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의 인공지능(AI) 검색·답변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과 손잡고 글로벌 AI 개인비서앱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미국에 진출하고, 추후 출시국을 늘려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구글 대항마'와 손잡고 연내 美 진출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과 퍼플릭시티가 연내 개인용 AI 비서(PAA) 서비스를 개발해 베타 버전 형태로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GAP CO.는 SK텔레콤의 미국 현지 자회사다. 퍼플렉시티는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구글 대항마로 불린다. 지난 2022년 설립 후 2년만에 기업 가치 30억달러(약 4조278억원)를 돌파했다. 퍼플렉시티는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매달 2억3000만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유영상 SKT 대표는 "SKT는 검색 AI 기술이 현대인의 시간을 절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며 검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SKT가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4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퍼플렉시티는 SKT의 미국 법인 GAP CO.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T는 퍼플렉시티와 협력을 바탕으로 에이닷(A.)과 유사한 서비스를 연내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GAP Co.는 SKT의 에이닷(A.)과 같은 PAA 서비스를 글로벌용으로 개발·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퍼플렉시티가 이 연합전선에 합류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PAA에 퍼플렉시티 검색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SKT는 서비스 안착을 위해 현지 통신사와의 협력도 논의중이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은 "현지 통신사와의 관계, 현지 문화와 맥락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도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며 "하나의 서비스로 글로벌을 커버하기보단 상황에 따라 각국 현지화·서비스 통합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韓서비스도 강화…"유료화보다 성장 먼저"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구사 중인 SKT는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으로 국내 에이닷 서비스 혜택도 강화한다. 유료화 시점은 앱 저변 확대 이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KT는 SKT 가입자를 대상으로 에이닷 내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추후 1년 간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한국어에 특화한 검색 엔진을 개발해 에이닷에 탑재시킬 계획이다. 유 대표는 "에이닷의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선 당분간 규모·저변을 확대하는 쪽에 집중하고, 유료화 타이밍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 규모는 올해 132억달러(약 17조5000만원)에서 2030년 499억달러(약 66조원)까지 연평균 24.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4 18:21:13[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미국의 인공지능(AI) 검색·답변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과 손잡고 글로벌 AI 개인비서앱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미국에 진출하고, 추후 출시국을 늘려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구글 대항마'와 손잡고 연내 美 진출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과 퍼플릭시티가 연내 개인용 AI 비서(PAA) 서비스를 개발해 베타 버전 형태로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GAP CO.는 SK텔레콤의 미국 현지 자회사다. 퍼플렉시티는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구글 대항마로 불린다. 지난 2022년 설립 후 2년만에 기업 가치 30억달러(약 4조278억원)를 돌파했다. 퍼플렉시티는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매달 2억3000만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유영상 SKT 대표는 "SKT는 검색 AI 기술이 현대인의 시간을 절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며 검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SKT가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4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퍼플렉시티는 SKT의 미국 법인 GAP CO.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T는 퍼플렉시티와 협력을 바탕으로 에이닷(A.)과 유사한 서비스를 연내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GAP Co.는 SKT의 에이닷(A.)과 같은 PAA 서비스를 글로벌용으로 개발·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퍼플렉시티가 이 연합전선에 합류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PAA에 퍼플렉시티 검색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SKT는 서비스 안착을 위해 현지 통신사와의 협력도 논의중이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은 "현지 통신사와의 관계, 현지 문화와 맥락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도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며 "하나의 서비스로 글로벌을 커버하기보단 상황에 따라 각국 현지화·서비스 통합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韓서비스도 강화…"유료화보다 성장 먼저"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구사 중인 SKT는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으로 국내 에이닷 서비스 혜택도 강화한다. 유료화 시점은 앱 저변 확대 이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KT는 SKT 가입자를 대상으로 에이닷 내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추후 1년 간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한국어에 특화한 검색 엔진을 개발해 에이닷에 탑재시킬 계획이다. 유 대표는 "에이닷의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선 당분간 규모·저변을 확대하는 쪽에 집중하고, 유료화 타이밍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 규모는 올해 132억달러(약 17조5000만원)에서 2030년 499억달러(약 66조원)까지 연평균 24.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4 11:48:18[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미국 스타트업과 손잡고 킬러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육성 중인 에이닷(A.)을 해외 시장에 진출시킨다. 연내 미국에서 에이닷과 같은 AI개인비서(PAA)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한국 시장에 특화된 검색 엔진을 공동 개발하는 등 에이닷 점유율 확대에도 나선다. SKT는 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미국 검색 분야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 글로벌용 PAA 서비스 고도화·기술 지원 등의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 6월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7억원)을 투자하면서 협력을 공식화한 바 있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매달 2억3000만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고객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며 검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퍼플렉시티는 SKT의 미국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C)에 투자할 예정이다. GAPC는 연내 미국 시장을 겨냥한 PAA 베타 버전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여기에 퍼플렉시티는 검색 협력사로 합류한다. 퍼플렉시티는 SKT에 범용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아닌 프라이빗 API를 제공할 예정이다. PAA 답변 품질 향상을 위해서다. 아울러 SKT는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으로 5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에이닷 국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에서 에이닷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한국용 AI 검색 엔진을 공동 개발한다. SKT는 한국어 데이터, 문화 콘텐츠 제공을,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 파인튜닝을 맡는다. 유영상 SKT CEO는 "글로벌 AI 검색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들에게 AI를 통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리니바스 CEO는 "한국 이용자들은 복잡한 질문을 즐기고 답변 역시 빠른 시간 내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제휴가 에이닷의 인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에이닷에 퍼플렉시티 검색 엔진을 탑재한 SKT는 퍼플렉시티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4 08:41:16[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전국에서 약 3000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18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셋째 주에 전국 7곳에서 총 2964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을 포함한 것으로 수도권에서 전체물량의 약 70%가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 IM594’(584실)를 분양한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현대 프라힐스 소사역 더프라임’(2실), 수원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580가구), 성남시 ‘판교TH212’(212가구)가 청약을 앞두고 있으며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682실)이 청약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광주 북구 ‘위파크 일곡공원’(903가구)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은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3개 블록(RC1, C1, C9-1블록)에 전용면적 84·97·99·119㎡ 총 682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이 도보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로 조성되며 롯데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가깝다. 바로 앞에는 계양천 수변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아라센트럴파크, 두물머리공원 등 다수의 녹지공간이 인접해 있다. 광주 북구 삼각동 일원에 짓는 ‘위파크 일곡공원’의 경우 지하 3층~지상 28층, 12개동, 전용 84~138㎡의 총 1004가구 규모로 이중 90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며 대형마트와 백화점, 관공서, 은행, 병원, 영화관 등 각종 상업시설이 밀집한 일곡지구 생활권이다.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은 8곳이다. 에스테크건설과 이엔건설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 짓는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의 모델하우스를 23일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6층, 1개동에 전용 52㎡의 총 58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 올림픽공원을 중심으로 송파구와 맞닿아 있어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월드타워 등 잠실 일대 인프라 시설을 이용가능하다. 같은 날 대우건설은 경기 평택시 현덕면 일원에 짓는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에 전용면적 74~122㎡의 총 851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인근에 평택항이 있으며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포승(BIX)·현덕지구, 아산국가산업단지 원정·포승지구, 포승2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2-16 13:41: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환경부 등이 경인아라뱃길의 기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인천시는 오는 3일 아라뱃길 기능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경인항 아라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경인아라뱃길은 2012년 개통됐으나 운하 주변 지역이 개발되지 않아 관광시설과 볼거리, 편의시설이 조성되지 않아 일부 사람들만 찾고 있다. 운하 주변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고 수도권매립지 지역이어서 개발이 지연되어 왔다. 이번 회의는 지난 달 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가 체결한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 업무협약’의 10개 공동 과제 중 하나인 ‘경인 아라뱃길~한강 수상이용 선박 운항 활성화 및 서해뱃길 복원을 위한 인프라 확충’의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인천시·경기도를 비롯해 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한국수자원공사(K-water)·국토연구원 등 경인아라뱃길 운영 유관기관이 이번 회의에 참석해 각 기관별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아라뱃길 기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인 아라뱃길을 통해 여의도와 덕적도를 오가는 유람선은 지난 2012년 아라뱃길 개통 직후부터 운항됐으나 2014년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운항이 중단됐다. 올해 4월부터 ㈜현대해양레져가 김포터미널~여의도와 김포터미널~시천나루 구간의 2개 코스 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다. 서해섬~아라뱃길~한강을 잇는 선박 운항이 활성화 되면 관광·교통 인프라 조성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서해 섬 정주여건 및 접근성 개선으로 인한 수산물 운송루트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아라뱃길 구간을 하천 기본계획상 친수지구로 지정 및 친수시설 설치 등을 제안했고 수도권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레포츠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천시는 국토연구원에서 수행 중인 ‘아라뱃길 기능 개선방안 연구용역’과 관련해 지난 달 26일 환경부를 방문해 서해섬~한강 바닷길 연결로 수상관광 활성화를 위한 아라뱃길 주운수로 기능의 존치와 아라빛섬 일원 테마파크 건립 등의 친수·문화공간 조성을 요청한 바 있다. 윤현모 시 해양항공국장은 “서울·경기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해상관광 실크로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02 11:00:04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중 하나인 서해뱃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2026년 개항 예정인 서울항 조성에 앞서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선박 운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의도 선착장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하면서다. 반가운 봄비가 내렸던 지난 6일, 여의도에서부터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여객터미널까지 약 31㎞ 구간을 서울시 관공선을 타고 직접 살펴봤다. 전날부터 이어진 흐린 날씨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았지만, 여의도 선착장이 들어설 마포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여의도 고층건물들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여의도와 선유도공원, 서울링이 들어서게 될 하늘공원 등을 거치며 한강 유역을 운항한 배는 이내 아라뱃길과 한강을 잇는 아라한강갑문에 도착했다. 배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갑문의 거대한 문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은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서해뱃길의 시작점인 경인아라뱃길여객터미널까지는 2시간20여분 가량 소요됐다. 아라서해갑문과 아라타워가 자리한 여객터미널은 서울항이 국제항으로 자리잡게 될 경우 서해를 통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첫 번째 관문 역할을 맡게 된다. 한강부터 아라뱃길로 이어지는 서해뱃길은 한강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점, 평소 보기 힘든 갑문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분명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편도 2시간이 넘는 운항 시간 동안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과제도 명확했다. 서울시는 서해뱃길 사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여의도 선착장을 조성, 운영하기로 했다. 선착장 조성 및 선박 도입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이뤄진다. 신규 선착장은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 사이 공간에 마련된다. 최대 1000t급의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들어서는 여의도 선착장은 서울항이 들어서기 전까지 서해뱃길 사업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수상과 육상경로를 연계한 관광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서울항이 조성되면 서해에서 출발한 5000t급 선박들이 한강에 정박할 수 있게 돼 관광객 방문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2026년까지 국내항 조성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CIQ(세관·출입국·검역)을 도입해 국제항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운항, 서울항 개항 등의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환경단체들과도 꾸준히 대화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 한강의 자연성 역시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4-09 19:08:57[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중 하나인 서해뱃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2026년 개항 예정인 서울항 조성에 앞서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선박 운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의도 선착장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하면서다. 반가운 봄비가 내렸던 지난 6일, 여의도에서부터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여객터미널까지 약 31km 구간을 서울시 관공선을 타고 직접 살펴봤다. 전날부터 이어진 흐린 날씨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았지만, 여의도 선착장이 들어설 마포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여의도 고층건물들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보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여의도와 선유도공원, 서울링이 들어서게 될 하늘공원 등을 거치며 한강 유역을 운항한 배는 이내 아라뱃길과 한강을 잇는 아라한강갑문에 도착했다. 배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갑문의 거대한 문이 열리고 닫히는 모습은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서해뱃길의 시작점인 경인아라뱃길여객터미널까지는 2시간20여분 가량 소요됐다. 아라서해갑문과 아라타워가 자리한 여객터미널은 서울항이 국제항으로 자리잡게 될 경우 서해를 통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첫 번째 관문 역할을 맡게 된다. 한강부터 아라뱃길로 이어지는 서해뱃길은 한강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점, 평소 보기 힘든 갑문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분명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편도 2시간이 넘는 운항 시간 동안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과제도 명확했다. 서울시는 서해뱃길 사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여의도 선착장을 조성, 운영하기로 했다. 선착장 조성 및 선박 도입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이뤄진다. 신규 선착장은 마포대교 남단과 서울항 예정지 사이 공간에 마련된다. 최대 1000t급의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들어서는 여의도 선착장은 서울항이 들어서기 전까지 서해뱃길 사업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수상과 육상경로를 연계한 관광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서울항이 조성되면 서해에서 출발한 5000t급 선박들이 한강에 정박할 수 있게 돼 관광객 방문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2026년까지 국내항 조성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CIQ(세관·출입국·검역)을 도입해 국제항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해외관광객 3000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여의도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한강~경인아라뱃길의 정기운항, 서울항 개항 등의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며 "환경단체들과도 꾸준히 대화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 한강의 자연성 역시 최대한 보존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4-08 21:55:53'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헤드카피를 내세운 카드회사 광고가 있었다. 이 카피와 나란히 놓인 이미지는 차창 밖으로 쭈욱 내민 손이다. 사람들은 통상 드라이브만으로도 힐링의 순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속도가 주는 쾌감과 내차를 타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즉흥성·편의성 때문이다. 대지가 깨어나고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이 봄,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자.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설레는 봄 드라이브 여행지' 5곳을 선정, 발표했다. ■인천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서쪽 끝에 인천이 있다. 이른바 정서진(正西津)이다. 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 일몰은 낭만과 그리움을 대변한다. 해질 무렵 정서진은 드넓은 서해가 넉넉한 품을 벌리고, 주홍빛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있다. 조약돌 모양을 본뜬 '노을 종'과 고즈넉한 아라빛섬, 아라타워 전망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국적인 경인아라뱃길을 끼고 달리는 길에 정서진의 노을까지 더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언제든 자동차를 멈추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원도 많다. 경인아라뱃길을 발 아래 두고 걸을 수 있는 아라마루전망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폭포인 아라폭포가 특히 볼만하다. 저녁이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훤히 불을 밝혀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자동차에서 바라보는 경인아라뱃길도 아름답지만, 유람선을 타고 상쾌한 강바람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녹갈색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녹청자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녹청자박물관도 추천한다. ■강원 정선 연포분교 가는길 강원도 정선에서 연포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정선읍에서 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신동읍 예미리에서 물레재를 넘는 길이다. 후자가 연포마을 주민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로,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예미역에서 출발하면 유문동, 고성터널, 물레재 등을 차례로 지나는데, 첩첩산중 오지 마을에 찾아가는 기분이다. 험준한 물레재를 넘는 길에는 동강 일대 최고봉인 백운산이 있다. 소사마을에 닿으면 동강의 상징인 뼝대(바위로 된 높고 큰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세월교를 건너면 동강이 휘감는 지점에 연포마을이 폭 안겨 있다. 연포분교는 지금은 폐교돼 캠핑장으로 바뀌었지만, 푸른 동강과 웅장한 뼝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다. 동강 주변의 명소도 둘러보자. 정선고성리산성은 동강과 백운산 일대 산세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이름은 휴양림이지만, 캠핑장만 운영한다. 널찍한 전망대에 서면 백운산 아래로 흐르는 동강이 장관이다. ■충북 보은 말티재 충북 보은 말티재는 꽤 험준한 길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말티재에선 지금 황매화 1만8000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는 이 험준한 고갯길을 신라 사람도, 고려 왕건도, 조선의 세조도 걸었다. 돌고 도는 굽잇길마다 켜켜이 쌓인 역사를 알면 드라이브가 새롭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 말티재가 한눈에 보이는 지점에 있다. 10년에 걸쳐 완성된 속리산테마파크도 둘러볼 만하다. 모노레일을 타고 목탁봉 정상에 오르면 속리산 풍경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말티재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법주사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난공불락의 백제 요새 삼년산성까지 보은에는 볼거리가 많다. ■경북 봉화 국도 35호선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 초입에 이르는 국도35호선 구간은 세계적인 여행 정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일찌감치 별 하나를 부여한 길이다. 그 가운데 봉화 법전~명호 구간은 꾸밈없이 아름다워 마치 계절의 전령이 숨겨둔 비밀의 장소 같다. 익숙해서 놓치고 지난 우리 산하의 비경이 잠시나마 숨가쁜 일상을 잊을 수 있게 한다. 이 길을 맘껏 즐기기 위해선 사미정계곡 부근에서 남하하는 것이 좋다. 호젓한 도로는 낙동강과 황우산, 만리산, 청량산 등이 주거니 받거니 열어놓은 여로를 지나며 새봄을 실감케 한다. 샛길로 접어들어 만나는 마을과 사람 풍경 또한 고향의 향취를 닮아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범바위전망대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과 예던길 선유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산책로다. 또 무인 카페 '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날리고'는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 맛집'이다.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의 누정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역시 반가운 여행지다. ■경남 남해 물미해안도로 "누구나 이동의 절대적 필요성을 느낀다. 그것도 특정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필요성을." D H 로렌스가 '바다와 사르디니아'라는 책에 남긴 이 문장은 해마다 봄이면 하릴없이 '남쪽'이 떠오르는 한 가지 이유가 된다. 볕이 좋고, 산의 초목이 산뜻하며, 꽃이 가장 먼저 피는 남쪽. 남녘의 여러 도시 중 경남 남해는 이국적이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여 전국의 상춘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남해는 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에 이름을 올린 물미해안도로가 있어서다. 이 길은 물건리와 미조리를 잇는 약 15㎞의 드라이브 코스로, 일부 가파른 암벽을 끼고 도는 해안도로와 굽이진 길을 지나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섬이 인상적이다. 초전몽돌해변과 항도몽돌해변,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등 스치고 만나는 곳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금산 보리암을 비롯해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독일마을 등도 꼭 둘러볼 것을 권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3-30 18:43:17'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헤드카피를 내세운 카드회사 광고가 있었다. 이 카피와 나란히 놓인 이미지는 차창 밖으로 쭈욱 내민 손이다. 사람들은 통상 드라이브만으로도 힐링의 순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속도가 주는 쾌감과 내차를 타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즉흥성·편의성 때문이다. 대지가 깨어나고 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이 봄,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보자. 때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설레는 봄 드라이브 여행지' 5곳을 선정, 발표했다.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드라이브 코스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서쪽 끝에 인천이 있다. 이른바 정서진(正西津)이다. 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정서진 일몰은 낭만과 그리움을 대변한다. 해질 무렵 정서진은 드넓은 서해가 넉넉한 품을 벌리고, 주홍빛 수평선 위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떠있다. 조약돌 모양을 본뜬 ‘노을 종’과 고즈넉한 아라빛섬, 아라타워 전망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국적인 경인아라뱃길을 끼고 달리는 길에 정서진의 노을까지 더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힌다. 언제든 자동차를 멈추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공원도 많다. 경인아라뱃길을 발 아래 두고 걸을 수 있는 아라마루전망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폭포인 아라폭포가 특히 볼만하다. 저녁이면 알록달록한 조명이 훤히 불을 밝혀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자동차에서 바라보는 경인아라뱃길도 아름답지만, 유람선을 타고 상쾌한 강바람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녹갈색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녹청자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녹청자박물관도 추천한다. ■동강 샹그릴라, 정선 연포분교 가는 길 강원도 정선에서 연포마을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정선읍에서 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신동읍 예미리에서 물레재를 넘는 길이다. 후자가 연포마을 주민들이 다니던 오래된 길로,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예미역에서 출발하면 유문동, 고성터널, 물레재 등을 차례로 지나는데, 첩첩산중 오지 마을에 찾아가는 기분이다. 험준한 물레재를 넘는 길에는 동강 일대 최고봉인 백운산이 있다. 소사마을에 닿으면 동강의 상징인 뼝대(바위로 된 높고 큰 낭떠러지)가 나타난다. 세월교를 건너면 동강이 휘감는 지점에 연포마을이 폭 안겨 있다. 연포분교는 지금은 폐교돼 캠핑장으로 바뀌었지만, 푸른 동강과 웅장한 뼝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여전히 아름답다. 동강 주변의 명소도 둘러보자. 정선고성리산성은 동강과 백운산 일대 산세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이름은 휴양림이지만, 캠핑장만 운영한다. 널찍한 전망대에 서면 백운산 아래로 흐르는 동강이 장관이다. 휴양림에서 내려오면 가수리까지 동강을 끼고 쌩쌩 달릴 수 있다. ■열두굽이 봄을 깨워 달리는 보은 말티재 충북 보은 말티재는 꽤 험준한 길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IC에서 국도25호선을 타고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굽이 말티재가 나온다. 이름부터 산의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의 준말인 ‘말’과 고개를 뜻하는 ‘재’를 합쳤다.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도 말티재에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말티재에선 지금 황매화 1만8000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는 이 험준한 고갯길을 신라 사람도, 고려 왕건도, 조선의 세조도 걸었다. 돌고 도는 굽잇길마다 켜켜이 쌓인 역사를 알면 드라이브가 새롭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백두대간속리산관문이 말티재가 한눈에 보이는 지점에 있다. 10년에 걸쳐 완성된 속리산테마파크도 둘러볼 만하다. 모노레일을 타고 목탁봉 정상에 오르면 속리산 풍경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말티재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법주사와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 있는 난공불락의 백제 요새 삼년산성까지 보은에는 볼거리가 많다. ■국도 35호선 봉화 법전~명호 구간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 초입에 이르는 국도35호선 구간은 세계적인 여행 정보서 '미슐랭 그린가이드'가 일찌감치 별 하나를 부여한 길이다. 그 가운데 봉화 법전~명호 구간은 꾸밈없이 아름다워 마치 계절의 전령이 숨겨둔 비밀의 장소 같다. 익숙해서 놓치고 지난 우리 산하의 비경이 잠시나마 숨가쁜 일상을 잊을 수 있게 한다. 이 길을 맘껏 즐기기 위해선 사미정계곡 부근에서 남하하는 것이 좋다. 호젓한 도로는 낙동강과 황우산, 만리산, 청량산 등이 주거니 받거니 열어놓은 여로를 지나며 새봄을 실감케 한다. 샛길로 접어들어 만나는 마을과 사람 풍경 또한 고향의 향취를 닮아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범바위전망대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낙동강시발점테마공원과 예던길 선유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국도35호선의 대표적인 산책로다. 또 무인 카페 ‘오렌지꽃향기는바람에날리고’는 이 길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 맛집’이다. 백두산 호랑이를 만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의 누정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봉화정자문화생활관 역시 반가운 여행지다. ■미조항서 물건항까지, 남해 물미해안도로 “누구나 이동의 절대적 필요성을 느낀다. 그것도 특정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필요성을.” D H 로렌스가 '바다와 사르디니아'라는 책에 남긴 이 문장은 해마다 봄이면 하릴없이 ‘남쪽’이 떠오르는 한 가지 이유가 된다. 볕이 좋고, 산의 초목이 산뜻하며, 꽃이 가장 먼저 피는 남쪽. 남녘의 여러 도시 중 경남 남해는 이국적이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여 전국의 상춘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남해는 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은 장소다.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해안누리길에 이름을 올린 물미해안도로가 있어서다. 이 길은 물건리와 미조리를 잇는 약 15㎞의 드라이브 코스로, 일부 가파른 암벽을 끼고 도는 해안도로와 굽이진 길을 지나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섬이 인상적이다. 초전몽돌해변과 항도몽돌해변,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등 스치고 만나는 곳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또 물미해안도로 주변에 있는 금산 보리암을 비롯해 남해보물섬전망대, 남해독일마을 등도 꼭 둘러볼 것을 권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3-28 15:51:0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경인항 인천터미널 주차장에 파도물결 모양의 친환경 공익형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돼 여름철에는 그늘막으로, 눈·비 올 때는 차단막으로 활용된다. 30일 한국수자원공사(K워터) 아라뱃길지사에 따르면 경인항 인천터미널 주차장 태양광개발사업 공모 결과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컨소시엄이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지난 27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태양광발전시설은 경인항통합운영센터 주차장 8900㎡의 상부공간에 설비용량 약 981k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내년 2월 착공해 5월 완공된다. 이곳에서 연간 1255㎿h의 전력을 생산해 약 576t의 탄소감축 효과를 얻게 된다. 이는 도시가구 430여 가구 사용전력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이고 매년 축구장 97개 면적에 20만7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태양광발전시설은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도입해 배 모양의 인천터미널 아라타워와 어울리는 물결 디자인으로 ‘3개의 물결, 세계의 물결’이란 콘셉트를 담고 있다. ‘3개의 물결, 세계의 물결’은 자연(물)을 관리하는 K워터를 의미하고, 세계적 흐름(물결)인 ESG경영을 선도하는 K워터의 친환경 경영을 의미하고, 최근 국내에서도 확산 추세(물결)인 RE100을 선도하는 K워터의 글로벌 리더십을 의미한다. K워터는 이번 사업은 준공 후 시민들이 주주 또는 출자자로 상시 참여할 수 있는 초록지붕운동 태양광사업 모델인 ‘신개념 주민참여형 수익사업’으로 전환해 공익성을 더할 계획이다. 한편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은 (사)초록지붕 및 한국전력발전공기업, NGO, 언론사 등과 함께 공익형 재생에너지 확대 캠페인인 ‘초록지붕운동’을 주관하는 공익형 재생에너지 개발전문 소셜벤처기업이다. 김정경 K워터 아라뱃길지사장은 “공익형 주차장 태양광발전시설을 도입해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K워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30 1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