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유씨엘㈜(대표 이지원)은 ‘2020 세계화장품학회(IFSCC)’를 통해 제주산 해조류와 사철쑥이 화장품 소재로서의 효능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유씨엘은 지난 10월21~30일 온라인 세미나로 열린 ‘2020 IFSCC 컨퍼런스’에서 해조류·사철쑥과 관련된 2편의 포스터를 발표했다. IFSCC는 세계 최대 화장품 학회로 화장품 연구자들 간의 국제 기술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됐다. 각국을 대표하는 연구원들이 신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화장품 산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유씨엘 연구소는 먼저 제주산 해조류 추출물에 대해 화장품 소재로서의 효능 연구에 나서 해당 추출물이 콜라겐 생성 증가에 따른 주름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 또 모자반 추출물은 뛰어난 보습 효능을 보였으며, 감태·톳·모자반 등의 해조류는 특정 비율로 혼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다. 제주산 사철쑥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사철쑥 추출물의 주요 성분인 클로로겐산은 항산화·항염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여드름균 억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철쑥 추출물이 함유된 스킨·젤크림·헤어세럼 제형에 대한 인체 적용 시험 결과 피부 자극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광역협력권산업육성사업으로 수행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23 13:33:283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에는 역시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는 한의학과 함께 추석에 즐기는 명절음식의 재료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삼색나물로 꼽히는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는 차례상에 올라온다. 한의학에서 도라지는 길경(桔梗)이라고 부르며 동의보감에서 길경이 들어가는 처방을 280여가지나 소개하고 있다. '명의별록'에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하며, 속을 덥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고 길경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등장하는 고사리의 내용을 보면, '성질이 차고 활(滑)하며 맛이 달다. 열을 내리고 이뇨작용이 있다'고 효능을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고사리는 풍부한 칼슘 덕에 골다공증에 좋고, 나트륨 배출을 도와 심혈관질환 예방을 돕고 빈혈 예방, 변비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시금치에 대해 '혈액을 생성하고 출혈을 막으며 눈을 맑게 하고 변비를 없앤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초강목' 역시 시금치에 대해 '혈맥을 통하게 하고 속이 막힌 것을 열어준다. 내장을 강화해 위장의 열을 없애고 주독(酒毒)을 풀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송편에는 다양한 속재료가 들어간다. 송편의 기본 속인 팥에는 사포닌이 많아 이뇨작용으로 소변 배출을 원활히 하고,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며 비타민B1은 식욕부진,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초록색 송편을 만들기 위해 첨가되는 쑥은 치네올 성분이 다량 함유돼 대장을 건강하게 하고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며 고혈압 개선, 노화 방지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붉은색 송편에 들어가는 수수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노화 방지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 노란색 송편을 만드는 조에는 비타민B1과 B2,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 개선, 변비 예방에 좋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도 추석을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번 추석에는 힘들고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명절음식을 나누며 정담을 나누는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자. 이마성 매일365한의원장
2024-09-12 18:23:04【아산(충남)=장인서 기자】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상상으로만 지어온 오두막 하나를 품고 산다. 가쁜 숨을 고르고 일상의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곳 말이다. 최근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새롭게 선보인 캐빈파크는 도시인이 꿈꾸는 세컨드 하우스의 로망을 신선하게 담아냈다. 흰 도화지처럼 깨끗한 인상을 풍기는 외관과 잘 다듬어진 잔디마당, 유리 통창 너머로 살짝 들여다보이는 정갈한 내실과 쾌적한 다이닝룸은 호캉스와 캠핑의 무드를 동시에 갖췄다. 핵심 시설인 스파와 풀이 가까이 있어 모든 동선이 편리하다. 전체 구조가 쉽게 파악되는 적절한 규모와 구성, 휴먼스케일의 감성으로 온천 휴양과 아웃도어를 새롭게 아우른 스파도고를 다녀왔다. ■보양온천서 누리는 온가족 휴양 충남 아산에 자리한 스파도고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지난 2008년 7월 개장한 보양온천 시설이다. 총 2만5067㎡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된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와 실외 시설, 캠핑장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다. 야외 온천풀과 유수풀, 키즈풀 등 연령대별로 즐길 만한 스파·풀 시설을 고루 갖춰 3대가 힐링하는 '엔터 트리트먼트(Enter-Treatment)' 휴양지라 불린다. 스파도고의 온천수는 유황 성분이 담겨 근육통 해소에 탁월하고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아토피 및 피부 건선 완화 등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황 성분 외에 실리카(Sio2), 중탄산, 칼슘, 나트륨 등도 골고루 함유된 온천수는 스파도고의 실내외 모든 풀장에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스파·풀 시설로는 실내 바데풀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온천수를 이용해 각종 질병의 예방, 요양, 치유, 건강 촉진을 목적으로 개발된 독일식 수(水) 치료풀이다. 아쿠아로빅, 아쿠아 요가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피부 미용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온천대욕장,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노천사우나 등은 바데풀과 더불어 중장년층 사이에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아쿠아플레이로 유쾌한 물놀이 사계절 운영하는 실외 유수풀은 평온한 자연에 둘러싸여 물놀이를 즐기는 공간이다. 초당 1m 유속으로 물이 흐르는 구간은 150m 정도로, 각 코스별 다양한 테마를 경험할 수 있다. 유수풀은 실내 시설과 바로 이어져 구역별 이동이 편리하다. 사상체질에 맞게 신체 회복을 도와주는 이벤트스파도 눈길을 끈다. 포도탕(태양인), 산수유탕(소양인), 오미자탕(태음인), 쑥탕(소음인) 등 가짓수도 다양하다. 이벤트스파와 연결된 아웃도어스파로는 인피니트스파, 아쿠아바, 파이어플레이스 등이 있다. 파이어플레이스에는 히노끼탕과 썬베드가, 인피니트스파 뒤편에는 체온유지실이 있어 물놀이를 하다 소진된 체력을 보강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키즈랜드는 어린이들에게,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해안가 파도를 즐기는 파도풀은 2030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달 말부터 신규 가동한 아쿠아플레이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중 놀이터다. 슬라이드 5종과 시원한 물이 쏟아지는 대형 컵 모양 분수가 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준다. 아쿠아플레이 한쪽에는 수심 1.4m, 25m 구간의 4레인 정규풀이 있어 종종 친선 경기가 벌어진다. ■프라이빗 캠핑의 로망, 캐빈파크 스파도고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던 기존 카라반 구역을 리뉴얼해 캠핑에 피크닉의 감성을 더한 캐빈파크를 지난달 순차 오픈했다. 파크 구역 면적은 1만2000㎡로 웰컴센터와 분수대, 편의점을 지나 우측 일대에 조성됐다. 총 50대의 캐빈이 A~H 8개 구역에 나뉘어 배치됐다. 파크존만 바라보면 타운하우스 마을처럼 평온한 기운이 감돈다. 귀여운 길고양이 한두 마리가 캐빈 마당에 누워 뒹구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캐빈 내부는 2인용 2층 침대 1개, 1인용 2층 침대 1개가 구비돼 최대 6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분리 설계된 화장실 겸 샤워실을 비롯해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방 가전제품과 식기·비품류가 비치돼 캠핑에 필요한 짐 부담을 덜어준다.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모던하고 깔끔하다.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의 소파와 테이블 등 최소한의 가구를 들여 일반적인 호텔 객실이 가진 편의성을 놓치지 않았다. 2개의 벽면에 가로형으로 설계한 슬릿창(뷰파인더)은 시야의 개방감을 더해준다. 캐빈을 둘러싼 초록색 풍경이 아늑한 느낌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다이닝룸에서 즐기는 유기농 미식 모든 캐빈에는 냉난방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된 다이닝룸이 객실 입구와 기역자 구조로 딸려 있다. 그릴에서 구은 바비큐 등을 옮겨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장소다. 출입구 전면 통유리와 측면 부분 유리창 설계로 답답함을 없애면서도 더위나 벌레 등 야외 캠핑시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했다. 바비큐와 장비도 대여해주니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주문시 고기와 도시락, 쌈야채도 곁들여 제공하며 숙박 다음날 필요한 조식은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스파도고가 운영하는 식음업장에서 쓰이는 모든 쌀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쌀이다. 프리미엄 푸드코트에서는 한식, 양식, 중식, 분식 등 여러 카테고리의 건강전문식단을 제공한다. 메인 메뉴는 기장미역국, 고기듬뿍설렁탕, 백짬뽕, 차돌숙주라면, 돈가스 등이고, 교촌치킨 매장도 함께 있다. 아웃도어스파에 위치한 아쿠아바에서는 간단한 수제돈가스와 감자튀김, 새우튀김 등 스낵류와 맥주류, 델리숍에서는 커피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를 판매한다. 스파도고는 최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HIBROW)'와 함께 색다른 캠핑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이색 공간을 마련했다. H구역에 조성된 '하이브로우 캐빈존'에서는 서핑, 바이크, 캠핑, 골프 등 여러 종류의 취미를 테마로 하이브로우의 캠핑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웰컴센터 라운지에 마련된 편집숍에서도 에코백과 캠핑용 박스, 테이블 등 시그니처 인기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8 18:40:45[파이낸셜뉴스] hy 중앙연구소 정승희 책임연구원이 '2024년 과학기술진흥유공자 표창 전수식'에서 숙취해소 기능성 소재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은 다육식물 아이스플랜트와 갈화추출물, 쑥추출물 등 천연물 2종을 복합시킨 물질이다. 정승희 책임연구원은 숙취해소 후보 소재 발굴 및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유효성 및 안정성 확보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정 연구원은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등록 및 국제학술지 게재를 완료하며 공적을 인정받았다. 아이스플랜트농축액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6월 제정한 숙취해소 표시·광고 실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유일한 소재다. 음주 후 아이스플랜트농축액을 섭취한 경우 15분 만에 숙취해소 기능성이 발현됐고 30분이 지나자 시험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비섭취자 대비 15.1% 줄어들었다. 섭취자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역시 21.4% 감소했다. 술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음주 1시간 후에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이 대조군 대비 76.8% 늘어났다. 정승희 hy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은 hy가 보유한 약 250여종의 천연물과 연구 기술력을 결합하여 탄생한 숙취해소 기능성 소재"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균주·천연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효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03 16:01:51겨울을 맞아 몸이 차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냉증은 몸이 차가운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몸이 차면 소화기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으며 면역기능도 약해져 각종 감염 질환 또는 만성 염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복부 및 골반의 냉증은 각종 부인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리통, 생리 불순, 냉, 대하 등의 부인과 질환이 냉증에서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병리적 분비물인 냉은 한자의 찰 냉(冷)자를 사용한다. 자궁이 차면 질환이 생기기 쉽다는 의미이다. 이때 복부 및 전신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쑥이 그 주인공이다. 쑥은 건국 설화에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애용했다는 의미이다. 한의학에서는 쑥을 약용으로 사용할 때 약재명으로 애엽(艾葉)이라 불렀으며 지혈 작용이 있어 부인과 명약으로 부른다. 각종 출혈이 있을 때 쑥을 처방했고, 성질이 따뜻해 전신의 냉증을 치료할 때도 사용했다. 이외에도 쑥을 뜸을 뜨는 도구로 사용돼 쑥뜸을 치료에 사용하며, 쑥을 태워 그 연기를 쏘여 훈연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쑥은 다양한 형태로 건강을 위해 사용된다. 쑥은 약용 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많이 사용해 쑥국, 쑥 떡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기도 한다. 요즘은 쑥을 이용한 차와 같은 제품도 많이 출시돼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섭취하면 된다. 다만 주의할 것은 쑥을 환이나 약으로 달여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과유불급이라 하여, 인진쑥을 과하게 달여 먹고 간독성으로 치료를 받는 예가 있기 때문이다. 몸이 차서 고민인 분들은 쑥을 음식의 형태로 즐기고 그 효능도 기대해보길 바란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4-01-04 18:08:25[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 한율이 새해를 맞아 '한글 컬렉션: 한글로 쓴 한율'을 출시했다. 4일 한율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컬렉션은 아름다운 우리의 한글로 한율만의 스킨케어 비법을 전하기 위한 상품으로, 한국의 고유한 자산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한율의 대표 원료인 '어린쑥'과 '빨간쌀'이 쌓아온 비법과 효능, 피부에 주는 이로움에 대한 내용을 단상자에 한글로 꽉 채워 담았으며, 한글의 특징이 살아나는 패턴으로 디자인해 다가오는 설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고 한율은 전했다. '빨간쌀 보습탄력' 2종 세트와 크림, '어린쑥 수분진정' 2종 세트와 크림으로 각각 구성했으며, 패키지에 삽입된 QR코드에 접속하면 한율의 브랜드 모델인 배우 박은빈이 직접 한율의 이야기를 읽어주는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한율은 제품 구매 시 2024년 한글 달력 포스터, 대나무로 만든 친환경 한글 디자인 그릇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04 10:39:00[파이낸셜뉴스] 겨울을 맞아 몸이 차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냉증은 몸이 차가운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몸이 차면 소화기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으며 면역기능도 약해져 각종 감염 질환 또는 만성 염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복부 및 골반의 냉증은 각종 부인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리통, 생리 불순, 냉, 대하 등의 부인과 질환이 냉증에서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병리적 분비물인 냉은 한자의 찰 냉(冷)자를 사용한다. 자궁이 차면 질환이 생기기 쉽다는 의미이다. 이때 복부 및 전신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쑥이 그 주인공이다. 쑥은 우리 건국 설화에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애용했다는 의미이다. 한의학에서는 쑥을 약용으로 사용할 때 약재명으로 애엽(艾葉)이라 불렀으며 지혈 작용이 있어 부인과 명약으로 부른다. 각종 출혈이 있을 때 쑥을 처방했고, 쑥은 성질이 따뜻해 전신의 냉증을 치료할 때도 사용했다. 이외에도 쑥을 뜸을 뜨는 도구로 사용돼 쑥뜸을 치료에 사용하며, 쑥을 태워 그 연기를 쏘여 훈연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쑥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건강을 위해 사용된다. 쑥은 약용 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많이 사용해 쑥국, 쑥 떡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기도 한다. 요즘은 쑥을 이용한 차와 같은 제품도 많이 출시돼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섭취하면 된다. 다만 주의할 것은 쑥을 환이나 약으로 달여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과유불급이라 하여, 인진쑥을 과하게 달여 먹고 간독성으로 치료를 받는 예가 있기 때문이다. 몸이 차서 고민인 분들은 쑥을 음식의 형태로 즐기고 그 효능도 기대해보길 바란다.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3 19:03:49우리 아이들이 감기를 예방하려면 체온유지로 면역력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겨울철 뚝 떨어진 기온으로 어린이들의 감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감염이 우려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함소아한의원 부천시청점 노승희 원장은 16일 "추운 날씨가 직접적으로 신체 비강 내 면역반응을 약화시켜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기 쉽다"며 "기온이 낮으면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이러스가 있는데, 코감기의 원인인 '리노바이러스'는 사람의 중심체온보다 낮은 온도인 33~35도 사이에서 활발히 증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버드 의대와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추운 날씨가 직접적으로 비강 내 면역반응을 약화시킨다. 감기의 원인을 우리 몸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사람의 코는 호흡기로 침입하는 바이러스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장소로, 외부 물질에 방어하는 면역체계가 있다. 그러나 외부 기온이 단 몇 도만 떨어져도 기본 면역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코에 있는 세포는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세포 외 소포(EV)를 대량으로 분비하는데, 이렇게 분비된 EV는 바이러스와 결합, 파괴해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 연구에서 건강한 성인이 4.4도의 찬 공기에 15분간 노출되자, EV의 숫자가 약 42% 감소하고 면역 반응이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즉, 기온이 떨어지면 비강의 자연 면역 반응이 약해지게 되고, 호흡기 질환이 빈발하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오래 전부터 찬 기운이 호흡기를 손상시킨다고 보고 이를 치료와 예방에 활용해 왔다. 신체에 찬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는 '뜸' 치료이다. 뜸은 한습을 몰아내고 경락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을 가진 쑥을 말려 혈자리에 올리고 쑥을 태우는 전통적인 한방 치료이다. 최근에는 연기가 많이 나지 않는 특수한 치료도구를 활용하고, 전자뜸을 이용해 온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방식도 있다. 호흡기의 냉기를 쫓는 데에는 대추혈, 풍지혈, 영향혈 등의 혈자리를 다용한다. 면역력이 약해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 축농증이 있는 아이는 찬 공기에 특히 취약하므로 겨울에 뜸 치료를 받으면 점막 면역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구에서도, 재발성 호흡기 감염으로 진단된 아동에게 뜸 치료를 했을 때, 뜸 치료 후 감염 횟수가 평균 50% 이상 감소했다.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속이 냉해 배앓이와 설사가 잦은 사람, 손발이 찬 사람에게도 뜸 치료가 도움이 된다. 노 원장은 "찬 바람이 몸을 차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도 호흡기를 손상시킨다"며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를 삼가게 하고, 성인 역시 비염이 있거나 만성 기침이 있을 경우 차가운 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은 호흡기에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강규민 기자
2023-11-16 18:21:08[파이낸셜뉴스] 우리 아이들이 감기를 예방하려면 체온유지로 면역력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겨울철 뚝 떨어진 기온으로 어린이들의 감기,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 감염이 우려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함소아한의원 부천시청점 노승희 원장은 16일 "추운 날씨가 직접적으로 신체 비강 내 면역반응을 약화시켜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기 쉽다”며 "기온이 낮으면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이러스가 있는데, 코감기의 원인인 ‘리노바이러스’는 사람의 중심체온보다 낮은 온도인 33~35도 사이에서 활발히 증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하버드 의대와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추운 날씨가 직접적으로 비강 내 면역반응을 약화시킨다. 감기의 원인을 우리 몸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사람의 코는 호흡기로 침입하는 바이러스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장소로, 외부 물질에 방어하는 면역체계가 있다. 그러나 외부 기온이 단 몇 도만 떨어져도 기본 면역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코에 있는 세포는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세포 외 소포(EV)를 대량으로 분비하는데, 이렇게 분비된 EV는 바이러스와 결합, 파괴해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 연구에서 건강한 성인이 4.4도의 찬 공기에 15분간 노출되자, EV의 숫자가 약 42% 감소하고 면역 반응이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즉, 기온이 떨어지면 비강의 자연 면역 반응이 약해지게 되고, 호흡기 질환이 빈발하게 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오래 전부터 찬 기운이 호흡기를 손상시킨다고 보고 이를 치료와 예방에 활용해 왔다. 신체에 찬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는 ‘뜸’ 치료이다. 뜸은 한습을 몰아내고 경락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을 가진 쑥(애엽)을 말려 혈자리에 올리고 쑥을 태우는 전통적인 한방 치료이다. 최근에는 연기가 많이 나지 않는 특수한 치료도구를 활용하고, 전자뜸을 이용해 온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방식도 있다. 호흡기의 냉기를 쫓는 데에는 대추혈, 풍지혈, 영향혈 등의 혈자리를 다용한다. 면역력이 약해 자주 감기에 걸리거나 비염, 축농증이 있는 아이는 찬 공기에 특히 취약하므로 겨울에 뜸 치료를 받으면 점막 면역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구에서도, 재발성 호흡기 감염으로 진단된 아동에게 뜸 치료를 했을 때, 뜸 치료 후 감염 횟수가 평균 50% 이상 감소했다.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속이 냉해 배앓이와 설사가 잦은 사람, 손발이 찬 사람에게도 뜸 치료가 도움이 된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처방으로는 쌍화탕이 대표적이다. 당귀, 황기 등의 약재가 기혈을 보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육계, 생강 등의 약재들이 몸을 따뜻하게 해 외부의 찬 기운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감기에 걸리기 전에 미리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노 원장은 “찬 바람이 몸을 차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도 호흡기를 손상시킨다"며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를 삼가게 하고, 성인 역시 비염이 있거나 만성 기침이 있을 경우 차가운 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은 호흡기에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6 10:40:436월 22일은 4대 명절로 꼽히는 단오다. 공휴일이 아니다 보니 예전에 비해 명절의 의미는 낮아졌지만,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단오 음식을 먹는 등 관련된 풍습은 아직도 우리 입에 오르내리는 익숙한 명절이기도 하다. 단오에는 수리취떡(사진)을 먹는다. 둥근 모양으로 그 위에 수레바퀴 문양을 찍는다. 이는 모든 일이 잘 굴러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수리취와 쑥은 재액을 물리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수리취를 '산우방(山牛蒡)'이라 하며 중국 '본초도감'에서는 "열을 내리고 몸속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는 '청열해독(淸熱解毒)'과 부은 종기나 상처를 치료하는 소종(消腫)에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고 기록하고 있다. 단오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창포다.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 풍습은 가장 널리 알려진 풍습이다. 창포로 만든 '창포주' 역시 단오에 마시는 음료다. 창포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창포물, 창포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석창포다. 석창포는 총명탕의 재료로 쓰일 정도로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 혈액순환 개선, 입맛을 돋고 독을 푸는 효능 등이 뛰어난 한약재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석창포의 효능에 대해 "구혈(九穴, 눈, 귀, 코, 입, 항문, 요도)을 열고 통하게 하며, 오장을 보한다. 팔과 다리가 저려 잘 쓰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하고 배 안의 충을 죽이며 이와 벼룩을 없앤다.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롭게 한다. 명치와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라고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단오를 즈음한 제철과일은 '앵두'다. 앵두는 앵두화채, 앵두편 등 단오 음식에 사용된다. 과당과 포도당, 유기산이 많아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피로를 풀며, 펙틴 성분은 대장운동을 원활히 하고, 부종 완화, 다이어트 촉진 등의 효과가 있어 무더위를 대비하기 위한 과일로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도 "소화기능과 비장의 기운을 도와주며 얼굴을 곱게 하며 체해서 설사를 하게 되는 것도 멈추게 한다"라고 나와있다. 올 여름은 불볕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여름의 초입에서 만나는 우리의 명절 단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단오 음식과 한의학으로 다가오는 무더위를 대비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은 어떨까.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2023-06-29 18:3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