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권리보장원(원장 정익중)은 8월 19일(월)부터 9월 19일(목)까지 '2024년 마을돌봄 사업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마을돌봄 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된 지 지역아동센터 20주년, 다함께돌봄센터 5주년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음 놓고 돌봄, 마을에서 돌봄' 주제로 공모전을 실시하였다. 해당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마을돌봄 사업과 관련된 3분 이내 영상을 제작하여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우수작으로 선정된 총 22편의 작품은 오는 10월 개별 안내하며, 11월 마을돌봄 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상장(보건복지부 장관상 등)과 총 980만 원의 상금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아동권리보장원은 마을돌봄 시설의 안정적 운영과 서비스 질 강화를 위해 교육, 평가,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 기관은 아동복지법에 의해 출범한 보건복지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임신·출산부터 자립에 이르기까지 아동의 최선의 이익을 보장하는, 아동권리 실현 중심의 공공기관이다. 마을돌봄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4,200여 개소와 다함께돌봄센터 1,000여 개소에서 약 13만 명 방과 후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은 "지역사회 내에서 마을돌봄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동과 그 가족, 그리고 돌봄 종사자와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마을돌봄사업의 성과와 기대를 살펴볼 예정이다"라며,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과 돌봄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마을돌봄 사업 공모전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2024년 마을돌봄 사업 공모전'의 시상내역과 접수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복지법에 의해 출범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임신·출산에서부터 자립까지 아동 최선의 이익 보장을 우선하는 전 세계 유일한 아동권리 실현 중심의 공공기관이다.
2024-08-27 10:19:20LG유플러스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경기도 사회환경 문제해결 및 사회적경제조직 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 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LG유플러스와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혁신적인 사회적경제조직에게 폭넓은 성장기회를 제공하고자 체결됐다. 양측은 협약에 따라 △경기도 사회환경 문제해결 프로젝트 상호협력 △개방형 혁신 지원사업 공동 추진 △사회적경제조직 성장지원을 위한 정보 및 자원공유 △상호협의에 따른 관련 업무지원 △기타 협력사업 공동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경기도 남양주시 아동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양 기관이 적극 협력한다. 맞벌이 부모로 인해 아동이 겪는 ‘돌봄공백’ 현상을 해소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하는 솔루션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은 남양주시 소재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에 돌봄공백 해소를 위한 솔루션 개발비와 멘토링 등을 지원해 사업 구체화를 위한 힘을 보탠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남양주시 내 50개 가정에 스마트 홈 CCTV(우리집 지킴이)와 자기주도학습 콘텐츠로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은 “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이 힘을 합친다면 기존 사회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협동조합과 같은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과 LG유플러스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경기도 내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상무)는 “국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 수를 보유한 경기도가 가진 사회적 문제를 LG유플러스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해결하는 첫 걸음을 내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기도사회적경제원과 사회적경제조직과 적극 협력하며 도민의 일상을 바꾸는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3 08:51:56[파이낸셜뉴스]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 22일 초록우산에 5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지역의 돌봄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기부금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MG 아동 돌봄 환경 지원사업'에 활용된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MG 아동 돌봄 환경 지원사업을 통해 저출생 현상을 심화시키는 돌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새마을금고는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 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7-25 13:00:09【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에게 방학 중 중식 비용 절반을 지원하는 '방학 중 어린이 행복밥상' 시행 지역을 올여름 방학부터 기존 23개 시·군에서 30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과 무관하게 6~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기(오후 1~8시)와 방학(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는 초등돌봄시설로 경기도에 310개가 있다. 문제는 학교에서 중식이 제공되는 학기와 달리 방학 때는 센터에서 자부담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방학 중 어린이 행복밥상' 사업을 2024년 1월 겨울방학부터 시작해 용인시 등 23개 시·군 다함께돌봄센터 198개소 4550명을 지원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수원, 부천, 안양, 의정부, 오산, 안성, 연천 등 7개 시·군을 추가해 30개 시·군에서 전면 시행된다. 자체 사업이 있는 성남시는 제외됐다. 특히 여름방학부터는 학교 내 초등돌봄교실인 학교돌봄터에서도 중식 비용 지원이 이뤄져 도내 30개 시·군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7465명과 7개 시·군 11개교 학교돌봄터 이용 472명 등 총 7937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총예산은 22억2700만원으로, 지원 방식은 급식비 9000원(1식 기준)에서 도와 시·군이 급식비의 50%를 보조 지원하고, 이용 가정이 나머지 50%를 자부담한다. 급식은 돌봄센터 내 조리실을 활용하거나 외부 급식업체(도시락)와 연계해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양질의 표준화된 급식을 정기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유소정 경기도 아동돌봄과장은 "방학 중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발생하는 돌봄공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내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아동들에게 행복밥상을 지원해 학부모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23 09:21:5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는 마을 주민모임 등 아동돌봄공동체에서 돌봄 활동에 참여하는 도민에게 1인당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돌봄 기회소득' 참여자를 오는 8일부터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아동돌봄 기회소득 신청 대상은 만 12세 초등학생 이하 아동돌봄을 위해 모인 5명 이상의 공동체다. 공동체로 비영리 목적의 자발적 주민모임, 단체나 법인, 사회적협동조합, 작은도서관 등 모두 가능하다. 단, 전용면적 10평 이상의 아동돌봄 공간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접수일 기준 1개월 이상의 활동 실적이 있으면 참여가 가능하다. 최초 신청은 7월 8일에서 12일까지 경기민원24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8월부터는 매월 1일에서 1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도는 시·군을 거쳐 매월 사업참여 적합 여부를 확인한 후 다음 달 돌봄활동에 대해 기회소득을 지급할 예정이다. 월 30시간 이상 공동체 아동돌봄 활동에 참여하면 공동체별 최대 5인까지 1인당 월 20만원의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민간의 자발적 돌봄활동을 장려하고 참여자에게 참여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지급하는 보상이다. 학교와 기관 중심 돌봄체계의 틈새를 보완하는 마을공동체 돌봄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한 첫 사례로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돌봄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홍성호 경기도 공동체지원과장은 "농어촌 등 근처에 공적돌봄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 공적돌봄 시설이 있어도 돌봄 수요가 넘쳐나는 밀집 지역 등에서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는 다문화가정 아동, 이주배경 아동, 장애아동 등 기존 돌봄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과 맞춤형 돌봄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에게도 유연한 돌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7 10:55:5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올해 신설을 예고한 체육인·농어민·아동돌봄 기회소득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하반기 지급이 모두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체육인·농어민·아동돌봄 기회소득에 대한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완료를 통보받았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지급된 예술인과 장애인 기회소득에 이어 올해 초 체육인, 농어민, 아동돌봄, 기후행동까지 4개 분야 기회소득을 연내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는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이번 사회보장제도 협의까지 완료함에 따라 이르면 7월부터 대상자 모집을 시작해 기회소득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사회보장제도 협의 대상이 아니어서 4개 기회소득 모두 하반기 지급이 가능하다. 기회소득은 시장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지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에 주목,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자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개인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 또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회소득의 정책적 의의가 있다. 4개 기회소득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체육인 기회소득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의 현역선수(전문체육), 선수출신 지도자(은퇴선수, 체육시설 지도자, 선수관리자), 심판 등 약 7800명에게 연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한다. 도는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생활 지속 등 체육 활동에 대한 가치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7~8월 시·군별로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농어민 기회소득은 청년농어민(50세 미만), 귀농어민(최근 5년 이내 귀농), 환경농어업인(친환경, 동물복지, 명품수산 등 인증) 약 1만7700명에게 월 15만원(연 18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농어촌 고령화에 따른 청년 및 귀농어민들의 농어업 활동, 농어업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는 환경농업인들의 가치를 인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 농민·농촌기본소득과는 중복 지원이 되지 않으며, 9~10월부터 시·군별로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마을주민들이 부모를 대신해 아동을 돌보는 아동돌봄공동체 등의 돌봄 참여자 약 500여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돌봄 참여자들은 월 30시간 이상 활동하면 소득 요건 심사 없이 기회소득을 받을 수 있어서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가치 활동이 활성화될 전망으로 7월부터 대상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걷기, 자전거 타기, 배달 어플 사용 시 다회용기 사용 등 탄소중립 실천활동 15개를 인증한 도민 약 10만명에게 최대 연 6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며, 7월 중 신청 플랫폼(전용 모바일 App)을 열고 대상을 모집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개별 사업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와 함께 신청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3 13:19: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방과 후 돌봄서비스 이용자의 편익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공간정보플랫폼(GIS) 협업을 통한 아동돌봄기관 현황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기관의 주소, 위치, 연락처, 운영형태, 정원 등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아동돌봄기관의 정보를 시각화해 지도에서 한 번에 조회 가능하게 한 서비스로 시 홈페이지 내 ‘스마트도시인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시는 저출산, 맞벌이 가구 증가 등 환경변화에 따른 아동돌봄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공적 아동 돌봄을 위한 아동돌봄기관 217개소(지역아동센터 180개소, 다함께 돌봄센터 37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함께 돌봄센터의 경우 올해 45개소까지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아동돌봄기관의 최신 정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등 관리·운영해 돌봄 수요자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아동돌봄기관 정보를 손쉽고 편리하게 얻어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도 정보 시스템 서비스를 지속적 제공할 예정이다. 김정은 시 아동정책과장은 “아동돌봄기관 현황 지도 서비스로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아동돌봄기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7-02 08:47:14CJ제일제당이 '햇반 솥반' 1만여개를 돌봄공백 아동에게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CJ온스타일의 TV라이브 프로그램 '강주은의 굿라이프'를 통해 진행됐으며 방송을 통해 판매된 햇반 솥반 세트 수량만큼 해당 제품을 돌봄공백 아동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획했다. 햇반 솥반 전 제품이 담긴 1세트(37팩) 판매 당 제품 1개를 기부하는 식이다. CJ제일제당은 당초 목표로 했던 판매량 7000세트를 뛰어넘은 약 1만여세트를 판매해 '햇반 솥반 통곡물밥'을 돌봄공백 아동에게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CJ나눔재단을 통해 학교 급식을 제공받지 못하는 방학 기간에 맞춰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임현동 CJ제일제당 이커머스 세일즈 담당은 "돌봄공백 아동들을 위한 따듯한 마음들이 모여 기부 목표 초과 달성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달성했다"며 "끼니를 잘 챙겨먹지 못하는 돌봄공백 아동들에게 햇반 솥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11 18:12:10[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이 '햇반 솥반' 1만여개를 돌봄공백 아동에게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CJ온스타일의 TV라이브 프로그램 '강주은의 굿라이프'를 통해 진행됐으며 방송을 통해 판매된 햇반 솥반 세트 수량만큼 해당 제품을 돌봄공백 아동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획했다. 햇반 솥반 전 제품이 담긴 1세트(37팩) 판매 당 제품 1개를 기부하는 식이다. CJ제일제당은 당초 목표로 했던 판매량 7000세트를 뛰어넘은 약 1만여세트를 판매해 '햇반 솥반 통곡물밥'을 돌봄공백 아동에게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CJ나눔재단을 통해 학교 급식을 제공받지 못하는 방학 기간에 맞춰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될 예정이다. 임현동 CJ제일제당 이커머스 세일즈 담당은 "돌봄공백 아동들을 위한 따듯한 마음들이 모여 기부 목표 초과 달성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달성했다"며 "끼니를 잘 챙겨먹지 못하는 돌봄공백 아동들에게 햇반 솥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11 10:16:13핵개인화 시대에 돌봄경제가 급성장하는데도 한 개인의 온전한 성장을 돕는 돌봄 체계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아동부터 노년층까지 각종 돌봄이 필요한 가운데, '국가가 특히 아동 돌봄에 투자해야 하며, 이때 문화예술교육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의사 출신 경제학자이자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의 저자인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23일 '제4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경제학적 관점에서 인생의 다양한 시기 중 어린시절에 투자하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 성취를 극대화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교육이 중요한데, 문화예술교육이 그 답"이라고 강조했다. ■"영유아기, 비인지기능 개선 교육 중요" 김현철 교수는 "지난 20년 경제학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묻는다면 '임신기간을 포함한 5세 미만 어린시절 환경의 지대한 중요성을 밝힌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은 불평등의 씨앗"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일류대학에 진학한 성공담은 예외적인 경우며, 불우한 환경은 불평등이 대물림되는 가장 중요한 경로"라고 부연했다. 반면 건강한 물리적·가정환경 등은 성인기의 더 나은 삶과 연관성이 있다. 그는 선진국과 후진국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어린시절 말라리아 박멸사업의 혜택을 본 지역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임금이 크게 올랐는데 미국은 약 12%, 남미는 평균 25% 증가했다"며 "정부가 5세 미만 아이들, 특히 저소득층에 투자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만 교수의 연구를 언급하며 "비인지기능 개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어린시절 환경을 개선한 영유아 조기교육 효과는 미국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 '페리 프리스쿨 프로그램' 등에서 입증됐다"며 "특히 1960년대 미시간주에서 실시한 페리 프리스쿨 프로그램 효과는 상당했는데, 수혜자는 학업, 취업, 소득, 결혼, 건강, 범죄 등 모든 영역에서 훨씬 나은 삶을 살았다"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흔히 공부 잘하는 능력인 인지 기능보다 자존감, 참을성, 정서적 안정과 같은 비인지능력에 기인한다는 점이었다"며 "비인지기능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문화예술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아이는 국가의 미래'라고 하는데 단지 선언적인 구호만이 아니다. 김현철 교수는 "정책입안자와 경제학자는 투자 대비 효과를 따지기 마련"이라며 "임신기·아동에 대한 초기 투자가 직업 교육과 같은 성인기 투자에 비해 더 비용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는 아이들을 보호할뿐만 아니라 불평등을 개선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돌봄 체계에 문화예술교육 확대 필요" 주제 발제에 나선 신의진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비인지능력 향상과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동의하며 정부 주도 돌봄 체계에 이러한 가치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사회 난제인 높은 자살율, 고립 청년, 스토킹과 같은 대인관계 폭력 등은 갑자기 성인기에 생긴 문제가 아니라 어린시절 이미 두뇌 발달에서 그 씨앗이 형성돼 서서히 각종 문제를 일으키게 된 것"이라며 "우리사회 마음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돌봄 지원이 어린시절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에서 논의되는 비인지적 역량 강화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며, 아동들에게 비인지 역량강화와 자기 주도적 삶의 행복감을 제공하기 위해선 문화예술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신 교수는 지난 2017~2018년 친족 성폭력 피해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심리검사를 거부하던 피해 청소년들이 예술심리치료를 통해 상처를 회복하고 자기효능감과 대인관계기술 등이 향상됐다"며 "교육, 예술, 심리, 의학 분야 전문성을 융합해 '미래형 마음 성장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령화사회에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선진적 시니어 문화예술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두희 고려대 명예교수 겸 베테랑소사이어티 대표는 "욜드, 액티브 시니어, 뉴그레이 등 활발한 사회생활을 즐기는 신노년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니즈도 강하다"며 "시니어 문화예술교육의 수요와 공급을 매칭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이학준 청년채움 대표는 "청년세대의 현실을 고려한 문화예술교육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2024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은 "팬데믹 이후 모든 국민의 정신 건강과 마음 돌봄의 측면에서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27 18:3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