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의 모발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씨 모발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통보받았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초구 효령로의 한 건물 화단에 숨겨놓은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시민이 신고하자 현장을 떠나면서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당시 아내 등 2명과 렌터카를 타고 범행 현장을 찾았다. 경찰은 이들 셋과 대마 제공 혐의자 등 4명을 입건한 상태다. 이씨는 체포 직후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이들 4명의 소변, 모발 등을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8 05:37:09[파이낸셜뉴스]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너무나 두렵고, 막막하고,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며 장례를 마친 심경을 밝혔다. 노엘은 7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를 삼일 동안 정성껏 모셔드리고 왔다"며 "아직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머지않아 아버지 생신인데 함께 식사를 한 번도 못 하고 보내드린 서러움 때문인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계실 때마다 아버지께 걸림돌로만 느껴졌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결국 성공해서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다"면서 "아버지를 안치해 드린 뒤에야 비로소 영정 속 환한 미소를 마주 보며 아버지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노엘은 2017년 엠넷 힙합 오디션 '고등래퍼'와 같은 해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6'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후 네 장의 정규앨범과 여러 장의 미니앨범·싱글을 내며 래퍼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9년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냈고, 2021년에는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의 물의를 일으켰다. 장 전 의원은 제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2022년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맡는 등 '친윤 핵심'으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2015년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 재직 당시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8 00:39:32[파이낸셜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0년 9월 강원 철원군 근동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가 당시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 김영기 하사인 것으로 확인돼 72년 만에 아들의 품에 안겼다고 1일 밝혔다. 김 하사가 6·25 전쟁 참전 당시 집에 두고 떠났던 어린 아들은 73세가 되었다. 이날 국유단은 유족의 희망에 따라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그의 아들 김성록 씨의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열었다. 김 씨는 "아버지를 찾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을 때마다 (내가) 죽기 전에만 모셨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며 "생전 어머니께서 주신 아버지의 사진이 유해를 찾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해당 유해는 유해 발굴 사업이 시작된 첫해에 나온 국군·유엔군 유해 334구와 유품 9370점 중 하나로, 이 중 신원이 확인된 건 김 하사가 세 번째다. 김 하사의 신원 확인은 2015년 지역별 전쟁 역사에 기초해 만들어진 병적부, 전사자 명부를 살펴보던 국유단 탐문관이 유가족 소재를 추적해 확보한 유전자 시료를 통해 시도했으나 기술적 문제 등으로 당시엔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다 국유단이 2021년 3월부터 발굴된 지 오래된 유해를 대상으로 유전자 재분석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유족의 유전자와 부자 관계가 일치함이 판명됐다. 1931년 5월 강원 정선에서 태어난 김 하사는 1953년 1월 부인과 태어난 지 8개월 된 갓난아기를 남겨두고 입대했다.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여러 전투에 참여하다 정전 10여 일 전 벌어졌던 1953년 7월 금성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금성지구 전투는 국군 6개 사단(수도·3·5·6·8·11사단)이 중부전선 금성 돌출부를 탈취하려는 중공군 5개 군 예하 15개 사단의 공격을 방어하고 저지한 전투다. 국유단은 6·25 전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전국에서 유전자 시료 채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사자의 친, 외가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계로 인한 방문이 어려울 경우 국유단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01 14:15:54[파이낸셜뉴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 아들에 한화 지분 11.32%를 증여하며 경영권 승계를 완료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3월 31일 발표했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363만8130주), 차남인 김동원 사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에게는 각각 3.23%(242만5420주)를 증여한다. 당초 한화그룹의 지배구조는 김 회장(22.65%)과 김동관 부회장(4.91%), 김동원 사장(2.14%), 김동선 부사장(2.14%) 등 총수 일가가 한화를 지배하고, 한화가 한화솔루션(36.31%), 한화에어로(33.95%), 한화생명(43.24%), 한화갤러리아(36.31%), 한화호텔앤리조트(49.80%)를 지배하는 구조다. 한화오션은 한화가 직접 지배하지 않고 한화에어로가 한화오션을 지분을 30.44% 보유하는 형식으로 간접 지배하고 있다. 증여 뒤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으로 바뀐다. 세 아들은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해 이번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다. 김 회장은 지분 증여 뒤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한다.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영 자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6회에 달하는 계열사 공식 현장경영 행보를 세 아들과 함께하며 경영권 승계를 위한 힘을 실었다. 김동관 부회장과는 지난해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김동선 부사장과는 4월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찾으며 5년 만에 현장 경영 활동을 재개했다. 10월에는 김동원 사장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한화자산운용 본사를 찾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승계에서 김동관 부회장이 '총수 대관식'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이 직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 해소와 더불어 계승을 마치며 논란을 해소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다진 동시에 그룹의 핵심 사업군을 지휘하는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31 16:15:54[파이낸셜뉴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 아들에 한화 지분 11.32%를 증여하며 경영권 승계를 완료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 가운데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3월 31일 발표했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에게 4.86%(363만8130주), 차남인 김동원 사장과 삼남 김동선 부사장에게는 각각 3.23%(242만5420주)를 증여한다. 증여 뒤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다. 세 아들은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해 이번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다. 김 회장은 지분 증여 뒤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한다.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영 자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증여로 승계가 완료됨에 따라 시급하고 절실한 대규모 해외 투자 목적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승계와 연결시키는 억측과 왜곡이 불식될 것으로 한화는 기대하고 있다. 또 지분 증여에 따른 승계 완료로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춘다’는 오해가 바로 잡히고,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될 전망이다. 지분 증여로 김동관 부회장 등이 내야할 증여세는 2218억원(3월4일~31일 평균 종가 기준)에 달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과세된 세금은 정도경영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다. 과세기준 가격은 한달 후인 4월 30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회사 내부자 주식 거래 사전 공시제도에 따른 것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3-31 16:01:27[파이낸셜뉴스] 경찰에 자신을 신고한 80대 아버지를 상대로 폭행을 저지른 30대 아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법 형사 13부(부장 장민경)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상해 등)과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3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특수존속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12시 10분쯤 대전 중구 아버지 B씨(86)씨의 집 현관문 걸쇠를 부수고 침입해 얼굴을 주먹으로 세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에 앞서 A씨는 약 1시간 전에도 B씨를 폭행했으며, B씨는 "자식한테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일시 분리했지만, 머물 곳이 없었던 A씨는 아파트 벤치에 앉아 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왜 신고했냐. 나 교도소에 집어넣으려고 하는 거냐"며 B씨를 향해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 과정에 A씨는 폭행 및 보복 의도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112 신고 기록과 피해자 사진 등을 근거로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두 차례에 걸친 112 신고 기록과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이 찍은 피해자 사진 등을 보면 폭행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피고인은 거동이 불편한 피해자를 보복 목적으로 폭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은 동종 범죄 누범 기간에도 자숙하지 않고 수긍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부인해 범행 후 정황도 불량하다"면서도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피고인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A씨의 특수존속폭행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31 10:49:02[파이낸셜뉴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 순간 산불 진압을 위해 헬기에 몸을 싣고 위험한 현장으로 향하는 아들과 함께하는 대원들을 굽어살펴 주시고, 뜨거운 불길과 매서운 연기 속에 이들을 지켜 주십시요." 아버지는 아들이 산불 진화를 위해 경북 영덕으로 간다는 소식을 들은 뒤 가족과 공유한 기도문이었다. 이 기도문은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 올라온 뒤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누군가의 남편, 아빠, 아들인 그들... 가족의 간절한 기도 글을 올린 사람은 경찰항공대 소속 항공경찰관 아내라고 자신을 알린 뒤 경북의 대형 산불 지역에 해당하는 영덕군 산불 진화 현장에서 보내온 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작성자는 "산불 꺼질 때까지 복귀 못하는 우리 집 세대주(남편). 아침에 첫째가 일어나 아빠를 찾아서 전화했더니 산불 끄러 비행 나간다며 전화를 바로 끊었다"며 소음이 가득한 헬기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수리온 계열 헬기는 짙은 연기를 내뿜는 곳으로 접근해 물을 뿌리고 있다. 글 작성자는 하루 전에도 남편의 아버지가 가족에게 공유한 기도문도 올렸다. 항공경찰관 아버지는 "강한 체력과 침착한 마음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세요. 아들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불길이 잠잠해 지고 모든 대원들이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시오"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아들의 헌신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산불이 하루 빨리 진압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제 마음에도 평안을 허락하시고 우철이와 대원들에게 하나님 손길이 함께하길 기도한다"며 마무리했다. 해당 글에 "아버님 기도에 눈물이 난다", "무사히 임무 마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올렸다. 장인이 소방관이라는 눈길을 끄는 댓글도 있었다. 글 작성자는 "우리 장인은 소방관"이라며 "오늘 대구 달성군에 산불 때문에 출동하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올 6월이 퇴직이신데, 인공관절 수술하시고 퇴원하신지 두 달도 안 되셨는데 화마를 잡으러 가셨다"면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5000원짜리 식사... 처우는 너무 열악한 소방관들 화재 현장에서 산불 진화에 나서며 사투를 벌이는 공무원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28일 현재 산불로 28명이 사망하고 마을 주민과 진화대원 등 37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네티즌들은 진화 현장 영상에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더 중요하다",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우려의 글을 달았다. 국회에도 이날 '소방공무원, 화재진화인력 처우 및 재난 대응 장비 개선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산지는 70% 가량인데 지방자치단체별로 소방헬기가 있는 곳도 있고 없어서 임대로 쓰는 곳도 있다고 한다"면서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형은 헬기가 필요할 텐데 부족한 인력과 노후된 장비로 버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뜨거운 화염을 대하는 소방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의 장비를 보면 저런 모습으로 거센 불길을 상대하라는 말인가 싶어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소방공무원에 대한 열악한 처우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식대가 5000원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일부 지역은 3000원대라고 한다"면서 "최전선에서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분들은 편의점 도시락도 못 먹는 처지"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15:23:13[파이낸셜뉴스] 홀로 치매를 앓는 노모를 돌보다 홧김에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뜨린 50대 아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이창경 판사)은 28일 특수존속상해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51)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A씨에게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노인 관련 기관에 5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30일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유리잔으로 어머니 B씨(82)의 머리를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어머니가 3년 전 사망한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네 아비 잘 죽었다"고 말한 데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 난 A씨는 이불로 어머니 얼굴을 감싸 숨을 못 쉬게 하고 얼굴과 복부 등을 30여 차례 때렸다. 아들의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에도 집에서 술을 마신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 어머니가 말리자 목을 조르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았다. 당시에도 B씨는 흉기에 손목이 베여 한 달 가까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창경 판사는 "피고인은 아버지가 사망한 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치매 증상이 있는 어머니를 혼자 모시고 살았다. 생활고 등으로 신변을 비관하던 중 자제력을 잃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가 아들인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형제도 선처를 바랐다"면서도 "치매 증상으로 저항할 수 없는 연약한 어머니를 상대로 심각한 범행을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8 12:45:20[파이낸셜뉴스]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심하게 흔들어 뇌출혈로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2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인천 서구 자택에서 생후 5개월 된 아들 B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아들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품에 안은 상황에서 심하게 흔들었다. 그러다 B군의 상태가 이상해 보이자 병원에 데리고 갔다. 병원 의료진은 같은 날 오후 10시께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고 B군은 다음 날 새벽 숨졌다. 장례식장에서 긴급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다. 계속 울어서 홧김에 심하게 흔들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조사 결과 A씨가 범행할 당시 그의 남편은 외출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해 메시지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한 뒤 과거에도 아들을 학대했는지는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 아동학대치사는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지만,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하는 죄명으로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B군 몸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2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5 15:02:32[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아르베 얄마르 홀멘은 지난해 8월 심심풀이로 챗GPT에 질문을 던졌다. 자신의 이름을 넣어 “아르베 얄마르 홀멘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그저 호기심에 던진 질문에 챗GPT가 내놓은 답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챗GPT가 자신을 ‘아들 둘을 죽인 살인범’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영국 BBC 방송은 2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하면서 홀맨이 거짓 정보를 제공한 챗GPT 제작사 '오픈AI'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챗GPT가 내놓은 자세한 답은 “2020년 12월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있는 집 근처 연못에서 비극적으로 죽은 채 발견된 7세와 10세의 두 어린 소년의 아버지"라며 "셋째 아들도 살해하려 한 혐의로 노르웨이 최고형인 징역 21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돼 있다. 홀멘을 대신해 고소장을 작성한 디지털 권리 단체 노이브는 "챗GPT가 홀멘에게 제공한 답변은 명예를 훼손한 것이며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에서 정한 개인 정보의 정확성을 위반한 것"이라며 "그는 어떤 범죄로도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적 없는 양심적인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홀멘이 고소에 나서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챗GPT가 제공한 일부 정보는 사실이었고 일부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 자녀 수와 자녀의 나이 등은 홀멘의 실제 정보와 같았다. BBC에 따르면 홀멘은 이런 부분이 자신의 명예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봤다. 결국 노이브를 통해 홀멘은 노르웨이 개인정보보호청에 오픈AI에 벌금을 부과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챗GPT는 창 하단에 ‘챗GPT가 실수할 수 있다. 중요한 정보는 재차 확인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홀멘 측은 이 문구가 그저 책임 회피용에 불과할 분이라고 비판했다. 홀멘 측 변호사 요아킴 쇠데르베리는 “허위 정보를 퍼뜨려 놓고는 끝에 작은 문구로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붙이는 건 책임 회피일 뿐이다. 개인 정보는 정확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정정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3 23:3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