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14일 씨젠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과 관련 어닝 쇼크라고 분석했다. 씨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6% 줄어든 1508억원, 영업손실은 323억원에 달했다. 영업손실 기준 컨센서스, 대신증권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한송협 연구원은 "영업손실의 원인은 코로나19 미사용 키트 관련 재고 충당금이 681억원이나 발생, GPM 18.7%로 전 분기 대비 약 50%p 감소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11-14 07:35:35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20일 천종윤 대표가 이끄는 씨젠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내렸다. 2022년 5월 5만3000원, 2022년 8월 4만3000원에 이어 계속 하향 추세다. 씨젠의 17일 종가는 2만6350원이다. 한송협 연구원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32% 낮췄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2022년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2.3% 줄어든 155억원으로 컨센서스 330억원을 하회다. 한 연구원은 "이탈리아 정부 페이백 관련 117억원 규모 당 분기 매출 차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2-20 07:34:12한달새 코스피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움직이는 변동성 장세가 오면서 이에 대한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주식선물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9월 35개 종목이 추가 상장된데 이어 지난달에도 코스닥 10종목 포함 31개 종목이 새로 공개된 주식선물 거래량은 1년새 80% 이상 증가했다. 각종 인수합병, 어닝쇼크 등으로 개별 종목에 대한 위험관리 수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동성공급자의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이들 종목이 제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동성 장세, 주식선물이 약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별주식선물시장의 거래량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하루 평균 69만4203계약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38만6430계약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할 때 79.65% 가량 증가한 것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지난 8월에는 84만8288계약까지 거래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달 코스닥 주식선물 10종목이 신규 상장하는 등 총 31개 종목이 시장에 새로 공개된 영향도 있지만 이보다는 기존 주식선물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특히 상장 후 1년을 맞은 35개 주식선물이 급성장 했다. 이들 종목이 추가 상장한 지난해 9월 이들 종목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6만5515계약이었지만 이달 들어 일평균 21만9554계약까지 늘어났다. SK와 SK C&C,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서 상장 종목이 두개 줄어 들었지만 오히려 거래량은 2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 유동성공급자의 운용에 대한 거래세 면세조치로 공급이 활발해진데다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움직일만한 이슈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개별주식선물시장은 올해 3월 이후 유동성공급자의 헤지운용에 대한 주식 거래세 면제와 지난달 31개 종목의 추가 상장으로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거래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면서 "2·4분기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으로 주식선물시장 유동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주식선물시장 성장은 유동성공급자의 역할도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의 변동성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대기업 계열사가 잇따라 인수합병하고 대우조선해양의 회계부실 문제가 발생하는 등 주식선물의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코스닥 주식선물, 시장에 안착 10개 종목으로 시작한 코스닥 주식선물도 시장 개설 2개월을 맞아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2만1523계약이 거래된 코스닥 주식선물은 이달 들어서도 2만1569계약으로 꾸준함을 유지했다. 중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코스피가 크게 출렁였던 지난달에 비해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전체 주식선물 거래량이 18.16% 가량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4070계약이 거래됐으며 씨젠(3747계약), CJ E&M(3216계약) 등도 대량 거래됐다. 가장 거래량이 적은 파라다이스도 1046계약이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량 대형주도 늘어났지만 이들에 대한 위험관리 수단이 없어서 진입을 꺼리던 투자자에게 유인책이 됐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이 코스닥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도 위험 관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발을 들이기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특히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와 달리 섹터별로 움직이기보다는 몇몇 대형주에 관심이 쏠려 주식선물이 더 필요했다"고 말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5-09-23 17:50:12한달새 코스피지수가 200포인트 이상 움직이는 변동성 장세가 오면서 이에 대한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주식선물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9월 35개종목이 추가 상장된데 이어 지난달에도 코스닥 10종목 포함 31개종목이 새로 공개된 주식선물 거래량은 1년새 80% 이상 증가했다. 각종 인수합병, '어닝쇼크' 등으로 개별 종목에 대한 위험관리 수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동성공급자의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이들 종목이 제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동성 장세, 주식선물이 약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별주식선물시장의 거래량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하루 평균 69만4203계약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38만6430계약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할 때 79.65% 가량 증가한 것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지난 8월에는 84만8288계약까지 거래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달 코스닥 주식선물 10종목이 신규 상장하는 등 총 31개종목이 시장에 새로 공개된 영향도 있지만 이보다는 기존 주식선물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특히 상장 후 1년을 맞은 35개 주식선물이 급성장 했다. 이들 종목이 추가 상장한 지난해 9월 이들 종목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6만5515계약이었지만 이달 들어 일평균 21만9554계약까지 늘어났다. SK와 SK C&C,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서 상장 종목이 두개 줄어 들었지만 오히려 거래량은 2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 유동성공급자의 운용에 대한 거래세 면세조치로 공급이 활발해진데다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움직일만한 이슈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개별주식선물시장은 올해 3월 이후 유동성공급자의 헤지운용에 대한 주식 거래세 면제와 지난달 31개 종목의 추가 상장으로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거래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면서 "2·4분기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으로 주식선물시장 유동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주식선물시장 성장은 유동성공급자의 역할도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의 변동성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대기업 계열사가 잇따라 인수합병하고 대우조선해양의 회계부실 문제가 발생하는 등 주식선물의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코스닥 주식선물, 시장에 안착 10개 종목으로 시작한 코스닥 주식선물도 시장 개설 2개월을 맞아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2만1523계약이 거래된 코스닥 주식선물은 이달 들어서도 2만1569계약으로 꾸준함을 유지했다. 중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코스피가 크게 출렁였던 지난달에 비해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전체 주식선물 거래량이 18.16% 가량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4070계약이 거래됐으며 씨젠(3747계약), CJ E&M(3216계약) 등도 대량 거래됐다. 가장 거래량이 적은 파라다이스도 1046계약이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량 대형주도 늘어났지만 이들에 대한 위험관리 수단이 없어서 진입을 꺼리던 투자자에게 유인책이 됐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이 코스닥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도 위험 관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발을 들이기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특히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와 달리 섹터별로 움직이기보다는 몇몇 대형주에 관심이 쏠려 주식선물이 더 필요했다"고 말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5-09-23 10:48:09오는 8일 삼성전자의 1·4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면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갈수록 전체 올 1·4분기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기업은 반드시 있다고 강조했다. 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대한 최근 1개월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1조3000억원이다. 이는 석 달 전 전망치인 32조1000억원에 비해 2.5% 낮은 수치지만 지난해 1·4분기 30조4000억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영업이익은 3·4분기와 더불어 그해 전체의 이익 수준을 형성한다"며 "2011년 35조2000억원, 2012년 33조1000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30조4000억원보다는 높아 이익 턴어라운드의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조건은 전문가들은 어닝시즌이 다가왔을 땐 전년 실적이나 전분기 실적보다는 기존 시장의 추정치가 주가의 향방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즉, 시간이 갈수록 시장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는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오는 8일 1·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하는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오히려 상향조정되고 있다. 시장에선 현재 삼성전자가 1·4분기 매출액 54조6642억원, 영업이익 8조449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앞서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던 만큼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선방한 결과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8조원 중반대로 상향조정되며 시장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말고도 최근 들어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는 종목은 더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SK하이닉스, LG전자, SK C&C, 아모레퍼시픽, 대우건설, 한전KPS, 아시아나항공 등이다. 대우건설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석 달 전만 해도 821억원에 불과했지만 최근 한 달 동안 11.0% 많은 912억원까지 올랐다. LG전자도 2580억원이던 1·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들어 2796억원으로 8.4% 치솟았고, 한전KPS 역시 324억원에서 347억원으로 7.0% 상향조정됐다. 이 밖에 아시아나항공(4.2%), 아모레퍼시픽(3.2%), SK하이닉스(1.0%)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갈수록 상향 조정되고 있다. ■통신株 예고된 '어닝 쇼크' 반대로 갈수록 눈높이가 떨어져 '어닝 쇼크'가 불가피한 종목들도 있다. POSCO, SK텔레콤, LG화학, SK이노베이션, LG, SK, 현대제철, 삼성SDI, LG생활건강, 롯데케미칼, 한국가스공사, LG유플러스, 현대백화점, 롯데하이마트, 씨젠 등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 석 달 동안 지속적으로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의 경우 석 달 전만 해도 3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한 달간 추정치는 -16억원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주는 최근 한 달 사이 추정치 폭이 가장 큰 종목이다. LG유플러스 석 달 전 영업이익 추정치는 1619억원에 달했지만 최근 1444억원으로 10.8% 줄어들었고, SK텔레콤 역시 3961억원에서 2860억원으로 9.0% 쪼그라들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최근 석 달 동안 이미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 15개 종목의 석 달간 평균 수익률은 -10.5%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은 -1.28%에 그쳤다. 이대상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영업이익 추정치와 석 달간 추정치의 격차가 낮은 업종인 운송, 보험, 정보기술(IT) 가전, 조선, 호텔·레저, 건설 등의 업종에 기대를 걸 만하다"며 "반면 산업재, 통신업종의 대표주가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4-04-02 17:59:34증권사들이 매일 쏟아내는 리포트(보고서)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올 들어 발표한 증권사 리포트 중에 실적 악화우려로 매도 의견을 낸 곳은 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리스크로 증시가 연일 출렁이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대부분 매수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올 들어 매도의견은 단 1건 1일 금융투자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총 8957건의 리포트가 발행됐다. 이 중 매도 의견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지난 2011년, 2012년에도 2만~3만여건의 리포트 중에 매도의견은 1건에 그쳤다. 올 1.4분기에 535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로 어닝쇼크를 낸 GS건설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이 매도 의견을 낸 게 유일하다. 또 같은 기간에 비중 축소의견은 GS건설(한화투자증권), 대우증권(유진투자증권)과 만도(동부증권) 등 3건에 그쳤다. 만도의 경우, 지난달 자금난에 빠진 한라건설을 우회 지원하기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 시장의 신뢰를 잃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특히 올 들어 '강력 매수하라'는 건수는 지난 1월 8건에서 2, 3월 4건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10건으로 늘었다. 코스닥 등 새 정부 출범 이후 상승장을 맞아 강력한 매수세를 타고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보면 매수의견이 가장 많은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131건)다. SK하이닉스(123건), 현대차(119건), LG전자(112건), LG디스플레이(111건), NHN(101건), 포스코(100건) 등 시가총액 대형주들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선 다음(58건)을 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CJ오쇼핑(52건), 게임빌(51건), 컴투스(50건), GS홈쇼핑(43건) 등이 상위종목을 차지했다. 특히 증권사 가운데 교보증권이 올 들어 강력 매수 의견을 많이 냈다. SK이노베이션, 엔씨소프트, 이수화학,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추천종목이다. 뒤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이 SBS와 제일모직을, SK증권이 씨젠과 영풍을 강력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매수' 의견 내고 증권사는 팔아 문제는 증권사들이 매수를 추천한 종목에 대해 '매도' 의견 한번 내지 않고 자신들은 순매도하고 있다는 것. 증권사가 올 들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도 매도 의견 한번 내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증권사 내부 보고에선 공개 보고서와 다른 실제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보고서만 믿고 했다간 손해를 본다는 얘기다. 주가가 떨어지고 실적이 나쁘다면, 매수의견을 중립의견으로 조정하면 그만이다. 그 사이 손해는 보고서를 믿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 몫으로 남는다. 최근 셀트리온 공매도와 관련 대주주 지분 매각 사태와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높은 주고객사인 운용사,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종목 리포트를 제공해 영업하는 판에, 매도의견을 내는 간 큰 애널리스트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 리포트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그대로 믿지 말고, 보고서에서 분석하는 기업가치와 단서조건 등을 더 비중 있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3-05-01 16:42:49증권사들이 매일 쏟아내는 리포트(보고서)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올들어 발표한 증권사 리포트 중에 실적 악화우려로 매도 의견을 낸 곳은 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리스크로 증시가 연일 출렁이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대부분 매수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올들어 매도의견은 단 1건 1일 금융투자업계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총 8957건의 리포트를 발행됐다. 이중 매도 의견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지난 2011년, 2012년에도 2만~3만여건의 리포트 중에 매도의견은 1건에 그쳤다. 올 1·4분기에 5354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로 어닝쇼크를 낸 GS건설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이 매도 의견을 낸 게 유일하다. 또 같은 기간에 비중 축소의견은 GS건설(한화투자증권), 대우증권(유진투자증권)과 만도(동부증권) 등 3건에 그쳤다. 만도의 경우, 지난달 자금난에 빠진 한라건설을 우회 지원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를 결정, 시장에서 신뢰를 잃고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특히 올 들어 '강력 매수하라'는 건수는 지난 1월 8건에서 2, 3월 4건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10건으로 늘었다. 코스닥 등 새정부 출범이후 상승장을 맞아 강력한 매수세를 타고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보면, 매수의견이 가장 많은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131건)다. SK하이닉스(123건), 현대차(119건), LG전자(112건), LG디스플레이(111건), NHN(101건), 포스코(100건) 등 시가총액 대형주들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선 다음(58건)을 사라는 의견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CJ오쇼핑(52건), 게임빌(51건), 컴투스(50건), GS홈쇼핑(43건) 등이 상위종목을 차지했다. 특히 증권사 가운데 교보증권이 올들어 강력 매수의견을 많이 냈다. SK이노베이션, 엔씨소프트, 이수화학,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추천종목이다. 뒤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이 SBS와 제일모직을, SK증권이 씨젠과 영풍을 강력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매수' 의견 내고 증권사는 팔아 문제는 증권사들이 매수를 추천한 종목에 대해 '매도' 의견 한번 내지 않고 자신들은 순매도하고 있다는 것. 증권사가 올 들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도 매도 의견 한번 내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증권사 내부 보고에선 공개 보고서와 다른 실제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보가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보고서만 믿고 했다간 손해를 본다는 얘기다. 주가가 떨어지고 실적이 나쁘다면, 매수의견을 중립의견을 조정하면 그만이다. 그 사이 손해는 보고서를 믿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 몫으로 남는다. 최근 셀트리온 공매도와 관련 대주주 지분 매각 사태와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높은 주고객사인 운용사,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종목 리포트를 제공해 영업하는 판에, 매도의견을 내는 간 큰 애널리스트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고서를 재탕하고 짜깁기하는 현실성 없는 보고서들이 많다"며 "일정비율의 매도 의견을 의무화하는 것도 필요하거나 투자자들이 종목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따라 증권사 리포트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그대로 믿지 말고, 보고서에서 분석하는 기업가치와 단서조건 등을 더 비중있게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3-05-01 13:2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