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독자 22만 명을 보유한 한국 여행 전문 네덜란드인 유튜버가 전시회 중 ‘낙서 테러’를 당했다. 바트 반 그늑튼(31) 씨는 15일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커뮤니티를 통해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CCTV를 뒤지고 있지만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할 힘이 없다”며 “저는 이 지도에 피, 땀과 눈물을 흘리고 돈을 투자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지도를 망가뜨리다니. 충격이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그늑튼의 발자취가 담긴 서울 지도에 '오빠 사랑해♡', 'OOO 최고야' 등의 낙서가 남겨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군가 그가 없는 틈을 타 지도에 낙서를 한 것이다. 그늑튼은 “대체 무슨 일인가? 이 메시지를 읽으셨다면 자수하라. 당신은 팬이 아니다”라며 “저는 오늘이 이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라고 결정했다. 저 없이 더 이상 지도가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 관련 다양한 주제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해온 그늑튼 씨는 약 1년 전부터 서울 467개 동을 모두 탐험하고 기록하겠다는 취지로 ‘웰컴 투 마이 동’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467곳 중 91곳을 방문한 그는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수동의 한 공간을 빌려 서울 기록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를 여는 중이었다. 서울 탐구에 진심이었던 그늑튼 씨의 분노에 누리꾼들은 “너무 부끄럽다. 꼭 경찰에 신고 해서 처벌받았으면 한다”, “너무 슬픈 일이다", "믿을 수가 없다. 실수로 파손한 것이 아닌 낙서라니"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늑튼 씨는 5년 전부터 네덜란드, 미국 등 세계 6·25전쟁 참전 용사들을 만나 한국을 떠올릴 수 있는 선물을 전하는 등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난해 국가보훈부로부터 ‘정전 70주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5 15:38:20[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가 몽골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매도시 결연 등을 통해 단단한 우호관계를 구축한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동환 고양시장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시를 방문해 몽골 환경관광부 장관과 울란바토르 부시장을 만나 교류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바트 에르덴 몽골 환경관광부 장관과의 면담을 진행,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상호협력 방안과 문화·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바트 에르덴 몽골 환경관광부 장관은 "이번에 이양식을 진행하는 ‘고양의 숲’이 가진 의미를 국제시장에 알리고, 고양시와의 협력을 통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나가고 싶다"면서, "몽골 테렐지 국립공원 내에 ‘고양시 조림지 부지’를 제공해 고양시민이 가꾸어 갈수 있는 문화·관광장소를 마련함으로서 상호교류협력체계를 구축해가자"고 전했다. 이어 "한국-몽골 간 무비자 관광이 가능해진 만큼 고양시와의 문화·관광 교류도 더욱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상닥 수렘 울란바토르 부시장과의 면담에는 강가 무룽 울란바토르 중소기업청장과 앙흐 바야르 부청장도 함께 참석해 우호교류관계 조성을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상닥 수렘 울란바토르 부시장은 "고양시와 울란바토르 간의 중소기업 교류를 추진해 기업유치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특히 화훼 및 산림조성 분야의 기업유치방안을 마련해 협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가길 바라며,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10억 그루 나무 심기 정책에도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동환 시장은 "지난 11월 고양특례시가 경기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해외 글로벌 기업 진출입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몽골과의 우호교류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 외국기업유치 등 고양시의 국제적 경제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양특례시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몽골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정책의 롤모델로 고양시를 꼽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고양시는 도시개발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이루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날 울란바토르 시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몽골 돈드고비 아이막으로 이동, 27일에는 돈드고비 아이막장과 우호교류 협력을 체결하고 ‘고양의 숲’이양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2-12-26 17:27:56[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가 겨울 내내 계속되면서 실제 침공 시 국제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식량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며 가뜩이나 심각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박이 더욱 심각해진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일(현지시간) 시장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갈등이 전쟁으로 번지면 국제 경제가 받는 충격파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우선 눈에 띄는 위험은 식품 가격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 역시 세계 6위의 수출국이다. 두 국가의 수출량을 합하면 전 세계 물량 대비 29%에 달한다. 양국이 전쟁에 돌입하면 우크라이나 밀 수출이 멈추는 동시에 러시아 밀도 서방 제재 및 전략 자원 비축 명목으로 수출길이 막힐 전망이다. 비료도 문제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는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암모니아를 수출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질소 비료의 재료이며 러시아는 세계 2위의 암모니아 수출국이다. 러시아는 또 다른 화학비료 원료인 탄산칼륨 역시 수출하고 있다. 미 자산운용사 어게인자산운용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러시아 정부가 앞으로 2개월간 암모니아 수출 금지를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반구에서 파종 시기가 머지않았다며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원자재도 사정이 비슷하다. 캐나다 은행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헤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대표는 “러시아는 단순히 주유소 수준이 아니라 원자재 업계의 초대형 마트다”고 지적했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팔라듐 수출액은 64억달러(약 7조7171억원)로 세계 1위였다. 팔라듐은 수소전지와 자동차용 촉매 전환기 등에 반드시 필요한 희귀 금속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2020년 기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였다. 러시아는 일평균 약 50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유럽이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약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 크로프트는 현재 배럴당 90달러대인 국제 유가가 러시아의 침공 즉시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 금융체계에 집중 제재를 가해 석유 거래를 포함한 달러 결제를 방해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크로프트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식량, 원자재 가격이 전쟁으로 급등한다면 가뜩이나 심각한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증시와 외환, 채권 등 금융시장에 나타나는 피해는 협상 진행을 좀 더 기다려야 알 수 있다.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투자자 보고서에서 러시아 회사채와 미 국채 가격 차이가 지난 몇 주 동안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자산을 기초로 만든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떨어지는 추세다. 아이셰어 MSCI 러시아ETF는 올 들어 7.9% 밀렸고 지난 3개월 동안 21.9% 추락했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 루블 가치는 올해 들어 2.2% 올랐고 지난 5 거래일 동안 4.1% 상승해 다른 신흥시장 화폐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를 두고 미 외환 컨설팅기업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과 러시아가 여전히 대화를 진행중으로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정치인들만큼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TD증권의 바트 멀렉 글로벌 상품 전략가는 전쟁 가능성이 50% 미만이지만 실제로 발생하면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걷잡을 수 없는 물가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전쟁의 경제적 여파는 이에 따른 제재 정도에 따라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미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시장전략 대표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미 증시의 관계에 대해 "위험요소는 분명하지만 시장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긴축정책에 더욱 관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2-03 12:57:46[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의 한 고등학교가 여학생 80여명의 졸업사진에 '노출된 가슴골이 야하다'는 이유로 편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존스 카운티에 있는 바트람 트레일 고교가 최근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이 졸업앨범 사진을 편집했다고 보도했다. 졸업 사진 속 여학생들의 사진에는 포토샵으로 만들어진 천이 일제히 가슴골을 가리고 있다. 실제로 해당 학교가 소속된 존스 카운티 지역 교육 정책 내 복장 규정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노출이 되거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셔츠를 입을 수 없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학칙상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는 학생의 사진은 졸업앨범에 포함하지 않게 돼 있기 때문에 포토샵은 모든 학생을 졸업앨범에 넣기 위한 해결책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 아드리안 바트렛은 "학교가 여학생들의 사진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딸이 졸업 사진 촬영일에 입은 옷이 학교의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가 딸의 사진을 편집한 것을 두고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다른 아이들의 놀림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일과 관련해 재학생 라일리 오키프는 "교내 수영팀의 남학생들이 몸에 딱 달라붙는 수영복을 입고 찍은 졸업 사진은 그대로 뒀다"며 "복장 규정에서 남녀에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의 취재가 이어지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사과 요구가 계속되자 학교 측은 "앨범을 반환할 경우 (앨범 촬영)비용을 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5-24 08:34:34연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호텔을 찾는 가족 고객들을 위해 인기 캐릭터와 함께 하는 다양한 패키지가 선보여 눈길을 끈다. 먼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하는 캐릭터 스머프를 소환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로비는 겨울을 맞아 로맨틱한 파리의 모습으로 꾸며진 가운데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캐릭터 스머프와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및 프로모션을 시리즈 패키지로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한 ‘메리 스머프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사랑하는 가족 및 자녀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스탠더드 객실에서의 편안한 1박과 노보텔 강남에서 단독 제작한 스머프 캘린더, 스머프 테이스티 로드 쿠폰을 포함한 다양한 웰컴 기프트가 크리스마스 전통 뷔슈 드 노엘 케이크와 함께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및 온수 풀 실내 수영장 혜택이 제공되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한 스페셜 다이닝 프로모션 ‘더 페스티브 다이닝’은 잊지 못할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터내셔널 뷔페 레스토랑 더 스퀘어에서는 특선 메뉴로 그릴에 구워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랍스타 부터 허브 마리네이드로 잡내를 제거하고 영양가를 더 한 양갈비 구이, 파슬리 버터를 곁들인 탱탱한 식감이 일품인 굴과 치즈로 그라틴 한 신선한 관자를 더 해 풍성하게 마련한다. 로맨틱한 디너를 위해서는 안뜨레 레스토랑에서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프렌치 다이닝을 추천한다. 고급 코스 요리와 프랑스 와인 페어링으로 준비된다. 레스토랑 특색에 맞게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메뉴는 24일, 25일 양일간 이용 가능하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위드 풀만은 아이와 함께 신나는 겨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겨울방학 영화 신비아파트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31일까지 주중에만 이용 가능한 이번 패키지에는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더 킹스 조식 (성인 2인 및 어린이 1인) 혜택 그리고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 영화 예매권 2매가 포함된다. 선착순 20객실에게는 패키지 구성 외에 신비아파트 캐릭터 목 베개가 선물로 별도 제공된다. 특히, 디럭스룸의 경우 더블 & 싱글베드 타입의 트윈 객실이 준비돼 가족 고객들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신비아바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는 도깨비 신비와 함께 하리, 두리 남매가 하늘도깨비 주비와 하늘마루 성을 지키기 위해 부활한 전설의 괴수 요르문간드에 맞서는 오싹한 판타지 어드벤처다. 호텔 로비에는 신비아파트 포토존이 마련되어 인증샷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12-06 23:09:18터키 이스탄불 한 아파트에서 떨어진 아이를 받아 생명을 구한 17세 소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BBC는 27일 오전 이스탄불 한 아파트에서 길을 가던 알제리안 페우지 자바트가 2층에서 어린이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달려가 받아냈다고 28일 전했다. 아이는 올해 2세 여아로, 어머니가 주방에 잇는 사이에 2층 베란다에서 놀다가 떨어졌다고 전해졌다. 길을 가던 자바트는 아이가 2층 베란다 창살에 매달린 것을 보고 급히 달려다 받았다. 덕분에 아이는 작은 상처도 입지 않았다. 주민들은 자바르르 '소년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터키 #아파트 #소년영웅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6-28 13:47:22네덜란드 불임 클리닉의 한 의사가 기증자 정자를 자신의 것으로 바꿔치기해 최대 200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법원은 DNA 검사를 통해 자신들의 친부를 확인해달라는 원고 22명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미 CNN 등이 14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의사 얀 카르바트가 운영하던 불임센터에서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여성들에게서 태어났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카르바트는 지난 2017년 89세의 나이로 이미 사망했다. 그는 생전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카르바트 사망 한달 전, 그의 도움을 받아 출생한 22명과 부모 11명은 법원에 DNA 검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소송 초기에 DNA 검사를 승인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재판이 진행되며 입장을 바꿨다. 카르바트의 법적 자녀와 원고인단의 DNA 연관성이 드러난 것이다. 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그의 생물학적 자녀는 최대 200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DNA를 분석한 결과 카르바트의 아들과 불임치료를 통해 태어난 47명 사이에는 생물학적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2009년 불임 클리닉 폐업 당시 그의 자료와 기증자에 대한 기재사항이 위조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네덜란드 법은 한 명의 정자 기증자로부터 태어날 수 있는 아이의 수를 2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네덜란드 #불임 #생물학적자녀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2-15 18:14:22방콕에서 꼭 가야할 관광지로 왕궁, 왓포, 왓아룬이 거론되는데 왕궁은 입장료가 비싸고 사람이 많고 넓어 보다가 진이 빠진다는 의견이 많았다. 방콕 여행을 검색하다보면 계속 나오는 하나의 랜드마크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왓아룬이다. 왓아룬은 짜오프라야 강을 사이에 두고 방콕 왕궁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나의 계획은 늦은 오후에 왓아룬을 가서 보고 4바트(137원 정도) 밖에 안한다는 수상버스를 타고 왓포로 건너가 근처 레스토랑에서 강 건너편 왓아룬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밖에서는 10분만 걸어도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왓아룬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결국 왓아룬을 가까이서 보는 건 포기하고 왓포만 보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왓아룬 일몰과 야경을 감상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이래저래 늦어져 이마저도 불가능했고 왓포 근처 레스토랑에서 야경만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숙소에서 해당 레스토랑 주소를 찍어 그랩을 불렀더니 기사가 왕궁 근처는 경찰이 많아 갈 수 없다고 했다. 불법인 그랩카 기사였다. 적발되면 2000바트의 벌금을 물게된다며 그랩 택시를 추천했다. 그랩카를 많이 탔기 때문에 암암리에 성행하는 서비스 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결국 그랩택시를 불러서 가는데 이 택시기사는 갑자기 '라이맨' 택시라고 그랩보다 요새 더 뜬다는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주는데 '라인 맨' 이었다. 찾아보니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의 태국 법인이 지난해 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가운 마음에 기사에게 라인이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설명했으나 해당 기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라이맨'이 좋다며 그랩말고 '라이맨'을 연신 홍보했다. 부디 라인 택시가 그랩을 뛰어 넘길 바래본다. 왓아룬을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가려면 냄새나는 좁은 뒷골목을 거쳐야 했다. 코를 잡으며 집에 가고 싶다고 징징대는 아이들을 데리고 해당 레스토랑을 마침내 찾았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야경은 장관이었다. 계속해서 수상버스로 보이는 여객선과 유람선들이 지나다녀 강임에도 불구하고 파도가 심하게 쳐서 음식에 강물이 튀길까 염려가 됐지만 이왕 왔으니 강가에서 식사를 했다. 자세히 보면 강에 쓰레기가 많고 강물도 굉장히 오염된 느낌이 들었으나 밤이라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이었다. 왓아룬이 잘 보이는 강가 레스토랑 자리는 한달 전에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고 들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예약 없이 갔어도 바로 강 옆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아이들과 여행은 예약이 무의미했다. 어떤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수가 없다. 사파리월드도 미리 예약을 했다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아이들과 해외여행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다시 오기로 다짐했다. 그 때 되면 아이들이 나와 함께 여행을 해줄지 모르겠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8-09-29 11:12:45어제까지만 해도 둘째의 건강상태가 괜찮아진 듯 하여, 사파리월드를 예약했다. 사파리월드는 마린파크와 사파리파크 두군데로 나뉘어 지는데 후기를 검색해보니 마린파크만 다 돌아도 지친다는 의견이 있었다. 두군데 모두 예약을 할지, 마린파크만 예약 할지, 사파리파크를 도는 코치버스표까지 미리 사둘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파리월드의 하이라이트인 기린 먹이주기와 코끼리 쇼는 모두 마린파크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파리파크는 광활한 초원 속 동물들을 차를 타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따져보니 두가지 모두 예약하는 것과 마린파크만 하는 것의 가격차이도 한화로 따지면 인당 5000원 남짓이었다. 이왕 사파리파크도 예약했으니 코치버스도 함께 예약을 해버렸다. 당일 아침, 둘째가 다시 복통을 호소했지만 중간중간 웃기도하고 장난도 쳤기 때문에 그랩을 불러 방콕 시내에서 40여분 정도 걸리는 사파리월드로 향했다. 막상 도착하니 둘째는 동물들을 구경하느라 배아픈 것도 잊은 듯 했다. 우리나라 동물원보다 훨씬 가까이서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맹수나 악어 등을 철장하나 사이로 근접하는 경험은 난생 처음이었다. 코끼리쇼에서 코끼리가 그린 그림을 파는 것이 지나친 영리추구라는 지적도 어디선가 본 듯 했는데 500바트(1만7000원 정도)에 의미있는 그림 한 장 장만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쇼 관람후 너무 더워져 실내에 있는 '알박물관'을 구경했다. 실내 에어컨 때문이었을까, 둘째가 또 다시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를 했다. 호텔로 돌아가자고 해서 어쩔수 없이 1시간 반 만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마린파크는 이미 입장을 했으니 그렇다치고 사파리파크는 입장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환불문의를 했더니 안된다고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마린파크만 예약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럴줄 몰랐으니 어쩔 수 없었다. 코치버스표는 현장에서도 예약가격과 동일하게 45바트였다. 미리 끊어놓을 이유가 없다. 다시한번 아이들과 방콕에 올 기회가 있다면 그땐 제대로 사파리월드를 체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8-09-26 00:44:32숙소가 있는 플런칫 주변을 탐방하는데 아이들이 힘들어 하길래 장난감 코너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자고 이야기 하며 함께 다녔다. 마트 같은 곳에서 장난감을 사줄 생각 이었는데 불행이도 백화점 밖에 없었다. 백화점에는 레고매장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레고와 함께 놀수 있는 작은 미끄럼틀과 놀이시설이 있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랴. 둘째가 레고를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둘째를 사주면 첫째도 사줘야 한다. 이건 아이 둘 있는 집의 숙명이다. 둘째가 골라잡은 레고는 20%할인 행사를 하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920바트(31000원 정도)였다. 수중에는 1500바트 정도 있었기 때문에 둘다 사줄 순 없었다. 둘째에게 시장에가서 사면 이것보다 훨씬 큰거 살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전혀 먹혀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첫째를 설득했고 둘째에게만 레고를 사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장난감을 백화점에서 덜컥 구매하지 않는다. 백화점에서 구경하고 온라인 검색 후 최저가에 구매한다. 둘째가 고른 레고를 검색해보니 한국의 온라인 최저가와 비슷했다. 택배비까지 고려하면 무리한 쇼핑은 아니었던 것이다. 만일을 대비해 둘째에게 '시장에서 누나의 장난감을 살 때 너의 장난감은 사지 못한다'는 사실을 숙지시켰다. 이후 우리의 여행 동안 '누나의 장난감 사기'는 일부러 일정을 잡을 정도로 하나의 목표가 됐다. 짜뚜짝시장에 갔을 때 첫째는 맘에 드는 장난감을 발견 했지만 상인과 내가 가격 조율이 안돼 그냥 지나쳐야 했다. 첫째는 백화점에서 한번, 짜뚜짝에서 두번째 인내의 쓴맛을 맛봐야 했다. '누나의 장난감 사기'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사흘째 날 우리는 메가플라자라는 장난감만 파는 곳으로 향했다. 여행동안 내가 아이들을 대부분 끌고 다녔는데 이번만큼은 달랐다. 아이들이 나를 끌고 다녔다. 물 만난 고기였다. 1층부터 6층까지 찬찬히 둘러보는데 다리도 안아픈지 쉬지 않고 메가플라자를 휘저었다. 가히 저렴했다. 큼지막한 장난감을 흥정해서 550바트(1만8000원 정도)에 샀다. 품질도 나쁘지 않았다. 둘째는 누나가 엄청 큰 장난감을 사는 모습을 보고 학습을 했을 것이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8-09-26 00:3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