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최대 연 12% 금리의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뱀띠 해를 맞아 'MG희망나눔 아기뱀적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아기뱀적금은 새마을금고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깡총적금(2023년), 용용적금(2024년)에 이어 출시한 후속 상품이다. 아기뱀적금은 5만 계좌를 한도로 출시된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이다.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최고 연 12%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0%다. '다자녀'에 해당하면 우대금리가 제공돼 둘째 아이는 연 11%, 셋째 아이 이상은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인구 감소 지역 출생아는 아이 수와 관계없이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중앙회는 아기뱀적금 상품의 출시를 기념해 지난 7일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소재 구리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최훈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가입 행사를 개최했다. 뱀띠 늦둥이 자녀를 둔 아버지와 뱀띠 셋째를 낳은 다문화 가정 아버지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우대금리 혜택과 함께 별도로 출생 축하 선물(100만원)을 받았다. 최훈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는 "사회적 문제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지난해 용용적금에 이어 올해에도 아기뱀적금을 출시했다"며 "새마을금고는 지역과 상생하는 금융기관으로 저출생 문제 외에도 청년과 노년 세대를 위한 일자리 지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복지 사업 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4-08 13:50:40[파이낸셜뉴스] 생후 3일 된 아기를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친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심판)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친모 A씨(33)에게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 40시간도 함께 명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4월17일 충남 태안 소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출산 사실을 숨기기 위해 태어난 지 3일 된 아기를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아기를 약 1시간 동안 차량에 방치했다가 분유를 먹였다. 이후 그는 트림을 시키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다시 아기를 차량에 약 1시간30분 동안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 아동에게 분유를 먹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는 방법으로 유기해 살해한 사건으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은 피해 아동의 절대적 보호자임에도 불구하고 의무를 저버리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잘못을 인정하며 깊이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고 계획적으로 유기했거나 적극적인 가해 행위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비교적 어린 나이에 출산 경험이 없었던 피고인이 홀로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불안정한 심리 상태 등이 범행에 영향을 줬고 스스로도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의 이 같은 판결에 A씨와 검찰 모두 선고 이후 7일 동안 항소를 제기하지 않았고, A씨에게 선고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5 11:26:15[파이낸셜뉴스] 20대 미혼모가 생후 2개월 아기를 홀로 집에 두고 외출한 사이 아이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20대 여성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3월 29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약 5~6시간 동안 수원 영통구 소재 거주지에 2개월 여아를 두고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여동생과 술을 마시러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귀가 후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같은달 31일 오전 2시18분쯤 결국 숨졌자. 외상이나 학대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기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1 13:43:37지난 1월 태어난 아기가 2만3947명으로 늘면서,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사망자 수도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3947명으로 전년 같은 달(2만1461명)보다 2486명(11.6%) 증가했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685명 증가)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번 증가폭은 2011년(4641명 증가) 이후 최대이며, 증가율로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다만, 출생아 수 자체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올해 1월 수치는 2024년 1월(2만146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았던 2023년 1월(2만3198명) 다음으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이 최저치였던 만큼,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폭이 더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고 있다. '2차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접어들면서 혼인율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시기에 급감했던 결혼이 회복되면서 출산율도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간 출생아 수도 지난해 8300명 늘어나며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출생아 수가 늘면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도 함께 상승했다. 1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1년 전(0.80명)보다 0.08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기존까지 합계출산율을 분기별로 발표했으나, 이번 조사부터는 월별로 집계해 공표하기로 했다. 올해 1월 사망자 수는 3만9473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7081명(21.9%) 증가했다. 이는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월간 기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달은 2022년 3월(4만4616명)로, 증가율도 68.0%에 달했다.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통계청은 올해 1월 사망자가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 기상 여건을 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망자 수는 계절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너무 춥거나 더우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망자 증가율이 비슷했던 2018년 1월(21.8%)도 한파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월에도 한파와 강설이 잦았고, 강우일수도 7.2일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2026년 9월 사망원인통계 발표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월 혼인 건수는 2만153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49건(0.7%) 증가했다. 1월 이혼 건수는 6922건으로 1017건(-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3-26 18:11:52[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부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기 주도 이유식(Baby-Led Weaning, 이하 BLW)’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직 소화기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아기들에게 스테이크 등을 먹이면 질식 등 안전 위험이 있다는 비판이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은 생후 8개월 된 아기들에게 스테이크를 먹이는 엄마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리트니는 잘 익히 스테이크와 브로콜리를 쌍둥이 아들 에밀리아노와 엘리야에게 먹였다. 브리트니는 이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스테이크는 질식 위험이 있다”, “어른들도 스테이크로 질식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브리트니는 직접 댓글을 통해 자신의 육아 방식을 설명했다. 그는 “BLW는 아이가 스스로 음식을 먹으며 감각을 발달시키는 방식”이라며 “1세 미만 아기에게 음식은 영양 공급보다는 섭식 기술과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아이들은 하루 5번 수유 중이며, 식사량이 늘면 점차 수유 횟수를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기는 스스로 질식서 벗어날 수 있는 구역 반사 가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브리트니의 육아법을 옹호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BLW는 정식 육아법이다” 등 그의 육아 방식을 지지하기도 했다. 브리트니를 ‘훌륭한 엄마’라 칭하며 “아이들이 잘 보살핌 받고 있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BLW 전문가 플랫폼은 브리트니의 방식에 대해 “생후 6개월 이후 아기에게는 스테이크 같은 단단한 음식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며, “큰 덩어리를 통째로 제공하거나 뼈째 주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는 스스로 질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역 반사를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경우 큰 조각을 뱉어내거나 밀어내는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기 주도 이유식' BLW는 전통적인 이유식 방식처럼 부모가 죽을 숟가락으로 먹여주는 대신, 아기가 손으로 직접 음식을 집어 먹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질식 위험에 처해지면, 성인보다 빠르게 사망" 다만 어린 아기에게 스테이크와 같이 단단하고 질긴음식을 덩어리 째 주는 것에 대해서는 질식 등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구역 반사를 가지고 있더라도 질식 위험이 원천 차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아기의 경우 근육의 힘이 약해 구역 반사가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아기의 경우 질식 위험에 처해지면, 성인보다 빠르게 사망할 수 있다. 빠르게는 7초 안에 뇌의 산소공급이 차단돼 정신을 잃는다. 특히 산소공급이 2분 이상 지체되면 뇌손상이 오기 시작해, 5~6분 이상 지체되면 사망에 이른다. 한편 생후 12개월 미만의 아기가 질식했을 때 가장 먼저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방법은 ‘등 두드리기’다. 아기를 팔뚝에 엎드린 자세로 올려 머리가 몸보다 낮게 위치하도록 한 후, 손바닥으로 양쪽 등뼈 사이를 5회 강하게 두드린다. 이물질이 나오지 않으면 곧바로 ‘가슴 압박’으로 넘어가, 아기 등을 바닥으로 한 채 팔 위에 눕히고, 흉골 부위를 두 손가락으로 약 4cm 깊이로 5회 빠르고 강하게 누른다. 의식이 없거나 반응이 없을 경우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또 생후 1세 이상의 유아는 복부 밀어올리기인 '하임리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내장기관이 약하고 체구가 작기 때문에 무리한 압박은 내상이나 골절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6 13:48:19기술보증기금이 아기유니콘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기보는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아기유니콘 선정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과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아기유니콘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기보가 추진하는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예비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협약에 따라 기보가 아기유니콘 기업을 추천하면, 코트라는 이 중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20개 기업을 선정해 6개월 간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코트라 해외 스타트업 거점무역관을 통해 △해외 맞춤형 시장조사 △해외 파트너 발굴 △해외 기술 실증 △해외 인력채용 지원 △수출 컨설팅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코트라는 현재 131개 해외무역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성장 유망기업의 단계별 스케일업과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아기유니콘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투자 유치 및 기술 제휴 등 성공적인 해외진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20 18:26:58[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이 아기유니콘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기보는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아기유니콘 선정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과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아기유니콘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기보가 추진하는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경쟁력 있는 예비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협약에 따라 기보가 아기유니콘 기업을 추천하면, 코트라는 이 중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은 20개 기업을 선정해 6개월 간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코트라 해외 스타트업 거점무역관을 통해 △해외 맞춤형 시장조사 △해외 파트너 발굴 △해외 기술 실증 △해외 인력채용 지원 △수출 컨설팅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코트라는 현재 131개 해외무역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성장 유망기업의 단계별 스케일업과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아기유니콘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투자 유치 및 기술 제휴 등 성공적인 해외진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20 08:52:0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추석 연휴에 숨진 생후 83일 된 남자아이 사건이 부모 학대가 아닌 침대에 엎드려 자다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편 B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해 9월 15일 인천시 미추홀구 주택에서 생후 83일 된 둘째 아들 C군을 엎어 재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군은 아기 침대에 있었으며 3시간 동안 엎드린 상태로 잤고, A씨 부부도 함께 낮잠을 잔 것으로 드러났다. 잠에서 깬 B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라며 119에 신고했고, C군은 심정지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 부부가 아들을 학대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6개월 동안 수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 대한법의학회도 "학대로 인한 사망으로는 볼 수 없다"라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는 사건 발생 2개월 전인 지난해 7월 말에도 C군을 바닥에 떨어뜨린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해당 상해가 학대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둘째 아들을 낳고 '산후풍'으로 손목이 아팠다"라며 "화장실에서 아이를 씻기고 나오다가 실수로 떨어뜨렸다"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을 제대로 못 가누는 아이를 엎어 재워 부모로서의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라면서도 "C군의 머리뼈가 골절된 상황과 관련해서는 A씨가 산후풍 진료를 받은 기록을 확인했고 학대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17 21:57:09[파이낸셜뉴스] 울음을 달랜다며 생후 100일 된 아기를 위로 던졌다가 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친부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4형사부(부장 구창모)는 과실치사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숨진 아이의 친부 A씨에게 금고 1년 9개월을 선고했다. 1심에서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나 형이 강화됐다. A씨는 2018년 11월 16일 오후 6시쯤 대전 대덕구 자택에서 우는 아들 B군을 달랜다며 천장을 향해 던졌다 잡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생후 100일 된 B군은 두개골 골절, 경막하 출혈, 뇌진탕 등의 두부 손상으로 이틀 뒤 숨졌다. B군이 이송된 병원의 의료진은 B군의 상태를 살핀 뒤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A씨는 그로부터 한 달가량 전에도 아기를 씻기다가 떨어뜨려 병원을 다녀오기도 했다. 아내이자 피해 아동의 어머니와 A씨 친구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아이가 울고 보채서 귀찮다”, “싫고 짜증난다” 등의 말을 하거나, “꼬집고 밟았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가 반성하고 있고 동시에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걸 고려해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검찰은 법원에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검사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였다. 2심 재판부는 생후 3개월에 불과한 피해 아동에게 매우 위험하고 비상적인 행동을 하던 중 과실로 피해자를 숨지게 한 피고인에게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2심 재판부는 “사정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은 아이가 울고 보채서 귀찮다는 이유로, 고의로 피해 아동의 몸을 발로 짓밟거나 등 부위를 세게 때리고 꼬집는 등 아동을 학대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친아버지로부터 학대만 당하다가 숨진 생후 3개월 된 아이는 억울하게 생을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느꼈을 고통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만, 반성하고 있는 점과 (동시에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형이 동시 판결된 걸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4 05:17:34[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2살 아기가 헤르페스균에 감염돼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나미비아 출신의 미셸 사이만(36)은 지난해 8월 당시 16개월된 아들 주완의 왼쪽 눈이 충혈된 것을 발견했다. 결막염인줄 알았더니 '구순포진' 감염된 아이 가벼운 결막염이라고 생각했던 엄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들이 '단순포진 바이러스(HSV)'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염성이 높은 HSV는 입술에 구순 포진이나 생식기에 음부 포진을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다. 흔히 '헤르페스'로 불린다. 사이만은 “내 아이의 각막에 '구순포진'이 자라고 있다고 했다"라며 "입 안에 생기는 거 아니었나. 평생 누군가의 각막에 열성 수포가 생긴다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헤르페스 구순포진에 감염된 누군가가 아기의 눈이나 눈 주위에 뽀뽀를 했을 것"이라며 "아기에게 가볍게 키스하는 것만으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추측했다. 사이만 부부는 아들에게 발생한 감염이 뇌 또는 반대쪽 눈까지 퍼질까 우려했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다른 곳에 번지지는 않았다. 다만 치료가 끝났을 땐 이미 시력을 잃은 상태였다. 사이만은 “헤르페스가 각막에 너무 많은 손상을 입힌 상태였다. 아들의 한 쪽 눈은 감각을 모두 잃었고,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실명했다"라며 "뇌가 이미 더 이상 그 눈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 눈에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재 아기는 양막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가족은 내달 다리의 신경을 눈으로 이식하는 대규모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이 수술을 통해 신경을 되살리면 내년 안으로 각막 이식 수술을 받아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이만은 매체에 “우리 부부는 헤르페스 보균자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의 뽀뽀로 아이의 눈에 전염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누군가 아이를 해할 의도로 그런 짓은 하지는 않았단 걸 안다. 하지만 아이가 겪기엔 너무나 가혹한 일”이라며 보균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도 태어난지 일주일된 신생아가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급성 뇌수막염으로 사망했다. 당시 의료진은 아기가 머물렀던 신생아 보호실 직원이나 의료진, 혹은 그들이 집에서 파티를 열었을 때 참석했던 누군가가 아기에게 키스하거나 바이러스가 있는 손으로 아이의 입을 만졌던 것으로 추정했다. HSV, 증상 없어도 잠복하고 있어..신생아 얼굴에 뽀뽀 위험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HSV)라고 불리며, 두 가지 주요 유형이 있다. 1형(HSV-1)은 주로 입술, 구강, 구강 내부에 수포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에는 뇌염, 각막염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2형(HSV-2)은 주로 외부 생식기에 물집을 형성한다. 다만 경우에 따라 1형이 생식기 부위에, 2형이 입술 주위에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1형인 구순 포진이 생기기 전에는 입술이나 주변 부위가 가렵고 따끔거린다. 시간이 지나면 2~3mm 크기의 작은 물집 여러 개가 군집을 이루듯 올라온다. 음식을 먹거나 세안을 하면서 입술이 트고 딱지가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는 염증 후 물집 부위의 입술색이 변하기도 한다. 탈리타 아카마르모이처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단순포진 결막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평생 몸속에 남아 평소에는 잠복 상태로 있다가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등 자극을 받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고 일부에서 국소 피부 병변을 보이지만, 면역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신생아나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한 전신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 발견할 경우 항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뽀뽀로 옮길 수 있다. 입술 포진이 있는 어른이 신생아에게 뽀뽀를 하면 타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달될 수 있다. 신생아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 치명적이다. 심하면 중추 신경계 손상이나 뇌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뇌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최신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더라도 약 15%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감염 역시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신생아의 입술에 뽀뽀를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입술에 포진이 없다고 해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2 08: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