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32차 아세안 지역 포럼(ARF)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인 대화 재개에 나서야 한다고 최종 성명서를 발표했다. 북한은 이번 32차 포럼에 2000년 가입 이후 처음으로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ARF는 아세안 국가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참가하는 장관급 안보 협의체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됐다.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 모하맛 빈 하지 하산이 의장을 맡았다. ARF는 최종 성명서에서 남북뿐만 아니라 모든 관련 당사자 간 평화적 대화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및 긴장 고조에 심각한 우려도 표명했다. ARF는 핵 비확산, 군축, 대량살상무기 제거 및 평화적 이용에 대한 국제적·지역적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한·미·일 외교 수장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11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및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3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가 확고함을 재확인했다. 또한 3국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12 10:45:49[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6월 30일부터 11일까지 아세안 교통 공무원 초청 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9개국의 교통 분야 공무원 33명이 참여했다. 연수는 한국과 아세안 간 교통협력 강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했다. 코레일은 철도·물류 분야에 대한 강의와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연수생들은 한국 철도의 현황, 신기술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또 △철도교통관제센터 △고양 KTX 차량기지 △의왕 ICD 등 철도·물류 현장을 견학하며 한국의 교통 인프라와 철도 운영 노하우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코레일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사업 전략을 공유하며 연수생이 자국 교통 발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6월 30일에는 연수에 참여한 아세안 공무원과 국내 교통·물류기업의 비지니스 미팅을 진행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했다. 코레일은 연수 성과를 기반으로 후속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한국형 철도운영 모델의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진환 해외사업본부장은 "초청 연수는 한국 철도의 글로벌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 사업"이라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아세안과 철도·물류 분야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7-11 15:14:49[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이 10~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서 영향력 확대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중 외교수장들은 한·중·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연이어 갖는 등 외교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새 정부의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인해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대리 참석했고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의 '복심'으로 불리는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에서 영향력 확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0월 말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개최해야 하는 한국은 치밀한 외교전을 펼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외교수장은 지난 10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먼저 만남을 가졌다. 박 차관은 "한반도 평화·번영 및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아세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반면 왕이 외교부장은 아세안+3외교장관회의에서 아시아 국가 간 단결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이 최근 아세안 일부 국가와 중국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왕이 부장은 "과도한 관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의 무역 정책을 부당하고 비도덕적이라고 비판하며, 아세안 국가들과의 자유무역 및 상호이익 추구를 강조해왔다. 중국은 '일대일로'(중국 주도의 글로벌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 정책에 따라 아세안에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왕이 부장은 포용적 경제 글로벌화와 글로벌 사우스(신흥·개도국)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중이다. 미국도 이번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장을 경계해왔다. 11일에는 미국의 외교수장인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선 한반도 안보 및 역내 질서 유지 방안, 그리고 중국 견제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수 있다. 미국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동시에,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Indo-Pacific Strategy)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역내 공급망 안정, 해양 안보,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질서 구축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중국의 경제적 압박과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아세안 국가들이 자율성과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미국은 아세안 일부 회원국과의 양자 및 다자 경제협력, 인프라 투자, 기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세안 내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확립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10 22:50:07[파이낸셜뉴스] 제26차 아세안+3(한·일·중) 외교장관회의가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돼, 금융 및 식량 위기에 대응하는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아세안+3(ASEAN Plus Three, APT)는 지난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 경제, 보건, 환경, 초국경범죄 등 20여개 분야에서 60여개 회의체를 운영하는 기능 중심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함께 한·일·중, 동티모르(옵저버), 아세안 사무국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인해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이 대리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1997년 출범 이래 아세안+3를 통해 금융위기, 자연재해, 코로나19 등 역내 공통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 등 아세안+3 메커니즘을 통한 협력을 지속 모색키로 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는 아세안+3 국가내 금융위기 발생시 달러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다자간 통화스왑 체제다. 또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는 아세안+3 국가간 역내 식량위기 공동 대처를 위해 쌀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비상시 판매·장기차관·무상제공 등을 통해 지원한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함께 열린 제28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도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 차관은 "한반도 평화·번영 및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아세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10 21:59:22[파이낸셜뉴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10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재개되는 한일중 3국 협력과 '아세안+3' 메커니즘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오늘날 고조되는 글로벌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아세안+3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아세안+3는 역내의 공통 과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정부는 아세안, 일본, 중국과 함께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를 실질적인 '아세안+3' 협력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회의를 앞두고 일본의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인사를 나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외교 고위 당국자가 이들 나라의 외교 수장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0월 채택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공동성명'의 세부 이행계획 성격인 '2026∼2030 행동계획'(POA)이 채택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7-10 20:47:49【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14개국에 '상호관세' 서한을 발송하자 이를 받아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국들이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아세안 각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율 인하를 위해 항공기 대량 구매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약속과 함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제로(0) 관세' 적용 등을 제안했지만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변화가 없었다.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는 거의가 망연자실한 반응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경제조정장관을 비롯한 각료들이 대거 미국으로 급파됐다. 하지만 오는 8월1일 부과일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향후 3주간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남은 기간 대미 협상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서한을 받은 14개국가 중 6개국이 아세안 국가라는 점을 두고 중국과의 공급망 경쟁 차원에서 이들 국가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아세안 국가를 중국산 제품이 고율 관세를 회피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는 주요 경유지로 지목하고 있다. ■ 선물풀었는데… 아세안'관세 폭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개별 개별 국가의 상호 관세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25%) △인도네시아(32%) △태국(36%) △캄보디아(36%) △미얀마(40%) △라오스(40%) 등 국가의 지도자들을 수취인으로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관세율을 46%에서 20%로 낮추기로 하면서 아세안 각국은 베트남처럼 관세 인하 조치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중국·유럽연합(EU)·멕시코에 이어 4번째로 큰 1235억달러(약 181조원)의 대미 상품 무역흑자국인 베트남 대비 다른 아세안 국가들의 무역흑자 규모 면이나 미국의 수입액에 있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과 동일한 32%의 관세율을 부과받은 인도네시아는 추가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현지 매체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측과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전날까지 매년 최소 100만t의 미국산 밀을 향후 5년간 수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관세 인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바 있다. 태국 정부도 상호관세율이 36%에 달해 충격을 받았다. 총리 직무정지에 이어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떨어지며 정국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태국 상무부는 앞서 36%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면 수출 손실이 70억∼80억달러(약 10조3000억∼11조7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노무라홀딩스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태국이 특히 상호관세에 취약한 농업·운송 부문에서 위험 노출도가 커서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는 상호관세율이 기존 24%에서 25%로 1%p 올라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세계 5위 반도체 수출국인 말레이시아는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이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미국과의 협상에 나섰다. 김일혁 KB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은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도 관세로 위협해서 중국 반도체 공급망을 약화하고, 미국의 반도체와 희토류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협상, 中과의 고리 끊기가 관건 관세 부과를 앞둔 앞으로 3주가 이들 국가의 관세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우회수출 차단 노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서한이 발표된 14개구 가운데 미국 전체 수입의 약 4%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일본과 한국뿐"이라며 "태국(1.9%), 말레이시아(1.6%)는 그보다 낮으며 인도네시아 등 나머지는 모두 1%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고관세 부과의 이유로 밝힌 무역 불균형이 아닌 중국의 우회수출로 차단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중국 기업들은 아세안 국가로 진출해 이들 국가에서 간단한 조립 또는 '택 갈이'를 통해 '비(非)중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회 공급망 허브'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베트남 정부는 이 같은 우회수출 차단을 위해 고강도 조치를 취하며 협상 카드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 "다음달 1일 관세율 따라 생산량 조절 검토" 국내 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관세율이 최종 확정되는 다음달 1일 이후 생산지별로 생산량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국내 기업이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국가들의 관세율에 변화가 없어 향후 생산 비중 조절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아직 3주가 남아 있고, 품목별 관세도 남아 있어 일단은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는 치카랑 브카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생산기지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KCC, 롯데케미칼 등이 활발히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태국 라용에는 LG전자 공장이 위치해 있으며 이곳에서 세탁기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 중이다. 말레이시아에는 삼성SDI가 스름반에서 원통형 배터리 셀 등을 생산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2025-07-08 18:13:02[파이낸셜뉴스] 아세안의 교통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해법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5차 한-아세안 교통협력포럼’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아세안 10개국 교통부 고위 관계자와 국내 산·학·연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스마트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포럼 주제는 ‘아세안에서의 보다 스마트하고 안전한 모빌리티를 위한 AI 기반 솔루션’이다. 디지털 인프라가 부족한 일부 아세안 국가에서는 AI 교통기술이 효율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열리는 개회식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의 환영사, 미얀마 교통통신부 대표의 축사, 장인권 KAIST 교수의 기조연설로 이어진다. 공식 세션은 총 4개로 구성되며, 한-아세안 교통협력 로드맵(20262030)과 아세안 교통 전략계획(20262060), AI 기반의 육상·항공·해상 교통 분야 적용 사례 등을 다룰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의 스마트 인프라와 AI 교통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ODA(공적개발원조) 및 다양한 국제 협력사업으로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박 장관은 한국이 축적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아세안과 지속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9일에는 아세안 대표단과 국내 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열리고, 국립항공박물관을 찾아 한국의 항공산업 현황과 미래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서울에서 말레이시아와 ‘제5차 한-말 교통협력회의’가 열려 K패스 등 한국형 교통정책을 소개하고 양국 간 실무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7-07 09:18:52[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동남아시아 연구기관 사단법인 한국동남아학회는 한-아세안협력기금(AKCF)으로부터 '한-아세안 인재 양성 플랫폼: 동남아시아연구 미래세대를 위한 학술 협력(AKPGM)'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AKCF로부터 3년간 약 60만달러(약 8억원)의 지원을 받게 될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아세안의 학자들이 협력하여 동남아연구의 미래세대 육성 및 한-아세안 연계성 강화에 초점을 뒀다. 세부 지원 내용으로는 △대학원생 현지조사 지원으로 동남아 및 한-아세안 연구 미래 세대 육성 △신진학자연례세미나를 통한 동남아연구 미래세대와 기성세대 교류 △한-아세안연례학술대회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동남아연구 연계성 강화 등이 있다. 전제성 한국동남아학회 한-아세안협력위원회 위원장(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동남아시아연구 진흥은 1967년 창립 시점부터 아세안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으나 역내 타국에 관한 연구는 미진한 상태"라며 "동남아연구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동남아 연구에 있어서의 결핍이 완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AKCF는 한-아세안 양측이 1990년 양자 관계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서 설립한 기금으로 한-아세안 간 개발협력, 인적자원개발·교류, 문화·학술 교류 등에 걸쳐 양측이 합의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공여액은 약 1억7300만달러(약 2350억2050만원)며, 약 450여건의 협력사업을 이행했다. △공공보건 △교육·훈련 △문화·관광 △경제 회복력 △환경·안전과 평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선정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24 18:20:04한-아세안센터가 싱가포르관광청,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과 손잡고 관광지 브랜딩과 K-콘텐츠 융합을 모색하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토대로 관광지 마케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오는 6월 23일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관광청(Singapore Tourism Board, STB),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 IMDA)과 공동으로 '관광지 마케팅과 브랜딩: 엔터테인먼트와 영화'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의 활용과 이를 관광지 마케팅 전략에 접목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세미나에는 학계, 엔터테인먼트, 영화, 미디어 분야의 한·싱가포르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시티세인트조지런던대학교 윤현선 박사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가 관광 마케팅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은 배경을 분석하며, K-콘텐츠 성공을 견인한 창의적 스토리텔링의 특징을 설명할 예정이다. ‘겨울연가’, ‘폭싹 속았수다’ 등 한류 대표작을 제작한 팬엔터테인먼트 박상현 대표는 관광과 드라마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를 조명한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여신강림’ 등을 제작한 하지 스튜디오 송진선 대표는 싱가포르가 글로벌 콘텐츠 촬영지로서 지닌 잠재력을 소개하며, SBS 예능국 조문주 책임 프로듀서는 ‘런닝맨’의 해외 촬영 사례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이 관광지 홍보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할 계획이다. 한-아세안센터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콘텐츠 산업과 관광산업의 융합이 급변하는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관광지의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싱가포르가 K-콘텐츠와 협업을 확대할 경우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글로벌 제작 허브로의 도약 가능성도 제시된다. 한편, 한-아세안센터는 2009년 설립 이후 아세안 10개국과 관광, 문화, 산업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2024~2026년에는 관광 중심 협력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2025년은 한국-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세미나는 양국 간 문화·관광 교류 확대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2025-06-20 16:19:19[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이 싱가포르에서 한-아세아 간 창업·벤처 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기보는 지난 19일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과 함께 '한-아세안 벤처파이낸스 토크'를 싱가포르 현지에서 공동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보 싱가포르지점 개소를 기념하는 공식 일정 중 하나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현지 진출 금융기관,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관계자 등 38명이 참석했다. 기보는 △아세안 진출 기업 금융지원 방안 △기술평가 기반 투자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인재 창업 전략 등 핵심 정책과제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벤처·스타트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문성욱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창업에 도전하려면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반의 일관성과 사회적 수용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책금융기관이 초기 리스크를 완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상윤 AidMi 대표는 “자금보다 시장 접근성과 실질적인 네트워킹 기회가 더 절실했다”며 “한-아세안 간 창업 교류 프로그램이 제도화된다면 양방향 생태계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직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장은 “기보의 기술금융 모델이 아세안의 창업 생태계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며 “센터 차원의 정책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철 기보 이사는 “이번 행사가 한-아세안 간 실질적인 금융협력 모델 구축과 글로벌 인재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술금융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창업·투자 네트워크를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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