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25일 건조물침입미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모씨의 첫 공판에서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안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외국대사관에 침입하려 하고 공공기관인 경찰서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부당한 이유로 파손하는 등 범죄가 중대하다"며 "허위 주장을 반복해 수사에 혼선을 준 점 등에 비춰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선처를 호소했다. 안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추후 (구치소에서) 나간다고 하더라도 항상 준법정신의 틀 안에서 법이 허용하는 내용으로 퍼포먼스를 제한해 사회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며 "많은 행정력이 소비되고 많은 분이 피해 입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안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본 경찰관께 변호인을 통해 사과 의견을 전해 합의를 진행 중이나 안 된다고 하더라도 형사공탁을 할 예정"이라며 "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것은 정치적 메시지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달할 의도였지, 파손이나 인적 피해를 발생시킬 목적은 아니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했다. 재판부는 오는 5월 28일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씨는 지난 2월 14일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20일에는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며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도 있다. 그는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잠입(블랙) 요원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시해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받는다. 안씨는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미국을 오간 기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4-25 16:16:40[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건조물침입미수, 공용물건 손상, 모욕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모씨의 첫 공판을 연 뒤 바로 심리를 종결했다. 안씨는 지난 2월 14일 캡틴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대사관에서 차량이 나오며 문이 열리자 진입을 시도했다가 현장에서 저지당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자신을 빨리 조사하라며 남대문경찰서에서 난동을 피우다 출입 게이트 유리를 발로 차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도 있다. 안씨는 이 과정에서 현장에 근무하던 경찰관에게 막말과 폭언을 하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자 위조한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날 "외국대사관에 침입하려 하고 공공기관인 경찰서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부당한 이유로 파손하는 등 범죄가 중대하고 허위 주장을 반복해 수사에 혼선을 준 점 등에 비춰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라며 안모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안씨는 "추후 (구치소에서) 나간다고 하더라도 항상 준법정신의 틀 안에서 법이 허용하는 내용으로 퍼포먼스를 제한해 사회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라며 "많은 행정력이 소비되고 많은 분이 피해 입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안씨 측 변호인 역시 "변호인을 통해 사과를 전달하고 합의를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안 돼 형사 공탁할 예정"이라면서 "중국대사관에 진입을 시도한 건 정치적 메시지를 퍼포먼스 형식으로 전달할 의도였지 인적 피해를 발생시킬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는 다음 달 28일 내려진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5 14:06: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이 아메리카(자국 산업 우선주의)' 정책 강화에 이어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역내 생산' 기조가 확산되면서 K방산이 수출 확대와 국내 고용 유지 사이 딜레마에 직면했다. 해외 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현지 생산'이 사실상 필수로 떠오르면서, 국내 산업 기반 약화와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는 국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잡힌 현지화 전략'이 새로운 생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에8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방산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바이 유러피안(유럽산 무기 구매)'정책을 본격 추진 중이다. EU는 오는 2030년까지 역내 무기 구매 비중을 65%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총 1500억유로(약 239조원) 규모의 공동조달 지원책도 마련했다. 프랑스·독일·영국·폴란드 등 주요국은 합작 생산과 공동 개발에 속도를 내며, 유럽 내 독자적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바이 아메리카 정책과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안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조달시장 참여 조건으로 자국 내 고용 창출과 생산기반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EU 또한 국방 예산의 역내 환원을 전제로 공동 조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도 미국과 유럽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앨라배마에서 탄약·부품 공장을 운영 중이며, 루마니아에는 오는 2027년까지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의 생산·정비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록히드마틴과 20년 넘게 글로벌 공동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K2 전차 2차 계약을 앞두고 폴란드 내 생산 기반 마련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은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와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제조업 고용자는 43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방산은 대표적인 제조업 기반 산업인 만큼, 현지화가 장기적으로 국내 일자리 공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구조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현지화'전략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글로벌 조달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지 조립이나 합작 생산은 사실상 필수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국 내 생산을 전제로 한 조달 조건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라며 "유럽과 미국 모두 현지 생산 없이는 실질적인 수출이 어려워 국내 기업들도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완전한 현지 생산보다는 국내 기술과 부품을 연계한 '균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방산 수출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 외에도 기술 신뢰도와 안보 협력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전량 현지 생산보다는 기술 협력이나 현지 조립 등 중간 해법을 통한 대응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모든 생산시설을 국내에 구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동유럽은 핵심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을 통한 완제품 수출의 거점으로 삼고, 서유럽에서는 우리에게 부족한 인공지능(AI)·드론 분야 등 첨단 기술의 공동개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가·기술·조달 안정성 등 여러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방위산업의 특성상 미국이 외국 파트너를 전면 배제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도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신속 납기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지 조립과 기술 협력을 병행하는 '중간 해법'으로 양국 모두에 실익을 주는 현실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8 18:07:4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이 아메리카(자국 산업 우선주의)' 정책 강화에 이어,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역내 생산' 기조가 확산되면서 K-방산이 수출 확대와 국내 고용 유지 사이 딜레마에 직면했다. 해외 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현지 생산'이 사실상 필수로 떠오르면서, 국내 산업 기반 약화와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는 국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잡힌 현지화 전략이 새로운 생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에 국내 산업 공동화 우려8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방산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바이 유러피안(유럽산 무기 구매)' 정책을 본격 추진 중이다. EU는 오는 2030년까지 역내 무기 구매 비중을 65%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총 1500억 유로(약 239조원) 규모의 공동조달 지원책도 마련했다. 프랑스·독일·영국·폴란드 등 주요국은 합작 생산과 공동 개발에 속도를 내며, 유럽 내 독자적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바이 아메리카 정책과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안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조달시장 참여 조건으로 자국 내 고용 창출과 생산기반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며, EU 또한 국방 예산의 역내 환원을 전제로 공동 조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도 미국과 유럽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앨라배마에서 탄약·부품 공장을 운영 중이며, 루마니아에는 오는 2027년까지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의 생산·정비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록히드마틴과 20년 넘게 글로벌 공동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K2 전차 2차 계약을 앞두고 폴란드 내 생산 기반 마련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은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와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국내 제조업 고용자는 43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6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연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방산은 대표적인 제조업 기반 산업인 만큼, 현지화가 장기적으로 국내 일자리 공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기술 연계한 균형 전략 필요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구조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현지화' 전략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글로벌 조달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지 조립이나 합작 생산은 사실상 필수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국 내 생산을 전제로 한 조달 조건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라며 "유럽과 미국 모두 현지 생산 없이는 실질적인 수출이 어려워, 국내 기업들도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완전한 현지 생산보다는 국내 기술과 부품을 연계한 '균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방산 수출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 외에도 기술 신뢰도와 안보 협력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전량 현지 생산보다는 기술 협력이나 현지 조립 등 중간 해법을 통한 대응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장원준 전북대 방위산업융합과정 교수는 "모든 생산시설을 국내에 구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동유럽은 핵심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을 통한 완제품 수출의 거점으로 삼고, 서유럽에서는 우리에게 부족한 인공지능(AI)·드론 분야 등 첨단 기술의 공동개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가·기술·조달 안정성 등 여러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방산 산업의 특성상, 미국이 외국 파트너를 전면 배제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도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신속 납기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현지 조립과 기술 협력을 병행하는 '중간 해법'으로 양국 모두에 실익을 주는 현실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8 16:42:29[파이낸셜뉴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와 한미 양국 간 균형 잡힌 무역 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암참과 업무협약을 지난 27일 체결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알렉세이 크랄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참사관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암참이 발표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진행다.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불균형 해소 정책에 발맞춰 한국 기업들의 미국 상품 구매를 촉진 한미간 경제·무역 협력을 도모하는 캠페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한미간 상호 호혜적인 무역관계를 구축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암참과 함께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물류업계에서는 최초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 공식 파트너십이다. 이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물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산 상품 수입 물류 공급망을 최적화해 미국 제품을 수입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합리적인 물류비와 맞춤형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미국 내 물류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며, 암참이 투자에 대한 정책적, 행정적 지원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 세계 11개국에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 다년간 성공적인 내륙운송·물류 수행이력을 토대로 다양한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국 내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이번 암참과의 캠페인 협력을 통해 미국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물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향후 암참과 함께 한미간 무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 모색에도 함께할 계획이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업계 최초로 암참과의 캠페인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암참과 함께 당사의 물류 역량 시너지를 창출하 한미 양국 간 무역 협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고품질 미국산 제품이 보다 원활하게 한국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계기"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미 양국 간 무역과 경제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28 11:28:47[파이낸셜뉴스] 미국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 등에서 난동을 부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모씨가 중국 대사관 앞 경찰관에게 “한국인이 아닌 것 같다”며 “패도 되느냐”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또 신분증을 위조해 자신이 미국 군인이라고 속이거나 해외 정보기관 요원 행세를 하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법무부로부터 받은 안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명동 중국 대사관 앞에서 캡틴아메리카 옷을 입고 중국대사관 앞 경찰관에게 “너희들 중국 공안이냐. 대답을 하지 않으니까 공안이네”, “말도 좀 어눌한 것 같아. 한국분 아닌 거 같아. 나 얘 패도 되죠?” 등 발언을 하며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안씨는 차량이 나올 때 대사관 문이 열리는 틈을 타 내부 침입을 시도했다가 저지당했다. 경찰관 모욕하고 경찰서 물건 부순 혐의도 또 안씨는 이 일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자 경찰서를 찾아가 경찰관을 모욕하고 경찰서 물건을 부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께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찾아가 당직 경찰관에게 “조사받으러 왔으니까 담당자 나오라 그래”라고 말했다. 안씨는 경찰이 ‘담당자가 없으니 내일 오라’고 답하자 “조사받으러 왔는데 손님 왜 안받냐 이 XXX들아”, “조사받게 해달라고 XXX아”라고 큰 소리로 욕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가 하면 그는 “기물파손하고 그냥 긴급체포 될까?”, “담당 오라고 해. 손님맞이 개같이 하네. 나 그럼 이거 부순다” 등이라고 말하면서 경찰서 현관에 있는 유리 재질 보안 출입문을 발로 차 깨뜨렸다. 신분증 위조해 CIA 등 주요 정보기관 요원 행세 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 결과 안씨는 신분증을 위조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해외 주요 정보기관의 요원 행세를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안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사진을 보내주면 외국 정보기관 신분증을 만들어주는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가짜 신분증을 만들었다. 신분증 사진은 자신의 집에서 미국 성조기를 배경으로 두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으며 배송은 국제우편으로 받았다. 안씨는 해당 방법으로 CIA를 비롯해 유엔안전보안국(UNDSS),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MOSSAD),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INTERPOL) 신분증을 만들었다. 이후 안씨는 미국 군인 신분증도 만들어 경찰에 출석할 당시 미군과 UNDSS 소속 신분증을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안씨는 한국 국적이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7 08:23:40[파이낸셜뉴스] 속도 위반으로 체포된 미국 여대생의 활짝 웃는 '머그샷(수사기관이 범인 식별을 위해 촬영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대 재학생인 릴리 스튜어트는 지난 8일 속도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최대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모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스튜어트의 머그샷이 게재되면서 그녀의 미모 때문에 화제가 됐다. 스튜어트의 머그샷을 본 누리꾼들은 "미스 아메리카를 가두었다", "내 마음을 훔친 죄를 지었다", "내 심박수를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뛰게 했다"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스튜어트도 머그샷에 대한 댓글을 공유하며 동영상 편집본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1 20:44:02[파이낸셜뉴스]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중국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 모 씨(42)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JTBC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안씨를 건조물침입 미수·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안씨는 지난달 14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해 건조물침입미수 혐의로 불구속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께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며 남대문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이후 지난달 22일 구속됐다. 안씨는 중국대사관과 경찰서 난입 시도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가짜 미군 신분증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군 등에 종사했다고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안씨는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미국 입국 기록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안씨는 구속 전인 지난 7일 KBS '추적 60분'을 통해 "일반 국민을 속인 게 아니라 정치인을 속였다"며 "(중국 간첩 99명 체포설을 보도한) 스카이데일리 기자도 속았고, 제가 (스카이데일리) 기사 보여주면서 얘기했던 모든 사람이 저한테 속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씨는 사기극을 벌인 이유에 대해 "우파에게 희망 주는 기사들을 내보내서 우파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게 한 것"이라며 "'미국이 그래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구나' '미국이 대한민국의 부정선거를 밝히려고 하는구나' 이런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선관위 고발을 접수하고 간첩 체포설을 보도한 매체의 대표와 기자를 입건했으며, 안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9 14:30:1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경찰서 등에 난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모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안씨를 건조물침입미수, 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안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경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며 남대문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같은달 14일 안씨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안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욕설한 혐의(모욕)와 가짜 미군 신분증을 만들어 사문서위조를 한 혐의도 받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3-19 14:29:09[파이낸셜뉴스]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중국 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안병희씨(42)가 자신이 제보한 ‘중국 간첩 99명 체포설’을 언급하며 “아닌데도 다 속였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추적60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인 안씨가 거짓 정보를 언론에 흘려 보도한 경위를 자랑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방송에 따르면 안씨는 100달러 정도로 제작할 수 있는 코스프레 분장용 소품 CIA 신분증을 보여주며 “이런 건(신분증) 위조할 수 있다.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거다. 만들어 주는 곳이 있다. 미국에 가면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일반 국민을 속인 게 아니라 정치인을 속였다”며 “전부 다 속았다. (중국 간첩 99명 체포설을 보도한) 스카이데일리 기자도 속았고, 제가 (스카이데일리) 기사 보여주면서 얘기했던 모든 사람이 저한테 속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씨는 스카이데일리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을 제보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경찰이 안씨의 해외 출입국 기록을 조사한 결과, 그는 미국에 입국한 적이 없고 미군 출신이 아닌 ‘육군 병장’ 출신이었다. 또 ‘정치인을 속였다’는 주장에 PD가 “민경욱 의원과 황교안 전 총리도 마찬가지인가”라고 묻자 안씨는 “그렇다. 정보기관 사람까지 속을 정도면 오히려 그게 더 나한테는 좋은 그림 아닌가? 그만큼 (내가) 더 똑똑하다는 얘기”라며 “거짓말해서 속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라면 바로 어디 정보기관도 바로 데려갈 수 있을 정도의 인재가 된다는 거다. 아닌데도 다 속였으니까”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나한테) 다 속아서 (내가) 여론 조작까지 성공했다. 아니, 조작이 아니고 내가 여론 형성에 성공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씨는 자신이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우파에게 희망 주는 기사들을 내보내서 우파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그래도 우리를 도와주고 있구나’ ‘미국이 대한민국의 부정선거를 밝히려고 하는구나’ 이런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0 13:5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