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자신의 명예훼손을 했다며 뮤지컬배우 김호영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오늘 22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옥주현은 성동경찰서를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플러 2명과 뮤지컬 배우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지난 14일 새벽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 사진을 게시했다. 김호영의 이 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를 놓고 뮤지컬 팬들은 김호영이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과 관련해 옥주현을 저격했다고 추측했다. 김호영이 10주년을 맞은 '엘리자벳' 공연 캐스트에서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할을 한 김소현이 빠진 것과 관련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했다는 것이다. 이후 옥주현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하며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할 몫이 아닙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옥주현은 강경대응의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이 공정했음을 강조했다.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후였던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 생애를 다룬 뮤지컬이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초연됐고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은 8월25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캐스트에서 엘리자벳 역할은 옥주현과 이지혜가 맡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2 00:04:01[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아사리판에 대해 "돌고 돌아 결국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관계자) 선대위로 회귀했다"고 6일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결별한 데 이어, 이준석 대표의 퇴진을 놓고 격론을 벌이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끝내 윤핵관의, 윤핵관에 의한 선대본부"라며 "검찰을 사유화했던 윤 전 총장의 관성은 달라진 게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대위를 전면 해체하고 '실무형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한 데 대한 비판이다. 윤 후보가 권영세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도 맹폭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이 윤 후보의 서울대 법대 선배이자 검사 선배라는 점에서 '윤핵관'을 임명했다는 지적이다. 윤 원내대표는 "대학 선배이자 검사 선배인 권영세 의원이 총대를 맸다"며 "검찰을 사유화했던 윤 후보의 관성은 달라진 게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토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건질만한 것은 토론의사를 밝힌 것 하나"라며 "늦은 만큼 당장 나서달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의 사퇴를 둘러싸고 격론을 벌이면서 혼란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1-06 14:27:45[파이낸셜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당을 '아사리판'이라고 비판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김종인이 당을 아사리판으로 만들어놓고 나갔다"며 맹비난했다. 비대위원장으로 자신이 떠난 이후 당권 경쟁 등을 놓고 혼돈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 재보선 승리 과실만 딴채 무책임하게 당을 떠났다는 것이 조 의원의 주장이다.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5선의 조 의원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당을 정상화시킬 의지가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조 의원은 "당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목적으로 들어왔으면 나갈 때 정상화할 수 있는 틀을 만들고 나갔어야 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김 전 위원장이 아사리판을 만들어놓고 나갔다. 향후 일정도 안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일정 조차 안 정한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내 할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할 수 있음을 언급한 조 의원은 "그게 웃긴 것이다"라며 "그럼 왜 비대위를 맡았나. 당을 정상화하라고 맡은 거 아닌가"라고 따졌다. 김 전 위원장이 중진들이 당과 자신을 흔들었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 조 의원은 "그건 비겁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밖에서 자꾸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당을 아사리판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그걸 누가 만들었나. 주체는 김 위원장 본인"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해야할 일들, 당을 정상화시켜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떠났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더이상 외부인에 의한 것 보다 자강을 통한 당의 개혁을 촉구했다. 그는 "이제는 국민의힘도 마마보이식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당을 보면 각 분야 최고에 계신 분들인데 왜 자꾸 남한테 의존하려 하나. 지금 우리 당은 그런 자신감이 상실돼있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 해산도 논리적으로 맞다. 위원장 나갔으니 같이 나가는게 맞는데 이분들이 그런걸 잘못하고 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전당대회 체제로 나가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같은날 열린 마포포럼에서도 김종인 무책임론을 강조,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 필요성을 피력했다. 조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다시 돌아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안올 가능성이 높다. 본인이 안온다고 했다"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4-16 01:06:53[파이낸셜뉴스] 【광주=김나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와 원팀을 이뤄 새해 첫 동반 일정으로 5일 텃밭 광주를 찾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내홍, 쇄신 등으로 혼란이 이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통합' 행보로 지지율 격차 벌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민주주의에 대한 메시지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민생 회복을 강조하면서 이 후보의 문제 해결 능력을 집중 부각 시켰다. 특히 호남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이재명과 민주당이 해내겠다"며 이 후보 지지를 적극 호소,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임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비전회의' 기조 발언에서 "존경하는 이낙연 전 대표님과 함께 미래 비전과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함께하게 돼 반갑다"며 통합과 연대 정신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경선에서)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이 정말 혼신을 다해 할 수 있는 최대치 역할을 해주고 계신다"며 "단결된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고맙고 미안하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력 호소했다. 그러면서 산업재해로 인한 노동자 사망과 코로나에 따른 자영업자의 고통과 같은 민생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이런 일을 빨리 극복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그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민주주의에서 사회 약자를 보듬는 '경제 민주주의'로 나가야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민통합 메시지도 발신했다. 그는 광주의 상생형 일자리를 대표적 사례로 꼽으며 "국민통합은 상생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바로 그 상생을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다"며 "광주가 성공해야 전국이 성공한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경선 당시 광주·전남에서 이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만큼 호남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지역 첫 동행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도 자신을 지지했던 지지그룹의 마음을 달래는 한편, 이 후보에 대한 호남 지지율 제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로서도 이 전 대표 지지층을 포함해 자신에게 비토 분위기가 강한 친문재인계 지지층을 흡수해야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 두 사람 호남의 심장부 광주에서 원팀 케미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 사람은 행사장에 나란히 입장하며 손을 맞잡고, 공식 석상에서 농담을 주고 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진영 내 가장 우수한 경륜과 경험, 학식을 가진 이낙연 전 대표님을 빼놓고 어떻게 다음을 도모하겠나"라며 "선거 이후에도 민주개혁 진영 어른으로 모시고 대할 것"이라고 예우를 갖췄다. 국민의힘 선대위 해산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민심이란 하늘의 뜻과 같이 두려워해야 한다"며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지만 전적으로 제 노력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이 후보는 이날 담양과 곡성을 찾아 바닥 민심 다지기에도 주력했다. 담양에선 기후변화 메시지를, 곡성에서는 농촌 진흥 구상을 밝히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또 방역 강화로 중단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대신 새로운 콘셉트의 현장 행보도 본격화 한다. 이 후보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새해 첫 주말을 맞아 매일 한 차례씩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민들과 만남을 갖는다. 소상공인 타운홀 미팅, 서울 재건축 현장 방문 등 매타버스에서 해왔던 시민 소통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 권준호 인턴기자
2022-01-05 16:29:21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수백억원의 미정산금을 떠안게 된 선정산 업체들이 다수 금융사로부터 채권 추심을 받고 있다. 선정산 업체들이 무너질 경우 약정에 따라 판매자(셀러)들이 금융사에 피해를 변제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금융권이 이미 선정산 업체들에 대해 압류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티메프가 아닌 다른 플랫폼 셀러들이 추가 피해를 볼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불법추심에 '아사리판'된 사업체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메프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선정산 업체들은 이달 초부터 금융사 요청에 따라 개인 셀러들을 상대로 선정산 대금의 상환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서를 발송하고 있다. 선정산 업체가 대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티메프 매출채권을 선정산 업체에 판매한 셀러들이 돈을 갚아야 한다는 약정 때문이다. 선정산 업체들은 플랫폼과 셀러 사이 자금을 원활하게 해주는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선정산 업체가 없을 경우 셀러들은 플랫폼 업체들로부터 최대 2개월 반이 지나서야 정산대금을 받는다. 선정산 업체들은 셀러들에게 정산 기간을 2~3일로 확 줄여준다. 셀러들이 플랫폼으로부터 받아야 할 매출채권을 대신 매입하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다만 선정산 업체들은 약정상 매출채권에 문제가 발생하면 셀러가 변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선정산업체 A사가 셀러들과 맺은 약정서에 따르면 정산업체가 선정산업체에 정당한 사유 없이 매출채권 정산 대금의 전부 또는 일부의 이행을 연체한 경우 선정산 업체는 계약 실행을 정지하거나 한도 약정금액을 감액 또는 해지할 수 있다. 매출채권에 대한 보증을 규정한 계약 내용에는 (매출채권이 정상 거래되지 않아) 선정산 업체에 손해가 발생하면 이 채권을 판 '셀러'가 손해를 즉시 배상토록 하고 있다. 쉽게 말해 플랫폼 업체의 매출채권이 유효하지 않으면 매출채권을 판 셀러가 최종적으로 변상해야 한다는 얘기다. 티메프로부터 대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선정산 약정상 금융사가 추심이 가능한 대상은 선정산 업체와 셀러들이다. 그러나 정부가 보호대상으로 지정한 셀러들을 상대로 추심을 진행하는 것은 금융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선정산 업체에만 강도 높은 추심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눈 밖에 난 선정산 업체들은 불법추심까지 받게 되면서 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200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선정산 업체 A사의 경우 매일같이 추심업자들로부터 빚 상환을 독촉받고 있다. 채권별 정산대금이 정해져 있음에도 무분별한 추심이 이뤄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들의 대금까지 모두 묶여버려 사업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고 한다. 한 선정산 업체 관계자는 "정부 눈 밖에 났다는 것이 확실해지면서 상환 일정과는 별개로 상환 절차가 진행되고 불법추심까지 들어온 상태"라며 "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는 한 통의 전화도 없이 회사 통장에서 수억원을 출금해 가는 등 이곳은 말 그대로 아사리판"이라고 말했다. ■다른 셀러 피해 우려도선정산 업체 관계자들은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하는 셀러들까지도 추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이 티메프 매출채권을 매입한 선정산 업체들에 대한 자금압류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선정산 업체가 다른 플랫폼 업체로부터 받은 정산대금까지 금융권으로부터 압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 후부터다. 다른 플랫폼으로부터 받은 정산금이 티메프 관련 상환금으로 자동 압류되면서 티메프 이외의 다른 매출채권을 상환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A사가 기존에 계약을 맺은 업체는 4500여개에 달한다. 그중 티메프 셀러를 제외한 다른 플랫폼 셀러들도 30%에 이른다. 선정산 업체가 문을 닫게 되면 금융사가 추심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대상은 셀러만 남게 된다. 계약서상 금융사는 셀러들을 상대로 한 개별적인 추심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 셀러들에 대한 추심절차가 진행되는 경우 자금경색으로 인해 사업 운영이 어려워져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5 19:09:46[파이낸셜뉴스]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수백억원의 미정산금을 떠안게 된 선정산 업체들이 다수 금융사로부터 채권 추심을 받고 있다. 선정산 업체들이 무너질 경우 약정에 따라 판매자(셀러)들이 금융사에 피해를 변제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금융권이 이미 선정산 업체들에 대해 압류 절차를 진행중이어서 티메프가 아닌 다른 플랫폼 셀러들이 추가 피해를 볼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불법추심에 '아사리판'된 사업체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메프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선정산 업체들은 이달 초부터 금융사 요청에 따라 개인 셀러들을 상대로 선정산 대금의 상환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서를 발송하고 있다. 선정산 업체가 대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티메프 매출 채권을 선정산 업체에 판매한 셀러들이 돈을 갚아야 한다는 약정 때문이다. 선정산 업체들은 플랫폼과 셀러 사이 자금을 원활하게 해주는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선정산 업체가 없을 경우 셀러들은 플랫폼 업체들로부터 최대 2개월 반이 지나서야 정산대금을 받는다. 선정산 업체들은 셀러들에게 정산 기간을 2~3일로 확 줄여준다. 셀러들이 플랫폼으로부터 받아야 할 매출 채권을 대신 매입하는 조건으로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다만 선정산 업체들은 약정상 매출 채권에 문제가 발생하면 셀러가 변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선정산업체 A사가 셀러들과 맺은 약정서에 따르면 정산업체가 선정산업체에에 정당한 사유 없이 매출채권 정산 대금의 전부 또는 일부의 이행을 연체한 경우 선정산 업체는 계약 실행을 정지하거나 한도 약정금액을 감액 또는 해지할 수 있다. 매출채권에 대한 보증을 규정한 계약 내용에는 (매출채권이 정상 거래되지 않아) 선정산 업체에게 손해가 발생하면 이 채권을 판 '셀러'가 손해를 즉시 배상토록 하고 있다. 쉽게 말해 플랫폼 업체의 매출 채권이 유효하지 않으면 매출 채권을 판 셀러가 최종적으로 변상해야 한다는 얘기다. 티메프로부터 대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선정산 약정상 금융사가 추심이 가능한 대상은 선정산업체와 셀러들이다. 그러나 정부가 보호대상으로 지정한 셀러들을 상대로 추심을 진행하는 것은 금융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선정산업체에게만 강도 높은 추심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눈 밖에 난 선정산업체들은 불법추심까지 받게 되면서 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200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선정산업체 A사의 경우 매일같이 추심업자들로부터 빚 상환을 독촉받고 있다. 채권별 정산대금이 정해져있음에도 무분별한 추심이 이뤄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들의 대금까지 모두 묶여버려 사업 전체가 휘청이고 있다고 한다. 한 선정산업체 관계자는 "정부 눈 밖에 났다는 것이 확실해지면서 상환일정과는 별개로 상환절차가 진행되고, 불법추심까지 들어온 상태"라며 "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는 한통의 전화도 없이 회사 통장에서 수억원을 출금해 가는 등 이곳은 말 그대로 아사리판이다"고 말했다. 티메프 관련 없는 다른 셀러 피해 우려도선정산 업체 관계자들은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하는 셀러들까지도 추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이 티메프 매출채권을 매입한 선정산 업체들의 대한 자금 압류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선정산 업체가 다른 플랫폼 업체로부터 받은 정산 대금까지 금융권으로부터 압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그 후부터다. 다른 플랫폼으로부터 받은 정산금이 티메프 관련 상환금으로 자동 압류되면서 티메프 이외의 다른 매출 채권을 상환하는데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A사가 기존에 계약을 맺은 업체는 4500여개에 달한다. 그중 티메프 셀러를 제외한 다른 플랫폼 셀러들도 30%에 이른다. A사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이후 다수의 셀러들에게 상환금을 받고 계약을 해지해왔지만 여전히 많은 셀러가 남은 상황"이라며 "티메프가 아닌 셀러들의 대금은 20억~30억가량 남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정산업체가 문을 닫게 되면 금융사가 추심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대상은 셀러만 남게 된다. 계약서상 금융사는 셀러들을 상대로 한 개별적인 추심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셀러들에 대한 추심절차가 진행되는 경우 자금경색으로 인해 사업 운영이 어려워져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셀러들에 대한 추심이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고소·고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티메프 셀러 측 대리를 맡은 박종모 법률사무소 사유 대표변호사는 "티메프가 선정산업체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고서 채무를 면하는 사안으로, 셀러들이 티메프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를 할 수 있지만 이는 교과서적인 얘기"라며 "하지만 티메프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복구의 실효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2 14:16:20[파이낸셜뉴스] 올해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인맥 캐스팅 논란 등 구설에 올랐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서울 공연을 종료했다. 주연 배우이자 논란의 중심이었던 옥주현은 "이 작품을 통해 큰 깨달음과 치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 13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22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성남, 대구, 수원, 천안 등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아 주연 배우 캐스팅에도 유독 관심이 높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6월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에 불씨를 피웠다.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엘리자벳 캐스팅에 있어 과거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을 한 김소현이 빠지고 이지혜가 새로 합류한 것에 대한 저격이라는 추측이 돌았다. 이지혜는 옥주현이 설립한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배우였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이후 곧바로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이후 옥주현은 서울 성동경찰서에 김호영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남경주 박칼린 최정원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고소 건을 언급하며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명문을 올렸다. 이후 옥주현이 고소를 취하하며 논란은 일단락 됐다. 옥주현은 서울 공연 종료 후 "앞으로 이 멋진 작품에 이어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사랑 받은 만큼 돌려줄 줄 아는 선배이자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혜는 "'엘리자벳'은 유독 짧고 아쉽게 느껴진다. 뜨거운 여름 같은 작품이었고 동료 배우, 스태프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저의 '엘리자벳'을 받아들여준 관객들께 가장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15 08:42:06[파이낸셜뉴스] 최근 뮤지컬 캐스팅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과 관련 이를 SNS에서 비판한 동료 배우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옥주현이 공식 사과를 하고 "(소송관련) 소란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 씨는 2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른바 '옥장판 논란'이 뮤지컬 배우간 고소전으로 번질뻔 했으나 향후 고소취하와 당사자의 사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앞서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을 둘러싸고 옥주현이 자신과 친분 관계에 있는 배우가 같이 캐스팅 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연극배우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엘리자벳' 제작사 측은 캐스팅 압력 논란을 일축했으나 옥주현이 지난 20일 김호영을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후 지난 22일에는 박칼린, 남경주, 최정원 등 뮤지컬 원로들이 캐스팅 논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옥주현은 이날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습니다"라고 했다. ⠀ 이어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하여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하여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 캐스팅 논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6-24 18:11:32[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신영숙, 전수경이 "더이상 지켜보지 않겠다"는 한국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의 외침에 동참했다.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을 두고 옥주현이 김호영을 고소한 가운데서다. 오늘 24일 뮤지컬배우와 김소현과 신영숙, 전수경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들은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 등 뮤지컬 1세대 배우가 발표한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글을 공유했다. 김소현과 신영숙은 이 글을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고 "동참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이들은 '뮤지컬배우 김소현', '뮤지컬배우 신영숙', '뮤지컬배우 전수경'이라고도 적었다. 김소현은 뮤지컬 '엘리자벳'에 애정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배우다. 신영숙 역시 뮤지컬 '엘리자벳'에 출연한 적이 있고 전수경도 대한민국 뮤지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또 뮤지컬 배우 정성호와 정선아는 하늘로 손바닥을 가리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뮤지컬계에 만연한 어두운 진실을 손바닥으로 가려서 가려지겠냐는 의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발칼린·최정원·남경주는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저희는 뮤지컬 1세대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최근 발생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겼다고 탄식하며 "더이상 지켜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옥주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악플러 2명과 뮤지컬 배우 김호영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제출했다. 김호영은 '엘리자벳' 캐스팅이 발표된 후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는 삭제된 이글은 김호영이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과 관련해 옥주현을 저격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3 23:27:01[파이낸셜뉴스]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을 둘러싸고 번진 일명 '옥장판 논란'이 고소전까지 번지면서 박칼린, 남경주, 최정원 등 뮤지컬 선배들이 쓴소리를 했다. 2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남경주와 최정원, 박칼린은 이날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 이라는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이 사태는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발생한 '엘리자벳'의 캐스팅을 둘러싼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의 고소 사건 때문이다.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강력한 티켓파워를 지닌 옥주현이 주요 역할에 친분이 있는 배우를 밀었고 이로 인해 또 다른 배우가 캐스팅에서 밀려난 것을 비판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다음날 '엘리자벳'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며 캐스팅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후 옥주현이 김호영을 지난 20일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다시금 사태가 커졌다. 김호영의 소속사 측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고소를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날 발표된 입장문에서 박칼린 등은 "뮤지컬의 핵심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배우 간 앙상블이기 때문에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배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를 대표로 받는 사람들이므로 무대 뒤 스태프들을 존중해야 한다. 오로지 자신의 역량을 갈고닦으며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6-23 14:2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