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간 상호 공격이 15일(현지시간) 사흘째 이어지면서 충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시작돼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공습 등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의 정권교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란 지도부 제거를 위해 이스라엘군이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가 이끄는 정권 축출이 이번 이스라엘 공습의 목표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 목표가 정권교체라고는 콕 집어서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대신 이란의 지도부가 약해져 "그 같은 결과가 확실히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13일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이란의 군 고위지휘관과 원자력 전문가 다수가 사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인의 80%가 '종교 폭력배' 축출을 원할 것"이라며 "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란 국민들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습이 시작된 13일에도 성명에서 "이란 국민들이 단합해 자유를 위해 악과 억압적인 정권과 맞서 싸우라"고 말해 정권교체가 목표임을 암시했다. 이날 외신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고지도자 하마네이를 살해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반대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과 국가안보 고문은 '가짜 뉴스'라며 부인했다. AP통신과 악시오스 등 일부 외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네이를 살해할 기회가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에 실행력 높은 하마네이 살해 계획을 전달했지만 백악관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한 논평을 피하면서 "이스라엘은 필요한 것은 행동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접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설 의사가 있다며 두 사람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6 18:57:0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이란간 상호 공격이 15일(현지시간) 사흘째 이어지면서 충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시작돼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공습 등 이어지는 공격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스뉴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의 정권 교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이란 지도부 제거를 위해 이스라엘군이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끄는 정권의 축출이 이번 이스라엘 공습의 목표에 들어가냐는 질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 목표가 정권교체라고는 꼭 집어서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신 이란의 지도부가 약해져 "그같은 결과가 확실히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그동안 이란의 군 고위 지휘관과 원자력 전문가 다수가 사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인의 80%가 '종교 폭력배' 축출을 원할 것"이라며 “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란 국민들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지역의 적대 세력에 대한 암살 정책을 추구해 지난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하마스와 레바논내 친 이란 정파인 헤즈볼라의 고위 관리들을 제거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공습이 시작된 지난 13일에도 성명에서 “이란 국민들이 단합해 자유를 위해 악과 억압적인 정권과 맞서 싸우라”고 싸우라고 말해 정권 교체가 목표임을 암시했다. 이날 외신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를 살해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반대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과 국가안보 고문은 ‘가짜 뉴스’라며 부인했다. AP통신과 액시오스 등 일부 외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에 실행력 높은 하마네이 살해 계획을 전달했지만 백악관이 분명히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한 논편을 피하면서 "이스라엘은 필요한 것은 행동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접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뉴스와 가진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설 의사가 있다며 두 사람이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FT는 이번 공습은 이란의 지도부가 스스로 초래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을 공격했으며 이란 군 고위 지휘관들을 제거하고 이란 영토내에 잠입해 드론 공격을 감행해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것이다. 반면은 이란은 군사용 목적의 핵무기 개발을 고집해왔고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을 해오다가 이들을 통제하지 못하면서 2023년 7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이 결과적으로 이란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6 10:36:26[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친이란 단체 헤즈볼라의 수장이 27일(현지시간) 수도 베이루트 공습 당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BBC와 CNN을 비롯한 외신은 이스라엘 육군참모총장이 이날 감행된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슨 나스랄라가 사망했으며 앞으로 추가 공격이 더 있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헤즈볼라 남부전선 지휘관인 알리 카르키를 비롯한 고위 지휘관들 일부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베이루트 남쪽 다히예의 헤즈볼라 본부에 모인 헤즈볼라를 겨냥한 정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육군 대변인 나다프 쇼샤니 중령은 이번 공습은 수년동안 나스랄라를 추적한 끝에 "실시간 정보"로 인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정보를 통해 나스랄라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했다. 헤즈볼라는 아직 나스랄라의 생사 여부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마네이는 "지역의 모든 저항군은 헤즈볼라와 함께한다"라고 말했으나 나스랄라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BBC가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다쳤으며 아파트 건물 6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CNN은 중동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나스랄라의 사망으로 헤즈볼라의 운영이 마비되지는 않겠으나 내부 고위 지휘부와 지지자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연구소의 연구원 하닌 가다르는 만약 헤즈볼라 지휘부가 해체되고 지원하고 있는 이란과의 협력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란 혁명수비대가 대신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럴 경우 이스라엘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쉽지 않을 것이며 레바논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8 20:13:01[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실시된 이란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개혁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강경파인 사이드 잘릴리를 누르고 당선됐다. 6일 외신들은 페제시키안의 승리를 이변으로 분석하고 있다. BBC방송은 3000만표가 개표된 가운데 페제시키안이 득표율 53.3%로 44.3%를 얻은 잘릴리를 제치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40%의 낮은 투표 참여율 속에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자 이란 헌법에 따라 결선 투표가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5월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하면서 실시됐다. 중국과 인도, 러시아는 페제시키안의 당선을 축하했으며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국가의 젊고 혁명적이며 충실한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당부하며 축하했다. 주로 젊은층인 페제시키안 지지자들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거리에서 나와 환호했다. 올해 71세인 심장 전문의인 페제시키안은 이란 정부의 강력한 윤리 단속을 비판해왔으며 이란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것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2015년 이란이 서방국과 체결한 핵협정을 살리기 위한 서방국과의 건설적인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스카이뉴스는 그동안 강경파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개혁성향인 페제시키안의 당선은 적어도 이란 시각에서는 이변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강경파들이 페제시키안의 개혁 시도를 저지를 하려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억제하는 현재의 체제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페제시키안의 당선으로 고령인 최고 지도자 하마네이를 비롯한 지도층도 통제를 할 수 없는 변화 요구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의 미래가 새로운 장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6 23:00:36[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며 하마스가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침공과 관련된 사전 경고를 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텔레그래프를 비롯한 외신은 이란과 하마스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마네이가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에게 정치와 도덕적으로 지원하겠지만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하마네이는 이번 전쟁에 이란과 레바논내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개입시켜달라는 팔레스타인 단체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지난달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해 이스라엘인 1200여명을 살해한 것에 헤즈볼라에서도 놀랐으며 전쟁 소식에 급히 전투대원들을 소집시켰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 20년간 이스라엘과 충돌했으며 이라크와 시리아내 미군을 공격해왔다. 또 지원하고 있는 예멘의 후티반군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해왔다.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라크에서 예멘에 이르는 지역에서 각각 다른 이익을 추구하고 내적 도전을 받고 있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와 기타 무장단체들의 한계가 시험받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하마스 군사령관 모하메드 데이프는 이스라엘 침공일인 지난달 7일 지역의 동맹들에게 “이날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에 동참할 수 있는 날”이라며 참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공격을 받지 않는한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대신 헤즈볼라 같은 지역의 무장 동맹들이 이스라엘과 중동의 미군에 대한 로켓과 드론 공격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전략은 이란이 하마스와의 동맹을 보여주고 미국까지 개입하지 않도록 이스라엘과 직접 충돌은 하지 않되 이스라엘군 전력을 분산, 약화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이란은 모든 동맹들이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대원 약 10만명으로 추정되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시작 이후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거의 매일 이어오고 있으며 대원 70명 이상이 사망했으나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은 피하고 있다. 레바논 정치에도 깊이 개입하고 있는 헤즈볼라는 레바논이 재정적으로 취약하면서 빈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인해 이스라엘과의 전쟁 확대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1-16 14:33:25이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재소자 5만4000여명을 임시로 석방했다고 3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징역 5년형 이상이 선고된 ‘보안 사범’을 제외한 재소자들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일 경우 보석금을 낸후 출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이란계 영국인 구호 단체 직원인 나자닌 자가리-랫클리프의 석방을 기대하고 있다. 자가리-랫클리프는 테헤란의 에빈 형무소에서 코로나19게 감염된 것으로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은 추정하고 있다. 자가리-랫클리피는 간첩협의로 지난 2016년에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본인은 무죄를 주장해왔다. 영국 외교부는 이란 정부가 의료진들을 에린 형무소로 보내 영국 이중 국적자들에 대한 진단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이란에서 최소 77명이 사망했다. 또 3일 현재 확진자도 이틀 연속 50% 이상 증가하면서 2336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에는 이란 응급의료 대표인 피르호세인 콜리반드와 이란 의원 23명도 포함됐다. 또 사망자 중에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를 보좌해온 모하메드 미르모하마디도 있다고 현지 국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가들이 이란에 도착해 코로나19 대책을 점검하고 시설들을 둘러보면서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3-04 16:05:30벌써 한달이 지난 2020년도는 첫달부터 예사롭지 않은 여러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며 출발했다. 필리핀 화산 분출과 터키, 카리브해에서 강진이 발생하는 자연재해도 있었지만 지정학적으로도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연초부터 미국이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하면서 중동에 다시 주목이 가고, 국제유가 동향에 관심이 쏠렸다. 사실 미국과 이란의 대립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1979년 이란 과격 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을 444일 점거하며 직원들을 인질로 붙잡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두 나라는 오늘날까지 대립을 이어왔다. 대사관 점거사건으로 재선에 실패한 지미 카터 이후 미국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부터 도널드 트럼프까지 여섯번이나 바뀌었지만 그 기간에 이란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와 현재의 알리 하마네이 단 두명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오인돼 미사일에 격추되는 사건을 계기로 이란 지도부에 반대하는 이란 젊은이들의 행동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음을 보여줬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을 겪은 세대들의 손주뻘은 될 법한 이들은 이란 정부가 여객기 격추를 은폐하려던 것이 들통나자 거리와 소셜미디어에서 정부를 비판하고 하메네이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까지 요구했다. 이란 정부는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보복을 외치며 다시 미국을 적으로 내몰면서 결집을 노렸으나 호응은 과거만 못했다. 1월의 또 다른 지각변동을 꼽으라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재선이다. 대만인들은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도입을 시도했다가 촉발된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를 적극 지지했으며, 경찰을 동원한 강경진압을 지켜보면서 중국이 추진하는 '일국양제'를 믿을 수 없다며 차이 총통에게 표를 던졌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던 차이 총통의 재선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 공산당에도 보내는 대만인들의 메시지였다. 중국은 지난해 건국 70주년 행사를 화려하게 치렀다. 그러나 9개월째 접어들면서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와 신장에서 100만명 넘는 위구르인에 대한 강제 '재교육'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비판적 여론 또한 커지고 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갈등도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이 외국에 세운 공자학원들도 비판의 대상이 돼왔다. 미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공자학원을 연 메릴랜드대는 지난달 캠퍼스 안에 있는 공자학원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미국 등 진출국가에서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막고 있는 데다 더 권위주의적으로 바뀐 현 시진핑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폐쇄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돼지고기 파동에 2년 가까이 치르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됐으며 지난달 대폭 양보하며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했다. 이런 찰나에 설상가상으로 새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이 또 고비를 맞고 있다. 발발 초기 정부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웨이보에 중국 지도부를 질타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 전문가인 시카고대 정치과학 교수 양다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번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그의 지도력에도 흠집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시위와 대만 총선,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시작된 새해. 11개월 남은 2020년은 출발부터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 남은 11개월이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부 부장
2020-01-31 17:14:52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내 이란계 무장 세력 거점을 정밀 타격했다고 미 국방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카타이브 히즈볼라(KH)가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기지에 잦은 공격을 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이라크와 시리아내 KH 거점 다섯군데에 정밀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KH가 미국과 연합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이라크에 대한 주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미군의 추가 공세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내 3곳과 시리아내 2곳이 공격 대상이었으며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무장 세력들의 무기 저장고와 지위소도 포함돼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떠한 무기로 공격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KH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기지를 공격하면서 지난 27일 키르쿠크에서 한 미국인 민간 계약직원이 로켓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달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라크내 잦은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며 미국과 연합군의 응징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란 최대 해운업체와 항공사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이들 업체들이 이란 정부의 대량 살상용 무기 확산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이후 걸프만 지역에서 여섯차례 발생한 유조선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의심해왔으며 지난 6월 미군 정찰용 드론이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이란이 쏜 미사일에 격추되자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에 대한 돈줄을 차단시키기 위해 이란군 고위 관계자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유전과 최대 정제소에 대한 공격이 발생하자 배후에 이란이 있는 것으로 의심해왔다. 사우디 국방 관계자는 공격 현장에서 수거된 드론과 미사일 파편을 볼 때 이란의 소행이라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9-12-30 10:08:53이란 핵협상이 완전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이란과 서방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협력할 수 있을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란은 협상이 타결될 경우 IS와의 전쟁을 위해 양측이 협력하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한바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도 IS 격퇴에 이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과거 여러 차례 협력을 요청한 바 있어 앞으로 실제로 손을 잡게 될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시아파가 주류인 이란은 국경 가까이까지 거점을 넓히고 있는 수니파 IS를 심각한 위협으로 여겨왔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극단주의가 중동을 위협하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 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막지 못할 경우 더욱 세력을 넓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할 때라며 핵 문제 타결 후 이란과 협상을 벌인 6개국과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새로운 제휴를 제안했다. IS와의 전쟁 협력을 위한 양측의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프랑스는 이란을 포함해 중동 지역의 모든 국가들이 IS와 싸우는 서방 국가에 합세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도 지난해 9월 이란에 IS와의 싸움을 위한 글로벌 연대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는 미국의 의도가 분명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로부터 얼마 안돼 이란은 핵협상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던 우라늄 농축 문제에 있어서 양보를 노리고 대신 미국에 IS와의 싸움에 협조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미국이 거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마네이에게 비밀 서한을 보내 당시 진행 중이던 이란 핵협상과 IS와의 전쟁을 위한 협력을 연계시키면서 두나라가 공통된 관심사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두나라가 IS와의 전쟁에서 협력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둘러싼 시각 차이가 해결돼야 할 과제다. 이란은 미국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전투기를 이용한 공습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해 9월 CNN과 인터뷰에서 "공습은 심각한 전투가 아닌 연극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란은 미국이 IS 격퇴를 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어 협력도 앞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군 참모총장 하산 피루자바디는 지난 4월 미국이 IS를 물리치겠다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지만 정보 수집에만 주력하고 있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IS와 싸우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5-07-14 16:32:48오바마 美 대통령 초강수, 이란 핵협상 1주일 연장 6월말 타결시한이었던 이란 핵 협상이 1주일 연장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공개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협상에서 빠질 수 있다며 협상 고삐를 바짝 당겼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과 이란 간에 진행 중인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이란이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 사찰단에게 비핵 및 군사 시설을 제한 없이 공개할 지 여부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어려운 협상이 남아있다"며 "핵 프로그램이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순수한 평화적인 목적임을 보여주는 것은 이란의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처럼 사찰단이 시설을 대충 둘러보는 것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11월 미국과 이란은 올해 7월 7일까지 이란이 일부 핵 활동을 동결하고 미국은 대이란 제재의 일부를 해제하는데 잠정 합의했다. 만약 양측이 7일까지 합의에 도달할 경우 미 의회는 30일 이내에 승인을 할지를 검토하게 된다. 하지만 미 의회 내부에서는 이란의 입장이 과도하게 반영되는 협상안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미치 맥코넬 상원의장은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기고한 글에서 이란의 핵개발을 완전히 중단시키는 조건에 합의할 때까지는 협상을 일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협상에서 이란이 유엔의 사찰단에게 비핵 및 군사시설을 얼마나 공개할 지와 제재 해제 시기, 핵 연구 허용 범위 등을 놓고 이견이 생기면서 소강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는 핵개발이 평화 목적이라며 서방측이 경제제재를 먼저 해제할 것을 요구해왔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원자력 에너지 기구 대표와 특별 고문인 하산 루하니 이란 대통령의 동생을 대동하고 미국 대표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회동 후 "최종 타결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은 타협 내용을 지킬 것이지만 서방측에서 이를 깰 경우에는 즉시 입장을 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이란이 비축하고 있는 농축 5% 우라늄 규모가 IAEA의 요구 수준에 맞게 줄일 것으로 미국이 낙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농축 우라늄은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핵연료로 전환이 가능하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이란이 지역의 패권을 잡지 못하도록 중동의 우방국들을 안심시키는데도 집중하고 있으며 바레인에 대한 군사지원을 재개한 것도 오바마 행정부가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란이 그동안 해외에서 동결됐던 자산을 환수해 경제 및 군사적으로 강해지는 것을 경계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5-07-01 17:4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