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한진그룹, 무역협회 등 한국 산업계와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로의 건승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와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도모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당장 비준돼야”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FTA민간대책위원회가 연 조찬강연에서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의회에서 지금 당장 비준돼야 한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의회가 경제 활성화를 우선시한다면 내달이나 내년이 아닌 지금 당장 이들 협정을 비준해 시민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수출을 5년 안에 배로 증가시킬 거라고 약속했다”며 “이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캘리포니아의 5대 교역 국가인데 한미 FTA가 발효되면 대(對)한국수출이 연간 20억달러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미국이 내수에만 집중하고 보호주의를 강화한다면 경제적 자살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LA상공회의소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무역투자사절단 교환, 상대기관의 현지행사 지원, 경제·무역정보 공유, 양국 기업인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촉진 등 상호 업무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고속철 등 협력을 위한 ‘특별한 만남’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상호 협력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소재한 현대차 판매법인의 사옥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신사옥에 약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2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캘리포니아주가 추진 중인 고속철 사업과 관련, 정 회장은 “한국은 2004년부터 고속철을 운행해 왔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만드는 고속철은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품질이 뛰어나다”고 한국 고속철의 장점을 슈워제네거 주지사에게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고속철 사업에 현대차그룹의 참여와 수주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입찰 경쟁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비롯,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역부터 천안까지 KTX를 직접 탑승하고 한국 고속철의 장점을 강조했다.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 극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슈워제네거 주지사로 부터 한진이 진행하고 있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가 캘리포니아 주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조 회장과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무역 및 관광협력 증진을 위한 리셉션’ 행사에서 만나 LA 윌셔 그랜드 호텔을 최첨단 호텔·오피스 건물로 변모시키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현재의 지상 15층, 지하 3층의 윌셔 그랜드 호텔과 오피스 빌딩을 10억달러의 공사비를 투입해 지하 8층, 지상 45층 및 65층의 환경 친화적인 최첨단 호텔과 오피스타워가 어우러지는 건물로 재개발하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가 캘리포니아 주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보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글로벌 물류기업 및 한진그룹 및 대한항공이 캘리포니아를 제2의 고향으로 선택했다”면서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투자 기업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 윤정남 조용성 조은효기자 ■사진설명=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15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왼쪽사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도 이날 JW메리어트호텔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만나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이 프로젝트의 모형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0-09-16 14:36:15현대자동차그룹과 한진그룹, 무역협회 등 한국 산업계와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로의 건승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기업 총수와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도모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당장 비준돼야”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FTA민간대책위원회가 연 조찬강연에서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의회에서 지금 당장 비준돼야 한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의회가 경제 활성화를 우선시한다면 내달이나 내년이 아닌 지금 당장 이들 협정을 비준해 시민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수출을 5년 안에 배로 증가시킬 거라고 약속했다”며 “이제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캘리포니아의 5대 교역 국가인데 한미 FTA가 발효되면 대(對)한국수출이 연간 20억달러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미국이 내수에만 집중하고 보호주의를 강화한다면 경제적 자살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LA상공회의소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무역투자사절단 교환, 상대기관의 현지행사 지원, 경제·무역정보 공유, 양국 기업인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촉진 등 상호 업무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고속철 등 협력을 위한 ‘특별한 만남’ 정몽구 회장은 이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상호 협력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소재한 현대차 판매법인의 사옥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신사옥에 약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2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캘리포니아주가 추진 중인 고속철 사업과 관련, 정 회장은 “한국은 2004년부터 고속철을 운행해 왔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많이 축적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만드는 고속철은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품질이 뛰어나다”고 한국 고속철의 장점을 슈워제네거 주지사에게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고속철 사업에 현대차그룹의 참여와 수주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입찰 경쟁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비롯, 캘리포니아 고속철도공단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역부터 천안까지 KTX를 직접 탑승하고 한국 고속철의 장점을 강조했다.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 극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슈워제네거 주지사로 부터 한진이 진행하고 있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가 캘리포니아 주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조 회장과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무역 및 관광협력 증진을 위한 리셉션’ 행사에서 만나 LA 윌셔 그랜드 호텔을 최첨단 호텔·오피스 건물로 변모시키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현재의 지상 15층, 지하 3층의 윌셔 그랜드 호텔과 오피스 빌딩을 10억달러의 공사비를 투입해 지하 8층, 지상 45층 및 65층의 환경 친화적인 최첨단 호텔과 오피스타워가 어우러지는 건물로 재개발하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가 캘리포니아 주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보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글로벌 물류기업 및 한진그룹 및 대한항공이 캘리포니아를 제2의 고향으로 선택했다”면서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투자 기업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 윤정남 조용성 조은효기자 ■사진설명=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15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면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왼쪽사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도 이날 JW메리어트호텔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만나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이 프로젝트의 모형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0-09-15 22:32:39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주에서 15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등 효과가 컸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옹호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미 A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7870억달러 규모인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미국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캘리포니아주도 점차 경기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으로 캘리포니아에서 교사와 건축관계 일자리들이 가장 많이 생기는 효과를 거뒀으며 주택의 압류가 줄어들고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재정수입도 기대 이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경기부양책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이라며 같은 공화당 소속인 미트 롬니 전 대선주자가 최근 한 보수층 모임에서 경기부양책이 새로운 일자리들을 만들지 못했다고 비판한 것을 반박했다. 슈워제너거 주지사는 일부 공화당원들이 경기부양책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다니다가 큰 수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등 말을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주에 경기부양책 실시 1주년을 맞아 적어도 200만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거나 만드는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으며 일부 경제전문가들도 더 심한 경기침체를 막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경기회복 속도가 느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연방정부가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도로와 다리를 비롯한 인프라 건설에 2조2000억달러를 투자할 것도 제안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기자
2010-02-22 22:33:37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주에서 15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등 효과가 컸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옹호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미 A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7870억달러 규모인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미국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캘리포니아주도 점차 경기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으로 캘리포니아에서 교사와 건축관계 일자리들이 가장 많이 생기는 효과를 거뒀으며 주택의 압류가 줄어들고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재정수입도 기대 이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경기부양책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이라며 같은 공화당 소속인 미트 롬니 전 대선주자가 최근 한 보수층 모임에서 경기부양책이 새로운 일자리들을 만들지 못했다고 비판한 것을 반박했다. 슈워제너거 주지사는 일부 공화당원들이 경기부양책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다니다가 큰 수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등 말을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주에 경기부양책 실시 1주년을 맞아 적어도 200만개의 일자리를 보호하거나 만드는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으며 일부 경제전문가들도 더 심한 경기침체를 막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경기회복 속도가 느린 것은 사실이라면서 연방정부가 4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도로와 다리를 비롯한 인프라 건설에 2조2000억달러를 투자할 것도 제안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기자
2010-02-22 17:43:00얼마 전 국내 한 민간단체가 주최한 한복모델 선발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대회의 목적은 우리 전통의상인 한복의 세계화다. 매년 프랑스, 태국 등 세계 여러 국가와 국내 주요 도시에서 예선을 거친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자수가 그려진 예쁜 색감의 한복을 입고 자태를 뽐냈다. 참가자들 면면도 다양하다. 외국인을 비롯해 시니어, 주니어 할 것 없이 가족, 친구 등도 참여해 한복 고유의 멋을 널리 알리는 한바탕 축제의 장(場)이었다. 한복이 주는 화려함과 단아함은 단연 세계 최고다. 비록 참가자들이 전문적인 모델이 아니기에 표정이나 춤사위에서 어색함이 묻어났지만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만큼은 프로급이었다. 유명 디자이너 이상봉씨도 허리디스크 수술로 한달가량 입원해 있다가 만사 제치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이제나 저제나 참가자들의 경연을 기다리던 필자의 눈에 생경한 옷이 눈에 박혔다. 바로 우크라이나의 유명 디자이너 옥사나 플로네츠가 직접 만든 전통 민족의상인 '비쉬반카'(Vyshyvanka) 패션쇼였다. 디자이너는 전쟁통에 폴란드까지 육로로 이동해 어렵사리 한국에 왔다. 한복과 비쉬반카는 여러 면에서 많이 닮아 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민족 정체성과 혼이 담겨진 전통의상이며, 화려한 자수와 신비스러운 문양이 그려져 있는 점도 비슷하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녕과 평화, 행복을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도 담겨 있다. 이날 깜짝 패션쇼는 지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금까지 엄청난 전쟁의 상흔과 고통에 시달려온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양국 간 문화외교 협력을 다지고자 열렸다. 장기간 전쟁으로 깊은 실의에 빠져 있는 우크라이나의 잔혹한 실상을 세계에 알리고, 후원을 통해 많은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성금도 전달됐다. 이 자리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한복은 한국의 전통을 반영한 예술작품"이라며 "한복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에서도 오랜 철학과 국가 정체성을 담고 있는 우크라이나 민족의상 일부인 비쉬반카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침공 이후) 오늘날에는 자수문양 셔츠가 우크라이나인의 굽히지 않는 정신의 상징이 되었으며 자유, 국가 가치 및 전통 보존을 위한 우리의 투쟁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선 매년 5월 셋째주 목요일을 '비쉬반카의 날'로 정하고, 모든 국민이 비쉬반카를 입고 평화와 축복을 기원하며 축제를 즐긴다.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022년에는 왕년의 할리우드 액션스타 '람보'의 실베스터 스탤론과 '터미네이터'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의기투합해 비쉬반카 축제에 동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비쉬반카는 이 전쟁에서 우리의 신성한 부적"이라고도 했다. 우리도 '한복의 날'이 있다. 지난 1996년부터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고 일상에서 한복 입기를 권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만 처음에는 매월 첫째 토요일이었다가 이후 매년 10월이나 12월 주간단위 문화행사로 진행돼오다 2013년부턴 매년 10월 문화주간으로 바뀌는 등 다소 애매하다. 문화는 한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이자, 역사적 코드가 녹아든 문양(文樣)이다. 인간이 저지른 참혹한 전쟁속에서도 문화는 생존과 희망의 꽃을 피운다. 영국의 그라피티 아티스트이자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는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참혹한 현장 곳곳에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때마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수도 있다고 한다. 백범 김구 선생은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준다"고 강조했다. 언젠가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한복'과 '비쉬반카'의 콜라보 무대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면 욕심일까.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4-07-10 18:32:47[파이낸셜뉴스]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이자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6)가 독일 뮌헨 공항 세관에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17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뮌헨 공항으로 입국한 슈워제네거는 도착 직후 약 3시간 동안 공항에 억류됐다. 미국에서 입국한 슈워제네거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뮌헨 공항 세관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슈워제네거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뒤 3시간 만에 풀어줬다. 문제의 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슈워제네거를 위해 특별 제작한 것이었다. 이 시계는 오는 18일 오스트리아 키츠뷔엘에서 열리는 기후기금 마련 만찬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다고 독일 빌트는 전했다. 뮌헨 공항 세관의 토마스 마이스터 대변인은 "슈워제네거가 시계를 유럽연합(EU) 내에서 판매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고 지적하며 "형사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슈워제네거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임기를 마친 뒤 기후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주지사 시절인 지난 2006년 미국 최초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법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8 07:59:37트위터 인수 시도로 주목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24년 미국 대선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식시장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는 소셜미디어에서 머스크의 대선 출마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대주주인 머스크는 지난 13일 430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에 트위터 이사회는 인수 저지를 위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방어수단으로 시도가 있을 경우 이사회 의결만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포이즌필'을 발동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함과 동시 트위터에서 퇴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을 출마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이어서 미국 태생에게만 주어지는 대선 출마 자격에서 미달된다. 영화배우 출신으로 미 캘리포이나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지난 2003년 공화당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떠올랐으나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대선 출마 자격을 갖지 못했다. 미국 시카고 소재 로욜라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제나 드렌텐 부교수는 머스크의 강점에 대해 전통적인 경영이나 마케팅을 타파하는 등 기존의 CEO들과 다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팔로어 8200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머스크와 달리 다른 CEO들은 머스크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380만명,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CEO는 1260만명의 트위터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드렌텐 부교수는 머스크를 반항아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실제로는 테슬라나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의 브랜드에는 그의 인성이 전략적으로 깊게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버펄로대 영문학 부교수 데이비드 슈미드는 머스크의 인기를 영화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제임스 본드의 악당에 비유했다. 마치 세계를 지배하려는 007의 악당처럼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미드는 머스크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 “완벽해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4-17 22:15:39미국 정치권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 투표에 주목하고 있다. 투표 결과 개빈 뉴섬 (민주당) 현 주지사가 소환될 경우 그 여파가 캘리포니아주 뿐만 아니라 미국 다른 지역에까지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섬 주지사가 소환되고 공화당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라도 할 경우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 등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에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의 입지가 더 강화되고 나아가 내년에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지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라 이번 투표가 중요하다고 12일 USA투데이가 분석,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공화당 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약 500만명이 많은 곳으로 주지사를 빼앗길 경우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앞으로 정치적인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UCLA대학교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교수는 “캘리포니아주가 재채기를 하면 나머지 미국이 감기에 걸린다”라며 이번 투표로 뉴섬 주지사가 물러날 경우 민주당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섬 주시사는 차기 대선 후보로도 거론돼 그가 소환될 경우 민주당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심각성을 깨닫고 13일 캘리포니아주로 가서 뉴섬 지지 유세에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 역사상 주지사가 투표로 소환되면서 물러난 경우는 지금까지 두차례로 1921년 노스다코타주에서, 그리고 지난 2003년 캘리포니아주에서 그레이 데이비스가 영화 배우 출신인 아널드 슈워제네거에 자리를 내줬다. 공화당은 캘리포니아주의 잦은 산불과 가뭄, 치솟는 주택 가격으로 악화되고 있는 노숙자 사태를 예로 들면서 이것이 모두 뉴섬 같은 민주당 정치인들이 만든 인재라는 점을 부각시켜왔다. 뉴섬 주지사 소환 움직임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부터 추진돼왔다. 당초 세금과 이민 같은 정치문제로 시작한 것이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뉴섬 주지사가 재택 근무 같은 조치를 서둘러 실시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다른 주에 비해 캘리포니아는 비교적 억제에 성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들의 피로가 증가하고 강력한 방역에도 확진자 급증을 피하지 못하자 소환 운동이 설득력을 얻었다. 또 시민들에게는 외식 금지와 해수욕장 출입 등 강도높은 방역 조치를 내린 뉴섬 주지사가 지난해 11월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로비스트들과 식사한 사실이 폭로돼 150만명 이상이 소환 투표 요구 서명운동에 추가로 참가했다. 뉴섬은 지난해 5월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확산이 베트남계 시민들이 많이 운영하는 네일살롱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가 아시아계 주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캘리포니아주의 경제활동이 재개했지만 주내 식당의 약 3분의 1이 이미 문을 닫고 해수욕장과 거리, 공원에 노숙자들이 급증한데다 델타 변이 코로나까지 확산되면서 뉴섬 주지시가 큰 위기에 몰리고 있다. 현재 주지사 후보로 46명이 등록했으며 이중에서 보수성향의 흑인 라디오 방송인 래리 앨더가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환투표는 투표용지에 소환의 찬반여부를 묻고 만약 50% 이상이 소환을 찬성하는 결과로 나올 경우 원하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후보들이 많은 것을 감안할 때 득표율 20%대로도 승리할 수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정치분석 기관 파이브서티에잇의 최근 여론 조사에서 뉴섬 소환 반대가 53.5%, 찬성이 42.7%인 것으로 아직 그가 주지사직을 지킬 확률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13 14:45:41[파이낸셜뉴스]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공화당 소속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최근 발생한 미 의사당 폭동 사태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를 10일(현지시각) 강하게 비판했다. 슈워제네거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난 오스트리아에서 자랐고 '크리스탈나흐트'(수정의 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지난 수요일은 미국판 '수정의 날'이었다"고 말했다. 수정의 밤은 1938년 나치가 유대인들을 상대로 저지른 대규모 약탈, 방화 사건이다. 의사당 침입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단체를 독일 나치에 비유한 것이다. 슈워제네거는 "폭도들은 의사당 유리창을 깨뜨렸을뿐 아니라 우리가 당연시하던 신념도 산산조각냈다"며 "미국의 건국 원칙까지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면서 "실패한 리더, 역대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 경고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코난'에 등장했던 대형 칼을 들어 보이며 "칼은 망치질할 수록 강해진다. 우리의 민주주의도 단련될수록 더욱 강해진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슈워제네거는 "바이든 당선인이 성공해 우리 국가가 성공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11 06:37:44[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주식시장이 말 그대로 '터미네이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세계 경기침체,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를 비롯한 정치적 갈등 고조, 워런 버핏 등 유명 투자자들의 몰락 등 잇딴 악재에도 고공행진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주식시장 흐름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사이보그로 나와 불멸의 힘을 보여줬던 영화 '터미네이터'처럼 그 무엇도 꺾을 수 없는 천하무적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 결코 안 죽는 터미네이터 랠리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츠의 제임스 애티는 "결코 죽지 않는 주식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주식시장은 지난 11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우울한 경기전망에 따른 충격으로 5% 가까이 급락해 3월 폭락세 이후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곧바로 반등에 나서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FTSE 전세계지수는 10여년만에 최고의 2·4분기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뉴욕시장이 있다. 뉴욕 주식시장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월 이후 21% 급등해 분기 기준으로 20여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경기침체는 주식시장 상승세에 거의 영향을 못미쳤다. ■ " 추가 상승여력도 충분" 무서운 주식시장 랠리는 그러나 아직 다 온 것이 아니라는 낙관론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주식에 거품이 있다고 보면서도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크고, 오름세 역시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란 낙관이다. GMO 설립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러미 그랜텀은 시장 흐름에 "완전히 압도당했다"면서 "이 거대한 거품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상당한 고통을 주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상승 랠리에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유니제스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샐먼 베이그는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주식 등) 위험자산은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채권 같은 안전자산이 여전히 강세이고, 기술주를 성장동력으로 했던 미 주식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많은 투자자들이 아직 주식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그는 또 흐름을 좇는 헤지펀드 실적이나 변동성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매 흐름으로 보면 이들 헤지펀드, 프로그램 펀드들이 여전히 주변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들이 뛰어들면 대규모 유입이 될 것이어서 주식 가격을 더 크게 밀러올릴 수 있다"고 낙관했다. ■ "경제지표 개선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 시사" 터미네이터 랠리는 그러나 전세계 주식시장,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 극심한 거품을 몰고 오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경기순환을 감안한 주가수익배율(PER)은 30배에 육박해 장기 평균치의 2배에 이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5명 가운데 4명이 주식이 고평가 됐다고 답해 1998년 설문조사 시작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의론자들은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앞으로 최소 수년은 걸릴 것이어서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V자 회복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이는 것 자체가 부정적인 신호라는 우려도 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거시분석 책임자 리처드 바웰은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면 이는 아마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너졌을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 역시 높아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낙관론자도 주식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발렌틴 반 뉴벤후이젠은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QE)가 지속되는 한 사망률 하락 같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어떤 호재도 주식가격을 더 끌어올리는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11일 폭락세는 지금의 랠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뉴벤후이젠은 "2차 대유행 또는 코로나19 감염 재확산 소식이 나오면 시장 심리가 재설정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6-21 09: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