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찾아줍니다." 김소현 스타일봇 대표(사진)는 2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타일봇은 백화점이나 의류 매장에서 실제 옷을 맞춰 입어보는 것과 같은 큐레이션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봇은 치마, 블라우스, 재킷 셔츠 등의 판매상품을 아바타가 착용한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다양한 브랜드의 수많은 상품들로 믹스·매치해서 스타일링을 자동 추천해준다. 기존의 패션 플랫폼처럼 상품만 섞어 보여주지 않고, 아바타의 전신 착상 샷을 보여줘 실감 나는 스타일을 구현한다. 김 대표는 패션 디자이너로 20년 넘게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일봇을 창업했다. 그는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는데 패션은 IT와 접목되는 부분이 너무나 적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주크' '시슬리' '나인식스뉴욕' '잇미샤' 등 여성복 패션 디자이너로 오랜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선 제품을 살피고 사는 과정이 짧은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런데 패션의 경우 어떻게 코디할 것인가가 소비자에겐 상당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의 경우, 제법 마음에 들어 산 옷이 실제로 입어보니 별로라던지, 아니면 같이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옷장에 넣어 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는 "이런 부분을 스타일링의 관점에서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 스타일봇이다. 마치 내가 백화점에 쇼핑을 갔을 때 마네킹의 코디를 보고 스타일링이 마음에 들면 매장에 들어가 옷을 사게 되는 경우와 비슷하다"고 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스타일봇은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연구개발(R&D) 우수 기업, 2022년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 4기, 2023년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기업에 선정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3년 스페인 MWC, 올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도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스마트 미러를 통한 개인 스타일링으로 소비자 시장을 공략했던 스타일봇은 최근 패션 플랫폼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현재 국내외 패션 소호 플랫폼에서 솔루션을 제공 중인데, 오는 10월에는 영국의 여성 패션 전문 플랫폼에도 적용된다. 법인 설립 후 15억 원의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려 한다. 우선 기업 시장에서 안착한 뒤 원래 목표였던 소비자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며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용화되면 그 플랫폼과 연계된 플랫폼으로 이어갈 수 있어 확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23 18:11:34[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겨냥했다. 나 후보는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래서 그들은 총선을 졌던 것"이라며 두 후보를 비판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어설프게 공식과 비공식을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가 그토록 바랬던 김건희 여사의 사과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라고 지적했고, 원 후보를 향해선 "이 와중에 지긋지긋한 줄 세우기나 하며 오히려 역풍이나 불게 만드는 무모한 아바타"라고 했다. 이어 나 후보는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07 13:12:43[파이낸셜뉴스] K-패션 런웨이에 제페토 아바타와 현실 모델이 나란히 등장했다. 신개념 혼합현실 패션쇼 ‘모드 엣 파리’를 통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이 주관, 네이버제트가 후원한 ‘모드 엣 파리(MODE at PARIS)’ 2024 S/S 행사가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웨스틴 방돔 호텔에서 개최됐다. 26일 콘진원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파리 및 유럽 패션산업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250명이 참석했다. ‘모드 엣 파리’는 지난 3월 4일부터 네이버제트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선보이고 있는 ‘모드 앳 제페토 2024 S/S(이하 모드 엣 제페토)’ 시즌의 컬렉션들을 현실 세계로 구현한 패션쇼로, 제페토 휴먼 아바타가 실제 모델과 같은 컬렉션을 착용한 채 나란히 함께 런웨이를 걷는 독특한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세계 패션의 중심지이자 유럽 최대 제페토 유저를 보유한 프랑스에서 새로운 K-패션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현지 유럽 패션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다양한 문화기술 접목해 K-패션 콘텐츠 지평 넓혀 '모드 엣 파리'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10팀의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여 브랜드별 2벌의 착장을 공개했다. 이번 쇼는 콘진원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두칸 △메종니카 △므아므 △본봄 △분더캄머 △뷔미에트 △비건타이거 △아이아이 △줄라이칼럼 △한나신 브랜드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쇼에 참석한 프랑스 패션 인플루언서 나피 벨라는 “인간 모델이 나오기 전 스크린에서 아바타 모델이 런웨이에 선 것이 인상 깊었다”라며 “패션업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장면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쇼 음악은 AI 음악 창작 기업 포자랩스와 한국의 대표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 이일우가 협업하여 완성했다. 포자랩스는 10개 참여 브랜드의 현대적 매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컨템퍼러리 브랜드 쇼 음악과 어울리는 BPM, 음역대, 주요 악기 등의 정보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시네마틱, 라운지 장르 등 총 4곡의 곡을 공개했다. 곡 작업에 참여한 잠비나이 이일우는 “처음 시도하는 방식의 패션쇼 음악이었지만, 인공지능으로 패션쇼의 음악을 분석하고, 창작을 위한 모티브나 악기 사용 등의 제안을 받을 수 있어서 새로운 창작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모드 엣 제페토' 2024 S/S 공개 3주 만에 200만 명 방문 콘진원은 지난해 '모드 엣 제페토' 2023 F/W 시즌을 첫 시작으로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메타버스 쇼룸 및 패션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3월 4일부터 4월 15일까지 6주간 만나 볼 수 있는 2024 S/S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시즌은 총 10개 브랜드의 141개의 메타버스 패션 아이템을 공개하며, 3주 만에 200만명이 방문하는 등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모드 엣 제페토' 2023 F/W의 경우 6주간 총 329만명이 참여하고, 그중 글로벌 유저 비중이 95%를 차지해 제페토 사상 최다 해외 유저가 참여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2024 S/S 시즌 동안 제페토의 인기 월드 ‘런웨이 Z’와 협업하여, '모드 엣 제페토' 아이템들로 스타일링한 런웨이 참가자 중 우승자를 결정하는 ‘런웨이 Z X '모드 엣 제페토''도 진행한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한국 패션이 메타버스,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 문화기술과 만나 지역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 세계인들에게 환호를 불러일으키는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K-패션이 K-컬처를 선도하는 콘텐츠로서 크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겠다”이라고 밝혔다. 향후, '모드 엣 파리' 행사는 신기술 융합 콘텐츠로 구현하여 올해 5월 22일부터 10월 말 까지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6 08:27:39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인 칼리버스와 함께 10일(한국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메타버스 기술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칼리버스'를 전격 공개했다. 단 몇초만에 현실 속 인물을 메타버스 공간에 만들어내 사용자가 공간의 제약없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했다. 특히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CES 2024에서 '칼리버스'에 새롭게 적용되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즉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쉽게 생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들을 선보였다. 여러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코리아세븐과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 등 다수의 유통 채널과 함께하고 있으며, 패션 브랜드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지방시, 프레시, 메이크업포에버와 MCM, 록시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칼리버스는 3D 아바타의 키, 체형, 눈 크기, 미간, 코 높이 등 개인에 취향에 맞게 섬세한 설정이 가능한 아바타 커스터마이징은 물론 건물에 반사되는 빛 묘사까지 초현실적으로 구현돼 있다. 또 라이브 메타버스 기술은 실제 인물의 모습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사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단 몇 초 내에 현실 속 인물을 가상 공간의 디지털 오브젝트에 합성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속 인물과 사용자가 공간의 제약없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아이돌, DJ와 같은 아티스트는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모습 그대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공연을 펼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향후 쇼핑, 콘서트, 팬미팅, 교육, 면접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어질 전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10 18:11:44[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인선하려는 기류와 관련해 “듣보잡들이 당 망쳐 놓고 아직도 저리 설친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정치 많이 타락했다”라며 “김기현 밀다가 닭 쫒던 개 신세가 되더니 한동훈 밀어 연명하려고 몸부림 치는구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듣보잡들이 당 망쳐 놓고 아직도 저리 설치니 이 당이 온전하겠나”라며 “하기사 오뉴월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했다만”이라는 꼬집었다. 이같은 홍시장의 발언은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검토하고 있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를 만들어 본들 그 선거가 되겠나. 김기현 대표 실패가 바로 그런거 아니었나”라며 “정치 경험 많고 큰 판을 다루어 본 사람을 영입해서 비대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 비대위원장으로 한 장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한 장관을 두고 “정치 경험이 없다”며 선거에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9 07:48:0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영화 아바타와 뮬란 등을 촬영한 세계적인 명소인 뉴질랜드 쿠메우 필름 스튜디오가 전북 전주시와 영화산업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뉴질랜드 쿠메우 필름 스튜디오(Kumeu Film Studios) 방문단이 전주시와 협력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주를 찾았다. 이번 쿠메우 필름 스튜디오 대표단 전주 방문은 지난 5월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가 뉴질랜드를 방문해 유성환 쿠메우 필름 스튜디오 대표와 전주시 영화·영상산업 활성화를 논의한 후 업무 협력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으면서 성사됐다. 쿠메우 필름 스튜디오 대표단은 이날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을 만나 전주시 영화·영상 산업의 발전 방향과 지속가능한 협력사업 추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전주지역 영화 관련 대학과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 고사동 전주영화제작소 등을 차례로 방문해 지역의 관련 인프라를 확인하고, 전주시에 필요한 전략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쿠메우 필름 스튜디오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서부에 있는 27만1000㎡ 면적의 영화촬영소다. 사운드스테이지와 실내 수중촬영 탱크, 실외 바다 촬영 풀 등 영화 촬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디즈니와 BBC 등 해외 제작사의 작품들을 꾸준히 유치하면서 인력과 유학, 관광, 분장, 소품, 미용 등 영화 관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로 24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성장을 이뤄낸 독립영화 상징도시다. 영화 기생충과 수리남,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최근 5년간 98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여이게 △영화제작소(디지털독립영화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전주 독립영화의 집 △K-Film 버추얼 스튜디오 및 특성화 세트장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DB 및 플랫폼 구축 △후반제작시설(색보정, 음향마스터링) 등 영화 기획부터 촬영, 후반 작업까지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제작지원 인프라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도시이자 기생충 등 다양한 영화가 촬영되는 대한민국 대표 영화의 도시”라며 “이번 방문을 기점으로 쿠메우 필름 스튜디오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쌓고 전주시가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영상콘텐츠 수출 전진기지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1-29 14:53:21"인공지능(AI) 툴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앞으로 큰 차이가 날 것이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3'에서 'AI시대, 인간을 이롭게 하는 반도체'를 주제로 키노트 강연에 나선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반도체 설계, 팹(공장) 재고 관리 등도 AI 학습을 통해 최적화 과정을 거친다"며 "기존에 들어가던 많은 비용을 AI를 통해 세이브(절약)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사내에서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는, 이른바 '아바타 부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박 사장은 덧붙였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시대 전략으로 '온디바이스 AI 상용화'를 꼽았다. 기존 클라우드 방식은 보안에 취약한 반면 온디바이스 AI는 AI를 칩 형태로 만든 후 제품에 탑재해 연결성과 보안을 강화했다. 박 사장은 "데이터센터급의 많은 컴퓨팅 파워와 네트워크가 필요하지만,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해) 생성형 AI를 언제든 쓸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레이트레이싱(광선 추적) 기능이 적용된 엑시노스 2400을 소개하며 "내년에 사는 어떤 전화기에는 이 기능이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강연 후 취재진과 만나 "엑시노스 2400은 경쟁사보다 뛰어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320개 기업, 830개 부스가 마련된 이번 행사장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부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 AI 등 응용처별 적용되는 자사 최첨단 고성능 반도체칩을 대거 전시했다. 용인특례시, 강원특별자치도 등 지자체들도 부스를 꾸려 기업 유치 경쟁에 나섰다. 각 지자체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다양한 기업지원제도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지역에 관심이 있는 기업 관계자들에게 거점 이전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대거 행사장을 찾았다. 대부분은 졸업 후 반도체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과 특성화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들이었다. 국내 최초로 나노융합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9년 설립된 한국나노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직접 만든 웨이퍼 이송로봇, N채널 모스펫 실습용 마스크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나노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이철명 학생은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기 위해 교장 선생님이 직접 행사장에서 기업들과 만나고 있다"며 "중학생들에게도 진학 홍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0-26 18:18:41[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툴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앞으로 큰 차이가 날 것이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3'에서 'AI시대, 인간을 이롭게 하는 반도체’를 주제로 키노트 강연에 나선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반도체 설계, 팹(공장) 재고 관리 등도 AI 학습을 통해 최적화 과정을 거친다"며 "기존에 들어가던 많은 비용을 AI를 통해 세이브(절약)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사내에서 AI가 더 잘할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하는 이른바 '아바타 부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박 사장은 덧붙였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시대 전략으로 '온디바이스 AI 상용화'를 꼽았다. 기존 클라우드 방식은 보안에 취약한 반면 온디바이스 AI는 AI를 칩 형태로 만든 후 제품에 탑재해 연결성과 보안을 강화했다. 박 사장은 "데이터센터급의 많은 컴퓨팅 파워와 네트워크가 필요하지만,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해) 생성형 AI를 언제든 쓸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레이트레이싱(광선 추적) 기능이 적용된 엑시노스 2400을 소개하며 "내년에 사는 어떤 전화기에는 이 기능이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강연 후 취재진과 만나 "엑시노스 2400은 경쟁사보다 뛰어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320개 기업, 830개 부스가 마련된 이번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부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 AI 등 응용처별 적용되는 자사 최첨단 고성능 반도체 칩을 대거 전시했다. 용인특례시, 강원특별자치도 등 지자체들도 부스를 꾸려 기업 유치 경쟁에 나섰다. 각 지자체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다양한 기업지원제도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지역에 관심이 있는 기업 관계자들에게 거점 이전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대거 행사장을 찾았다. 대부분은 졸업 후 반도체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과 특성화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들이었다. 국내 최초로 나노융합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9년 설립된 한국나노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직접 만든 웨이퍼 이송로봇, N채널 모스펫 실습용 마스크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나노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이철명씨는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기 위해 교장선생님이 직접 행사장에서 기업들과 만나고 있다"며 "중학생들에게도 진학 홍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0-26 16:15:10[파이낸셜뉴스] TS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2D 도트 기반 아바타 소셜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컨샐러드에 프리A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2021년 6월 설립된 컨샐러드는 유저들이 직접 2D 도트를 찍어서 본인의 슬라임 아바타를 꾸미는 픽셀 게임 ‘주디’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게임 주디는 올해 4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월평균 매출이 90% 이상 급격히 성장하면서 6월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누적 가입자는 1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유저들의 슬라임 아바타 수제품 제작 15만7371여개, 콘테스트 출품 5만3378여개, 평균 참여시간 58분을 기록했다. 유저간 단순 교환 횟수도 62만9639회, 커뮤니티 게시글 및 댓글 100만268개가 넘는 성장지표를 보이고 있다. ‘주디’의 인기 요인으로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10~20대 여성 유저를 타겟으로 말랑말랑한 슬라임 아바타가 제공하는 힐링 감성의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 형태다. 플랫폼 내 사용자 경험 중심의 콘텐츠의 힘에서 비롯됐다. 게임 속 유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슬라임 아바타를 직접 꾸미고, 콘테스트, 미니게임 등의 게임 콘텐츠, 소셜 네트워킹 등이 아바타 플레이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 공동대표는 “국내 모바일 시뮬레이션 장르 시장 규모는 1조1540억원이다. ‘주디’라는 캐릭터가 가진 아기자기함과 귀여움을 살린 비주얼 요소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Play-to-Create’ 생태계를 적용해 단기간 내 밀도 높은 서비스로 성장시켰다는 점을 높게 봤다. 향후 주디 IP(지적재산권) 콘텐츠를 기반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주디 콘텐츠 유니버스를 만들고,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무한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강세윤 컨샐러드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주디의 차별화된 요소 중 하나인 유저 생성 컨텐츠 기능을 강화하고자 쉽고 강력한 픽셀 에디팅 툴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또 디자인 에셋뿐만 아니라 게임 자체를 유저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환경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3조원 규모의 일본시장에도 진출을 준비중이다. 주디 IP기반 다양한 장르 게임을 개발해 게임과 콘텐츠가 융합된 복합 브랜드를 구축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0-26 08:36:40[파이낸셜뉴스]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기본으로 제공되던 3차원(3D) 아바타에 더해 2차원(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아바타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제페토에 따르면 제페토 이용자들은 각자 다른 모습의 아바타를 통해 다양한 월드를 경험하고, 크리에이터(창작자) 활동을 펼치며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4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아바타를 매개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자신의 상상력을 플랫폼 상에서 실현하고 있다. 이에 보다 다양한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3D 아바타에 더해 2D 애니메이션 아바타를 함께 제공하게 됐다. 그동안 제페토를 운영하며 꾸준히 고도화한 아바타 노하우를 바탕으로 2D 애니메이션 아바타 역시 온전한 자체 기술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제페토의 3D 아바타와의 호환성도 살렸다. 3D로 구현된 5만6000여개에 달하는 제페토 월드, 865만여개의 아이템 모두 애니메이션 아바타에 적용할 수 있다. 제페토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아바타가 지난해 기준 2조8000억원 규모라고 추정되는 버츄얼 유튜버(버튜버)시장에서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튜버는 사람이 직접 인플루언서로 등장하는 것과 달리 아바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개인이 복수의 계정을 운영하기 수월하고 표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제페토 플랫폼 내에서 아바타를 바탕으로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제페토 라이브' 서비스 역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제페토 라이브는 지난해 1월 출시돼 △한국 △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프랑스 6개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약 70만 번 이상의 제페토 라이브가 진행됐고 누적 재생 수는 3억5000회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사용자 수는 30배로 증가했다. 제페토 애니메이션 아바타는 버튜버로 도전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야 했던 이용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페토에서 진행되는 라이브는 연동을 통해 다른 플랫폼으로의 송출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다. 네이버제트 김대욱 대표는 "누구나 비용과 기술력에 구애 받지 않고 쉽게 원하는 모습으로 가상세계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하며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 도구를 제공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제페토는 누구나 한계를 넘어서 서로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진화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7-11 09:5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