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 여수시의회 의원들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언쟁을 하다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추태를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A의원과 B의원은 여수 소재의 한 식당에서 언쟁을 벌였다. 이들은 상임위(환경복지위원회) 활동 후 만찬에서 과거 상임위 자리 등으로 서로 언성을 높이다가 결국 몸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자리에는 환경복지위 소속 의원과 의회 전문위원, 국·과장급 여수시 간부 등 모두 18명이 참석했으며, 여수시 부시장도 인사차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몸싸움을 벌인 두 의원은 공동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시민의 대표로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잘못을 넘어 여수시의회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신뢰를 저버렸다"며 "시민의 대리인이자 공인으로서 기본적인 도리와 품위를 지키지 못한 행동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혁신당 여수지역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적인 수해 상황에서 민주당 시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자리를 함께하고 두 의원이 주먹질을 한 것은 시민들의 질타를 받기에 충분하다"며 "민주당은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두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25 06:14:52[파이낸셜뉴스] 최근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서 일부 한국인들이 패싸움을 벌이거나 현지인을 폭행하는 등 추태를 부리는 사례가 잇따라 비판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파타야뉴스·파타야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태국 파타야의 한 식당에서 한국인 관광객 약 10명이 패싸움을 벌였다. SNS로 퍼진 영상에는 건장한 체격에 전신에 문신을 한 여러명의 남성들이 웃통을 벗고 서로 엉켜 주먹질하고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관광객 등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 식당에서 싸움이 벌어지자 많은 손님이 비명을 지르고 달아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출동한 현지 경찰은 한국인 관광객 4명을 연행해 조사했다. 이들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다가 말다툼 끝에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식당은 패싸움 관련자들에게 내지 않은 밥값과 보상비 등 10만 밧(약 426만원)을 요구했고, 이들은 식당의 요구에 응해 이 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공공장소에서 싸움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해 벌금을 부과하고 석방했다. 또 같은 날 베트남 하노이의 한인타운인 미딩 지역의 한 즉석사진관에서도 한국인 여성 2명이 베트남인 여성 2명을 폭행했다. 뚜오이째·베트남뉴스(VN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한국인 여성 2명 중 1명이 앞서 사진을 찍고 있던 베트남인 여성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모자를 쳐서 떨어뜨리는 등 먼저 폭행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이후 서로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먼저 폭력을 행사한 한국인 여성이 넘어진 베트남인 여성을 발로 차기도 했다. 가게 직원 등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들은 베트남인 여성들의 사진 촬영 시간이 남아 있었는데도 빨리 마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재촉하면서 시비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한국인 중 1명은 현지 한국 기업에 다니는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폭행에 연루된 베트남 여성 중 한 명이 사건 경위를 한국어로 번역, 국내 SNS에 올려 도움을 요청하면서 한국에서도 빠르게 퍼졌다. 사건을 파악한 현지 경찰은 우선 영상을 검토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했으며, 조만간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16 05:38:42[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여성이 현지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kenh14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께 하노이 소재의 한 무인 사진관에서 한국인 여성과 현지 여성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건 당시 베트남 여성 2명이 사진 부스 안에서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대기 중이던 한국인 여성 A씨가 빨리 나오라며 이들을 재촉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고, 이는 곧 물리적 충돌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사진 부스 안에 있던 베트남 여성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 뒤, 갑자기 주먹으로 상체를 가격하고 가방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해 여성들도 격분해 머리채를 잡고 뒤엉키는 등 매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난투극은 사진 부스 밖까지 이어졌다. 폭행은 주변인들이 말리면서 일단락됐다. 폭행 가해자는 한국 업체에 근무하는 한국인 여직원으로 파악됐으며, 부스 안 여성들은 베트남 현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으며, A씨를 비판하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A씨는 베트남 교민 대화방에 "당시 술에 취해있었고, 베트남인 두 명이 너무나도 오래 부스에 있어 술기운에 하면 안 되는 폭행을 했다"며 "지금은 공안(베트남 경찰)의 동행하에 피해자와 합의했고, 치료비를 포함한 6000만 동, 한화 약 317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무인 사진관 측은 SNS를 통해 "사건 직후 직원이 현장을 통제하고 즉시 신고했다"며 "공정하게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CCTV와 직원 교육 등을 점검해 매장 내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15 21:20:05[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10~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영향력 확대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중 외교수장들은 한·중·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연이어 갖는 등 외교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새 정부의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인해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대리 참석했고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의 '복심'으로 불리는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에서 영향력 확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0월 말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하는 한국은 치밀한 외교전을 펼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외교수장은 지난 10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먼저 만남을 가졌다. 박 차관은 "한반도 평화·번영 및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아세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반면 왕이 외교부장은 아세안+3외교장관회의에서 아시아 국가 간 단결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이 최근 아세안 일부 국가와 중국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왕이 부장은 "과도한 관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의 무역 정책을 부당하고 비도덕적이라고 비판하며, 아세안 국가들과의 자유무역 및 상호이익 추구를 강조해왔다. 중국은 '일대일로'(중국 주도의 글로벌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 정책에 따라 아세안에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왕이 부장은 포용적 경제 글로벌화와 글로벌 사우스(신흥·개도국)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중이다. 미국도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경계해왔다. 11일에는 미국의 외교수장인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선 한반도 안보 및 역내 질서 유지 방안, 그리고 중국 견제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수 있다. 미국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Indo-Pacific Strategy)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역내 공급망 안정, 해양 안보,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질서 구축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중국의 경제적 압박과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아세안 국가들이 자율성과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미국은 아세안 일부 회원국과의 양자 및 다자 경제협력, 인프라 투자,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세안 내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확립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10 22:50:07[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 이틀 차를 맞은 가운데 여야가 초반부터 기싸움을 벌였다. 이날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김 후보자가 △중국 출입 기록 △칭화대 성적표 △증여세 납부 내역 △2024년 1억8000만원 대출·상환 자료 △2025년 1억 5000만원 대출·상환 등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말했던) 수상한 자금이라던지, 현금 6억원을 쟁여놓고 썼다든지, 일방적으로 소명되지 않았다던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다 소명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김 후보자에게 발언을 했고,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할 때는 위원장에게 얘기해야 한다. 왜 후보자와 1대 1로 얘기하느냐"라고 반발했다. 이에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간사님은 왜 끼어드시냐"고 지적, 김현 의원은 곽규택 의원을 향해 "여당 간사에게 예의를 갖추고"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곽 의원은 "간사가 벼슬이냐"고 따졌고, 김 의원은 "왜 닭에 비유하시냐"고 대응했다. 이후 곽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에서 "왜 동물에 비유하냐고 말씀하는데, 닭벼슬에 있는 것만 벼슬이 아니다"라며 "그런 식으로 다른 동료 의원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쓸데없는 토를 달고 그렇게 하시는 게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다른 위원이 끼어드는 것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정청래 위원장이 엄격하게 금지한다. 끼어드는 것은 회의 진행에 상당한 방해가 되니 위원장이 적절하게 제지해달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과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답변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곽 의원이 "어디서 삿대질이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김 의원은 이종배 위원장에게 조치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배준영 간사가 말한 자료, 기타 제출할 수 있는 자료는 오전 중 제출해 인사청문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필요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제공하겠다"고 답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25 18:01:39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 핵심과제인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7월 초 추경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다. 다만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정,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쟁점법안 처리 등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추경안 처리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19일 민주당은 민생회복을 위해 신속히 추경을 집행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왔다. 추경이 하루빨리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추경안 심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선출과 추경안 심사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 경기진작, 민생안정에 여야의 책임이 따로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추경이 극단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팍팍한 민생을 회복시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총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발표했다. 세출 추경이 20조2000억원이고, 세입 경정이 10조3000억원 규모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가 함께 단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자"며 "이것이 도탄에 빠진 국민을 살리고 내란으로 무너진 국민을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끝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출 등 추경안 심사를 위해 국회가 할 일이 많다"며 "국민의힘은 민생 회복이라는 대의와 원칙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큰 틀에서 추경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지급하는 전 국민 지원금이 포퓰리즘의 신호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경 편성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전 국민에게 돈을 풀어 경제가 살아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상임위 등 쟁점을 둘러싼 신경전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났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추경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선 취지 함께 한다"며 "조속히 실현시키기 위해 상임위 배분에 대해 민주당이 전향적 자세를 가져 달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여야 견제의 원리를 지키려면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럴 경우 상황에 따라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여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22대 국회 들어 협의한 그 내용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다. 여야가 바뀌었다고 원 구성을 다시 하면 전체를 다시 흐트러뜨려야 해서 1기 원내지도부가 한 (협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상임위원장 배분은) 협의 안건이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이해람 기자
2025-06-19 18:58:3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 핵심 과제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7월 초 추경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다. 다만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정,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쟁점 법안 처리 등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추경안 처리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19일 민주당은 민생 회복을 위해 신속히 추경을 집행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왔다. 추경이 하루 빨리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추경안 심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 선출과 추경안 심사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 경기 진작, 민생 안정에 여야의 책임이 따로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추경이 극단적인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팍팍한 민생을 회복시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총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발표했다. 세출 추경이 20조2000억원이고, 세입 경정이 10조3000억원 규모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가 함께 단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자"며 "이것이 도탄에 빠진 국민을 살리고 내란으로 무너진 국민을 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끝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출 등 추경안 심사를 위해 국회가 할 일이 많다"며 "국민의힘은 민생 회복이라는 대의와 원칙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큰 틀에서 추경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전국민에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지급하는 전국민지원금이 포퓰리즘의 신호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경 편성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전 국민에게 돈을 풀어 경제가 살아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상임위 등 쟁점을 둘러싼 신경전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났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추경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선 취지 함께 한다"며 "조속히 실현시키기 위해 상임위 배분에 대해 민주당이 전향적 자세를 가져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견제의 원리를 지키려면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게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럴 경우 상황에 따라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을 여당에 넘겨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22대 국회 들어 협의한 그 내용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다. 여야가 바뀌었다고 원 구성을 다시 하면 전체를 다시 흐트러뜨려야 해서 1기 원내지도부가 한 (협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상임위원장 배분은) 협의 안건이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이해람 기자
2025-06-19 16:30:58[파이낸셜뉴스] 부부 동반 모임에서 아들 체벌 문제로 말싸움을 하다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법정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김정헌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49)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일 오후 9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집 거실에서 아내 B씨(51)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해 기소됐다. A씨는 이웃 지인들과 부부 동반 모임을 하면서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아들 체벌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씨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 집 밖으로 잠시 자리를 피했다가 돌아와 또 다시 양육 문제를 꺼냈고 이에 격분한 A씨가 상을 뒤엎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고의로 B씨를 살해한 게 아니라 넘어지면서 흉기로 찌르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부부의 인연을 맺고 18년 동안 동고동락한 배우자를 살해해 죄질이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면서 "피고인은 평소에도 피해자를 수시로 폭행하는 등 가정 폭력을 일삼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수사 과정 진술을 보면)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이번 범행으로 피해자 유가족들은 평생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앞으로도 피해자를 잃은 슬픔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7 11:05:28[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십시오"라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원권리 제고, 내란종식, 검찰·사법·언론개혁 연내 마무리 등을 공약한 정 의원은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최고의 당정대 관계로 정부와 대통령실과의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출사표를 던진 정 의원은 "제 사사로운 이익은 내려놓고 오로지 이재명 정부의 성공만을 위해 뛰겠다"며 "정무적 판단력, 정치적 결단력, 정책 추진력으로 유능한 민주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당원의 참여 및 권리를 강화하는 강한 민주정당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는 민주당이 강조하고 있는 내란종식과 검찰·사법·언론 등 3대 개혁도 담겨 있다. 정 의원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조속히 감옥에 보내겠다"며 "이제 헌법과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내란세력을 모두 척결해야 한다. 12·3 내란행위 조사 및 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인 개혁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당 내 검찰·사법·언론개혁 TF를 전당대회 즉시 가동해 올해 안에 3대 개혁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란종식과 3대 개혁 연내 처리는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내건 공약이기도 하다. 정 의원은 최근 당 내에서 검찰청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 발의가 된 점에 대해선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선 몇 년 전부터 계속 논의해 온 사항"이라며 "미세한 조정이 필요할 수 있겠으나 필요한 방향은 그대로 쭉 밀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외 구체적인 사법·언론개혁 방향성에 대해선 "내용·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다"며 "전당대회 이후 TF를 꾸려서 안을 내고 당원과 의원들 간 토론을 통해 정리되는 대로 입법 발의하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당은 당의 역할을, 정부는 정부의 역할을,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의 역할을 다할 때 가장 좋은 관계"라며 "각자의 역할을 잘하다 보면 결국 조정·조율하는 기능을 통해 충분히 한 몸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꾸려나갈지를 묻는 질문엔 "건강하고 강한 야당이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강한 여당을 만든다"며 "야당도 하루빨리 전열을 정비하고 하나된 모습으로 협상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방이 다른 한 일방을 제압하고 승리하는 100 대 0 게임이 있을 수 있겠나. 국민들이 그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리적인 방향 속에서 결정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식물국회,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 동물국회는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6-15 15:23:13[파이낸셜뉴스] 부부싸움의 가장 큰 원인은 '말투와 태도'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0일 미국 CNBC에 따르면 관계학 전문 심리학자 마크 트래버스 박사는 온라인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와 자신의 연구를 인용해 '부부가 가장 자주 갈등을 겪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트래버스 박사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연인들이 다투는 가장 흔한 갈등의 원인은 상대를 무시하거나 비꼬는 '말투'와 '태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그 말투는 기분이 상해. 다시 이야기해줄 수 있어?"처럼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트래버스 박사는 갈등을 부르는 두번째 원인으로는 '가족문제'를 지목했다. 배우자 가족과의 관계, 자녀 교육 방식 등은 가치관 차이로 인해 갈등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명이 시댁이나 처가에 더 호의적이라고 느낀다면, 상대는 소외감이나 불공평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래버스 박사는 "당신은 내 가족만큼 소중한 사람이야. 우리 둘 다 존중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하며 서로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음으로는 '집안일 분담' 문제다. 트래버스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집안일 때문에 싸우는 것이 단순히 집안일 그 자체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불균형한 가사 분담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에 따르면 보통 한 사람이 집안일을 대부분 떠맡게 되는데, 이 사람은 단순히 옷을 개고 요리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정 관리, 공과금 정리, 가족 챙기기 등 여러가지 일을 한다"며 "그러나 이런 '보이지 않는 짐'은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결국 여기서부터 싸움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순위를 차지한 갈등 원인은 '대화방식의 차이'였다. 박사는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는 감정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처음엔 집안일이나 가족 문제로 시작했지만, 상대가 방어적이거나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면 대화의 초점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부부싸움을 하게 될 때 ‘5초 규칙’을 활용해 잠시 멈추는 신호어를 정하고, 감정이 가라앉은 뒤 다시 이야기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미리 정한 단어나 문구로 "지금 우리가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잠깐 멈추자"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트래버스 박사는 "대부분의 부부는 서로에게 사랑받고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갈등은 그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0 09: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