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연말연시를 화려하게 장식할 다채로운 공연 라인업을 18일 공개했다. 우선, 국내 대표 음악 시상식인 멜론뮤직어워드(MMA)가 올해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전세계 K팝 팬들을 맞이한다. 오는 30일 열리는 ‘MMA 2024’에선 에스파, (여자)아이들, 아이브,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 등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올해 음원 차트를 휩쓴 비비, 이영지 등 대세 K팝 아티스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25일과 26일에는 ‘2024 SBS 가요대전’과 ‘2024 SBS 트롯대전’이 연이어 열린다. 정상급 K팝 아티스트들이 이미 가요대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처음 열리는 ‘트롯대전’에서는 대한민국 트로트를 이끄는 가수들이 총출동해 전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음악축제를 펼친다.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내한공연 무대도 연이어 관객을 찾아간다. 먼저 인스파이어가 자체 제작하는 '인스파이어 콘서트 시리즈'는 여섯번째 주인공으로 그래미상에 빛나는 DJ 겸 프로듀서 ‘제드 (Zedd)’를 낙점했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의 협업곡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제드는 내년 3월 1일 단독 무대에 오른다. 이에 앞서 팝 록밴드 ‘원리퍼블릭(One Republic)’과 EDM 슈퍼스타 ‘카이고(KYGO)’의 무대도 준비했다. 현악기를 활용한 서정적인 곡부터 일렉트로닉 요소를 가미한 곡까지 다양한 사운드를 선보이는 원리퍼블릭은 내년 1월 18일, 뮤직플랫폼 스포티파이 역사상 최단 기간 내 10억회 스트리밍 달성 기록을 갖고 있는 카이고는 2월 28일 공연을 펼친다. 트렌디한 개성과 매력으로 국내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J팝 아티스트의 내한공연도 예정돼 있다. 오는 12월 7~8일에는 J팝 선두주자로 꼽히는 요아소비(YOASOBI)가 무대에 오르는데, 이 공연은 예매 시작 1분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또 내년 1월 11~12일에는 일본의 7인조 보이그룹 나니와 단시(Naniwa Danshi)의 첫 내한공연이 3회에 걸쳐 펼쳐진다. 장현기 인스파이어 아레나 GM(제너럴 매니저)은 “개장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야심차게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화려한 연말연시 분위기를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8 13:55:3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이탈리아 오페라 성악 관행’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된 가운데, 현지 101년 역사의 세계적인 야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의 2024년 개막작 ‘투란도트’가 12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제피렐리 버전 오페라 ‘투란도트’ 한 편의 블록버스터급 시대극 보는 재미 "수수께끼는 셋, 목숨은 하나", "수수께끼는 셋, 생명은 하나" 세계적인 영화감독 겸 오페라 연출가 고(故) 프랑코 제피렐리의 2010년 프로덕션을 그대로 재현한 이날 공연은 마치 한편의 블록버스터급 시대극을 보는 듯했다. 너비와 높이가 각각 50·20m에 달하는 압도적인 무대 규모부터 뛰어난 색감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무대 의상과 미술로 눈이 즐거운 프로덕션 그리고 성악가·합창단·연기자·무용수 등 500여명 출연진이 함께 만든 춤과 곡예, 연기, 노래의 향연까지 기존 실내 오페라 공연에선 느껴보지 못한 웅장함과 극적 재미를 줬다. 다소 우려가 따랐던 공연장 음향은 공중에 마이크를 설치해 뒷좌석까지 닿게 했다. 푸치니 예술세계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투란도트’는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가 통치하는 중국 전설시대 북경을 무대로 한다. 침략자 손에 희생된 선대 공주로 인해 남성을 증오하는 ‘투란도트’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투란도트가 낸 수수께끼를 풀어 사랑을 쟁취하려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다. 칼라프를 사랑하는 시녀 류의 희생적 사랑과 칼라프의 용기가 마침내 얼음공주의 마음을 녹인다는 내용이다. 이날 ‘투란도트’를 연기한 우크라이나 소프라노 옥사나 디카의 날카로운 고음은 호불호를 낳았으나, 투란도트가 지닌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낭만적 영웅 ‘칼라프’ 역의 독일계 브라질 테너 마틴 뮐레는 그야말로 거침없는 고음과 뛰어난 표현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투란도트’의 가장 유명한 3막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말라’(네순 도르마)를 가창했을 때는 객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희생의 아이콘 류를 연기한 이탈리아 소프라노 마리안젤라 시칠리아는 천상의 목소리를 뽐냈다. 캐릭터의 감정에 따라 섬세하게 달라지는 소리의 크기와 높낮이로 듣는 이의 애간장을 녹이며 청중과의 '밀당'에서 승리의 깃발을 들어올렸다. 칼라프 아버지 역 ‘티무르 왕’을 연기한 이탈리아 유명 베이스 페루초 푸를라네토의 원숙한 가창도 주목됐다. 여기에 “사랑에 눈먼 놈이 왜 이렇게 많냐” "결혼식, 장례식을 준비하겠다”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국 관리 ‘핑’ ‘팡’ ‘퐁’ 그리고 공연의 시작을 여는 ‘만다리노’까지 나무랄데 없는 캐스팅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드라마적으론 1막과 2막의 대비가 흥미롭다. 핍박하는 민중들 사이 중국문화를 엿볼수 있는 기예와 탈춤, 숯돌을 돌리는 사형집행관, 등불을 든 동자승들의 행렬과 같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2막은 등장인물 수를 줄이고 인물에 더 집중하게 한다. 동시에 어둡고 차분한 톤의 1막과 달리 2막에서 굳게 닫혀 있던 성문이 열리면서 원색의 화려한 색감을 펼쳐보이며 완벽한 대비를 이룬다. 음악을 책임진 다니엘 오렌의 지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0여 명의 연주자와 위너오페라합창단, 송파구립소년소녀합창단, 송파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반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합창단을 능숙하게 이끌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1975년 베를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한 그는 현재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관객들 “오페라의 매력에 눈떴어요.” 이날 송파구립소년소년합창단의 일원인 딸의 무대를 보러 왔다는 한 여성 관객은 “정말 웅장했다”며 “특히 성악가들뿐 아니라 대규모 출연진과 함께 만드는 무대가 정말 장엄하고 멋졌다”고 말했다. “투란도트가 사랑을 끝까지 거부할 줄 알았는데, 마침내 사랑을 받아들이는 결말도 감동적이었다. 특히 류가 노래를 너무 잘하고, 너무 멋졌다”고 감탄했다. 평소 자녀와 함께 뮤지컬과 연극을 즐겨봤다는 그는 "솔직히 오페라는 본 적도 관심도 없었다. 근데 오늘 공연을 보고 오페라의 매력에 눈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볼까 생각이 들었다”며 만족해했다. 중국 자금성에서 한 ‘투란도트’를 DVD로 본 적 있다고 밝힌 한 50대 여성 관객은 “평소 오페라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나, ‘투란도트’는 실제로 한번 보고 싶어 오게 됐다”며 “무대와 의상이 화려하고 가수들의 성량도 정말 안정적이었다. ‘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직접 들으니 짜릿했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한 30대 여성 관객은 “아레다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이라고 해 관심이 갔었다”며 “야외 원형극장인 ‘아레나 디 베로나’는 음향 효과가 뛰어나지만 이곳은 그 정도가 아닐 텐데, 가수들의 목소리가 맨 뒷자리까지도 잘 들려서 신기했다. 무대는 정말 너무 너무 예뻤다”며 감탄했다. 한편 오페라 '2024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솔오페라단이 주최한 공연이다. 솔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은 앞서 "오페라 연출의 대가 프랑코 제피렐리의 무대를 볼 굉장한 기회”라며 “뛰어난 연출력 덕에 그의 작품만 골라 보는 팬덤이 있을 정도다. 제피렐리 재단과 별도 계약을 맺고 소품 하나까지 전부 다 그대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정교한 조명, 화려한 의상까지 이 모든 것을 다 실어 나르는 데 40피트 컨테이너 55개 필요했다”라며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공연장인 KSPO돔이 공연 장소로 낙점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12-13일 뮤직페스티벌 개최로 관람 방해 등 불만 한편 이날 공연 진행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낙 대규모 공연이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는데 그중 하나가 다른 공연장 소리가 새어들어온 것이다. 12~13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뮤직페스티벌이 열렸는데, 좌석에 따라 이곳 소리가 공연장 안으로 들어와 관람에 방해가 된 것이다. 무대 크기에 비해 자막 스크린이 작은 것도 아쉬웠다. 일부 관객들이 무대 전환 등을 틈타 더 좋은 좌석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좌석에 따라 티켓값이 다른데, 이를 저지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13일 온라인에 “무대 규모나 오케스트라의 연주력, ‘투란도트’ 맡은 소프라노의 다소 아쉬움에도 류를 담당한 가수의 가창력, 쉴틈 없이 돌아가는 서사 구조와 화려한 볼거리, 한편의 꿈을 꾼 듯한 공연이었다”며 “다만 체조경기장 주변 행사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피커 소리에 위대한 작품과 출연진의 연기가 잠식당하는 기분이었다. 공연의 가치는 별 다섯 개지만 심각한 외부 소음 통제를 고려하지 못한 점에 별 다섯 개 중 두 개를 뺀다”고 적었다. 작품의 높은 완성도 덕분인지 12일 커튼콜 반응은 뜨거웠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KSPO돔.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3 18:59:26[파이낸셜뉴스]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는 2년마다 ‘투란도트’를 공연하는데 늘 프랑코 제피렐리(1923~2019) 연출 버전을 올린다. 극장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을 이번에 오리지널 프로덕션 그대로 한국에 가져왔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아레나 디 베로나’의 부예술감독이자 제피렐리 버전 ‘투란도트’ 재연출을 맡은 스테파노 트레스피디가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프레스피디를 비롯해 공연 제작을 맡은 솔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 에밀리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 투란도트 역으로 출연하는 소프라노 전여진이 참석했다. 매년 50만명 찾는 세계적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 ‘아레나 디 베로나’는 ‘베로나의 원형 경기장’이라는 뜻이다. 1세기에 건축된 이 원형 경기장은 18세기부터 연극 공연장으로 이용되다 지난 1913년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대표작 ‘아이다’를 공연하면서 세계적 오페라 극장으로 거듭났다. 이 원형극장에서 매년 6~9월 열리는 101년 역사의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축제에는 매년 전세계에서 50만여명이 찾는다. ‘투란도트’는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오페라 레퍼토리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특별한 것은 ‘아레나 디 베로나’의 2024년 개막작인 '투란도트'가 10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펼치기 때문이다.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은 오는 10월 12~19일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총 8일간 펼쳐진다. "'투란도트'는 오페라 연출 거장 제피렐리 그 자체" 트레스피디 연출은 “이 작품은 내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로나 나의 도시, 나의 극장이라고 할 만큼, 내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아레나 디 베로나’의 '투란도트'를 한국에 가져온 게 첫 번째 의미"라며 "또 개인적으로 제필레리는 내 삶을 바꾼 사람이다. 변호사에서 연출가가 되게 해준 그의 작품을 새로운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사명을 계속하게 돼 뜻깊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독으로 친숙한 제필레리는 평생 120편이 넘는 오페라를 연출한 오페라계 거장이다. 그가 2010년에 선보인 '투란도트'는 야외 원형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에 맞춰 연출한 버전. 지난 2019년 96세로 별세한 제피렐리의 유산과 같은 작품으로, 화려함과 섬세함이 독보적이다. 오케스트라를 제하고 무대에 오르는 성악가, 합창단, 무용수, 연기자만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대작이다. 트레스피디는 “제피렐리는 대본뿐 아니라 장면, 미술 등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운영한 연출가”라며 “큰 그림뿐 아니라 세밀한 것도 놓치지 않는 게 그의 연출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는 제필레리 살아 생전 ‘카르멘’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재연했던 어느 무더운 날을 떠올리며 “제필레리가 무대 중앙에서 셋업하는 걸 지켜보다가 당시 다리가 불편한데도 무대 맨 꼭대기에 있는 세트에 자신을 올려달라고 하더니 직접 색칠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필레리가 그만큼 섬세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투란도트’는 제필레리 그 자체"라며 "'투란도트'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감상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페라를 매개" 한-이태리 문화인들의 갈망과 열정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를 졸업한 전여진의 ‘투란도트’ 한국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유학 시절부터 ‘아레나 디 베로나’ 무대를 꿈꿔온 그는 지난 3월 오디션을 통해 ‘투란도트’의 투란도트 역에 당당히 캐스팅됐다. 이후 북미부터 유럽까지 '아레나 디 베로나' 프로모션 공연을 다녔고, 6월 15일 데뷔를 앞두고 연습도 다 했다. 그런데 공연 며칠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그 꿈을 미뤄야 했다. 전여진은 “못다 이룬 꿈을 한국에서 이루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연습은 완벽하게 돼 있다고 자신한다. 한국에서 정말 멋진 공연을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년간 이탈리아 극장들과 협업을 이어온 솔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 역시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과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이 특별한 공연을 올리기 돼 영광”이라며 “공연을 지원해준 이탈리아대사관과 흔쾌히 공연 개최를 허락해준 ‘아레나 디 베로나’ 측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베로나국립음악원에서 피아노·성악·오페라 코칭을 전공하고, 지난 2005년 솔오페라단 창단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대사관 대사은 “오랫동안 기다린 순간이다. 정말 행복하다”며 "노래와 오페라를 사랑하는 두 나라 국민의 잠재된 공통점을 통해 두 나라의 우정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원장은 “2023년 이탈리아 오페라가 유네스코에 선정됐다”며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문화교류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에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26 23:00:17[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의 예술감독이자 소프라노 체칠리아 가스디아가 국내 청년 오페라 예술인을 상대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26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에 따르면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및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 계기로 가스디아가 오는 10월 10~11일 오페라 마스터클래스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이탈리아 베로나 출생인 가스디아 감독은 1980년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한 세계적 소프라노로, 2018년 아레나 디 베로나 재단 극장장 겸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극장 운영 및 베로나 오페라 축제를 총괄하고 있다. 한-이 수교 140주년 기념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을 위한 가스디아 예술감독의 방한으로 성사된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한국 오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에게 세계적 거장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양국 오페라 교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터클래스 대상자는 총 10명으로 심사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 국적의 만 39세 미만(1985년 출생까지) 학부 졸업 이상 성악 전공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 모집은 9월 30일 오전 10시까지 문화체육관광부 또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웹사이트에서 지원신청서를 다운받아 노래 영상파일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또한 본 마스터클래스는 공개강좌로 포스터 큐알코드를 통해 접수하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박창식 원장은 "세계적인 오페라 거장인 체칠리아 가스디아 예술감독의 방한은 한국 성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성악가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오페라 무대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주관하며 오페라 ‘투란도트’ 한국 공연을 총괄하는 솔오페라단이 협력한다. 솔오페라단은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을 오는 10월 12~19일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총 8일간 펼쳐진다. 아레나 디 베로나는 ‘베로나의 원형 경기장’이라는 뜻이다. 1세기에 건축된 이 원형 경기장은 18세기부터 연극 공연장으로 이용되다 지난 1913년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대표작 ‘아이다’를 공연하면서 세계적 오페라 극장으로 거듭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26 08:27:47【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릉 아레나에서 2024년 강릉시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6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서 호텔·리조트업 12개사, 제조업 11개사, 여객운송업 2개사 등 총 25개 기업에서 156명의 인력을 1대 1 현장 면접을 통해 채용할 계획이다. 이날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강원영동사무소, 강릉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 등 17개 일자리 유관기관이 참여, 취업 컨설팅과 각 기관별 지원 정책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구직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면접 이미지 메이크업, 퍼스널 컬러 진단, 이력서 사진 촬영,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인생네컷과 취업 타로, 면접을 마친 구직자를 위한 디퓨저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마련했다. 박람회에 참여할 구직자들은 일자리지원센터에서 사전 구직알선 신청을 하거나 행사 당일 현장에서 구직신청서와 이력서 등을 작성해 면접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호텔이나 리조트업, 제조업 위주의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실질적인 구인-구직 매칭을 통해 고용안정과 경제활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불균형 해소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06 10:48:07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올가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선보일 다채로운 이벤트 라인업을 최근 공개했다. 국내외 아티스트의 단독 콘서트부터 K팝 아이돌과 뮤지션이 총출동하는 K팝 페스티벌, 시상식 등 공연 장르부터 글로벌 포럼 행사까지 개최하며 다목적 베뉴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먼저 오는 20~22일 국내 밴드 음악의 인기를 주도하는 그룹 데이식스의 세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이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서막을 올린다. 이어 10월 5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케이링크 페스티벌'을 개최, 국내외 K팝 팬들을 집결시킬 예정이다. 10월 26일과 27일에는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고(故) 신해철의 10주기를 기념하는 헌정 콘서트 '마왕 10th: 고스트 스테이지'가 열린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신해철을 기리며 그의 음악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무대로, 진한 울림과 위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16~17일에는 글로벌 음악팬들과 함께 즐기는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가, 11월 23일에는 글로벌 팝 밴드 웨스트라이프의 콘서트가 '인스파이어 콘서트 시리즈' 일환으로 열린다. 또한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비즈니스 행사로 영역을 넓혀 국내외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제25회 세계 지식 포럼'이 인스파이에서 열리는 가운데 개막식과 갈라 디너, 오픈 세션 등이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현기 인스파이어 아레나 GM은 "국내 최초, 최고의 다목적 공연장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아레나를 비롯한 인스파이어의 다채로운 공간들에서 선보이는 폭넓은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영감과 잊지 못할 추억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관람객의 이용 경험을 더 넓혀주기 위한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신규 론칭했다. 아레나 동편 입구에 자리한 '아레나 인사이드'에서는 기념품과 MD 상품, 오페라글라스 대여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또 아레나를 심층적으로 둘러보고 싶은 방문객들을 위해 이달 30일부터 12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유료 백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02 18:51:22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동편 입구에 멀티 서비스 공간인 '아레나 인사이드' 숍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아레나 인사이드'는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준비하는 드레스룸이자 대기 공간인 '그린 룸'과 동일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메이크업 공간을 그대로 재현하고 공연 실황 영상과 큐시트 등을 전시했다. 고객 편의를 위한 휴대용 선풍기와 보조배터리, 에코백, 제작노트 등 다양한 상품과 인스파이어 자체 제작 기념품, 아레나 MD 상품도 판매한다. 공연 관람객 대상 오페라글라스 대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또 공연 당일 구매 가능한 특별 할인 티켓 판매를 진행해 아레나 전반에 대한 안내데스크 역할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스파이어는 내달 30일부터 12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아레나의 최첨단 시설과 무대 뒤 현장을 가까이 체험하는 백스테이지 투어 유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장현기 GM은 "아레나 인사이드는 백스테이지 투어와 함께 아레나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라며 "아레나가 공연 관람 장소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과 교감하며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0 15:11:12[파이낸셜뉴스] 한국 수영과 육상을 이끌던 황선우(21·강원도청)에게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기가 열렸던 라데팡스 아레나는 '잔인한 기억'으로 남았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나야했다. 특히 자유형 200m 결선 진출 실패는 충격적이었다. 지난 세계선수권 우승자이고, 아시안게임 우승자였기에 결선 진출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황선우는 주 종목인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결승 진출(준결승 9위)에 실패하고, 자유형 100m(예선 16위)에서도 부진했다. 여기에 자유형 100m 준결승을 기권하고 나선 남자 계영 800m 결승(6위)에서도 황선우는 자신의 기록보다 한참 떨어진 기록으로 팀을 이끌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기록이 급하강 곡선을 기록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금, 은, 동메달을 한 개씩 수확한 '메달 후보' 황선우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다.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일정을 마치며 "나도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황선우는 "훈련도 잘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따서, 지금 상황이 더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없는 영웅'으로 불렸다. 당시 도쿄 대회 자유형 1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 5위 자리를 꿰찼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1분44초62의 당시 한국 신기록과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세우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한국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까지 올라 7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사실 그동안 나 자신을 '나이 든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아직 어리더라. 내 수영이 파리에서 끝나는 것도 아니다"라며 "LA 올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다“라며 다시금 재도약을 다짐했다. 당장 2025년에는 싱가포르 칼리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7월에 열린다. 2026년 9월에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이 있다. 그렇게 지나다보면 LA 올림픽 또한 금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2 10:55:48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국내 최초 다목적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을 9월 30일부터 12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선보인다. 투어는 티켓 박스에서 출발해 아레나 내부의 콩코스, 객석, 무대, 비디오룸, 아티스트 분장실 및 스태프 로커룸, 공연 장비가 드나드는 하역장, 아레나 사무실, VIP 관람석인 스카이박스 등 12개 코스로 구성됐다. 특히 아레나 소속 하우스 매니저와 전문 기술 스태프가 공연장 시설과 운영 경험에 대해 직접 소개한다. 아레나에서 공연한 아티스트들의 친필 사인이 있는 ‘월 오브 페임 (Wall of Fame)’ 앞에서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투어 패키지에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와 ‘큐브,’ 키네틱 샹들리에가 있는 다목적 홀 ‘로툰다’ 등 미디어아트 관람과 미국식 정통 스포츠 펍 ‘MJ23 스포츠 바 앤 그릴’에서의 점심 식사가 포함돼 있다. 전체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0분이며 회당 선착순 50명까지 신청받는다. 투어 예약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파크 티켓 예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02 14:56:42【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가 고양 K-컬처밸리 사업추진과 관련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에 운영을 맡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또한 K-컬처밸리 사업이 백지화되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혔다. 아레나 자리에 아파트를 건설할 것이라는 괴담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17일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날인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고양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기헌, 김영환, 김성회 의원과 만나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을 위한 3개 항에 뜻을 모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주요 내용은 K-컬처밸리는 원형 그대로 빨리, 신속히 추진하며, 책임 있는 자본 확충 등이다. 이 가운데 강 대변인은 "공영개발이라는 사업추진 방식을 발표한 뒤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영개발의 핵심이 '건경운민'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건경운민은 건설은 경기도가 하고, 운영은 민간이 맡는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도는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협력해서 건설을 책임지고, 그 뒤 운영은 하이브 등 유수의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업 차질에 원인을 제공했던 CJ에게도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신속한 추진과 책임 있는 자본을 확충을 위해 K-컬처밸리 특별회계 신설을 검토한다. 강 대변인은 "고양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현물출자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문화콘텐츠 사업을 위해 해외 IR을 해서라도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jjang@fnnews.com
2024-07-17 18: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