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가 충남 아산시에 신설한 친환경 공장을 통해 K스낵 수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특히 평택항과 가까운 지리적 강점을 이용한 수출 전진 기지로 신 아산공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향후 유럽, 중동지역까지 K스낵 거래선을 확대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모두 연간 수출액을 1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 아산공장' 수출 전진 기지 구축27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해태제과가 해외 법인 없이 국내 생산과 내수 중심으로 추진하던 사업에서 탈피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충남 아산 신공장을 통해 주요 제품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산 신공장은 지난 2022년 완공한 해태제과 공장에 이어 지난해 크라운제과 공장까지 완공되면서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공장은 아산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해 평택항까지 직선거리 20㎞로 가깝다. 물류 기지에서 제품을 싣고 출발한 차량이 평택항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현재 모든 수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크라운해태 입장에선 전체 수출 중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평택항 접근성이 수출 전략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산 신공장을 통해 해외 수출 활로를 새롭게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평택항과 인접한 중국 및 동남아부터 중동, 유럽까지 전 세계적으로 효율적인 수출이 가능하다. 이들 공장의 연간 제품 생산 능력은 약 5000억원 규모다. 이 곳에서 크라운제과는 '죠리퐁', '콘��', '콘초', '콘치' 등 대표 제품을 생산한다. 해태제과는 '홈런볼', '에이스', '후렌치파이' 등 주력 제품을 만든다. 여기에 생산 라인을 수직화해 위생과 품질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해외 현지에 거점을 둔 경쟁사들과 달리 전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품질의 일관성과 안정적인 글로벌 물류 관리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총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공한 신 아산공장은 사실상 국내에 구축된 글로벌 생산 기지"라며 "앞으로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 및 안정적 수출 공급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운·해태 '동반' 현지화 전략 승부크라운해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메가브랜드'를 앞세워 현지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수출 제품 '톱3'는 새콤달콤, 하임, 쿠크다스다. 이미 20년 이상 국내에서 사랑받은 스테디셀러다. 해태제과도 허니버터칩, 에이스, 오예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인 입맛까지 사로잡는 제품으로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K과자를 선보이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호주, 미국, 중국 등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연간 해외 수출액은 지난 2020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다. 호주와 미국에서는 새콤달콤과 하임, 중국에서는 쿠크다스와 죠리퐁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새콤달콤은 호주에 'Zappo'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는데 2021년 30억원에서 2024년 50억원을 넘기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박맛, 블루라즈베리맛 등 현지 선호도가 높은 상큼한 과일 맛으로 다양화하며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해태제과는 미국, 일본, 중국 등 4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허니버터칩이, 일본에서는 오예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연간 해외 수출액은 2023년 450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으로 상승했다. 이중 오예스는 일본에서 '돈키 카카오케이크'라는 이름으로 일본 최대 할인마트인 돈키호테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전용 '오예스'를 선보이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별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신 아산공장은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해외 현지 공장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K스낵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27 18:14:31크라운제과가 본격적으로 '과자 영토'를 넓히고 있다. 크라운제과가 4월 30일 충남 아산에서 죠리퐁, 콘�� 등 주력 스낵을 최대 2400억 규모로 생산 가능한 신공장을 준공했다. 1988년 처음 스낵 공장을 만든 후 36년 만이다. 뛰어난 생산력과 물류 처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공장을 해외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4월 30일 충남 아산의 제2테크노밸리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신공장은 제2테크노밸리에 총 5만2000㎡(1만6000평) 규모로 들어섰다. 죠리퐁, 콘칩 등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하며, 최신 생산기술과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ESG형 친환경 스낵 전문 공장이다. 크라운제과가 스낵 공장을 신축한 것은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일대에 처음 스낵 전문 생산 공장을 준공한 크라운제과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2021년 아산시와 공장 신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고 공장 준공을 위해 총 684억원을 투자했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산 신공장은 크라운제과의 특별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력이 결합한 최첨단 스낵 전문 공장"이라며 "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세계 무대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며 아산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화 기자
2024-05-01 18:38:12[파이낸셜뉴스] 크라운제과가 본격적으로 '과자 영토'를 넓히고 있다. 크라운제과가 4월 30일 충남 아산에서 죠리퐁, 콘칲 등 주력 스낵을 최대 2400억 규모로 생산 가능한 신공장을 준공했다. 1988년 처음 스낵 공장을 만든 후 36년 만이다. 뛰어난 생산력과 물류 처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공장을 해외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4월 30일 충남 아산의 제2테크노밸리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신공장은 제2테크노밸리에 총 5만2000㎡(1만6000평) 규모로 들어섰다. 죠리퐁, 콘칩 등 주력 스낵 제품을 생산하며, 최신 생산기술과 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 ESG형 친환경 스낵 전문 공장이다. 크라운제과가 스낵 공장을 신축한 것은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일대에 처음 스낵 전문 생산 공장을 준공한 크라운제과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2021년 아산시와 공장 신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고 공장 준공을 위해 총 684억원을 투자했다. 신공장은 죠리퐁을 비롯해 콘칲, 콘초, 콘치, 카라멜콘과 땅콩, 츄러스 등 크라운제과의 주력 스낵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 라인을 수직화하면서 제품 안전과 효율성을 높여 생산 경쟁력도 대폭 강화했다고 크라운제과는 소개했다. 신공장은 최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과자공장이다. 크라운제과에 따르면 신공장은 고효율 변압기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대폭 높였고, 저녹스(NOx·질소산화물) 친환경 보일러로 탄소 발생량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최신 필터링 설비를 적용해 오염물질을 사전에 분리하고, 안전 폐수만 배출한다. 크라운제과는 신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도 설치할 예정이다. 공장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로 공장의 소비전력을 대체해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크라운제과는 신공장과 함께 구축된 새 물류기지를 활용해 이른바 '과자영토'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공장과 함께 지은 새 물류기지는 최대 50만 박스의 물류 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 물류 처리량 역시 기존 물류기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최신 로봇 장비를 활용해 자동으로 제품을 적재하고 포장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크라운제과는 이 물류기지를 중부권 스낵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평택항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산 신공장은 크라운제과의 특별한 노하우와 최신 기술력이 결합한 최첨단 스낵 전문 공장"이라며 "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세계 무대를 향해 힘차게 비상하며 아산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5-01 14:05:48[파이낸셜뉴스] 크라운제과는 아산신공장 신설에 69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43.28%에 해당한다. 투자기간은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7-08 16:33:59국내 최대 높이의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인 '현대 아산타워'가 위용을 드러냈다. 높이 250m로, 세계에서도 3번째로 높은 규모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40년간 쌓아온 소중한 결실의 공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1일 국내 기술개발(R&D)의 산실이 될 '현대 아산타워'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내부 행사로 계획됐지만, 김영환 충북 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산타워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0년간 쌓아온 기술과 신뢰를 하나로 모은 소중한 결실의 공간"이라며 "정몽헌 회장님의 '기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란 말을 되새기며 아산타워가 사람을 위한 기술의 정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타워는 상층부 곤돌라 기준 250m 높이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 기존 이천 테스트타워(205m)보다도 45m 이상 높다. 설계 당시에는 300m 세계 최고 높이로 건설하려 했지만,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3배 이상 늘어나면서 높이를 낮췄다. 아산타워 내부에 들어선 R&D센터에는 160여명에 달하는 상주 연구인력이 머문다. 기존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인력과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특히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던 고(故) 정몽헌 회장의 뜻을 기리고자 이천에 있던 '정몽헌 R&D센터' 표지석과 연구소 명을 그대로 옮겨왔다. 아산타워 내부에는 최대 19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다. 기존 14대가 설치됐던 것에서 5대 이상 규모를 늘렸다. 또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26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더블데크(600m/m), 전망용(420m/m)은 물론 낙하시험장치 등 다양한 종류의 엘리베이터도 설치해 각종 테스트와 연구개발이 이뤄진다. 이같은 보안 요소들로 인해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신공장 준공과 함께 본사 이전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경기도 이천에 있는 테스트타워를 활용해 왔다. 이번 현대 아산타워 준공으로 충주 신공장 생산규모를 연간 2만5000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아산타워는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해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공간될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술과 사람, 사회를 연결하는 '사람을 향한 모빌리티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1 18:17:58[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높이의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인 '현대 아산타워'가 위용을 드러냈다. 높이 250m로, 세계에서도 3번째로 높은 규모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40년간 쌓아온 소중한 결실의 공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1일 국내 기술개발(R&D)의 산실이 될 '현대 아산타워'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내부 행사로 계획됐지만, 김영환 충북 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산타워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0년간 쌓아온 기술과 신뢰를 하나로 모은 소중한 결실의 공간"이라며 "정몽헌 회장님의 '기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란 말을 되새기며 아산타워가 사람을 위한 기술의 정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타워는 상층부 곤돌라 기준 250m 높이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다. 기존 이천 테스트타워(205m)보다도 45m 이상 높다. 설계 당시에는 300m 세계 최고 높이로 건설하려 했지만, 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3배 이상 늘어나면서 높이를 낮췄다. 아산타워 내부에 들어선 R&D센터에는 160여명에 달하는 상주 연구인력이 머문다. 기존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인력과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특히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던 고(故) 정몽헌 회장의 뜻을 기리고자 이천에 있던 '정몽헌 R&D센터' 표지석과 연구소 명을 그대로 옮겨왔다. 아산타워 내부에는 최대 19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다. 기존 14대가 설치됐던 것에서 5대 이상 규모를 늘렸다. 또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26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더블데크(600m/m), 전망용(420m/m)은 물론 낙하시험장치 등 다양한 종류의 엘리베이터도 설치해 각종 테스트와 연구개발이 이뤄진다. 이같은 보안 요소들로 인해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신공장 준공과 함께 본사 이전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경기도 이천에 있는 테스트타워를 활용해 왔다. 이번 현대 아산타워 준공으로 충주 신공장 생산규모를 연간 2만5000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아산타워는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해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공간될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술과 사람, 사회를 연결하는 '사람을 향한 모빌리티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5-21 09:58:03[파이낸셜뉴스] 크라운해태제과가 충남 아산시에 신설한 친환경 공장을 통해 K스낵 수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특히 평택항과 가까운 지리적 강점을 이용한 수출 전진 기지로 신 아산공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향후 유럽, 중동지역까지 K스낵 거래선을 확대해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모두 연간 수출액을 1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 아산공장' 수출 전진 기지 구축 27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해태제과가 해외 법인 없이 국내 생산과 내수 중심으로 추진하던 사업에서 탈피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충남 아산 신공장을 통해 주요 제품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산 신공장은 지난 2022년 완공한 해태제과 공장에 이어 지난해 크라운제과 공장까지 완공되면서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 공장은 아산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해 평택항까지 직선거리 20㎞로 가깝다. 물류 기지에서 제품을 싣고 출발한 차량이 평택항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현재 모든 수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크라운해태 입장에선 전체 수출 중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평택항 접근성이 수출 전략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산 신공장을 통해 해외 수출 활로를 새롭게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평택항과 인접한 중국 및 동남아부터 중동, 유럽까지 전 세계적으로 효율적인 수출이 가능하다. 이들 공장의 연간 제품 생산 능력은 약 5000억원 규모다. 이 곳에서 크라운제과는 '죠리퐁', '콘칲', '콘초', '콘치' 등 대표 제품을 생산한다. 해태제과는 '홈런볼', '에이스', '후렌치파이' 등 주력 제품을 만든다. 여기에 생산 라인을 수직화해 위생과 품질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해외 현지에 거점을 둔 경쟁사들과 달리 전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품질의 일관성과 안정적인 글로벌 물류 관리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총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공한 신 아산공장은 사실상 국내에 구축된 글로벌 생산 기지"라며 "앞으로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 및 안정적 수출 공급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라운·해태 '동반' 현지화 전략 승부 크라운해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메가브랜드'를 앞세워 현지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수출 제품 '톱3'는 새콤달콤, 하임, 쿠크다스다. 이미 20년 이상 국내에서 사랑받은 스테디셀러다. 해태제과도 허니버터칩, 에이스, 오예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인 입맛까지 사로잡는 제품으로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K과자를 선보이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호주, 미국, 중국 등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연간 해외 수출액은 지난 2020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다. 호주와 미국에서는 새콤달콤과 하임, 중국에서는 쿠크다스와 죠리퐁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새콤달콤은 호주에 'Zappo'라는 이름으로 수출되는데 2021년 30억원에서 2024년 50억원을 넘기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수박맛, 블루라즈베리맛 등 현지 선호도가 높은 상큼한 과일 맛으로 다양화하며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해태제과는 미국, 일본, 중국 등 4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허니버터칩이, 일본에서는 오예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연간 해외 수출액은 2023년 450억원에서 지난해 500억원으로 상승했다. 이중 오예스는 일본에서 '돈키 카카오케이크'라는 이름으로 일본 최대 할인마트인 돈키호테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전용 '오예스'를 선보이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별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신 아산공장은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한 전진기지로 해외 현지 공장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K스낵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27 09:17:24‘해외 수출 1조원 시대'를 연 국내 제과업계가 국내외 공장 신증설과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소비위축 등으로 침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K스낵이 글로벌 간식문화로 확실히 자리잡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은 물론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에서 자유로운 중국, 인도, 유럽이 K스낵의 4대 핵심 전략지로 좁혀졌다. ■K스낵 열풍에 해외생산 확대 13일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제과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약 313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약 253조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4% 성장하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주요 국내 제과사들이 해외 시장 판로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해외진출 전략 국가로 정한 인도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인도는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라는 점과 최근 미국의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우선 지난 2월 준공된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하리아나 공장을 통해 빼빼로 브랜드를 현지 생산해 인도 내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확장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기업 '페리스(롯데 인디아)'를 인수하면서 국내 제과업체 중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1949억6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50% 증가했다. 오리온 역시 미국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국내 공급 확대와 미국 등 늘어나는 수출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력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착공한다. 베트남 법인은 올 상반기 중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라인 등을 증설한다. 연내 포장라인 및 물류센터를 포함한 제3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30%에 이르는 등 현지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을 신축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중국 법인은 다양한 파이·스낵 제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도 법인은 2021년 인도 라자스탄 지역에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K컬처 의존도 낮추고 홍보 강화해야 해외 법인 없이 내수·수출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던 크라운해태도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충남 아산 신공장을 통해 주요 제품의 물류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아산 신공장은 죠리퐁, 콘칩 등 주력 스낵상품을 생산한다. 평택항과 가까운 해태제과 아산 공장과 함께 수출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크라운해태는 중국 법인을 철수한 뒤 현재까지 별도의 해외 법인은 두지 않고 있다. 라면과 함께 새우깡 등 과자사업도 확대 중인 농심은 유럽 시장 진출 강화를 위해 네덜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로써 농심 해외 법인은 일본, 캐나다, 베트남, 호주에 이어 5개로 늘었다. 해외 생산법인은 미국(로스앤젤레스 1·2공장), 중국(상하이·칭다오·선양·옌볜)이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등 총 12개 해외공장과 미국 등 7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K스낵의 해외 시장 안착을 위해 K컬처 의존도는 줄이고, 유통·홍보 채널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밀 파지라 유로 모니터 아시아 푸드 인사이트 매니저는 "현재 한류는 K컬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시간이 지나 안정기에 접어든 뒤에도 안착하지 못할 경우 주목도는 점차 희미해질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시장 세그먼트와 소비 상황에 맞춰 포지셔닝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스낵도 이제는 넷플릭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존에 영화, 드라마 등에서 우연히 노출되는 것이 아닌, 전략적 의도를 갖고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이환주 기자
2025-04-13 18:01:11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24조3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비롯한 미래차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낸다. 특히 미국과 인도 등 해외 지역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함께, 국내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을 미래차 혁신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화성·울산 新공장 '착착'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R&D 투자는 전동화, SDV, 수소, 원천기술 확보에 대부분 투입되고, 경상투자는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 제조기술 혁신 등 인프라 보완을 위해 집행된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쓰인다. 세부 내용을 보면 현대차·기아는 내년까지 국내에 총 2곳의 전기차 신규 공장 건설을 마무리 짓고 가동을 시작한다. 우선 기아는 지난해 광명 EVO 플랜트를 가동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화성 EVO 플랜트를 완공한다. 화성 EVO 플랜트에서는 기아의 첫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PBV는 목적에 따라 내부 공간을 다용도로 바꿀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현대차도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선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 등 다양한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관측된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이 완공되면 1996년 아산 공장 건설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20만대 안팎이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는 2030년까지 21개, 기아는 15개의 전기차 모델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핵심 시장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신공장의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인도 등에서도 생산능력 확충에 나서는 등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추세다. 다만 이에 못지않게 국내에서도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신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통상 정책의 변화로 해외 공장의 생산 차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서도 최신 공법의 신공장을 도입해 전기차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양질의 고용과 대규모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기술 고도화를 통해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생산 혁신에도 나선다. 대표적 생산 혁신 사례로는 현대차 울산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 신설이다. 이 기술은 특수 알루미늄 소재의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방식이어서 생산 과정에서 불량을 줄여 품질은 높이면서도 생산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DV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전동화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SDV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내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 및 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카'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해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송창현 현대차 AVP본부 사장은 "지금까지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기술과 사용자 경험으로 시장에서 꼭 성공하리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 제품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 로보틱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선다. 또 철강 분야는 전력비용 감축을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 건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소화설비 신설, 안전 강화 관련 투자 등에 나선다. 건설 분야는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사업, 소형모듈원전,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2025-01-09 19:00:37현대자동차가 첫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을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정면돌파해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장재훈 현대차·기아 부회장 내정자(현 현대차 사장)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톱3' 전략을 강화해 갈 것임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과 한국 아산공장, 두 곳에서 아이오닉9을 생산, 한국시장을 필두로 미국, 유럽 등지에 잇따라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용 아이오닉9 美서 생산"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유명 건축물인 골드스타인 대저택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국은 현대차의 최다 판매 시장이자, 대형 SUV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LA는 미국 내에서 전기차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15일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차의 사상 첫 외국인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 '톱3'를 목표로)2030년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약 26만대다. 2030년까지 판매대수를 10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날 아이오닉9 첫 공개행사와 함께 '현대차의 얼굴'로 데뷔전을 치른 무뇨스 사장은 미국 신정부 및 현지 소비자층을 의식한 듯 "미국 조지아주에 신공장(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아이오닉9이 생산된다"고 언급, 미국 현지 판매 아이오닉9의 원산지가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아이오닉9은 국내에선 아산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는 내년 초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 아이오닉9을 내놓고 대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전기차 중 최장주행거리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110.3㎾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532㎞(현대차 연구소 측정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는 현대차·기아 전체 전기차 모델 중 가장 최장 주행가능거리다. 당초엔 아이오닉7이란 제품명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플래그십 모델로서의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오닉9으로 이름을 바꿨다. 외관은 '보트'를 모티브로 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 넓고 아늑한 실내공간 확보에 초점을 뒀다. 전장 5060㎜, 축간거리(휠베이스) 3130㎜, 전폭 1980㎜, 전고 1790㎜ 사이즈로, 이 가운데 휠베이스는 현대차의 승용 차종 가운데 가장 길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서의 기능도 눈에 띄는데 차량을 인도받은 이후에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F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파킹 어시스트∥, 디스플레이 테마 등의 기능은 내년 2월 문을 여는 블루링크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이오닉9의 본격 양산 시점은 내년 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80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의 기본가격은 7337만원인데, 아이오닉9가 EV9보다 배터리 용량이 더 높고 차체 크기도 더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9을 앞세워 브랜드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21 1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