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신인 아이돌 ‘프린스츄(PrinceCHU!)’의 멤버 히메리 나노가 1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아나필락시스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세 日아이돌 갑작스레 사망..원인은 ‘아나필락시스 쇼크’지난달 28일 프린스츄 소속사는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8일 히메리 나노가 아나필락시스로 사망했다”며 “이 사실을 알려드리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하는 소속사 역시 “여전히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믿을 수 없다”며 “유가족과 관계자들, 멤버들, 스태프들 모두 슬픔 속에 있다.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17세의 어린 청소년을 갑자기 죽음에 이르게 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어떤 질환일까? 아나필락시스란? “특정 항원에 민감한 사람이 그 물질에 다시 접촉할 때 일어나는 반응”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항원에 민감한 사람이 그 물질에 다시 접촉할 때 일어나는 매우 격렬하고 과도한 알레르기 반응이며, 이에 따라 체내 기관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쇼크(shock)가 일어난 상태”로 정의된다. 우리 몸에서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항원물질)을 인식하여 면역 반응이 일어나면 우리 몸이 해당 알레르겐을 기억하게 되고 이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된다. 최초에 면역 반응을 일으켰던 알레르겐이 다시 우리 몸 속에 들어오게 되면 염증 세포 표면에 붙어있던 항체와 결합하며 수분 안에 다양한 염증매개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이러한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소실 등 쇼크 증세와 같은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난다. 즉 처음에 노출됐던 원인물질을 우리 몸이 기억했다가, 또다시 해당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더 폭발적으로 반응을 일으켜서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음식, 약물, 곤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해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음식, △약물, △곤충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이 되는 음식에는 밀가루, 메밀, 땅콩, 혹은 새우 및 가재 등 갑각류 등이 있다. 음식물 섭취 후 달리기나 농구와 같은 운동을 했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약물의 경우 대표적으로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배타락탐 항생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그리고 컴퓨터 단층촬영(CT)에 사용되는 조영제 등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키기도 한다. 적혈구나 혈장과 같은 혈액 제재도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 또 벌에 쏘이거나 개미에 물릴 때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혈액 투석 중에 투석막에 의한 보체 활성화를 통해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기도 하며,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이를 특발성 아나필락시스라고 부른다.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 등 다양한 증상 동반아나필락시스 쇼크는 기관지 근육의 경련과 수축을 유발하여 호흡 곤란과 천명(기관지가 좁아져서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나는 호흡음), 저산소증, 코막힘,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순환기의 경우 혈압의 감소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을 잃거나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소화기 증상으로는 오심과 구토가 생기고, 위장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여 복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입 주위나 얼굴에 따끔거리는 느낌, 혹은 입 안이 마르는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피부 또는 점막에 두드러기, 소양감, 홍조, 또는 입술이나 혀에 혈관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목젖을 중심으로 하여 후두 부위에 심한 혈관 부종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발생시 응급 조치가 중요...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 휴대도 도움아나필락시스 쇼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급성으로 증상이 발생해 빠르게 악화되기 때문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 물질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나, 특발성 아나필락시스, 벌독 아나필락시스 등 원인 물질 회피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또한 원인물질을 안다고 하여도 불가피하게 재노출 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이전에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환자는 반드시 증상 발생 시 사용 가능한 에피네프린 자가 주사기를 휴대하는 것이 권유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2 13:11:23[파이낸셜뉴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1일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한 진단금을 보장받는 '(무)m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보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을 비롯해 '아나필락시스쇼크'로 진단 시 보장금을 지급하는 특화 보험이다. 보험료 1400원(남자 40세, 1년 만기 기준) 일시납으로 추가 비용 없이 보험금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무)m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모바일 가입 전용 상품으로 출시돼 교보라이프플래닛 모바일 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온라인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가능 연령은 만 19세부터 70세까지이다. 이 보험은 소액으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대비가 가능해 소비자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 형태는 일반형과 제휴형으로 출시됐다. 제휴형은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보험기간은 1년, 2년, 3년으로 가입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김정우 디지털마케팅팀장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와 니즈를 충분히 고려해 출시한 상품"이라며 "고객 상황에 따라 보험기간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보험료가 소액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가입해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1-07-01 15:25:04[파이낸셜뉴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10-24 16:00:49[파이낸셜뉴스] 인도 출신 억만장자 사업가가 운동 중 벌을 삼킨 후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18일 포브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소나 콤스타의 순제이 카푸르 회장(53)이 영국에서 열린 폴로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카푸르는 인도 자동차 부품 대기업 소나 콤스타의 회장이다. 추정 재산이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오랜 친구로도 알려져 있다. 그가 회장으로 있던 소나 콤스타 측은 성명을 통해 "그의 비전과 헌신이 회사의 정체성과 성공을 이끌었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카푸르는 영국에서 폴로 경기를 하던 중 벌을 삼켰고, 이로 인해 급격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그는 결국 사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입안에서 벌에 쏘인 뒤 아나필락시스 쇼크(급성 알레르기 반응)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보도했다. 1971년 10월 15일 태어난 카푸르는 영국 버킹엄대에서 경영학 학위를 취득한 뒤 2015년 부친 수린더 카푸르로부터 소나 콤스타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카푸르는 사망 당시 순자산 12억 달러(약 1조6330억원)로 세계 부호 순위 2703위를 기록했다. 인도 구루그람에 본사를 둔 소나 콤스타는 인도, 중국, 멕시코, 세르비아, 미국 등지에 총 12개의 생산 시설과 5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사의 실적도 급성장했다. 2025년 3월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소나 콤스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약 4억1200만 달러(약 5633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약 36% 매출이 전기차 부품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사망에 이를 수도 벌에 쏘이면 벌독에 의해 가렵고 부풀어 오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은 물린 부위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통증, 가려움 등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반면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벌에 쏘이면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일어나고 위경련, 자궁수축, 설사 증상 등 전신 반응이 발생하기도 하며, 인두·후두나 기도 위쪽이 심하게 부으면서 쇼크가 발생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 이를 아나필락시스 쇼크라고 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치료 후에도 정신적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오면 혈액순환계에 이상이 생겨 정신적 흥분 상태에 빠지고, 숨쉬기가 힘들어져 쌕쌕거리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이와 함께 두드러기, 복부 경련,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허탈, 경련이 나타난다. 이는 응급상황에 해당하므로, 곧바로 병원에서 빠른 처치를 받아야 한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벌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에 근무하는 소방관이나 양봉업자, 과거 벌에 쏘인 후 조금이라도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사람이 벌 서식 위험이 있는 야외에 방문할 경우에는 가까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벌독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야외활동을 할 때 밝은색 옷 피하기, 향기 나는 화장품 자제, 음료나 음식 뚜껑 닫아두기, 쓰레기는 밀폐 용기 보관해야 한다. 또한 긴팔과 긴바지 착용으로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벌이 다가왔을 때는 급작스럽게 움직이며 피하기 보다는 천천히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8 06:42:39[파이낸셜뉴스] 인도 출신 억만장자가 폴로 경기 중 벌을 삼킨 뒤 급성 알레르기로 인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선제이 카푸르(53)는 지난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폴로 경기 도중 벌을 삼켜 심장미비로 사망했다. 폴로 경기 도중 카푸르의 입에 벌이 들어갔고, 벌은 카푸르의 입안을 쏘았다. 카푸르는 무의식중 벌을 삼켰고, 아나필락시스 쇼크라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결국 심장마비로 숨졌다. 입이나 코, 목구멍이 벌에 쏘일 경우 기도를 막아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인도 자동차 부품 대기업 소나 콤스타의 회장인 카푸르는 영국 왕세손 윌리엄 왕자의 오랜 친구로 유명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카푸르의 순자산 12억 달러(약 1조6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소나 콤스타는 성명을 내고 "그의 비전, 가치관, 헌신은 앞으로도 회사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17 19:53:01[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양파를 썰던 60대 여성이 돌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꽝닌성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가 최근 집에서 양파를 대량으로 손질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A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받았고 호흡 부전과 양측 폐 수축·환기 상실 및 온몸에 퍼져 있는 홍반 등의 증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A씨가 양파에서 나온 가스를 흡입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양파를 만지다가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일으켰다는 것. 특정 물질에 대해서 몸이 심각한 과민 반응 일으켜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서 몸이 심각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아나필락시스 원인은 다양하다. 소아청소년은 계란, 우유, 호두, 밀가루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성인은 새우, 해산물, 밀가루가 주원인이다. 벌에 쏘였을 때 일어날 수도 있다. 약물 중에는 아스피린을 통한 소염진통제, 항생제, 조영제, 항암제가 주원인으로 나타나고 백신과 첨가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운동도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증상이 나타나면 가볍게는 얼굴이 따끔거리는 느낌이나 피부 또는 점막에 두드러기, 가려운 느낌만 들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콧물, 코막힘, 호흡곤란과 천명(기관지가 좁아져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호흡음), 저산소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혈압이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나타나며 심하면 정신을 잃거나 자신도 모르게 대소변을 보기도 한다. 목젖을 중심으로 후두 부위에 심한 혈관 부종이 생기면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도 있다. 특정 음식에 반응하는 알레르기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예 그 식품 자체를 멀리하는 것이다. 만약 실수로 식품을 섭취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를 불러 대처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평소 비상용 에피네프린 주사를 들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에피네프린은 호르몬의 일종으로, 우리의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아나필락시스 쇼트 증상을 빠르게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즉각 치료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호흡 곤란·저혈압·의식 소실 등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20 21:14:4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50대 남성이 어려 보이기 위해 흰수염을 염색했다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주 내슈아에 사는 스콧 테오도르(50)는 12살 어린 아내를 위해 처음으로 수염을 검은색으로 염색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그의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고, 베개는 고름이 가득 묻어 누렇게 변해 있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너무 부어서 뽀빠이처럼 보였다”며 “어지럽고, 무기력하고,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의사는 수염에 묻은 염색약 때문에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진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10일간의 휴가를 내고, 항생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스콧은 "염색약 상자에 적힌 대로 귀 뒤에 패치 테스트를 했다"라며 "사람들이 염색약에 들어있는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색약 알레르기는 염색을 한 뒤 두피나 피부가 오돌토돌해지며, 가렵고 진물이 나는 부작용이다. 증상이 심할 경우 얼굴이나 두피, 목을 넘어 전신까지 퍼지기도 한다. 검은색을 내기 위해 쓰이는 염색약에는 파라페닐렌다이아민(PPD)라는 성분이 있다. 이 성분은 항원성(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정도)이 강해 부작용을 잘 일으킨다. 피부 발진과 부종, 가려움증, 탈모, 피부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PPD를 염색약에 최대 2%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염색약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꼭 염색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염색 주기를 3~4개월 이상으로 두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PPD 성분이 없거나 저농도로 든 제품을 써야 한다. 염색 시 약에 맨손이 닿지 않도록 위생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눈가 주변 피부에 바세린을 발라 피부 착색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 주변은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얇고 연약해 착색이 쉬울뿐만 아니라 염색약 제거 시 까다로울 수 있다. 만약 염색약 알레르기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피부 테스트를 해보면 된다. 염색 48시간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염색약을 동전 크기만큼 바르고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때 두드러기나 발진이 올라오는 게 보인다면, 해당 약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4 07:25:24[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로마에 여행을 간 영국인 소녀가 저녁 식사 후 돌연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소녀는 평소 땅콩 알레르기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14세 영국 소녀 스카일라는 지난 24일 로마 트라스테베레 지구의 자니콜렌세에 위치한 한 피자 가게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가족과 호텔로 돌아왔다. 하지만 숙소에 도착한 지 약 15분 만에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증상이다. 바로 적절한 치료가 실시될 경우에는 별다른 부작용 없이 회복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스카일라의 경우 평소 땅콩 알레르기를 앓아 왔다. 경찰은 피자 가게에서 제공한 음식에 땅콩 성분이 들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가게에서 마지막 메뉴로 제공된 디저트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함유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카일라의 부모는 식당 직원에게 이탈리아어와 영어를 섞어서 딸의 땅콩 알레르기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직원에게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식당이 스카일라의 땅콩 알레르기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의도치 않게 디저트에 땅콩 가루가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과 독성 검사를 실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01 07:31:42[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로 키우던 햄스터에게 물린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스페인 비야레알에 사는 38세 여성이 응급실 앞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두 자녀와 함께 병원을 찾았던 A씨는 애완용 햄스터에게 물린 후 응급실을 찾았지만, 병원 입구 몇 발자국 앞에서 쓰러졌다. 의료진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햄스터에게 물린 것이 A씨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과거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햄스터에게 물린 후 심각한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갔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2007년 5월 한 영국 남성은 햄스터에게 물린 후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했다. 구급대원은 당시 상황을 전하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호출을 받았지만, 현장에 도착해서야 햄스터가 원인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일로 인해 당시 큰 파장이 일었는데 영국 햄스터협회 관계자는 "20년 동안 햄스터를 키워 왔지만 그런 상황은 처음"이라면서 "햄스터는 보통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 사람의 면역 체계가 심각하게 약화된 경우에만 이러한 극단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간혹 드문 경우지만 감염된 햄스터에게 물렸을 때 광견병과 세균 감염이 전염될 수 있다. 이미 햄스터가 세균에 감염된 경우, 박테리아가 상처를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햄스터는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옮기지 않는 동물로, 햄스터로부터 광견병이 전염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다만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은 작은 감염에도 생명에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사람은 물림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감염이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햄스터에게 물렸을 때는 상처에 박테리아가 남아있지 않도록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과 비누로 최소 5분 이상 철저히 씻어야 한다. 상처를 깨끗하게 씻은 후에는 알코올, 과산화수소 등 소독제를 사용해 상처 부위를 소독한다.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천이나 붕대로 상처 부위를 압박해 지혈하고, 상처가 노출되지 않도록 멸균된 붕대나 거즈로 감싸 상처 부위를 보호한다. 햄스터가 광견병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거나 햄스터의 건강 상태가 불확실할 경우, 물린 상처가 깊거나 크고 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 상처 부위에 부종, 발적, 통증, 열 등의 감염 증상이 나타나며 발열이나 오한이 나타날 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9 23:08:55알레르기 질환 환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괴롭다. 쑥이나 돼지풀 같은 잡초로 인한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건조하면서 일교차도 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10일 의료진들은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축농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가장 흔한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의 경우 환자의 30% 정도는 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장 흔한 알레르기 '비염' 왜 생기나우리는 주변에서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비염은 말 그대로 콧속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하는데 비염은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같은 알레르겐에 노출된 코 점막에 염증이 생겨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 가려움증 등이 발생하는 병이다. 조형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비염 환자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갑자기 10회 이상 연속적으로 나오는 재채기, 코막힘, 물처럼 흐르는 콧물, 코와 눈 또는 입천장이 가려운 증상을 주로 호소한다"며 "특히 공기가 건조하거나 차가울 때 또는 담배 연기와 먼지, 공해 물질이 있을 때 과민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으면 다양한 알레르겐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을 때 자녀에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확률은 적게는 40%, 많게는 80%에 이른다. 또 다른 원인은 환경 인자다. 특정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주된 원인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증상이 지속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일반적으로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바퀴벌레와 곰팡이, 동물 털도 흔한 알레르겐이다. 강노을 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집먼지 진드기는 습하고 더운 환경에서 번식하다가 차고 건조한 환경에서 다수 진드기가 죽으며, 이 과정에서 진드기 체액이 공기 중에 퍼져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했다. ■비염 방치시 천식 온다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축농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중이염, 결막염도 자주 동반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비염은 너무 흔한 질병이다 보니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 만성기침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비염 증상인 기침, 코막힘, 가려움증 등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다 보니 학생들은 학업 능률 저하, 직장인들은 만성 피로감 등으로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염 환자 30% 정도는 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며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자다 보면 치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염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는 수면 장애를 포함한 삶의 질 저하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코막힘으로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이 발생하면 숙면에서 깨어 매우 얕게 자는 미세 각성 상태가 되는데 일반인보다 발생률이 10배에 달한다. 코의 작은 염증 하나로 다양한 질병이 추가로 생기는 것은 물론 코막힘으로 숙면까지 방해 받게 되는 것이다. ■급성 알레르기 쇼크는 사망 위험까지알레르기 질환은 가려움과 콧물, 재채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만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알레르기 원인물질과 접촉했을 때 신체에서 과도한 반응을 일으킨다면 아나필락시스, 즉 급성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오면 갑자기 두드러기가 나면서 호흡곤란이 오거나 구토와 설사, 실신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생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매우 위험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사전에 그 대처법을 미리 알고 있다면 예방 가능하다. 나에게 어떤 알레르기 항원이 있는지, 어떤 증상이 발현되는지 검사를 통해 명확해진다면 자가 주사 요법으로 아나필락시스를 막을 수 있다.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에피펜, 젝스트라고도 부르는 자가 주사는 알레르기 내과가 있는 병원이라면 어디서든 처방 받을 수 있다"며 "사용법도 매우 간단해서 위급상황에서 혼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근본적인 치료 원하면 '면역치료'가 답알레르기 질환의 기본적인 치료는 회피요법이다.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항원을 찾아 유발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회피요법은 우리 주변 여러 알레르기 항원을 모두 피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면역치료가 답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몸에 투여해 반복적으로 노출하면서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우리 몸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린다.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 꾸준히 노력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굉장히 높고, 치료 후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면역치료는 설하면역치료와 피하면역치료가 있다. 설하면역치료는 하루에 한 번씩 혀 밑에 알약을 놓고 녹여 먹는 약물치료다. 피하면역치료는 한 달에 한 번씩 양쪽 팔에 번갈아 가며 주사를 맞는 치료다. 시간은 오래 걸려도 효과는 좋아서 환자들의 만족감 역시 높다. 특히 눈,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0 18: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