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으로 관련주들이 혼돈이다. 쌍용차 인수자금 창구 역할을 했던 에디슨EV는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고, 에디슨EV가 최대주주로 있는 유앤아이 주가는 반토막 났다. 반면 쌍용차 인수 추진 의지를 밝힌 쌍방울그룹주는 급등세를 탔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며 주가가 급등세를 탄 에디슨EV는 지난달 29일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앞서 에디슨EV(당시 쎄미시스코)의 주가는 작년 5월까지만 해도 6000원대에 머물렀지만 쌍용차 합병 호재로 같은해 11월에는 장중 8만2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8일에는 쌍용차 인수합병 투자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에디슨EV가 최대주주로 있는 의료기기 업체 유앤아이도 당일 하한가를 기록후 이튿날에도 9% 가량 떨어졌고, 지난달 30일에도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후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던 SM그룹이 새 후보로 떠올랐다. 실제 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이 전해진 지난 28일 상한가로 치솟았고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나흘 만에 주가가 60% 뛰었다. 하지만 SM그룹 측이 쌍용차 인수를 재타진할 일이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남선알미늄은 하락세로 전환했고, 쌍방울 그룹이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히면서 쌍방울 계열사들이 상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쌍방울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24% 넘게 급등했고 전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쌍방울 계열사이자 특장차 사업을 하고 있는 광림 역시 지난달 31일 8% 이상 오른 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외에도 나노스, 비비안, 미래산업, 아이오케이 등 쌍방울 그룹주는 전날 모두 상한가를 찍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2-04-02 10:32:08[파이낸셜뉴스]모기업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쌍용차 인수에 나섰던 에디슨EV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현재 에디슨EV는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EV가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날 에디슨EV에 감사의견 비적정설의 사실 여부와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이 종목의 주권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에디슨EV에게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사실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의 조회공시를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에디슨EV의 감사인인 삼화회계법인은 전날인 29일 장 마감 후 제출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을 '의견거절'로 제시했다. 의견거절은 △감사보고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표명이 불가능한 경우 △기업의 존립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객관적인 사항이 중대한 경우 △감사인이 독립적인 감사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부적정, 의견거절, 범위제한 한정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모두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에디슨EV에 대해 거래정지 조치를 내렸다.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기업은 기업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에디슨EV 주가는 1만1600원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3-30 10:01:40'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에 비유됐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정해진 기일까지 인수대금을 내지 못했고, 쌍용차는 납입시한을 늦추는 것보다 새로운 인수인을 찾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측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3월 25일(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1월 10일 체결한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에디슨 측은 쌍용차 인수대금 3049억원 중 계약금 305억원을 제외한 2743억2000만원을 납입해야 했지만 자금마련에 실패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키스톤PE와 KGCI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에디슨 측은 오는 4월 1일로 예정됐던 관계인집회 연기를 요청하며 시간 벌기에 나섰지만 쌍용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용차 측은 "에디슨 컨소시엄이 쌍용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했는데 이 사안은 M&A 공고 이전부터 알려진 사항으로, 입찰이나 투자계약의 전제조건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한편 에디스모터스측은 쌍용차의 계약해지를 받아들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법원에 인수 계약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3-28 18:40:56쌍용자동차 인수 불발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강영권(64)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진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7일 밤 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워 주가를 띄우는 등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회사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8월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4일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강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10-09 18:21:43[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 인수 불발로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7일 열렸다. 서울남부지법(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강 회장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강 회장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어떤 부분 소명하실 건가"라는 질문에 "드릴 말씀 없다"고 짧게 답한 채 법정에 들어섰다. 이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인정하나', "소액주주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어제 불출석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강 회장 등 이들의 구속 여부는 늦은 오후 결정될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회사다. 당시 이 회사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 주가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먹튀' 논란이 일었다.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합병은 무산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10-07 11:18:32[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쌍용자동차 인수 불발로 '먹튀' 의혹이 제기된 에디슨모터스 본사와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창구였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디엠에이치 등 에디슨EV의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하면서 '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면서 결국 투자계약은 최종 무산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에디슨모터스의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이첩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에디슨모터스가 에디슨EV를 통해 쌍용차 인수에 나선 배경과 회사 관계자들의 불공정 행위 여부 등에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8-09 23:11:42[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 340여개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26일 용산 대통령실에 '쌍용차의 성공적 인수·합병(M&A) 완수를 위한 상거래 채권단 청원' 제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탄원서에서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이 제시한 회생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율 6% 및 출자전환을 통한 주식 변제율 30%는 중소 협력사가 감내하기 힘든 수치"라며 "지난번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제시했던 1.75% 변제율보다는 다소 높아졌지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상거래 채권단 밑으로는 50명 이하 소규모 2·3차 협력사 1000여개가 있다"면서 "상거래 채권단 협력사들은 상식을 벗어난 낮은 변제율로 인해 대출금 상환과 이자 부담에 따른 연쇄 도산을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생절차를 무시하고 오로지 상거래 채권단의 회생채권 변제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한 기준으로 회생채권이 변제되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기대 이하의 낮은 변제율과 불공정한 변제로 인해 마지막으로 주어진 재매각의 기회가 불발돼 파국으로 가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산업은행 이자 195억원과 세무 당국의 가산금 35억원 탕감에 대한 정책적 결정을 요청 드린다"며 "쌍용차와 저희 상거래 채권단 협력업체가 국가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하여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했다. 쌍용차는 이날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관계인 집회는 이르면 다음달 28일 열릴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은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담보권자는 4분의 3 이상, 채권자는 3분의 2, 주주는 2분의 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법원이 강제 인가를 내릴 수도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조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거래 채권단이 낮은 변제율에 반발해 관계인 집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경우 M&A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채권단은 대통령실에 이어 산업은행에도 탄원서를 전달했다. 27일에는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실에도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7-26 15:24:17[파이낸셜뉴스] 에디슨이브이가 쌍용차 관련 대여금을 회수하고 쌍용차 관련 이슈를 상당부분 해소했다. 에디슨이브이는 20일 쌍용차에게 대여한 대여금 150억원을 회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그 동안 쌍용차 인수 불발로 떨어진 회사의 신뢰와 피해를 어느 정도 보존한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 주주, 채권자 일체의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감사의견 거절과 공시 위반 벌점 누적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 해당돼 개선기간을 1년 부여받은 바 있다. 향후 이뤄질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의 경우 지배구조의 교체, 개선이 필수적인 통과 조건이다. 실질심사 사유를 초래한 경영진을 교체하지 않고 실질심사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에디슨이브이는 내년 실질심사 통과 및 매매거래 재개를 위해 지난 6월 8일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고 대표집행임원 체제로 변모했다. 애초에 독자생존이 가능한 회사의 기술력, 생산능력을 토대로 본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 시장에 다시 안착한다는 게 현재의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전략은 주주 및 채권자의 지지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최근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매매거래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자와도 상생을 위해 채권 상환 방안 및 출자전환을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또 “보통 거래가 정지되면 주주 및 채권자의 요구에 회사는 생업이 불가능하거나 회생절차로 가는 것을 많이 보았지만, 당사는 주주 및 채권자와 매매거래 재개를 위해 하나의 목소리로 소통하고 있다"며 "주주 채권자의 권익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매매거래 재개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7-26 08:57:09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6월 매각작업에 들어간 이후 1년여 만의 성과다. 인수 후 안정적 운영자금 등을 포함한 인수가격은 9500억원가량 된다. 쌍용차와 KG그룹 컨소시엄은 내달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르면 8월 말 개최될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주주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면 쌍용차 회생 과정은 마무리된다. 남은 절차를 원만히 밟아 쌍용차가 회생의 길을 가게 되길 기대한다. 쌍용차가 그간 걸어온 길은 험난했다. 67년간 바뀐 주인만 다섯이다. KG그룹은 여섯번째다. 쌍용차는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에서 출발해 동아자동차로 사명을 바꿨고,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됐다. 위기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와 함께 찾아왔다. 대우그룹에 매각됐다가 2000년대 들어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넘어갔다. 해외자본이 주인이던 시절을 쌍용차는 '잃어버린 20년'으로 기억한다. 기술유출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 국내자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5개월 만에 불발로 끝났다.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기 극렬했던 노조투쟁도 아픈 역사다.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 노조원들이 77일간 경기 평택 공장을 점거한 옥쇄파업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 화제작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성기훈이 다녔던 드래곤모터스의 모티브가 된 기업이 쌍용차다. 앞으로 헤쳐나갈 길도 순탄치 않다. 쌍용차는 2017년 1·4분기부터 올해 1·4분기까지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누적 영업적자 규모만 1조1530억원에 달한다. 제때 투자를 못한 탓에 미래차 기술력도 충분치 않다. 이런 역경 속에 신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돌풍은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사전계약 첫날 1만2383대를 기록한 데 이어 누적 예약대수가 2만5000대에 이른다. 쌍용차 사상 처음이다. 토레스 돌풍을 회생의 발판으로 삼아 재기하길 바란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옛 동부제철) 등 5개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KG스틸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회생을 위한 투자여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관건은 성공적 정상화를 위한 쌍용차의 차세대 기술이다. 글로벌 완성차는 급속히 전기차로 재편되고 있다. SUV 명가 쌍용차가 전기차 명가로 거듭나야 살길이 생긴다. 노조도 적극 도와야 상생의 희망이 있다.
2022-06-29 18:02:50[파이낸셜뉴스]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불발로 인해 재매각 절차를 개시한 쌍용자동차의 인수전이 연일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이앨비앤티 등 4곳은 모두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4일까지 예비실사를 마치고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조건부 비공개 입찰을 통해 한 곳의 우선매수권자를 선정하는 방식인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인수전에는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원매자 4곳 모두가 입찰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KG그룹이 자금력을 앞세워 이번 인수전에 우세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직원들의 고용승계다. 쌍용차 노조는 완전고용승계를 주장하고 있다. 쌍방울그룹 역시도 자금문제가 인수전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실제 자금조달에 참여하기로 했던 KB증권이 철회의사를 밝히면서 자금조달에 대한 이슈가 더욱 확산되기도 했다. 여전히 쌍방울그룹 측은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의 시각은 녹록치 않다. 다만 KG그룹과 유사하게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확대한 쌍방울그룹은 기업의 인수 과정에서 모두 직원들의 100% 고용승계를 진행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코로나 정국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구조조정을 진행한 이력이 없다. 고용승계나 노조와의 문제 만큼에서는 쌍방울그룹이 더 유연할 것으로 보여지나 자금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파빌리온PE는 지난해 전기차업체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참여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린 바 있다. 다만 이번 인수전에는 금융기관, 자동차 관련 기업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어떤 결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엘비앤티도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A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금액을 4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금액을 3049억원으로 명시했으나 채권단에서는 회사를 정상화하려면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으며, 산업은행 등 우선 변제의무가 있는 채권 3000억원에 신차 개발비용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쌍용차에 개선기간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하고 있다. 또 조건부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이달 말경 쌍용차는 우선 매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공개입찰은 다음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5-06 12:3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