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투게더 윤민수 해피투게더 윤민수 ‘해피투게더’ 윤민수가 자신의 아내가 생계를 유지했던 방법으 털어놓았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는 ‘특급 애처가 특집’으로 꾸며져 윤민수, 인교진, 주영훈, 노유민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민수는 “최근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서 무리를 해서 집을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렸을 때 결혼을 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가수로 잘되려고 할 때 군대를 갔었다”면서 “나중에 알았는데 예전 남자친구들에게 받은 가방을 팔아서 살림에 보탰다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윤민수는 “내가 철이 없었다. 돈 들어오면 막 썼었다. 철들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 10주년 됐을 때 내가 잘해줘야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MC 박미선은 “늦바람보다 늦게 철드는 게 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피투게더 윤민수 고백에 누리꾼들은 “해피투게더 윤민수, 앞으로라도 잘하면 된다.” “해피투게더 윤민수, 철이 없었던 만큼 더 잘 해주길.” “해피투게더 윤민수, 요즘은 참 행복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9-04 13:27:47택시 문정희 남편 (사진=해당방송 캡처) 택시 문정희 남편의 재치만점 답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배우 문정희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정희는 남편과의 전화 통화에서 “왜 나랑 결혼했어?”라고 질문했고 남편은 “똑똑하고 상냥하고 항상 발전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답했다. 특히 이영자가 “문정희가 대학 때 누구랑 사귀었는지 말했나?”라고 질문하자 남편은 “몇 명 알고 있다”고 재치 있게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택시’에서 문정희는 배우 송윤아의 손편지에 눈물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1-12 11:23:33[파이낸셜뉴스] 딸의 외모가 너무 예쁘다는 이유로 아내의 불륜을 의심했던 남성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남남'으로 드러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에 사는 A씨는 자신의 딸인 B양이 커가면서 점점 더 부부의 외모와 달리 너무 예뻐지자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됐다.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A씨는 몰래 유전자 검사를 했고 B양이 친딸이 아니라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10년 동안 키운 딸이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에 좌절한 A씨는 아내에게 "어떤 남자와 불륜을 저질렀냐"고 따져 물었지만 아내는 "결코 외도한 적이 없다"고 완강하게 부인하며 딸과 함께 집을 나갔다. 그 후 하노이로 이사한 모녀는 B양이 전학 간 학교에서 뜻밖의 진실을 알게 됐다. B양은 자신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친구 C양을 만나 친해졌고, 두 소녀의 생일날 양쪽 가족들이 만난 자리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마치 두 가족의 딸이 서로 뒤바뀐 듯, 양쪽 어머니와 상대 딸들이 닮아 있었던 것이다. 결국 두 가족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두 소녀가 병원 실수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양측이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 가족은 정기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때가 되면 진실을 말해주기로 합의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전의 반전이네" "믿기지가 않네" "아내 의심 풀린 건 다행" "생각보다 자녀 뒤바뀌는 일이 많은가 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13 10:55:15[파이낸셜뉴스] 딸의 외모가 부모와 다르게 너무 예쁜 것을 보고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병원 실수로 자녀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대가 된 딸이 부부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한 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에 살고 있는 A씨는 아내와 함께 딸을 키우던 중 딸이 커가면서 점점 더 부부의 외모와 달리 너무 예뻐지자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됐다. 결국 아내 몰래 유전자 검사를 한 A씨는 딸과 ‘친자 불일치’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자신이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에 좌절했다. 이후 아내 B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어떤 남자와 불륜을 저질렀냐고 추궁했다. 하지만 B씨는 외도를 완강하게 부인했고, 딸과 함께 하노이로 떠났다. 그리고 얼마 뒤 딸이 전학 간 학교에서 뜻밖의 진실이 밝혀졌다. 딸 C양은 자신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친구 D양과 만나 친해졌고, B씨와 C양은 초대받아 D양의 집으로 놀러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D양은 B씨와 매우 닮았고, D양의 어머니는 C양과 닮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상함을 느낀 두 가족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두 소녀가 병원 실수로 다른 부모에게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와 관련 두 가족은 정기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때가 되면 딸들에게 진실을 밝히기로 합의했다.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1 19:18:50[파이낸셜뉴스] 남편과 전처 사이 자식들이 상속권을 주장할까 봐 고민이라는 한 아내의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한번 이혼했던 남자와 결혼했다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20년 전 남편과 결혼했다. 결혼할 당시 남편은 한번 이혼했던 적이 있었고 아이도 둘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은 전처의 자녀들을 찾지 않았고 자녀들도 아빠를 찾지 않았다. 저희 사이에는 아이가 없다. 남편이 직장생활만 해서 풍족히 살지는 못했지만 20년간 행복하게 살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런데 얼마 전부터 남편과 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 남편은 암에 걸렸고 저는 무릎이 좋지 않아 거동이 불편하다. 남편은 몸이 아픈 와중에서 인연이 끊긴 자녀들이 찾아올까 걱정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 재산이라고는 함께 살아온 작은 아파트뿐이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저는 이 아파트에서 계속 생활해야 한다. 그런데 남편의 자녀들이 나타나 상속권을 주장하게 되면 제 노후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씨는 "남편은 지인들과 이 문제를 자주 논의했고 남편 친구는 상속이 되기 전에 미리 아내에게 아파트를 증여하되 증여가 아닌 매매형식으로 처리하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하면 자녀들이 이 아파트에 대해 아무 권리도 주장할 수 없을 것이라 한다. 이게 맞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이준헌 변호사는 "남편이 사망하면 전혼 자녀들도 상속권을 주장할 수 있다. 남편이 생전에 A씨에게 아파트를 증여할 경우, 아파트가 상속재산이 되지는 않지만, 자녀들이 A씨를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를 할 경우에는 생전 증여재산으로 자녀들의 유류분 부족액을 산정하는 데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류분 반환은 아파트 지분 이전 등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A씨가 과반수 지분을 가지므로 거주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녀들이 단독 사용에 대해 부당이득 반환을 청구할 수도 있다. 아파트 처분 시에도 자녀들의 동의가 필요해 단독 처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매매 형식으로 증여해도 유류분 반환을 피하기는 어렵고 만약 A씨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매매로 인정되지 않아 유류분 반환이 요구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민법은 유류분에서 기여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31 07:23:13[파이낸셜뉴스] 이혼 소송 과정에서 아내가 다른 남성과 낳은 아이를 자신의 자녀로 '출생신고'를 했다며 당혹감을 호소하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6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내 외도로 이혼 소송 중이라는 남성 A씨의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그와 아내는 대학 시절 만나 임신을 하게 되면서 결혼을 했다. A씨는 집안 살림과 육아에는 관심이 없고 모바일 게임에만 빠져 있던 아내 B씨와의 결혼 생활에 지쳐갔다고 한다. 그러던 중 A씨는 우연히 로그인된 컴퓨터에서 아내의 메시지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 아내가 다른 남성과 "사랑해", "네 여자친구가 되어줄게" 등의 대화를 주고 받고 있는 상황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아내는 "밥만 먹은 사이"라고 발끈했고, 이 문제로 둘은 잦은 부부싸움 끝에 이혼하기로 하고 별거에 들어갔다. 8개월 뒤 이혼 법정에서 A씨는 배가 나온 아내를 보게 됐다고 한다. A씨는 "임신했냐고 물었는데 아내는 '당신이 아는 그 남자와 헤어지고 새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 아이다'라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이후 아내가 이혼 소송 중에 낳은 아이를 A씨의 자녀로 출생신고를 한 사실을 알게됐다. 이에 A씨는 친생자 등록을 무효화 할 수 없냐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조인섭 변호사는 "민법에는 아내가 혼인 중 임신한 자녀는 남편 자녀로 추정하는 규정이 있다"며 "이혼했더라도 혼인 관계가 종료된 날로부터 300일 이내에 출생한 아이는 전남편 자녀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변호사는 "아내가 A씨 호적에 아이를 올린 것 그 때문"이라며 "아이 이름을 호적에서 지우려면 당사자 간 합의로는 안 되고 친자가 아님을 안 지 2년 이내에 친생부인의 소 혹은 친생부인의 허가 청구를 통해 추정을 부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변호사는 "A씨가 장기간 별거 사실을 증명하고 유전자 검사 등 과학적 방법을 통해 이혼소송 중 아내가 출생한 아이는 친자가 아님을 밝히면 된다"고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8 07:32:39<36> 이집트 '룩소르'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덴데라의 하토르 신전을 출발하여 한시간 거리의 룩소르에 도착했다. 룩소르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굉장한 고고학적 가치가 있는 도시이지만 길거리 풍경은 따스하고 정겹다. 우리는 카우치서핑을 통해 우릴 초대해준 무함맛을 만나기 위해 그의 직장이라는 병원을 찾아갔다. 번화가에 있는 큰 종합병원인듯한 곳 앞에서 조금 기다리자 큰 키의 무함맛이 손을 흔들며 나왔다. 서로 인사를 하고 그는 곧 다시 병원에 들어가봐야 한다며 우리를 집으로 데려갔다. 우리는 당연히 그의 집에 묵으며 교제를 나눌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희안하게도 데려다준 곳은 그의 친구네 집이라고 했다. 작은 마당이 있는 2층 주택이었는데 1층을 우리가 사용해도 좋다고 한다. 무척 이례적인 카우치 제공이었지만 자세한 것을 물어볼 새도 없이 우리만 남겨두고 가버렸다. 친구라고하는 사람도 첫날 잠깐 인사를 한 후 마주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넓은 거실에 부엌도 있고 침실도 잘만하고 씻을 수 있는 화장실도 있음에 감사히 머물렀다. 다음날 무함맛에게 우리는 이스트뱅크의 유적들에 갈 예정이라고 문자를 남기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나일강을 기준으로 해가 뜨는 동쪽-이스트뱅크는 산자의 땅, 주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고 서쪽은 웨스트뱅크라고 부르는데 해가 지는쪽이라해서 죽은 자의 땅이라 생각되며 무덤이나 신전들이 주로 위치하고 있다. 동쪽에 있는 숙소를 출발해서 다리를 건너 서쪽 웨스트뱅크로 넘어왔다. 날씨가 매우 좋다. 나일강을 지나 좀 더 들어가자 누런 모래사막이 나온다. 하늘에는 벌룬이 떠있다. "와, 여기 열기구를 타고 웨스트 뱅크를 관광할 수도 있나 봐." 표를 사서 나오니 놀이공원에 흔히 있는 전기카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매표소에서 장제전까지 거리가 조금 있는데 더운 날이나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타고가면 좋을 것 같았다. 탄이는 공짜면 타고가지 뭐 하며 혹시나 하며 가격을 물어보았는데 10파운드(200원)란다. 해는 내리쬐었지만 아직 더울 때가 아니어서 우리는 그냥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느리게 걸으며 점점 가까워지는 유적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하고 싶었다. 핫셉수트 장제전은 천혜의 위치와 풍경이 말문을 막히게 했다 누런 사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싼 아래 포근하게 감싸여진 핫셉수트 장제전은 풍경부터 장관이었다. 3층의 테라스식 신전으로 수많은 열주식 기둥마다 파라오석상이 늘어서있는 모습이 고대 이집트 건출의 최고 걸작으로 불릴만큼 장엄하고 멋있었다. 개장시간에 맞춰 일찍 왔는데 우리처럼 부지런한 사람들이 꽤 많다. 거의가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 관광객들이다. 중앙도로 양 옆으로 스핑크스 조각상들이 도열해 있는데 개중 이목구비가 잘 남아 있는 것들도 있었다. 중앙계단을 다 오르자 기둥마다 서있는 석상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핫셉수트는 여왕이지만 자신의 석상에 턱수염을 만들었다. 남자 파라오 못지않게 위엄 있게 보이고 싶어서였을까. 기록에 따르면 파라오인 남편이 죽은 후 아들을 섭정하다가 스스로 파라오가 되었다고 한다.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로 힘있게 이집트를 다스린 여장부인 것 같다. 신전으로 들어가는 문은 확실히 다른 종류의 돌로 만들어져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예전에는 거의 다 무너졌던 벽들을 잘 복원해놓아 벽화들을 볼 수 있었는데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한 이집트 아저씨가 신전입구부터 우리에게 말을 걸더니 코리안이냐고 하며 계속 따라다닌다. 이곳저곳 다니는 곳마다 부탁하지 않은 안내를 하는데 같은 관광객 같지는 않고 팁을 바라는 비공식 가이드인 듯. 다행히 우리가 별로 흥미있어 하지 않자 귀찮게 하지는 않고 금새 떨어져 다른 사람을 찾아 갔다. 신전 내부의 작은 방으로 들어가는 통로에 아크릴로 보호판을 만든 것이 너무 반갑다. 사람들이 만지지 못하도록 덴데라신전에도 이런것을 설치해두어야 할텐데. 아크릴 너머의 호루스와 파라오 그림이 매우 아름다왔다. 신전의 가장 안쪽 방은 바위산인 절벽을 파낸 동굴이라고 한다. 위층 신전을 나와 우리가 걸어온 넓은 길을 내려다보자 멕시코에서 본 테오티우아칸(피라미드)이 떠올랐다. 먼 옛날 고대 파라오들이 이곳에서 백성들을 내려다보며 위엄을 떨쳤겠지. 아래로 내려와 둘러본다. 확실히 위층보다는 벽화가 많이 남아있다. 천장에는 남색으로 바탕을 칠하고 노란색으로 팔이 5개 달린 불가사리같은 모양으로 별을 형상화 해놓았다. 홍천에 있는 워터파크에 가면 슬라이드 타는 곳의 천장을 바로 이것과 똑같이 재현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기원전 1500년, 그러니까 3500년도 더된 채색이 아직까지 선명하게 남아있다니.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당시에 사용하던 여러가지 모양의 토기며 식물들을 참 구체적으로 자세하게도 그려놓았다. 이집트 벽화가 비슷비슷한것 같지만 만들어진 시대별로 또 장소의 중요성이나 특성별로 조금씩 다르다. 어제 보았던 덴데라 신전의 화려함과 섬세함의 극치였다면 핫셉수트 장제전은 천혜의 위치와 풍경이 말문을 막히게하는 아름다운 곳이라 할 수 있었다. 신전을 바라보고 왼쪽끝에는 하토르 여신을 위한 장소가 있다. 덴데라신전에서 본것과 비슷한 커다란 여자머리가 있는 기둥들과 하토르 여신의 상징인 소가 많이 새겨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람세스 3세의 신전 '메디넷 하부(Medinet Habu)' 실컷 여유있게 구경을 하고 공원입구로 걸어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7분 거리의 메디넷 하부. 메디넷 하부에 도착해서 왼편의 주차장에 차를 잘 세워두고 신전으로 걸어갔다. 단체관광객들 사이에 함께 줄을서서 들어가려다 티켓을 사오라며 쫓겨났다. 매표소가 안에 있는 줄 알았는데 머쓱했다. 주변을 둘러봐도 매표소 같은 곳이 없다. 지키는 경찰 같은 분에게 물어보니 저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알려준다. '매표소가 그렇게 멀리 따로 있다고?', 이해가 안되서 진짜인가 의아했지만 일단 알려준 방향으로 걸어갔다. 입구가 몇개 되나? 그러면 말이 될 수도 있는 것 같고. 암튼 알려준 대로 가는 수 밖에. 사람들이 별로 안다닐 것 같은 흙길을 한 5~6분 걷다보니 현지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나온다. 아무리 생각해도 더 가봤자 매표소가 있을 것 같지 않은 느낌인데 이게 맞나 싶어 머뭇대다가 탄이 마을사람에게 매표소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며 가라고 한다. 많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다들 저쪽으로 가라고 하니 더 가보자. 그렇게 허허벌판 500미터를 더 걸어가서야 매표소가 진짜 있는 것을 보고 어이없어하며 표를 구입했다. 빠른 걸음으로 왕복 20분거리. 단체여행객들은 아마 가이드가 미리 표를 구해와서 매표소에 들릴 필요가 없으니 바로 입장하는 것 같다. 우리처럼 개인적으로 오는 경우는 이렇게 멀리 떨어진 매표소를 먼저 들러 표를 구입해오거나 이집트정부에서 판매하는 "룩소르 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룩소르 패스는 5일간 룩소르의 주요 관광지를 제한없이 입장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 같은 것이다. 가격은 100달러이고 적용이 안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3일간 룩소르에서 낸 입장료는 인당 4만원 정도였어서 룩소르 패스는 패스했다. 어렵게 표를 사서 다시 왔던길로 돌아와 겨우겨우 메디넷 하부 신전에 입장할 수 있었다. 메디넷 하부는 상부, 하부가 아니고 Medinet Habu라는 이름이라는 것을 알고 매우 무안했다. 이곳은 람세스3세의 장제전으로 알려져있는데 람세스 3세는 카이로 문명박물관 지하 미이라실에서 본적이 있던 분으로 고대 이집트가 더 이상 세계 제일의 국가가 아닌 시대에 왕이 되어 마지막 불꽃을 태운 최후의 위대한 파라오로 불리는 왕이다. 장제전의 크기와 규모를 보면 과연 그러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벽에는 람세스 3세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벽화가 많았는데 당시 북쪽바다와 중동민족, 남쪽의 누비아, 사막민족등 사방에서 외세의 침략이 매우 잦아 많은 전쟁을 치러야 했었다고 한다. 메디넷 하부는 람세스 3세의 장례신전 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쳐 증축이 되어 다양한 기능의 여러 건축물들로 구성된 복합신전이라고 한다. 높이 쌓은 탑같은 문을 지나니 안뜰이 나왔다. 건물들이 웅장하고 규모가 굵직한 것이 지금까지 본 여자 파라오들이 만든 두개의 신전과 확연히 비교가 된다. 덴데라와 핫셉수트신전은 섬세하고 화려한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압도하는 장엄함이 느껴진다. 커다란 두번째 문을 지나 두번째 안뜰에 들어서자 양옆에 높은 기둥들과 그 앞에 선 석상들이 보인다. 핫셉수트 장제전의 석상에 다섯배는 되보이는 커다란 석상들이 열을 지어 서있다. 석상들 옆에는 종아리까지 오는 작은 여자석상들도 있는데 아내인지 딸인지 아니면 하녀인건지 궁금했다. 이곳의 상형문자는 웬만해서는 지워지지 않도록 매우 깊게 조각되어있는 것이 특이했다. 후대의 파라오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일이 많아 고치지 못하도록 깊이 새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번째 문까지 들어가자 아직 복원이 덜된것인지 기둥들도 밑둥만 남아있고 천장도 훤히 뚫려있었다. 미로처럼 여러개의 방이 있어 하나도 빠짐없이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다. VR로라도 옛날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구현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9CWNcgV0IFg?si=zgvtiY47CN33zlX8>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19:12:55백정 가계의 갈등을 다룬 황순원의 소설 '일월'에 '청수장'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자신이 백정의 후손임을 알고 고민하는 주인공 인철을 여자친구 나미가 불러 헤어질 결심을 하고 한나절을 보낸 호텔 이름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있었던 이 유서 깊은 호텔은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에 나오는 댄스 홀의 무대이기도 했다. 1965년부터 2002년까지 정릉에 살았던 소설가 박경리의 소설에도 청수장이 등장한다. 서울에 오래 거주한 중장년층이거나, 성북구 쪽 거주자들은 다 아는 이름이지만 젊은 세대에게 청수장은 생소할 수 있다. '서울의 유일한 야외호텔 드디어 완성!'이라는 문구가 붙은 청수장 개업 광고를 1955년 지면에서 발견할 수 있다(동아일보 1955년 5월 8일자·사진). 광고에는 '한식·양식' '결혼 예식' '천연풀' '골프장'이라고 적혀 있다. 호텔이면서 예식을 치를 수 있는 고급 음식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천연풀은 정릉천 계곡물을 말하는 것일 테고, 골프장은 미니 골프장 수준이었을 것이다. 1957년 광고에서는 국악 명창 안비취 등 4인이 인수해 새로 개업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신혼여행을 국내 먼 곳으로 가기도 쉽지 않았던 시절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들은 청수장을 첫날밤을 보낼 곳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극작가 한운사는 '인생만유기'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을 가려고 서울역으로 가다 청수장으로 차를 돌렸다고 썼다. 변변한 음식점도 없었을 때 유명 인사의 귀국 환영회 같은 행사나 동창회 모임도 청수장에서 자주 열렸다. 가족 단위의 고객들도 받았지만, 시내에서 떨어진 곳이다 보니 화류계 여성들이 남자들과 들락거리기도 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 모양이다. 대원각이나 삼청각처럼 일종의 요정으로 이용되기도 한 듯하다. 정계와 재계 인사들이 회합 장소로 이용한 기사들이 많이 남아 있다. 청수장은 원래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에 일본인의 별장으로 건립됐다고 한다. 광복 후 민간인이 인수했고 6·25전쟁 중에는 특수부대 훈련 장소로도 사용했다고 한다. 광고를 보면 개장 초기의 운영 주체가 사단법인 대한군인유족회로 돼 있다. 아마도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 유족들에게 운영권을 내 주었을 것이다. 정릉 4동 일대는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흐른다 하여 청수동(淸水洞)으로 불렸는데 거기서 청수장이란 이름이 유래한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도 청수장 근처에는 동명의 음식점 등 청수 글자가 붙은 업소들이 있다. 박경리 외에도 정릉에는 문화예술인이 많이 살아 한때 예술인촌을 이뤘다. 터줏대감은 서양화가 박고석이었고 이중섭과 구상, 최정희, 금수현 등 문인과 화가, 음악가들이 터를 잡고 살았다. 박고석이 데리고 온 이중섭이 살던 곳이 청수장 근처 언덕의 허름한 집 방 한 칸이었다. 말년에 행려병자와 다름없이 지내던 이중섭이 1956년 사망하자 친구들은 홍제동 화장장에서 화장했다. 뼛가루는 삼등분되어 3분의 1은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혔고, 3분의 1은 일본에 있던 아내 남덕(야마모토 마사코)에게 전달됐다. 박고석은 나머지 유골분을 정릉 청수장 계곡에 뿌렸다. 1968년 청수장을 중심으로 한 일대가 정릉 유원지로 지정되면서 청수장은 유원지의 상징물이 됐다. 청수장 주변에는 음식점들과 계곡물을 이용한 야외 수영장이 들어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됐다. 1983년 4월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공원으로 편입됐고, 소유권이 1998년 국가로 넘어갔다. 정릉 유원지에 있던 음식점 수십 곳은 1995년부터 철거되었다. 국가 소유가 된 청수장 본관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01년 6월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로 탈바꿈했다. 그런데 이 탐방안내소마저 완전히 철거되어 청수장의 외형조차 사라진다고 한다. 계곡을 복개한 주차장까지 걷어내 정릉계곡의 본모습을 복원한다고 한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2024-10-10 18:24:24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최대 250만원으로 늘어나고, 부부가 모두 육아휴직을 쓸 경우 최대 3년까지 휴직 기간이 늘어나는 등 아빠의 육아휴직을 독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는 긍정적인 변화지만 과도기적인 과정에서 새로운 갈등도 생겨나고 있다. 9일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12만6000명 가운데 28%(3만5000명)는 남성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성의 비율이 5.6%던 2015년보다 5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남편 육아휴직이 늘어나자 부부가 함께 육아휴직을 쓰길 원하는 아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모든 가정에서 가능한 상황은 아니라 갈등을 빚고 있다. 남편이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 김씨는 "남편에게 육아휴직을 쓸 것을 요구했지만 그럴 수 없는 환경이라며 이를 거부해 부부싸움을 했다"면서 "남편이 3개월만 써도 내가 육아휴직을 1년6개월 쓸 수 있는데 그 3개월 조차 힘들다니 이해할 수 없을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남편 최씨는 "아직까지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쓴 남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보수적인데 육아휴직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다"면서 "상황이 안되는데 자꾸 친구남편과 비교하며 휴직을 요구하는 아내를 보면 미안하지만 서운한 마음이 큰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남편 육아휴직을 둘러싸고 부부뿐만 아니라 시부모님과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있다. 아이 둘을 양육하는 서씨는 "이번 추석에 남편이 육아휴직을 쓴다고 하니 승진에서 밀리면 어쩌냐고 다짜고짜 화를 내셨다"면서 "며느리 승진 밀리는 건 생각도 안하다가 아들 승진 걱정만 하시는 것도 어이없었는데, 육아휴직은 쓰지말라면서 육아를 도와주시는 것도 아니니 더 기분만 나빠졌다"고 말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쓴다고 해도 기대만큼 도움이 되지 않아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다. 육아휴직에 따른 육아와 가사분담 기여도가 주 원인이다. 기존에 육아와 가사분담에 대한 아내의 부담이 높았던 상황에서 남편이 육아휴직을 한다해도 기대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커뮤니티에는 9월부터 남편이 육아휴직 중인 부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편이 육아휴직이 아니라 본인 취미휴직을 제대로 하고있다"면서 "집안일이 부족하더라도 아이만은 잘 봐주길 바랬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않고 취미생활에만 몰두하고 있어 화가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회사원 강씨 역시 비슷한 경우다. 당초 남편이 1년 육아휴직을 하려고했으나 3개월만에 복직한 사례다. 강씨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면 워킹맘 생활이 좀 편해질까했는데 육아는 뒷전이고 게임과 주식만 했다"면서 "육아휴직을 본인의 안식년으로 생각하고 쉬기만 하는 남편을 보고 매일 싸우다 조기복직을 강요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09 18:03:51[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육아휴직 급여가 최대 250만원으로 늘어나고, 부부가 모두 육아휴직을 쓸 경우 최대 3년까지 휴직 기간이 늘어나는 등 아빠의 육아휴직을 독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는 긍정적인 변화지만 과도기적인 과정에서 새로운 갈등도 생겨나고 있다. 9일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12만6000명 가운데 28%(3만5000명)는 남성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성의 비율이 5.6%던 2015년보다 5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남편 육아휴직이 늘어나자 부부가 함께 육아휴직을 쓰길 원하는 아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모든 가정에서 가능한 상황은 아니라 갈등을 빚고 있다. 남편이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 김씨는 "남편에게 육아휴직을 쓸 것을 요구했지만 그럴 수 없는 환경이라며 이를 거부해 부부싸움을 했다"면서 "남편이 3개월만 써도 내가 육아휴직을 1년6개월 쓸 수 있는데 그 3개월 조차 힘들다니 이해할 수 없을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남편 최씨는 "아직까지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쓴 남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보수적인데 육아휴직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다"면서 "상황이 안되는데 자꾸 친구남편과 비교하며 휴직을 요구하는 아내를 보면 미안하지만 서운한 마음이 큰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남편 육아휴직을 둘러싸고 부부뿐만 아니라 시부모님과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있다. 아이 둘을 양육하는 서씨는 "이번 추석에 남편이 육아휴직을 쓴다고 하니 승진에서 밀리면 어쩌냐고 다짜고짜 화를 내셨다"면서 "며느리 승진 밀리는 건 생각도 안하다가 아들 승진 걱정만 하시는 것도 어이없었는데, 육아휴직은 쓰지말라면서 육아를 도와주시는 것도 아니니 더 기분만 나빠졌다"고 말했다. 남편이 육아휴직을 쓴다고 해도 기대만큼 도움이 되지 않아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다. 육아휴직에 따른 육아와 가사분담 기여도가 주 원인이다. 기존에 육아와 가사분담에 대한 아내의 부담이 높았던 상황에서 남편이 육아휴직을 한다해도 기대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커뮤니티에는 9월부터 남편이 육아휴직 중인 부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편이 육아휴직이 아니라 본인 취미휴직을 제대로 하고있다"면서 "집안일이 부족하더라도 아이만은 잘 봐주길 바랬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하지않고 취미생활에만 몰두하고 있어 화가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회사원 강씨 역시 비슷한 경우다. 당초 남편이 1년 육아휴직을 하려고했으나 3개월만에 복직한 사례다. 강씨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면 워킹맘 생활이 좀 편해질까했는데 육아는 뒷전이고 게임과 주식만 했다"면서 "육아휴직을 본인의 안식년으로 생각하고 쉬기만 하는 남편을 보고 매일 싸우다 조기복직을 강요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2024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여성 51.9%, 남성 43.9%로 2017년 대비 각 3.5%p, 4.9%p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09 13: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