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유씨엘㈜(대표 이지원)은 ‘2020 세계화장품학회(IFSCC)’를 통해 제주산 해조류와 사철쑥이 화장품 소재로서의 효능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유씨엘은 지난 10월21~30일 온라인 세미나로 열린 ‘2020 IFSCC 컨퍼런스’에서 해조류·사철쑥과 관련된 2편의 포스터를 발표했다. IFSCC는 세계 최대 화장품 학회로 화장품 연구자들 간의 국제 기술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됐다. 각국을 대표하는 연구원들이 신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화장품 산업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유씨엘 연구소는 먼저 제주산 해조류 추출물에 대해 화장품 소재로서의 효능 연구에 나서 해당 추출물이 콜라겐 생성 증가에 따른 주름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 또 모자반 추출물은 뛰어난 보습 효능을 보였으며, 감태·톳·모자반 등의 해조류는 특정 비율로 혼합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다. 제주산 사철쑥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에 대한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사철쑥 추출물의 주요 성분인 클로로겐산은 항산화·항염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여드름균 억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철쑥 추출물이 함유된 스킨·젤크림·헤어세럼 제형에 대한 인체 적용 시험 결과 피부 자극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광역협력권산업육성사업으로 수행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23 13:33:28[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한율이 미국에 공식 진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율은 오는 16일부터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Sephora)를 통해 미국 전역의 세포라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인기 제품인 유자 라인의 수면팩과 토너패드 등을 중심으로 한율의 대표적인 제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율은 한국의 사계절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 국내 지역 농가와 협업해 원재료를 수급하고 있다. 유자와 쑥, 쌀, 밤 등과 같은 원료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재해석해 제품으로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 한율 관계자는 "한율이 쌓아온 원료 기술과 한국적 아름다움을 살린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에 알릴 중요한 기회"라며 "합리적인 가격대에 확실한 효능을 기대하는 글로벌 고객에게 한국적인 원료와 미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08 09:24:17쌀쌀했던 겨울을 지나 4월 초, 날이 맑아지고 햇살이 따사로운 청명이 되면 우리 선조들은 취나물 등 향이 올라오는 산나물을 뜯고 쑥으로 떡을 만들어 먹으며 무르익는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곧 다가오는 5월에는 취나물, 곤드레 등 다양한 산나물이 제철을 맞아 소비자들을 찾아온다. 산나물은 그 이름부터 산림에서 생산하는 '임산물'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밤, 대추 등 우리에게 친숙한 먹거리 중에도 임산물이 많다. 예나 지금이나 제철을 맞이하는 임산물을 찾아 먹으며 건강을 챙기는 건 농업이 있기 전부터 숲에서 먹거리를 채취해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던 습관일 것이다. 임산물 소비는 우리에게 다양한 가치를 준다. 먼저 임산물은 고유의 기능성과 약리성을 통해 건강 증진을 돕는다. 봄철 싱싱하게 수확하는 두릅은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새콤하니 입맛을 돋운다. 맛도 좋을뿐더러 섬유질, 비타민 B, 칼슘 등 풍부한 영양소가 지질 축적을 방지하고 공복 혈당을 낮춰 당뇨병, 위장병 등 성인 질환에 좋다. 이처럼 다양한 임산물과 그 효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산림청은 '숲이 주는 건강한 선물 숲푸드의 과학적인 효능·효과'를 발간했다. 이것을 보고 내 건강에 필요한 숲푸드를 골라 섭취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임산물은 우리 지역을 살리는 상품이다. 우리나라 산림은 국토의 63%를 차지하며, 그동안 임업인들이 임목과 함께 표고버섯, 산양삼 등 임산물을 기르며 산촌을 지켜 왔다. 그러나 지난 3월에 발생한 울산·경북·경남 산불로 인해 많은 임업인이 삶의 터전을 잃고 힘겨운 현실을 마주했다. 이들이 다시 한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먹거리 임산물이다. 불타버린 산림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나무가 자라 목재로 가공되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30년은 가꿔야 한다. 이에 비해 먹거리 임산물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생산해 수익을 낼 수 있다. 따라서 임산물을 소비한다면 먹거리 임산물을 생산하는 임업인들의 생계를 돕고, 더 나아가 산불로 상처 입은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산물은 지구를 살리는 먹거리이다. 요즘 기후변화가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면서, 먹거리를 생산하는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보며 제품을 고르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떠올랐다. 대부분의 임산물은 잣나무처럼 산림을 이루는 나무에서 생산하거나, 산마늘처럼 나무와 나무 사이 빈 곳에 심어서 재배한다. 또한 밤, 대추 등 열매를 맺는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직접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며 발생한 기후변화 때문에 전국에 산불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림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5.5%인 연 3980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최대 탄소흡수원이다. 임산물 생산업은 이처럼 중요한 산림을 보전해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이다. 산림청은 우리 땅에서 나는 임산물을 '숲푸드'라는 국가 공동 브랜드로 만들었다. 소비자들에게 건강에 좋은 임산물을 알리고, 산림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임업인들에게는 정성 들여 생산한 임산물을 홍보할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임산물 소비가 우리 지역을, 나아가 우리 지구를 살리는 데도 이바지한다는 점을 알려 더욱 많은 사람이 가치 있는 소비를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앞으로도 산림청은 국민의 식탁에 청정한 숲푸드가 올라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통해 노력할 것이다. 건강을 챙기고 지역경제를 도우며 지구를 살리는 우리 임산물 '숲푸드'가 우리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인 모두가 누리는 먹거리가 되기를 바란다.임상섭 산림청장
2025-04-27 19:50:14[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영조는 중년이 되면서 건망증이 심했다. 그런데 영조는 건망증이 심해진 원인을 중완에 뜸을 너무 많이 떠서 생긴 것으로 여겼다. 실제로 당시에는 ‘중완에 뜸을 뜨면 건망증이 심해진다’라는 소문도 돌았다. 영조는 젊어서 산증(疝症)으로 인해서 중완에 직접구를 많이 떴는데, 이때 중완에는 흉터가 남았고 그로 인한 트라우마가 심했다. 그래서 훗날 어깨가 아파서 고생을 하면서도 의관들이 어깨에 뜸을 뜨려고 하면 거부하기도 했다. 영조의 건망증은 30대 후반부터 생겼다. 의관들이 약을 올려도 약 먹는 것을 자주 잊기도 해서 약이 남아서 여러 처방이 겹치기 일쑤였다. 한번은 신하가 “지난번 올린 환약을 잘 드시고 계십니까?”하고 묻자 영조는 “짐은 근래에 모든 일을 잊어버린다. 조금 전에 경이 일깨워 주었기 때문에 내일부터 다시 먹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다 또다시 먹는 것을 잊었다. 그사이 새로운 처방이 올라왔다. 이러한 영조의 건망증은 40대 후반이 되면서 심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영조는 당시 자신에게 건망증인 심해진 것을 예전에 200장이나 직접구로 떴던 중완의 뜸을 의심했다. 직접구란 살을 태우는 뜸을 말한다. 영조는 신하들에게 “나는 어릴 때 잘 걸어 다녔다. 궁궐 후원에도 가파른 고개와 바위 벼랑이 많은데 내가 걷는 연습을 하려고 늘 걸어서 오른 적이 많았으나 피곤한 줄을 몰랐다. 그러나 요즘은 조금만 예를 행해도 피로감이 심하니 이것은 늙어가는 탓일 것이다.”라고 하자, 신하 중 김재로가 “성상의 근력이 전보다 못합니다. 더구나 연세가 이미 많아져 반드시 기운을 보충하는 약제를 쓴 뒤라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완에 뜸을 뜨시면 도움이 되길 것입니다.”라고 했다. 중완에 뜸을 떠야 한다는 신하의 말을 듣고 영조는 말을 돌렸다. 영조는 딴청을 피우면서 “내가 평소에 손에 늘 차가운 기운이 있어 글자를 쓸 때 번번이 손이 떨려 붓을 떨어트리니, 이는 모두 담(痰)으로 인한 것인가?”하고 묻자, 허신은 “손에 차가운 기운이 있는 것과 글자를 쓸 때 손이 떨리는 증세는 모두 담으로 인한 것입니다. 인삼(人蔘)과 복령(茯苓)은 또한 오래도록 드실 약제가 아니고 경옥고(瓊玉膏)는 드실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 중완(中脘)에 뜸을 뜨는 것 역시 그만두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했다. 신하들은 영조에게 담이 경락에 쉽게 뭉치는 것이라고 하면서 다시 한번 중완에 뜸을 뜬 뒤라야 뚜렷한 효험을 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영조는 “나는 예전에 중완에 뜸을 뜨고서 난 상처 때문에 그 상처를 볼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도다.”라고 하였다. 신하 중 오지철은 다시 “성상의 증상은 전적으로 담이 뭉쳐서 그런 것입니다. 비위(脾胃)에 생생한 기운이 두루 돌지 않으면 담이 반드시 뭉치니, 중완에 뜸을 뜨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하교에서 매번 뜸을 뜬 자국을 걱정하시니, 의관이 황공하여 감히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중완에 뜸을 떠 보시길 간절하게 바랍니다.”라고 했다. 김수규 또한 “손의 마비나 현기증과 같은 증상은 모두 담이 원인이 된 것입니다. 약을 써서 보충하고 중완에 뜸을 뜨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라고 했고, 정이주도 “중완에 뜸을 뜨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했다. 영조는 또다시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 “추운 날 응대한 뒤로 번번이 두세 번 설사를 하였는데 발이 차가우면 또 그러하니, 이는 모두 기운이 약해지고 나이가 많아서일 것이다.”라고 하자, 김응삼은 “설사 증세가 과연 성상의 하교대로라면 중완에 뜸을 뜨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라고 했다. 이처럼 모두들 중완의 뜸을 강조하지만 영조는 신하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과장이 심하다. 의관들의 말이 그러하다 해도 나는 믿지 않는다. 의관들이 모두 중완에 뜸을 뜨는 것이 담을 치료하는 데 더욱 좋다고 하나 정녕 다른 방법은 없다는 말이냐? 담이 있을 때마다 번번이 뜸을 뜬다면 온몸에 성한 곳이 없을 것이다. 내 나이가 들어 고목에 다시 꽃이 필 리가 없으니 비록 날마다 중완에 100장이나 뜸을 뜬다 한들 필시 도움이 없고 그저 신체만 훼손할 뿐이다.”라고 했다. 영조는 뜸의 효능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영조는 요즘 심해지는 건망증의 원인으로 중완에 자주 뜸을 뜬 것을 의심했다. 그래서 넌지시 물어보기를 “나는 요즘 거행하는 모든 일을 문득 잊어버릴 때가 많으니 혹시 중완의 뜸이 건망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재로가 “항간에 ‘중완에 뜸을 뜨면 건망증이 몹시 심하다.’라고 하는데, 이는 근거 없는 말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영조는 “내가 평소 건망증이 많았는데, 아마 중완의 뜸 때문인 듯하다. 중완은 참으로 이른바 ‘방패와 도끼를 들고 추는 춤’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내가 핑계 대는 말이 아니라 효과가 없는 뜸으로 살갗에 쑥을 태우는 것은 긴요치 않으니, 그대들은 물러나 약을 논의하고 기운을 보하는 약제를 가감하여 올리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영조는 그 이후로 중완에 뜸을 뜨지 않았다. 83세까지 장수했던 영조는 70대 이후 건망증이 매우 심해져 종종 자신의 지시나 언행을 잊고, 다시 물어보거나 다른 지시를 내리기도 하고, 자신이 방금 먹었던 음식을 잊어버리고 다시 찾으면서 신하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심지어 치매증상까지 있었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라면 건망증은 오래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치매는 방금 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건망증이 과거의 경험에 있어 한 부분을 잊어버린다고 한다면 치매는 기 경험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중완에 뜸을 뜨면 건망증이 심해진다’라는 말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실제로 중완의 뜸은 건망증을 유발하는 것일까. 사실 중완에 뜸을 뜬다고 해서 건망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가능성을 고민해본다면 일부 열체질의 경우 중완의 너무 과도한 열자극은 심(心)과 비(脾, 췌장)에 열을 조장할 수도 있다. 심에 깃든 정신은 신(神)으로 정신, 감정, 기억을 담당하고, 비(脾)는 의(意)로 주의력과 기억력, 사고를 돕고 중완은 특히 비위의 기능을 강화하는 혈자리이므로 뜸을 잘못 뜨면 심비(心脾)의 조화가 깨져 건망증이 생긴다고 볼 수도 있다. 영조는 중완의 뜸이 부작용을 나타날 정도로 열이 많은 체질이었을까? 영조는 신하들이 걱정할 정도로 평소 옷을 얇게 입었다고 하지만 항상 손에 차가운 기운이 있었다. 또한 영조가 인삼을 즐겨 먹은 것을 보더라도 체질적으로 열이 많다고 보기도 어렵다. 영조가 평소 옷을 얇게 입었던 것은 단순히 체질적 특성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 관리 철학, 절제와 검소함, 그리고 자연에 순응하려는 태도가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대체로 몸이 차고 위장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 중완에 뜸을 뜨는 것은 오히려 건망증에도 이롭다. 또한 속이 불편하면서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중완 양쪽으로 0.5촌이 떨어져 있는 음도(陰都)혈은 중완혈과 함께 뜸을 뜨면 실제로 불면증에 사용되기도 한다. 중완에 뜸을 뜬다고 해서 건망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 제목의 〇〇〇은 ‘건망증’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승정원일기> 〇 영조 7년, 1731년 11월 11일. 上曰, 近來凡事遺忘, 俄者卿提醒, 故明日欲進御矣. 諸醫姑觀十餘日云, 而停服已過十餘日, 似不無功效, 過數日後當進御矣. (상이 이르기를 “근래에 모든 일을 잊어버린다. 조금 전에 경이 일깨워 주었기 때문에 내일 먹으려 한 것이다. 의관들이 우선 10여 일을 지켜보자고 하였으나 복용을 중지한 지 이미 10여 일이 지났는데 공효가 없지 않은 듯하다. 며칠 지난 뒤에 먹어야겠다.”하였다. ) 〇 영조 17년 1741년 1월 8일. 上曰, 凡百擧行之事, 輒多遺忘之時, 此亦由於痰, 而中脘之受灸, 亦或有補於遺忘之症耶? 在魯曰, 俚語, 灸中脘則遺忘忒甚云, 而此乃無稽之言, 何足信也? 上曰, 予素多遺忘之病, 竊恐因此而尤甚也. 在魯曰, 中脘之受灸, 姑待日氣之向暖, 更當稟定, 而瓊玉膏則先爲製入, 何如? 上曰, 依所達製入, 可也, 而中脘受灸, 當量敎之矣. (상이 이르기를 “거행하는 모든 일을 문득 잊어버릴 때가 많으니 이 역시 담이 원인이다. 중완에 뜸을 뜨는 것이 또한 건망증에 도움이 되는가?”하니, 김재로가 아뢰기를 “항간에 ‘중완에 뜸을 뜨면 건망증이 몹시 심하다.’라고 하는데, 이는 근거 없는 말이니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하자, 상이 이르기를 “내가 평소 건망증이 많았는데 아마 이 때문에 더욱 심한 듯하다.”하였다. 김재로 아뢰기를 “중완에 뜸을 뜨는 것은 우선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여쭈어 정하겠습니다만, 경옥고는 먼저 지어 올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하니, 상이 이르기를 “경옥고는 아뢴 대로 지어 올려도 되나 중완에 뜸을 뜨는 것은 헤아려서 하교하겠다.”하였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1-11 10:52:333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에는 역시 맛있는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는 한의학과 함께 추석에 즐기는 명절음식의 재료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삼색나물로 꼽히는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는 차례상에 올라온다. 한의학에서 도라지는 길경(桔梗)이라고 부르며 동의보감에서 길경이 들어가는 처방을 280여가지나 소개하고 있다. '명의별록'에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부족한 피를 보충하며, 속을 덥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고 길경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등장하는 고사리의 내용을 보면, '성질이 차고 활(滑)하며 맛이 달다. 열을 내리고 이뇨작용이 있다'고 효능을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고사리는 풍부한 칼슘 덕에 골다공증에 좋고, 나트륨 배출을 도와 심혈관질환 예방을 돕고 빈혈 예방, 변비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동의보감에는 시금치에 대해 '혈액을 생성하고 출혈을 막으며 눈을 맑게 하고 변비를 없앤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초강목' 역시 시금치에 대해 '혈맥을 통하게 하고 속이 막힌 것을 열어준다. 내장을 강화해 위장의 열을 없애고 주독(酒毒)을 풀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추석에 빠질 수 없는 송편에는 다양한 속재료가 들어간다. 송편의 기본 속인 팥에는 사포닌이 많아 이뇨작용으로 소변 배출을 원활히 하고,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며 비타민B1은 식욕부진,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초록색 송편을 만들기 위해 첨가되는 쑥은 치네올 성분이 다량 함유돼 대장을 건강하게 하고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며 고혈압 개선, 노화 방지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붉은색 송편에 들어가는 수수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노화 방지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고, 노란색 송편을 만드는 조에는 비타민B1과 B2,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 개선, 변비 예방에 좋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도 추석을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번 추석에는 힘들고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명절음식을 나누며 정담을 나누는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자. 이마성 매일365한의원장
2024-09-12 18:23:04【아산(충남)=장인서 기자】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상상으로만 지어온 오두막 하나를 품고 산다. 가쁜 숨을 고르고 일상의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곳 말이다. 최근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새롭게 선보인 캐빈파크는 도시인이 꿈꾸는 세컨드 하우스의 로망을 신선하게 담아냈다. 흰 도화지처럼 깨끗한 인상을 풍기는 외관과 잘 다듬어진 잔디마당, 유리 통창 너머로 살짝 들여다보이는 정갈한 내실과 쾌적한 다이닝룸은 호캉스와 캠핑의 무드를 동시에 갖췄다. 핵심 시설인 스파와 풀이 가까이 있어 모든 동선이 편리하다. 전체 구조가 쉽게 파악되는 적절한 규모와 구성, 휴먼스케일의 감성으로 온천 휴양과 아웃도어를 새롭게 아우른 스파도고를 다녀왔다. ■보양온천서 누리는 온가족 휴양 충남 아산에 자리한 스파도고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지난 2008년 7월 개장한 보양온천 시설이다. 총 2만5067㎡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된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와 실외 시설, 캠핑장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다. 야외 온천풀과 유수풀, 키즈풀 등 연령대별로 즐길 만한 스파·풀 시설을 고루 갖춰 3대가 힐링하는 '엔터 트리트먼트(Enter-Treatment)' 휴양지라 불린다. 스파도고의 온천수는 유황 성분이 담겨 근육통 해소에 탁월하고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아토피 및 피부 건선 완화 등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유황 성분 외에 실리카(Sio2), 중탄산, 칼슘, 나트륨 등도 골고루 함유된 온천수는 스파도고의 실내외 모든 풀장에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스파·풀 시설로는 실내 바데풀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온천수를 이용해 각종 질병의 예방, 요양, 치유, 건강 촉진을 목적으로 개발된 독일식 수(水) 치료풀이다. 아쿠아로빅, 아쿠아 요가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피부 미용과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온천대욕장,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노천사우나 등은 바데풀과 더불어 중장년층 사이에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아쿠아플레이로 유쾌한 물놀이 사계절 운영하는 실외 유수풀은 평온한 자연에 둘러싸여 물놀이를 즐기는 공간이다. 초당 1m 유속으로 물이 흐르는 구간은 150m 정도로, 각 코스별 다양한 테마를 경험할 수 있다. 유수풀은 실내 시설과 바로 이어져 구역별 이동이 편리하다. 사상체질에 맞게 신체 회복을 도와주는 이벤트스파도 눈길을 끈다. 포도탕(태양인), 산수유탕(소양인), 오미자탕(태음인), 쑥탕(소음인) 등 가짓수도 다양하다. 이벤트스파와 연결된 아웃도어스파로는 인피니트스파, 아쿠아바, 파이어플레이스 등이 있다. 파이어플레이스에는 히노끼탕과 썬베드가, 인피니트스파 뒤편에는 체온유지실이 있어 물놀이를 하다 소진된 체력을 보강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키즈랜드는 어린이들에게, 이국적인 분위기와 함께 해안가 파도를 즐기는 파도풀은 2030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달 말부터 신규 가동한 아쿠아플레이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중 놀이터다. 슬라이드 5종과 시원한 물이 쏟아지는 대형 컵 모양 분수가 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준다. 아쿠아플레이 한쪽에는 수심 1.4m, 25m 구간의 4레인 정규풀이 있어 종종 친선 경기가 벌어진다. ■프라이빗 캠핑의 로망, 캐빈파크 스파도고는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던 기존 카라반 구역을 리뉴얼해 캠핑에 피크닉의 감성을 더한 캐빈파크를 지난달 순차 오픈했다. 파크 구역 면적은 1만2000㎡로 웰컴센터와 분수대, 편의점을 지나 우측 일대에 조성됐다. 총 50대의 캐빈이 A~H 8개 구역에 나뉘어 배치됐다. 파크존만 바라보면 타운하우스 마을처럼 평온한 기운이 감돈다. 귀여운 길고양이 한두 마리가 캐빈 마당에 누워 뒹구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캐빈 내부는 2인용 2층 침대 1개, 1인용 2층 침대 1개가 구비돼 최대 6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분리 설계된 화장실 겸 샤워실을 비롯해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주방 가전제품과 식기·비품류가 비치돼 캠핑에 필요한 짐 부담을 덜어준다.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모던하고 깔끔하다.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의 소파와 테이블 등 최소한의 가구를 들여 일반적인 호텔 객실이 가진 편의성을 놓치지 않았다. 2개의 벽면에 가로형으로 설계한 슬릿창(뷰파인더)은 시야의 개방감을 더해준다. 캐빈을 둘러싼 초록색 풍경이 아늑한 느낌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다이닝룸에서 즐기는 유기농 미식 모든 캐빈에는 냉난방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된 다이닝룸이 객실 입구와 기역자 구조로 딸려 있다. 그릴에서 구은 바비큐 등을 옮겨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장소다. 출입구 전면 통유리와 측면 부분 유리창 설계로 답답함을 없애면서도 더위나 벌레 등 야외 캠핑시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했다. 바비큐와 장비도 대여해주니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주문시 고기와 도시락, 쌈야채도 곁들여 제공하며 숙박 다음날 필요한 조식은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스파도고가 운영하는 식음업장에서 쓰이는 모든 쌀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쌀이다. 프리미엄 푸드코트에서는 한식, 양식, 중식, 분식 등 여러 카테고리의 건강전문식단을 제공한다. 메인 메뉴는 기장미역국, 고기듬뿍설렁탕, 백짬뽕, 차돌숙주라면, 돈가스 등이고, 교촌치킨 매장도 함께 있다. 아웃도어스파에 위치한 아쿠아바에서는 간단한 수제돈가스와 감자튀김, 새우튀김 등 스낵류와 맥주류, 델리숍에서는 커피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를 판매한다. 스파도고는 최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HIBROW)'와 함께 색다른 캠핑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이색 공간을 마련했다. H구역에 조성된 '하이브로우 캐빈존'에서는 서핑, 바이크, 캠핑, 골프 등 여러 종류의 취미를 테마로 하이브로우의 캠핑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웰컴센터 라운지에 마련된 편집숍에서도 에코백과 캠핑용 박스, 테이블 등 시그니처 인기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8 18:40:45[파이낸셜뉴스] hy 중앙연구소 정승희 책임연구원이 '2024년 과학기술진흥유공자 표창 전수식'에서 숙취해소 기능성 소재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은 다육식물 아이스플랜트와 갈화추출물, 쑥추출물 등 천연물 2종을 복합시킨 물질이다. 정승희 책임연구원은 숙취해소 후보 소재 발굴 및 인체적용시험을 통한 유효성 및 안정성 확보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정 연구원은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등록 및 국제학술지 게재를 완료하며 공적을 인정받았다. 아이스플랜트농축액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6월 제정한 숙취해소 표시·광고 실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유일한 소재다. 음주 후 아이스플랜트농축액을 섭취한 경우 15분 만에 숙취해소 기능성이 발현됐고 30분이 지나자 시험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비섭취자 대비 15.1% 줄어들었다. 섭취자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역시 21.4% 감소했다. 술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음주 1시간 후에는 알코올 분해 효소의 활성이 대조군 대비 76.8% 늘어났다. 정승희 hy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아이스플랜트복합농축액'은 hy가 보유한 약 250여종의 천연물과 연구 기술력을 결합하여 탄생한 숙취해소 기능성 소재"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균주·천연물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효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03 16:01:51겨울을 맞아 몸이 차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냉증은 몸이 차가운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몸이 차면 소화기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으며 면역기능도 약해져 각종 감염 질환 또는 만성 염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복부 및 골반의 냉증은 각종 부인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리통, 생리 불순, 냉, 대하 등의 부인과 질환이 냉증에서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병리적 분비물인 냉은 한자의 찰 냉(冷)자를 사용한다. 자궁이 차면 질환이 생기기 쉽다는 의미이다. 이때 복부 및 전신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쑥이 그 주인공이다. 쑥은 건국 설화에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애용했다는 의미이다. 한의학에서는 쑥을 약용으로 사용할 때 약재명으로 애엽(艾葉)이라 불렀으며 지혈 작용이 있어 부인과 명약으로 부른다. 각종 출혈이 있을 때 쑥을 처방했고, 성질이 따뜻해 전신의 냉증을 치료할 때도 사용했다. 이외에도 쑥을 뜸을 뜨는 도구로 사용돼 쑥뜸을 치료에 사용하며, 쑥을 태워 그 연기를 쏘여 훈연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쑥은 다양한 형태로 건강을 위해 사용된다. 쑥은 약용 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많이 사용해 쑥국, 쑥 떡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기도 한다. 요즘은 쑥을 이용한 차와 같은 제품도 많이 출시돼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섭취하면 된다. 다만 주의할 것은 쑥을 환이나 약으로 달여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과유불급이라 하여, 인진쑥을 과하게 달여 먹고 간독성으로 치료를 받는 예가 있기 때문이다. 몸이 차서 고민인 분들은 쑥을 음식의 형태로 즐기고 그 효능도 기대해보길 바란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2024-01-04 18:08:25[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 한율이 새해를 맞아 '한글 컬렉션: 한글로 쓴 한율'을 출시했다. 4일 한율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컬렉션은 아름다운 우리의 한글로 한율만의 스킨케어 비법을 전하기 위한 상품으로, 한국의 고유한 자산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한율의 대표 원료인 '어린쑥'과 '빨간쌀'이 쌓아온 비법과 효능, 피부에 주는 이로움에 대한 내용을 단상자에 한글로 꽉 채워 담았으며, 한글의 특징이 살아나는 패턴으로 디자인해 다가오는 설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고 한율은 전했다. '빨간쌀 보습탄력' 2종 세트와 크림, '어린쑥 수분진정' 2종 세트와 크림으로 각각 구성했으며, 패키지에 삽입된 QR코드에 접속하면 한율의 브랜드 모델인 배우 박은빈이 직접 한율의 이야기를 읽어주는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한율은 제품 구매 시 2024년 한글 달력 포스터, 대나무로 만든 친환경 한글 디자인 그릇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1-04 10:39:00[파이낸셜뉴스] 겨울을 맞아 몸이 차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냉증은 몸이 차가운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몸이 차면 소화기능의 저하가 있을 수 있으며 면역기능도 약해져 각종 감염 질환 또는 만성 염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복부 및 골반의 냉증은 각종 부인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리통, 생리 불순, 냉, 대하 등의 부인과 질환이 냉증에서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병리적 분비물인 냉은 한자의 찰 냉(冷)자를 사용한다. 자궁이 차면 질환이 생기기 쉽다는 의미이다. 이때 복부 및 전신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쑥이 그 주인공이다. 쑥은 우리 건국 설화에 등장할 만큼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애용했다는 의미이다. 한의학에서는 쑥을 약용으로 사용할 때 약재명으로 애엽(艾葉)이라 불렀으며 지혈 작용이 있어 부인과 명약으로 부른다. 각종 출혈이 있을 때 쑥을 처방했고, 쑥은 성질이 따뜻해 전신의 냉증을 치료할 때도 사용했다. 이외에도 쑥을 뜸을 뜨는 도구로 사용돼 쑥뜸을 치료에 사용하며, 쑥을 태워 그 연기를 쏘여 훈연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쑥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건강을 위해 사용된다. 쑥은 약용 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많이 사용해 쑥국, 쑥 떡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하기도 한다. 요즘은 쑥을 이용한 차와 같은 제품도 많이 출시돼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섭취하면 된다. 다만 주의할 것은 쑥을 환이나 약으로 달여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과유불급이라 하여, 인진쑥을 과하게 달여 먹고 간독성으로 치료를 받는 예가 있기 때문이다. 몸이 차서 고민인 분들은 쑥을 음식의 형태로 즐기고 그 효능도 기대해보길 바란다.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3 19:0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