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선배인 택시 기사와 불륜을 저지른 아내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방송된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14년 차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초등학교 선배였던 택시기사... 불륜 아니라는 아내 A씨는 아내에 대해 "서울에서 유명한 입시학원 수학 강사"라며 "대개 오후 1~2시쯤 출근해 밤늦게 퇴근한다. 그럴 땐 택시를 자주 이용한다. 가끔 너무 늦는 날엔 제가 마중을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아내가 늘 같은 택시를 이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그는 "아내에게 농담 섞인 말투로 '전용 택시 기사라도 생긴 거야?'라고 물었더니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기사를 알게 됐는데 퇴근 시간이 맞으면 이용하는 거라고 하더라. 처음엔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여러 번 그 택시에서 내리는 걸 보니까 의심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며칠 뒤 A씨는 우연히 컴퓨터에서 아내의 카톡 창을 보게 됐다. 대화 내용은 아무리 봐도 택시 기사와 손님의 대화 같지 않았다. 아내는 "우리 집 안방보다 오빠의 택시가 더 편하다" "오빠의 택시에서 잠시 쉬고 싶다"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택시 기사는 "언제든 와서 쉬어라, 너가 탈 땐 미터기는 돌지 않는다"고 답했다. A씨는 "너무나 느끼하고 노골적인 말이었다"며 "심지어 몇 달 전엔 학원 보강이 있다더니 택시 기사의 스태미너 보강을 해줬나 보다. 서울 근교의 유명한 장어집에 같이 다녀온 사진도 있었다"며 "'정력엔 장어 꼬리가 최고'라며 웃는 문자를 보는데 손이 다 떨렸다"고 분노했다. 결국 그는 아내에게 모든 걸 알고 있다며 추궁했다. 이에 아내는 "사실 초등학교 선배였고, 동창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는 걸 알려줘서 만난 거다. 장어집도 그 동창과 셋이 다녀온 것"이라고 말하며 오히려 A씨를 의처증 환자 취급했다. A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지만 불륜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아내가 일하는 학원 게시판에 이 모든 사실을 올리면 어떨까 한다. 아내 뿐만 아니라 택시 기사, 그리고 모든 걸 알고 있었을 것 같은 그 동창에게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변호사 "정신적 외도도 부정행위 해당.. 이혼소송 승소 가능"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이준헌 변호사는 "자주 만나서 식사를 하고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도 법적으로 불륜으로 볼 수 있다"며 "육체적인 외도가 아니라 정신적인 차원의 외도라고 해도 그런 행위 때문에 부부 사이의 신뢰가 깨질 수 있다면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황증거만으로도 이혼소송에서 승소할 수는 있다. 다만 정황증거는 개별 증거 하나하나가 가지는 증명력은 약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정황증거가 확보되고 그 증거들을 종합했을 때 우리 주장을 입증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며 "블랙박스에 아내의 목소리가 자주 녹음되었다면 정황증거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블랙박스는 차량 사고 발생에 대비하여 설치하는 것이어서 그 안에 녹음된 대화는 우연히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통신비밀보호법에서 위반되는 불법증거로 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내의 학원 게시판에 불륜 사실을 알리는 것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 변호사는 "정보통신망법에서 금지하는 명예훼손 행위에 해당하여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개인의 불륜 사실을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하는 건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인정되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불륜이 의심되는 택시 기사와 아내의 친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택시 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어도, 아내의 친구에게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며 "친구가 아내의 혼인 사실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적극 권유하고 부정행위에 개입했다는 것을 함께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10 09:46:50[파이낸셜뉴스] 몸에 문신이 가득한 장인 성격을 닮아 폭력적 모습을 보이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 측은 이혼 고민 중이라는 40대 남성 A씨가 제보한 사연을 방송에서 전했다. A씨는 "소개팅에서 아내와 처음 만났는데, 만난 지 2개월 만에 아내가 임신했다"며 "혼전임신 때문에 급하게 상견례 후 결혼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상견례 때 이상한 점이 있었다"며 "한여름인데 장인어른이 목까지 가려지는 긴팔 옷을 입고 왔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인어른이 식사 자리에서 장모님께 명령조로 말하는 모습도 계속 보였다"고 회상했다. 당시만 해도 장인이 그저 남성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A씨는 "결혼 후 처가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며 "장인어른이 장모님을 막 대하는 것을 넘어서 '반찬이 왜 이러냐'며 화까지 내면서 무안을 주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문제는 장인의 다혈질 기질을 아내가 물려받았다는 것"이라며 "조금만 기분이 상해도 욕하며 내 머리와 얼굴을 툭툭 치거나 리모컨 등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내의 폭력적 언행을 녹음하려다가 머리채를 잡힌 뒤 폭행당했다는 A씨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처가에 갔다"며 "장인어른이 편한 차림으로 있었는데 상반신에 문신이 가득하더라"고 털어놨다. A씨는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볼 때도 아내는 '당한 사람이 바보 아니냐'면서 가해자를 두둔하더라"며 "이렇게 폭력적인 아내에게 딸을 맡기면 안 될 것 같아 이혼하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사연만 접했을 때 아내의 폭력은 상습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아내의 문제 행동에 대해 입증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이혼 가능하고, 양육권도 사연자분이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9 20:27:57[파이낸셜뉴스] 처자식을 살해한 40대 가장이 생전의 아내와 함께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처자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지모 씨(49)가 추락 전 아내 김모씨(49) 와의 대화한 기록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가 확인됐다. 블랙박스 상에서는 희미하지만 지씨와 아내의 대화가 오갔으며 경찰은 추락 직전 아내가 살아있었고, 두 사람이 함께 수면제를 먹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씨가 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내도 범행 계획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결과 지씨 부부는 범행 나흘 전 자택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에 넣을 음료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씨 가족들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출발해 무안 펜션에서 하루 숙박한 뒤 진도를 거쳤다가, 이튿날 오후 10시 30분께 목포 한 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때 지씨 부부는 두 아들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으로 이동하고 2시간 30여분 뒤인 1일 오전 1시 12분께 차량에 탄 채 바다로 돌진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파악됐다. 하지만 지씨는 홀로 차량에서 탈출해 뭍으로 올라왔고 40여분 뒤인 오전 1시 53분께 서망항 쪽 도로로 올라와 공용화장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후 지씨는 인근 야산에서 노숙한 뒤 2일 오후 3시 38분께 근저 가게 주인의 휴대전화를 빌려 형에게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형은 지인 A씨에게 대신 차편을 부탁했고, 지씨는 오후 6시 18분께 진도에서 광주로 도주했다가 범행 44시간 만에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 거리에서 체포됐다. 건설 현장 근로자였던 지씨는 1억6천만원 상당의 빚 때문에 금전적 어려움을 겪자 가족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씨는 경찰에서 "조울증을 앓던 아내를 돌보느라 직장생활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생계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추락 전 수면제를 먹었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니 무서워서 차에서 혼자 탈출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내가 추락 전까지 생존했다는 사실을 토대로 시신 부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아내의 공범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6 17:22:05[파이낸셜뉴스] 전남 진도에서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해 처자식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아내와 범행을 계획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지모씨와 아내 김모씨의 대화가 담긴 차량 블랙박스가 확인됐다. 경찰은 부부가 대화를 나누고 수면제를 함께 먹었고, 추락 직전 아내가 살아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지씨가 생활고 때문에 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내도 범행 계획을 알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씨 가족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출발해 전남 무안에 있는 펜션에서 하루 숙박한 뒤, 진도를 거쳐 31일 오후 10시 30분께 목포 한 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지씨 부부는 두 아들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진도항으로 이동했고, 2시간 30여분 뒤인 이달 1일 오전 1시 12분께 차량에 탄 채 바다에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범행 나흘 전 자택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에 넣을 음료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이 바다에 빠진 뒤 지씨는 열려 있던 창문 틈으로 홀로 빠져나왔지만, 소방 당국이나 경찰에 구조 요청 등은 하지 않았다. 지씨는 공용화장실에서 4시간여 머물다 인근 야산에서 노숙을 한 뒤, 2일 오후 3시 38분께 인근 가게 주인의 휴대전화를 빌려 형에게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형은 지인에게 차편을 부탁했고, 지씨는 진도에서 광주로 도주했다가 범행 44시간 만에 체포됐다. 건설 현장 근로자였던 지씨는 1억6000만원 상당의 빚과 아내의 건강 문제 등 생활고 때문에 가족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지씨는 경찰에서 "조울증을 앓던 아내를 돌보느라 직장생활에 문제가 생기면서 생계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추락 전 수면제를 먹었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니 무서워 차에서 혼자 탈출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6-06 17:09:46[파이낸셜뉴스] 이종 사촌오빠의 아내가 과거 학교 폭력 주동자였다면 이 사실을 알려야 하나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3년간 괴롭히던 학폭 가해자.."폭로하면 이젠 네가 가해자" DM 작성자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상 참 좁다"는 말로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결혼하는 이종 사촌오빠의 결혼 상대가 자신의 중학교 동창이었다는 얘기다. 여기까지는 문제될게 없었다. 그러나 A씨는 그 결혼 상대를 두고 "저를 3년 동안 괴롭히던 학교 폭력 가해자고 전 피해자"라고 적었다. 그는 "1학년 땐 우리 오빠랑 사촌 오빠가 같은 중학교 3학년 재학 중이라 대신 그 아이를 혼내줬다. 그래서 2, 3학년 때 더 괴롭힘 당하다가 졸업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종 사촌오빠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찾은 식장에서 A씨는 깜짝 놀랐다. A씨는 "신부 이름이 낯설지 않았고 신부 친구 중 몇몇은 저를 알아보더라"라며 "아는 척하길래 그냥 인사만 했다. 가해자랑 피해자는 친구가 될 수 없으니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결혼식 보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이후 A씨는 사촌 오빠에게 솔직하게 말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빠 아내 될 사람이 날 3년간 괴롭히던 학폭 가해자'라고 말해야 하는데 오빠 인생 망치는 건 아닌가 싶어 고민했다"면서 "결혼식 끝나고 두 사람이 신혼여행 간 다음 날, 그 친구한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였던 신부는 "예전 일은 다 미안했다. 내 인생에 정말 소중한 사람을 만났는데 내 인생 망치지 말아 달라"면서 "내 행복의 첫 한 걸음 걸어가는 좋은 날, 네가 다 밝혀버리면 이젠 내가 피해자고 네가 가해자가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솔직히 저는 이제 그 친구 협박도 무섭지 않은 당당한 사람이 됐지만, 사촌오빠 생각해서 참아야 하나 싶다. 알려주면 오히려 일찍 알려줬다고 고마워할지 모르겠다.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폭로 빌미로 괴롭혀라" vs "안보고 사는게 낫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괴롭힘에 대해 대화를 더 나누고 증거로 남겨 놔라. 폭로를 빌미로 똑같이 괴롭혀라. 가해자가 기억할 정도면 진짜 심하게 괴롭힌 건데 참지 말라", "다 밝힌다고 해도 사촌오빠는 신경 안 쓸 것 같다. 친동생도 아니고 사촌 일이고 이미 결혼했고 그 여자가 작업해 놨을 것 같다. 안 보고 사는 게 낫다"는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또 "남편에게 스스로 밝히고 A 씨 앞에 찾아와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해라. 잃고 싶지 않은 배우자 만났으면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본인은 남의 인생 시궁창으로 만들어 놓고 망치지 말아 달라니. 그냥 얘기해라. 어디서 2차 가해를 하냐" 등 A씨 마음에 공감하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05 06:58:42[파이낸셜뉴스]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처자식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가장이 가족여행을 가장한 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40대 가장, 처자식 차에 태운 채 바다로 돌진.. 44시간만에 긴급체포 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아내와 두 아들을 숨지게 한 A(49)씨는 지난 2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쯤 전남 진도항에서 가족이 탄 승용차를 바다로 몰아 추락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동갑내기 아내와 고등학생 아들 둘(16·18)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전날 아내가 처방받은 수면제를 음료에 넣어 가족에게 먹인 뒤 차량을 몰고 진도항 방파제로 향했다. 차량이 바다에 빠지자 A씨는 혼자 탈출해 인근 지인에게 연락한 뒤 광주로 도주했다. 그는 사건 발생 44시간 만에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 "거액의 채무로 힘들어서 아내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에 앞서 두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문의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가족만 사망하게 한 점, 사고 직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계획범죄로 판단하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성에서도 아내 살해한 60대 남성 체포 충남 홍성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홍성경찰서는 10년 넘게 병을 앓아 온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차에 불을 질러 살해한 B(61)씨를 3일 긴급 체포했다. B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22분쯤 홍성군 갈산면 한 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아내(58)가 타고 있던 승용차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 아내가 먹는 우울증 약에 수면제를 넣어 먹인 후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차에서 혼자 빠져나와 행인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불은 2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아내는 숨졌다. 팔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B씨는 경찰에게 “아내를 죽였다”고 자백했다. B씨는 “아내가 10년간 투병 생활을 했고 최근 섬망 증세가 심해져서 같이 죽으려고 했다”며 “아내는 죽기를 싫어했지만 같이 수면제를 먹고 차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4 06:22:07[파이낸셜뉴스] 전남 진도항 인근에서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가장이 경찰 조사에서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해상 추락 사고를 내 아내와 두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49)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를 타고 같이 바다에 들어갔다 빠져나왔다"며 "힘들어서 그랬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일 오전 1시 12분께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아내 B씨(49)와 고등학생 아들 C군(19), D군(17)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용차는 전날 오후 8시 7분께 진도항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해상에서 3구의 시신과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몬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 창문은 열려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지씨가 가족을 태운 뒤 바다로 돌진했다가 홀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홀로 빠져나온 뒤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지인에게 차편을 제공받아 광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사건 약 44시간 만에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건설 현장 노동자인 A씨는 가족과 함께 광주 북구 한 원룸에 거주 중이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의 아들이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이를 염려한 교사의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A씨를 광주로 데려다 준 지인 E씨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가족들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해 A씨에게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03 10:51:05[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아내와 고교생 아들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40대 가장을 긴급체포했다. 광주경찰청은 2일 저녁 9시께 일가족이 탄 차량이 전남 진도항 앞바다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가장 A씨(49)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아들 2명이 탄 차량을 바다에 빠트린 뒤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A씨의 아들 B군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B군 학교 교사의 신고로 이들 위치를 추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적 과정에서 B군의 부모와 B군과 같은 고교에 다니는 형 등 일가족 모두 연락이 끊긴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시스템(GPS) 추적해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 인근에서 마지막 위치를 파악했다. 아울러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전날 오전 1시 12분께 일가족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선착장 넘어 바다에 추락한 사실도 확인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이날 저녁 8시께 차량이 추락한 지점 등을 수색해 시신 3구를 차례로 인양했다. 아직 시신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A씨를 제외한 A씨 일가족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혐의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2 22:15:00【파이낸셜뉴스 성남·구리·의정부=이해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이틀 앞둔 마지막 주말 '논스톱 외박 유세'로 막판 뒤집기 시도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조사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재명 후보의 가족과 관련된 각종 논란과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범죄 가족' 프레임을 유세 기간 정조준했다. 2일 김 후보는 제주도부터 시작해 경부선을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전국 종단 유세'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1일 서울·경기 유세를 진행하면서 중도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유권자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 표심의 향방이 이번 대선에서도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여성 혐오성 발언을 정조준해 '범죄가족'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자신이 '정직한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경기도 구리시 유세에서 "제 딸과 사위는 사회복지사"라며 "한번도 몹쓸 욕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도박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씨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것도 직격했다. 김 후보는 구리에서 "대한민국에서 학력 차별하고 대학을 나오지 못했다고 가슴에 못 박는 이런 잘못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선거에) 나왔다"며 "대한민국에서 학력에 따라 차별받고, 대학 나온 사람만 영부인·대통령을 하고, 대학 못 나온 사람은 밑에 엎드려 있고 말도 못하는 대한민국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결혼해서 애 낳은 다음 감옥에 2년6개월 있었다. 고무신 거꾸로 안 신고 저를 지키고 아이를 키워준, 제가 무능해서 가장이 돼 가정을 살린 제 아내가 잘못했나"라며 "선거운동을 하는데 제 아내 보고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으니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가족 관련 논란과 유 작가의 발언이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당 선대위 종합상활실장인 장동혁 의원은 블랙아웃 전 이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었지만, 최근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장 의원은 "김 후보는 후보 자체가 경쟁력이고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호감도가 상승해 지지율이 좁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의 여러 부정적 이슈 때문에 이미 다 따라잡았다"며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투표율을 높이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2일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서울이 가장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많은 유권자가 모이는 곳"이라고 피날레 유세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01 18:51:35【파이낸셜뉴스】【구리=이해람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대한민국에서 학력 차별하고 대학에 나오지 못했다고 가슴에 못박는 이런 잘못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씨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구리시 구리역 광장 유세에서 "대한민국에서 학력에 따라 차별 받고, 대학 나온 사람만 영부인·대통령을 하고, 대학 못나온 사람은 밑에 엎드려있고 말도 못하는 대한민국을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제 아내는 제가 5.18 (민주화운동) 때 수배 돼 삼청교육대 대상이 됐을 때 자취방에 숨겨줬다. 그래서 삼청교육대에 가지 않고 살아남았다"며 "돈도 없어서 아내는 웨딩드레스도 못 입고 결혼했는데 10만원밖에 없는 남자와 결혼한 제 아내의 잘못이 있나"고 호소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결혼해서 애 낳은 다음 감옥에 2년 6개월 있었다. 고무신 거꾸로 안 신고 저를 지키고 아이를 키워준, 제가 무능해서 가장이 돼 가정을 살린 제 아내가 잘못했나"라며 "선거운동을 하는데 제 아내보고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으니 아내를 갈아 치워야 하나"고 한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유시민 작가를 겨냥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저와 경쟁한 적이 있다. 그때 여러분이 밀어줘서 이겼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후보와 유 작가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자리를 두고 경쟁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의 가족과 관련된 각종 논란을 저격하면서 맹공을 펼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제 딸과 사위는 사회복지사다"며 "한번도 몹쓸 욕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도박한 적도 없다"고 이 후보의 아들 관련 논란을 에둘러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똑바르게 아이를 잘 키우고 일한 아내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이런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가족을 향해 "거짓말하고 부정부패하고 함부로 여성을 모욕하고 아내는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써 유죄 판결을 받는 이런 범죄가족들을 대통령 시켜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01 14: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