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전국 아마추어 악기연주대회인 ‘2022 인천악기연주챌린지’가 9월 3일 2차 경연, 10월 22일 결선 경연을 펼친다. 인천악기연주챌린지는 인천음악콘텐츠협회 주최, 인천시 후원으로 펼쳐지며 지난해에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지원자격은 악기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음악인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오는 12일까지 2년 이내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연주 영상을 심사해 9월 3일 인천한중문화관에서 2차 경연을 펼치고, 2차를 통과한 10개팀이 10월 22일 인천교육청평생학습관에서 결선 경연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800만원을 수여하고 결선 참가자에게 전문가가 1:1로 멘토링을 해준다. 결선 경연에는 이승철 밴드와 기타리스트 장하은, 인천시립극단 등이 축하공연을 한다. 결선 관람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통기타와 일렉기타 등 푸짐한 선물을 지급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01 16:34:53"국민 개개인이 행복을 추구하며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마음 근육'을 키워야 한다.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다양한 취향을 가진 아마추어가 생기고, 아마추어 생태계 내에서 수요와 공급이 생성되면서 프로도 나오고 예술 시장 자체도 성장할 수 있다."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사진)은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문화예술교육의 △접근성 강화 △대상 확대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서울대에서 미술학사(1988년)와 도시공학 박사(2014년)를, 시카고예술대에서 미술학 석사(1997년)를 전공하고 수십년 동안 문화예술경영을 위해 몸담아 왔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추계예술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로 우리나라에 문화예술경영 개념을 도입한 선구자다. 지난해 9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에 취임해 지난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제1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개최하고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체부도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문화 예술 교육을 모토로 정책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박 원장은 '아이→청년→중장년→노인' 등 전 생애 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인프라 마련과 제도적 지원 체계를 강조하며 문화적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지난 2010년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꿈의 댄스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등에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악기 지원, 교육을 거쳐 오케스트라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51개 거점기관에서 사업이 진행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도 EBS에서 방송된 '꿈의 오케스트라'를 언급하며 '약자 프렌들리' 예술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꿈의 댄스팀'은 창작무용을 중심으로 창작 공연 경험을 통한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올해 전국 20개 지역에서 본격 추진된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전교생 400명 이하의 문화 소외지역의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최대 5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오는 5월 중 두 번째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열고 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5월 넷째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 맞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와 창의성, 문화예술교육의 역할, 디지털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공론화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문화예술교육' 대회에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의견을 적극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통해 배출된 학교 예술강사가 5100명에 달하고, 지금껏 만든 교육프로그램만 1000개가 넘는다"며 "향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우수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저장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K-문화예술교육을 세계로 수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3-20 18:33:00야마하뮤직코리아는 한국관악협회와 30일 2016 아마추어 관악기 콘테스트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아마추어 관악기 콘테스트는 여타 하나의 악기 위주의 콘테스트와 다르게 색소폰, 트럼펫, 클라리넷, 플루트 등의 다양한 관악기들이 모여 벌이는 콘테스트다. 2016 아마추어 관악기 콘테스트 개인 우승자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야마하 악기와 부산관악협회 윈드오케스트라 협연기회를 제공하며, 단체 우승팀에게는 야마하 공연용 스피커와 야마하 전자드럼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2016 아마추어 관악기 콘테스트 참가신청은 오는 24일까지 받는다. 야마하뮤직코리아 관현악기팀은 “이번 아마추어 관악기 콘테스트는 단순히 한 악기만으로만 진행되었던 기존 콘테스트를 뛰어 넘는 모든 아마추어 관악기 연주자들을 위한 대회로 처음 진행된다”며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앞으로도 국내 관악기 애호가들과 연주자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6-07-20 10:12:30\r\r\r\r\r\r\r\r\r\r야마하뮤직코리아는 국내 최대 통기타 음악 경연인 '2015 어쿠스타'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2015 어쿠스타’는 대한민국의 어쿠스틱 음악 활성화와 스타를 발굴하고 대중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처음 시작된 통기타 경연대회다.2015 어쿠스타 참가신청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acoustar)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참가 신청서를 다운 받아 참가자 이름과 팀명을 적고 참여부문과 연주 영상이 업로드 된 사이트 주소 등을 작성한 후 오는 10월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참여부문은 ◬ 싱어송라이터 ◬ 그룹 ◬ 핑거스타일 ◬ CCM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이번 대회 참가 자격은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지 않은 1~4인조 아마추어 음악인으로, 적어도 팀원 중 1인 이상이 통기타 연주를 해야 한다. 퍼커션이나 관악기, 건반악기는 사용 가능하며 반주트랙과 드럼세트는 사용 불가하다.온라인 심사 결과는 10월 8일 발표하며 이후 합격팀은 10월16~17일 양일간 예선 무대를 거쳐 10월 25일 코리아파이널을 통해 입상자를 선정한다. 부문별로 시상을 진행하며, 코리아파이널 입상자들에게는 총 600만원 상당의 악기, 그리고 1위에게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안비트(Asian Beat) 2015 그랜드파이널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 및 세부일정은 야마하뮤직코리아 공식 홈페이지(kr.yamaha.com) 또는 어쿠스타 공식 블로그(blog.naver.com/acoustar)를 참고하거나 야마하뮤직코리아 본사(02-3467-3300)로 문의하면 된다.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5-09-08 09:29:55야마하뮤직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쿠스틱 밴드 경연대회인 '2014 어쿠스타'의 국내 본선 무대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어쿠스타'는 아시아 국가들간의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어쿠스틱 음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작된 통기타 중심의 어쿠스틱 밴드 경연대회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8개국에서 예선이 진행하고 각 국가 본선에서 우승한 밴드는 결선 무대인 '아시안비트 어쿠스틱 그랜드파이널'에 출전하게 된다. 국내 예선은 메이저급 레이블과 계약하지 않은 1~4인조 아마추어 뮤지션을 대상으로 지난 13일에 치러졌다. 이번 대회의 입상자에게는 총 500만원 상당의 악기 상품과 뮤직비디오 제작 기회가 주어준다. 대상팀은 11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안비트 어쿠스틱 그랜드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되며 이 무대에서 우승한 팀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의 프로듀싱을 통한 음반 녹음의 기회가 주어진다. 국내 본선은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서울 대흥동에 위치한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야마하뮤직코리아 야마다 토시카즈 대표는 "야마하는 그동안 여러 뮤직 콘테스트를 통해 국내외의 숨은 실력파 밴드를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감으로써 그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한편 야마하는 본 행사 전 야마하의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해볼 수 있는 체험전과 행사장 앞 야외 무대에서 자유롭게 '버스킹(busking)'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나도 버스킹 스타'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장 우수한 버스킹 무대를 선보인 3팀에게는 야마하 기타 앰프 'THR 시리즈'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2014-09-18 09:36:15야마하뮤직코리아가 11일 서울 광장동 AX-KOREA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밴드 콘테스트인 ‘아시안비트 2010’ 최종 결선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날 대회는 지난 7월부터 전국의 예선을 거쳐 각 지역에서 우승한 총 10팀의 아마추어 밴드들이 경합을 치르는 무대였으며, 대회의 1위는 남성 3인조 밴드 ‘글루미몽키즈’에게 돌아갔다. ‘글루미몽키즈’는 연주 실력뿐 아니라 무대 매너 및 장래성 모두 심사 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입상 팀들은 총 1000만원 상당의 악기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우승한 ‘글루미몽키즈’는 오는 11월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안비트 그랜드 파이널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2010-09-12 11:45:27수입 명품브랜드와의 경쟁 속에서 국내 토종 명품 화장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궁중한방 브랜드 ‘후’(后). 2003년 1월 출시된 ‘후’는 대전대학교 한의대 및 LG생활건강기술원이 공동 개발한 브랜드다. ‘후’는 ‘왕비 후’를 나타내고 있다. 고대 왕실 여성들이 늙지 않는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용한 왕실의 독특한 궁중 처방을 한방 화장품에 도입한 것이다. LG화장품연구소는 수만건에 달하는 궁중 의학서적에 대한 기록을 뒤지고 궁중 왕실의 비방이 적혀있는 수백권의 고서를 데이터화했다. 기존 한방 화장품과 차별화된 컨셉트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 왕실의 궁중처방을 이용한 ‘후’다. 이러한 노력 결과 수입 화장품과의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 국내 토종 명품 화장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 최고가격 ‘후 환유고 크림’ 성공 궁중 한방 화장품 ‘후’는 백화점 화장품 시장에서 놀라운 속도로 성장해 왔다. 지난 2003년 1월에 출시돼 1년 만에 1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고 2004년에는 2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2005년 500억원, 2006년 700억원에 이어 2007년 출시 5년 만에 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백화점 매출순위 3위에 올라 명품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후’는 중년 여성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여성 피부의 기운을 다스리는 한방원료 ‘공진단’을 도입했다. 이는 기, 혈의 조화를 이루어 백(百)병을 예방하는 으뜸의 보약처방으로 왕실에서만 사용됐던 궁중처방을 뜻한다. ‘공진단’에는 왕실의 아름다움을 지켰다는 6가지 한약원료가 주요 성분으로 들어 있다. 당귀,녹용, 산수유 등 한약재로 쓰이는 성분이 고루 함유돼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 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2006년 68만원이라는 국내 최고가격의 ‘후 환유고 크림’ 출시로 명품 크림의 트렌드를 주도했다. ‘후 환유고 크림’은 LG생활건강 화장품 연구소와 한의학계 교수, 한의사들이 한방원료와 배합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3년간 연구해 탄생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국산 최고가 제품이라는 이유로 내부에서도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국산 화장품이 이렇게 비싸서 팔리겠느냐는 것. 그러나 결과는 대박이었다. 각계각층의 유명인사, VIP 소비자층에 국한될 것이라 여겼던 제품이 일반 소비자층에게도 폭넓게 팔려나갔다. 지금까지 2만5000여개가 판매돼 국산 한방 명품 크림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명품 브랜드 만드는 명품 마케팅 ‘후’는 명품 브랜드 전략으로 국내 최초의 ‘궁중스파’를 만들고 ‘후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최고급 마케팅을 펴고 있다. 화장품 업체로는 유일하게 개최하는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후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사회 각계각층의 여성 오피니언 리더, VIP고객들이 참석해 친선을 도모하고 인맥을 넓히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후’는 국내 최초의 궁중한방 스파인 ‘후 스파팰리스’를 2006년 청담동에 오픈했다.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이국적인 궁중 한방 스파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고급 스파시설을 갖추고 있어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해금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후는 지난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있는 궁중악기 해금의 대중화에 기여하면서 궁중브랜드 ‘후’의 인지도를 함께 확산시키기 위해 문화마케팅을 강화했다. 우선 서울 국악 관현악단과 결연을 맺고 해금연주자 ‘꽃별’과 해금 장인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했다. 또한 해금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해금 악기를 구입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해금을 널리 알리기 위한 해금교육을 연 100회 전파했다. 해금 연주회나 해금 관련 창작활동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2006년 중국, 베트남 등 고급 백화점에 입점한 ‘후’는 대장금으로 알려진 이영애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외국에서도 해외 유명 명품 화장품과 대등한 경쟁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는 30대 이후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 이영애를 기용함으로써 고전적인 우아함과 품격있는 이미지의 ‘후’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국산 최고의 1등 브랜드가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후 브랜드를 모티브로 왕실을 바탕으로 한 궁중 판타지 소설 ‘후의 비밀’을 제작, 주인공에 이영애를 기용해 다양한 스토리를 잡지에 연재하고 TV CF를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2008-05-26 16:40:34※26일 야마하 심포닉 밴드 내한 일본 악기제조사인 야마하(YAMAHA) 직원들로 구성된 ‘야마하 심포닉 밴드’ 내한공연이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트럼펫 등 60여명의 관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야마하 심포닉 밴드는 순수 아마추어 연주단체로 문화 지원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지난 1961년 창단돼 4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야마하 심포닉 밴드의 멤버들은 관악기 제조, 악기 디자인, AV 사업부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이들의 악기 연주 실력은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최고의 밴드 경연대회인 ‘전 일본 심포닉밴드 콘테스트(All Japan Symphonic Band Contest)’에서 총 26회나 관악앙상블 최고상을 수상한 데서도 이들의 음악 수준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KBS교향악단 수석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프럼펫 연주자 안희찬씨를 협연자로 초청한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오페라의 유령’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유명 뮤지컬 넘버를 편곡한 재즈풍의 음악 외에도 모차르트의 ‘교향곡 25번’,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는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출신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를 사사한 다케야 사카이가 맡는다. 1만원. (02)313-3066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6-11-09 17:15:52‘평균 연령 73세, 폐활량은 40세.’ 키보드의 구성진 멜로디는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어갔다. 다음엔 트럼펫이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고 독주로 화답했으며 웅장한 카르멘 서곡까지 장장 두시간여 동안 8명의 연주자들은 한 점의 흔들림 없이 정열적인 선율을 들려줬다. 이 연주자들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주최하는 ‘폐의 날’ 홍보대사로 선임된 ‘8인의 실버밴드’다. 평균 연령 73세의 노인들이란 사실을 모르고 연주만 들었다면, 30대라고 해도 그냥 믿을 법하다. 게다가 젊은 연주자에게 느낄 수 없었던 원숙미가 아마추어밴드의 실력을 훌쩍 뛰어 넘는 것 같았다. 당초 기자는 학회측에서 홍보대사로 연예인이나 유명인사가 아닌 무명의 노인 밴드를 정한 것이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이들의 폐활량 측정결과 평균 40대의 폐활량으로 나왔다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실버밴드가 결성된 것은 지난 2001년 봄으로 일산 노인복지관의 요청을 받은 최창균 단장(78세)이 왕년 해군 군악대 시절, 함께 활동했던 단원을 모으면서 부터다. 평소 최단장과 연락을 이어왔던 후배 등을 모아 밴드를 시작했다. “처음 창단했을 때엔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치아가 다 흔들릴 지경이었다니까.” 트럼펫 연주자 박정근(77세) 할아버지의 회고다. 하지만 박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두 번씩 연습하는데 멤버 모두 늦는 법이 없는데다 드럼을 맡은 조병진 할머니(64세)는 경기도 양평에서 오는데도 활기가 넘친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전자기타, 섹스폰, 트럼펫, 키보드, 드럼까지 젊은 사람들이 다루기도 힘든 악기를 연주하면서 창단 5개월만에 ‘노인여가활동 경연대회 대상’까지 받은 실버밴드의 건강비결은 뭘까. 가장 불기 까다롭고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한다는 트럼펫을 연주하는 박 할아버지의 건강비결이 문득 궁금해졌다. 박 할아버지는 “술과 담배는 항상 멀리한다”며 “해군 군악대에 있을 때는 공연이 끝난 다음에 가끔 막걸리를 마시곤 했지만 몸에 받지 않아서 술을 피하게 됐지”라며 웃었다. 술과 담배를 피하는 것만으로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40대의 폐활량을 가진다는 것이 의아해 기자는 다른 운동을 병행하는지, 특이한 식이요법을 하는지를 물었다. “트럼펫은 배로 불어야 해. 가슴으로 부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2∼3년후면 폐가 망가져 더 이상 연주생활을 못하거든. 트럼펫을 분다는 건 말이지, 요즘 말하는 복식호흡이랑 비슷한 거야” 박 할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트럼펫은 악기 특성상 하루에 2시간 정도는 따로 연습을 해야 제대로 불 수 있단다. 그러니 박 할아버지는 매일 복식호흡을 꾸준히 하는 셈이다. 또 등산을 즐기고 고기는 가급적 기름기가 적은 부위만 가끔 즐기는 것도 건강에 한몫했다. 박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미군클럽에서 활동할 때, 힘이 부쳐서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었지만 다리에 정맥이 불거져 나오는 하지정맥류가 생겨 치료 받은 다음부터 기름기를 피하게 됐다고 했다. 이밖에 초등학교 때엔 빙상선수로, 중학교 때는 기계체조와 철봉운동 등으로 다져둔 건강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박 할아버지는 덧붙였다. 음악을 하는 사람은 왠지 신경이 날카로울 것 같다는 생각에 기자는 박 할아버지에게 연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지 궁금해졌다. 최근 만병의 근원이자 산화를 촉진시켜 노화속도를 부추긴다고 알려진 스트레스의 정도를 알아보고자 했다. 즉 음악활동을 하면서 건강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혹시 음악활동이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건강을 해치게되는 건 아닐지가 궁금해진 것이다. 박 할아버지는 “특히 트럼펫을 연주한다는 것은 신경이 곤두서는 작업이지. 하지만 되도록 예민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해”라고 말했다. 앞으로 언제까지 연주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박 할아버지는 “이렇게 모여서 연습할 공간(노인복지관)이 허락하는 한 계속 연주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기자의 눈에도 할아버지의 얼굴은 마치 40대의 건강한 얼굴을 보는 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학축제에 초대받고 싶어. 보란듯이 젊은이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라고 답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유독 다가오는 인터뷰였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2003-11-23 10: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