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미 아르헨티나 대선에 출마한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빅토리아 비야루엘(48)이 과거 방탄소년단(BTS)의 이름을 두고 "성병 이름 같다" 등의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BTS 팬클럽(BTS 엔 아르헨티나)에 따르면 내달 19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 자유전진당 빅토리아 비야루엘(48) 부통령 후보는 과거 2020년 BTS를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올렸다. 그는 한 트윗에 답글 형식으로 "'BTS'는 성병 이름 같다"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분홍색 머리를 한 한국인을 싫어해요"라고 쓴 트윗도 발견됐다. 현지 BTS 팬들은 해당 트윗이 BTS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고 있다. RM은 2015년, 2017년, 2021년 핑크색 머리를 고수한 바 있다. 특히 성병 이름 같다고 발언한 내용은 지난 22일 대선 본선 투표에서 밀레이 후보와 함께 2위로 결선에 오르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트윗 당시에도 비야루엘 후보는 팬들의 지적과 항의를 받았었는데, 또 재점화 된 것이다. 그러나, 비야루엘 후보는 "1000년 지난 재밌는 트윗 채팅 알람이 이렇게 쏟아지게 돼 미안하다"라고 하는 등 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BTS 팬들은 성명을 통해 "BTS가 전하는 메시지는 언제나 자신과 다른 모든 이에 대한 존중이었다. 비야루엘 후보의 BTS를 향한 혐오적인 제노포비아(외국인 또는 타 민족 집단을 배척하거나 증오하는 것) 언급을 규탄한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분(비야루엘)의 최근 발언들로 미뤄 그의 적절한 사과는 기대하지 않는다. 유사한 트윗이 발견되면 도발 조장에 넘어가지 말고 아미(BTS 팬클럽)에게 신고해 달라"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27 09:05:51[파이낸셜뉴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의 규탄이 잇따르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피해를 보지 않은 것은 기적"이라며 "총격 시도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강하게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미국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우린 폭력과 증오를 거부하는 아르헨티나 정부 및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연대감을 표명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것도 정치 행위라는 (잘못된) 관행이 중남미에 자리 잡고 있다"며 "정치는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지 그런 파시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가브리엘 보리치(칠레)·루이스 아르세(볼리비아)·페드로 카스티요(페루)·마리오 압도 베니테스(파라과이)·루이스 라카예 포우(우루과이)·기예르모 라소(에콰도르) 대통령도 정치적 폭력을 거부하며 이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와 피의자 단죄가 요구된다는 공통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페르난데스 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공격을 받았다는 걱정스러운 소식을 접했다"고 위로하며 연대를 표명했다고 아르헨티나 상원의장실은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폭력에 대해 비난하고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에리 가네코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자택 앞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총격을 받을 뻔했다. 페르난도 안드레스 사바그 몬티엘(35)이라는 브라질 국적의 이 대중교통 운전자는 페르난데스 부통령에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까지 당겼지만, 총알은 발사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사법당국에 따르면 당시 권총 탄창(15발)에는 총알 5발, 약실에 총알 1발이 각각 들어 있었다. 몬티엘은 현장에서 붙잡혔고 경찰은 몬티엘의 거주지를 압수 수색해 집 안에서 총알 100발을 추가로 찾아내 압수했다. 부통령에 대한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는 비공개된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극단적이고 급진적인 증오 집단을 옹호하는 취지의 게시물과 자신의 몸에 나치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문양의 문신을 그린 사진 등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아르헨티나 하원은 3일 특별 임시회의를 열어 범죄자 규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2015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낸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부부 대통령'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그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당선됐으나 대통령 재임 시절의 공금 횡령 등 부패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2일 징역 12년을 구형받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09-03 10:35:17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암살 위기를 모면했다. 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아이레스의 자택 밖에서 괴한이 권총을 뽑아 얼굴을 향해 사격을 시도했으나 격발이 되지 않으면서 무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15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역임한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현재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서 괴한은 차에서 내린 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권총을 겨누고 있으며 이에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피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또 시민들이 부통령을 괴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막는 장면도 포함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용의자가 35세인 브라질 국적의 남성으로 연행했으며 암살 시도 동기를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권총 안에 실탄이 다섯발이 장전됐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암살 시도는 “1983년에 되찾은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의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 중 하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서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으나 혐오 연설은 폭력을 낳는다"라며 민주주의에서는 공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9-02 15:45:22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당선됐다. 4년전 대선 당시 좌파 정권에서 우파에게 표를 던졌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이제 우파 정권에 대한 실망과 회의감으로 다시 좌파 성향의 정권을 택했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열린 대선에서 개표가 95.54% 진행된 가운데 중도좌파연합 '모두의 전선'의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48%, 중도우파연합 '변화를 위해 함께'의 마우리시우 마크리 대통령이 40.47%의 득표율을 기록해 페르난데스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45%의 득표율을 얻거나 40% 이상을 득표한 상황에서 10%P 이상 앞설 경우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5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우파 후보 마크리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준 지 4년 만에 다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됐다. 4년 전 낙선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후보와 파트너로 부통령에 출마해 다시 대통령궁으로 돌아오게 됐다. ■경제실패 우파, 4년만에 정권 내줘변호사 겸 법학 교수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온건 페론주의자'로 분류된다. 페론주의는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으로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의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복지 확대, 외국자본 배제, 친노동 정책 등을 내세웠다. 대통령에 당선된 페르난데스 후보는 "아르헨티나인들이 고통받는 것을 완전히 멈출 수 있게 하는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는 돌아왔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AP통신은 이번 정권 교체는 지난 2015년 국가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던 우파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4년간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우파 정권하에서 빈곤율과 실업률이 급증하고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긴축정책이 필요하다"는 마크리 대통령의 주장을 거부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최근 공공요금 및 교통비 인상을 초래한 정부 보조금 삭감에 좌절하며 거리로 나섰다.AP통신은 이번 대선 결과는 최근 몇년 간 보수주의를 선택했던 남아메리카 국가들이 다시 좌경화되어가는 경향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경제 악화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우파 정권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웃나라 칠레, 에콰도르 등의 사태도 이번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금융시장 우려···중앙銀 긴급 회의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페르난데스 정권의 출범으로 대규모 포퓰리즘인 '페로니즘'이 부활하면서 아르헨티나의 국가 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르난데스 후보의 승리 소식 이후 28일 아르헨 증시와 외환시장 개장을 앞두고 긴급 비상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달러대비 페소화 가치가 60페소 선으로 추락하고 증시가 폭락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르난데스 후보의 앞 길에 축하의 연회보다는 경제 혼란을 바로잡기 위한 산더미 같은 장애물이 더욱 많다"며 "하지만 이 장애물은 과거 페론주의 정부의 정책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평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10-28 18:06:37[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가 당선됐다. 4년전 대선 당시 좌파 정권에서 우파에게 표를 던졌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이제 우파 정권에 대한 실망과 회의감으로 다시 좌파 성향의 정권을 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열린 대선에서 개표가 95.54% 진행된 가운데 중도좌파연합 '모두의 전선'의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48%, 중도우파연합 '변화를 위해 함께'의 마크리 대통령이 40.47%의 득표율을 기록해 페르난데스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45%의 득표율을 얻거나 40% 이상을 득표한 상황에서 10%P 이상 앞설 경우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5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우파 후보 마우리시우 마크리 대통령에게 정권을 내준 지 4년 만에 다시 좌파로 정권이 교체됐다. 4년 전 낙선했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후보와 파트너로 부통령에 출마해 다시 대통령궁으로 돌아오게 됐다. ■경제실패 우파, 4년만에 정권 내줘 변호사 겸 법학 교수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온건 페론주의자'로 분류된다. 페론주의는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이념으로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의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복지 확대, 외국자본 배제, 친노동 정책 등을 내세웠다. 대통령에 당선된 페르난데스 후보는 "아르헨티나인들이 고통받는 것을 완전히 멈출 수 있게 하는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는 돌아왔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정권 교체는 지난 2015년 국가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던 우파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4년간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우파 정권하에서 빈곤율과 실업률이 급증하고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긴축정책이 필요하다"는 마크리 대통령의 주장을 거부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최근 공공요금 및 교통비 인상을 초래한 정부 보조금 삭감에 좌절하며 거리로 나섰다. AP통신은 이번 대선 결과는 최근 몇년 간 보수주의를 선택했던 남아메리카 국가들이 다시 좌경화되어가는 경향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경제 악화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우파 정권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웃나라 칠레, 에콰도르 등의 사태도 이번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금융시장 우려···중앙銀 긴급 회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페르난데스 정권의 출범으로 대규모 포퓰리즘인 '페로니즘'이 부활하면서 아르헨티나의 국가 재정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 매장량 1위 자원 부국이자 경제 규모도 남미 2위이지만 빈곤율이 35%이고 인플레이션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악 경제 위기에 놓인 상태다. 지난해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부터 560여억달러의 조건부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예비대선에서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면서 페로니즘의 부활이 예고되자 IMF는 560억달러 중 440억달러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집행 계획을 미루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르난데스 후보의 승리 소식 이후 28일 아르헨 증시와 외환시장 개장을 앞두고 긴급 비상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달러대비 페소화 가치가 60페소 선으로 추락하고 증시가 폭락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MF는 아르헨티나 채권 투자자들에게 "대거 손실을 감수해야할 것"이라는 투자 주의보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르난데스 후보의 앞 길에 축하의 연회보다는 경제 혼란을 바로잡기 위한 산더미 같은 장애물이 더욱 많다"며 "하지만 이 장애물은 과거 페론주의 정부의 정책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평했다. WSJ는 약 1150억달러의 외화 채권에 대한 채무 불이행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자금난에 처한 정부를 물려받을 예정인 페르난데스 후보가 향후 IMF로부터 570억 달러의 구제금융 조건을 신속히 재협상하고 채권 보유자들과의 채무재조정을 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10-28 15:25:58[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에 이어 파나마에서 또 우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미에서 친(親) 중국 성향의 ‘핑크 타이드’가 주춤해질 전망이다. 파나마의 새 정부는 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경제 발전을 내세우며 미국과 가까운 외교 노선을 채택할 전망이다. 미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나마 운하가 위치한 인구 420만명의 파나마는 5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렀다. 파나마 선거재판소(TE)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0분 개표가 85.9% 진행된 가운데 목표실현당(RM)의 호세 라울 물리노 후보가 34.4%를 득표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물리노는 치안부 장관, 법무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변호사 출신 관료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두번째 집권을 노리던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으나 마르티넬리가 후보 자격을 상실하면서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마르티넬리는 지난 2월에 재임 시절(2009∼2014년) 저지른 국가 예산 전용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 물리노는 마르티넬리의 정책을 대거 이어받을 전망이다. 마르티넬리는 대규모 철도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친미 기조를 토대로 한 기업 친화적인 시장 개방 등을 추진했다. 한국의 현대건설은 2020년 파나마 사회기반시설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였던 메트로 3호선 사업(총연장 26.7㎞)을 25억달러(당시 3조3000억원 규모)에 수주하기도 했다. 중남미에서 유행했던 좌파 정부 확산 현상인 핑크 타이드는 파나마의 우파 정부 수립으로 더욱 주춤해지게 됐다. 중남미에서는 2000년 초, 2011년, 2018~2022년에 걸쳐 주기적으로 좌파 정부가 동시 다발적으로 들어섰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우파 진영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밀레이는 기존 좌파 정부의 친중국 노선을 거부하고 친미 방향으로 돌아섰다. 외신들은 이달 19일 시작되는 도미니카 공화국 대선과 오는 6월 2일 열리는 멕시코 대선에 주목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우 친미 성향의 루이스 아비나데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다. 멕시코에서는 집권 좌파 정부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06 14:12:54[파이낸셜뉴스] "돈이 없다"라는 이유로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 공무원 월급을 48% 인상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 등 외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본인이 지난달 서명한 행정부 고위 공무원 월급 대통령령에 의해 2월 월급 602만 페소(약 923만원)를 받았다. 이는 전달 월급 406만 페소(세금포함 약 624만원)에서 48% '셀프 인상'한 것이다. 앞서 최근 국회의원 월급 30% 인상 소식에 국민들 불만이 고조되자 밀레이 대통령은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적절치 않다"며 무효화를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과 각료들의 월급은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해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은 이번 월급 인상에 대해 몰랐다며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2007-2015 대통령, 2019-2023 부통령 역임) 전 대통령 탓이라고 주장했다. 월급 인상은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 집권기인 2010년 서명한 대통령령에 의해 자동으로 인상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밀레이 대통령이 1월과 2월에 서명한 대통령령이 야당 의원들에 의해 온라인에 공개됐고,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서명 없이는 행정부 고위급 관료 월급은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보에 게재된 대통령령에 밀레이 대통령의 서명과 니콜라스 포세 수석장관과 산드라 페토벨로 인적자원부 장관 서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관보는 갑자기 정부 온라인 시스템에서 열람할 수 없게 되자 정부가 고의로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크리스티나 전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은 본인이 서명하는 대통령령은 읽어보지 않느냐"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서명했고 월급을 수령했고 그걸 사람들이 알아버렸다는 걸 인정하라"고 말했다고 암비토는 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도 "지난 2020년 팬데믹 상황에서 내가 대통령령 837/2020으로 고위급 관료의 월급은 공무원 월급 자동 인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가중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대통령실은 "대통령 및 행정부 고위 관료 월급 인상분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카스타(기득권, 기존 정치인)를 위해 서명한 대통령령을 폐지하면서 무효화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극우 자유경제 신봉자인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전 정권이 인위적으로 시행하던 가격 억제 정책을 폐기하고 정부 재정 균형화를 위한 강한 긴축 경제 정책을 펼쳤다. 이에 따라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물가는 폭등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3개월간 누적 물가 상승률은 65% 수준까지 급등했고 빈곤율은 57%로 치솟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1 08:54:37'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수석대표를 아마도 부두 부통령에서 엑또르 띠메르만 외교장관으로 변경했다. 25일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엑또르 띠메르만 외교장관은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국제관계학) 출신으로 1960년~70년대 유명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지난 2002년 국제 인권단체를 거쳐 주뉴욕 총영사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7년에는 주미국 대사를 2010년부터는 외교장관으로 근무중이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측은 지난 24일 자국내 정치사정으로 인해 수석대표 교체한다며 우리측에 양해를 구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네덜란드 및 폴란드도 국내사정으로 수석대표를 각각 우리 로젠탈 외교장관, 마르친 코롤레츠 환경장관으로 변경됐다고 통보한 바 있다. 우리 로젠탈 외교장관은 에라스무스 대학에서 정치사회학 박사학위를 받고 자유민주당(VVD) 상원 원내대표를 지냈다. 경제사회위원회(SER) 위원과 연정교섭권자를 두 차례 역임했으며 지난 2010년 외교장관에 취임했다. 마르친 코롤레츠 폴란드 환경장관은 정통관료 출신으로 경제부 차관보를 거쳐 지난해 11월 환경장관에 올랐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2-03-25 17: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