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군부 쿠데타로 10년 만에 또 다시 구금된 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비교적 건강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는 현재 관저에 머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치 토에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치가 현재 관저에 구금돼 있으며 자주 산책도 하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수치가 이미 15년간 가택연금을 겪은 만큼 구금 생활에 빨리 적응했다고 추정했다. 수치는 미얀마 독립운동 영웅이자 국부로 추앙받는 아웅산 장군의 딸이다. 그는 2세 때 아버지가 암살된 후 인도와 영국 등 해외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수치는 33살이 되던 1988년, 어머니의 병문안을 위해 고국에 들어온 뒤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고 군부에 의해 1989년부터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 군부는 NLD가 이듬해 총선에서 이겼지만 정권 이양을 거부했다. 수치는 1995년과 2002년에 잠깐씩 풀려났지만 다시 구금되었고 2010년말에 총선이 실시되면서 완전히 석방될 때 가지 21년 가운데 15년을 가택에 연금된 채 지냈다. 수치는 2012년 미얀마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제도권 정치에 진출했다. 그는 이후 2015년 11월 NLD가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군부의 헌법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자 국가고문이라는 자리를 만들어 실질적으로 나라를 이끌었다. NLD에 의하면 수치는 이번 쿠데타를 이미 예견해 성명서를 만들어 두었다. 수치는 NLD가 쿠데타 당일 발표한 성명에서 "군부 행동은 미얀마를 다시 군부 독재 밑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나는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받아들이지 말 것과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항의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2-02 16:20:36[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지방변호사회는 "국제법을 위반해 반인도적인 시민학살을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하는 모든 미얀마 시민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변회는 지난 16일 "우리는 1980년 5월 광주를 기억한다. 수많은 사람의 희생을 딛고 민주화를 이룬 우리가 오늘날 미얀마 사태에 결코 눈감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감금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지 벌써 한달 보름이 지났다. 그 사이 쿠데타에 반대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군인들이 쏜 총탄에 학살당하고 투옥되고 있다. 서울변회에 따르면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상황 특별보고관은 11일 46차 정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쿠데타 이후 최소 70여명의 시민이 살해됐으며, 2000명 이상이 불법 구금됐다"고 보고했다. 뿐만 아니라 미얀마 군부는 6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SNS 접속을 막고, 8일에는 미얀마나우 등 5개 주요 언론 매체 면허를 취소하고 강제로 폐쇄하는 등 정보도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변회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을 살해하고 구금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는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 제6조 집단살해 또는 제7조 인도에 대한 범죄(살해, 구금 또는 신체적 자유 박탈, 고문 등) 위반에 해당돼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삼는 변호사들 역시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의와 정부의 규제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리 국회는 지난달 26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정부도 12일 미얀마와의 국방, 치안 분야 신규 교류와 협력을 중단하고 군용물자 수출 불허를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1-03-23 16:13:08【외신종합】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의 미얀마 방문으로 미얀마 사태가 분수령을 맞고 있는 가운데 탄 슈웨 장관이 이끄는 군사정부가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승려들을 사원에 감금하는 등 숨통 죄기에 나서 10일 이상 계속돼 온 반정부 시위가 급속히 시들해졌다고 AP와 AFP 등 외신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다. ■군 증강배치, 소요사태는 '시들' 미얀마 군정은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인 양곤에 기존 2개 사단 이외에 북동부의 파고시에 주둔하고 있는 66사단을 증강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는 무장한 병력이 주요 길목마다 배치됐으며 소규모 시위대에 대해서도 최루탄을 발사해 초기 진압에 나섰다. 군정의 강경책으로 양곤 시내 주요 도로는 한산했으며 적막감마저 돌 지경이었다. 아울러 군사정부는 옛 수도 양곤에 위치한 수치 여사의 자택 주위에 수백명의 군 병력을 배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시아 외교관은 AP와 인터뷰를 통해 밤새 2만명의 병력이 양곤 시내에 증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경의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참가했었다는 한 젊은 여성은 AP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승리할 가망이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 시위대에 용기를 주던 승려들마저 감금상태라고 낙담했다. ■유엔특사, 아웅산 수치 만나 유엔 미얀마 특사인 이브라힘 감바리가 미얀마 야권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군부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외교관들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에 따르면 감바리는 군부 지도자들과 만난데 이어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위해 양곤의 대학가에 있는 국가 게스트 하우스로 안내됐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정부가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 간의 면담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탄 슈웨 장군은 한 외교관과 면담하면서 수치 여사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이유만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정도로 수치 여사에 대한 혐오증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희생자 200명 넘을 수도 미얀마 사태로 인한 희생자가 당초 군정 당국이나 국영언론에 밝힌 희생자 수 10명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데이비스 미얀마 주재 호주 대사는 유혈사태가 벌어진 다음날 호주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위 현장에서 치워진 시체 수는 (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많아 10명의 몇 곱절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 군부 단체인 '버마를 위한 미국 운동'은 유혈 진압으로 시위 참가자 약 2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한 아시아 외교관은 희생자 수는 최소 35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10-01 06:57:58【외신종합】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의 미얀마 방문으로 미얀마 사태가 분수령을 맞고 있는 가운데 탄 슈웨 장관이 이끄는 군사정부가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승려들을 사원에 감금하는 등 숨통 죄기에 나서 10일 이상 계속돼 온 반정부 시위가 급속히 시들해졌다고 AP와 AFP 등 외신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다. ■군 증강배치, 소요사태는 '시들' 미얀마 군정은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인 양곤에 기존 2개 사단 이외에 북동부의 파고시에 주둔하고 있는 66사단을 증강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는 무장한 병력이 주요 길목마다 배치됐으며 소규모 시위대에 대해서도 최루탄을 발사해 초기 진압에 나섰다. 군정의 강경책으로 양곤 시내 주요 도로는 한산했으며 적막감마저 돌 지경이었다. 아울러 군사정부는 옛 수도 양곤에 위치한 수치 여사의 자택 주위에 수백명의 군 병력을 배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시아 외교관은 AP와 인터뷰를 통해 밤새 2만명의 병력이 양곤 시내에 증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경의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참가했었다는 한 젊은 여성은 AP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승리할 가망이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 시위대에 용기를 주던 승려들마저 감금상태라고 낙담했다. ■유엔특사, 아웅산 수치 만나 유엔 미얀마 특사인 이브라힘 감바리가 미얀마 야권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군부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외교관들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에 따르면 감바리는 군부 지도자들과 만난데 이어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위해 양곤의 대학가에 있는 국가 게스트 하우스로 안내됐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정부가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 간의 면담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탄 슈웨 장군은 한 외교관과 면담하면서 수치 여사의 이름이 거론됐다는 이유만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정도로 수치 여사에 대한 혐오증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희생자 200명 넘을 수도 미얀마 사태로 인한 희생자가 당초 군정 당국이나 국영언론에 밝힌 희생자 수 10명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데이비스 미얀마 주재 호주 대사는 유혈사태가 벌어진 다음날 호주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위 현장에서 치워진 시체 수는 (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많아 10명의 몇 곱절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 군부 단체인 '버마를 위한 미국 운동'은 유혈 진압으로 시위 참가자 약 2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한 아시아 외교관은 희생자 수는 최소 35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7-09-30 22: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