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계속되는 가운데 뉴욕에서 80대 한국계 할머니가 4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포함한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9일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의 한 쇼핑몰에서 병과 캔을 줍던 낸시 도(83)씨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얼굴에 침을 뱉었다. 이어 남성으로부터 코를 맞은 도씨는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혀 잠시 기절했고 주변은 피로 흥건해졌다.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을 받아 의식을 찾았을 때 용의자는 이미 도망간 상태였다. 가해 용의자인 글렌모어 넴허드(40)는 지난 11일 체포돼 65세 이상의 사람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폭행이 증오 범죄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사법당국이 이런 끔찍한 행위를 추적하고 예방하는데 힘쓸 수 있도록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증오 범죄를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피해자인 도씨는 진료비가 걱정돼 병원에 가지 못했으며, 외출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도씨는 살면서 세 번의 전쟁을 겪어 평화를 원한다며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도씨의 딸 린다 도씨는 "우리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이 남성을 용서하고 싶다"고 했다. W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코로나19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지도자들이 반아시아 정서를 촉발해 증오 범죄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12월 아시아계 인종차별 사건이 2808건 보고됐다. 언어나 문화적 장벽으로 일부 아시아계 피해자들이 보고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대국민연설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한 증오 범죄가 급증했다며 "매우 잘못된 일이고 미국인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규탄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14 13:17:37[파이낸셜뉴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한 여대생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버스에서 흉기 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NBC 등 외신들은 "지난 11일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 안에서 용의자 빌리 데이비스(56)가 인디애나대에 재학 중인 여대생(18)의 머리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및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버스 내부 CC(폐쇄회로)TV에 담긴 영상을 확인한 결과 데이비스와 피해 학생 사이에는 별다른 접촉이나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현지 사법 당국은 피해 학생이 머리에 자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데이비스가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해 "우리나라를 날려버릴 사람을 한 명이라도 줄이려고"라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인디애나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블루밍턴은 슬프게도 아시안 혐오가 실재한다는 점을 일깨웠다"라며 "그 누구도 배경과 민족, 소속 등을 이유로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해선 안 된다"고 13일 입장을 밝혔다. 존 해밀턴 블루밍턴 시장도 이날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규탄한다"며 아시아 지역사회를 향한 연대를 표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차별을 막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인권 단체 '스톱 에이에이피아이 헤이트'(STOP AAPI HATE)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1만 건 이상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으며, 보고된 사건의 절반가량은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15 23:36:25[파이낸셜뉴스] 독일 내륙항구 도시 뒤스부르크에서 한국인 20대 유학생이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으로부터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모욕과 함께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피해 유학생 하모 씨는 24일(현지시간) 오후 1시경 뒤스부르크 시내 주택가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다 신원 미상의 남성 2인에게 폭행을 당했다. 하씨는 가해 남성 2명으로부터 "혐오스러운 중국인", "중국인은 다 죽이겠다"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얼굴 등을 폭행 당해 왼쪽 눈과 머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하씨는 폭행을 당할 당시 주위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해 남성 2명은 경찰이 오기 전 도주했고, 하씨는 현지 경찰이 도주한 남성을 쫓지 않는 등 미온적인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지 경찰은 상해 혐의와 더불어 인종차별 혐의도 있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집 앞 산책하러 나갔다가 남성 두 명에게서 폭행당했다"며 "강아지를 보호하기 위해 꼭 끌어안고 주먹세례를 받아 왼쪽 눈과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학생들에게 이런 일이 밥 먹듯이 일어난다는 게 문제다. 살해 협박까지 받은 만큼 또 다른 피해자가 안 생기도록 가해자가 잡혀 처벌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독일대사관 측은 뒤스부르크와 관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찰에 미온적 행동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수사를 조속히 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28 08:45:4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과 흑인 시위를 함께 겪은 미국에서 아시아인과 흑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지난해 증오범죄 건수는 12년 만에 가장 많았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는 30일(현지시간) 연례 증오범죄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전국의 약 1만5000개 사법 기관에서 제출한 범죄 현황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현재 FBI는 증오범죄를 “인종과 민족, 혈통, 종교, 성적 편향성, 장애, 성별, 성적 자아에 대한 편견으로 저지른 범죄”라고 정의하고 있다. 해당 분류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역에서 7759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지난해 수치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 동시에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6% 늘어났다. 증오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범법행위도 1만532건이었다. 증오범죄 가운데 가장 많은 범죄는 인종 혹은 민족 혐오와 관련된 범죄였다. 해당 범죄는 전체 61.9%였다. 아시아계 인종을 공격한 행위는 2019년 158건에서 지난해 274건으로 73.4% 급증했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지면서 아시아계 전반에 대한 공격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흑인을 노린 공격도 2019년 1930건에서 지난해 2755건으로 42.7% 늘었다. 미국 내에서는 지난해 흑인들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를 벌이며 약탈과 방화를 일삼자 흑인에 대한 반감 역시 증가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성적 지향과 종교적 편견에 따른 범죄는 각각 20.5%, 13.4%였다. 범죄 유형 별로는 협박이 53.4%로 가장 많았고 단순 폭행(27.6%)과 가중폭행(18.1%)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증오범죄와 결부돼 22건의 살인과 19건의 성폭행도 발생했다. FBI에 의하면 지난해 작년 증오 범죄 피해자는 1만 명이 넘었고 가해자의 절반 이상은 백인이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흑인 대상 증오범죄가 늘고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도 뚜렷하게 늘었다"며 "지난해 증오범죄 통계는 포괄적인 대응이 긴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자료에 대해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범죄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더 증오범죄가 일어났다고 추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31 14:57:26[파이낸셜뉴스] 호주 10대 청소년 여러 명이 동양인 학생 3명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인종차별 논란과 함께 공분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국제 청원사이트에 “아시아인을 향한 폭력을 멈춰라”는 글과 함께 올라와 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이날라 소재 쇼핑몰 인근에서 아시아계 학생을 타깃으로 한 집단 구타 사건이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은 약 7명의 10대 청소년이 아시아인 여학생 2명, 남학생 1명 등 3명을 에워싸고 위협을 가하면서 시작된다. 곧이어 가해자들은 아시아인 여학생 한 명의 머리카락을 잡아끌며 무차별 폭행한다. 아시아인 남학생이 이를 저지하며 “그가 뭘 했나,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외쳤다. 하지만 가해자들은 해당 남학생과 다른 아시아인 여학생도 발로 차고 머리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을 가했다. 쓰러진 이들을 발로 밟기도 했다. 수적으로 도저히 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피해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오롯이 그 폭력을 견뎌야했다. 영상에는 피해자들 비명과 울음소리, 가해자들의 욕설과 낄낄대는 웃음소리가 함께 담겼다. 이 영상은 가해자 무리 중 한 명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세계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의 브리즈번 커뮤니티에 올라갔다. 최초 게시글은 ‘인종주의’를 이유로 관리자에 의해 비공개 처리됐지만, 영상은 삽시간에 SNS를 타고 확산됐다. 퀸즐랜드 경찰 측도 성명을 통해 “6월 27일 해당 지역 쇼핑센터 바깥에서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영상을 입수해 현재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change.org)’에는 해당 사건 영상 일부와 함께 “아시아인을 향한 폭력을 멈춰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5일 오후 11시 기준 8400명 넘는 이들의 동의를 받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05 23:12:00[파이낸셜뉴스] tvN ‘윤식당2’가 뒤늦게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종영한 ‘윤스테이’가 아니라 tvN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돼 있는 2018년 방영작 ‘윤식당2’의 오역이 문제가 됐다. 서구에서 아시아인 대상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역 문제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양새다. ‘윤식당2’는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스페인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 시청자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독일 커플 중 한 남성이 이서진을 향해 게이라고 했는데, 잘생긴 한국남자라고 오역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 남녀 커플 중 여성이 이서진을 향해 혼혈일 것 같다”고 한 발언에 대해 동양인 외모에 대한 편견을 엿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건 유머가 아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오역까지 하며 칭찬으로 포장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는 3개월~9개월전에도 댓글을 통해 제기됐던 문제다. 현재 기준 9개월전에 댓글을 단 누리꾼은 “아시아인이 이목구비가 크면 혼혈이거나 성형했냐고 묻는다”며 “아시아인은 다 뮬란이나 뿌까처럼 생긴줄 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3개월 전에 댓글을 단 누리꾼은 “뒤에 나온 독일커플은 대놓고 게이 한국남자 둘이네 라고 인종차별했다”고 지적했다. ‘윤식당’ 시리즈가 해외에서 주로 백인 서양인들의 반응을 다룬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서양인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동양인들의 심리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댓글을 단 누리꾼은 “백인서양인 반응에 뇌절하는 국뽕물 끊을 때도 되었네”라며 비꼬았다. 최근 시청률이 저조했던 ‘윤스테이’ 시청자 토크에도 비슷한 반응이 소수지만 눈에 띈다. 한 누리꾼은 “서양인들이 뭐라고 극진하게도 대접해주네. 나가면 아시아인 무차별 폭행 차별 오지는데” “지금 외국에선 '아시아 혐오범죄'로 난리인데 뉴스도 안보고 사나?”등 아시아인 대상 혐오범죄가 우리사회나 해외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끼친 부정적 영향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혐오에 혐오로 맞서는 것은 해법이 아니다. 다만, 제작진이 “게이라고 한 것을 잘생긴 남자로 오역한 문제”는 다시 한번 숙고할 필요가 있다. 이젠 한국 콘텐츠는 국내용이 아니라 세계 시청자가 본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그저 좋게 포장하기 보다는 어느 사회에 존재하는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그대로 보여줄 필요도 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개선해나갈지는 우리 모두의 숙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05 09:36:24미국 뉴욕 경찰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계 여성 폭행 사건의 용의자를 구속했다. 31일 미 ABC방송은 맨해튼 중심가에서 65세 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해 쓰러뜨린 후에도 여러 차례 발로 찬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뉴욕경찰 혐오범죄 태스크 포스는 당시 폭행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더모트 셰이 경찰국장은 65세 여성이 폭행당해 길에 쓰러져있는데도 방관한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욕에서는 브루클린을 지나던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폭행과 목이 졸리는 장면 동영상이 보도됐으며 뉴욕경찰은 이것 또한 수사하고 있다.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성 범죄가 늘자 뉴욕 경찰은 지난 28일부터 퀸스의 플러싱과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아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순찰을 늘려왔다. 한편 65세 여성 폭행 사건이 발생한 빌딩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녹화된 화면에는 여성이 폭행으로 쓰러지는데도 로비의 직원들은 도와주기는 커녕 문을 닫아 빌딩에 대한 비난이 이어져왔다. 빌딩 관리 업체인 브로드스키 오거나이제이션은 성명에서 “어떠한 형태의 차별,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반대한다”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직원들은 징계됐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3-31 22:47:5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 인종에 대한 차별이 급증한 미국에서 한인 여성이 흑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경찰 당국은 인종 증오 범죄 여부를 조사중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지난 17일 오후 미 텍사스주 휴스턴 북부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고 뒤늦게 전했다. 당시 59세 한인 김 모씨가 운영하던 미용용품 가게에는 케온드라 영, 다콰이샤 윌리엄스 등 5명의 흑인 여성이 들어와 진열된 물건을 넘어뜨리며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김씨가 제지하자 아시아인을 모욕하는 욕설을 하며 계산대까지 들어갔다. 흑인들은 김씨의 아들과 남편에게 "아시아 사람들은 흑인 물품을 팔면 안된다", "아시아 사람들은 흑인 시장에 있어서는 안된다" 등 주장을 했다. 이들은 가게에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더 많은 물품을 쓰러트렸다. 김씨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자 5명 가운데 3명이 가게를 나갔다. 이 때 남은 2명 중 한 명이 김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김씨는 바닥으로 쓰러져 얼굴을 막기 위해 애썼다. 2명은 김씨를 약 8번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코뼈가 부러졌다. 기소된 흑인 여성 2명은 현지 매체인 KPRC에 자신들이 흑인이기 떄문에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피의자들은 젊은 흑인 여성 여러 명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주인이 자신들을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의 아들은 "나는 그들이 우리가 아시안이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휴스턴크로니클에 따르면 휴스턴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3-26 08:58:0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아시아 증오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산책하던 아시아계 노인을 살해한 남성이 기소됐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경찰은 홍콩 출신 75세 남성 팍호를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다 사망케 한 티엔트 베일리(26)를 살해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베일리는 9일 산책 중이던 팍호를 상대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앨러미다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1일 끝내 사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아시아인 혐오범죄가 급증한 사태와 맞물려 우려를 낳고 있다. 르로네 암스트롱 클랜드 경찰서장은 성명에서 "할 말을 잃었다. 우리의 노인들은 치명적인 폭행 희생자가 아니라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라고 밝혔다. 유가족은 이번 범행이 증오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증오범죄라고 규정하지 않았지만 베일리가 과거에도 아시아계 노인을 상대로 강도 및 폭행을 벌인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사건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한 데 따라 지난달 출범한 검찰 특별대응팀이 다루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너디노의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가 이달 발표한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미국 주요 16개 도시에서 증오범죄는 전년 대비 7% 줄었다. 반면 아시아인을 겨냥한 범죄는 거의 150% 폭증했다. 영국 가디언은 미중 무역전쟁 및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지칭하며 사용한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kung-flu·중국 무술 쿵푸와 플루의 합성어)' 등 표현으로 반(反) 아시아 정서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15 14:21:04[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남부에서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 10대들에게 인종차별과 폭행을 당하고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미디 르브르에 따르면 전날 밤 오후 11시 30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중심가 팔레 데 콩그레에서 29세 한국인 유학생 남성과 서너명의 현지 10대들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10대들은 친구 2명과 산책중이었던 유학생에게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했고 손가락을 양쪽 눈을 잡아당기는 인종차별적인 몸짓을 하기도 했다. 이에 유학생은 사과를 요구했으나 되레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한 후 허벅지 뒤쪽을 비롯해 2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현장 근처에서 3명의 17~18세 알바니아계 청소년들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니스에서도 20대 한국 여성이 대중교통 안에서 현지인에게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협방을 당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7-09 08: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