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만취 운전을 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을 피해 차를 몰고 도주한 후 아파트 쓰레기통 안으로 숨었다가 결국 붙잡혔다. 26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 양주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양주시의 도로에서 "음주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차량을 막고 하차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운전자 A씨는 멈추는 대신 차를 몰고 도주하기 시작했고, 과속하며 주행하다가 양주시의 한 아파트 차단기를 부수고 들어가 주차된 차들을 들이받았다. 그제야 겨우 차를 멈춘 A씨는 휴대전화까지 떨어뜨리며 허둥지둥한 끝에 아파트 지하 설비실로 도망쳐 대형 쓰레기통 차를 버리고 도주한 A씨는 아파트 지하에 있는 제연 설비실에 들어가 대형 쓰레기통 안에 숨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로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은 설비실을 급습했고, “나오라”는 경찰의 말에 A씨는 포기한 듯 스스로 쓰레기통의 문을 열고 나왔다. A씨는 무면허 상태였으며 체포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또한 절도, 폭행, 특수절도, 음주운전, 상해 등 전과 22범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8 09:18:21[파이낸셜뉴스]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범죄자가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체포됐다. 21일 JTBC 등에 따르면 경기 양주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12시 50분께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하차를 요구하자, 불응하고 도주했다. A씨를 뒤쫓던 경찰은 2차례 정차를 요구했으나 A씨는 시속 180㎞로 달리며 신호까지 무시하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인근 아파트 차단기 및 차량 2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하던 A씨는 한 아파트 지하 제연설비실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당시 쓰레기통 안에 숨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그는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는 '전과 22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21 15:31:09[파이낸셜뉴스] 수사기관을 사칭해 노후 자금을 갈취하려 한 60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찢긴 채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1억2700만원 상당의 수표도 발견돼 피해자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27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거액을 뜯어내려 한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60대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강릉 시내에서 금융감독원과 검사 등을 사칭해 B씨로부터 1억2700만원 상당의 수표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수표를 지급 정지한 뒤 인근 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유력 용의자로 A씨를 특정, 추적에 나섰다. 이후 A씨가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도주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지난 23일 서울에 있는 A씨 주거지 쓰레기통에서 찢긴 수표를 발견했다. 해당 수표가 B씨가 건넨 수표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A씨에게 출석 요청을 했고, 지난 24일 강릉경찰서로 출석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시인했다. A씨는 수표가 지급정지된 사실을 알게 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로 수표 파기를 위해 찢어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경찰이 찢어진 수표를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신속한 검거에도 불구하고 B씨의 피해가 커질 뻔했다. 수표는 분실이나 도난 외에는 10년이 지나야 재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B씨는 "신속 검거해준 강릉경찰서 보이스피싱 팀 덕분에 노후 자금으로 준비해둔 소중한 재산을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여죄 등을 수사한 뒤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길우 서장은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 현금을 수거하는 일이 없다"라며 "비슷한 전화를 받는 경우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31 09:43:20[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물 쓰레기통 위에 도마를 놓고 돈가스를 썰고, 이를 그대로 배달기사에게 건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한 배달기사가 돈가스 가게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달기사 A씨는 지난 1월 25일 관악구의 한 돈가스 가게로 배달을 갔다가 주방 직원이 음식물 쓰레기통 위에 도마를 올려 놓고 사용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주방 직원은 돈가스를 썬 손 그대로 음식을 포장 용기에 담고 배달기사에게 전달했다. A씨는 "깨끗하게 사용하는 쓰레기통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쓰레기통 (위에서 음식을 써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게다가 비닐장갑 등을 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맨손으로 쓰레기통을 만지고 음식을 썰고 그 손으로 다시 포장 용기를 만지며 음식을 포장했다"면서 "이건 진짜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으로 제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지자체에 해당 사항에 관해 문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위생법 제3조에 따르면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채취·제조·가공·사용·조리·저장·소분·운반 또는 진열할 때는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해야 하며 영업에 사용하는 기구 및 용기·포장은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식품위생법 제71조 등에 의해 시정명령 대상이 될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03 05:32:23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거의 없으며, 그런데도 거리가 깨끗하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반면 잘 관리된 공중화장실이 곳곳에 있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고 한다. 실제로 해외 선진국들을 다녀 보면 거리에서 쓰레기통 찾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공중화장실이 거의 없고 간혹 있더라도 유료라서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당황하고 우리들은 외국 거리에 화장실이 없어서 당황한다. 어느 쪽이 더 나은 걸까. 우리나라도 1980년대까지는 쓰레기통은 흔하고 공중화장실은 귀했다. 버스정류소 같은 공공장소에는 항상 재떨이 달린 쓰레기통들이 비치되어 있었고 가정에서도 음식쓰레기, 재활용 구분 없이 아무 봉지에나 담아서 쓰레기 수거장소에 던져 놓으면 됐다. 그렇게 쌓인 쓰레기는 정부에서 부지런히 수거해 갔다. 한마디로 쓰레기 수거는 완벽한 공공재였던 것이다. 반면 공중화장실은 부족해서 노상방뇨 문제가 작지 않았다. 나이 지긋한 분들은 뒷골목 담벼락마다 가위 그림과 함께 '소변금지'라는 붉은 글씨가 쓰여 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볼일은 자기 집에서 각자 해결해야 하는 사유재였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우리는 공짜 쓰레기 수거를 과감히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1995년 쓰레기종량제를 도입해 수익자 부담원칙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재활용 및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제도까지 도입하면서 쓰레기 내용에 따라 비용을 차등부과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쓰레기 수거를 공공재에서 사유재로 점진적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거리 쓰레기통을 퇴출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직까지 쓰레기 봉투나 스티커 판매수입이 전체 쓰레기 처리비용의 일부에 불과하므로 공공재적 성격이 많이 남아 있지만, 최소한 쓰레기 처리가 공짜가 아니라는 인식이 정착하게 됐고 그 결과 쓰레기가 줄어들고 재활용 비율이 높아져 환경보호와 자원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한 것은 정부이지만, 그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 협조한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이 없었다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없었을 것이다. 쓰레기를 몰래 버리지 않고 기꺼이 비용을 부담하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여야만 성공할 수 있는 제도다. 쓰레기 수거비용을 너무 급격히 올릴 수 없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그렇다면 공중화장실도 수익자 부담원칙을 적용해 쓰레기 수거처럼 유료화하는 게 더 선진적이지 않을까? 그러나 쓰레기와 화장실은 차이가 있다. 우선 화장실 이용은 그 수요가 전 국민 사이에 거의 유사하다. 빈부나 남녀노소의 차이에 따라 화장실 이용 정도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 국민이 공평하게 공중화장실의 편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 혜택이 편중되는 일이 없다. 또한 공중화장실 이용에 비용을 부과한다고 해서 그 수요가 변하지도 않는다. 생리현상이기 때문에 총량에는 어차피 변화가 없고, 공중화장실이 무료라고 굳이 집 밖에서 일을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반면 공중화장실에 비용을 부과할 때 노상방뇨 문제가 다시 불거진다면 비록 소수라 하더라도 그 사회적 피해가 막대하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공중화장실은 공공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쓰레기 종량제와 분리수거는 국민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하고 성가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처럼 성공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는 나라는 거의 없고, 해외 언론들은 우리나라를 놀라운 눈으로 바라본다. 이는 우리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정책의 취지에 공감할 때 비록 어려운 일이라도 희생을 감수하면서 기꺼이 따른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당한 목적을 가지고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시행되는 정책은 표를 의식해서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며 주저하거나 반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김영산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2024-12-10 18:35:43[파이낸셜뉴스] 클럽·유흥주점 등 유흥가 일대에서 마약류를 소지하거나 투약하다가 적발된 이들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찰의 특별단속 성과와 별도로 마약사범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특별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184명을 검거하고 이중 49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체포된 마약사범(94명)과 비교하면 95.7% 증가한 수치다. 구속된 마약사범도 전년(20명)보다 145% 늘었다. 클럽·유흥업소에서 주로 유통되는 케타민, 엑스터시 압수량도 크게 증가했다. 케타민 압수량(9592.8g)은 전년 동기(1686.6g) 대비 6배 많았고, 엑스터시 압수량(437.9g→944.2g)도 2배로 늘었다. 경찰은 마약 전담 수사 인력을 60% 이상 확충하고 대대적인 합동단속을 진행 중이다. 단속에는 마약 수사 인력 외에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풍속 수사, 지역경찰 등이 동원됐다. 핼러윈 데이가 있는 10월에는 서울·대구·부산 등 경찰청에서 불시 현장 단속하고 화장실 쓰레기통까지 뒤지며 강도 높은 단속을 벌였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영업 중인 유흥주점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소파 뒤에 숨겨둔 마약류를 찾아내기도 했다. 이 업소에 대해서는 마약류관리법에 근거해 지자체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합동단속에 참여한 한 경찰관은 "업주들도 업소 내 마약류 유통을 막기 위해 경고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유흥업소 내 마약류 범죄는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제보가 필요하다"며 "특별단속 성과가 나기 시작한 만큼 유흥가 일대 마약류 유통망이 완전히 와해될 때까지 고강도 단속 기조를 유지할 것"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24 11:55:21[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의 한 미술관에 전시됐던 작품이 쓰레기로 오인돼 버려졌다가 폐기 직전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도시 리세 소재의 LAM 미술관에서 일하던 한 정비공은 미술관 엘리베이터 안에 찌그러진 맥주캔 두 개가 놓인 것을 발견했다. 정비공은 맥주캔을 쓰레기라고 생각해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렸다. 그러나 정비공이 버린 맥주캔은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라베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우리가 함께 보낸 모든 좋은 시간들'로 아크릴 페인트로 겉을 색칠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한 정비공은 작품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며칠 뒤 출근한 큐레이터가 작품이 사라진 것을 알고는 완전히 폐기되기 직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LAM 미술관 대변인은 AFP 통신을 통해 "이번 작품이 예상치 못하는 곳에서 전시하려는 의도로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술관 측은 "당분간은 이 작품을 보다 '전통적인' 위치에 받침대에 올려두고 전시할 것"이라면서도 정비공에 대해 "그는 그저 자기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9 08:34:11지난 28일 새벽 1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A클럽. 강남경찰서 합동단속팀과 함께 찾아간 클럽 지하 2층은 붉은 조명과 드라이아이스 연기로 가득 차, 육안으로는 조그만 사물은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단속팀은 손전등을 꺼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구석구석을 확인한 뒤 남자화장실 쓰레기통, 천장까지 샅샅이 뒤져 나가는데 거침이 없었다. 쓰레기통은 아예 뒤집어 버린 뒤 내용물을 하나하나 만지고, 천장은 뜯어보기도 했다. 바닥에 떨어진 가루 등 이물질과 벽 사이 공간도 단속팀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하 3층 여자화장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점검했다. 이들 단속팀이 꼼꼼하게 클럽 전체를 수색하는 것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만연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직접 손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구매자가 찾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런 '던지기'에 주로 이용되는 장소가 화장실이고, 쓰레기통이며, 천장, 벽 사이 등이다. 다행인지, 이날 단속팀의 50여분간 계속된 수색에도 마약 던지기나 약물 투약 등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소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클럽 화장실 입구엔 '2인 이상 화장실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었다. 마약 투약 우려 때문이다. 만약 이를 어기고 2인 이상 화장실에 들어가면 가드라고 불리는 클럽 관계자가 이유를 불문하고 경찰에 즉각 신고한다는 게 클럽 측의 설명이다. 배태형 A클럽 안전관리책임자는 "업장도 마약 근절을 위해 75개가량의 CCTV를 설치했다"며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영상을 즉각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단속팀이 클럽에 들어서자, 출입문 앞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던 20여명은 발길을 돌리거나 멀찍이 지켜보며 거리를 뒀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씨(26)는 "그래도 경찰이 단속하고 있으니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 특별단속팀의 클럽 수색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마약 사범과의 '전쟁' 일환이다. 최근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약 유통이 다양해지면서 '던지기' 장소로 클럽 등 유흥가도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강남뿐만 아니라 용산, 서초 등에도 마약수사팀 10명, 형사기동대 1개반, 기동순찰대 7명과 소방, 서울시청, 강남구청 등의 직원들과 합동 현장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올 연말까지 마약 집중 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현장 검증을 통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강조할 계획이다. 박원식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은 "국민의 평온한 삶을 깨는 것이 마약"이라며 "마약류가 가장 많이 유통되고 사회 속으로 파고드는 장소가 클럽 등 유흥가인 만큼. 경찰은 강력하고 철저하게 단속하고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유흥가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인 1∼7월에만 358명이 붙잡혔다. 유흥가 마약류 사범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해(1∼7월) 4.2%로 증가 추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9 18:14:04[파이낸셜뉴스] 지난 28일 새벽 1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A클럽. 강남경찰서 합동단속팀과 함께 찾아간 클럽 지하 2층은 붉은 조명과 드라이아이스 연기로 가득 차, 육안으로는 조그만 사물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단속팀은 손전등을 꺼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구석구석을 확인한 뒤 남자화장실 쓰레기통, 천장까지 샅샅이 뒤져 나가는데 거침이 없었다. 쓰레기통은 아예 뒤집어 버린 뒤 내용물을 하나하나 만지고, 천장은 뜯어보기도 했다. 바닥에 떨어진 가루 등 이물질과 벽 사이 공간도 단속팀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하 3층 여자화장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점검했다. 이들 단속팀이 꼼꼼하게 클럽 전체를 수색하는 것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만연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직접 손으로 마약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기고, 구매자가 찾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런 ‘던지기’에 주로 이용되는 장소가 화장실이고, 쓰레기통이며, 천장, 벽 사이 등이다. 다행인지, 이날 단속팀의 50여분간 계속된 수색에도 마약 던지기나 약물 투약 등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소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엔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클럽 화장실 입구엔 ‘2인 이상 화장실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었다. 마약 투약 우려 때문이다. 만약 이를 어기고 2인 이상 화장실에 들어가면 가드라고 불리는 클럽 관계자가 이유를 불문하고 경찰에 즉각 신고한다는 게 클럽 측의 설명이다. 배태형 A클럽 안전관리책임자는 "업장도 마약 근절을 위해 75개가량의 CCTV를 설치했다"며 "경찰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영상을 즉각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님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단속팀이 클럽에 들어서자, 출입문 앞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던 20여명은 발길을 돌리거나 멀찍이 지켜보며 거리를 뒀다. 현장에서 만난 김모씨(26)는 “그래도 경찰이 단속하고 있으니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남경찰서 특별단속팀의 클럽 수색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마약 사범과의 ‘전쟁’ 일환이다. 최근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약 유통이 다양해지면서 ‘던지기’ 장소로 클럽 등 유흥가도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강남뿐만 아니라 용산, 서초 등에도 마약수사팀 10명, 형사기동대 1개반, 기동순찰대 7명과 소방, 서울시청, 강남구청 등의 직원들과 합동 현장 단속을 벌였다. 경찰은 올 연말까지 마약 집중 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현장 검증을 통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강조할 계획이다. 박원식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은 "국민의 평온한 삶을 깨는 것이 마약"이라며 "마약류가 가장 많이 유통되고 사회 속으로 파고드는 장소가 클럽 등 유흥가인 만큼. 경찰은 강력하고 철저하게 단속하고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유흥가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 2021년 161명에서 2022년 454명, 2023년 686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인 1∼7월에만 358명이 붙잡혔다. 유흥가 마약류 사범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3.7%, 2023년 3.9%, 올해(1∼7월) 4.2%로 증가 추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8 20:43:31[파이낸셜뉴스] 편의점을 방문한 한 여성이 휴지로 콧물과 온 몸을 닦은 뒤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갔다는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28일 JTBC ‘사건반장’은 광주광역시의 한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더니 테이블에 놓인 냅킨을 뽑아 양쪽 콧구멍을 번갈아 닦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장을 더 뽑은 이 여성은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땀을 닦기도 했다. 이어 여성은 콧물과 땀을 닦은 휴지를 구긴 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라졌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근무하는 시간에 실시간으로 CCTV를 보다 목격했다”며 “휴지라도 버리고 갔으면 참았을 텐데 식탁에 두고 갔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만약 안 치우면 다음 분이 저기서 식사할 텐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거냐”라고 토로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편의점에 휴지통 있는데 왜 그러는 거냐” “남의 업장이 안방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먹은 것도 제발 좀 치우고 뭘 흘렸으면 말 좀 해달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그렇게도 힘든가”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06:5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