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서남부 쓰촨성의 한 백화점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로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은 18일 전날 오후 6시 11분께 쓰촨성 쯔궁시 가오신구 주딩백화점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해 내부 3개 층을 태우고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불은 14층 건물의 1층과 4∼6층에서 발화가 목격됐다. 불은 2시간 여 만인 같은 날 오후 8시 20분께 꺼졌지만, 건물 안에 갇혀 있던 사람 가운데 1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CCTV는 전했다. 희생자들은 화재 당시 정전 등으로 백화점 내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30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공사 작업 중 불이 났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CCTV는 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18 09:01:05[파이낸셜뉴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푸바오의 중국 이동 일정 및 장소가 결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이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바오 관련 안내문을 공식 발표했다. 푸바오는 오는 4월 초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이동 계획을 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판다보전연구센터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의 특성과 기온, 현지 상황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푸바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에버랜드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이동하기 전 한 달간 판다월드 내 별도 공간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푸바오는 3월 초까지 일반에 공개되며, 이동을 위한 적응을 위해 이번 주말부터 오후 시간에만 볼 수 있다. 푸바오 이동에 대한 상세 일정과 장소, 항공편 등은 확정하는대로 추후 공개 예정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고객 여러분과 함께 푸바오를 기억하고 응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푸바오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23 15:44:3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의 사망자가 86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4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9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쓰촨성 지진 피해 합동 지휘부는 전날 브리핑을 갖고 낮 12시 기준 86명이 숨지고 35명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250여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후 1만여명의 구조대와 1만2000여대의 구조장비 세트, 9대의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4900여명을 대피시켰다. 쓰촨성 루딩현과 스몐현의 통신은 기본적으로 복구됐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 국가적 수준의 중환자 전문가단과 응급의료구조대가 재난 지역으로 들어가 부상자 치료를 돕고 있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루딩현의 16개 학교는 온라인 수입을 진행 중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9-09 15:31:2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인명 피해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7일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42분께 쓰촨성 야안시 스몐현(북위 29.42도, 동경 102.16)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 깊이는 11km다. 강진의 진원인 루딩현에서도 진도 3.3의 여진이 재차 일어났다. 쓰촨성과 다소 떨어진 칭하이성 하이베이저우 먼위안현에선 같은 날 오전 5시30분 규모 3.0의 지진이 감지됐다. 시짱(티베트)자치구 아리지구 서북부에 있는 르투현의 경우 규모 3.4의 진동을 중국 지진대가 포착했다. 6일 오후 8시까지 쓰촨성에서 일어난 11건의 여진까지 포함하면 중국 매체에 보도된 지진은 모두 15차례다. 칭하이성과 시짱 지진이 루딩현 강진의 여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쓰촨성 정부와 비상관리국 등은 전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루딩현 지진으로 모두 66명이 사망하고 15명의 소식이 끊겼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9-07 08:45:42【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65명까지 늘었다. 여진이 이어지고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폭염 전력난과 코로나19 봉쇄에 이어 지진까지 일어나면서 중국 경제는 3중 악재를 만난 셈이 됐다. 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52분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221㎞ 떨어진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의 깊이는 16㎞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6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으며 248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루딩현에서만 주택 등 건물 249채가 무너지고, 1만3500채가 파손됐으며 수력 발전소 7곳이 훼손됐다. 구조당국은 6500명의 구조대를 현지에 보내 피해자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산사태가 발생해 유일하게 외부와 연결된 도로가 끊겨 진앙인 하이뤄거우 빙하삼림공원에 머물던 200여 명이 고립되는 등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 3.0 이상의 여진도 10차례 발생했다. 내달 3연임 대관식을 앞두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진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2차 재해를 예방하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중요 지시를 내렸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재산 상황의 긴급 확인하며 부상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관련 부처는 손상된 교통·통신·기타 기반 시설을 서둘러 복구하라고 명령했다. 집권 3기를 결정짓는 화려한 축제가 돼야 할 20차 당 대회를 한 달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 연이은 자연재해와 전염병은 내부 결집을 가로막는 요소로 풀이된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대형 악재다. 쓰촨성은 서부 내륙의 최대 경제권으로 꼽힌다. 2021년 기준 연간 경제성장률이 8.2%를 기록하면서 중국 전체 평균 경제성장률 8.1%를 웃돌았고 전체 31개 성·시 가운데 국내총생산 규모 6위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또 솽류 국제공항, 롱오우열차(청두~폴란드), 칭바이장 화물역 등 서부 물류 거점 역할을 한다. 세계 500대 기업 377개, 상장기업 34개, 금융·준금융기관 966개 등 글로벌 기업 집결도 역시 서부 지역 1위에 올라 있다. 제로코로나 봉쇄와 지진 복구가 늦어지면 어떤 형태로든 경제 주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갑을 닫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14억명 인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내수 국가인 중국 경제에서 장애물이다. 김성애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2022년 하반기 중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중국 경제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이라며 “중국 서남부 지역 전력난과 관련 품목 가격 급등·공급망 불안정 등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9-06 16:12:2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쓰촨성에서 진도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통신·전력이 파손됐다. 5일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2분 18초(현지시간) 쓰촨성 성도(省都)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221㎞ 떨어진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의 깊이는 16㎞다. 진앙인 하이뤄거우 빙하삼림공원의 반경 5㎞ 이내에는 6개 마을, 20㎞ 이내에는 3개 전(鎭)이 있다. 루딩현 시가지와는 39㎞ 떨어진 지점이다. 4분 뒤에는 쓰촨성 야안시 스몐현에서도 규모 4.2의 지진이 났다. 이로 인해 루딩현 7명, 스몐현 14명 등 현재까지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소방 및 의료 인력 635명을 동원해 피해자 구조와 통신·전력 복원을 벌이고 있다. 인근에는 민가도 적지 않아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쓰촨성은 2급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 응급 지휘부를 꾸리고 응급 구조대와 소방대를 현지에 파견, 피해 주민 구조에 착수했다. 지진 발생 지점 반경 200㎞ 이내에서 최근 5년간 규모 3 이상 지진이 79차례 발생했다고 중국 지진대가 밝혔다. 이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2017년 8월 아바주 지우자이거우현과 2013년 4월 야안시 루산현에서 발생한 각각 규모 7.0 지진이었다. 지우자이거우현 지진으로 31명이 사망·실종했고. 525명이 다쳤으며 1만7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루산현 지진 때는 사망·실종 217명, 부상 1만1470명, 이재민 231만명의 피해가 났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청두와 충칭 등 대도시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고, 천장의 전등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진동에 놀라 시민들이 식탁 밑으로 몸을 숨기는 영상도 올라오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9-05 21:01:5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쓰촨성 전력난으로 리튬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산 리튬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배터리 산업도 신경을 곤두세우게 됐다. 만약 중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리튬 수출에 제한을 두거나 가격을 올릴 경우 한국도 물량 수급에 피해를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3일 경제매체 차이신과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쓰촨성 경제정보화청과 국가전력망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전력제한 조치를 25일까지 연기하면서 성내 모든 리튬염 공장과 관련 재료 공장이 문을 닫았다. 리튬염은 전기차용 리튬배터리의 핵심 재료다. 쓰촨성은 중국 리튬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중국 전체 리튬염 생산량의 27.9%를 차지하고, 음극재는 11.8%, 양극재는 17%를 생산한다. 하지만 전력공급 제한으로 리튬염 생산이 급감하면서 리튬 가격은 상승했다. 차이신은 지난 22일 리튬 가격이 t당 48만5000 위안(약 9500만원)으로 전날 대비 0.6%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쓰촨성에 산업용 전력에 대한 정전 조처가 시행된 이후 1.6% 올랐다. 또 리튬가격은 2021년 9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올해 3월에는 한 때 t당 50만4000위안까지 치솟았다. 핑안증권은 8월 중국 리튬염 공급량이 7월 생산량보다 약 7.5%(3800t)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리튬 공급 감소가 관측된 반사 작용으로 쓰촨성에 본사를 둔 톈치리튬과 성신리튬 등의 주가는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쓰촨성 리튬 생산 감소의 후폭풍은 한국 배터리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포함) 수입액 17억4829만 달러 가운데 중국 비중은 84.4%를 차지했다. 전년도 비교해 454.1% 늘어난 수치다.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18년 64.9%에서 지난해 83.8%로 18.9%p 상승했다. 중국 성별 수출량은 쓰촨성이 3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장시성 36%, 상하이 16%, 장쑤성 8% 등 순으로 집계됐다. 펑파이신문은 "중국은 세계 최대 수산화리튬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라며 "중국 수출 수산화리튬 95% 이상이 한국과 일본 시장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jjw@fnnews.com
2022-08-23 17:57:5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전력난을 겪고 있는 쓰촨성에 국가급 석탄 비축기지가 투입됐다. 쓰촨성은 중국 최대 수력발전으로 전력을 충당해왔지만 61년 만의 폭염에 강바닥까지 드러나면서 전력난이 가중된 상황이다. 23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는 올해 여름 초부터 쓰촨-충징지역은 극심한 고온, 중첩된 가뭄, 물 공급 감소, 수력 발전 부족, 전력 공급에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쓰촨성 최초의 국가 석탄 비축 기지가 공식적으로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이 석탄 비축기지는 쓰촨과 충칭이 공동 건설한 20대 에너지 프로젝트 중 하나다. 2021년 3월 착공했으며 석탄 저장량은 60만t, 운용 물류능력은 연간 600만t에 달한다. 쓰촨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유다리 부주임은 "최근 몇 년 동안 쓰촨성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석탄 수요는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재고는 부족하고 재해는 심각하며 에너지 수요와 공급 모순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쓰촨성 석탄비축기지는 이미 국가 지역석탄긴급공급기지 계획에 포함돼 있다. 주변 300km 내의 8개 발전소에 석탄을 공급할 예정이다. 쓰촨성 최대 국영 석탄기업인 촨메이그룹은 “쓰촨과 충칭의 폭염 위기에 석탄 기지가 투입되는 것”이라며 “쓰촨성 석탄 수급 관계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쓰촨성은 중국 최대 수력발전 기지로 수자원이 매우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수력 발전량이 중국 전체 1위이며 전국 수력발전 총량의 27.59%를 차지했다. 그러나 폭염으로 수력발전 가동에 제한을 받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8-23 15:22:2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서부 내륙의 최대 경제권인 쓰촨성에 내려진 전력제한 조치가 오는 25일까지 연장됐다. 쓰촨성에는 디스플레이 업체 BOE(경동방과기)를 비롯해 폭스바겐·도요타·볼보 등 자동차, 바이오의약, 신소재, 식품업, 석유화학공업 등이 밀집해 있어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기업도 현대차 자회사와 BOE에 생산설비를 납품하는 국내 디스플레이업체 30여곳, 폴리에스테르 업체 등이 진출해 있다. 쓰촨성 정부는 당초 15일~20일로 계획했던 공업기업에 대한 전력공급 제한 조치를 25일까지 연장한다고 지난 20일 통지했다. 2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애널리스트를 인용, “중국 패널 공장들의 생산량이 더욱 줄어들고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월간 생산능력은 2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쓰촨성은 중국 평판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액 전국 2위, 종사인구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다. 2019년 기준 평판 디스플레이 산업 총생산액은 500억 위안(약 9조8000억원)에 달했다. 성도인 청두와 몐양, 메이산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BOE와 HKC, 신리반도체, 중국전자정보산업그룹, 쓰촨창홍전자그룹 등이 쓰촨성에서 생산 활동을 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총 11일간 전력공급이 제한되면 공장 가동률이 최소 15% 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쓰촨성에는 2개의 8.6세대 LCD패널 생산라인이 있는데, 생산능력은 월 30만개에 육박한다. 만약 15% 줄어들 경우 4만5000개의 기판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췬즈컨설팅은 보고서에서 “쓰촨성의 8.6세대 LCD 생산라인 2대의 생산능력은 전 세계 생산량 비중의 거의 10%를 차지한다”면서 “8월 LCD TV용 패널 공급능력은 올해 최저치로 정상 생산량의 80%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BOE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지만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글로벌 수요 부족으로 BOE 측에 이미 주문을 축소한 상태다. 췬즈컨설팅의 리야칭 분석가는 “삼성전자가 패널 구매를 중단했기 때문에 올해 3·4분기는 ‘수요의 겨울’”이라고 말했다. 제일재경은 “BOE가 이번 전력제한 기간에 설비유지 보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BOE와 HKC 등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설비를 납품하는 국내 디스플레이업체 30여곳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BOE 등이 패널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감산 계획을 세운데다, 전력제한까지 겹치면 설비공급 물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쓰쵠성의 전력제한은 다른 산업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청두이치, 쓰촨이치도요타, 볼보자동차, 지린쓰촨승용차, 선롱자동차청두공장 등이 전력 부족으로 최소한의 시설만 가동하는 중이다. 현대차는 2012년 난쥔자동차와 합작형태로 진출했으나 중국 정부의 자동차공장 출자비율제한 규제가 해제되면서 지난 2020년 난쥔차의 지분 전량을 매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했다. 중국 경제 소식통은 “현대차는 필수 요원이 출근하면서 최소한으로 가동하고 있다”면서 “폴리에스테르 등 공장 중단 뒤 재가동이 어려운 한국 기업들도 전력 피크타임을 피해서 새벽에 가동을 하거나 냉장창고만 운영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쓰촨성은 전국 4대 노트북 생산 기지 중 하나로 델, 콤팔일렉트로닉스가 입주해 있다. 2021년 상반기 쓰촨성 컴퓨터 생산량은 4309만대로 중국 2위다. 애플 아이패드의 경우 50%가 쓰촨성에서 생산된다. 이외에도 석유화학공업, 식음료업, 신소재, 바이오의약, 설비제조업, 정보통신 분야의 중요 지역이다. 이들 분야에도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포스코는 2016년 청두에 2기 공장을 설립했다. 2021년 한국과 쓰촨의 무역 규모는 7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소식통은 “쓰촨성 전력제한 조치가 안후이성, 장쑤성 등 우리 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확산될지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8-22 14:48:5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6.1과 4.5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중국 지진당국은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3년 규모 7.0 강진의 여진으로 보고 있다. 2일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현지시간)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북위 30.37도, 동경 102.94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관측됐다. 지원 깊이는 17km다. 청두, 이빈, 러산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은 감지됐다. 3분 뒤 야안시 바오싱현에서도 규모 4.5의 지진(진원 깊이 18km)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재산피해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진원지 20km 이내의 인구는 7만여명이며 100km 안에는 789만여명이 살고 있다. 한 주민은 경제매체 차이신에 “지진으로 집이 파손되고 창문이 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과 경찰당국은 지진 발생 후 45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파견했다. 또 318대의 구조 차량과 매몰자 수색 등을 위한 구조견도 함께 보냈다. 쓰촨성 지진국은 이날 루산현의 지진은 2013년 4월20일에 발생한 규모 7.0의 여진으로 보고 있다. 두 지진의 진원지는 9km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당시 지진으로 루산현 룽먼 지역은 건물의 절반 이상이 파괴됐으며 196명이 사망했다. 차이신은 지난 5년 동안 진원지 200km 이내에서 확인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23차례라고 설명했다. 쓰촨성에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에도 원촨현에서 규모 8.0의 최대 진도 지진으로 수만명이 숨졌다. 그러나 쓰촨성 지진당국은 지역의 구조적 특성이나 역사적 지진 활동 등을 분석하면 며칠 사이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6-02 09: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