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아르코 꿈밭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건물을 임차한 뒤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17일 오후 공식 개관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개관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학전이라는 이름과 김민기 대표가 해온 대표 레퍼토리를 유지하길 바랐으나 김민기 대표가 자신이 뿌린 씨앗은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김 대표가 학전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일과 정신을 기리고 데 초점을 맞추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새롭게 개발하고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 이용 대관료의 경우 인근 민간 소극장의 7분의 1 수준으로 낮춰 공연 단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올해는 예산상 문제로 아시테지여름축제와 공동 운영한다. 내년에는 학전의 대표 레퍼토리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를 이을 새 작품을 공모, 선정해 그 작품들을 공연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제2의 '지하철 1호선'과 '고추장 떡볶이'를 목표로 인기작이 나오면 레퍼토리화해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김광석 콘서트는 김광석추모재단과 협의해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총면적 236㎡에 텃밭스튜디오, 꽃밭라운지, 꿈밭극장으로 조성됐다. 지하 2층에 자리한 공연장은 169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2층 '꽃밭라운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는 공간이며, 3층 '텃밭스튜디오'는 공연 연습과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1층 상점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예술위가 임차해서 학전 아카이브 및 어린이 라운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관식에서는 제막식, 어린이와 함께하는 손바닥 찍기 행사 등이 이어졌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는 축하 공연으로 학전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고추장 떡볶이'와 올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소개되는 연극 '뜀뛰는 여관'에 나오는 노래를 선보였다. 또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는 특별 공연으로 준비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7 18:18:10“학전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겠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아르코 꿈밭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건물을 임차한 뒤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17일 오후 공식 개관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개관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학전이라는 이름과 김민기 대표가 해온 대표 레퍼토리를 유지하길 바랐으나 김민기 대표가 자신이 뿌린 씨앗은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김 대표가 학전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일과 정신을 기리고 데 초점을 맞추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새롭게 개발하고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 이용 대관료의 경우 인근 민간 소극장의 7분의 1 수준으로 낮춰 공연 단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올해는 예산상 문제로 아시테지여름축제와 공동 운영한다. 내년에는 학전의 대표 레퍼토리인 뮤지컬 ‘지하철 1호선’과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를 이을 새 작품을 공모, 선정해 그 작품들을 공연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제2의 ‘지하철 1호선’과 ‘고추장 떡볶이’를 목표로 인기작이 나오면 레퍼토리화해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존 김광석 콘서트는 김광석추모재단과 협의해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총면적 236㎡에 텃밭스튜디오, 꽃밭라운지, 꿈밭극장으로 조성됐다. 지하 2층에 자리한 공연장은 169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2층 '꽃밭라운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는 공간이며, 3층 '텃밭스튜디오'는 공연 연습과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1층 상점은 계약기간이 끝나면 예술위가 임차해서 학전 아카이브 및 어린이 라운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관식에서는 제막식, 어린이와 함께하는 손바닥 찍기 행사 등이 이어졌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는 축하 공연으로 학전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고추장 떡볶이'와 올해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 소개되는 연극 '뜀뛰는 여관'에 나오는 노래를 선보였다. 또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는 특별 공연으로 준비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7 13:58:50[파이낸셜뉴스] "(옛)학전” 소극장의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한 ‘아르코꿈밭극장’ 개관 기념행사를 오는 17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정병국 위원장, 이하 예술위원회)가 “(옛)학전” 소극장의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한 ‘아르코꿈밭극장’ 개관 기념행사를 오는 17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과 어린이 참가자 및 공연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언론매체 기자들을 초청하여 정병국 위원장이 아르코꿈밭극장 개관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시작으로 유인촌 장관의 축사, 시각 예술작가와 손바닥 찍기, 축하공연, 제막식, 개관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이중에서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축하공연은 길놀이를 시작으로 아르코꿈밭극장 앞마당에서 열린다. 특히 축하공연은 극단 '학전'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이'와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연극 '뜀뛰는 여관' 작품을 콜라보 연주로 진행한다. 또한 7월 17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개관 특별공연은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로 전통적 미감에 근거한 그림자 인형극이다. 공연예매는 7월 10일 오후 4시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누리집에서 할 수 있으며, 공연은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비지정석 예매로 진행한다. 현장예매는 온라인 예매 마감 후 잔여석에 한해 아르코꿈밭극장 티켓박스에서 진행한다. 이날 개관식은 아르코꿈밭극장 주요한 관객이자 미래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함께하는 ‘손바닥찍기’ 특별 행사가 열려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서 개관의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한편 아르코꿈밭극장은 총면적 236㎡에 텃밭스튜디오(3층), 꽃밭라운지(2층), 꿈밭극장(지하 2층)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건물 지하 2층에 자리한 공연장은 169석 규모의 소극장이다. 3층에 있는 '텃밭스튜디오'는 공연 연습과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2층 '꽃밭라운지'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미래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좋은 아이디어로 탄생한 아르코꿈밭극장은 (옛)학전소극장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여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5 11:49:43[파이낸셜뉴스] '(옛)학전' 새이름이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확정됐다. 1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정병국 위원장, 이하 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7월 개관 예정인 ‘(옛)학전’ 소극장의 새로운 이름은 ‘아르코꿈밭극장’이 됐다. 선정된 명칭은 오는 7월에 개관 예정인 어린이·청소년 중심극장의 공식적인 명칭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예술위원회는 소극장 ‘(옛)학전’ 공간의 새로운 명칭을 알리는 ‘대국민 극장명 공모전’을 개최하여 총 2000명 이상이 참여한 응모작 중 심사를 거쳐 3개 후보작(①아르코꿈밭극장 ②아르코못자리 ③아르코그래극장)을 선정했다. 선정된 3개 후보작에 대한 대국민 온라인 투표는 지난 5월 31일~6월 7일 실시됐으며, 총 4000여명의 투표 참여자 가운데 61%의 득표를 얻은 ‘아르코꿈밭극장’을 최종 명칭으로 선정됐다. ‘아르코꿈밭극장’은 배움의 밭이였던 '(옛)학전' 소극장이 어린이들의 꿈이 움트고 자라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병국 위원장은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좋은 아이디어로 의미 있는 공연장 이름을 선정하게 됐다”며 “(옛)학전소극장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위원회는 지난 3월 폐관한 대학로 '(옛)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여 소극장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예술위원회가 건물을 임차하여 리모델링 과정을 거친 후 7월경 개관한다. 특히 예술위원회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의 극장과 무대에 관한 전문 기술과 위원회 어린이·청소년 지원사업 등 위원회가 보유한 역량과 지원사업을 연계하여 보다 안정적인 극장운영과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술위원회는 오는 7월 아르코꿈밭극장 개관 관련하여 개막공연과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2 09:46:44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아르코꿈밭극장 등에서 ‘시대가 묻고 인문이 답하다’를 주제로 ‘제1회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 12일 문체부에 따르면 급변하는 환경에서 날로 찾기 어려워지는 삶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의 해법을 문화와 예술에서 모색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인문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서는 △초연결의 시대, 고독·단절은 왜 심화되는가(우리의 안녕) △풍요로운 시대, 우리의 마음은 풍요로운가(마음 채우기) △진정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삶의 나침반)라는 3가지 소주제를 중심으로 인문 강연과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축제의 시작은 20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남측광장 앞 주무대에서 멜랑콜리 댄스컴퍼니의 공연 '초인'으로 알린다. 폐막작으로는 신영준 예술감독이 연출한 공연 '부엔 카미노(Buen Camino)'를 선보인다. 축제 기간 오은 시인, 이슬아 작가, 정재찬 교수, 정호승 시인, 유기쁨 작가, 고명환 개그맨, 강창래 작가, 나민애 교수, 문정희 시인, 이지현 널위한문화예술 대표, 장강명 소설가, 김용택 시인, 송주원 안무가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권수영 교수와 김중혁 작가, 박상미 교수 송길영 작가는 ‘지금 새로워진 우리, 안녕하신가요’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아울러 박찬영 첼로 연주자와 조홍신 피아노 연주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청년브라스밴드가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선사하고 이치훈 케렌시아 대표는 ‘명상 수업’을 선보인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도서’ 500여권도 행사장에 비치하고, ‘나만의 일기장 만들기(커스텀 북바인딩)’, ‘팝아트 인문학’ 등을 진행하는 ‘어린이 인문관’도 운영한다. 이번 축제에는 민간 공익재단도 서울과 울산 등지에서 수준 높은 인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우재단과 아모레퍼시픽재단, 포니정재단, 플라톤아카데미, 한국정신문화재단 등이 참여한다. 축제 관련 자세한 정보와 인문 강연 신청방법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인문360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인문문화축제는 인문학적 성찰과 지혜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적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방향을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2 17:18:08[파이낸셜뉴스] “청소년 때부터 이 자리에 오기까지 좋은 어른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도움을 타인에게 베푸는 것으로 내리사랑이 이어졌으면 합니다.”(뮤지컬 배우 및 리베란테 리더 김지훈) 지난 7월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 멤버 김지훈의 팬모임은 김지훈의 생일을 맞아 서울 모처에서 예술후원을 위한 기부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수익금 1000만원 전액을 기부했다. 팬들의 후원 참여는 지난해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 출연 후 김지훈이 자립 준비 청년의 음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나무 운동’에 3000만원을 기부하면서 비롯됐다. 김지훈의 기부는 이번 기부 프로젝트와 더불어 팬 365명의 릴레이 기부로 이어졌다. 예술나무 캠페인은 예술을 ‘우리가 키워야 할 나무’로 형상화하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부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2013년부터 10년간 예술 유망주를 육성하고 예술 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개인 유튜브를 통해 음악 영재를 발굴하는 ‘같이헨리’를 진행한 가수 헨리는 예술나무에서 시상하는 ‘2020 올해의 예술후원인대상’ 개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헨리의 팬카페는 헨리의 예술후원 행보를 함께하고자 지난해 10월 그의 생일에 맞춰 예술나무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 2021년 예술나무 캠페인에 참여했던 뮤지컬 배우 김호영 역시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예술나무에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이렇듯 아티스트 기부에서 팬덤 기부로 이어지고 있는 예술나무 캠페인에 온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예술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2024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 (ART FOR;REST FESTIVAL)’을 올해 10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김창완밴드를 비롯해 규현, 이무진, 리베란테, 민영기&신영숙, 서도밴드, 스카재즈유닛 등 대중음악, 크로스오버, 뮤지컬, 전통음악, 재즈 장르를 대표하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참여 아티스트들은 티켓 판매 수익금이 예술나무 캠페인에 사용된다는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출연 결정을 해줬다. 참여 관객들은 공연 티켓을 구매하는 동시에 예술후원을 경험하게 된다. 예술후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페스티벌의 수익금은 전액 예술나무 캠페인에 활용되며, 지난 7월 새롭게 재개관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소극장)의 ‘꿈밭펀딩’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예술위 정병국 위원장은 “아티스트와 팬덤이 보여주신 예술후원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은 예술나무 캠페인의 중요한 동력이 된다”며, “이러한 선한 영향력이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을 통해 온 국민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 공연을 즐기면서 예술후원도 접해볼 수 있는 음악 축제다. 페스티벌 티켓은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 티켓과 네이버예약, 예스24 티켓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7 20:09:05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양성한 '저항 가수' 김민기가 예술인들의 못자리 옛 학전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24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후 지난 17일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문패를 바꿔 달고 개관식을 한 옛 학전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아르코꿈밭극장 운영을 맡은 정병국 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가수 박학기 등 동료와 친구 수십 명이 고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극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김광석 노래비'가 설치된 화단에 영정을 놓고 묵념했다. 이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모두 '아침이슬'을 불렀고, 후배들은 "사랑합니다, 선배님"이라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 1971년 가수로 데뷔한 고인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대표곡으로 남겼으며 1991년 학전을 개관하고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을 연출했다. 지난해 11월 폐관한 학전은 지난 33년간 예술인들의 배움터가 됐다. '학전 독수리 오형제'로 불렸던 배우 황정민, 김윤석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학전에서만 1000번 넘게 공연을 한 고 김광석은 학전이 낳은 최고의 스타였다. 한편, 이날 개그맨 장두석의 발인도 진행됐다. 지난 22일 숨을 거둔 고인은 1980~90년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 다양한 KBS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개그맨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는 앞서 "고인은 고(故) 서세원 씨와 함께 우리나라 2세대 개그맨으로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었던 위인이었다"고 평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4 10:25:361970~1980년대를 풍미한 노래 '아침이슬'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김민기 학전 대표(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무려 33년간 일궈온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지난 17일 '아르코 꿈밭극장'으로 다시 문을 연 지 4일 만이다.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1970년대부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 고인은 '아침이슬' '친구' '상록수' 등 대표곡을 남겼으며, 극단 학전 대표로 뮤지컬 '지하철 1호선'(1994), '개똥이'(1995), '의형제'(1998) 등을 제작·연출했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중·고를 다닐 당시 미술에 몰두해 1969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으나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1971년 발표한 데뷔음반 '김민기'는 검열의 시대에 출반 직후 압수됐고, 수록곡 '늙은 군인의 노래' 등은 줄줄이 금지곡이 됐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봉제공장 등에서도 일한 그는 1977년 '상록수'를 발표했고, 1984년에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하기도 했다. 또 1991년 음반 계약금으로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며 대학로에 소극장을 열고 극단 학전을 운영했다. 지난해 11월 폐관한 학전은 지난 33년간 예술인들의 배움터가 됐다. '학전 독수리 오형제'로 불렸던 배우 황정민, 김윤석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매 공연 오디션으로 새로운 배우를 선발한 '지하철 1호선'은 스타들의 등용문이었다. 또 1990년대 설 자리를 잃은 통기타 가수들은 학전에서 관객과 만나며 라이브 콘서트 문화를 꽃피웠다. 학전에서만 1000번 넘게 공연을 한 고 김광석은 학전이 낳은 최고의 스타였다.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씨와 슬하에 2남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2 18:15:12[파이낸셜뉴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양성한 가수 김민기 대표가 21일 별세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역사는 김민기 선생님을 예술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지닌 영원한 청년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김민기 선생님은 참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 당연한 것을 새롭게 보려는 ‘순수한 열정’으로, 세상을 더 밝게 만드셨다”고 추모했다. 또 과거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김민기와 만난 적이 있다고 회고하며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올 초 폐관된 학전은 지난 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대여 후 리모델링한 뒤 어린이 및 청소년 전문극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명패를 달고 다시 문을 열었다. 문화 예술인의 추모도 이어졌다. 학전과 인연이 깊은 가수 박학기는 이날 자신의 SNS에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며 애도했다. 가수 윤도현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라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추모했다. 이적도 같은 날 SNS에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22일 고인의 유족 측은 "고인과 가족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위암 진단을 받은 김민기 대표는 전날 향년 7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침이슬'(1970)을 비롯해 여러 곡의 노래를 발표했다.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개관하여,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새로운 소극장 문화를 만들며 지난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크고 작은 궤적을 만들어왔다. 지난해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공연장을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올해 3월 15일 학전블루 소극장의 문을 닫았으나,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병해 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2 17:13:501970~80년대를 풍미한 노래 '아침이슬'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김민기 학전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무려 33년간 일궈온 대학로 소극장 학전이 지난 17일 아르코꿈밭극장으로 다시 문을 연지 4일 만이다. 서울대 재학중이던 1970년대부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 고인은 '아침이슬', '아하 누가 그렇게', '친구' 등 대표곡을 남겼으며, 극단 학전 대표로 '공장의 불빛'(1974), '지하철 1호선'(1994), '개똥이'(1995), '의형제'(1998) 등의 공연을 제작·연출했다. ■미술 전공하다 가수의 길..."김민기 데뷔 음반, 금지곡 지정"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김민기는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미술에 몰두해 1969년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으나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하며 가수 양희은의 대표곡이 된 '아침이슬'을 작곡했다. 1971년 발표한 데뷔 음반 '김민기'는 검열의 시대에 출반 직후 압수됐고 수록곡 '늙은 군인의 노래', '친구' 등은 줄줄이 금지곡이 됐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도 일한 그는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발표했다. 1984년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했다. 또 1991년 3월 음반 계약금으로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며 대학로에 소극장을 열고 저작권료를 쏟아 부어 극단 학전을 운영했다. ■학전, 황정민 김광석 윤도현 안치환 등 문화계 스타 배출 지난해 11월 15일 폐관한 학전은 지난 33년간 예술인들의 배움터가 됐다. '학전 독수리 오형제'로 불렸던 배우 김윤석, 황정민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매 공연 오디션으로 새로운 배우를 선발한 '지하철 1호선'은 스타들의 등용문이었다. 1994년 초연한 '지하철 1호선'은 한국 뮤지컬 최초로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공연 횟수 4000회, 누적 관객 70만명을 기록하며 소극장 뮤지컬의 새 역사를 썼다. 또 한국 K팝의 시초로 꼽히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인기를 끌면서 설 자리를 잃은 통기타 가수들은 학전에서 관객과 만나며 라이브 콘서트 문화를 꽃피웠다. 학전에서만 1000번 넘게 공연을 열었던 고(故) 김광석은 학전이 낳은 최고 스타였다. 가수 윤도현과 유리상자는 학전에서 첫 공연을 열었고,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 역시 학전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경력이 있다. 노영심, 안치환, 동물원 등 통기타 가수들이 학전에서 관객을 만났다. 학전은 큰 수익이 남지 않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연에도 힘썼다. 2004년 '우리는 친구다'를 시작으로 '고추장 떡볶이', '슈퍼맨처럼!' 등 매년 꾸준히 어린이 공연을 제작해왔다. '고추장 떡볶이'는 지난 3월 15일 학전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에 2남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22 10:3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