생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강도를 충분하게 발현한 뒤 다음 단계 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공 계획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용갑 의원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명복을 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지하안전평가가 형식적인 평가가 아닌 실질적 평가가 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09:11:4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대형 싱크홀(땅꺼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상수관로 블록시스템 집중 점검 등 지반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날 고광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서울 강동구 지반 침하 발생 관련 향후 대책 방안 회의'를 열어 실효성 있는 지반 침하 예방 대책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땅꺼짐 사고로 지반 침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열린 것으로, 통합공항교통국, 물관리정책과, 상수도사업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5개 자치구 안전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먼저, 광주시 도로과는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도로 구간 40㎞를 선정해 오는 8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물관리정책과는 지반 침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반 침하 사전 방지를 위해 정기 안전 점검과 누수 집중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상수도 지하시설물에 대해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해 상수관로 주변 지반 침하·변형·누수 등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복구하고 있다. 특히 원활한 물 공급과 누수 사고 예방을 위해 126개소 블록시스템 중 매년 누수 취약지역 40개소를 선정해 집중 점검한다. 또 직경 500㎜ 이상 상수관로에 대해 5년마다 지하 공동(空洞)을 조사해 복구하는 GPR 탐사도 실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GPR 탐사를 통해 지하 공동 약 60개소를 신속 복구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 추진 중 발생할 수 있는 상수관로 손괴 및 지반 침하 사고에 대비해 '상수도 손괴 예방 실무전담팀(TF팀)'을 운영, 매년 2차례 이상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해 11월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 굴착공사장 특별 점검 결과, 도로 하부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또 자치구 지하시설물 관리부서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해양에너지, 광주시도시공사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지하시설물 안전 관리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지하시설물 관련 상·하수도, 전기·통신 분야 유관 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유기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반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26 16:38:29[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사거리에서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하기 전 바닥 균열 민원이 이달에만 두 차례 접수되는 등 전조 증상으로 추정되는 현상이 있었지만, 서울시는 현장 방문 조사를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겨레는 25일 강동구 명일동에서 땅꺼짐 사고가 발생하기 약 2주 전인 지난 6일과 14일, 서울시는 사고 현장 앞 주유소 관계자로부터 주유소 바닥이 갈라졌다는 민원을 접수한 결과를 서울시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당시 주유소 인근엔 중앙보훈병원역부터 고덕강일1지구까지 연장하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대규모 지하철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적절한 조사와 조치가 필요했지만, 서울시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조사하지 않았다. 대신 감리단과 시공사를 보내 지반 침하가 없다는 결과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단과 시공사의 조사는 육안으로만 이뤄진 조사였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께에도 주유소 인근 도로 하수구에 구멍이 나 강동구청이 오후 4시30분께 복구했지만, 결국 2시간 뒤 너비 20m, 깊이 20m로 추정되는 초대형 구멍이 발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공사 등이 주유소에 건물이 기울어지는 것을 측정할 수 있는 계측기 등 2개를 설치하고, 9호선 공사 전후 주유소 바닥 균열 원인을 비교하기 위해 연도변 조사(착공 전 공사장 인접 건축물에 대해 균열이나 누수를 확인 조사)를 추가 실시했다”고 한겨레에 해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6 07:36:3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영외고 앞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땅꺼짐) 사고로 현장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길을 왜 막느냐”며 난동을 피워 경찰에 저지당하는 소란이 벌어졌다. 25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 현장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가 경찰의 통제에 항의했다. A씨는 사고 현장 옆 주유소를 가로질러 가려다 경찰에 의해 제지되자 “길을 왜 막느냐”, “내 길이다”, “놓아라”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싱크홀 인근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현장 경찰이 A씨를 막자 그는 바닥에 드러눕고 “경찰이 아니다”, “너가 경찰이냐” 등 경찰에게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저항했다. 이에 경찰관 두 명이 추가로 투입돼 제압을 시도하고 안전사고 위험성을 설명하며 A씨에게 이동을 권고했다. 경찰과 A씨간 실랑이는 수 분간 이어졌고 경찰이 A씨를 반대편 인도로 안내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다만 경찰은 해당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병원으로 잘 인도했다”며 “싱크홀이 계속 확장될 우려가 있어 현장 통제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싱크홀 인근 인도와 도로를 모두 통제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29분께 강동구 명일동 한 사거리에선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고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박씨가 싱크홀에 빠져 사망했고 함몰 직전 사고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6 06:24:45[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차량 운전자가 “운전 도중 어디서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전날 흰색 카니발 승용차를 타고 사고 지역을 지나간 허모(28)씨는 “천둥소리와 함께 10초 정도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앞에는 차가 한 대도 안 보였고,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구멍이 보였다”고 말했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허씨 차량은 싱크홀이 발생하는 순간 구덩이에 빠지는 듯 싶더니 다시 튕겨나와 도로 위에 멈춰섰다. 이후 차 뒷 부분의 도로가 추가로 붕괴됐다. 허씨는 “구멍에 다시 차가 빠질까 봐 앞으로 가려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고 문도 열리지 않아 창문으로 겨우 빠져나왔다”며 “브레이크를 밟을 틈도 없이 사고가 발생했다. 오히려 차가 멈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달린 덕분에 싱크홀에 추락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사고로 허 씨는 오른쪽 허리, 다리,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강동구 둔촌동에서 사는 허 씨는 사고 지점을 매일 출퇴근 길에 지나다녔다고 한다. 사고 당일에도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29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선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허씨가 부상을 입고,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실종됐었다. 오토바이 운전자 30대 남성은 사고 발생 약 17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5 21:05:1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일어난 싱크홀 사고로 실종자가 목숨을 잃는 데 애도를 표하면서 이 같은 재난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와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이 같은 논평을 내고 "지난 2월 당정이 해빙기 안전대책을 강조하며 전국 지자체에 철저한 점검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로 국민의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점검해야 할 것은 포장도로만이 아니다"라며 "도시 인프라 전반, 특히 지하 공동구와 노후 관로 등 취약 구조물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정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해빙기 재난 위험 요소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며 "한 번 더 확인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선제적 대응이야 말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며 "국민의힘은 반복되는 재난이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하겠다. 실효성 있는 제도 정비와 예산 확보를 통해 국민께서 안심할 수 있는 생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인명피해가 알려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와 전국 지자체는 해빙기 도로안전 시설 점검과 정비에 꼼꼼히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권 원내대표는 "현장 수습도 중요하지만 현장 대원들의 안전을 당부드린다"며 "나흘째 전국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산불진화대원들과 공무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무엇보다 여러분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실 것을 거듭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3-25 17:30:21[파이낸셜뉴스] "싱크홀(땅 꺼짐)이 어디 예고 있이 발생했나? 불안해 죽겠어요." 25일 오전 11시께 방문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미용실. 미용사와 손님들은 뉴스로만 보던 싱크홀이란 재난이 자신들의 생활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한 손님은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이냐"며 "나 역시 어제 싱크홀이 난 도로를 이용했는데, 자칫 잘못했다간 내가 피해자가 됐을 지도 모른 것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다른 손님은 사고 현장이 지하철 공사 현장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싱크홀 발생이 인재(人災)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싱크홀이 블랙홀처럼 동네의 모든 화제를 빨아들이는 형국이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사고 현장은 반경 100m 주변으로 경찰의 안전띠가 둘러쳐져 있는 등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상태였다. 싱크홀에서 불과 10여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주유소에서는 제2차 피해를 우려해 저장된 기름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동네 주민들은 사고 자체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자신을 20년 넘게 명일동에서 살아온 사람이라고 밝힌 한 동네 주민은 "평소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곳이고, 나도 차를 타고 자주 왕래하던 곳"이라며 "앞으로 무서워서 어떻게 살겠냐.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옛말이 틀린 것 하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무분별한 도시개발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발생 장소 아래에서 수도권 지하철 9호선 4단계 공사가 이뤄진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의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모씨(60대 후반)는 "9호선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사고 현장 주변에서 크고 작은 구멍이 발생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며 "동네 사람 사이에선 '결국 일이 터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 역시 "사고 현장 도로에서 구멍이 나 구청에 신고를 했는데, 구청이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는 동네 사람의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뭔가 큰 사고가 나야 움직이지 그전에는 안 움직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은 지하철 공사 연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같은 날 현장 기자회견에서 “정밀 종합 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원인 조사 후 도로를 신속히 원상 복구해 차량 통행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을 기점으로 반경 300m 이내에 어떤 민원 등이 접수됐는지 등을 파악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찰청은 싱크홀이 생긴 원인과 함께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과정에서 건설사 등의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사고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씨(34)씨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검토 중이다. 전날 오후 6시 29분께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는 지름 20m, 깊이 1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박씨가 싱크홀에 빠져 실종된 뒤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함몰 직전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3-25 15:26:56[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에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강동소방서는 25일 오후 현장 브리핑에서 "17시간의 사투 끝에 오전 11시 22분께 땅 꺼짐 현장에 발생한 싱크홀 중심선을 기점으로 50미터 떨어진 점에서 30대 남성을 발견했다"며 "좋은 소식을 알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강동구청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유가족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밀 종합 조사를 통해 사고의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인 조사 후 도로를 신속히 원상 복구해 차량 통행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강동구청과 소방당국은 지하철 9호선 공사와 싱크홀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6시 29분께 명일동의 한 사거리에서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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