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세종문화회관의 ‘싱크 넥스트 24’가 오늘(5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동시대 첨단의 예술가들을 블랙박스 무대로 소환한다. 이번 시즌은 회화,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레이저아트 등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결합이 특징이며, 재즈, 국극, 코미디, 굿, 합창 등 새로운 장르들도 싱크 넥스트만의 실험에 동참했다. 올해는 ‘김오키 새턴발라드’ ‘박다울 x 유태평양 x 류성실’, ‘메르시어터그룹(작·연출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 ‘조영숙 x 장영규 x 박민희’, ‘김신록 x 손현선’ ‘유라’ ‘메타코미디’ ‘이스트허그 x 64ksana(육사크사나)’ ‘SMTO(에스엠티오) 무소음’ ‘우국원’ 등 10팀이 그 주인공이다. 7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총 66일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0개 팀이 총 27회 공연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시각예술, 전통적 무대 예술과 결합 '특징' 이번 시즌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 중 하나는 여러 분야의 시각예술이 전통적인 무대 예술과 결합한 작품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싱크 넥스트 24’ 시즌을 대표하는 이미지 또한 회화 작가 우국원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번 키 비주얼은 소설 ‘시간의 주름(A Wrinkle in Time)’ 속 문구 ‘자신의 빛을 찾다(Find your own light)’에서 영감 받았다. 우국원 작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회화 작업을 활용한 무대 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며, 우국원 작가 외에도 설치미술이나 미디어아트, 레이저아트 등을 전문 분야로 활동해 온 다양한 비주얼 아티스트들이 ‘싱크 넥스트 24’에 함께한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은 동갑내기 소리꾼 유태평양과 ‘돌고 돌고’(7월 11~12일) 무대를 꾸민다. 이 두 사람의 음악을 더욱 빛내줄 인물로 제19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수상한 류성실 작가가 함께한다. 류성실은 설치미술과 비디오, 퍼포먼스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정치, 사회적 이슈들을 풍자적이고 예리한 시선으로 재구성해 왔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무대 위에 자신만의 설치미술을 구현한다. 드라마 '지옥' '재벌집 막내아들' 등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갖게 된 배우이자 창작자 김신록은 시각예술가로서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온 손현선 작가와 ‘없는 시간(가제)’(8월 2~4일)을 준비한다. 두 아티스트 모두 시각적으로 주목받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으로 실험적인 활동들 또한 지속해 왔다. 두 사람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연결, 시간과 공간에 대한 선형적인 이해 속에 탈락하고 숨어버린 조각들을 텍스트와 소리, 말과 몸으로 무대 위에 펼쳐낼 예정이다. ‘한국의 바스키아’ 우국원 작가는 소리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인 사람의 목소리를 결합해 아카펠라 사운드와 이미지가 만난 새로운 무대를 시도한다. 그가 ‘관객 체험형 오리지널 비주얼 사운드 쇼’라고 명명한 공연 ‘오리지날리(ORIGINALLY)’(9월 6~8일)는 오페라 합창이 빚어내는 놀람과 설렘, 불안과 환희 등 다양한 감정과 우국원 작가 특유의 경쾌한 비주얼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반전의 매력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오감을 깨우는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즈, 소울, 코미디, 굿, 여성국극 등과 처음 만나 14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201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연주 부문, 2020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재즈 음반 부문을 수상한 김오키는 국내 대표 색소포니스트이다. 이번 공연 ‘러브 인 새턴’(7월 5~6일)은 혼란과 갈등을 동반하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하는 한 편의 음악극이다.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편곡가 진수영과 베이시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해 온 정수민이 함께 한다. 지적인 가사와 감각적인 보컬로 본인만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해 온 싱어송라이터 유라는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부문 수상의 영광이 담긴 정규 1집 타이틀과 동일한 ‘꽤 많은 수의 촉수 돌기’(8월 9~10일)로 관객들과 만난다. 유라와 어울리는 음색의 소유자이자 유쾌한 말솜씨로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는 카더가든, 오존이 스페셜게스트로 함께 할 예정이다. 코미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주축으로 싱크 넥스트 ‘코미디 어셈블’(8월 15~17일) 공연이 오른다. 국공립공연장 최초의 코미디 쇼인 이번 공연은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겨온 언어유희와 동서양의 뿌리 깊은 공연 양식인 재담(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유쾌한 말 잔치)을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만담과 스탠드업 두 가지 무대로 구성된다. 올 초 영화 ‘파묘’ 신드롬으로 전통과 전형성을 벗어난 ‘굿’이 전 세대 관객들에게 주목받은 바 있다. 이런 트렌드에 한참 앞서 오랜 시간 ‘굿’이라는 장르에 대한 다채로운 실험을 해온 젊은 예술가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이스트허그와 64ksana(육사크사나)이다. 신작 ‘군문열림’(8월 23~24일)은 가곡 강권순 명인의 깊은 소리와 미디어아트, 빛을 통해 굿이 가진 본질인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유를 새롭게 정의하는 무대 : 시대의 소리를 담은 Sync Next 24 아비뇽, 베를린, 쿤스텐 페스티벌 등 유수의 유럽 페스티벌과 극장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이란의 대표 극작·연출가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가 ‘블라인드 러너’(7월 18~21일)로 한국을 찾는다. 싱크 넥스트 시즌의 첫 해외 초청작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되는 이 작품은 2022년 이란 히잡 시위의 출발점이 되었던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을 보도한 기자 닐루파 하메디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됐다. 두 배우가 무대 위를 달리며 주고받는 대화와 그 모습을 또 다른 시선으로 투영하는 스크린 속 이미지를 통해 이 시대를 관통하는 자유와 연대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싱크 넥스트를 통해 매년 색다른 무대를 선보여 온 장영규 감독과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이자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과 노래 부문 수상자이기도 한 박민희의 조합 또한 눈길을 끈다. 장영규 음악감독은 이날치의 아우라를 벗고,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당대 가장 키치한 대중문화로 주목받았던 ‘여성국극’과 그 1세대 명인, 조영숙에게 주목한다. ‘조 도깨비 영숙’(7월 26~27일)은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고 있는 지금, 장영규와 박민희 두 아티스트가 1세대 예술인의 삶과 예술을 어떻게 오늘의 무대 위에 구현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광장(廣場)'을 소재로 싱크 넥스트(Sync Next)23에서 처음 선보였던 공연 ‘광광,굉굉’(8월 31일)은 ‘싱크 넥스트 24’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음악그룹 나무의 일원이자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단원 성시영(피리, 태평소, 타악)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포스트 락 밴드 잠비나이의 이일우(기타, 피리, 태평소, 신디사이저), 장르적 경계를 허무는 타악 연주자이자 블랙스트링의 멤버 황민왕(타악, 노래), 국악관현악단의 빛나는 실력파 연주자 김지현(생황), 윤지현(가야금)이 다시 한 번 뭉쳐 ‘SMTO(에스엠티오) 무소음’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보다 균형감 있고 깊어진 사운드에 국내 대표 미디어(레이저) 아티스트 윤제호 작가의 비주얼 작업이 더해져 첫해보다 더욱 인상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기후동행카드나 다둥이행복카드, 서울시민카드를 소지한 관객이라면 서울특별시 정책 할인(10%)를, 2023년 이후 세종문화회관을 포함한 국공립 문화예술 기관 공연을 한 번이라도 유료 관람한 이력이 있는 관객이라면 문화릴레이 할인(15%)을, 예술인패스 또는 공연예술인 증빙자료를 소지한 예술가들은 예술인 할인(20%)을, 산모수첩 등을 소지한 예비 산모는 임신부 할인(20%)를 적용받을 수 있다. 그 밖에도 세종문화회관 S멤버십이 되면 시즌 전 공연을 10%에서 최대 25%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다만 일부 공연에 한해서는 상이한 할인권종이나 할인율이 적용될 수 있으니 자세한 정보는 각 공연의 홈페이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싱크 넥스트 시즌에는 초연, 창작 작품이 다수이기에 제작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 티켓이 오픈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 무대와 조금 더 가까운 좌석이 오픈되기도 하는데, 지난 6월 27일에는 조영숙x장영규x박민희 ‘조 도깨비 영숙’의 OP석과 사이드석이 추가 오픈됐다. 배우 김신록이 연기와 연출을 맡고 손현선 시각예술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무대를 선보여 4회차 모두 매진되었던 ‘없는 시간’도 7월 중 일부 좌석을 추가 오픈한다. 이 공연은 1층 객석에 자유롭게 흩어져 앉은 관객들 사이사이에 미술 작품과 배우가 퍼즐 조각들처럼 자리하는 독특한 관람 구조를 시도하는데, 앞과 뒤, 좌우 개념이 특별히 없는 무대와 객석 구성이 특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5 10:47:15새로운 관객을 찾아 성수로 진출했던 ‘세종문화회관 팝업’이 3012명의 관람객과 만났다. 20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성수동 Y173에서 지난 17~19일 진행된 세종문화회관 팝업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이 수용 가능한 입장 인원을 연일 마감시켰다. “이는 시간당 150명이 방문한 셈으로 ‘팝업의 성지’라 불리는 성수에서도 매우 성공적인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7월 5일 개막하는 싱크 넥스트 24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공간을 거점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진행한 사례로 번개장터의 복합문화공간인 Y173을 세종문화회관의 블랙박스 시어터로 탈바꿈시켰다. 번개장터의 패션 인플루언서 300여명도 팝업을 방문했다. 9월초 싱크 넥스트 24 폐막 주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번개장터 플리마켓’을 개최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간다. 또 이번 팝업에서 선보인 콘텐츠는 세종라운지로 이동해 광화문 관객을 맞이한다. 지난 18일 백현진&최유화 공연을 찾은 한 30대 여성은 “성수동에서 이런 힙한 공연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성수동 로컬 큐레이터 박진우는 “세종문화회관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었는데, 성수동에 직접 와서 앞으로의 프로그램을 알려주니 훨씬 가까워진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광화문을 벗어나 성수 거리에서 진행된 3일간의 여정은 동시대 예술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세종문화회관 변화의 작은 시작일 뿐”이라며 “오늘의 관객을 찾기 위한 세종문화회관의 변화무쌍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싱크 넥스트 24’는 오는 7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김오키 새턴발라드, 박다울×유태평양×류성실, 메르시어터그룹(작·연출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 조영숙×장영규×박민희, 김신록×손현선, 유라, 메타코미디, 이스트허그×64ksana(육사크사나), SMTO(에스엠티오) 무소음, 우국원과 함께 관객을 만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0 12:13:40[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이 공공 공연장 최초로 오는 5월 17~19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와이173(Y173)’에서 팝업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THEATER IS THE NEW BLACK)'을 연다. 오는 7월 5일~9월 8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리는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를 널리 알리고 ‘공연장 경험’을 주제로 한 팝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재미와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의 무대, ‘싱크 넥스트 24’가 성수동에 팝업을 여는 것은 극장의 고정 관객 그 너머를 지향하는 움직임이며 제작극장 세종문화회관의 또 다른 도전”이라며 “기존 예술계의 통념과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기대 된다” 라고 밝혔다. ‘싱크 넥스트’는 매년 여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이며, 시대를 선도하는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품을 경계 없이 다양하게 소개한다. 지난해 ‘싱크 넥스트 23’ 12개 공연 중 9개가 매진을 기록하고 객석점유율 86%를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번 팝업은 ‘싱크 넥스트 24’를 주제로 게임, 포스터 만들기, 영상관람, 쇼케이스 공연 등 공연장이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요소를 다양한 형태로 제시한다. 참여 아티스트의 작업관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게임으로 만나는 피켓팅 체험, 취향껏 포스터를 꾸미는 체험, 참여만 해도 푸짐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미션과 우국원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참여 예술가의 영감과 무대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쇼케이스도 펼쳐진다. 5월 17일 스탠드업 코미디언 김동하, 5월 18일 아티스트 백현진이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세종문화회관 팝업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은 5월 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방문 예약을 선착순으로 받으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 및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팝업에는 동원F&B, 번개장터, 스테들러가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방문 시민들의 즐거움을 증폭시킨다. 한편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 라인업은 5월 16일 오전 11시 공개할 예정이다. 티켓은 라인업 발표 당일인 5월 16일 오후 2시부터 클럽 뉴 블랙(Club New Black), 싱크로나이저 패키지((Synchronizer Package) 구매자, S멤버십 등급회원 대상으로 선예매가 가능하며, 일반 예매는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02 16:39:04[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3(Sync Next 23)’가 객석 점유율 86%를 기록했다. 12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7월 6일~9월 10일 총 67일간 총 12편, 33회의 공연에 객석점유율 86%인 6916여명(9월 10일 기준)관객이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를 찾았다. 싱크 넥스트는 동시대 예술을 선도하는 아티스트들이 가변형 공연장인 S씨어터의 특성을 살려 예술적 실험과 도전, 동시대성을 겸비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컨템퍼러리 시즌이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이 12편 중 8편을 직접 제작했다. 처음 단독공연을 올렸던 250의 ‘아직도 모르시나요’(7월 15일)부터 싱크 넥스트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장르 공연 백현진의 ‘백현진 쑈 : 공개방송’(9월 1~3일)까지 화제를 모은 공연이 많았다. 패키지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하루 만에 매진됐다. 250 ‘아직도 모르시나요, 이랑x모어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8월 8일), 너드커넥션xZ1‘테라리움(TERRARIUM)’ (8월 12~13일)은 시즌 개막 전 빠르게 매진됐다. 12편 중 9편(단일 회차 매진 포함)이 매진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공연계에서는 처음으로 구독 할인서비스 ‘뉴 블랙’ NEW BLACK을 선보이며 약 300여개의 구독권을 판매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12 14:08:57[파이낸셜뉴스] 노루페인트가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싱크 넥스트 23(Sync Next 23)' 참여작 그리멘토(GRIMENTO) 공연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2일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예술 창작 활성화 및 대중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됐다. 노루페인트는 파트너사로서 그리멘토 무대 제작에 사용된 도료와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에 사용된 도료를 전량 후원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페인팅 퍼포먼스에는 스트리트 아트 디렉터 한해동 작가가 함께 했다. 한 작가는 싱크 넥스트 그리멘토 공연에서 받은 영감을 대형 벽화를 통해 표현했다. 그리멘토는 각 분야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창작 무용으로, 한국 최고의 비주얼 디렉터 정구호씨가 연출하고 김성훈 안무가가 함께한 공연이다. 노루페인트는 경기도청과 연계해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그리멘토 공연 관람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멘토 공연은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이 주관하는 싱크 넥스트23은 오는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진행된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의 가장 큰 행사에 파트너로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아티스트와 공연들로 가득 채워진 싱크 넥스트 공연들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3-08-22 09:20:30[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월 '동시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콘텐츠 제작극장'을 선포한 이후 선보인 봄 시즌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봄 시즌에는 '봄볕 그리운 그곳(4월 15일)'과 '쁘띠 콘서트: 가곡시대(6월 16일)'가 매진 행렬을 이끌었다. 이후 시즌 막바지인 이달 25일 '2022 관현악 시리즈: 전통과 실험-동해안'과 26일 '세종체임버시리즈 디어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 올해 세종 봄 시즌 작품들은 서울시에술단 공연 8편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매진 행렬은 이달 23일 시작된 컨템포러리시즌 '싱크넥스트 22'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23일 시작한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플레이 '파우스트: 악마의 속삭임'은 첫날을 제외하고 전 회차 매진됐다.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싱크넥스트 22'는 개막작 '은미와 영규와 현진'을 시작으로 현대무용, 국악, 창작오페라 뮤지컬,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뉴다큐멘터리 연극, 설치 미술을 접목한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12팀 아티스트 공연 13개가 진행된다. '싱크넥스트 22'는 오는 9월 4일까지 총 50일에 걸쳐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정보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싱크 넥스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6-28 14:46:25[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은 동시대를 선도하는 작품들로 꾸민 '싱크 넥스트 22(Sync Next 22)'를 오는 6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S씨어터에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싱크 넥스트'는 지난 2월 '동시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 제작극장'으로 지향점을 밝힌 세종문화회관이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시즌 프로그램이다. 맞춘다는 싱크로나이즈(Synchronize)와 다음을 의미하는 넥스트(Next)가 결합해 시즌 명이 탄생했다. '싱크 넥스트 22 '는 안은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이날치, 태싯그룹, 김치앤칩스, 김혜경, 박다울, 전윤환 등 오늘의 예술을 개척해온 예술가들과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오페라단이 참여한다. '싱크 넥스트 22'공연 장소인 S씨어터는 무대와 객석이 고정되지 않은 직사각형의 가변형 극장으로 블랙박스 극장이라고도 불린다. S씨어터는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토대로 출연자와 관객의 관계도 새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싱크 넥스트'는 이러한 장소적 특성도 반영해 장르, 작품 형식 등 관습적 구분과 경계를 넘어서며 새로운 예술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싱크 넥스트 22' 시즌의 개막과 폐막은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맡았다. 시즌 개막작은 안은미의 솔로 '은미와 영규와 현진'으로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된다. 현대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안무가 안은미는 장영규, 백현진과 오랜만에 만나 그녀의 상징적인 솔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시즌 폐막작으로 9월 1일부터 4일까지 공연되는 안은미의 '안은미의 섬섬섬'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현대 무용가들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안은미컴퍼니에서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혜경의 솔로 무대 '자조방방(自照房房)'도 7월 12일에 준비돼 있다. 인기 록 그룹 콜드플레이와 협업으로 유명한 독보적 색채로 한류의 중심에 선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예술가와 관객의 경계를 없앤 공연 2편을 시즌에서 선보인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7월 6일부터 8일까지 예정된 '무교육적 댄스'를 통해 그들의 안무법을 관객들과 공유하고 7월 9일 스탠딩 객석으로 진행되는'사우나 세미나'를 통해 관객과 출연진이 한데 어우러져 춤추는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춤사위'에 대해 연구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치, 박다울, 창창 프로젝트는 판소리, 거문고 연주 등 우리 음악과 팝, 미디어아트, 현대무용이 결합한 신선한 무대로 관객에게 재미와 흥을 선물한다. 이날치는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토끼, 자라, 호랑이, 독수리, 용왕'공연으로 그들의 앨범 '수궁가'관련 활동을 마친다. 수궁가 이야기 속 동물 캐릭터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꾸며지는 이날치의 공연은 음악에 걸맞게 관객과 흥겹게 소통할 수 있는 스탠딩 객석으로 진행한다. 슈퍼밴드 시즌 2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던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은 내러티브가 가미된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ㄱㅓㅁㅜㄴㄱㅗ' 공연을 7월 226일과 27일 진행하며 깊이 있는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젊은 소리꾼들로 이뤄진 창창 프로젝트는 그들의 이름을 자신 있게 내건 '소리의 만찬 '창창 프로젝트''를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는데 무대와 객석을 누비며 공연을 이끈다. 서울시오페라단과 서울시뮤지컬단도 기존 서울시예술단 이미지를 벗어난 새롭고 파격적인 작품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서울예술단 재직 당시 한국 창작음악극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공연계로부터 주목받아 온 김덕희 단장은 '싱크 넥스트 22'를 통해 신작 '원더보이'를 소개한다. 8월 19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서울시뮤지컬단의 '원더보이'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연수의 동명 원작을 '넥스트 투 노멀', '이도' 등을 연출한 박준영이 뮤지컬로 풀어낸다. 서울시오페라단 박혜진 단장은 괴테의 희곡과 구노의 오페라를 콜라주한 '파우스트: 악마의 속삭임'을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공연한다. 오페라와 연극의 합성어로 탄생한 오플레이 장르로 소개되는 이 작품은 서울시오페라단과 작업을 함께한 바 있는 연출가 박소현과 인천시향 부지휘자 정한결이 함께 무대를 만든다. '도시남녀', '학교 2',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 출연한 연기자 정찬이 중년의 파우스트역을 맡아 출연한다. '싱크 넥스트 22'에서 선보이는 미디어 아트, 오디오 비주얼과 공연예술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미디어아트 그룹 김치앤칩스는 덴마크 안무가 시몬느 뷔로드와 협업한 첫 현대무용 작품 '콜렉티브 비해비어(Collective Behaviour)'를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공연한다. 김치앤칩스는 실재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각효과를 통해 개인의 주체성과 사회적 집단행동 간 긴장관계를 표현한다. 오디오 비주얼의 대표 예술가 태싯그룹은 디지털 기술에서 발견한 요소를 예술 퍼포먼스와 놀이로 승화시킨 문자 상황극 'ㅋㅋ프로젝트'를 7월 15일과 16일 공연한다. 전윤환은 귀농 연극인의 비트코인 투자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연극 '자연빵'을 8월 4일부터 7일까지 올리며 티켓 수입의 일부를 비트코인에 실시간 투자하는 행위를 관객에게 보여준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를 통해 동시대 공연예술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움직임과 고민을 포착하고 역량 있는 아티스트와 특색 있는 작품을 발굴해 관객에게 연결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실험적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공연예술의 다양성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싱크 넥스트'는 예술가와 관객, 무대와 예술가, 예술과 기술, 오늘과 내일의 예술이 만나고 부딪히면서 현재의 예술을 고민하고 또 다른 내일의 예술을 만들어가는 장으로서 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4-29 14:00:10본격적인 오페라 시즌을 맞아 기대할 만한 작품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와 예술의전당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물의 정령',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등 탄탄한 기획과 실력파 제작·출연진으로 무장한 공연들이 4월부터 12월까지 오페라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오페라단은 2025년 시즌 첫 작품인 '파우스트'를 오는 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 거장 구노가 지난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고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와 순수한 여인 마르그리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2022년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인 '오플레이(오페라+연극)' 콘셉트의 '파우스트: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해 레퍼토리 공연으로 준비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 파우스트 역은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가 맡는다. 아울러 마르그리트 역에 소프라노 손지혜와 황수미, 발랑탱 역에 바리톤 이승왕과 김기훈, 시에벨 역에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이 출연한다. 특히 연기 경력 55년의 배우 정동환은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 보엠'으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맡았다. 또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과 함께 구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올해 베르디 명작 '아이다(11월 13~16일)'와 '오페라 갈라(12월 13일)'도 선보인다. '아이다'에는 뮤지컬 '시라노' 연출가 김동연이 참여해 참신한 구석과 해석으로 웅장한 무대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이다 역은 임세경, 암네리스 역은 양송미, 아모나스로 역은 유동직과 양준모가 연기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5월 25일과 29일, 31일 3차례에 걸쳐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물의 정령'을 세계 초연한다. 2023년 '노르마'와 2024년 '오텔로'를 잇는 오페라 기획 후속작으로, 한국 전통 소재인 물귀신과 물시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2막 구성의 영어 작품이다.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왕국과 세상과 단절된 공주, 왕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성 물시계 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서사를 펼쳐 보인다. 지휘를 맡은 스티븐 오즈굿을 비롯해 메리 핀스터러(작곡), 톰 라이트(대본), 스티븐 카르(연출)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주 역에 소프라노 황수미, 장인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왕 역에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은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토스카' 3개 작품의 주요 명장면을 이어 만든 'SAC 오페라 갈라(8월 23~24일, 엄숙정 연출)도 선보인다. 지휘자 홍석원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과 홍주영,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라는 대주제 아래 사랑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오페라 작품 4개를 준비했다. 지난달 공연한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6월 26~29일)', 여성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작곡가 최우정의 창작 오페라 '화전가(10월 25~26일)', 바그너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트리스탄과 이졸데(12월 4~7일)'를 차례로 선보인다. 이중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오렌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마녀의 저주에 걸린 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왕자님과 어릿광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한여름 밤의 꿈'의 지휘를 맡은 펠릭스 크리거가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고, 로렌조 피오로니가 연출한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연출은 독일 콧부스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슈테판 메르키가 맡는다. 올해 설립 80주년, 재단 독립 2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동 주최하는 공연으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무대인만큼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31 18:29:25[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오페라 시즌을 맞아 기대할 만한 작품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이한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와 예술의전당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물의 정령',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 등 탄탄한 기획과 실력파 제작·출연진으로 무장한 공연들이 4월부터 12월까지 오페라 무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오페라단은 2025년 시즌 첫 작품인 '파우스트'를 오는 4월 10~1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 거장 구노가 지난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고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와 순수한 여인 마르그리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2022년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인 '오플레이(오페라+연극)' 콘셉트의 '파우스트: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해 레퍼토리 공연으로 준비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 파우스트 역은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가 맡는다. 아울러 마르그리트 역에 소프라노 손지혜와 황수미, 발랑탱 역에 바리톤 이승왕과 김기훈, 시에벨 역에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이 출연한다. 특히 연기 경력 55년의 배우 정동환은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 보엠'으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맡았다. 또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과 함께 구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올해 베르디 명작 '아이다(11월 13~16일)'와 '오페라 갈라(12월 13일)'도 선보인다. '아이다'에는 뮤지컬 '시라노' 연출가 김동연이 참여해 참신한 구석과 해석으로 웅장한 무대를 구현할 예정이다. 아이다 역은 임세경, 암네리스 역은 양송미, 아모나스로 역은 유동직과 양준모가 연기한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5월 25일과 29일, 31일 3차례에 걸쳐 신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물의 정령'을 세계 초연한다. 2023년 '노르마'와 2024년 '오텔로'를 잇는 오페라 기획 후속작으로, 한국 전통 소재인 물귀신과 물시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2막 구성의 영어 작품이다.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왕국과 세상과 단절된 공주, 왕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성 물시계 장인의 이야기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보편적 서사를 펼쳐 보인다. 지휘를 맡은 스티븐 오즈굿을 비롯해 메리 핀스터러(작곡), 톰 라이트(대본), 스티븐 카르(연출) 등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주 역에 소프라노 황수미, 장인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왕 역에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은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토스카' 3개 작품의 주요 명장면을 이어 만든 'SAC 오페라 갈라(8월 23~24일)'도 엄숙정 연출로 선보인다. 지휘자 홍석원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과 홍주영, 바리톤 강형규 등이 출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라는 대주제 아래 사랑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오페라 작품 4개를 준비했다. 지난달 공연한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6월 26~29일)', 여성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작곡가 최우정의 창작 오페라 '화전가(10월 25~26일)', 바그너 시리즈 두번째 작품인 '트리스탄과 이졸데(12월 4~7일)'를 차례로 선보인다. 이중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은 오렌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마녀의 저주에 걸린 뒤 진정한 사랑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왕자님과 어릿광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한여름 밤의 꿈'의 지휘를 맡은 펠릭스 크리거가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고, 로렌조 피오로니가 연출한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연출은 독일 콧부스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슈테판 메르키가 맡는다. 올해 설립 80주년, 재단 독립 2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동 주최하는 공연으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이끄는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무대인만큼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31 12:16:39[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플레이(오페라+연극)' 작품인 '파우스트'를 오는 4월 10~13일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의 거장 구노가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2022년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2' S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였던 '오플레이' 콘셉트의 '파우스트: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해 레퍼토리 공연으로 준비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 파우스트 역은 테너 김효종과 박승주가 맡는다. 아울러 마르그리트 역에 소프라노 손지혜, 황수미, 발랑탱 역에 바리톤 이승왕과 김기훈, 시에벨 역에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메조소프라노 정주연 등이 출연한다. 특히 연기 경력 55년의 배우 정동환은 노년의 파우스트 역으로 1막에 등장해 인간이 지닌 욕망, 회한, 고통 등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연출은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 '라보엠'으로 호평받은 엄숙정이 맡았다. 또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지휘자 이든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과 함께 구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깊이 있는 해석의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라를 어렵게만 생각하는 관객들도 쉽게 작품 속에 빠져들도록 몰입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05 07:3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