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 전시됐던 작품이 쓰레기로 오인돼 버려졌다가 폐기 직전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도시 리세 소재의 LAM 미술관에서 일하던 한 정비공은 미술관 엘리베이터 안에 찌그러진 맥주캔 두 개가 놓인 것을 발견했다. 정비공은 맥주캔을 쓰레기라고 생각해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렸다. 그러나 정비공이 버린 맥주캔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라베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좋은 시간들'로 아크릴 페인트로 겉을 색칠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한 정비공은 작품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며칠 뒤 출근한 큐레이터가 작품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완전히 폐기되기 직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LAM 미술관 대변인은 AFP 통신을 통해 "이번 작품이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전시하려는 의도로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술관 측은 "당분간은 이 작품을 보다 '전통적인' 위치에 받침대에 올려두고 전시할 것"이라면서도 정비공에 대해 "그는 그저 자기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9 08:34:11지난 28일 새벽 1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A클럽. 강남경찰서 합동단속팀과 함께 찾아간 클럽 지하 2층은 붉은 조명과 드라이아이스 연기로 가득 차, 육안으로는 조그만 사물은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단속팀은 손전등을 꺼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구석구석을 확인한 뒤 남자화장실 쓰레기통, 천장까지 샅샅이 뒤져 나가는데 거침이 없었다. 쓰레기통은 아예 뒤집어 버린 뒤 내용물을 하나하나 만지고, 천장은 뜯어보기도 했다. 바닥에 떨어진 가루 등 이물질과 벽 사이 공간도 단속팀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하 3층 여자화장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점검했다. 이들 단속팀이 꼼꼼하게 클럽 전체를 수색하는 것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만연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직접 손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구매자가 찾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런 '던지기'에 주로 이용되는 장소가 화장실이고, 쓰레기통이며, 천장, 벽 사이 등이다. 다행인지, 이날 단속팀의 50여분간 계속된 수색에도 마약 던지기나 약물 투약 등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소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클럽 화장실 입구엔 '2인 이상 화장실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었다. 마약 투약 우려 때문이다. 만약 이를 어기고 2인 이상 화장실에 들어가면 가드라고 불리는 클럽 관계자가 이유를 불문하고 경찰에 즉각 신고한다는 게 클럽 측의 설명이다. 배태형 A클럽 안전관리책임자는 "업장도 마약 근절을 위해 75개가량의 CCTV를 설치했다"며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영상을 즉각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단속팀이 클럽에 들어서자, 출입문 앞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던 20여명은 발길을 돌리거나 멀찍이 지켜보며 거리를 뒀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씨(26)는 "그래도 경찰이 단속하고 있으니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 특별단속팀의 클럽 수색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마약 사범과의 '전쟁' 일환이다. 최근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약 유통이 다양해지면서 '던지기' 장소로 클럽 등 유흥가도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강남뿐만 아니라 용산, 서초 등에도 마약수사팀 10명, 형사기동대 1개반, 기동순찰대 7명과 소방, 서울시청, 강남구청 등의 직원들과 합동 현장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올 연말까지 마약 집중 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현장 검증을 통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강조할 계획이다. 박원식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은 "국민의 평온한 삶을 깨는 것이 마약"이라며 "마약류가 가장 많이 유통되고 사회 속으로 파고드는 장소가 클럽 등 유흥가인 만큼. 경찰은 강력하고 철저하게 단속하고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유흥가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인 1∼7월에만 358명이 붙잡혔다. 유흥가 마약류 사범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해(1∼7월) 4.2%로 증가 추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9 18:14:04[파이낸셜뉴스] 지난 28일 새벽 1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A클럽. 강남경찰서 합동단속팀과 함께 찾아간 클럽 지하 2층은 붉은 조명과 드라이아이스 연기로 가득 차, 육안으로는 조그만 사물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단속팀은 손전등을 꺼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구석구석을 확인한 뒤 남자화장실 쓰레기통, 천장까지 샅샅이 뒤져 나가는데 거침이 없었다. 쓰레기통은 아예 뒤집어 버린 뒤 내용물을 하나하나 만지고, 천장은 뜯어보기도 했다. 바닥에 떨어진 가루 등 이물질과 벽 사이 공간도 단속팀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하 3층 여자화장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점검했다. 이들 단속팀이 꼼꼼하게 클럽 전체를 수색하는 것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만연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직접 손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구매자가 찾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런 ‘던지기’에 주로 이용되는 장소가 화장실이고, 쓰레기통이며, 천장, 벽 사이 등이다. 다행인지, 이날 단속팀의 50여분간 계속된 수색에도 마약 던지기나 약물 투약 등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소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클럽 화장실 입구엔 ‘2인 이상 화장실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었다. 마약 투약 우려 때문이다. 만약 이를 어기고 2인 이상 화장실에 들어가면 가드라고 불리는 클럽 관계자가 이유를 불문하고 경찰에 즉각 신고한다는 게 클럽 측의 설명이다. 배태형 A클럽 안전관리책임자는 "업장도 마약 근절을 위해 75개가량의 CCTV를 설치했다"며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영상을 즉각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단속팀이 클럽에 들어서자, 출입문 앞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던 20여명은 발길을 돌리거나 멀찍이 지켜보며 거리를 뒀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씨(26)는 “그래도 경찰이 단속하고 있으니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 특별단속팀의 클럽 수색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마약 사범과의 ‘전쟁’ 일환이다. 최근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약 유통이 다양해지면서 ‘던지기’ 장소로 클럽 등 유흥가도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강남뿐만 아니라 용산, 서초 등에도 마약수사팀 10명, 형사기동대 1개반, 기동순찰대 7명과 소방, 서울시청, 강남구청 등의 직원들과 합동 현장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올 연말까지 마약 집중 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현장 검증을 통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강조할 계획이다. 박원식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은 "국민의 평온한 삶을 깨는 것이 마약"이라며 "마약류가 가장 많이 유통되고 사회 속으로 파고드는 장소가 클럽 등 유흥가인 만큼. 경찰은 강력하고 철저하게 단속하고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유흥가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인 1∼7월에만 358명이 붙잡혔다. 유흥가 마약류 사범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해(1∼7월) 4.2%로 증가 추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8 20:43:31[파이낸셜뉴스] 편의점을 방문한 한 여성이 휴지로 콧물과 온 몸을 닦은 뒤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갔다는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28일 JTBC ‘사건반장’은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더니 테이블에 놓인 냅킨을 뽑아 양쪽 콧구멍을 번갈아 닦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장을 더 뽑은 이 여성은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땀을 닦기도 했다. 이어 여성은 콧물과 땀을 닦은 휴지를 구긴 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라졌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근무하는 시간에 실시간으로 CCTV를 보다 목격했다”며 “휴지라도 버리고 갔으면 참았을 텐데 식탁에 두고 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만약 안 치우면 다음 분이 저기서 식사할 텐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거냐”라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편의점에 휴지통 있는데 왜 그러는 거냐” “남의 업장이 안방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먹은 것도 제발 좀 치우고 뭘 흘렸으면 말 좀 해달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그렇게도 힘든가”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06:57:44[파이낸셜뉴스] 술에 취한 남성이 주차돼 있던 고급 외제차를 부수고 도망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한 주차장에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주차된 포르쉐 차량을 부쉈다. 차량 주인인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경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고 나왔는데, 주차했던 차가 만신창이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차량 뒷창문에 큰 쓰레기통이 꽂혀있었고, 이로 인해 창문도 산산조각이 난 상태였다. 서둘러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A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이때 길을 가던 남성 B씨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주차장 안으로 들어온 뒤 거리에 놓여있던 쓰레기통으로 A씨의 포르쉐 차량을 마구 내리쳤다. A씨의 차량이 큰 충격을 받은 듯 헤드라이트가 깜빡거리는 모습도 영상에서 확인된다. 쓰레기통을 차에 박아둔 채 사라진 B씨는 약 1시간 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운전석 문을 계속 열어보는 등 차 주위를 맴돌다 A씨 일행이 부른 대리기사가 주차장에 도착하자 황급히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늦은 시각이라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이 너무 어둡고, 쓰레기통에 여러 사람의 지문이 채취돼 범인 식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범인을 검거한 후 정비소를 정하고 수리비를 청구할 생각이다. 현재 임시로 뒷창문에 비닐을 부착해 운전 중"이라며 "방송이 나가면 범인을 잡을 단서를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제보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3 10:57:16[파이낸셜뉴스] 음식물 쓰레기를 잘게 부수는 기계 안에서 볼링공, 아령, 양은 냄비, 부엌칼 등이 나와 작업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7일 전주 리사이클링타운 운영업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각종 이물질로 인해 음식물 파쇄·건조기가 25차례나 파손됐다. 이에 수리비는 무려 6억1천900만원이나 들었다. 수리비도 문제지만 기계 근처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안전이 더 걱정이다. 파쇄기에 걸린 이물질이 주변으로 튀면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 측은 과도한 수리비 탓에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운영업체 관계자는 "벌써 올해만 7번이나 기계를 수리했다"며 "이물질로 작업자가 크게 다친 적은 아직 없지만, 식칼이나 파이프 같은 게 기계 안에서 나올 때마다 사고가 날까 봐 불안불안하다"고 걱정했다. 운영업체 측은 관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음식물류폐기물 전자태그(RFID) 기반 종량기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지자체에서 이미 도입한 RFID 종량기는 무게를 자동 측정해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관계자는 "RFID 종량기를 도입하면 음식물 쓰레기통 이물질 투입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타지역에서도 종량기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주시도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8 08:25:27[파이낸셜뉴스] 서울 거리의 쓰레기통이 확 바뀐다. 서울을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새단장하는 것이다. 눈에 잘 띄는 색상으로 바꾸고, 사람처럼 웃는 표정과 모자를 씌운 듯한 디자인으로 재미도 챙겼다. 투입구를 키워 쓰레기 버리기와 수거 모두를 쉽게 한다.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 2.0’ 사업의 하나로 서울형 가로 쓰레기통 디자인을 개발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 15곳에 30개를 시범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새로운 쓰레기통을 설치한 곳은 시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주변 버스정류장, 마로니에 공원 입구 등이다. 기존 쓰레기통의 경우, 눈에 띄지 않는 색상에 획일화된 사각 모양으로 투입구도 작아 쓰레기를 버리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기존의 쓰레기통 주변에는 버리지 못하고 쌓인 적치물이 발생해 보행환경을 방해하고 가로경관을 저해하는 등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해 거리감을 줬다. 이에 시민, 환경공무관, 전문가 등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안)을 모색했다. 자치구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 등에 디자인 선호도 조사 및 의견도 수렴했다. 새로운 가로 쓰레기통은 △간결한 형태에 풍성한 곡선을 더한 A타입 △쓰레기통에 웃는 표정을 입혀 펀(fun) 요소까지 가미한 B타입 두 가지다. 공원, 행사 등 설치장소 및 목적에 따라 일반 쓰레기통 상부에 모자를 씌우듯 쉽게 탈바꿈할 수 있는 특화형 디자인도 함께 개발했다. 버리기 쉽도록 채도가 높은 그린 컬러를 사용해 식별성을 높였고, 허리를 급히지 않고 쓰레기를 버릴 수 있고 용량도 늘렸다. 서울의 상징이 되는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고, 상부에 뚜껑을 씌우는 방식으로 외부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시범설치한 쓰레기통은 A타입이다. 시는 시민, 관리자 대상으로 심미성, 편리성, 주변과의 조화, 청결 상태, 수거 용이성 등을 평가해 디자인을 보완하고 자치구를 통해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새로운 가로 쓰레기통은 도시 경관과 편의성, 즐거움 등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으로, 도심생활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들을 위한 매력적이고 활기찬 도시를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4-08 13:39:44[파이낸셜뉴스]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손님들이 개똥 봉투를 버리고 갔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2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무인 매장에 개똥 버린 X'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 운영자라고 밝힌 A씨는 "매장 정리 중에 쓰레기통을 치우려는데 평소와 다르게 유난히 악취가 나서 살펴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딱 개똥 비닐봉투처럼 보이는 봉지가 있어 설마 하고 코를 살짝 대봤더니 개똥이더라"며 "그래도 명색이 먹는 것을 파는 가게인데 어떻게 여기다가 개똥을 버릴 수가 있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매장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A씨는 지난 주말 개를 데리고 들어온 어린 학생 두 명을 포착했다. A씨는 "개를 데리고 들어온 학생들이 (개똥을) 바로 버리더라"며 "8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이체를 하는 바람에 연락을 취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CCTV 영상을 모자이크 해서 매장에 붙여놓을까 했는데 그래도 먹는 것 파는 가게인데 개똥 글 붙었다가 역효과 날까 참고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똥 봉투는 좀 아닌 것 같다", "너무하다", "한 번만 더 이런 일 생기면 가게 방역, 청소 비용까지 다 물리겠다고 공고문을 붙여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6 10:48:3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시트콤 ‘프렌즈’ 대본이 경매에서 2만2000 파운드(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경매사 핸슨 로스는 26년 전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프렌즈’ 대본이 최근 경매에서 2만2000 파운드에 팔렸다고 밝혔다. 예상가 600∼800파운드(약 100만∼134만원)를 크게 웃도는 액수다. 낙찰자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대본은 ‘프렌즈’ 시즌 4의 2부작 에피소드 ‘로스의 결혼식’ 대본이다. 이 회차는 챈들러(고 매튜 페리 분)와 모니카(코트니 콕스 분)의 러브스토리가 시작된 장면이 담겨 있어서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경매에 나온 대본은 당초 26년 전 쓰레기통에 버려져 폐기될 뻔했다. 1998년 해당 에피소드의 촬영이 끝난 뒤 당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인근 스튜디오 현장에서 행정 지원 업무를 맡은 A씨가 에피소드 결말 유출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대본을 회수한 것이다. A씨는 “촬영이 끝나고 몇 주 뒤 쓰레기통에서 그것(대본)을 발견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내 사무실에 보관해뒀다”고 말했다. 1년 뒤인 1999년 퇴사한 그는 이 대본 등 서랍에 있던 물건들을 한꺼번에 상자에 담아 집으로 가져갔다. 20년 동안 상자를 열어보지 않았던 그는 이사를 계기로 짐 정리를 하던 중 대본을 발견하게 됐다. 60대 남성으로 알려진 A씨는 해당 대본을 경매에 출품하면서 “우스운 일이지만 난 ‘프렌즈 팬’이 아니다”라며 “진짜 팬에게 대본이 전달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경매업체 측은 “사람들이 이 대본에 열광했다”며 “전 세계적 관심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프렌즈’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20년 전인 2004년 방영됐지만 수백만 명이 여전히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트콤 ‘프렌즈’는 미국 NBC방송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됐다. 이 드라마는 뉴욕 맨해튼에 사는 6명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지난해 10월 28일 챈들러 빙 역을 맡은 매튜 페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함께 출연한 주연 배우 5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동료 출연진 이상인 ‘한 가족’이었다”고 말하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4 11:26:22[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서울 시내 길거리 쓰레기통을 2500개 이상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시민이 늘면서 올 연말까지 쓰레기통을 5500개, 2024년과 2025년 각각 6500개, 7500개까지 쓰레기통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지난 12일 밝혔다. 가정이나 사업장 쓰레기 버리면서 줄어든 쓰레기통 앞서 서울시 내 길거리 쓰레기통은 1995년 쓰레기종량제 도입 당시 7607개에 달했다. 하지만, 가정이나 사업장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점차 쓰레기통을 없애기 시작했고, 결국 1995년 7607개에 달하던 쓰레기통은 2023년 4956개로 줄었다. 쓰레기통이 줄면서 고충을 토로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 2021년 서울시가 쓰레기통 관련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3.3%가 '쓰레기통이 적은 편'이라고 답했다. '쓰레기통이 많은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1.5%였다. 이중 한 민원인은 "뉴욕이나 도쿄, 파리 길거리에도 모두 쓰레기통이 있다. 왜 서울에는 없느냐"라고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광화문, 테헤란로, 여의도 등 유통인구 많은 곳부터 설치키로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수렴하면서 광화문, 테헤란로, 여의도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과 버스 정류장 인근 등에 새 쓰레기통을 설치할 예정이다. 버스 정류장의 경우 버스 탑승 시 음료 반입이 금지돼 정류장 인근에 승객이 버린 쓰레기가 쌓인다는 지적이 많이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예산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쓰레기통 확충 예산은 올해 7200만원에서 내년 배 이상으로 될 예정이다. 예산 부서와 협의 끝에 구체적인 액수가 정해질 듯 보인다. 현재 쓰레기통 1개를 설치하는 데 30~40만원 정도 소요된다. 서울시는 올 12월부터 새로운 디자인의 쓰레기통을 도입하며, 담배꽁초를 버리는 통을 설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다만, 쓰레기통을 실제 설치하고 관리하는 자치구는 관리 부담 증가와 함께 쓰레기통 주변 청결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3 07: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