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수영국가대표 출신의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는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엔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발탁했다. 신임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는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을 낙점했다. 조 위원장은 현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됐다 낙마한 바 있는 인사여서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차관 및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최윤희 차관은 서울 상명여고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나와 연세대에서 사회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수영 국가대표로 뉴델리(1982)·서울(1986) 아시안게임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하며 '아시아의 인어'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후에는 대한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정병선 차관은 전북 동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영국 서섹스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과학기술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미래창조과학과 정책기획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오랫동안 과학기술 분야에 전념해온 정통관료로 통한다.장석영 차관은 대구 능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덴버대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3회로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융합정책관,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등을 지냈다.조대엽 위원장은 경북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와대는 조 위원장에 대해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라고 소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2-19 18:47:5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에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차관 3명,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병선 신임 1차관은 전북 동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영국 서섹스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과학기술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미래창조과학과 정책기획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 차관은 오랫동안 과학기술 분야에 전념해온 정통관료로 통한다. 뛰어난 정책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현장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과학기술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기술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기대했다. 장석영 신임 2차관은 대구 능인고과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덴버대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3회로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터넷융합정책관,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굵직한 현안을 담당해 온 정보통신 전문관료로 청와대는 "탁월한 기획력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윤희 신임 2차관은 서울 상명여고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나와 연세대에서 사회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수영 국가대표로 뉴델리(1982)·서울(1986) 아시안게임에서 총 5개의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후 대한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했고,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대엽 신임 위원장은 경북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와대는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라며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모델을 추구하며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폭넓은 정책적 시야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정책기획위원회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2-19 11:02:17[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에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차관 3명,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병선 신임 1차관은 오랫동안 과학기술 분야에 전념해온 정통관료다. 뛰어난 정책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현장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과학기술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기술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기대했다. 장석영 신임 2차관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굵직한 현안을 담당해 온 정보통신 전문관료다. 청와대는 장 2차관에 대해 "탁월한 기획력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윤희 신임 2차관은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다.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했고,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조대엽 신임 위원장은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다. 청와대는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모델을 추구하며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폭넓은 정책적 시야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정책기획위원회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2-19 10:20:38어질어질한 풍경 속,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남자가 그려진 뭉크의 작품 '절규'(189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세기의 상징이 된 이 작품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상황 앞에 인간의 불안과 고통, 공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절규'와 같은 수많은 인간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망한 특별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이 오는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여점의 작품을 14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한다. 특히 석판화 위에 뭉크가 직접 채색한 전 세계에 단 2점 뿐인 '절규'를 비롯해 '키스', '마돈나', '불안', '뱀파이어' 등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절규'를 넘어 뭉크의 예술적인 공헌을 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에 이목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뭉크가 직접 채색한 판화본 '절규'는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92년 쓴 그의 일기에는 이 장면에 대해 "해 질 무렵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고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피로감을 느껴 난간에 기대었다. 홍수와도 같은 불길이 검푸른 피오르 위로 뻗어 있었다. 친구들은 걸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뒤쳐져서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때 나는 자연의 거대하고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극도로 과장되게 기울어진 풍경을 통해 문명인으로서의 두려움, 패닉, 극한의 공포를 묘사한 것이다. 또한, 주인공의 고립은 그의 정서적 상태와 필연적 강박을 더욱 잘 보여 주는 동시에 독특한 인상을 부여한다. '절규'외에도 독특한 화풍과 혁신적인 표현 기법에 초점을 맞춰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를 반영한 대표작인 '키스'(1892년)는 뭉크의 '생의 프리즈' 시리즈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티프다. 이 작품은 남녀의 시각적 융합을 완전한 방황의 순간으로 묘사한다. 이에 대해 그는 "함께함은 일시적이며, 개인성을 잃는 대가로서만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키스'의 화면 오른쪽에는 키스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창문 앞에 위치한다. 뭉크는 그의 후기 목판화에서 어떠한 공간적 관계도 드러내지 않으며, 키스하는 커플은 사랑의 상징으로 변모한다. 서로 굴복하는 순간 남녀의 융합은 그들의 정체성과 개성으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한다. 또 다른 대표작인 석판화 '마돈나'(1895·1902년)도 19세기 여성 이미지의 분열된 복잡한 감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프레임의 모티프 뿐만 아닌 기대서 있는 모습, 휴식과 움직임, 드러냄과 감추기 등의 요소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에로틱하면서도 황홀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누운 자세, 무용수 또는 인어와 같은 서있는 자세, 임신과 출산의 지표인 태아의 골격과 정자의 형상 등도 눈에 띈다. '불안'(1896년)도 뭉크 특유의 불안과 초조한 감정을 세세히 묘사했다. 그림 속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놀란 눈을 한 채 정면으로 다가온다. 두려움에 얼어붙은 듯한, 마치 가면을 쓴 것 같은 얼굴들은 두려움과 내면의 압도적 강박을 관객에게 직면시킨다. 얇게 바른 물감은 목판의 곡선을 드러내며, 인물들이 어둠 속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자를 쓴 남자와 함께 있는 여자의 입이 지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뭉크는 이를 통해 자신의 고통과 두려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을 상징화했다. 이밖에 '뱀파이어'(1895년)는 흡혈귀의 입맞춤이 치명적이지만 사랑이나 위로의 행위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인 뒤에 숨어있는 그림자는 위협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매개체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예술의전당 측은 "뭉크는 사랑과 고통, 우울, 죽음에 대한 상징으로 가득 찬 가장 강렬한 작품들을 제작했다"며 "이번 전시가 아시아 최대 규모인 만큼 잘 알려진 작품 외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 소장 작품들도 다수 공개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1 18:36:35어질어질한 풍경 속,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남자가 그려진 뭉크의 작품 '절규'(189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세기의 상징이 된 이 작품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상황 앞에 인간의 불안과 고통, 공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절규'와 같은 수많은 인간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조망한 특별전시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이 오는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을 포함해 미국, 멕시코, 스위스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3곳의 소장처에서 온 140여점의 작품을 14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한다. 특히 석판화 위에 뭉크가 직접 채색한 전 세계에 단 2점 뿐인 '절규'를 비롯해 '키스', '마돈나', '불안', '뱀파이어' 등 주요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절규'를 넘어 뭉크의 예술적인 공헌을 돌아보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에 이목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뭉크가 직접 채색한 판화본 '절규'는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92년 쓴 그의 일기에는 이 장면에 대해 "해 질 무렵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고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피로감을 느껴 난간에 기대었다. 홍수와도 같은 불길이 검푸른 피오르 위로 뻗어 있었다. 친구들은 걸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뒤쳐져서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때 나는 자연의 거대하고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극도로 과장되게 기울어진 풍경을 통해 문명인으로서의 두려움, 패닉, 극한의 공포를 묘사한 것이다. 또한, 주인공의 고립은 그의 정서적 상태와 필연적 강박을 더욱 잘 보여 주는 동시에 독특한 인상을 부여한다. '절규'외에도 독특한 화풍과 혁신적인 표현 기법에 초점을 맞춰 그의 작품세계 전체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를 반영한 대표작인 '키스'(1892년)는 뭉크의 '생의 프리즈' 시리즈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티프다. 이 작품은 남녀의 시각적 융합을 완전한 방황의 순간으로 묘사한다. 이에 대해 그는 "함께함은 일시적이며, 개인성을 잃는 대가로서만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키스'의 화면 오른쪽에는 키스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창문 앞에 위치한다. 뭉크는 그의 후기 목판화에서 어떠한 공간적 관계도 드러내지 않으며, 키스하는 커플은 사랑의 상징으로 변모한다. 서로 굴복하는 순간 남녀의 융합은 그들의 정체성과 개성으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한다. 또 다른 대표작인 석판화 '마돈나'(1895·1902년)도 19세기 여성 이미지의 분열된 복잡한 감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프레임의 모티프 뿐만 아닌 기대서 있는 모습, 휴식과 움직임, 드러냄과 감추기 등의 요소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에로틱하면서도 황홀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누운 자세, 무용수 또는 인어와 같은 서있는 자세, 임신과 출산의 지표인 태아의 골격과 정자의 형상 등도 눈에 띈다. '불안'(1896년)도 뭉크 특유의 불안과 초조한 감정을 세세히 묘사했다. 그림 속에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놀란 눈을 한 채 정면으로 다가온다. 두려움에 얼어붙은 듯한, 마치 가면을 쓴 것 같은 얼굴들은 두려움과 내면의 압도적 강박을 관객에게 직면시킨다. 얇게 바른 물감은 목판의 곡선을 드러내며, 인물들이 어둠 속으로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자를 쓴 남자와 함께 있는 여자의 입이 지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뭉크는 이를 통해 자신의 고통과 두려움을 표현하지 못하는 무능을 상징화했다. 이밖에 '뱀파이어'(1895년)는 흡혈귀의 입맞춤이 치명적이지만 사랑이나 위로의 행위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인 뒤에 숨어있는 그림자는 위협으로 해석될 수도 있고, 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매개체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예술의전당 측은 "뭉크는 사랑과 고통, 우울, 죽음에 대한 상징으로 가득 찬 가장 강렬한 작품들을 제작했다"며 "이번 전시가 아시아 최대 규모인 만큼 잘 알려진 작품 외에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 소장 작품들도 다수 공개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1 07:53:41[파이낸셜뉴스] 배우 차인표의 소설이 영국의 명문 옥스퍼드대 학생들의 필수도서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차인표의 아내 신애라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 선정됐다"고 "다음 학기부터는 한국학과의 교재로도 사용하고 옥스퍼드 모든 도서관에 비치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길 응원한다. K문학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을 개최했다. 차인표는 이 행사에 소설가 자격으로 초청됐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소설 가운데 유럽에 소개할 만한 우수작품을 선정한 뒤 작가를 초청해 작품 세계를 직접 들어보는 자리로 신애라와 옥스퍼드 학생 및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수팀은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동시에 과거와의 화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독특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차인표가 2021년 출간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2009년 펴냈던 첫 장편 '잘가요 언덕'을 다른 제목으로 바꿔 재출간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이 소설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작품으로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민족사의 상처를 풀어냈다. 한편 차인표는 작가로도 활동하며 '오늘예보'(201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년), '인어 사냥'(2022년) 등 장편 소설 3편을 펴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1 07:47:07[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배영의 이은지(17·방산고)가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해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배영에서 메달을 따낸 건 25년만이다. 이은지는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벌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09초75에 레이스를 마쳤다. 2분07초58의 펑쉬웨이(20·중국)와 2분08초70의 류야신(24·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이은지는 출발부터 150m 지점을 통과할 때까지 줄곧 4위를 유지했으나 막판 스퍼트를 내며 3위로 치고 올라갔다. 경기를 마친 뒤 이은지는 “잘은 몰랐지만 4, 5등 안에 들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3등 안에 들어와 진짜 너무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 배영에서 메달을 따낸 건, 1998년 방콕 대회 200m 심민지(3위)와 100m 최수민(3위)에 이후 25년 만이다.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1982년 뉴델리 대회,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었다. 이은지는 최윤희, 심민지에 이어 이 종목 세 번째 메달리스트다. 이은지는 “25년 만에 메달을 땄다는 건 처음 들었다. 25년 진짜 너무 길었다”며 “여러분, 제가 깼어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한편 이은지는 대회를 불과 한 달 정도 앞둔 8월 말 초저온 회복처치기(크라이오 테라피) 치료를 받다가 ‘동상 진단’을 받는 등 악재를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빛나는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자신에게 선물했다. 이은지는 배영 100m와 혼성 혼계영 등을 더 남겨두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7 06:52:38[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K-스타월드' 구축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을 비롯한 하남시 해외투자유치조사단이 유의미한 성과를 안고 이달 3일 귀국했다. UAE 두바이 및 영국 런던의 출장중 만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하남시와의 협력을 약속함에 따라 K-스타월드의 구체적인 규모와 공간구성이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6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번 출장은 하남 K-스타월드에 구축 예정인 영화스튜디오·K-팝 공연장·테마파크·호텔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의 운영 사례 벤치마킹과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진행됐다. 먼저 이들은 첫 행선지인 UAE 두바이에서 공연장 시설인 코카콜라 아레나와 호텔·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 IMG 월드 오브 어드벤처를 방문했다. IMG 월드 오브 어드벤처의 경영진은 “아시아 지역에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라며 1대1 소통창구 개설과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제안할 만큼 적극적인 협업 의사를 밝혔다. 두 번째 행선지인 영국 런던에서는 세계적 영화촬영시설인 파인우드 스튜디오와 최첨단 AI 기술이 적용된 아바(ABBA) 아레나를 방문했다. ‘파인우드 스튜디오’는 지난 1936년 설립된 후 007시리즈, 인어공주 등 200여편 이상의 작품을 제작하고 21개 스튜디오와 2만4000평 규모의 옥외 촬영장소는 물론 180여개의 관련 중소기업이 함께 입점해 있는 글로벌 최대기업이다. 이번 미팅에서 앤드류 엠 스미스(Andrew M Smith) 기업담당이사와 제임스 라이더(James Rider) 상무이사는 "파인우드 스튜디오의 주 고객사인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또한 한국 진출방안을 희망하고 있다"며 "하남시 협력 제안에 대해 환영하며 향후 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최첨단 AI 디지털 기술이 활용된 '아바 아레나' 공연장을 방문해 운영사인 '아바 보야지(ABBA Voyage)'의 기술책임자 등을 만나 테크니컬 투어와 함께 협의를 진행했다. ‘아바 아레나’는 팝 그룹 아바의 컴백 기념 투어를 위해 조성된 공연장으로, 모션 캡처 등 최첨단 AI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아바의 70~80년대 전성기 시절 모습을 재현해 98.5%에 이르는 예매율을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투자유치단은 ▲설계 콘셉트 및 건설 기간·비용 ▲운영·유지·관리 성공 노하우 등에 대해 살펴봤다. 이 시장은 “하남시가 K팝 공연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모션 캡처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아바 아레나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 등에 대한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닉 레빗 기술책임자는 "향후 아시아·미국·호주 지역 등에 사업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K-스타월드 사업 구상에 대해 상위 직급자에게 협의 방안을 별도 보고하는 등 2주가량의 자체 검토 후 상호협의 방안을 논의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이밖에 투자유치단은 인공섬에 우리 기업 쌍용건설 등이 건설한 멀티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 '스카이 가든'과 템스강 주변 환경 등을 돌아보며, K-스타월드 내 한강 조망시설 계획에 대한 유사사례 지역도 점검했다. 이현재 시장은 "세계 최고의 영상문화시설 방문을 통해 K-스타월드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는 등 하남을 알리는 기회가 됐고, 또한 이들 기업과의 협력 창구 개설은 향후 K-스타월드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6-06 00:06:50【 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미키마우스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곧 100주년을 맞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 콘텐츠는 향후 디즈니 백년대계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11월 3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미키마우스 캐릭터와 함께 등장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언론이 대거 참석했다. 1923년 설립된 '콘텐츠 왕국' 디즈니가 다양성의 기치 아래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렸다. K드라마를 필두로 한 아태지역 콘텐츠 제작을 늘릴뿐 아니라 미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한국배우 이정재를 기용하거나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면서 유색인종 배우를 파격 기용하며 다양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디즈니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마블, 디즈니 애니메이션,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내년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스트리밍 서비스 공개 예정작 50여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이정재 주연의 '스타워즈' 새 시리즈 '어콜라이트'와 박서준이 출연하는 영화 '더 마블스'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한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포함됐다. 이정재는 이날 영상을 통해 "디즈니 가족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내년 6월 개봉작 '엘리멘탈'은 이민 2세 손 감독이 자신의 부모를 모티프로 한 작품. 물과 불, 흙, 공기를 의인화한 신선한 발상과 그림체로 눈길을 모았다. 그는 이날 "무일푼으로 미국에 정착해 과일가게를 운영한 부모님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라며 "위험을 감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며 우리는 서로 다 다르지만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러브스토리"라고 소개했다. 디즈니의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도 주목됐다. 10대 아시아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태국 출신 여성감독 폰 비라선손을 공동연출자로 기용했다. 비라선손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이라 '아시아의 등대'로 통한다. '겨울왕국'시리즈로 유명한 제니퍼 리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화상으로 "디즈니 향후 100년을 고민하며 다음 세대에게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늘 듣는다. 기술뿐 아니라 이야기도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흑인 인어공주'로 떠들썩했던 '인어공주'와 '백설공주' 그리고 '피터팬과 웬디' 실사판도 이날 라인업에 포함됐는데, 세 작품 모두 주요 캐릭터에 유색인종 배우를 캐스팅해 디즈니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웬디에 초첨을 맞춘 '피터팬과 웬디'에선 흑인배우 야라 샤히디가 팅커벨에 발탁됐으며, 라틴계 배우 레이첼 앤 제글러가 백설공주로 출연하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는 2024년 개봉한다. 한편 이날 신작 발표는 내년 2월에 개봉하는 마블 시리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로 시작해 12월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할 '아바타2: 물의 길'로 닫았다. 히트작의 복귀도 알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인디아나 존스5', '인사이드 아웃2', '무파사: 라이온 킹' 등이 내년에 개봉한다. ashin@fnnews.com
2022-12-01 18:55:33[파이낸셜뉴스] 패스트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은 해외진출 등 글로벌 전략, 마케팅, 인사(HR), 세무분야 자문도 지원받게 된다. 대다수 스타트업이 창업 후 3~5년 이내 맞이하게 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설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집중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다. 패스트벤처스는 28일 “포트폴리오 회사의 성장을 돕기 위한 ‘그로스파트너그룹’을 신설하고, 글로벌, 마케팅, 인사, 세무 분야의 성장파트너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유력 컴퍼니빌더(벤처투자 및 육성회사) 패스트트랙아시아가 지난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인 패스트벤처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한 뒤, 민간 중심의 펀드를 결성했다. 현재까지 인어교주해적단, 한국축산데이터, 고스트키친 등 20여 곳의 스타트업에 초기투자를 진행했다. 패스트벤처스 그로스파트너그룹 글로벌 분야는 미국 현지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SW) 분야 사업을 하고 있는 센드버드 김동신 대표가 합류했다. 또 박지희 스테핑스톤즈 대표(전 요기요 공동창업자)가 마케팅 분야 자문을 맡았으며, 레메디컴퍼니 박문찬 최고운영책임자(COO, 전 쿠팡 경영지원실장)와 혜움세무회계 이재희 세무사가 각각 인사(HR)와 세무 분야를 지원한다. 이들은 패스트벤처스 투자를 받은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커뮤니티를 통해 분야별 조언 및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박지웅 패스트벤처스 대표( 사진)는 “벤처캐피탈(VC)의 제1의 고객들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 창업자”라며 “그로스파트너그룹을 통해 투자 뿐 아니라 회사성장에 필요한 도움을 다방면으로 제공하여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7-28 14: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