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컴포즈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단일 품목으로 1억 잔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작년대비 약 두 달 빨라진 것이다. 컴포즈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전체 음료 판매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지속적인 상승폭을 그리며, 4월부터는 매달 1000만 잔 이상씩 판매됐다. 또한 겨울인 올 1~2월에도 월평균 약 700만 잔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며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열풍을 뒷받침했다. 컴포즈커피 아메리카노는 커피 특유의 쓴맛을 초콜릿티하게 표현한 자체 블렌딩 원두 ‘비터홀릭’을 사용함으로써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커피 맛을 찾아낸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일정한 로스팅 프로세스를 통해 흐트러짐 없는 맛과 변함없는 풍미를 유지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일반 아메리카노(HOT)와 가격이 동일하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1인당 커피 소비량 증가와 국내 소비자들의 아메리카노 선호 현상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9 09:02:53포스코퓨처엠은 유병옥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7일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아 더위와 싸우며 조업에 매진하는 직원들에게 시원한 간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 사장 일행은 직원들에게 일일이 음료를 나눠주며 폭염 속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유 사장과 럭키드로와 다트 게임도 함께한 직원들은 시원한 커피와 함께 여행상품권, 아이스크림 교환권 등 선물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혹서기를 맞이해 오는 21일까지 포항, 광양, 세종, 서울, 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 경영층이 순차적으로 방문하거나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 간식을 제공하여 직원 및 공급사 등을 격려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혹서기에 생산·정비·품질 직원들에게 주2회 피로회복제와 비타민 세트를 지급하고 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조업현장에는 식염포도당과 음료를, 고온에 노출되는 일부 사업장에는 아이스조끼와 아이스넥 같은 보랭장비도 비치해 온열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영권 기자
2024-08-07 18:31:52[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은 유병옥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7일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찾아 더위와 싸우며 조업에 매진하는 직원들에게 시원한 간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 사장 일행은 직원들에게 일일이 음료를 나눠주며 폭염 속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유 사장과 럭키드로와 다트 게임도 함께한 직원들은 시원한 커피와 함께 여행상품권, 아이스크림 교환권 등 선물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혹서기를 맞이해 오는 21일까지 포항, 광양, 세종, 서울, 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 경영층이 순차적으로 방문하거나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 간식을 제공하여 직원 및 공급사 등을 격려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혹서기에 생산·정비·품질 직원들에게 주2회 피로회복제와 비타민 세트를 지급하고 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조업현장에는 식염포도당과 음료를, 고온에 노출되는 일부 사업장에는 아이스조끼와 아이스넥과 같은 보냉장비도 비치해 온열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07 14:07:53[파이낸셜뉴스] 맥도날드가 보다 시원하고 즐거운 드라이브 스루 (DT) 경험을 제공하고자 '맥드라이브 썸머 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맥드라이브 썸머 페스타' 프로모션을 통해 행사 기간 동안 '맥드라이브'로 '상하이 치킨 스낵랩' 또는 '토마토 치즈 비프 버거' 중 하나를 구매할 경우 '아이스 드립 커피(M)'를 무료로 제공한다. 상하이 치킨 스낵랩은 매콤한 치킨 텐더와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 양상추를 또띠아로 감싼 맥도날드의 대표 스낵 메뉴이며,토마토 치즈 비프 버거는 기존 '치즈버거'에 토마토와 양상추로 신선함을 더한 버거다. 맥도날드는 해당 두 메뉴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여름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다음달 7일까지 약 2주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새벽4시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스 드립 커피는 같은 사이즈의 따뜻한 드립 커피로 교환 가능하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편리하고 간편한 드라이브 스루를 경험하고 무더운 여름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 드립 커피와 맥도날드의 가성비 메뉴를 함께 즐겨보시길 바란다"며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고객분들에게 기분 좋은 순간을 선사할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7-25 14:44:29[파이낸셜뉴스] CU가 편의점 즉석커피 가운데 최대 용량인 1240㎖ 초대형 겟(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를 출시했다. 1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get 아메리카노는 콜롬비아, 브라질, 니카라과산의 신선한 원두를 배합한 미디엄 로스팅 커피로 1억5000만잔 이상 팔렸다. 이번에 출시하는 대용량 커피는 에스프레소 4샷을 650g 용량의 더 빅 아이스컵에 넣어서 만든다. 2XL는 3000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시중 저가 커피(960㎖) 한 잔에 3000원인 점과 비교하면 100㎖당 가격이 25% 이상 저렴하다고 CU는 전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 제품 뚜껑에는 2개의 빨대 구멍이 있어 두 사람이 나눠 마시기도 편리하다. CU가 이처럼 초대형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출시한 것은 원두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편의점에서 대용량 커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get 아메리카노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L사이즈(255㎖)는 6.9%, XL(525㎖)는 42.7%, 벤티 사이즈(840㎖)는 686.2% 늘었다. 최정태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원두값 상승 등을 이유로 커피 전문점과 인스턴트 커피 가격 인상에 따라 1000~2000원 대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편의점 즉석커피가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샌드위치, 햄버거 등 간편식 상품과 결합한 '콤보' 행사나 제휴 및 '타임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get 커피를 더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11 08:50:2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커피 브랜드 커피빈코리아는 여름 시즌 한정 원두 '썸머 브리즈'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원두 출시와 함께, '썸머 브리즈'를 활용하여 추출한 신메뉴 아이스 커피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썸머 브리즈'는 코끝에 스치는 과일의 산미와 견과류, 다크초콜릿의 풍부한 맛이 어우러져 청량한 맛으로 여름과 어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패키지는 권현진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썸머 브리즈' 출시를 기념해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매장에서 커피빈 원두 구매 시 아이스커피(S)와 드립 커피(S)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커피빈 측은 “시즌 한정 원두 출시 기념으로, 썸머 브리즈 원두로 추출한 아이스 커피와 드립 커피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매장에서 커피빈 원두 구매 후, 증정 프로모션을 통해 청량한 여름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8 14:39:56[파이낸셜뉴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건강한 데일리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여름을 맞아 시원한 커피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뚜레쥬르는 ‘필 더 칠 바이브, 시원한 여름맛 충전’을 콘셉트로, 올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아이스 커피 2종을 준비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대용량 제품 선호 트렌드에 맞춰, 두 제품 모두 넉넉한 라지 사이즈로 출시했다. 먼저 ‘원샷! 아샷추’는 상큼 달콤한 복숭아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여름 음료다. 최근 SNS상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샷추(아이스티에 샷 추가)’를 뚜레쥬르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한 음료로 달콤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이다. ‘꿀꺽꿀꺽! 꿀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에 향긋하고 달콤한 아카시아 꿀 한 스푼을 더해 깔끔하고 부담 없이 당 충전이 가능한 음료다. 뚜레쥬르는 올여름 시즌 아이스 커피 신제품과 즐기기 좋은 베스트 조합으로 크림빵을 선정했다. 차갑게 즐기면 더욱 맛있는 ‘퐁신퐁신 복숭아 도넛’, ‘퐁신퐁신 우유 도넛’ 그리고 ‘크림 가득 모카번’ 등 크림빵 맛집 뚜레쥬르의 노하우를 가득 담은 ‘쿨 브레드’ 제품으로 시원함뿐 아니라 달콤함까지 채울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아이스티, 아카시아 꿀로 달콤함을 더해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아이스 커피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역대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이번 여름, 뚜레쥬르가 준비한 ‘원샷! 아샷추’, ‘꿀꺽꿀꺽! 꿀메리카노’와 함께 시원함을 충전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0 14:12:28[파이낸셜뉴스] 카페나 음식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제빙기의 내부가 공개돼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는 영업인이다'에는 '제빙기 청소하는 사장님이 아이스커피를 절대로 안 사 먹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빙기, 에어컨 전문 청소업자인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제가 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알리고 싶은 게 있다. 커피를 카페에서 많이 드시지 않나. 아이스커피를 너무 좋아하시는데 얼음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 부분을 아셔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청소하지 않은 제빙기에는) 병균들이 너무 많다. 물이 흐르는 곳이기 때문에 물곰팡이부터 바이러스가 많다. 니켈이라는 암을 유발하는 성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량을 먹으니까 모르는데 지속해서 먹다 보면 결국에는 고객들의 건강에 안 좋아질 거다. 저는 웬만하면 제가 청소하지 않은 곳 가서는 아이스커피를 안 먹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또 A씨는 "정말 심각한 곳이 많다. 프랜차이즈 업체들 같은 경우도 관리를 하지만 속까지 보지 못하기 때문에 깨끗한 얼음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분해하지 않으면 청소가 안 된다. 배탈이 난 고객들은 얼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소비자들이 알아야 한다. 제가 출연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소 전 제빙기 사진을 공개했다. 분해한 제빙기 곳곳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 촬영진도 "그렇게 더럽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경악했다. '더러운 상태까지 방치하는 이유는 뭐냐'는 질문에 A씨는 "알면 청소할 거다. 위탁하거나 본인들이 할 텐데 몰라서 못 하는 거"라며 "해야 한다는 걸 몰라서. (점주들도) 분해 전까지는 모른다. 분해해 보면 '해야겠구나' 알고도 안 하시는 분들은 없다. 몰라서 안 하는 거다. 좀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개인이 청소하는 건 불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분해해서 하면 되지만 힘들다. 분해했다가 고장 나는 경우도 생긴다. 냉장고에서 얼린 얼음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3 06:36:40[파이낸셜뉴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 대 KT위즈 3연전을 ‘스타벅스 데이’로 진행한다. 스타벅스 데이는 올해 햇수로 4년차를 맞이한 브랜드 데이 행사로, 해마다 특별 기획된 유니폼과 고객이 참여하는 풍성한 이벤트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SSG랜더스는 스타벅스 데이에 열린 9번의 경기 중 8번 승리하는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해 스타벅스 데이에 대한 팬들의 호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스타벅스 데이에도 SSG랜더스의 선전을 기원하며 주 출입구, 전광판, 그라운드 등에 스타벅스를 노출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한편 다채로운 관람객 참여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스타벅스 데이에는 매일 구속 측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일일 가장 높은 구속을 기록한 남성, 여성 각 1명에게는 ‘스타벅스 오덴세 머그 세트’가 증정되며, 10세 이하 어린이 관람객 중 구속 30km/h를 넘긴 선착순 100명에게도 소정의 상품이 전달된다. 올해가 스타벅스 1호점 개점 25주년인만큼 측정된 구속의 뒷자리 숫자가 5인 참가자 선착순 100명에게는 ‘커피리프 슬리브 워터보틀’이 제공된다. SSG랜더스 선수가 스타벅스 홈런존으로 홈런을 칠 경우 해당 선수가 당일 모든 관람객 중 3명을 추첨하여 스타벅스 1개월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스타벅스는 이번 3연전 기간 동안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는 야구 관람객 1500명을 대상으로 매일 스타벅스 아이스커피(톨 사이즈)를 제공하는 친환경 활동도 펼친다. 스타벅스는 행사 첫째날인 26일 고객과 스타벅스의 서포터즈 300여 명 초청을 비롯해 둘째날에는 스타벅스 파트너 300여 명, 셋째날에는 NGO 및 스타벅스 협력사 300여 명 등 총 900여 명을 초대해 응원전을 펼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25 09:48:29처음에는 보이스피싱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카카오톡으로 친절하게 지난해 납부한 이자를 돌려주겠다고 하니 그럴 만했다. 정부는 민생금융 지원방안으로 '이자 캐시백'을 내놨다. 지난해 금리 4%를 초과하는 이자를 납부한 개인사업자 약 187만명에게 모두 1조3587억원을 돌려주기로 한 것. 이달 초 진행된 '이자 캐시백'을 통해 1인당 평균 73만원의 이자를 돌려받게 된다. 한 자영업자는 이를 취재한 본지 기자에게 "이게 보이스피싱이 아니라 진짜냐"고 재차 물으면서 "이자를 돌려준다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이 진행된다. 국민들의 통장에 현금이 직접적으로 들어온 것은 과거 정부에서도 있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자 기름값 인상분의 절반을 국가가 부담한다는 명목으로 최대 24만원의 '유가 환급금'을 은행 계좌에 입금해 줬다. 대상자는 1400만명이 넘고, 유가 환급금 규모는 2조7000억원에 달했다. 당시 기름값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서일까. 정유사들은 365일 정부의 가격인하 요구를 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정유사들이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100일간 L당 100원씩 기름값을 할인해 주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수시로 국민들 통장에 돈이 들어왔다. 지난 2020년 전 국민에게 최대 100만원(4인가구)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준 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줬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지원금으로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고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 말이 화제가 됐다. 이후 코로나19로 직접적 피해를 입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약 60조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이 지원됐다. 이처럼 통장에 생각지도 못한 돈이 들어온다면 정부를 향하던 원망은 잠시 잊게 된다.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문제는 과거에는 정부 세금으로 국민들 통장에 돈을 꽂아줬다면 현 정부에선 기업들의 팔을 비틀어 생색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현금을 직접 뿌린다는 것은 포퓰리즘일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다. 이런 비난에 정부가 인허가권을 가진 기업의 팔을 비틀어 직간접적으로 현금 배포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가 '삼류'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지속된 금융권에 대한 요구는 시간이 갈수록 그 강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이 내놓는 상생금융 지원금액 규모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정부 초기 수백억, 수천억원 규모였다면 이제는 수조원 규모가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반면 금융권은 제대로 입장 표명도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대통령의 '은행 공공재' 발언 이후 4대 시중은행은 대출금리 인하 등 8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쏟아냈다. 지난해 하반기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발언이 나오자 은행권은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올 상반기에는 정부가 제시한 총 76조원에 달하는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에서 5대 은행이 우대금리 제공과 자금출연 등의 방식으로 약 20조원을 책임지게 됐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통해 금융권이 주주환원 확대에 보다 적극 동참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금융권은 상생금융에 적극 동참하면서도 금융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 충당금을 쌓는 것은 물론 주주환원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주문에 '따뜻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이다. 표를 가진 유권자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정작 세금을 내는 기업에는 가혹할 만큼 몰아붙이는 현 상황은 앞으로도 나아질 것 같지 않다. 기업도 투표권을 가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courage@fnnews.com
2024-02-18 18:48:07