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하며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여전히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폴리티코는 머스크가 지난 6월 27일 연방 상원과 하원의 공화당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총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기부할 당시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감세 법안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두고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역겹고 혐오스럽다"면서 법안 부결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낙선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기부한 1000만 달러 중 상원과 하원의 공화당 슈퍼팩이 각각 절반씩 수령했다. 500만 달러는 올해 개인이 낸 기부금 중 최고액이다. 특히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업무에서 손을 뗀 직후 "앞으로 정치와 관련한 지출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이유를 못 느낀다"며 정치 후원 중단을 시사한 만큼 이번 공화당에 정치자금을 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2억9000만 달러(약 4060억원)의 사재를 투입한 바 있다. 머스크는 7월 초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8-01 12:08:4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신당 창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3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제3의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혼란을 가중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머스크는 그것이 재미있을 수 있지만 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3 정당을 창당한 머스크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하는 등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실현할 핵심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에 강하게 반대하며 갈라섰다. 머스크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공식 법률로 제정하자 신당 창당과 관련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특히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히면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이번 주에 휴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협상은 상당수의 인질이 풀려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7일에는 백악관을 방문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의 폭우 및 홍수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와 관련, 오는 11일 현장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07 07:33:52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5일(현지시간) "아메리카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했다. 신당을 창당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투표창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지 하루 만이다. 머스크의 이 투표창에서는 65.4%가 찬성, 34.6%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머스크는 2대1로 신당 창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신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여러분들의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아메리카당이 창당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독립기념일인 4일 서명한 '크고 아름다운 법안'인 감세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어왔다. 지난달 5일 하루에만 테슬라 시가총액 1520억달러가 사라지면서 큰 타격을 입자 꼬리를 내렸던 머스크는 지난달 말 다시 트럼프의 감세법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우선 내년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하고 있다. 아메리카당을 창당하면 상원에서 2~3석, 하원에서는 8~10석을 확보해 트럼프의 공화당을 견제한다는 구상이다. 공화당 지지기반을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공화당 내부에서 높다. 여론 조사에서는 미 유권자 40%가 머스크 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펜던트는 4일 퀀터스 인사이츠의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이달 2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4%는 머스크 신당에 표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26%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머스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은 38%, "잘 모르겠다"는 답은 22%였다.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3%였다. 민주, 공화당이 아닌 제3당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의적인 태도는 앞서 2023년 여론조사 업체 갤럽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당시 63%가 제3당이 나오면 이 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트럼프 재선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올해 새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까지 맡으며 정치를 기웃거리던 머스크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섬에 따라 당분간 테슬라 주가는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경재 기자
2025-07-06 18:12:49[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 구축에 나섰다. 머스크는 이른바 ‘아메리카당’을 창당해 상원 의석 2~3석, 하원에서는 8~10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여론 조성을 위해 머스크는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창당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 창을 열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인 감세법을 ‘부채 노예화 법’이라고 비판한 머스크는 아예 스스로 정당을 창당하겠다는 결심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독립기념일은 양당제(일부는 일당제)에서 여러분이 독립하고자 하는지를 묻기에 완벽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아메리카당(America Party)를 창당해야 할까?”라고 묻고 밑에 찬반 투표 창을 열었다. 머스크는 이어 올린 글에서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목표를 집중해 상원에서 단 2~3석, 하원에서는 8~10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 상하원의 공화, 민주 의석 차가 미미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정도 의석이면 논란이 많은 법률에서 결정적인 표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진정한 민의가 대변될 것이라고 머스크는 강조했다. 사실상 민주, 공화 양당 체제인 미 정치판에 아메리카당이 제3당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머스크는 창당 게시물을 올린 뒤 트럼프의 감세법을 “크지만 그리 아름답지 않은 법안”이라고 비판한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의 소셜디어 글을 공유하고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뜻의 ‘100점’ 이모티콘을 달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5 05:17:33정치 격동기에 깜짝 스타로 종종 등장하는 직업군이 있다.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성공한 기업인이 정치를 더 잘할 거란 일종의 신드롬 현상이다.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목받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창업 기업가정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최고시청률은 스토리의 결말에 달렸다. 머스크의 정치 실험은 해피엔딩으로 끝날까. 미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기업가 출신 정치인은 '로스 페로'다. 1992년과 1996년 두번 대통령선거에 무소속 및 제3당 후보로 출마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2002년부터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며 고배를 마셨다.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다. 한국에서 정치에 도전한 대표적인 기업가는 정주영 현대 창업주다. 1992년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돌풍을 일으켰으나 그해 대선에서 3위에 그쳐 정계를 은퇴했다. HD현대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2002년 국민통합21을 창당했다. 그해 대선에서 제3후보로 급부상했으나 완주에 실패했다. 안랩 창업주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무소속 혹은 제3지대 후보 및 기존 거대 정당 소속으로 대선에 여러 번 도전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창조한국당을 세운 문국현 대표는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이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2007년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까운 대만에도 주목할 사례가 있다.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은 2024년 대만 총통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실제 선거에선 4위권에 머물러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주요 기업인들의 정계 진출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해보면 대략 몇 가지 패턴이 드러난다. 첫째, 기존 거대 정당 소속으로 출마할 때 정치 지도자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정치 기반이 약한 기업인은 전국적 조직력을 갖춘 정당의 후광효과를 얻어야 단기 승부에 유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화당 소속 후보로 나서 무려 두번의 대선 승리를 일궜다. 만약 그가 제3당을 창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 미국의 정치 역사는 다시 고쳐 써야 할 것이다. 둘째, 제3당 창당 또는 무소속 출마는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미국과 한국 모두 다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현실 정치는 거대 양당이 주도한다. 전국적 조직력과 정당 정체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창업 기업가정신으로 창당 선언한 뒤 정면승부를 걸었던 기업인들은 모두 실패를 맛봤다. 셋째, 지역구 등 중소규모 선거판에서 성공 가능성은 높다. 블룸버그가 뉴욕시장으로 성공 스토리를 썼지만 전국구 대선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대중소 기업 출신이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쥔 사례가 많다. 중소규모 선거에서는 개인 브랜드와 경영 노하우 등 개인기가 통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넷째, 기업가적 리더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업가는 기성 정치인보다 차별화된 안목과 실행력을 갖췄다. 그러나 목표를 세우고 카리스마적 리더십으로 성과를 끌어내던 경영 방식과 정치 행위는 결이 다르다. 기업인은 다수의 이해관계자를 설득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정치 행위와 문법에 약하다. 마지막으로 기성 정치에 대한 사회 불신이 높을수록 기업가 출신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높다. 기성 정치가 썩고 낡아서 사망선고를 받을 때 기업가 출신 정치인이 혜성처럼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일론 머스크의 창당 실험도 이런 역사적 경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치 때가 묻지 않은 '아웃사이더'라는 신선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정글 같은 정치판에서 기업가정신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영리한 아웃복싱과 투지로 파고드는 인파이팅을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한다. 대중은 애초 신선함에 끌렸다가 이내 노련함으로 시선을 돌리기 마련이다. jjack3@fnnews.com
2025-07-09 18:40:21[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상호관세를 물리는 내용의 무역서한을 공개하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다우존스산업평균과 함께 이날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5일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한 후폭풍 속에 6.8% 급락했다. 이날 시가총액 680억달러를 날렸다. 관세 전쟁 재개 연휴를 앞두고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던 뉴욕 증시는 연휴 뒤 하락세로 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보내는 무역서한을 공개하고, 뒤이어 말레이시아, 라오스, 미얀마, 카자흐스탄, 남아공 등 5개국에 보낼 무역서한도 공개했다.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는 8월 1일부터 이들 국가에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라오스와 미얀마는 각각 40% 상호관세를 물도록 돼 있다. 트럼프가 7~9일 모두 15개 무역서한을 보내기로 한 가운데 이날 7개 서한이 공개됐다. 증시는 트럼프가 관세전쟁을 재개함에 따라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고 모두 내렸다. 다우는 전장 대비 422.17 p(0.94%) 하락한 4만4406.36으로 마감했다.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던 S&P500과 나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S&P500은 49.37 p(0.79%) 내린 6229.98, 나스닥은 188.59 p(0.92%) 떨어진 2만412.52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시총 680억달러 날려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신당 창당 악재 속에 한 달 만에 300달러 선이 무너졌다. 테슬라는 21.41달러(6.79%) 급락한 293.94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 주가가 마감가 기준으로 30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사라진 시가총액만 680억달러가 넘는다고 CNBC는 전했다. M7, 아마존만 강보합 엔비디아를 비롯한 나머지 M7 빅테크는 강보합세를 기록한 아마존만 빼고 모두 내렸다. 엔비디아는 1.10달러(0.69%) 내린 158.24달러, 애플은 3.60달러(1.69%) 하락한 209.95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99달러(1.66%) 하락한 177.56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2달러(0.22%) 밀린 497.72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0.06달러(0.03%) 오른 223.47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8 05:48:32[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주가가 7일(현지시간) 6.8% 급락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아메리카당’이라는 신당 창당을 선언한 후폭풍이다. 오는 10월 1일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7500달러가 사라지는 와중에 CEO가 정치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하면서 테슬라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웠다. 테슬라에 줄곧 우호적이던 대표 낙관론자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도 머스크의 신당 창당 선언이 최악의 시기에 나왔다고 비판했다. 열차 탈선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큰 공을 세우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재정적자 감축과 연방 공무원 감원, 규제완화를 담당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았던 머스크는 지난 5일 창당을 선언했다. 이른바 ‘아메리카당’이다. 머스크는 상원에서 2~3석, 하원에서는 8~10석을 확보해 민주당과 공화당을 모두 견제하는 제3지대 정당으로 미 정치권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재를 뿌렸다. 그는 머스크가 궤도에서 이탈했다면서 지난 5주 동안 ‘탈선한 열차’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가 심지어 제3당을 창당하려 한다”면서 “미국에서 그런 시도는 결코 성공한 적이 없다. 미 정치 시스템은 그런 제3당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 바람과 정반대 아이브스는 6일 분석노트에서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머스크가 워싱턴 정치 기득권에 반기를 드는 행보를 강화했다면서 이는 테슬라 투자자들과 주주들이 원하는 것과는 정확히 반대되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DOGE 수장에서 물러나면서 테슬라 주주들과 머스크 지지자들 사이에 안도감이 일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아이브스는 얼마 못 가 이런 안도감은 그의 트럼프 공격으로 사라졌다면서 이제는 그가 신당 창당으로 투자자들에게 폭탄을 던졌다고 비판했다. 추천의견 하향 아이브스는 그러나 이런 비관 전망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매수 추천과 500달러 목표주가는 고수했다.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의 제도 도샤이머 애널리스트는 달랐다. 도샤이머는 7일 분석 노트에서 테슬라 추천의견을 실적상회(매수)에서 시장실적(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내놓지 않았다. 도샤이머는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감세법으로 인해 10월 1일부터 사라지는 전기차 7500달러 세액공제는 소비자들이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탄소배출권 손실 도샤이머는 아울러 테슬라가 트럼프 감세법으로 인해 총이익의 16%에 이르는 탄소배출권을 상실하게 된 점도 추천의견 하향 조정 배경으로 꼽았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에서 테슬라는 탄소배출 규제에 따라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에 탄소배출권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냈지만 이제 트럼프 감세법으로 이런 순익을 모두 날리게 됐다. 지난해 테슬라가 탄소배출권 판매로 벌어들인 순익은 28억달러로 총이익의 16%에 이르렀다. 도샤이머는 탄소배출권을 비롯해 테슬라 규제 크레딧 매출 가운데 75%가 이번에 폐지된 연비 규정과 관련이 있다면서 올 3부기부터 시작해 오는 2027년이 되면 이 크레딧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21.41달러(6.79%) 급락한 293.94달러로 추락했다.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 3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날 사라진 시가총액만 680억달러가 넘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8 04:29:3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무역서한 충격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미 독립기념일 연휴를 마치고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과 일본에 보내는 무역서한을 공개하자 낙폭이 확대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540 p(1.2%) 하락한 4만42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9 p(0.9%) 내린 6221로 밀렸다. 나스닥은 206 p(1.0%) 하락한 2만392로 떨어졌다. 트럼프는 이날 서한에서 모든 한국과 일본 제품에 오는 8월 1일부터 25% 상호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상호관세율은 지난 4월 2일 발표한 것과 같은 수준이지만 일본 상호관세율은 당시에 비해 1% p 높아졌다. 트럼프는 나아가 브릭스 4개국에는 10%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들 브릭스 국가가 ‘반미 정책’을 펴고 있다며 보복하겠다고 말했다. 증시가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면서 충격을 흡수할 준비가 됐다고 판단한 트럼프가 다시 관세전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전트 자본운용의 제드 엘러브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시장이 낙관 전망 속에 사상 최고 행진을 했지만 트럼프의 이런 관세 경고는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관세 언급을 자주할수록 시장은 덜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표를 잠식하는 신당 ‘아메리카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한 충격에 테슬라 주가는 7% 넘게 급락했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가 트럼프 행정부의 테슬라 압박을 부를 수 있고, 머스크가 정치에 눈을 돌리느라 경영에도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테슬라는 300달러 선이 일시에 무너지며 23달러(7.2%) 급락한 292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8 02:55:44[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아메리카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했다. 신당을 창당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투표창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지 하루 만이다. 머스크의 이 투표창에서는 65.4%가 찬성, 34.6%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머스크는 2대1로 신당 창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신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여러분들의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아메리카당이 창당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독립기념일인 4일 서명한 ‘크고 아름다운 법안’인 감세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어왔다. 지난달 5일 하루에만 테슬라 시가총액 1520억달러가 사라지면서 큰 타격을 입자 꼬리를 내렸던 머스크는 지난달 말 다시 트럼프의 감세법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특히 머스크는 트럼프의 감세법이 전기차 판매에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비분강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신차, 중고차, 리스 등 모든 형태의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 시점을 당초 2032년에서 올해 9월 30일로 앞당겼다. 전기차 세제 혜택은 1대당 최대 7500달러에 달했는데 이 것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게 된다. 또 대규모 재정적자도 그를 자극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트럼프의 감세, 일부 재정지출 확대가 담긴 이 법으로 인해 현재 36조2000억달러에 이르는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앞으로 10년 동안 3조4000억달러가 더 불어나게 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적자 감축 및 연방공무원 감원을 담당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칼날을 휘두르다 5월 말 물러난 머스크는 온갖 비난을 감수하며 자신이 추진했던 적자 감축이 물거품이 되는 것에도 참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우선 내년 11월 중간 선거를 겨냥하고 있다. 아메리카당을 창당하면 상원에서 2~3석, 하원에서는 8~10석을 확보해 트럼프의 공화당을 견제한다는 구상이다. 공화당 지지기반을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공화당 내부에서 높다. 여론 조사에서는 미 유권자 40%가 머스크 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펜던트는 4일 퀀터스 인사이츠의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이달 2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4%는 머스크 신당에 표를 찍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26%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머스크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은 38%, “잘 모르겠다”는 답은 22%였다. 이번 조사 오차범위는 ±3%였다. 민주, 공화당이 아닌 제3당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의적인 태도는 앞서 2023년 여론조사 업체 갤럽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당시 63%가 제3당이 나오면 이 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트럼프 재선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올해 새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DOGE 수장까지 맡으며 정치를 기웃거리던 머스크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섬에 따라 당분간 테슬라 주가는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테슬라 투자자 80%는 지난 3월 조사에서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7-06 0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