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빼어난 미모로 중국에서 화제가 됐던 칭화대생 장선신란의 아버지가 “예쁜 소녀들에게 라이브 스트리밍은 적합하지 않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장선신란은 2022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에서 최고 성적으로 중국 명문대학인 칭화대학교에 입학했다. 장선신란은 중국 남동부 푸젠성 자오안현의 작은 마을 출신으로 처음으로 칭화대에 입학한 인물이다. 이에 해당 마을 주민들은 그녀에게 10만5000위안(20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장선신란은 마을 주민이 준 장학금을 가난한 학생들에게 기부해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그런 장선신란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착한 마음과 빼어난 외모 덕에 그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광고 제안도 쏟아졌다고 SCMP는 전했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서 “어떤 이들은 제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부했다고 말하는데 나는 그게 너무 슬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 사람들은 나를 잊었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고 싶다”고 했다. 칭화대 마르크스주의학원 3학년인 그는 학교 생활에 대한 일상을 정기적으로 게시하며, 가끔 라이브 스트리밍도 한다. 올해 가오카오를 앞두고 어느 한 수험생이 그에게 힘든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각 과목의 복습할 시간을 정해놓고 계획을 잘 지키세요”라고 조언했다. 이어 “저는 하루에 8시간 정도 공부하고 일주일에 5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읽는다”고 말했다. 또 일주일에 5~6회 운동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 A 학생은 여러 유형이 있어요. 저는 올 A 학생인데 옷 입는 걸 좋아해요. 예쁘게 꾸미는 것과 공부는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장선신란은 졸업 후 대학이나 중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도 말했다. 그러나 교육 관련 블로거인 장선신란의 아버지 장지아톈은 “딸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금지시켰다. 금지 배경은 예쁜 여성들에게는 라이브 방송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장지아톈은 이어 “대학생으로서 사업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올바른 지침이 필요하다”며 “맹목적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4 06:56:50[파이낸셜뉴스] 시아버지가 며느리 명의를 도용해 사업체를 차리고, 협박까지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JTBC '사건반장'은 평범한 회사원과 결혼한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의 시아버지는 첫 만남부터 "내가 돈이 좀 있다. 우리 집에 시집오면 앞으로는 명품을 휘감고 다녀야지"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정작 결혼 자금은 단 한 푼도 보태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결혼 후 시작됐다. 어느 날 시아버지는 A씨 집을 찾아와 신분증과 도장을 요구하며 "사정이 있어 당분간 네 명의로 통장 하나만 만들어 쓰겠다"고 말했다. A씨가 거절할 틈도 없이 시아버지는 도장을 빼앗아갔다. 시아버지는 이후 A씨 이름으로 몰래 사업장을 열었다. 이를 안 남편은 고개만 떨군 채 "사실 나도 당했었다"며 털어놓았다. 당시 시아버지는 군 복무 중인 아들 명의로도 몰래 사업을 냈고, 사업 실패로 막대한 빚만 남겼다. 전역 후 남편은 그 빚을 갚기 위해 막노동까지 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남편은 시아버지의 또 다른 과거도 밝혔다. 여성의 얼굴을 때려 이가 빠질 정도로 폭행해 고소를 당했으며, 수천만 원을 준다고 해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수감됐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시아버지는 폭행 전과 5범, 사기 전과 3범 등 전과 8범의 전력이 있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 길 가다 낯선 여성을 폭행하거나 술에 취해 가게 여주인을 때리는 등 상습적이었다. 이혼 전에는 아내와 아들을 폭행한 적도 있었다. 남편 역시 그런 기억 때문에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A씨 부부에게는 장애가 있는 외동딸이 있어 국가의 지원금을 받고 있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 명의로 사업장 등록을 내는 바람에 지원이 끊기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남편도 실직해 무직 상태가 됐다. A씨는 결국 눈물로 호소하며 시아버지에게 폐업을 요청했지만, 시아버지는 이를 무시했다. 이에 A씨는 큰 결심 끝에 사업체를 직접 폐업 처리했다. 그러자 시아버지는 새벽 4시 집으로 찾아와 문을 거세게 두드리며 고함을 치고 난동을 부렸다. 문을 열지 않자 "전화 받아라. X지기 전에"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남기고 갔다. 심지어 A씨 친정어머니에게까지 연락해 "며느리한테 당장 내 전화 받으라고 전해라"라고 했다. 남편은 이런 상황에서도 "무시하라"고만 했고, 사실상 방관했다. A씨는 끝내 우울장애, 불면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 그러다 A씨는 딸의 병원 치료를 위해 외출했다가 우연히 시아버지와 마주쳤고, 그 자리에서 "이 자리에서 끝장 볼래? 아니면 원상복구 할래"라는 협박을 들었다. 결국 A씨는 폐업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명의를 함부로 줘서도 안 되고 명의를 몰래 가져갔을 때 그때 조처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세금 부분은 실질적으로 사업하는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하라고 과세 당국에 요청해야 할 것 같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20 20:58:26[파이낸셜뉴스] 시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해왔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한 뒤 최근 이혼을 생각 중이라는 여성 A씨는 "결혼하자마자 지옥 같은 날들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시댁 근처에 신혼집을 얻은 후 남편이 출근하면 늘 시댁에 가서 시부모와 함께 식사를 했고, 그 때마다 시아버지의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있으면 다가와 몸을 쓰다듬었다"며 "바닷가 가족 여행에서도 가족들 눈을 피해 '모래가 묻었다'며 엉덩이를 만졌다"고 했다. 예뻐해 주는 척 몸을 만지는 시아버지의 추행이 계속됐지만 A씨는 이를 남편에게 알려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혼자 끙끙 앓았다. 결국 그는 이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년 뒤 동서가 전화를 걸어 시아버지가 얼굴을 쓰다듬고 어깨를 주무르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고민을 털어놨고, A씨는 자신보다 더 심하게 당한 동서의 사연에 충격을 받았다. 동서는 남편에게 모든 걸 털어놨고, 도련님은 아버지를 찾아가 즉시 따지면서 시댁이 발칵 뒤집혔다. A씨는 '나는 왜 남편한테 진작에 알리지 못했을까'라며 후회했고, 남편에게 뒤늦게라도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했지만 시아버지는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자신의 일을 가슴에 묻고 살기로 했다. 그러나 A씨는 남편이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시아버지의 외모와 행동을 닮아간다고 했다. A씨는 " 스킨십을 거절하면 남편은 기분 나쁜 티를 냈고, 스킨십을 거절하는 날이면 밤 12시에도 집을 나가서 당당하게 외박을 하고 들어왔다"고 했다. 이후 A씨는 남편이 여직원과 근무시간에 차를 타고 나가 밥을 먹거나 카페를 다니는 등 데이트 하는 정황을 발견했다. 이에 A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은 "그저 오빠 동생 사이로 직원하고 밥 먹는데 사회생활도 못 하냐"며 잡아뗐다. 그러면서 "당신이 나한테 소홀해서 내가 여직원과 밥도 먹었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이혼 소송을 위해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싶지만 비용 마련도 쉽지 않다고 했다. A 씨는 남편과 맞벌이로 살아왔지만 경제권을 남편이 모두 쥐고 있어서 남편이 얼마나 버는지 등 재산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했다. 이에 신유진 법률 전문가는 "참고 살 필요가 없다"라며 "이혼 청구를 하면 법원에서 금융 거래 정보 조회를 통해 재산을 전부 다 조회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8 22:43:23【파이낸셜뉴스】【성남·구리·의정부=이해람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이틀 앞둔 마지막 주말 '논스톱 외박 유세'로 막판 뒤집기 시도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조사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재명 후보의 가족과 관련된 각종 논란과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범죄 가족' 프레임을 유세 기간 정조준했다. 오는 2일 김 후보는 제주도부터 시작해 경부선을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전국 종단 유세'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김 후보는 1일 서울·경기 유세를 진행하면서 중도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유권자 절반 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 표심의 향방이 이번 대선에서도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여성 혐오성 발언을 정조준해 '범죄가족'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자신이 '정직한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경기도 구리시 유세에서 "제 딸과 사위는 사회복지사다"라며 "한번도 몹쓸 욕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도박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씨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것도 직격했다. 김 후보는 구리에서 "대한민국에서 학력 차별하고 대학에 나오지 못했다고 가슴에 못박는 이런 잘못이 없도록 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며 "대한민국에서 학력에 따라 차별 받고, 대학 나온 사람만 영부인·대통령을 하고, 대학 못나온 사람은 밑에 엎드려있고 말도 못하는 대한민국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결혼해서 애 낳은 다음 감옥에 2년 6개월 있었다. 고무신 거꾸로 안 신고 저를 지키고 아이를 키워준, 제가 무능해서 가장이 돼 가정을 살린 제 아내가 잘못했나"라며 "선거운동을 하는데 제 아내 보고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으니 아내를 갈아 치워야 하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가족 관련 논란과 유 작가의 발언이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당 선대위 종합상활실장인 장동혁 의원은 블랙아웃 전 이 후보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었지만, 최근 격차가 좁혀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장 의원은 "김 후보는 후보 자체가 경쟁력이고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호감도가 상승해 지지율이 좁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의 여러 부정적 이슈 때문에 이미 다 따라잡았다"며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투표율을 높이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선 막판 단일화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사퇴했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 후보는 의정부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도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박스쿨' 댓글조작 의혹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 후보는 오는 2일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서울이 가장 대한민국의 중심이고 많은 유권자가 모이는 곳"이라고 피날레 유세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01 15:21:54[파이낸셜뉴스] "죄 지은 부모는 있어도, 죄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없다." 미국의 저명한 법학자이자 신학자인 존 위티 주니어 에모리대 법학과 교수가 혼외자에 대한 법적·사회적 차별의 뿌리를 추적한 책 '아버지의 죄'가 국내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고대 로마부터 현대 미국에 이르기까지 서구의 법과 종교가 의도적으로 혼외자에게 체계적인 불이익을 부과해왔다고 주장한다. 서구 사회는 오랜 기간 상속, 시민권, 교육, 종교 참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혼외자를 배제했고, 기독교가 이 같은 차별을 정당화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기독교가 처음부터 혼외자를 배제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26 12:44:00[파이낸셜뉴스] '바둑 신동'으로 알려진 중국의 9세 소년이 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해 극단적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평소 소년이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인 학대와 폭행을 당해왔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항저우 지능스포츠 중등전문학교에 다니는 바둑 기사 주훙신이 아버지로부터 오랜 기간 가정 폭력을 당해 지난 19일 건물에서 투신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푸젠성 취안저우 출신인 주훙신은 중국 바둑계에서 신동으로 주목받았는데, 지난해 전국 대회 유아부에서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주훙신은 7세의 나이로 6단 대회에 출전해 푸젠성 바둑협회 최연소 프로기사로 이름을 올렸고,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항저우 지능스포츠 중등 전문학교에 특별 입학했다. 주훙신의 사망 후 그가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훙신의 아버지는 아들이 경기에서 패할 때마다 장소와 상관없이 폭력을 휘둘렀다. A씨는 가정 폭력으로 두 번이나 이혼한 뒤 주훙신을 홀로 키워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초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명석배 전국 어린이 바둑 대회에서 주훙신은 88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으나 실수로 한 경기에서 졌다. 이에 격분한 아버지는 경기장에서 주훙신의 가슴을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경비원이 개입하고 나서야 폭행을 멈췄다고 한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서 주훙신의 팔에는 다수의 멍 자국이 확인됐다. 푸젠 바둑협회 관계자는 "주훙신의 극단적 시도가 가족과 관련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훙신이 경기에서 패하면 아버지가 주훙신을 때리고 발로 차는 걸 본 사람이 있다. 가정폭력으로 신고도 몇 번 당했다"고 밝혔다. 주훙신이 거주했던 마을 사람들도 부친 A씨에 대해 "워낙에 폭력적인 사람이었다.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여러 번 말렸다. 그런데 만류한 사람들을 구타하기까지 했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도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3 06:12:56[파이낸셜뉴스] 정현숙 판사가 놀라운 이혼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대구가정법원 경주지원에서 근무 중인 이혼 소송 전문 정현숙 판사가 출연했다. 이날 정 판사는 "전국 법원에서 이혼 소송은 하루 50건, 협의 이혼은 하루 130건을 진행한다"며 "사건이 워낙 많다 보니까 10분 단위로 3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 판사는 지금까지 5000건 이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판사는 한 이혼 소송을 언급하며 "캠퍼스 커플이고 오랜 기간 사랑했는데 아내가 남성 편력이 있어서 들킬 때마다 사과했고, 남편은 결혼을 고민했다가 아내가 결혼하면 당신만 바라보며 살겠다고 해서 결혼을 했다"며 "실제로 아내가 결혼 생활을 잘하고 시부모님, 시동생과도 너무 잘 지내서 시댁에 자주 왕래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시아버지가 방문을 열었는데, 자기 작은아들과 며느리의 불륜 현장을 목격한 거다"라며 "그런데 이를 본 시아버지가 '빨리 정리해라' 하고 나왔다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정 판사는 "알고 보니 며느리는 이미 시아버지와도 (불륜 관계였다)"라며 "시아버지도 자기 원죄가 있기 때문에 (말을 못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또다시 아내가 시동생과 불륜을 저지르다 남편에게 발각되고는 아내는 아이들도 버리고 가출했다"며 "그래서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2 15:25:51[파이낸셜뉴스] 아버지로부터 30년 넘게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30대 남성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최정인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34)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서울 은평구 소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는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술값을 달라며 폭언을 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범행 나흘 뒤 "며칠 전 아버지를 살해했다"라는 취지로 경찰에 자수했다. 조사 결과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 2017년과 2021년에도 A씨를 폭행·협박해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부친으로부터 30년 이상 상습적으로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해왔으며, 그는 부친이 모친에게 가하는 폭언과 폭행을 지켜봐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이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직계존속을 살해한 것으로서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가 오랫동안 가정폭력을 저질러 이씨와 어머니에게 고통을 안겨준 점은 인정되지만 현재와 장래의 법익 침해 우려보다 이씨의 분노가 주된 동기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성년이 된 이후에는 피해자가 위해를 가하게 행동하면 스스로 제압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능했다"며 "범행 당시 피해자의 폭언 강도가 살인을 유발할 정도로 극심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무방비 상태였던 피해자를 공격하고 적극적인 구호 조치 없이 내버려 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씨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형사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2 13:55:16[파이낸셜뉴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한 6·25전사자 유해(두개골) 얼굴 복원의 첫 번째 완료 사례를 공개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10월 238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9사단 소속의 고(故) 송영환 일병이다. 8일 국유단에따르면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를 전하는 ‘어버이날’에 특별한 순간을 보내는 노년의 한 여성은 고(故) 송영환 일병의 외동딸인 송재숙 씨(76세)다 고인의 딸인 송 씨는 고인이 스물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당시 겨우 세 살배기에 불과해 아버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다 지난 2020년 아버지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직접 국유단을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제공한 지 5년 만에 다시 아버지의 얼굴을 보기 위해 국유단을 찾았다. 그렇게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를 마주하면서 영정 앞에 카네이션을 놓았다. 송 씨가 아버지를 보기 위해 여동생과 함께 국유단 본청 앞에 이르자 함성제 상사와 심영순 감식관이 다가가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국유단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를 전하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유가족 송재숙 씨를 기관으로 초청해 아버지 고 송영환 일병의 유해를 바탕으로 완성한 ‘2D 표준영정’과 함께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고인의 헌신을 기리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수개월간 고심을 거듭하며 얼굴 복원 작업을 진행한 국과수 관계자에게도 표창을 수여했다. 국유단 이규상 중앙감식소장과 국과수 이원준 수석법의관은 양 기관에서 업무협약을 추진한 당사자다. 국과수 유준열 연구원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고인의 얼굴을 복원한 실무자다. 컴퓨터단층촬영 이후 최초 두개골 상태에서 근육을 하나하나 붙여가며 얼굴의 만드는 과정에는 모두 그의 손길이 담겨 있다. 6·25전쟁에 참전한 고 송영환 일병이 전사한 후 흙 속에 묻힌 유해가 다시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는 62년, 그로부터 신원확인까지는 11년이 걸렸다. 그리고 국유단과 국과수가 함께한 11개월간의 노력 끝에 생전의 얼굴을 되찾을 수 있었다. 고 송 일병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서 1924년 6월 8일 4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나 1950년 6·25가 발발하자 그해 12월 제2훈련소에 자원입대 이후 국군 제9사단 29연대 소속으로 1951년 2월 16.∼24일 간 벌어진 북한군 제2·3군단과 맞서 싸운 정선 전투에 참전했다가 총상을 입고 제1이동외과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를 받던 중 1951년 3월 17일 전사했다. 하지만 6·25전쟁 중인 당시 전사자를 급히 인근에 매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부는 그의 공의 기려 1954년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그러던 중 국유단은 2013년 9월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에서 관련 제보를 받고 총 7구의 유해를 수습했으며, 이 가운데 2014년 고 김영탁 일병(100번째)과 고 이종용 일병(101번째), 2024년 고 송영환 일병의 신원을 확인했다. 그의 남동생인 송의환 일병(다섯째)도 1950년 11월 입대해 국군 제2사단 소속으로 1951년 2월 ‘영천-보현산 일대 공비토벌 작전’에 참전했다가 실종·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나 유해는 수습되지 못한 상태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호국영웅의 얼굴을 복원하는 것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분의 명예를 선양하는 것을 물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한 방식입니다. 앞으로도 6·25전사자가 생전의 얼굴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국과수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국과수 수석법의관은 “국과수가 얼굴 복원 감정을 통해 국유단의 6·25전사자 신원확인과 그 넋을 기리는 데 협력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며, 계속해서 6·25전사자가 생전 얼굴을 되찾는 일에 국유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5-08 15:27:39[파이낸셜뉴스]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가 임신 소식과 동시에 남자친구에 대한 신상을 폭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를 선임하고 입장을 냈다. 8일 OSEN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서민재의 법률대리를 맡은 오엔법률사무소는 서민재가 남자친구 정씨에 원하는 바를 전달하며, 정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민재 측은 “먼저 서은우 씨가 연인 정씨와 관계에 있어서 좋지 못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현재 서은우 씨가 정모씨에 원하는 것은 ‘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이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다”라고 원하는 바를 강조했다. 서민재 측은 “정씨는 2024년 10월경 서은우 씨와 교제를 시작하면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진지한 사이로 발전했다. 그런데 정모씨는 서은우 씨가 임신을 하자 태도를 바꾸었다"라고 주장하며 "서은우 씨는 이러한 정씨의 태도변화, 그리고 연락에 답을 하지 않는 현재의 모습에 많이 당혹스럽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서은우 씨는 출산 예정인 아이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현재 서은우 씨가 정씨에 원하는 것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한 ‘대화’다. 서은우 씨는 이제 곧 임신 9주차에 접어드는 산모로, 심리적, 정서적으로 절대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라고 설명하며 "그럼에도 정씨는 대형법무법인을 선임하여 서은우 씨를 명예훼손, 감금, 스토킹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하면서 심리적 압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민재 측은 “이러한 정씨의 행동은 임신 초기 절대적 안정을 취해야 하는 산모에게 결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고, 정씨가 아이의 아버지라는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감이 있다면, 결코 할 수도 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은 뒤 “정씨는 지난달 30일 서은우 씨에 의해 감금당했다고 주장하나, 서은우 씨가 자기보다 덩치가 크고 힘이 좋은 정씨를 감금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일 서민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빠 된 거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초음파 사진, 남자친구의 SNS 계정, 얼굴이 드러난 사진, 재직 중인 회사와 학교 이름까지 공개하며 임신 사실을 밝혔다. 이후 서민재는 남자친구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하며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메시지에는 서민재가 “아파트 입구야, 기다릴게”라며 남자친구의 집에 찾아간 정황과 함께, 거주 중인 아파트 이름까지 노출돼 논란이 커졌다. 남자친구 측 "적절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 이에 정씨의 법률대리인 로엘 법무법인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서은우 씨는 2일 자신의 SNS에 정씨의 얼굴이 직접 노출된 사진 여러장과 정씨의 인적사항을 게시했다. 3일부터는 정씨가 임신 사실을 알게되자마자 일방적으로 연락을 중단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문자 내용과 함께 직장, 주소지까지 게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씨는 임신 소식을 들은 뒤 서은우 씨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장래에 대해 논의해왔고, 부모님께도 사실대로 모두 알렸다.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오히려 정씨 측은 서민재가 지난달 29일부터 정씨가 실제로 하지 않은 말을 문제 삼으며 수십 차례 전화를 걸었고, 지난달 30일에는 정씨의 집 앞에 찾아와 정씨가 내려올 때까지 클락션을 약 5분여간 울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정씨를 자신의 주소지로 오게 한 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감금했고, 폭행까지 서슴지 않았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씨는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 서은우 씨에게 적절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8 05:5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