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월 쿠데타로 문민정부를 무너뜨린 미얀마 군부의 군사정권이 가택연금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에게 2번째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로써 수치의 형량은 4년 추가되어 총 6년으로 늘었으며 나머지 혐의가 또 인정되면 최대 102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10일 미얀마 군정법원은 수치에게 무전기 불법 수입·소지 및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혐의를 포함해 3개 혐의를 인정, 징역 4년 형을 선고했다. 수치는 지난해 12월 초에도 선동 및 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혐의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의 사면으로 형기가 2년으로 줄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총선에서 군부 계열 정당이 참패하자 부정 선거를 제기하며 지난해 2월 1일에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수치를 비롯한 문민정부 지도부를 가택 연금한 뒤 수치를 뇌물수수와 선동, 부패 등 12개 혐의로 기소했다. 미얀마에서는 뇌물수수에 대한 최고 형량이 15년이고 수치가 군부의 기소대로 모든 혐의에서 유죄를 받으면 최대 102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외신들은 수치가 2번째 징역형을 선고 받으면서 나머지 혐의 역시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치는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1-10 14:48:54[파이낸셜뉴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사정권이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에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번 선고는 쿠데타 이후 첫 법원 판결이다. 같은 날 유엔은 비무장 민간인을 과잉진압한 미얀마 보안군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얀마 군정은 가택연금 중이던 수치 고문에 선동 혐의 등을 적용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지난 2월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했다. 쿠데타 직후 수치 국가 고문은 부패와 부정선거 등 총 11개 혐의로 기소된 뒤 가택연금에 처해졌다. 미얀마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수치 지지자들을 인용해 모든 기소 절차가 미얀마 군정의 권력 강화를 위한 법적 절차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유엔은 전날 미얀마 양곤 시내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미얀마 보안군의 트럭이 돌진해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라마나단 발라크리쉬난 미얀마 주재 유엔 조정관은 성명을 통해 “비무장 민간인에게 무력으로 과잉 진압한 자들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미얀마의 상황 개선을 위해 유엔 가입 결정을 보류하고 군부에 대한 제재를 조치하고 있지만, 대외 의존도가 낮은 미얀마로서는 이 같은 경고와 제재가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2-06 15:23:41미얀마 민주 운동가 아웅산 수치가 소속된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관리가 체포뒤 하루만에 고문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BBC방송은 우 킨 마웅 랏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계됐으며 그가 기절한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그의 머리를 덮은 천에 핏자국이 보였으며 민주진영은 구타와 고문 의혹을 제기했다. 우 킨 마웅 랏은 지난해 총선에서 NLD 당 후보들의 유세를 적극 도왔던 인물로 지난 6일 자택에서 강제 연행됐다. 이날 미얀마에서는 군과 경찰의 최루탄 발사 등 진압에도 불구하고 주말동안 제2도시 만달레이 등 전국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유엔은 지난 2월1일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지금까지 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BBC는 6일 밤 미얀마 보안군이 건물 유리창을 향해 발포했다며 이들은 깡패이자 범죄자라고 전하며 이제는 전 세계가 나서야 한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3-08 02:01:11미얀마 민주 운동가 아웅산 수치가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고 1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수치 여사는 쿠데타 이후 범죄 혐의가 두건 추가됐으며 수도 네피도에서 동영상을 통해 법정에 출석했으며 건강 상태는 좋아보였다고 그의 변호인들이 밝혔다. 한편 지난 주말동안 군부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군과 경찰의 진압도 강경해져 시민 18명이 시위 도중 사망했다. 시민들은 쿠데타 발생 한달인 1일에도 수치를 비롯해 민주주의 민족동행(NLD)의 지도자들의 석방과 민주 정권의 복귀를 요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압승한 NLD가 부정으로 승리했다고 주장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3-02 08:01:56[파이낸셜뉴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사정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구금을 연장한 이후 나라 안팎의 우려대로 수치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해 구금 기간을 늘릴 구실을 만들었다. 군사 정부는 수치에 대한 재판이 가까워지면서 시민들의 불복종 운동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수치의 변호를 맡은 킨 마웅 조 변호사는 16일 수도 네피도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미얀마 경찰이 수치를 국가 재난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위법행위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 직후 문민정부를 이끌었던 수치를 가택 연금했다. 현지 경찰은 이달 3일 수치가 불법 수입된 무전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치를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법원은 수치를 15일까지 구금하도록 명령했다. 미얀마 사법 당국은 구금 당시 원 민 대통령 역시 재난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금했으며 이외에도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중앙집행위원회 위원, 국회의원, 지역 각료들도 체포했다. 미얀마 법원은 지난 15일 갑자기 수치의 구금 기간을 1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수치를 계속 구금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얀마 군사평의회는 형법을 고쳐 법원 허가 없이도 억류 및 구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출입법 위반 혐의는 최대 징역 2년이 가능하며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 재난법 위반은 최대 징역 3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수치는 일단 17일 네피도에서 화상으로 진행되는 법원 심문에 출석할 예정이다. 미얀마에서는 15일까지 군부에 저항하는 맹렬한 시위가 이어졌지만 16일에는 시위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날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경찰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고 있다며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관 1명이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시위대가 폭력사태를 조장하고 있으며 불법적으로 경찰관들을 향해 무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 사령관은 군사정부 회의에서 "폭력을 자행해 반역죄를 저지르고 국가에 해를 끼치는 사람에게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주요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했던 군부는 15~16일 연속으로 전국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16 22:40:10[파이낸셜뉴스] 군부 쿠데타로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오는 17일까지 구금될 예정이다. 구금 기간이 이틀 연장되면서 추가 기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수치의 변호를 맡고 있는 킨 마웅 조 변호사는 15일 수도 네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치는 17일까지 구금될 것"이라며 "당초 예정대로 15일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사태 당일 수치를 구금했으며 이달 3일 수치가 불법 수입된 무전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수치를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법원은 수치를 15일까지 구금하도록 명령했다. 군부는 구금 당시 원 민 대통령 역시 재난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금했고 이외에도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중앙집행위원회 위원, 국회의원, 지역 각료들도 체포했다. 수치의 변호사는 이번 조치에 대해 아직까지 법적으로 군부와 다툴 수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으나 군부가 수치에 대한 혐의를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만약 수치의 구금 기간이 길어진다면 현재 진행중인 민주화 시위가 더욱 격렬해질 수도 있다. 미얀마 각지에서는 14일까지 9일 연속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가 이어졌으며 14일에는 최대 도시 양곤 등에 장갑차를 포함한 군병력이 투입되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전역에서는 15일 오전 1시부터 9시까지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15 14:11:49[파이낸셜뉴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일 군사 쿠데타 이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가택에 구금중인 미얀마 군사 정권이 수치의 구금 기간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15 13:06:15[파이낸셜뉴스] 미얀마 경찰이 9일(현지시간) 아웅산 수치(75)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사를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미얀마 경찰 10여명이 최대 도시 양곤에 있는 NLD 당사 건물에 들이닥쳤다. 수치 고문은 군부 쿠데타 이후 줄곧 가택연금 중이다. 현재 미얀마 곳곳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2-10 01:36:49영국 지배하 미얀마(옛 버마)의 독립을 이끈 주역이 보족 아웅산이다. 1947년 제헌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뒤 암살된 '미얀마 국부'다. 1983년 북한의 테러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수행한 장관들이 다수 희생된 현장이 그의 묘소다. 1일 군부에 의해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그의 외동딸이다. 아웅산 수치가 아버지의 후광만으로 미얀마 '민주화의 꽃'이 된 건 아니다. 1962년 네윈의 쿠데타 이후 1988년까지 '버마식 사회주의' 체제를 지탱한 실세는 군부였다. 영국에서 살다 28년 만에 귀국한 그는 1988년 8월 8일 대규모 민주화 항쟁에 참여한다. 하지만 이 일명 '8888 항쟁' 이후에도 군사통치는 이어졌다. 그는 1989~2010년 사이 15년간이나 군부정권에 의해 가택 연금됐다. 그는 2015년 총선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승리하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한다. 자녀 국적(영국) 문제로 직접 대통령이 되진 못했으나 국가고문(총리 격) 겸 외교장관으로 취임했다. 대외적으론 미얀마의 통치자로 비쳐졌다. 그러나 군 통수권과 국방·내무·국경경비 등 3개 부처 장관 임명권을 가진 군부의 질긴 권력의지가 재확인됐다.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상·하원 의석 25%는 선거 없이 자동으로 군부에 귀속되는 데도 최근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쿠데타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선출직인 의회 권력과 막후 실세 권력인 군부의 '어색한 동거'의 씁쓸한 결말인지도 모르겠다. 수치는 그간 개헌으로 군부의 힘을 빼자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따르기보다 권력분점이란 타협 노선을 걸어왔다. 그 과정에서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탄압한 군부의 편에 서기도 했다. 이 바람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그의 명예에도 금이 갔다. 인생 황혼기(75세)에 권력을 잃은 그가 재기할 수 있을까. 전망은 '잔뜩 흐림'이다. 구금 중 그는 미얀마인들에게 '쿠데타 거부'를 촉구했지만 '피플 파워'가 재현될 기미는 아직 없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마지막 희망이지만, 이마저 군부의 '로힝야족 인종청소'를 방임한 그의 원죄 탓에 예전 같지 않아 보인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1-02-02 18:00:31[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군부 쿠데타로 10년 만에 또 다시 구금된 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비교적 건강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는 현재 관저에 머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치 토에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치가 현재 관저에 구금돼 있으며 자주 산책도 하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수치가 이미 15년간 가택연금을 겪은 만큼 구금 생활에 빨리 적응했다고 추정했다. 수치는 미얀마 독립운동 영웅이자 국부로 추앙받는 아웅산 장군의 딸이다. 그는 2세 때 아버지가 암살된 후 인도와 영국 등 해외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수치는 33살이 되던 1988년, 어머니의 병문안을 위해 고국에 들어온 뒤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고 군부에 의해 1989년부터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 군부는 NLD가 이듬해 총선에서 이겼지만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수치는 1995년과 2002년에 잠깐씩 풀려났지만 다시 구금되었고 2010년말에 총선이 실시되면서 완전히 석방될 때 가지 21년 가운데 15년을 가택에 연금된 채 지냈다. 수치는 2012년 미얀마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제도권 정치에 진출했다. 그는 이후 2015년 11월 NLD가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군부의 헌법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자 국가고문이라는 자리를 만들어 실질적으로 나라를 이끌었다. NLD에 의하면 수치는 이번 쿠데타를 이미 예견해 성명서를 만들어 두었다. 수치는 NLD가 쿠데타 당일 발표한 성명에서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군부 독재 밑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나는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02 16: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