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이 사우디 아람코가 주최한 글로벌 테크 컨퍼런스 ‘아람코 앙트레프레너십 서밋 - 테크시프트’에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참여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7~28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아람코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스타트업, 글로벌 테크 기업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 동향과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리벨리온은 지난 7월 아람코 CVC인 와에드 벤처스로부터 한국 반도체 기업 최초로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 행사에 AI 인프라 영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청 받아 패널 세션 참여 및 부스 전시를 진행했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Future of Computing: Innovating Hardware at the Speed of AI’ 세션에 패널로 참여해 글로벌 AI 하드웨어 기업 대표들과 함께 차세대 컴퓨팅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생태계가 가진 강점과 더불어 리벨리온이 데이터센터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온 기술적 과제와 주요 성과 등을 공유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데모를 시연하며 아람코 주요 임원을 비롯한 사우디 현지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가 주최하는 글로벌 테크 컨퍼런스에서 한국을 대표해 AI 반도체 기술력을 선보이고 아람코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강화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이번 행사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사우디 테크 생태계에서 주요 AI인프라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8 21:50:54[파이낸셜뉴스] 디케이락의 주가가 강세다.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글로벌 메이저 석유 가스 기업인 아람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아람코와 협력관계인 디케이락에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오후 1시 31분 현재 디케이락은 전일 대비 +7.37% 상승한 9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아람코와 에니를 상대로 대왕고래 프로젝트 로드쇼(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조만간 두 기업 본사를 각각 방문해 심층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람코는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국영 기업이다 이같은 소식에 아람코와 주요 협력관계인 디케이락에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 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디케이락 종속기업인 디케이락 이탈리아(SITINDUSTRIE VALVOMETAL Italy s.r.l.)는 ITAG Gulf International-KSA(이하 ITAG)와 지난 3월 오일가스용 프로세스 밸브 협약을 맺었다. 카타르에 기반을 둔 ITAG은 유전 장비 수리 서비스 전문업체이다. 현재 사우디 현지 공장에서 오일가스 생산 관련 제품을 제조해 아람코(Aramco)를 포함한 유전회사에 판매한다. ITAG 그룹은 1912년 독일 석유 개척자인 헤르만 라우텐크란츠가 설립했다. 유럽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시추 계약업체 중 하나로 대규모 최첨단 유전 장비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해 왔다. 당시 협약은 한국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유형의 프로세스 밸브를 설계, 제조, 조립, 테스트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디케이락 이탈리아의 프로세스 밸브 사업은 오일·가스 사업 분야에 필수인 API 6A, 6D 인증을 기반으로 하는 높은 기술의 완성도를 가진 제품이다. 회사는 심해에 적용할 수 있는 API 6DSS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하나증권은 아람코 중심의 중동 지역 매출 확대 및 동해 가스전 시추 모멘텀도 호재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동 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 +8.4% 상승한 1300억원, 130억원을 전망했다. 조정현 연구원은 “하반기 동 사의 자회사 디케이락 이탈리아 법인을 통한 중동 유전 장비 업체인 ITAG 사와의 프로세스 밸브 공급 협약, 이에 따른 사우디 아람코 향 벤더사 등록 기대감도 호재”라며 “동해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 사업 구체화(해외 투자자 유치 및 첫 시추공 지정)에 따른 산업재 수혜 부각, 반도체용 피팅 밸브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다수 모멘텀을 보유한 만큼 중장기적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9 13:33:04[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9일 디케이락에 대해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인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2.0정책 수혜에 아람코 중심의 중동 매출 확대와 동해 가스전 시추 모멘텀까지 다수의 호재를 지녀 중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연구원은 “트럼프 2.0의 주요 정책인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따라 북미 석유가스 개발 관련 산업재 업체들의 수혜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및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으로 자국 에너지 자립 정책을 공약으로 지속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지연됐던 LNG 프로젝트 승인과 LNG 수출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으로, 에너지 섹터 산업재 업체들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트럼프-해리스 대선 구도에서 현재 트럼프가 약 2%p 수준으로 소폭 앞서 있는 상황으로, 트럼프 당선이 현실화 된다면, 북미 에너지 섹터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산업재 업체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측면에서 디케이락은 북미 수출 비중 30% 상회, 메이저 업체 향 매출 확대가 전망 돼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디케이락은 석유가스 시추 밸브 및 피팅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산업재 업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동 사의 2023년 기준 수출 비중은 약 74%이며, 이 중 북미 향 매출 비중은 약 37%이다. 실제 △2021년 176억원 △2022년 275억원 △2023년 313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동사의 해외 매출 성장 대부분은 북미 시장이 견인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은 미국 오일 리그 카운트 및 오일 가스 메이저 업체의 CAPEX 확대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으로, 수출물량의 대부분이 미국 향인 디케이락의 매출 성장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트럼프 임기 당시, 원유 생산량은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미국 LNG 수출량은 2016년 대비 약 5배 증가한 바 있다. 실제 디케이락은 엑슨모빌, 다우 케미칼, 마라톤 페트롤리엄 등 주요 미국 메이저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 한 상태다. 또한 북미 권역에 약 200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한 최대 산업재 판매 업체 퍼거 슨(Ferguson) 사와의 계약을 통해 북미 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유지보수 시장 확대를 도모할 전망으로, 미국 지역 매출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하나증권은 아람코 중심의 중동 지역 매출 확대 및 동해 가스전 시추 모멘텀도 호재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동 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6%, +8.4% 상승한 1300억원, 130억원을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주요 매출 지역인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신규 유전 투자가 줄어들며, 상반기 실적 기대감은 낮겠으나, 하반기 고객사 재고 소진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이 외에도 하반기 자회사 디케이락 이탈리아 법인을 통한 중동 유전 장비 업체인 ITAG 사와의 프로세스 밸브 공급 협약, 이에 따른 사우디 아람코 향 벤더사 등록 기대감도 호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해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 사업 구체화(해외 투자자 유치 및 첫 시추공 지정)에 따른 산업재 수혜 부각, 반도체용 피팅 밸브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다수 모멘텀을 보유한 만큼 중장기적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29 08:57:20[파이낸셜뉴스]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중동에서 20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 일고 있는 '소버린AI(주권AI)' 기조에 맞춰 중동에서도 AI칩 세일즈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리벨리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그룹 벤처 캐피털(CVC) '와에드 벤처스(Wa'ed Ventures)'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이번 아람코 투자 유치는 한국 스타트업, 그리고 한국 반도체 기업 최초로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와에드 벤처스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해 재무적 지원과 협력관계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등을 지원하는 VC로 알려져 있다. 와에드 벤처스는 리벨리온이 중동 현지 AI 시장에 자리잡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리벨리온은 이번 투자유치 성사를 계기로 사우디 진출을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아람코오 사업 논의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사우디 정부는 국가·지역 간 AI 및 데이터 주권에 적합한 AI 개념인 '소버린AI' 달성을 목표로 자체적인 AI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 중이다. 리벨리온은 이 같은 사우디 정부의 배경을 활용해 사우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동 AI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최근 사우디가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아람코의 투자는 리벨리온의 시장 확대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 중동에서 우리 선배 기업들이 이룩한 수출 신화를 이제는 리벨리온이 가진 AI와 반도체 기술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파하드 알이디 와에드 벤처스 대표는 "사우디의 AI칩 기술 발전을 위한 리벨리온의 여정을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도체 산업은 사우디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술 비전 중 하나로, 이번 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사우디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23 11:09:38[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공사 사우디아람코 주식 매각이 흥행에 실패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주식 매각으로 112억달러(약 15조원)를 확보해 당초 예상했던 기대치에 못 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람코는 7일(현지시간) 전체 지분의 0.64%인 15억5000만주를 주당 27.25리얄(약 1만원)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발행가는 주식 매각 계획 발표 전날 마감가인 29리얄에 비해 6% 낮았다.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가 1주일에 걸쳐 런던, 뉴욕 등을 방문하며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국제 투자자들은 시큰둥했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아람코는 당초 600억달러 넘는 신주 발행 수요를 기대했다. 이 가운데 60%는 사우디가 아닌 국제 투자자들의 몫으로 배정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그러나 이번 신주 발행이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람코의 목표는 아람코 지분을 국제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것이었고, 그런 목표를 달성했다고 애써 강조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영국, 홍콩, 일본 등의 기관 투자가를 포함해 신규 투자자가 120 곳 이상 늘었다. 아람코는 2019년 사우디 리야드의 타다울 증시에 상장해 공모주 발행으로 256억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주요 투자자들은 사우디 내국인들과 걸프 지역 투자자들이었다. 아람코 공모주 발행 흥행 실패는 달라진 세태 탓이다. 미래 석유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석유 산업이 기후 위기 속에 상당한 환경 부담을 안고 있어 국제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 아울러 아람코 지분 거의 대부분을 여전히 국왕이 통치하는 사우디가 소유하고 있는 점도 주식 매각을 어렵게 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2019년 아람코 IPO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주식 매각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람코는 투자자들에게 블루칩으로 인식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아무도 석유를 더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사우디는 신흥국으로 분류돼 국제 기관 투자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선뜻 투자에 나서려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9 07:48:42[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석유 기업 사우디아람코 주식 일부를 매각해 100억~2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 주 주식 매각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가 벌려 놓은 대규모 국책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현재 사막에 거대한 장벽 같은 도시를 짓는 네옴시티 건설, 국제적인 국적 항공사 출범 등 대형 국책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 이후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사업들이다. 사우디는 연초 120억달러 채권을 발행했고, 외환보유액 가운데 수십억달러를 국부펀드로 이전하는 등 국책 사업 추진을 위한 자본 조달에 공을 들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결국 사우디 핵심 수입원인 아람코 지분 매각에 나섰다. 현재 아람코 내 사우디 정부 지분은 82%가 넘는다. 당초 뉴욕이나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하던 아람코는 결국 2019년 리야드 증시의 타다울증권거래소에 둥지를 튼 바 있다. 정부 지분 82% 외에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1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만 시장에 매각한 상태다. 아람코는 2019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294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에 당시 IPO 규모에 버금가는 최대 200억달러 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주식 매각 규모는 국제 투자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아람코는 지난 수 년 주식 매각 시기를 저울질하다 이 달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자 마침내 주식 매각을 채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도 아람코 주식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애초에 아람코 주식 매각 규모를 최대 500억달러까지 잡았다. 그러나 사우디 금융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그 정도의 대규모 주식 매각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규모로 주식을 내놓을 경우 아람코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아람코는 현재 시가총액이 약 1조9000억달러 수준이다. 2019년 IPO 당시 시총 1조7000억달러보다 2000억달러 늘었다. 또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희망했던 시총 2조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9 06:17:46[파이낸셜뉴스] 이엔플러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자회사 ‘GCC Lab’과 글로벌 2차전지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선다. 이엔플러스는 사우디를 방문해 GCC Lab과 합작법인 설립을 전제로 한 ‘2차전지 및 최신기술 배터리 연구개발, 공급’ 목적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양사는 공동 출자해 연내 사우디 현지에 드라이전극 전문 연구소 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이와 함께 2차전지 전문 연구 인력과 관련 기술력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신설되는 연구소는 사우디 현지에서 드라이전극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차세대 2차전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양사는 프로토타입 제품 개발 이후 추가 투자를 단행해 현지에 대규모 양산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GCC Lab은 아람코를 비롯해 사우디 전력청(Saudi Electricity Company),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기관이다. 사우디 담맘(Dammam) 지역에 약 17만m2에 달하는 대규모 에너지 연구소 단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 전력제품에 대한 국제 성능인증과 시험,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업계 유일 양극(NCM·LFP)과 음극용 드라이전극 양산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건식 공정으로 제조되는 드라이전극은 품질 향상, 원가 절감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2차전지의 에너지밀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 중 건조 공정의 생략과 원재료 사용량을 대폭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드라이전극은 전기차와 ESS 등 모든 배터리 제조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에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우디 측 기관과 많은 논의를 가져왔다”며 “회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에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연구소 개설 이후 프로토타입 개발까지는 최소 반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향후 본격적으로 양산 단계까지 진입하면 이엔플러스의 강력한 글로벌 거점 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아람코는 독일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배터리 전시회 ‘2023 더 배터리쇼 유럽’ 현장에서 이엔플러스의 부스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아람코는 이엔플러스가 개발한 다양한 제품들에 많은 관심을 표했으며, 특히 드라이전극 등에 많은 문의가 있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22 13:50:2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가 울산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샤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9조 258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소박한(?) 야외용 의자와 탁자 등을 태화강 국가정원에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는 17일 2024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개막일 국가정원 분수대 앞에서 '아람코 코리아'(이하 아람코) 제막식이 열린다. 아람코의 후원으로 제작한 야외용 의자 29개와 탁자 16개, 일광욕용 선베드(sunbed) 8개를 소개하기 위한 자리다. 이 야외용 의자 등은 울산지역 사회복지시설 52곳에서 수집한 폐플라스틱 약 28t을 고강도 콘크리트와 섞어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아람코는 지난해 10월 울산시청에서 울산시사회복지협의회와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후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의자와 탁자, 선베드는 그 결과물이다. 제막식에는 칼리드 라디 아람코 코리아 대표이사도 참석한다. 아람코와 울산의 인연은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람코가 쌍용정유의 지분 35%를 매입하면서부터다. 이후 울산에서 계속해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2000년 에쓰오일(S-OIL)로 사명 변경 후 현재는 하루 66만 9000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정유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파라자일렌 생산 설비와 같은 고부가가치 다운스트림 생산시설도 가동 중이다. 이번에 공정을 시작한 '샤힌 프로젝트' 역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대규모 폴리머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로 울산시와 가까워진 아람코는 지난해 3월 아민 핫산 나세르 CEO가 직접 김두겸 울산시장을 사우디아라비아 담만에 있는 본사로 초청하기도 했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대부분의 지분을 가진 국영 기업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는 빈 살만 왕세자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9년 울산의 S-OIL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바가 있다. 한편, 울산시는 17~19일 3일간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정원의 봄, 꽃으로 열다’라는 주제로 2024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개최한다. 2만 8000㎡ 면적에 심어진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 꽃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성된 지 2년 차를 맞는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도 선보인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03 15:13:25네이버가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함께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자주적인)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등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과 사우디 포함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아람코 디지털은 글로벌 에너지 및 화학 통합기업인 아람코의 디지털 및 기술 전문 자회사로, 다양한 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타레크 아민 아람코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채선주 네이버 대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1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가 사우디 담맘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 방문했을 당시 아람코 디지털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 두 달만에 그 결실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팀 네이버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전학습 단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포함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와 슈퍼앱을 구축하고, 아랍어 LLM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팀 네이버는 '소버린AI'라는 큰 방향성 하에 자체 LLM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된 AI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는 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로봇,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도 힘을 합칠 계획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LEAP 2024' 키노트에서 공개한 팀 네이버 기술력 기반의 스마트시티 청사진이 아람코 디지털과의 협업으로 실제 구현될 예정이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는 "아람코 디지털은 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AI, 디지털 트윈 등의 첨단 기술 포트폴리오를 사우디와 중동 지역에 구현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로, 세계적인 기업에게 네이버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3-06 18:03:26[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함께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자주적인)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등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과 사우디 포함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아람코 디지털은 글로벌 에너지 및 화학 통합기업인 아람코의 디지털 및 기술 전문 자회사로, 다양한 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타레크 아민 아람코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채선주 네이버 대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1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가 사우디 담맘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 방문했을 당시 아람코 디지털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 두 달만에 그 결실을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팀 네이버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전학습 단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포함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와 슈퍼앱을 구축하고, 아랍어 LLM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팀 네이버는 ‘소버린AI’라는 큰 방향성 하에 자체 LLM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된 AI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는 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로봇,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도 힘을 합칠 계획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LEAP 2024’ 키노트에서 공개한 팀 네이버 기술력 기반의 스마트시티 청사진이 아람코 디지털과의 협업으로 실제 구현될 예정이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는 “아람코 디지털은 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AI, 디지털 트윈 등의 첨단 기술 포트폴리오를 사우디와 중동 지역에 구현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로, 세계적인 기업에게 네이버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아람코 디지털과 만들어 낼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 사례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기술이 다른 지역으로도 적극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3-06 11: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