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으로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한달여간의 우즈벡 여행을 마치고 오늘은 국경을 넘는다. 타슈켄트에서부터 앞으로의 경로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우리가 원한 최선의 경로는 우즈벡 남서쪽의 투르크메니스탄을 지나 이란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투르크메니스탄 가는 방법이 쉽지 않았다. 코로나 전에는 3~5일짜리 경유(Transit)비자가 있었다는데 발급이 중단된 듯하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타슈켄트에 있을때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을 찾아가 한시간을 기다려 겨우 직원을 만나 물어보았는데 초청장이 있으면 몰라도 외국인 입국이 금지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또한 이란도 까르네(무관세 통행증)가 필요하며 대행사 등을 통해 미리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꽤 많은 돈이 드는 것 같았고 운이 나쁘면 돈을 내도 입국이 안될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쪽 경로는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북쪽으로 카스피해를 돌아 가야했는데 국경지나는 것을 최소화하기위해 일단 카자흐스탄에 재입국해서 카스피해 연안의 악타우에서 배에 차를 실어 아제르바이잔으로 보낼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구글 맵에 누쿠스에서 악타우까지는 약 1000km거리에 14시간이 걸린다고 나온다. 하지만 경험상 +3~4시간이다. 압둑의 아버지께서 이 구간의 길이 매우 안좋고 국경 전엔 주유소나 마을이 하나도 없다고 알려주셨다. 까브리가 캠핑카이니 숙소나 마을이 없어도 아무데서나 쉬고 밥을 해먹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어제 시내에서 주유소 두 곳을 찾아갔었는데 디젤이 없었다. 가는 길에 살 수 있겠지 했는데 허름한 주유소를 하나 찾아내어 들러봤지만 역시 디젤은 없었다. 더 가면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 나올까봐 다시 누쿠스로 돌아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사막 한가운데 있는 식당겸 트럭 휴게소를 발견했다. 현지분들께 번역앱을 동원해 경유를 파는 가까운 주유소를 물어본다. 러시아어를 쓰는지 페르시아어를 쓰는지 우즈벡어를 쓰는지 모르니 번역앱도 무용인 경우가 많다. 손짓 발짓까지 동원해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니 황당하게도 여기에서 디젤을 판다고 한다. 품질이고 가격이고 따질 상황이 아니다. 디젤이 있다는게 반가와 당장 30리터를 달라고 했다. 직원 두분이 말통에 담은 디젤을 가져와 까브리 연료통에 넣어주었다. 이제 좀 안심이 된다. 이정도면 국경 지나 베뉴까지도 문제 없다. 누쿠스에서 멀어지니 사방이 평평하고 누런 사막이 시작되고 도로 상태가 안좋아진다. 와아...단언컨대 지금껏 경험한 최악의 도로다. 아스팔트를 몇십년간 방치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게 되었다. 구겨진 옷의 주름이 잡히듯 쪼글쪼글한 아스팔트에 바퀴가 반이상 빠질듯한 크고 깊은 구멍이 계속 이어진다. 길이 얼마나 안좋은지 도로 옆에는 차들이 아스팔트 길을 피해 맨땅으로 다녀서 만들어진 흙길도 보인다. 차라리 흙길이 나을까 싶어 우리도 한번 가보았는데 울퉁불퉁 차가 미친듯 요동치고 흙먼지가 엄청나게 날려서 딱히 나을 것도 없다. 엉망인 도로탓에 사람도 차도 생고생이다. 10~20km밖에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그마저 악성 구간을 피하려고 가다서다를 반복해야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 12시간을 왔는데 국경은 아직 한참 남았고 날은 어두워져버렸다. 마땅히 쉴 곳도 없어 밤에도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가는 것이 위험한 것을 넘어 공포스럽기 까지 했다. 그냥도 12시간을 운전하면 어마어마하게 피곤할텐데 길 상태에 온 신경을 쏟아부으며 운전한 탄이 기절할 정도로 힘들어 한다. 공터고 뭐고 아무것도 없지만 도로를 조금 벗어나 흙바닥 위에 차를 세웠다. 사막의 추위에 수많은 별들도 눈에 안들어온다. 무시동 히터를 켜고 전기요를 의지해 잠을 청해보았다. 밤새 추위와 싸우다 살아서 눈을 떠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았다. 아침기온 영하 7도. 체감은 -10도가 훨씬 넘는 듯 무섭게 춥다. 오늘은 꼭 국경을 넘자! 하며 기운차게 출발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화이팅하며 출발한지 30분도 채 안되어 갑자기 도로위에서 시동이 꺼졌다. 어제 거친 도로에 종일 시달리느라 까브리가 병이 난걸까? 추운 날씨에 오그라든 손으로 겨우 점프용 예비 배터리를 연결해보았다. 여전히 시동이 안 걸린다. 어제 넣은 경유가 문제일까? 영하의 날씨에 얼어버렸나? 궁여지책으로 휴대용 버너를 차 아래에 놓고 연료통을 데워보려 했지만 영하의 세찬 바람에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한국이었으면 전화한통으로 견인 출동 서비스를 불렀을텐데. 막막했다. 도로위에서 차가 멈춰버렸다. 배터리 점프도 해보고 연료통도 데워보지만 소용없다. 지나가는 차를 세워 부탁하는 수밖에 없었다. 과연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해결될지도 모르겠지만. 바이칼호에서 우리가 견인을 해주었던 생각이 났다. 우리가 견인을 받아야하는 일이 생길줄은 몰랐는데. 이 길을 다니는 차도 별로 없다. 시동이 안 걸리니 히터도 안되서 추위에 덜덜 떨며 마냥 기다린다. 한참만에 대형트럭이 한대, 두 대 서주었는데 언어 소통이 안되어 결국 그냥 가버리고 망연자실 그저 착한 사마리아인같은 분이 나타나시기를 빌고 또 빌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차가 멈춘지 3시간이 지났을때 드디어 생명의 은인이 나타나셨다. 크고 힘세보이는 대형트럭도 여러대 그냥 지나갔는데 정작 우리를 도와준 것은 딱 봐도 수십년은 된 듯한 낡은 밴 뒤에 달구지까지 매단 차. 길이 너무 험해서 섣불리 견인해주겠다 나서지 못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었는데 이분은 우리차를 보자마자 견인줄을 준비해서 달구지와 까브리에 묶는다. 이제 살았다 싶고 너무너무 감사하다. 드디어 밴이 끄는 대로 까브리가 움직인다. 서너시간 만이다. 정말 다행인 것은 밴 기사님이 운전을 매우 잘하시는 분이었다. 길이 워낙 험해서 그냥 가기도 위험한 길을 우리 1톤 트럭을 매달고 잘도 가신다. 하지만 험로에 앞차가 언제 급제동을 할 지 알 수 없기에 탄이는 초긴장모드로 오른팔에 심한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사이드 브레이크를 수없이 잡아당겨야 했다. 30분쯤 지나 탄이 약간 여유가 생겼는지 "개인적으로는 대형트럭보다 밴 사이즈의 차가 견인해주어서 따라가기가 훨씬 나아"라는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견인줄이 툭 끊겼다. 헉. 탄이 크락션을 울려 신호를 한다. 밴 기사님은 차를 세우고 다시 견인줄을 까브리에 묶는다. 길이 험해 견인할 수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니 견인줄이 끊어지는 것 쯤은 당연하다 싶다. 끈이 무지 오래된 듯 낡기도 했다. 앞차는 길이 조금이라도 좋다 싶으면 막 달린다. 그러면 오래된 아스팔트에서 자갈들이 탁탁 소리를 내며 마구 날라온다. 이미 금간 앞유리가 완전히 깨져버리진 않을까 걱정됐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 문제고 지금은 이곳을 벗어나는게 중요하다. 천천히 가자고 할 수도 없는 상황. 끈에 묶인 채 앞차에 매달려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한참 가다가 길에 서있는 승용차 앞에서 밴이 차를 멈추었다. 어리둥절 내려보니 역시나 고장차량이다. 이미 한대를 구조해 견인중이면서도 또 다른 어려운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으신가보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참 대단하다. 이 차량은 앞 타이어 하나가 완전히 빠져 길에 놓여있는데 타이어를 연결하는 쇠부속이 부서진듯 했다. 밴 기사님은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무슨 조치를 한 후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 두어시간이 지나 국경 근처의 한 식당에 도착했다. 점심때가 훨씬 지났지만 나는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다. 탄이도 마찬가지였지만 밴기사님께 식사대접이라도 하겠다며 식당에 들어갔다. 식사 후 차 고칠 곳을 물어보니 근처에는 정비소가 없다고 한다. 이대로 견인된 채 국경을 넘을 수 있을까? 밴기사님과 식당주인분이 나와 까브리를 이리저리 살펴보신다. 퓨즈 박스도 열어보고 엔진룸도 열어보고 그러더니 견인 중 시동을 걸어보잔다. 탄이 안해본 게 아니어서 별 기대는 안되었지만 두분이 봐주는 것 만으로도 너무 고마와 밴의 달구지는 빼고 우리차를 직접 묶어 견인하며 식당사장님이 우리차를 운전하였다. 식당 주차장을 한바퀴 돌기도 전에 "부릉~"하며 시동이 걸렸다. 나는 옆좌석에 앉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이야~!"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얼떨떨한 얼굴로 탄이가 다가온다. 이럴수가! 까브리가 다시 살아났다!! 눈물이 날 정도로 까브리 엔진소리가 반가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엔진을 끄고 다시 시동을 걸어보니 안 걸린다. 다시 밴으로 견인해서 시동을 걸었더니 다행히 또 걸렸다. 두분 모두 이대로 운전하고 가되 정비가 가능한 곳까지 가기 전에는 절대로 시동을 끄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말은 안통해도 무슨 이야긴지 너무 잘 알것 같았다. 2시간 이상을 무시무시한 험로를 견인해주신 밴기사님을 탄이는 꼭 안아드리고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국 과자등 선물과 사례로 100달러를 드렸다. 더 달라면 더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탄이는 왜 자기가 했을때는 안됐을까 매우 의아해했지만 어쨌든 시동이 걸린 것을 신통방통해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6시간만에 시동이 걸려 까브리가 다시 스스로 움직여서 다니는 것이 너무너무 고마울 뿐이었다. 식당에서 약 30분정도 더 가니 국경사무소가 나왔다. 우즈벡에서는 여행자가 어디에 묵었는지 거주지 증명이 필요하다고 해서 가는 곳마다 시간과 돈을 들여 서류를 준비해왔는데 국경에서는 아무도 보자고 하지 않는다. 한편으로 좀 아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래도 준비해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국경에 서있는 차들 맨 뒤에 줄을 서니 앞에 낯익은 밴이 보인다. 먼저와서 줄서고 계시는 우리 은인. 카자흐스탄 국경수비대 분들이 웃으며 반겨주셨다. 국경에서 나 혼자 또 내려서 걸어가야 할 것을 각오하고 핫팩과 옷등 추위에 단단히 대비하고 있었는데 차에 그냥 타고 있으라며 친절히 배려해주셨다. 국경에서 이런 환대는 처음이다. 탄이 차에서 내려 서류작업을 하고 돌아와서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며 보여준다. 와, 꽤 멋진 남자향수다. 수비대의 젊은 친구 한사람이 계속 정말 잘 도와주었고 마지막엔 이 것까지 선물해줬다고 한다. 그 친구 말고도 한국 자동차 등록증이 생소하다보니까 하나 둘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어 차근차근 물어보고 굉장히 호의적으로 수속 밟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한다. 덕분에 무사히 기분좋게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국경통과는 항상 스트레스 받고 힘든 일이었는데 오늘은 여러모로 감동이었다. '일희일비'라고 나쁜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는 것 같다. 어제부터의 고생을 조금 위로받는 듯 했다. 카자흐스탄으로 넘어오니 길이 갑자기 너무 좋아졌다. 어제 종일, 그리고 아침에도 그 악몽같은 험한 길을 비틀대며 지나와야했는데 비단결같은 아스팔트가 진심 감동스럽다. 다음 목적지인 베뉴에 가서 차도 고치고 숙소도 잡아야겠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QMehVDxsPGQ?si=zf30tAbmRBYQu1wt>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4 10:51:49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도와 화단 등에 무질서하게 방치된 전동 킥보드 화재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낮 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무더위 햇볕에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가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13일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화재는 고온다습한 여름철(6월~8월)이 175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75건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도 총 46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햇볕에 방치된 전동 킥보드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일대의 아스팔트와 인도 등에도 곳곳에 전동 킥보드가 방치돼 있었다. 기자가 손을 대면 뜨거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였다. 주변을 지나던 김모씨는 "이렇게 더운 곳 한복판에 노출돼 있어 위험해 보인다"고 했다. 정차 중인 전동 킥보드가 불이 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엔 대구 북구 동천동 한 지역에 정차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빠른 신고로 불은 5분 만에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24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달엔 세종시 금남면 성덕리의 전동킥보드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청고 건물과 전동 킥보드, 배터리 등을 태운 뒤 1시간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40대 최모씨는 "요즘은 인도 뿐 아니라 아파트 인근 화단이나 녹지에도 전동 킥보드가 널브러져 있다"면서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안전하게 관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필수 한국PM산업협회장은 "내연기관 차도 폭염에 노출되면 화재가 늘어나지만 전기차나 PM 배터리도 40~50도까지 오르는 지면에 노출되면 상태가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용 행태도 사고 위험 키워누구나 손쉽게 탈 수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2인 탑승, 무면허 운전, 음주운전 등의 사례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이동장치(PM)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는 3838건으로 5년 전인 2019년(46건)과 비교해 83.4배 급증했다. 행정안전부도 지난 2월 전동 킥보드가 포함된 PM을 국민 안전에 새로운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잠재적 재난위험 요소로 꼽았다. PM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화재 발생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모씨(37)는 "위험하게 주행하는 전동 킥보드를 자주 봤는데 그러다 사고가 나면 큰 일이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방치된 전동킥보드나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 그동안 지적이 많았고 단속법도 있는데 아직 고쳐지지 않은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김동규 기자
2024-08-13 18:31:47【순천=황태종 기자】당초 목표 보다 180여만명이나 많은 980여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 개최한 순천시가 박람회 핵심 콘텐츠인 그린아일랜드 사후 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12일 순천시와 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그린아일랜드는 총사업비 28억원을 들여 박람회장 건너편 동천강변의 길이 1030m, 폭 20m 왕복 4차선 도로 위에 70㎝ 높이의 흙을 쌓아 2만600㎡에 양잔디를 심어 조성한 잔디정원으로, 순천시는 박람회 후 인근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도로 원상복구를 약속했었다. 하지만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 2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폐막 언론인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의견으로 볼때 10명 중 8명은 존치하자는데 찬성이다. 효율성과 이용도 등 용역결과를 종합적으로 따져보겠다. 취합한 최종 자료를 토대로 시의회 보고를 통해 결정하겠다"면서 존치 의향을 비추면서 인근 주민들이 사전 협의도 없이 시에서 원상복구 약속을 저버렸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도 행정의 신뢰 확보를 위해 원상복구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 관광 명소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첫 4차선 아스팔트 도로 위 잔디정원...박람회 인기 콘텐츠 그린아일랜드는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시설 사후 관리 용역회사를 통해 실시한 방문객 만족도 조사에서 국내 최초로 홍수 대비 재해시설인 저류지를 푸른 정원으로 바꿔낸 오천그린광장과 함께 높은 점수를 차지하며 박람회 기간 최대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자부하는 순천시에선 아스팔트와 자동차로 덮인 회색도시에서 맑고 밝은 녹색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여겨졌다. 노 시장은 그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미 선진국에서는 사람이 중심이 된 도시 구조로 바꿔나가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 4차선 아스팔트 도로 위에 사계절 잔디를 깔아 정원으로 만든 것과 같이 사람이 중심이 된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도) 도시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언론인 브리핑에선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등 도심정원과 인접한 서문권역은 공공성을 강화해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동문권역은 애니메이션 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품격 있는 화훼 연출로 수익성과 희소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접 마을 주민들 "조상 대대로 이용한 도로 폐쇄 반대" 그린아일랜드와 인접한 오림, 오산, 홍두 3개 마을 주민은 노 시장이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그린아일랜드 존치 의향을 밝힌 것에 불쾌해 하며 시에서 당초 약속대로 기존 왕복 4차선 도로를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3개 마을에는 150가구 가량 거주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순천역 인근에 일을 보러 가거나 청년들이 율촌산단으로 출퇴근하는 등 많은 주민들이 도로를 이용해 왔다. 실제 순천시가 그린아일랜드 조성을 앞두고 조사한 결과 이 도로의 1시간당 통행량은 1300~1500대에 달했다. 오산 마을의 한 주민은 "순천시가 지난해 9월 공문을 통해 '강변로 녹지조성사업은 정원박람회 주 행사장으로 행사기간 동안 임시 사용할 예정이며, 박람회 행사 후에는 차량이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혀 마을 주민들이 박람회 기간 내내 교통 불편을 감내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조상 대대로 수백 년 동안 이용해왔던 도로가 영영 없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시에서 원상복구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순천시 "다수 여론과 교통 영향 등을 고려할 것" 순천시는 무엇보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맞아 앞으로의 도시는 도로, 아파트, 공장 등 회색빛 도시보다는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가치를 높이는 녹색도시로의 변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린아일랜드는 순천만과 국가정원을 기반으로 정원을 도심까지 확장해가는 핵심축으로, 국가정원과 오천그린광장, 동천을 단절 없이 하나로 연결하는 공간적 기능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마디로 시민들의 치유와 소통의 공간이며, 삶의 눈높이를 높이는 공간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것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그린아일랜드 인근 주민과의 협의를 전제로 향후 시민 다수 여론과 교통 영향 등을 고려하고 또 의회와도 상의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차후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1-10 11:13:00지난 22일 친환경그래픽시트 ‘ASP시리즈’를 생산중인 안전콘텐츠 전문기업 (주)아스팔트아트와 친환경 열융착시트 ‘스토리로드’ 제조기업 (주)그린팩토리가 전략적 업무 제휴(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다져온 각사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도시경관디자인 및 노면표시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아스팔트아트는 그린팩토리 ‘스토리로드(StoryRoad)’를 라인업에 올려 도시 랜드마크 조성 및 웨이파인딩시스템, 바닥을 활용한 안전콘텐츠에 적용할 예정이다. ‘스토리로드(StoryRoad)’는 기존 열융착식 노면표시의 한계로 지적됐던 환경유해, 내구성, 단순컬러 문제를 극복한 열가소성 그래픽패드로 친환경적이며 인체무해할 뿐 아니라 다양한 컬러를 적용한 디자인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내마모도와 점착력이 높아 기존 열융착식 시트 보다 2배 이상 높은 내구연한을 보장한다. 아스팔트아트는 보차공존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스토리로드를 ASP시리즈와 접목하여 생활안심디자인(범죄예방, CPTED), 인지건강디자인, 스트레스프리디자인, 학교환경개선디자인 등 사회문제해결 디자인과 스쿨존 노란발자국, 옐로카펫, 여성안심귀갓길, 노인보호구역, 장애인이동권 보장 등 사회적 약자 안전콘텐츠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그린팩토리 김갑부 대표는 “스토리로드는 거친 바닥환경에 특화된 디자인 친화적 솔루션으로 속도제한표시, 여성안심귀갓길 노면표시, 바닥놀이판 등 우리나라 사계절 환경에서 그 내구성이 입증되었다.” 라며 “바닥을 활용한 도심 속 랜드마크 조성, 웨이파인딩 구축, 일상 속 공공미술 구현 등 공공미술프로젝트까지 충분히 적용 가능해 공공디자인을 연출하는 디자이너와 설계전문가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아스팔트아트는 협약 전 지난 8일과 9일 이틀 간 오산 원동상점가 동선 및 구역정비사업에 ASP시리즈와 스토리로드를 함께 적용했다. 보행로 노면과 벽면엔 ASP그래픽시트를, 차량이 통행하는 거리의 랜드마크와 캠페인 소재로 스토리로드를 설치해 단기간 거리와 도시이미지를 변모시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린팩토리는 인익스테리어 및 건물외관 사업 다각화 등 아스팔트아트와의 다양한 공동사업으로 ASP그래픽시트를 결합한 스토리로드의 활용과 범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아스팔트아트는 열가소성 그래픽패드 ‘스토리로드’를 통해 도시 및 경관디자인 분야에서 친환경그래픽서비스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스팔트아트 조용진 대표는 “옥외 바닥그래픽솔루션 ‘스토리로드’를 보유한 그린팩토리와 다양한 도시디자인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적”이라면서 “이르면 4분기 중 수도권을 시작으로 경관 및 플로어그래픽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린팩토리와 아스팔트아트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기업가치와 친환경・안전소재 취급, 바닥(노면)그래픽시장을 개척한 마켓메이커로서의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세계 유일의 투명논슬립 필름코팅 그래픽시트를 개발한 아스팔트아트와 세계 최고의 열가소성 플라스틱시트를 보유한 그린팩토리의 이번 협약으로 도시경관, 공공디자인, 설치미술, 도시엔지니어링 디자인・설계 부문에 그래픽디자인의 컬러, 용도, 적용대상에 따른 명확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2023-08-23 13:57:31[파이낸셜뉴스]서울의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 115년 만에 가장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SG가 강세다. 전국 도로에서서 ‘도로 위 지뢰’라 불리는 포트(Pot) 홀이 급증하면서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업계 1위 업체인 SG에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 1시 12분 현재 SG는 전 거래일 대비 290원(18.58%) 오른 193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폭우로 도로 인근 비탈면이 유실되거나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이날 새벽 경기 연천군 신서면 일원 국도 3호선의 절토 사면 토사가 유실되면서 철원 방면 편도 2차로 7㎞ 구간 통행이 차단됐는데, 조치를 완료하고 이날 오전 7시쯤 통행을 재개했다. 용인서울선 서판교IC 터널 인근에서도 산사태가 나면서 현재 교통 통제와 함께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광주원주고속도로의 원주 방향 14.4㎞ 지점에서도 비탈면 유실이 발생해, 현재 2차로 중 1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국도 43호선 화성시 진안동 일원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배수 등 응급 복구 작업 중으로, 이곳도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한편 SG의 에코스틸아스콘(EcoSteelAscon)은 강한 제강 슬래그를 천연 골재 대신 사용해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성능을 향상한 친환경 기술이다. 일반 아스콘 대비 약 1.5배 높은 강도를 지니고 있어 광로 및 대로, 대형 중차량 통행지역에 최적화돼 있다. 차량 주행 시 발생되는 소음 저감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인구 밀집 지역 및 아파트 주택가 활용에 적합하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이미 에코스틸아스콘에 사용되는 슬래그를 도로포장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8-09 13:15:59SK에너지가 재활용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생산을 위해 중소기업에 아스팔트 탱크 설치를 지원한다. SK에너지는 아스콘 제조사의 재활용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아스팔트 탱크 구축을 위해 약 8억5000만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초 인성에이앤티에 완공된 아스팔트 탱크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10곳의 아스콘사에 총 10기의 탱크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스콘사가 재활용 아스콘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도로 정기보수로 매년 대량의 폐아스콘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재활용 아스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 아스콘 생산 시 투입 재료·공정 추가에 따른 품질 관리 요소가 늘어나면서 아스콘사들은 재활용 아스콘 생산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아스콘사들은 중소업체로 아스팔트 탱크, 드라이어, 버너 등 재활용 아스콘을 생산하기 위한 추가 설비 구축에 필요한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에너지는 아스콘사들의 이러한 애로사항에 착안해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탱크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SK에너지는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를 개발해 사용자 생산·품질 관리 편의성을 제고했으며 아스콘사들이 재활용 아스콘 생산을 위해 받아야 하는 정부의 재활용 제품 품질 인증 취득도 돕고 있다. 이번 지원을 통해 SK에너지는 아스콘사들이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도입으로 재활용 아스콘 생산 확대 시 폐아스콘 매립방지에 따른 환경비용 절감, 폐아스콘내 자원 재활용 등을 통해 기존 아스콘 생산 대비 연간 184억원 수준의 사회적가치(SV)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구자윤 기자
2022-08-07 17:35:30SK에너지가 재활용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 생산을 위해 중소기업에 아스팔트 탱크 설치를 지원한다. SK에너지는 아스콘 제조사의 재활용 아스콘 생산에 필요한 아스팔트 탱크 구축을 위해 약 8억5000만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초 인성에이앤티에 완공된 아스팔트 탱크를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10곳의 아스콘사에 총 10기의 탱크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아스콘사가 재활용 아스콘 생산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도로 정기보수로 매년 대량의 폐아스콘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재활용 아스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 아스콘 생산 시 투입 재료·공정 추가에 따른 품질 관리 요소가 늘어나면서 아스콘사들은 재활용 아스콘 생산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아스콘사들은 중소업체로 아스팔트 탱크, 드라이어, 버너 등 재활용 아스콘을 생산하기 위한 추가 설비 구축에 필요한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에너지는 아스콘사들의 이러한 애로사항에 착안해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탱크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SK에너지는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를 개발해 사용자 생산·품질 관리 편의성을 제고했으며 아스콘사들이 재활용 아스콘 생산을 위해 받아야 하는 정부의 재활용 제품 품질 인증 취득도 돕고 있다. 이번 지원을 통해 SK에너지는 아스콘사들이 재활용 아스콘 전용 아스팔트 도입으로 재활용 아스콘 생산 확대 시 폐아스콘 매립방지에 따른 환경비용 절감, 폐아스콘내 자원 재활용 등을 통해 기존 아스콘 생산 대비 연간 184억원 수준의 사회적가치(SV)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8-05 17:00:1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8일 서울 여의대로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매우 무덥겠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2022-07-28 15:25:37"아스팔트 관련 업무를 하면서 하루 평균 전화는 20~30통 정도 하고, 메일도 50~60통 정도 오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SK에너지가 국내외 아스팔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죠." SK에너지 아스팔트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김윤종 PM(사진)은 "시장 담당자, 생산공장, 선사들과 화물 준비 등과 관련된 통화와 메일을 주고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유학파인 김씨는 지난해 TV예능 프로그램인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사내방송에 구성원 섭외가 필요할 때 절 자주 부르는 홍보실 동기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통해 방송 출연 제안이 왔다"며 "제가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홍보도 할 겸 가족들이 보면 좋아할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그는 SK에너지가 전통적 석유화학기업의 보수적 이미지와 달리 한층 트렌디해진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당시 김씨는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해 카페 느낌의 라운지 좌석, 서재 등 다채로운 공간이 있는 회사에서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를 정해 일하는 모습을 선보여 세간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점심시간에는 직장 상사가 아닌 축구 크리에이터 '더투탑'과 함께 영상을 촬영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이었다. 특히 그는 SK에너지가 시행 중인 자율복장·자율좌석제에 만족하고 있었다. 김씨는 "여름에 반바지도 입고 시원하게 근무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라며 "자율좌석제도 아주 만족하고 있는데, 자기 업무만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방송 당시 아스팔트 수출 선박 업무를 맡았던 그는 올해부터 아스팔트 수급을 담당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국내 아스팔트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 중국 수입 아스팔트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일반 아스팔트보다 30도 정도 낮은 열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 아스콘 특유의 냄새와 배출가스 저감은 물론 수분저항 기능도 향상돼 도로 파손으로 인한 차량손상, 인명피해 사고 등을 줄일 수 있다. 김씨는 "아스팔트 시장은 최근 중국 경제침체, 올림픽과 상관없이 수요 감소가 없는 편이었다"며 "올림픽 직전 베이징 주변 지역에서는 공사가 없었지만, SK 아스팔트가 품질이 좋은 걸로 유명해 다른 지역에서는 계속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일각에서는 석화기업의 미래가 다소 어두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김씨는 "SK에너지는 전통 석유사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탄소 포집·저장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라며 "최근 프리미엄 '중온 아스팔트 생산을 통한 연료 및 온실가스 저감방안'이 환경부 외부사업 방법론으로 승인받는 등 탄소감축을 통한 친환경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2-28 18:10:17SK에너지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판매되는 아스팔트 전량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한다고 10월 31일 밝혔다. SK에너지 아스팔트(AP)·벙커링 사업부는 연간 45만t의 국내 도로용 아스팔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도로용 아스팔트 판매량의 30% 이상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판매하고 있다. 향후 2030년까지 100% 전량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친환경 제품화'라는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지난 2015년부터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해왔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Net-Zero) 정책을 적극 실천하고자 아스팔트 전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너지의 친환경 아스팔트는 △프리미엄 아스팔트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PMA) △재생 전용 아스팔트(Recycle Asphalt) 등 세 가지 제품으로 구성된다. '프리미엄 아스팔트'는 일반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보다 약 30℃ 낮은 온도에서 생산·시공이 가능하다. 대기오염 물질 및 유해물질 배출량이 저감 되는 동시에 포트홀 발생도 줄일 수 있다. PMA라고 불리는 '폴리머 개질 아스팔트'는 일반 아스팔트 도로보다 2배가량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배수성·저소음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재생 전용 아스팔트'는 별도 첨가제 없이 폐아스콘을 재생시키고 재생첨가제 동시 투입 시에는 더 많은 양의 순환골재를 사용할 수 있다. 폐아스콘을 매립·처리하는데 들어가는 환경 비용을 줄이고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인 국내 도로의 재활용률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1-10-31 18: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