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15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미국과 중국, 한국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안고 맞붙는 이번 회의는 단순한 다자 회담을 넘어, 한·미·중 통상 삼각외교의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0∼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상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지만 표면 아래에서는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후폭풍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서로의 셈법을 가늠하며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미 간 고위급 양자 회담이 회의 마지막 날 예정돼 있어 관세 유예 종료 시한(7월 9일)을 앞두고 실질적인 협상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美·中·韓 줄이어 회동 이날 오전,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 겸 부부장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리 부부장은 "현재의 다자체제가 중요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국이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 이에 정 본부장은 "중국도 미국도 우리나라에 소중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에서 미·중 간 관세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리청강 부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 미·중 양자회담이 이뤄졌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제네바 협의를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p 인하,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30%로, 중국의 대미국 관세는 10%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흘 만에 만난 양측이 추가적인 논의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에는 정 본부장이 그리어 대표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애초 정부가 발표한 공식 일정에는 안덕근 산업장관과 그리어 대표 간의 16일 양자 회담만 예정돼 있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14일 장성길 통상정책국장이 그리어 측과 업무협의를 했고, 오늘 또 그리어와 제가 대화하면 뭔가 또 다른 정보가 우리에게 축적될 수 있을 것"이라며 "16일 장관이 얘기할 내용과 제가 얘기할 얘기는 구분 지어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20개 APEC 회원국의 통상장관들도 그리어 대표가 올지, 말지에 대해 궁금해했다"면서 "회원국 중에서는 그리어 대표 참석이 확정된 후 참석자가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바뀐 사례도 상당히 많다. 그만큼 주최국으로서 그리어 대표의 시간을 우리만 뺏을 수는 없어 나름대로 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통상협의' 전망에 대해선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미팅이 끝난 후 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대 관심은 안장관·그리어 양자회담 이번 회의의 핵심 분기점은 16일 예정된 안 장관과 그리어 대표의 한미 양자회담이다.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 이후 약 3주 만의 후속 대면 협상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미 통상협의에 올릴 최종 의제에 대한 조율이 있을 예정이다. 한미 통상당국은 그간 실무급 협의를 통해 △관세·비관세조치(비관세 장벽) △경제안보(무역균형) △투자협력 등 분야에서 각 의제를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라는 변수로 인해 본격 협상은 6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미국과의 협상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 협상 일정과 맞물려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리어 대표는 16일 제주에서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군함 및 상선 건조와 MRO(보수·수리·정비)를 포함한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1개국 통상장관이 모이는 기회를 활용해 한국, 중국 등과 다양한 양자회담을 추진한 미국 측은 그리어 대표 방한 전 두 업체에 별도로 면담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개막한 APEC 통상장관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칠레 등 아태 지역 21개 회원국의 통상장관을 비롯해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은 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의장국 자격으로 이번 APEC 통상장관회의를 주관한다. '무역 장관' 직함을 사용하는 정 본부장이 이번 회의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5-15 15:27:14"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K민주주의 복원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6일 윤성미 APEC 고위관리회의(SOM) 의장(사진)은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최근 국내적 어려움을 딛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21개국 정상이 참가해 오는 10월 말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는 평창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장은 정상회의를 비롯한 각급 회의체들의 논의사항을 조율하고 정상회의 결과 이행을 감독하는 중책을 맡았다. APEC은 미·중·일·러, 아세안, 호주·뉴질랜드·캐나다 아태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역할이 큰 21개 회원들이 속해 있다. 윤 의장은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전례 없이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개최되는 것"이라며 "최근 본격화된 글로벌 불확실성은 APEC의 장기비전인 자유무역 및 지역경제 통합을 추구함에 있어 큰 도전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개최된 통상, 교육, 고용노동 등 분야별 장관회의에서 21개 회원들의 총의를 담은 공동성명 채택에 성공해 출발이 좋다"고 평가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기업 홍보를 위한 최적의 기회가 되고 있다. 윤 의장은 "21개국 정상·장관회의 등 연간 200여개 협의체가 경주·인천·부산·제주 등 각지에서 분산 개최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개월 남은 정상회의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우선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정상 만찬장, 국제미디어센터 등 정상회의 일정을 위한 인프라 조성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정상 및 글로벌 경영자들의 투숙을 위한 26곳의 최적의 공간을 포함, 매일 1만개 이상의 가용 객실을 확보했고 참석자 증가에 대비하여 1100여실의 크루즈 호텔 객실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윤 의장은 APEC 정상회의 국내외 홍보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 제작, 푸드트럭 형태의 대국민 오프라인 행사, 전광판·지면·TV·현수막 광고 등을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다. 윤 의장은 또한 "전 세계 한국문화원과 공관을 통해서 남은 기간 해외홍보도 집중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행사 일자가 다가올수록 국민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제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의장의 명함에는 대사라는 명칭도 함께 새겨져 있다. 대사라는 직책에 걸맞게 지난 30여년간 국제기구 등에서 다자외교 업무를 해왔다.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차석대사로 재직하면서 뉴욕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주재 각종 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윤 의장은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된다"면서 "남은 기간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06 18:28:52[파이낸셜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올 하반기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연계행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코트라는 지난 4일 강경성 사장이 실무진인 'APEC 추진전담반'을 이끌고 경주를 방문해 행사 준비 현장을 점검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코트라는 지난 5월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연계행사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 조치로, 강 사장은 주낙영 경주시장과 만나 APEC 연계 경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코트라는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하반기 중 경주에서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APEC 회원국 및 경북 투자포럼 △APEC 경제전시장 내 첨단미래산업관 등 3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코트라는 이번 연계행사를 위해 APEC 회원국을 포함한 85개국 131개 해외무역관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EC 국가에 소재한 무역관은 유망 파트너의 방한을 유도하고, 국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담을 사전 기획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강 사장은 APEC 2025 준비지원단을 찾아 APEC 경제전시장에 들어설 코트라의 첨단미래산업관 구성도 협의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부사장 겸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APEC 추진전담반'을 구성해 운영 중인 코트라는 이외에도 외국인투자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과 대형 수출상담회인 '붐업코리아 위크'를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개최하는 등 APEC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경성 사장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에 코트라가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연계행사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무역·투자 진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7-06 15:03:2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 이른바 전승절 기념식 참석 여부를 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은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다"고 강조했다. 2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에 대해 한중 간 소통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이른바 자주파 인사 중용, 나토 회의 불참 등으로 새 정부 외교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절대다수의 서방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하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한국의 새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우리 파트너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아직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전 대표는 "대통령실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회의에 시진핑 주석 참석을 위해 전승절에 대해 고민할 수 있지만 시 주석의 방한 의향은 이미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한국 대통령이 굳이 전승절에 참석해야 할 이유는 없다. 균형이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5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실책이었다"며 "전승절 참석 이후 사드 배치 국면에서 우리는 전례 없는 중국발 '한한령'을 감당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 전승절은 중국군을 영웅으로 기리는 행사이기도 하다"며 "전승절의 본래 맥락이 제2차 세계대전이라 해도 나중에 한국전쟁에 적군으로 참전했던 중국군을 기리는 행사에 한국 대통령이 굳이 직접 참석하는 것 자체가 국민감정과 역사 인식에 부합하는지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것은 반중이나 친중의 문제가 아니라 국익과 실리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대중 정책은 한·미동맹이라는 전략적 틀 안에서 운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닌 오직 국익의 문제"라며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3 07:09:0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금융회사 씨티(Citi)는 오는 10월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공식 플래티넘 스폰서(Platinum Sponsor)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씨티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가 이번 서밋에 직접 참석해 씨티가 축적해온 전문성과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디지털 혁신, 글로벌 연결성 등 핵심 의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씨티그룹 CEO 참여는 글로벌 금융 산업을 대표하는 리더로서 씨티의 위상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씨티는 지난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30차 APEC CEO 서밋에서도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해 양자 회의 주최, 기조연설, 씨티 GPS 인사이트 리포트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APEC 주요 논의에 기여했다. APEC CEO 서밋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대표적인 부대행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연례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는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성장, 디지털 혁신, 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글로벌 경제를 이끌 핵심 이슈에 대해 주요 비지니스 리더와 정책 결정자 간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7-01 18:26:0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통화를 갖고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AI), 첨단기술, 국방·방위산업, 원전 등 전략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협력 관계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를 보다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확장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양국 간 AI, 첨단기술, 국방·방산, 원전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양 정상은 올해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직접 만나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7-01 16:47:16[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지난 6월 30일 호주의 국책 종합과학 연구기관(CSIRO)과 주요 대학 연구진으로 구성된 '핵심광물 연구개발(R&D) 허브 대표단'과 만나 핵심광물 및 배터리 소재 분야의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호주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CSIRO를 비롯해 호주원자력과학기술기구(ANSTO), 주요 대학 소속 연구진 등 총 15명이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를 찾았다. 고려아연은 자사가 보유한 핵심광물 R&D 역량과 국내 제련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소개했고 호주 측은 자국의 희토류 기술 개발 현황과 배터리 소재 관련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양측은 △희소금속 △배터리 소재 △부산물 활용 △금속 정제 및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 파트너십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했다. 호주 핵심광물 R&D 허브는 CSIRO를 중심으로 ANSTO, 지구과학청, 커틴대, 멜버른대 등 주요 대학·기관이 참여하는 연합체로 전략광물 R&D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 중 CSIRO는 호주를 대표하는 종합과학기술 연구기관으로 산업·사회·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 세계 50여개의 연구소 및 지사를 통해 활발한 국제 협력을 펼치고 있다. 고려아연은 1996년 호주에 선메탈코퍼레이션(SMC) 제련소를 설립한 이후 최근에는 현지에서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사업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 중이다. 특히 안티모니·인듐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호주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배터리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연구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한 계기"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호주 측과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는 전략광물 및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앨버니지 총리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할 예정이며 이 대통령에게 호주 초청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1 16:32:4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최고의 외교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북도는 국회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6월 30일 2025년 APEC이 개최되는 경주를 찾아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주요 인프라 조성 현장을 둘러보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8일 이후 두 번째로 경주를 찾은 국회 APEC 지원 특위는 지난 두 달 동안 진행되었던 현장 준비 상황을 직접 둘러보고,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경 등으로 바쁜 국회 의사일정에도 경주를 찾았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지난 1차 추경에서 APEC 특위 위원들의 관심과 배려로 21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APEC 행사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대통령께서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새 정부 외교의 초석을 훌륭하게 놓으신 만큼 도 역시 지방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역사상 최고의 행사 개최를 통해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이재명 정부 최고의 외교 성과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화백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준비상황 보고에서 김지준 APEC 준비기획단 기획실장은 현재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주요 인프라 조성 상황과 숙박, 교통, 의료 등 APEC 준비에 관한 전반적 상황에 대해 보고를 진행했다. 김 실장은 "현재 중앙정부와 경북, 경주가 힘을 합쳐 지난 1월 확정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물샐틈없이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통해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철 APEC 준비 지원단장은 "APEC 유치 확정과 동시에 도 예비비를 활용해 기본구상 및 실시설계에 바로 착수했고, 건축 T/F를 구성해 행정절차를 단축하는 등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주요 인프라 시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면서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휴일, 야간 시공 등을 통하여 9월 중에 모든 공사를 완공해 내겠다"라고 확신했다. 주낙영 경주시장 역시 "APEC 특위에서 경주를 두 번이나 방문해 관심을 가져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해 올해 가을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30 14:37:2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첫 정상 통화를 갖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뤄진 통화에서 웡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재임 기간 동안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1975년 수교 이후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룬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감사를 전했다. 양 정상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새롭게 수립하고, 한반도 평화·안정은 물론 AI, 디지털 등 미래 성장 분야까지 포괄하는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웡 총리가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고 웡 총리는 "한국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으로 믿는다"며 다양한 고위급 교류를 통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6-30 12:26:1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상반기(22일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4억9370만달러(약 6700억원)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FDI 신고액은 지난 1분기 3억961만달러(약 4200억원), 2분기 1억8409만달러(약 2500억원)가 신고됐다. 이는 올해 목표액인 6억달러(약 8150억원)의 82.3%에 해당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FDI 목표액을 4억달러에서 6억달러로 대폭 상향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FDI 신고 목표를 초과한 6억584만달러(약 8227억원)를 기록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도 외국인투자유치 목표액 6억달러를 유지하고 ‘2025년 IFEZ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의료·바이오산업, 첨단·핵심전략산업, 관광·레저·문화콘텐츠 산업 등에서 분야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 롯데바이오로직스, 티오케이첨단재료, 헬러만타이툰 등 IFEZ의 핵심 전략 산업인 바이오 및 첨단소재 제조 분야에서 3억961만달러의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2분기에는 유통기업인 코스트코코리아(청라)가 6140만달러(약 833억원), 해상풍력발전 기업인 오스테드(인천해상풍력1,2)가 1억1960만달러(약 1624억원)를 신고했다. 코스트코코리아(청라)는 2022년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작년 8월에 개장했고 올해 미처분이익잉여금 6140만달러를 FDI로 신고해 이행(도착)했다. 인천경제청은 앞으로 투자유치 프로젝트와 강화 남단 경자구역 확대 지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2025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연계 투자유치 활동 등을 통해 올해 FDI 신고 목표(6억달러)보다 초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의 K콘텐츠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공항경제권에 ‘K-콘랜드(K-Con Land)’를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영상.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투자를 유치한다. 이와 함께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송도랜드마크시티)이 차질 없이 추진 중이고 송도 11공구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매립 및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오는 10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하는 ‘INVEST KOREA SUMMIT 2025’ 등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추진 중인 강화도 남단에 인공지능(AI) 기반지능형 교통·물류 체계를 확립하고 역사문화 관광지구와 K-컬처 클러스터,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 등을 조성해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대의 경제자유 구역으로 대형 프로젝트 사업과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159억9040만달러(약 21조7150억원)를 달성했고 이는 대한민국 전체 경자구역 실적의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26 10:3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